초등 고학년을 위한 행복한 청소부 - 2015 초등 국어 교과서 수록, 한영합본
모니카 페트 지음, 김경연.수잔나 오 옮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풀빛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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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모니카 페트/풀빛] 초등 고학년을 위한 행복한 청소부, 한글판과 영문판이 함께…….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 행복은 기쁨이 충만한 상태나 만족하고 평화로운 상태를 말하죠. 직업이나 돈, 인간관계, 건강, 공동체에서 부족함이 없이 만족함을 누리는 상태라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하지만 행복은 주관적인 감정이기에 스스로 자기 삶에 대해 만족하는 상태겠죠. 직업에 귀천이 없듯 행복에도 귀천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독일 작가인 모니카 페트가 쓴 행복한 청소부,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처음 읽었어요.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전해주는 동화네요.

 

독일에 사는 거리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는 아침 7시에 일을 나서면 저녁 5시에 일을 마칩니다. 파란 작업복에 파란 고무장화, 파란 모자, 파란 사다리, 파란 가죽 천 앞치마, 파란 자전거 등 온통 파란색의 작업준비를 마치면 작가와 음악가의 거리 표지판을 닦곤 합니다. 아저씨는 닦아도 닦아도 더러워지는 표지판을 매일 최선을 다해 닦기만 했죠.

어느 날 길 가던 아이와 엄마의 대화에서 충격을 받는답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글루크 거리에서 글루크를 글뤼크라고 해야 행복이란 의미가 된다며 글자가 지워졌다는데요.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글루크가 맞고, 글루크는 작곡가 이름이라며 친절히 설명합니다.

문득 몇 번을 닦으면서도 표지판의 글루크란 사람을 아이보다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청소부는 음악가부터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글루크, 모차르트, 바그너, 바흐, 베토벤, 쇼팽, 하이든, 헨델의 이름표를 벽에 붙인 뒤 관련된 신문을 보기 시작합니다. 음악회와 오페라 공연, 공연 날짜를 적은 뒤, 좋은 양복을 입고 음악회장이나 오페라 극장에 가기도 하죠. 그동안 자신에게 뭐가 부족했는지 알게 되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에 전율하게 됩니다. 레코드플레이어를 사서 음악가들의 음악을 들으며 음악가들과 교감하는 시간도 갖고, 노래도 따라 부르게 되죠.

  

음악가들에게 자신이 생기자 이젠 작가 명단을 적어 봅니다, 그리곤 시립도서관에 가서 괴테, 그릴파르처, , 바흐만, 부슈, 브레히트, 실러, 슈토름, 케스트너 등에 대한 책을 빌리기 시작하죠.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던 말들이 되풀이 하다보니 이해가 되고 느낌이 옵니다.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읊조리기도 하고요.

 

아하! 말은 글로 쓰인 음악이구나. 아니면 음악이 그냥 말로 표현되지 않은 소리의 울림이거나. (16) 좀 더 일찍 책을 읽을걸 그랬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놓친 것은 아니야.(18)

 

이제 청소부는 표지판을 닦으면서 멜로디를 따라 부르고 시를 읊고, 가곡을 부르기도 합니다. 스스로에게 음악과 문학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표지판을 닦기도 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런 아저씨를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점점 몰려들고 귀를 기울이게 되죠. 아저씨가 일하기 전에 미리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표지판을 따라 줄줄이 따라 오게 됩니다. 물론 박수를 받기도 하고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게 되면서 유명인사가 되고 청소국 국장의 꽃다발도 받고 대학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도 받게 되죠. 하지만 아저씨는 지금의 일이 소중하기에 청소부로 남을 결심을 합니다.

 

나는 하루 종일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입니다. 강연을 하는 건 오로지 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랍니다. 나는 교수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8)

 

 

청소부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때도 행복했지만 음악가와 작가들에 대해 배우고 익히면서 자신의 꿈을 찾게 되고 더 큰 행복을 얻게 됩니다. 그런 청소부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가지만 결국 집에서 파랑새를 발견한다는 동화처럼 행복한 청소부도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깨침을 주네요. 보이지 않는 미래가 궁금하겠지만, 가보지 않는 곳이 더 좋을 것 같지만 오늘 지금 하는 일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기쁨을 누리는 청소부 아저씨에게서 한 수 배우게 됩니다.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행복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입니다. 안토니 보라틴스키의 인상적인 그림도 보면 볼수록 행복감을 주네요.

초등 고학년을 위한 행복한 청소부는 한글 동화와 영어 동화가 함께 있기에 2권을 동시에 읽는 재미가 있네요. 뒷부분에는 영어 어휘 색인도 있고요. 음악가와 작가들에 대한 설명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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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운명이다 -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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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운명이다/김승호] 타고난 운명에 머물지 말고 스스로 행운을 불러들여라.

 

운이라든지 운명은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에 있다고 생각했다. 기회의 여신, , 운명이라는 말 속에는 인간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뭔가의 작용이 있다고 믿었다. 인생에서 의 영향력을 무시하진 못하기에 열심히 노력한 뒤에는 은근히 천운을 빌기도 한다.

저자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인간의 영혼이 하늘과 맞닿아 있기에 인간만이 운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운명을 바꿀 수 있고, 그런 귀인을 만나려면 스스로 귀인이 되라고 한다.

 

 

하늘은 운을 도구로 사용해 천하를 경영한다. (‘시작하며에서)

재수 좋은 행위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선한 행실, 그 자체를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좋은 처세가 된다. (13)

 

주역에서 말하는 처세(處世)는 말 그대로 세상을 사는 방법, 세상을 잘 사는 방법이다. 세상을 잘 살기 위해서는 천지인의 조화가 중요한데, 은 운명에 해당하고 는 땅에서의 사회 활동이며 은 인격수양이다. 만약 사회에서 오랫동안 험난함 속에 있다면 좋은 운을 얻지 못한다. 그 험난함 속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노력해야 한다. 천을 움직이는 것이 지와 인에도 있다는 말이다. 좋은 운을 이끄는 동력이 사회생활과 인격수양에 있다는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운을 만드는 방법을 보자.

행실이 선한 자에게는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 積善之家 必有餘慶. (27)

죽는 날까지 인격을 높여라. (30) 인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행복해지는 법이다. (33)

하늘은 스스로 고귀해지려는 사람을 돕는다. (44)

구체적인 꿈을 품어야 운명도 열린다. (48)

먼저 주는 자가 먼저 이긴다. (127)

 

선한 행실이 쌓이면 좋은 미래가 온다는 말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 행복이나 노후대책을 위해서도 선행을 비축해야 한다. 너무 바쁘거나 자기노출이 심하면 복이 쌓이지 않는다니. 결국 시간의 여유를 누리고 지나친 자기노출을 삼가라는 말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고 했던가. 스스로 남에게 베풀고 좋은 일로 사회에 기여한다면, 자신의 인격을 높이도록 노력한다면, 소박한 꿈이라도 구체적으로 정하고 노력한다면 운도 내 편이 되어 준다는 말이다.

주역이 알려주는 8가지 인간형이 흥미롭다.

듬직한 사람()은 내면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인내심이 강하며 감정이 안정적이다. 느린 면이 있고 고집이 센 편이지만 산처럼 믿음직한 사람이다.

침착한 사람()은 순진하지만 교양이 있고 단정하고 속내를 쉽게 알 수 있는 사람이다. 절제력이 있고 자기 몫을 확실히 하는 사람이다.

논리적인 사람()은 감정을 감추고 이성을 내세우며 행동이 질서정연하고 불처럼 밝다. 공부 잘하고 유식하다.

내성적인 사람()은 조용하고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사람이다. 수동적인 편이고 자기 취향에 맞는 사람을 가려 사귀는 경향이 있다. 화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날카로운 사람()은 화를 잘 내는 편이고 돋보이기를 좋아하며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이다. 양심적이고 심성이 바르지만 추진력이 지나치고 편협한 면도 있다. 풍 타입과 어울린다.

바람 같은 사람()은 사교적이고 원만해서 타협을 잘한다. 착하고 순진해서 속는 경우가 많다.

온순한 사람()은 수동적이고 온순하며 매사에 긍정적이다. 여성스럽고 남을 잘 도와준다.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한다.

능동적인 사람()은 강건하고 능동적인 사람이다. 정열적이고 행동력과 돌파력이 있다. 지와 어울린다.

 

대개 위의 8가지 유형이 서로 섞여 나타나기에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를 살펴서 어울리는 형을 살피라는 것이다.

사람의 환경의 영향을 받기에 지금 만나는 사람이 내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저자는 만약 귀인을 만나고 싶다면 인격이 고매하고 장점이 많은 사람, 복 있는 사람을 만나라고 한다. 끊임없이 귀한 사람을 만나는 노력을 하되 스스로도 귀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저자의 결론은 이런 것이다. 타고난 운명에 머물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 귀인이 되어 귀인을 만나라. 먼저 베풀되 잘난 척하지 말고 목소리와 인격을 갈고 닦아라. 우울하고 시큰둥한 인상은 최악이기에 늘 밝고 좋은 인상을 남겨라. 언제나 남을 축복하고 남에게 먼저 주어야 나에게 되돌아오는 법이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나의 운명을 만든다는 말, 스스로의 노력여하에 따라 좋은 운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다. 인생은 노력과 운의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단은 노력이 받쳐줘야 기회의 여신이든 행운의 여신이든 운이든 따라와 주는 법임을 명심하게 된다. 좋은 습관, 관상, 말투, 인상, 태도가 스스로를 귀인이 되게 만든다는 말을 명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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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03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택을 꿈꾸는 수같다는 착각에 빠져봅니다 ㅋㅡㅋ

봄덕 2015-03-03 12:50   좋아요 0 | URL
저는 혼합인데요. 산과 수, 화가 섞였어요. 때로는 산, 때로는 수, 때로는 화가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ㅎㅎ
 
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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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이야기꾼 로알드 달이 들려주는 환상동화…….

 

세계적인 이야기 생산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늘상 낯선 세계로 인도한다. 그들이 창조해낸 이야기에 빨려들다 보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가게 된다. 그리곤 무아지경 속에서 헤매다 보면  마치 어디엔가 그런 세상이 있을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들게 된다.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로알드 달의 책을 읽으면서 그의 상상력과 꾸며낸 거짓말의 원동력이 무엇일지 궁금할 정도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이미 알려진 그이지만 이제사 만났다.

 

 

 

처음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이 흥미롭다. 제목에서도 느끼지듯 약간은 황당하지만 그럴싸한 이야기다.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지만 어딘가엔 실제로 있을 것만 같은 기묘한 이야기다.

 

카리브해의 서인도제도에 속하는 자메이카 킹스턴에 도착한 주인공은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산 속 밀림을 가리킨 택시 운전수는 저 숲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면 머리가 하얗게 셀 거라고 한다. 야자나무 아래서 거닐던 미국인 여행객도 야자열매가 머리 위에 떨어져 즉사했다는 이야기를 호텔에서도 듣게 된다. 처음부터 느꼈던것이지만 기괴하고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자메이카 섬과 악의 기운이 감도는 바다, 흉흉한 소문이 비밀스럽게 나도는 호텔 등 온통 기묘한 분위기다.

 

어느 날 아침, 해변에서는 소란이 인다. 어부인 윌리가 잡았다는 거북이 때문이었다. 길이 1.5미터, 너비 1.2미터의 거대한 거북이 뒤집힌 채 사람들을 잡아 먹을 듯한 기세로 사나운 발톱을 치켜 세우며 드러누워 있다.

 

호텔 지배인에게 팔린 거북이지만 거대한 거북이를 본 어떤 이는 등껍질을 사겠다며 흥정을 하고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할 정도로 동물을 사랑한다는 한 소년은 거북이를 살려 주라고 애원을 한다. 거구의 거북이의 발톱에 물리면 즉사한다는 윌리의 말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자신의 뺨을 거북이의 머리에 대고 대화를 하게 된다. 거북이도 알아 들었다는 듯 이내 잠잠해진다. 결국 소년의 아버지가 거액의 금액을 치르고 거북이를 사게 되면서 거북이는 다시 바다로 가게 된다.

 

다음 날 거북이 소년이 사라지면서 호텔은 또다시 난리가 나게 된다. 어부인 윌리는 말도 안 되는 걸 봤다며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데...... 꼬마 도련님이 말을 타듯 거북이 등에 앉아서 바다 위를 다니는 걸 봤다고 말이다. 경찰관과 두 어부, 지배인까지 모터보트로 수색했지만 소년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1년이 지난 어느 날, 원양 낚시를 하던 낚시꾼들은 쌍안경을 통해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된다. 주변에 산호초가 가득한 바하마 근처의 어느 무인도에 작은 아이가 홀로 있는 광경을 본다.  이들이 가까이 다가가자 소년은 거북이 등에 타고 쏜살같이 달아나게 되는데...... 자메이카에서 윈드위드 해협을 통과해야 갈 수 있다는 그 섬을 거북을 탄 소년이 어떻게 항해할 수 있었을까.

 

책에서는 <히치하이커>, <밀덴홀의 보물>, <백조>, <백만장자의 눈>, <행운>, <식은 죽 먹기> 등 모두 7편의 단편동화가 들어 있다.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로알드 달은 1916년 웨일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고 아프리카에 있는 석유회사에서 근무했다. 2차 세계대전 중 영국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뭔가에 끌려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는 마녀를 잡아라,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찰리와 초콜릿 공장, 요술 손가락,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 멋진 여우 씨, 마틸다, 멍청씨 부부 이야기, 내 친구 꼬마 거인등이 있다.

이야기 달인인 로알드 달이 들려주는 환상동화를 읽다가 보면 믿거나 말거나 같은 동화이지만 빨려들게 된다. 진짜 그럴 것 같은 믿음과 울림도 주는 재주있는 작가다.

 

 

  

상상동화는 시·공간을 만들어내고 그럴싸한 거짓말로 꾸며진 상상의 이야기다. 그런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넘쳐흐르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인간의 이야기 본능도 간절해야 샘물처럼 솟구치겠지. 탁월한 이야기꾼의 이야기에 뒤통수를 맞으면서도 즐겁게 웃으며 읽은 이야기들이다. 상상의 세계는 무한지대다. 간절해야 상상력도 통하는 법이다. 감동적인 이야기의 달인이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게하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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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02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얄드 달(이름도 특이하죠ㅋ)의 맛 이라는 단편 소설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그 책두 참 재밌게 읽었는데 요 책두 약간 환상적이면서도 뭔가 삐꼬아 콕 찌르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봄덕 2015-03-02 19:34   좋아요 0 | URL
이야기의 마술사 같은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상적인 마법 같은 이야기죠. ^^** 대단한 작가^^
 
페이즈 1 - 사라진 사람들
마이클 그랜트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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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FAYZ ] 사라진 사람들, 반투명의 장벽에 갇힌 방사능 낙진 구역 아이들...

 

청소년들이 좋아할 소설을 만났다. 페이즈시리즈인데, 모두 6권으로 되어 있다. 대개의 장편 SF소설들처럼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영어덜트 소설의 대표 작가인 마이클 그랜트다. 그는 이 작품으로 10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6권 중에서 제1권인 <사라진 사람들>585쪽에 이르는 제법 긴 이야기지만 흥미로운 주제와 이야기로 되어 있다. 1편의 내용은 캘리포니아 퍼디도 비치 마을에서 15세 이상의 사람들이 사라지고 기이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어린 아이들로 이뤄진 무법의 마을에서 이뤄지는 생존게임 이야기다.

 

퍼디도 비치 스쿨의 아이들은 역사 수업을 하던 중, 트렌트레이크 선생님이 눈 깜짝할 새에 소리나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을 체험하게 된다. 다항식의 을 쓰다가 갑자기 사라진 선생님도 있고, 운전하다가 사라진 마을 어른들도 있다. 15세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사실과 더불어 인터넷, TV와 전화, 방송, 휴대폰, 케이블 방송, 911 등 모든 것이 작동 중지되어버렸음도 알게 된다.

  

샘과 퀸, 천재 소녀 애스트리드, 에딜리오는 마을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게 된다. 마을에 난 불을 끄러 다니고, 탁아소의 아이들을 맡고, 마을의 상황을 알기 위해 돌아다니게 된다. 마치 정의의 수호천사처럼... 그리곤 마을과 주변 지역 사이에 빛을 내는 반투명의 의문스런 장벽 즉, 에너지 장벽이라는 사이버 돔이 생긴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은 마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을 의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자신들이 있는 지역을 페이즈( 방사능 낙진 구역 FAYZ, Fallout Alley Youth Zone )’이라고 부르게 된다.

 

한편 루크 할아버지와 트럭을 타고 가던 중에 할아버지가 사라지면서 라나는 벼랑길에서 굴러 떨어진 팔 다리를 다치게 된다.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손을 스친 모든 상처가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외부와 고립된 페이즈의 일부 아이들에겐 손바닥에서 빛이 나거나 불이 솟는 등 초능력이 생기게 된다. 동물들마저 돌연변이가 되어 간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지도자가 된 샘 일당에게 퍼디도 비치 스쿨의 라이벌인 코우츠 아카데미의 케인 일당이 도전해온다. 더구나 케인 일당은 아이들을 괴롭히며 마을을 폭력으로 지배하려 한다. 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페이즈는 갈수록 혼란과 무질서,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고…….

 

14세 이하의 아이들만 남은 세상인 페이즈에는 정상이 아닌 비정상의 상황들만 계속된다. 어른들에게만 있던 권력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아이도 있고, 자신의, 특이한 능력을 이용해 남을 돕는 아이도 있고, 14세의 최고령 아이들은 마을의 치안과 안녕을 위해 조직을 만들기도 한다.

 

 

페이즈의 질서를 지키려는 샘 일당과 페이즈를 힘으로 지배하려는 케인 일당의 싸움은 1편의 막바지까지 이어진다. 그 와중에 죽어가는 아이들, 라나의 치유능력, 괴물, 어둠,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의 활약, 돌연변이 현상, 생존을 위한 아이들의 판단력과 행동 등 10대들이 좋아할 소재들이 버무려진 이야기가 긴박하게 흐른다. SONY 픽쳐 TV 시리즈로 계약했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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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고
후지타 사유리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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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고]방송인 사유리의 에세이…….

 

방송에서 가끔 나오는 것만 알았지 사유리의 입담을 들은 적이 없다. 얼핏 보긴 했어도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할까. 외국인들이 방송에 나와서 시시콜콜한 입담을 과시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저자인 사유리를 전혀 몰랐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사유리. 일본인인 그녀는 미국 여행에서 한국 친구를 만났고 친구를 따라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게 되면서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명이 자살하면 그 주위에 있던 5명이 심한 우울증에 걸린다고(17)

 

주변에서 자살한 사람이 없기에 실감은 나지 않지만 매사가 그렇지 않나. 좋은 일도 주변에 전염 되지만 나쁜 일은 더욱 빠르게 전염되니까. 더구나 우울증과 자살은 베르베르 효과라고 하지 않나. 그러니 자살의 파급력은 더욱 클 것이다.

 

마이너스의 사슬을 끊으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플러스의 사슬을 이르려면 사랑이 필요하다.

자신의 인연을 아끼는 사람들은

대개 용기와 사랑을 가지고 있다. (24)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읽었다. 마이너스의 사슬엔 결단력이 필요한 법이다. 나쁘고 치명적인 마이너스라면 단호하게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약한 마이너스 사슬은 나에게 자극이 되고 도전이 되기도 할 텐데……. 플러스의 인연을 이어가려면 사랑과 관심, 배려가 필요한 법이다. 개인적으론 사랑보단 관심과 배려가 더욱 플러스의 인연을 이어준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의 비밀번호는 심플하다. 그의 정신세계에 자유가 있는지, 딱 이것만 본다.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괜찮고, 키가 나보다 작아도 괜찮다. 어떤 사회적인 상황에서도 편견과 차별로 묶이지 않는 정신이 자유로운 사람이라면......(28)

 

자유로운 정신, 딱 이것만 본다니, 그녀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인가 보다. 헌데 자유롭다는 건 무얼 말하는 걸까. 자유롭다는 것의 기준은 그 경계가 애매모호 하지만 자유로운 정신을 좋아하는 그녀가 조금은 멋있어 보인다.

 

정의라는 이름을 앞세워

무엇을 하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정의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80)

 

진정 정의롭다면 생각이나 행동 모두 정의로워야 한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스런 발상이다. 그런 생각이나 행동은 분명 정의롭지 못한 일이다. 흔히들 종교나 민족주의 등에서 정의라는 이름으로 과격행동을 한다. 그들이 말하는 정의에 누가 공감을 할까.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의 감상평이 흥미롭다. 유대인인 저자는 나치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이야기를 펼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강제 수용소에 인간을 가둬 두고 모든 것을 빼앗을 수는 있겠지만, 단 한 가지, 인간이 가진 정신의 자유만큼은 빼앗을 수 없다. (83)

 

맞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기에.

 

역사적으로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외국인으로 살면서 느낀 것은 인종차별은 나라와 민족 간의 문제도 아니고 교육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86)

    

오늘이 마침 삼일절이기에 많은 생각이 오가게 하는 대목이다.

인종차별이든 민족차별이든 세상 어디에나 있겠지만 없어져야 할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분명코 부당한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 그래도 우린 독일에 대해 호의를 가지는 빅터 플랭클처럼 너그러운 갖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독일은 정치가들부터 계속적인 사죄를 하고 있지 않나.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잘못도 잘못 나름이다. 옆집에서 총칼을 들고 내 집에 들어와서 휘젓고 유린하고 훔쳐 갔는데.... 게다가 옆집은 진정한 사죄도 없는데.... 오히려 자기 것 내놔라는데......일본의 마음 속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죄는 커녕, 역사 왜곡과 독도 지배권에 대한 욕심을 가진 일본을 그냥 두고복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하지 않을까. 역시 일본인들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직접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았지만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랐다. 내가 알고 있는 일제의 만행도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마침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행한 다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사죄의 마음이 없는 일본인들에게 엎드려 절 받으면 무슨 소용 있을까. 다시는 그렇게 당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징비를 하는 것, 역사적 슬픔을 당한 이들을 우리 스스로 위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방송인 사유리의 일상을 담은 솔직한 에세이다. 방송인 사유리를 잘 몰랐는데, 책을 통해 그녀의 소탈함과 자유로움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할까. 마침 삼일절이기에 유쾌하게 읽진 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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