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고 앉아있네 1 - 이정모의 공룡과 자연사 스낵 사이언스 Snack Science 시리즈 1
원종우.이정모 지음 / 동아시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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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고 앉아 있네 1. 이정모의 공룡과 자연사]바늘의 차이가 호모사피엔스를 살렸다??

 

과학에서도 자연사 분야는 지구의 탄생, 동물과 식물 등 생명체의 진화, 인류의 진화를 담고 있기에 늘 흥미롭다. 이 책은 대학로 벙커1에서 과학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 딴지일보 원종우 논설위원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인 이정모가 펼치는 과학 대담이다. 최고의 인기 과학 팟캐스트의 내용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공공 자연사박물관은 7개인데, 그 중 태백자연사박물관에는 고생대의 삼엽충 화석을 볼 수 있고,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선 수각류 공룡을 볼 수 있고, 목포자연사박물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알과 둥지가 바로 옆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냉혈동물이라고 하면 대개 저등한 전략을 생각하는데, 외온성과 변온성이 그렇게 하등한 전략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외온성은 지구력이 떨어지지만 짧고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내는 데 유리한 단거리 전략이죠. 그러니까 극단적인 기후에도 적응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도마뱀 같은 변온동물들은 낮에는 타는 듯이 뜨겁고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사막 같은 곳에서도 살아요. 그런데 항온동물은 그런 데서 살기는 어렵잖아요. (40)

 

변온동물인 도마뱀은 기후변화에 빨리 적응하지만 굉장히 더운 곳에 사는 항온동물인 코끼리는 커다란 귀와 긴 코로 최대한 열을 발산해야 살 수 있다. 외온성 동물은 조금만 먹어도 살 수 있지만 항온동물은 매일 꾸준히 먹어야 살 수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키우는 뱀은 6개월에 쥐 한 마리를 쥐도 문제없고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줘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많이 먹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항온동물의 삼시세끼가 다 이유가 있었군.

  

공룡이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크게 사라지긴 했지만, 그 공룡의 후손이 한편으로는 라는 이름으로 여태 살아 있다, 이런 얘기죠.(53)

 

15,000만 년 이상 지구를 지배하다 백악기 말에 멸종한 공룡들의 흔적은 새라고 한다. 공룡의 멸종원인으로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들 중에 어느 것이 진실일지 궁금하다.

 

모든 생물체는 그 환경에 맞춰서 살아요. 그래서 지속가능성을 갖고 있는데 인간은 그게 아니라 환경을 바꿔버리는 거죠. (77)

 

 

다섯 번째 멸종을 지나 지금은 여섯 번째 멸종의 시대다. 물론 지구의 최고 포식자는 인간이다. 문제의 인간의 힘이 너무나 강력해서 지구를 초토화한다는 데 있다. 예를 들면, 지구가 6,000만년 동안 정성껏 만든 석탄을 게걸스런 인간은 겨우 200년 동안 모조리 싹쓸이 하고 있다.

 

판게아인 초대륙의 이야기도 신기하다. 만약 지금까지도 판게아였다면 내륙 중심부의 급격한 기온변화가 동물의 생존을 위협했을 거라고 한다. 중앙아시아 내부에 험준한 산맥이나 사막처럼 판게아의 내륙도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이었을 테니까.

 

공룡이 살던 지질 시대, 수장룡, 장경룡, 어룡, 엘라스모사우르스, 거대한 몸집에 비해 다리가 가는 공룡의 관절염 이야기, 몸집이 커서 진화에 불리한 종에 대한 자연사 이야기가 질문과 대답을 오가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바늘의 존재가 호모사피엔스를 살린 이유가 흥미롭다. 빙하기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 옷을 만들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니, 바늘을 만들어 생존한 호모사피엔스와 바늘을 만들지 못해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의 이야기에서 기술과 지능의 차이를 생각하게 한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돌칼, 돌도끼 들이 새삼 대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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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시스터 3 - 출생의 비밀 벽장 속의 도서관 8
시에나 머서 지음, 심은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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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시스터 3 출생의 비밀]드라마 <블러드>가 연상되는 뱀파이어의 모험담

 

피의 종족인 뱀파이어를 좋아하진 않지만 뱀파이어 드라마나 영화, 소설은 가끔 접하는 편이다. 괴물 뱀파이어의 섬뜩함이 주는 긴장감과 붉은 핏빛이 주는 전율이 잘 짜인 스토리와 함께 재미를 더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블러드><뱀파이어 시스터>시리즈도 그런 섬뜩한 전율을 선물한다. <뱀파이어 시스터 3>은 쌍둥이 자매가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는 짜릿한 모험담이다.

 

 

서로 다른 곳에 입양되어 살던 쌍둥이 자매인 올리비아와 아이비는 13살이 되어 같은 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서로 다른 성격과 서로 다른 패션 감각을 가졌지만 비슷한 생김새인데다 똑같은 반지를 가지고 있기에 서로를 알아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비는 뱀파이어이고 올리비아는 인간이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아이비는 올리비아에게 자신이 뱀파이어임을 밝힌 것이다. ‘외부 사람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선 안 된다는 밤의 원칙을 어긴 아이비로 인해 올리비아는 뱀파이어 세계의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올리비아가 죽음을 피하려면 피의 비밀을 알 자격이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한편, 학교 신문에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게재되면서 쌍둥이는 인간과 뱀파이어의 관심을 동시에 받게 된다. 유명한 패션잡지인 <뱀프>에 쌍둥이 사진도 나오게 된다.

 

쌍둥이는 수업 중에 현미경으로 반지의 보석에 난 V자 표식을 발견하면서 인간인 올리비아에게도 뱀파이어의 유전자가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뱀파이어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아이비의 남자 친구인 블렌던의 아버지가 뱀파이어 유전학과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아 연구자임도 알게 된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기 위해 피의 비밀을 알아야 했던 올리비아는 결국 인혼국(인간 혼혈아 안보국)에서 피의 시험을 치른다. 다행히 올리비아는 어둠의 시험, 신뢰의 시험, 피의 시험을 통과하면서 피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인혼국에 잠입해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접근하게 된다. 트란실바니아 주 코바스나 지역의 라자 백작 부부의 아들 부부, 엄마의 교통사고, 아이비 아빠의 비밀 상자에서 본 V자 표식을 통해 결국 자신들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묘하게 끌리는 동화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아, 뱀파이어 유전자, 뱀파이어 전용 인터넷, 블랙베리 혈액 수플레, 헤모글로빈 스튜, 혈액 수프 등 뱀파이어 용어들이 섬뜩하지만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모험담이다. 드라마 블러드가 자꾸만 연상되는 뱀파이어의 모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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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회사에서 인정받는가 - 회사와 상사를 팬으로 만드는 A플레이어
박태현 지음 / 책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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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가 회사에서 인정받는가]차별화된 역량 강화는 어떻게...

 

어렵게 들어간 직장, 큰 포부를 가지고 들어간 직장이라면 누구나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을 것이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진을 거듭해서 회사의 임원이나 경영자를 꿈꾸기도 할 것이다. 직장에서의 성공스토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9년의 회사생활동안 19번의 인사평가를 받았다는 박태현은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한다. 차별적인 역량을 키워라. 뜨거운 열정을 유지하라. 적을 만들지 마라.

책 속에 직장인 평가 테이블이 있다. 그 평가표에 있는 역량과 열정, 소통과 협업, 주변 평가까지 작성하면 직장인 유형이 8가지로 분류된다. 저자는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완해 나가야 A 플레이어가 된다고 한다.

 

 

차별적인 역량을 키우라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다. 만약 자신의 분야에서 잘하는 것을 말하라면 나는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는가. 직장에서 자신의 노동이 가치 있으려면, 이왕이면 즐겁게 하고 인정받으려면 자신만의 직무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역량이란 자기 분야의 전문성과 관련 있고 남들과 차별화되고 희소한 것이라야 한다.

 

고대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인간세계에서 자기 실력에 기초를 두지 않는 권세나 명성만큼 못 믿을 것도 없다고 했다. 역량이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는 승진도 축하받을 일이 아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직업세계에서 자신의 명을 재촉하는 일이 될 수 있다. (30)

 

저자가 말하는 역량개발의 장애요인들을 보자.

경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역량 없는 승진이다. 일에 익숙해지는 수준은 역량이 아니다. 운으로 얻은 일시적인 성과도 역량이 아니다. 운 좋게 주변 환경과 절묘하게 맞아 성과로 이어지는 건 자신의 역량이 아니다. 모든 지식과 기술이 빠르게 변모하기에 왕년의 역량은 현재의 역량이 아니다. 전문성을 키우고 높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야하는 이유다. 회사의 역량은 자신의 역량이 아니다. 큰 회사의 역량에 자만해서도 안 되고 작은 회사의 역량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 승진이나 높은 직책이 반드시 높은 역량을 의미하진 않는다.

 

역량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일과 역할에서의 활용 및 성과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자신이 싫어하거나 미루는 일은 부족한 역량과 관련 있다.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역량이 강화된다. 직장 내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배워야 한다. 역할 모델 따라잡기 프로젝트를 만들어 조직 내 최고의 전문가에게서 배워라. 일의 트렌드도 따라가야 한다.

 

 

러닝저널도 인상적이다. 러닝저널은 자신의 경력과 일과 관련된 모든 경험, 그 속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적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록하는 것이다. 자주 보고 고치고 복습해야 한다. 무엇을 경험했는가, 무엇을 느꼈는가. 무엇을 배웠는가.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가.

 

 

차별적인 역량을 키우는 방법들은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자기계발이 아닌 역량개발로 프로페셔널이 되어라. 러닝 저널이 가장 확실한 역량 강화 방법이다. 주변에 있는 내공 깊은 고수를 만나라. 잘하고 싶다면 종교처럼 연습하라. 직무와 관련된 독서는 양보다 질이다. 업무에 있어서 문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것은 필수다.

 

 

대개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닌 전문가가 되기를 원할 것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일해 성과를 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싶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차별적인 역량을 키우는 방법, 뜨거운 열정을 유지하는 방법, 함께 일하는 사람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 등 최고로 성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보니 자극이 된다.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실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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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캐스 선스타인 지음, 이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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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가장 뜨거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

 

삶에 정답이 없듯 진짜와 가짜의 경계도 모호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기가 어렵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누가 거짓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말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베스트셀러 넛지심플러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은 말한다. 세상엔 왜 허위 정보가 널리 유포되고, 왜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믿고 있느냐? 라고.

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법학자이자 응용 행동경제학 분야의 선구자이고, 전 세계 학계와 정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상가이자 위험한 인물로 손꼽힌다고 한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백악관 규제정보국 국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의 가장 유명하고 통찰력 있는 글과 시의적절하며 도발적인 글을 담았다. 허위 음모론과 폭력 사태, 9·11테러의 음모론과 음모론의 전파 방식, 정부의 개입과 권리, 비용·편익 분석, 보상금과 복지, 동물의 자율권과 재산권, 결혼할 권리와 동성 결혼, 종교 집단의 성차별, 반카스트 원칙과 양성평등의 중요성, 합의와 의견 충돌, 경청과 배려와 중간 주의 등에 대한 열띤 논쟁을 담았다.

 

왜 아주 멀쩡한 사람들이 가끔씩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믿을까? 부유한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무언가를 책임지거나 중단해야 할까? 정부는 왜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 하고 결혼권이란 대체 무엇일까? 왜 동물에게 권리가 있는가? 왜 우리는 무관심해야 할 일에 겁을 먹거나, 겁을 먹어야 할 일에 무관심한가? 어떻게 종교의 자유와 양성평등의 균형을 이룰 것인가? ……. (책에서)

 

이 중에서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

애완견, 반려견, 애완묘이 넘치는 세상이기에 어느 때보다 동물 복지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높다. 이젠 동물에게도 법적인 권리를 부여해야 할까.

 

임마누엘 칸트는 동물이 이성도 없고 자각도 없다고 했다.(130) 공리주의자인 제러미 벤담은 동물학대가 노예제나 인종차별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2002년 독일은 유럽 최초로 헌법 조항에 동물권을 넣었다. 유럽연합도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압력으로 식용동물의 처우 개선이 상당 부분 이뤄졌다.

 

저자는 모든 사람이 적어도 일정 수준의 동물권 보장을 옹호하고 있다고 보고 동물권개념부터 규정해야 한다고 한다. 동물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인간의 동물 통제, 과학 실험, 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반대한다. 현재 미국은 최소한의 동물권을 현행법에서 인정하고 있다. 동물 학대와 고통 방치, 고문, 구타, 상해 등을 금지하고 동물을 보살피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식용으로 키우는 경우의 도축 등은 잔인하지만 예외적인 규정이다. 농장에서의 동물 학대는 공무원들의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법 실효성도 의문이다. 동물들이 가혹한 대우나 고통을 받는다면 그 주인이 자신의 동물을 대신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까. 동물의 대리인으로서 동물의 허락을 받았느냐의 문제도 있다. 만약 동물 주인이 동물 학대를 한다면 동물 대리인을 누구로 결정할 것이냐와 과연 법 실효성이 있느냐가 여전히 논란거리다.

화장품과 염색약 실험, 과학 실험, 엔터테인먼트, 경주를 위한 그레이하운드의 도살, 축산업에 대한 동물권은 전혀 보호받지 못하기에 시급한 과제다. 식용동물의 경우도 법적인 한계를 보인다.

 

어떤 동물이든 동물의 자율성에 대한 주장은 궁극적으로 어느 쪽이 동물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가에 대한 판단에 근거해야 한다. (142)

 

동물의 자율성 측면에서 보면 애완용 동물이든 식용 동물이든 동물의 자율성을 저해한다. 하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번식 프로그램이나 가혹한 서식공간에서의 분리는 동물의 안정을 보장하기도 한다. 인간과의 교감을 이룬 동물은 야생으로의 방사가 어렵기도 하다.

 

재산으로서의 동물에 대한 논쟁은 어떤가. 가축의 경우엔 동물이 소유되기에 분명 재산이다. 하지만 개미나 바퀴벌레 등에 대한 소유권은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가축에 대해서 동물의 재산 가치가 우선일까, 아니면 동물 보호가 우선일까.

동물에 대한 범위와 동물권의 사용 등은 모두 애매모호한 문제들이다. 현실적 문제이긴 하지만 인간의 이해관계도 얽힌 다소 복잡한 문제다. 동물 역시 행복을 누릴 권리, 고통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지만 바퀴벌레나 쥐를 고통스럽지 않게 잡아야 할까. 복잡하면서도 애매모호해서 흥미로운 논점들이다.

 

소문과 낭설, 음모가 무성한 세상이다. 거대한 사건일수록 음모론이 드세다. 정보의 발표를 믿지 못하기도 하고 광고 역시 신뢰할 수가 없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떠도는 무수한 음모론에 대한 논점들이 몹시 흥미롭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쓴 가장 뜨거운 음모론과 위험한 생각들이라고 한다. 모두 디베이트해 볼만한 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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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역사를 경계하여 미래를 대비하라, 오늘에 되새기는 임진왜란 통한의 기록 한국고전 기록문학 시리즈 1
류성룡 지음, 오세진 외 역해 / 홍익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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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홍익출판사]참혹했던 임진왜란의 반성문, 지금 우리가 징비해야 할 것은…….

 

길고도 참혹했던 전쟁인 임진왜란의 이야기가 40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이리 뜨거운 이유가 무엇인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시작한 열기가 류성룡의 징비록에 이르면서 더욱 거세지는 느낌이다. 영화, 드라마, 시사토크쇼, 강연, 완역본이나 소설, 해설서로 만나는 임진왜란의 이야기가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다. 특히 올해 들어서 역사 속 인물 중에서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은 단연코 서애 류성룡이다. 그가 쓴 징비록역시 요즘 가장 핫한 고전일 것이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시 재상이었던 서애 류성룡이 지난 일을 경계하여 앞으로 후환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기위해 쓴 회고록이다. 징비록에는 서애 류성룡의 충정과 회한, 깨우침과 경고가 담겨 있는데, 이후 일본과 중국에서도 널리 읽혔다고 한다. 1695년 교토에서 징비록을 바탕으로 한 조선징비록이 출간되었고, 1880년 무렵 일본에 머물렀던 청나라 학자 양수경은 일본인이 쓴 조선징비록을 중국으로 가져가서 널리 읽혔다고 한다.

 

이 책은 조선징비록을 근간으로 하여 당시 상황을 더욱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녹후잡기와 징비록 연표, 전투 일지 등도 수록하고 있다. 한문학, 동양철학, 국사학의 전공자가 번역과 집필에 참여하면서 정확한 전달과 바른 이해를 위해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쳐 만들었다고 한다. 그림과 사진, 자료들이 함께 있기에 읽기가 편한 책이었다.

 

 

임진왜란(1592)이 발발하기 전 이율곡의 십만양병설(1583)이 받아졌더라면 조선의 위기는 없었을 텐데……. 당시 조정에서 국제정세에 민감했더라면 전쟁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을까. 정치가들이 신숙주의 해동제국기를 통해 일본의 호전성을 알았더라면, 일본 통신사로 갔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고 돌아온 서인 황윤길과 동인 김성일의 보고가 일치했더라면, 일본이 쳐들어 왔을 때 봉수체제를 제대로 빨리 가동했더라면, 동인과 서인의 치열한 당쟁만 없었더라면, 나라와 백성을 지키겠다는 선조의 각오가 있었더라면, 장수와 백성들이 조상이 물려준 땅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결의했더라면, 인재가 제대로 발탁되고 적재적소에 배치되었더라면,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지켰더라면, 늘 전쟁을 경계하고 무기개발에 힘썼더라면…….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아쉽고 속상한 마음에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신숙주의 해동제국기를 통해 일본의 호전성과 위험성을 알리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이후 일본 통신사로 갔던 서인 황윤길의 일본이 쳐들어 올 것이라는 보고와 동인 김성일의 그런 정세를 보지 못했다.”는 정반대의 엇갈린 보고가 등장한다. 정반대의 보고를 접하면서 임금과 조정 대신들이 사실 확인을 했더라면 참혹한 전쟁을 미리 대비할 수 있었을 텐데……. 이미 전쟁 준비가 완벽하게 된 일본의 침략을 막을 수는 없었겠지만 그들을 물리칠 준비의 시간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절호의 기회를 놓친 임금과 조정 대신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전쟁이 일어나기 5년 전의 일본 사신인 다치바나 야스히로의 거만한 태도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국서 내용인 정명가도의 이야기, 전쟁이 일어나자 벌떼 같이 몰려드는 일본군의 조총 소리에 기겁하며 달아나는 장수와 백성들, 늦게나마 이순신과 권율을 발탁하게 된 이야기,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도망가다가 급기야 명나라로 망명할 결심까지 하는 상황 등이 자세하게 들어 있다.

 

심지어 대신들은 임금을 버리고 도망가고, 고을의 장수는 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백성들을 나라를 버리고 적의 수하로 들어가거나 왜의 첩자 노릇을 하거나, 왜의 군사가 되거나 하는 엉망진창의 조선을 그대로 세밀하게 그려 놓았다. 당시 자기소임을 다하는 사람이 적었고, 책임지는 사람이 적었고, 나라를 지키려는 이가 적었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서애 류성룡이 임시 도체찰사가 되어 임금의 몽진을 이끌고 전쟁을 진두지휘한 위치였기에 군 지휘계통, 상호연락체계, 군 조직, 전투 상황과 전략, 명군을 챙기는 일, 이순신과 권율의 전투 상황, 국제 정세까지 기록되어 있다. 기근과 인육 먹기, 약탈과 난리, 남의 공적을 가로채거나 승진한 이를 시기하거나 능력 있는 자를 처벌하는 등의 잘못도 세세하게 적고 있다. 일본은 조선을 발판으로 명나라까지 넘보는 분위기인데, 조선의 조정과 관리들은 그런 정보를 모두 무시하며 자신들의 권력욕만 채우고 있는 모습, 조선 최고의 장수인 신립의 무사 안일한 전술과 전략 등 모두 개탄하고 통탄할 일이다.

 

 

서애 유성룡의 눈물과 통한의 기록인 징비록을 후대의 관료들이 얼마나 읽었을까? 지금 우리는 국제 정세의 흐름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는가. 강력한 군사력을 기르고 필요한 인재를 등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는가. 만약의 사태에 대한 위기대응 체제는 얼마나 갖춰져 있는가. 임진왜란 이전과 이후의 참상이 생생하게 기록된 징비록을 보면서 자꾸만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1562(선조25)에서 1598년까지의 그 당시의 상황이 세세하게 서술된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은 지금 읽어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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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24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왓! 봄덕님이 들려주시는 다양한 출판사의 `징비록`덕분에 책 고는때 도움 많이 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봄덕님^~^

봄덕 2015-03-24 14:51   좋아요 1 | URL
ㅎㅎ <징비록>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있지만 첨부된 자료와 사진들이 약간씩 다르기에 늘 새롭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