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orful 80일간의 컬러풀 세계일주 (아프리카 / 아메리카 편) -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 The Colorful 시리즈
스키아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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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컬러풀 세계일주]쥘 베른의 소설을 연상하며 색칠하는 기쁨이...

 

어렸을 때부터 상상과 모험여행을 꿈꾸었다던 프랑스가 사랑하는 작가 쥘 베른. 그가 쓴 모험소설인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최근에 다시 읽었다. 140여 년 전 당시 프랑스에서는 그 당시의 기술과 과학으로 80일 간의 세계일주가 가능 하냐, 아니면 불가능하냐에 대한 내기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그런 신나고 흥미진진한 모험소설을 컬러링북으로 만나다니, ~ 감개무량이다.

 

 

80일간의 컬러풀 세계일주!!

쥘 베른의 소설을 떠올리며 색칠하느라 밀려드는 행복감에 흠뻑 취한 책이다.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가 규칙적이고 깔끔한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가 되어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세계 일주에 나선 기분이 들었다. 책 속에는 정성껏 색칠한 그림을 누군가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해도 좋을 작품들, 액자에 넣어 집에 걸어도 좋을 작품들이 가득하다.

 

아프리카, 아시아를 거쳐 아메리카, 영국에 이르는 여행길이기에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이 정말 이색적이면서도 다양하기에 신나게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색칠한 책이다.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바오밥 나무를 색칠해봤다. 두 마리의 기린이 행복한 데이트를 끝낸 후, 평화롭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다. 초원 위에 우두커니 선 바오밥나무의 통통한 밑둥과 손바닥 모양의 작은 잎을 색칠하면서 아프리카 특유의 장대한 자연, 원시적인 지구의 모습을 느꼈다고 할까. 대자연의 신비를 간접 체험했다고 할까.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에 속하는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굵은 술통 모양의 둥치를 자랑하는 바오밥나무엔 손바닥 모양의 잎들이 달려 있다. 흰색의 꽃, 수세미처럼 생긴 식용 열매를 지닌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다. 구멍을 뚫고 사람이 살거나 시체를 매장하기도 하는 아프리카인들에겐 친근한 나무다. 높이 20m, 둘레 10m로 자라기도 하는 큰 나무다.

 

 

런던을 출발해 아프리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 봄베이, 캘커타, 홍콩, 일본 요코하마, 샌프란시스코, 뉴욕, 다시 런던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세계일주에는 예기치 않은 재난, 사고, 음모, 로맨스가 등장한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들소 떼를 만나기도 하고, 인디언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아슬아슬한 다리 위를 건너기도 하고, 기차가 끊겨 눈썰매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운송 수단인 배, 기차, 눈썰매, 코끼리 등이 등장한다. 그런 이색적인 세계일주를 컬러링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요즘 컬러링북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에 개인적으로 반갑다. 더구나 여행 컬러링북은 추억의 장소를 선물하거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하기에 가장 좋아하는 컬러링북이다.

 

그림을 좋아하더라도 자신만의 그림을 그린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미 그려진 그림에 자신만의 빛깔을 덧입힌다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해서 컬러링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색칠을 통해 쾌감을 선물한다. 마음가는대로 손가는 대로 느낌을 담아, 소원을 담아 색칠하다보면 어느새 몰입의 경지에 이르고 화가의 마음이 된다. 그런 기쁨과 행복을 주기에 매일 컬러링북을 마주하고 있다. 더구나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연상하며 색칠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컬러링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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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4-0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매력적인 컬러링 북이예요 ㅋ 쥘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도 읽어보고 싶게 하는 ㅎㅎ

봄덕 2015-04-08 11:44   좋아요 0 | URL
여행 컬러링북이 요즘 댕겨요^^ 이 책은 쥘 베른 의 책도 생각나게 해서 더욱 좋았어요^^ㅎㅎ

깐따루삐야 2015-04-0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어졌어요

봄덕 2015-04-08 11:45   좋아요 0 | URL
컬러링북이기에 글은 없지만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상상하며 색칠할 수 있답니다.^^
 
시리얼 CEREAL Vol.3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3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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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3] 호기심과 설렘을 선물하는 영국에서 온 감성잡지~

 

영국에서 온 감성잡지 시리얼은 식사대용으로 먹는 시리얼에서 따온 친숙한 이름이다. 아침마다 우유에 담아 먹는 달콤하고 바삭한 영양가 높은 시리얼처럼 매일 아침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세상을 탐색하는 감성잡지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여행과 음식이 주는 가슴 벅찬 순간들처럼, 영감 가득한 글과 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돕는 잡지다.

 

 

처음에 나오는 샌터 바버라 해변이 멋지다. 파도가 밀려오고 포말을 남기는 백사장은 철지난 바닷가 같다. 해수욕을 즐기는 이도 없고 금빛 백사장을 노니는 여행객도 없는 텅 빈 해변이다. 백사장에 인근한 집 뒤로 야자수가 자라는 아열대 해변이지만 뜨거운 열정보단 잔잔한 평화가 느껴진다. 깊은 호흡을 하며 천천히 걸어가야 할 오후의 느릿한 평온 같다.

 

 

아메리카 인디언 추마사 부족에게 캘리포니아 샌터 바버라 해변은 천혜의 자원을 넉넉하게 품은 보고였다. 전복, 대합, 홍합은 먹을거리가 됐고, 그 조가비는 도구와 장식품으로 활용됐다. 해저에 매장된 풍부한 천연 타르는 카누에 바를 완벽한 방수제로 쓰였다. 16세기, 낯설고 아름다운 신대륙에 다다른 스페인 탐험가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 온 것은 이 곳의 바위투성이 해안 절벽이었다. (책에서)

 

이제는 지중해성 특유의 아름다운 국립해양보호구역이 된 샌터 바버라 해변은 30km이 넘는 해안선과 주변의 멋진 바위들, 커다란 펠리컨 무리, 바다표범, 회색고래, 풍성한 수확을 하고 기다리는 파머스 마켓 등이 일 년 내내 여행객을 불러들인다고 한다.

 

 

식탁의 풍성함과 아름다움, 영양을 더하는 식용꽃과 곤충, 해체의 미학, 혐오감의 심리학, 곤충요리학, 곤충 식용화의 힘, 현대적 감성의 남성복 알밤, 제주도 주상절리를 닮은 노스 앤트림 코스트, 성벽이 아름다운 런던데리, 레이카비크의 골함석집과 아이슬란드의 말 등 세계를 담은 책이다.

   

 

 

여행을 하고 음식을 먹고 구경을 하는 모든 것에 색다른 감성을 입히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매일 가슴 펄떡일 수 있으리라. 자유롭게 여행하고 즐길 수 있는 삶, 전 세계의 관광지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는 인생, 그 과정에서 힘과 용기를 얻고 에너지를 충전해 행복감을 향유하도록 이끄는 잡지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세상을 떠돌다가는 인생이다. 매순간 호기심과 설렘 가득한 다른 시선을 갖는다는 건 순간을 즐기는 여행자의 자세일 것이다. 여행을 하다가 같은 시간, 장소에 머물더라도 다른 시선으로 보고 다른 색을 입힌다면 상상 그 이상의 여행이 될 것이다. 그런 관점을 선물 받은 책이다. 음식, 장소, 사람, 사물을 대하는 행복한 여행자의 색다른 시선을 체험한 것 같다. 호기심과 설렘을 선물하는 영국에서 온 감성잡지, 만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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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나라
이제홍 지음 / 푸른향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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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워지지 않는 나라/이제홍] 나라를 지켜준다는 금동 대향로에 숨겨진 비밀들, 놀라워라!~

 

소설을 읽으면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건 분명 덤으로 얻는 선물이다. 백제의 보물인 금동 대향로에 감춰진 이야기가 황하문명보다 천 년을 앞섰다는 홍산문화와 연결된다니 놀라운 이야기다. 그저 섬세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생각했던 백제의 금동 대향로가 던지는 의미와 상징성이 이리도 깊고 대단한 줄 처음 알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홍산문화, 백제 역사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 정도였다.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중에서 백제의 역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그래서 가끔 그런 의문이 든다. 고구려의 왕족이었던 온조와 비류가 소서노와 함께 고구려를 떠나 백제를 세울 때의 높은 기상과 원대한 포부는 어디로 갔을까. 조상의 땅인 부여를 되찾고자 부여 씨라는 성 씨를 쓰면서 부여를 잊지 못했던 이들은 어쩌다가 신라와의 싸움에서 지게 되었을까. 백제가 단지 일본에 문화전달자로서의 역할만 했을까.

 

소설에서는 백제 유물에 관심이 많은 전문가들이 금동 대향로에 숨겨진 백제 역사의 내밀한 이야기를 추적한다.

이야기는 어느 여름날 부여 궁남지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의문의 변사체는 서울에서 문화재청에 근무하며 수리 및 수리관리업체를 맡고 있다는 백동운이다. 그는 한국의 금동 대향로 전문가다. 금동 문화재의 달인인 백동운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은 백제사 연구에 일생을 건 서민준과 부여박물관 학예사 박은서였다. 은서의 동창인 조만선 형사 등은 역사토론을 상당히 좋아하고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 쌍절곤으로 호신술을 익힌 서민준을 용의 선상에 올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민준으로부터 듣는 금동 대향로가 황하문명보다 천 년을 앞섰다는 홍산문화와 관련 있고, 한 나라 때의 박산향로를 모태로 한 불교문화와 도교의 신선사상이 결합된 작품임을 알게 된다. 더구나 금동 대향로가 사라졌을 때 그 나라들은 쇠락했고, 금동 대향로를 신성시 하며 지켰을 때 한나라와 북위처럼 번성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한국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무엇보다 금동 대향로의 손잡이가 봉황이기에 암수 한 깡으로 다니는 봉황의 특성 상 금동 대향로도 2개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런 상서로운 유물을 중국과 일본이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하지만 범인을 잡기도 전에 금동 대향로가 도난당하고 또 다른 희생자들이 생기게 되는데......

 

살인과 유물 도난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여정이 한중일 삼국지요, 유물과 역사 첩보전 같다. 그 과정에서 한중일 삼국의 유물 전문가들이 벌이는 역사 논쟁을 통해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접하게 된다.

 

참고로, 금동 대향로는 백제의 위덕왕이 신라와 싸우다 전사한 성왕을 명복을 위해 능사를 창건하고 금동 대향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금동 대향로의 중간부분엔 연꽃으로 둘러싸고 있고, 연꽃잎 속이나 연잎 사이에 각양각색의 동물과 인물을 배치된 특이한 문양이다. 게다가 용문이나 봉황문 등도 있기에 불교적 이미지와 유교적 이미지, 도교적 이미지가 결합된 왕의 사찰에서 쓰던 향로였다고 한다. 이것은 중국 한 나라 때의 박산향로를 모태로 한 불교문화와 유교, 도교의 신선사상이 결합된 작품이다. 불교적 이상세계와 도교의 신선세계가 하나로 융합된 백제인의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백제를 수호신의 상징으로 여겼던 유불선이 합치된 향로다. 나라를 지켜준다는 금동 대향로에 숨겨진 비밀들, 모두 놀라운 우리 역사 이야기다.

 

무심코 보았던 금동 대향로의 역사적 비밀, 동이족과 연관된 네이멍 지역의 홍산문화의 진실, 산동 반도와 베트남, 일본까지 진출했던 백제의 담로 제도, 다시 고개를 드는 일본의 정한론, 한중일 삼국의 역사관 차이 등이 연쇄살인범 체포와 유물 도난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부여박물관의 상징적 의미인 금동 대향로에 감춰진 의미, 떠다니는 섬의 미스터리, 한중일의 복잡한 역사적 관계와 맞물리는 우리의 문화재 유출 등을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우리 고대문화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소설이다.

 

   

백제 성왕의 백제 중흥은 국호를 남부여라고 했을 정도로 백제의 고토인 부여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고도로 계획된 사회였던 홍산문화의 중심지인 츠펑은 적석총과 빗살무늬 토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적석총과 빗살무늬 토기는 황하의 토광묘, 채도토기, 용을 상징으로 쓰는 문화와 차이가 난다니, 홍산문화의 유물들이 만주와 한반도에 걸친 우리 조상인 동이족의 흔적이기에 우리의 고대문화와 연결된다니, 더구나 옥으로 만든 새 모양, 곰 모양의 장신구는 단군신화를 연상케 하기에 일부 학자들은 츠펑 근처인 이우뤼샨을 단군이 도읍으로 정했던 아사달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니, 모두 놀라운 이야기다.

 

유물과 유적, 기록이 있는 한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망언을 보며 우리는 얼마나 이들의 주장에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고대사에 기울이는 관심만큼 우리는 우리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백제 역사, 홍산 문화 등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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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매지쿠스 마술적 인간의 역사 - 그림 속으로 들어간 마술사들
오은영 지음 / 북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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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매지쿠스 마술적 인간의 역사/오은영] 명화 속에 나타난 마술사들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을 때 우린 마술 같다고 한다. 마술사는 속이고 관객은 속지 않으려 애쓴다. 하지만 승리는 늘 마술사가 가져간다. 그렇게 두 눈 뜨고 보면서 늘 속지만 마술은 언제나 즐거움을 선사하는 삶의 청량제다.

 

 

이집트 피라미드에 새겨진 벽화에도 나오는 마술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의 하나였다. 지금은 마술이 오락으로 자리 잡았지만 고대부터 마술은 신과의 소통 도구, 영적 존재를 불러들이는 주술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 마술의 역사와 명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선물하는 책을 만났다. 호모 매지쿠스 마술적 인간의 역사!!

 

‘magic’영적 존재를 불러올 수 있는 힘 혹은 자연법칙을 지배하는 주술의 과정을 일으키는 능력을 통해서 일련의 사건에 영향을 주거나 신체적으로 기적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것처럼 꾸며내는 기술을 가리킨다. (19)

 

고대 페르시아의 사제 계급을 나타내는 용어였던 마술은 때로는 주술적인 의미로, 때로는 초자연적인 속임수로, 때로는 자연의 법칙을 습득하기 위한 학문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산지오 라파엘로의 <동방박사의 경배>에 나오는 동방박사는 마기 또는 마술사였다. 성경에 나오는 마기(동방박사)는 번역에 따라 박사 또는 현자로 표현되었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러 별을 따라왔던 동방박사 세 사람은 당대에 가장 뛰어난 학식을 갖춘 사제, 별을 통해 신과 소통하며 사람을 치유하던 사제였던 것이다.

 

 

베노초 고촐리의 <시몬의 몰락>에서도 네로 황제 앞에 끌려온 시몬이 엎드려 있는 모습과 시몬을 공중으로 끌고 간 악마를 쫓는 베드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던 시몬도 겁 없는 마술사였다. 시몬은 사도 베드로로부터 하나님의 권능을 돈으로 사고자했다는 비난도 듣는다. 마술사 시몬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에는 공중부양 능력이 있다는 시몬을 비극으로 그렸다. 종교적 관점에서 이교도로 지목되었기에 마술사 시몬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 한 것이었으리라.

 

또한 저주하는 흑마술(biack magic) 과 과학적인 자연탐구의 백마술(white magic)의 역사는 다분히 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 한 것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해진 인형이나 그림을 그려 찔러 죽이는 행위들이 있었다니, 놀라운 이야기다.

아이티의 부두교의 인형의 저주의식 역시 흑마술이었다. 백마술은 15세기 후반 자연숭배를 바탕으로 한 자연마술로 시작해 17세기 후반엔 점성술, 연금술, 카발라(유대교 신비주의), 관상술 등으로 세분화되며 계몽주의와 맥을 함께 했다. 그렇게 마술은 밀교, 주술, 마법, 마녀 등 사회통합을 위해 사용하거나 종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때론 우주적 신비를 여는 힘으로 믿기도 했다.

 

 

근현대적인 마술의 발달도 흥미롭다.

17세기 중반부터 매직랜턴으로 빛과 그림자의 광학적 효과를 영상화하는 판타스마고리아의 등장은 종합예술로서의 마술로 발전하는 토양이 된다. 이후 마술은 공중 부양, 탈출 마술, 카드 마술 등으로 발전하며 종합예술로, 즐거운 오락의 마술로 거듭나게 된다.

 

이집트 신전 공사관으로 고용된 마술사, 그리스·로마 시대의 컵과 구슬을 이용한 마술, 마술이 악마적인 사술로 여겨지던 중세 기독 사회, 수많은 마술이 가업으로 전승되는 인도의 그림들, 공중 부양 기술을 선보이고 악마와 대화를 나누던 마술사인 해리 켈라(1849~1922) 이야기, 총알 잡기 마술사인 청링수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조수가 쏜 총알에 맞아 공연 도중에 죽었다는 사실, 게다가 동양의 마술사처럼 보이려고 이름을 바꾸고 종이테이프와 쌀을 만드는 마술을 선보였지만 사실은 미국에서 태어난 서양인이라는 사실, 길거리 쇼나 서커스를 실내 극장이나 응접실로 끌고 온 근대 마술의 아버지인 로베르-후댕, 마술사 가족인 알렉산더 헤르만 가족 등은 모두 마술, 탈출 마술의 대가인 해리 후디니 등에 대한 마술과 마술사, 명화의 이야기에서 마술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림 속에 드러난 마술 속에서 당대의 삶, 유행, 취미, 역사를 볼 수 있었다.

 

마술사 오은영이 호모 매지쿠스(Homo Magicus)라는 새로운 조어를 만들어 인간의 마술적인 삶을 보여준 책이다. 고대부터 내려온 인간의 삶 속에 스며든 마술이 자연과 초자연, 정치와 종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이성과 비이성을 쥐락펴락했음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마술과 기술, 과학, 종교를 연결한 이야기, 유명한 마술사의 이야기를 통해 본 권력과 마술의 사회성, 마녀와 심령술과 관련한 여성 마술사 이야기, 예술과 오락으로 발전한 마술 이야기가 모두 흥미롭다.

 

합리적이거나 모순적인 인간의 다면성을 볼 수 있는 마술은 신기하거나 비합리적이면서도 과학적이면서도 기술적이기도 해서 늘 혼을 빼놓는다. 마술은 속임수의 오락일까, 아니면 창조적인 오락일까. 마술의 과장과 모순이 범벅인 사회에 대한 은유일 것이다. 마법 같은 마술, 나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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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고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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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공존을 위한 인문학 특강!^^

 

삶에 정답이 없다지만 누구나 원하는 삶은 인간다운 삶, 나누며 공존하는 삶,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삶일 것이다. 사회적인 존재인 인간이기에 공존, 공유, 공감 등은 공동체의 필수요건일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늘 인문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살지만 늘 부족한 삶이다. 해서 제대로 살기 위한 인문학적 통찰은 내게도 늘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이 많은 나에게 온 선물이다. 앞서간 인물들을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을 찾는 성찰을 돕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인문학적 성찰은 더 큰 가치를 지향해야 합니다. 나의 문제에만 집중한 인문학은 정신적·물질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호사가 될 것이고, 자기 지배권을 강화하려는 또 다른 술책이 될 것입니다. 약자들에 대한 연민이 없는 인문학은 교묘한 지배논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5)

 

플라톤 이야기가 몹시 인상적이다.

플라톤이 길이 막힌 아포리아(통로와 수단이 없는 상태)를 극복할 방법으로 내세운 것은 교육이었다. ‘동굴의 비유에서 본질인 이데아를 보지 못하고 환영인 그림자를 보는 동굴 속 갇힌 인간이 깨어나는 것은 동굴 밖을 보게 하는 것이었다. 플라톤이 말하는 교육이란 무지한 인간에게 밖으로 나가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었다. 플라톤은 진정한 교육이란 동굴 밖으로 나가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렇게 플라톤은 길이 없는 아포리아의 현실에서 교육을 통해 서로 손잡고 함께 가는 길을 모색했다. 플라톤의 주장은 동굴 안에 머무르지 말고 선을 향해, 이데아를 향해 방향을 잡고 계속 나아가라는 것이었다. 선을 향해 머무르지 말고 나아가라,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경우엔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것이 삶의 자세였다. 캐묻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던 논변의 시대에 소크라테스는 탁월함을 발견한다. 몸짱이나 성형 등에서 오는 외모에서의 탁월함이 아니라 절제와 헌신, 정의의 실천, 지혜의 추구가 진정한 탁월함임을 깨달은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깨달음에는 늘 질문하고 답변하는 문답법과 산파술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다. 질문하고 성찰해서 자신의 무지를 알라. 나 자신을 알기가 참으로 어려운 법인데......

 

류성룡의 징비록과 이순신의 난중일기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진한 감동이다.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의 전시재상이었던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은 임진왜란의 원인과 우리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경계하기 위해 쓴 책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역시 임진왜란의 기록이다.

 

임진왜란을 보는 조선과 명나라, 일본의 입장 차이가 흥미롭다.

일본은 임진왜란에 대해 1910년 이전엔 삼한정벌로 바꿔 부르게 된다. 정벌은 상대방의 잘못을 정당하게 손 봐 준다는 의미다. 하지만 1910년 이후엔 삼한정벌 대신 문록·경장의 역이라는 중립적인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강제병합 이후 한반도의 역사가 왜곡되기 시작한다.

 

한편, 명나라에서는 이 전쟁에 10만의 대군을 보내 8년 이상 일본군과 싸우거나 대치하게 했다. 중국에서는 임진왜란을 항왜원조라고 한다. 원조라는 의미가 조선을 도왔다는 베풂의 뜻이다. 하지만 이미 왜군이 침략할 것임을 알고 있었던 명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국보호 차원에서 군대를 보낼 수밖에 없었으리라. 조선이 왜에 뚫리면 이웃나라인 명의 피해도 만만찮을 테니까.

 

임진왜란 패전과 승전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일본군은 날아다니는 새도 맞춘다는 조총이라는 신무기와 전국 통일의 과정에서 전투 경험이 많은 전사들이 있었다. 은과 조총(데뽀)을 바탕으로 경제력과 군사력을 동시에 키운 일본은 정명가도의 명분으로 조선을 침략하게 된다. 명나라를 칠 테니 조선은 그냥 길만 내달라는 것이다. 그에반해 조선은 싸울 군사력도 미약했고, 당파싸움으로 정치 혼란 가중과 민생 파탄 등 조선 내부의 문제조차 해결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적인 일본군과 방어에 나선 조선군의 전쟁이었으니 누가봐도 승패는 뻔한 것이었으리라. 생각할수록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 임진왜란과 징비록 이야기다. 참고로, 조총(데뽀)에서 무데뽀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명나라에선 1570년 경, 장거정의 대대적인 재정개혁으로 재정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임진왜란 당시에 명나라는 대군을 보낼 여력이 있었다. 장거정의 등장은 명나라의 수명을 72년 정도 연장한 효과가 있었다는 평판을 들을 정도로 명의 재정상태를 견고하게 했으니까. 장거정의 개혁이 조선의 입장에서도 명나라 군대의 도움을 받은 행운을 준 셈이다.

이순신의 해전에서의 승리는 언제나 전율이 일 정도로 짜릿한 승리들이다. 이순신의 바다에서의 활약으로 일본군의 서해진출을 저지할 수 있었고, 일본군의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었으니까. 이순신 장군의 해전에서의 승리는 서해를 살리고 전라도를 살렸기에 결국 조선을 살리게 된 것이다.

 

임진왜란 중에 보여준 이순신의 책임감과 류성룡의 통찰력이 없었다면 조선은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진 조선을 살린 힘이 이순신의 책임감과 류성룡의 통찰력 덕분이었기에 늘 감사하게 된다.

 

책에서는 김상근의 아포리아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한명기의 징비록과거를 경계해 훗날을 대비하라’, 조성택의 화쟁, 경계와 차이를 넘어 함께 사는 지혜’, 석영중의 톨스토이, 성장을 말하다’, 황현산의 시와 타자의 목소리’, 고은의 내 안의 광야, 노래의 씨를 뿌려라’, 손봉호의 아프게 하는 사회, 시대가 요구하는 윤리’, 박승찬의 고통을 넘어 희망으로’, 차드 멩 탄의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최인철의 행복은 몸에 있다’, 용타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다섯 가지 원리’, 이강호의 글로벌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등이 있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인문학은 언제 들어도 상쾌함을 선물한다. 때로는 공허하고 막막한 인생길에서 삶에 대한 통찰을 선물하는 인문학 강의이기에 유쾌함을 선사한다. 알토란같은 조언들이 가득한 책을 통해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길을 찾아가게 된다. 삶에 대한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여행을 돕는 유익한 인문학 특강이었다.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들을 위해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가 2013년 가을 학기에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고 한다. SBS<>에서도 방송되면서 화제가 된 강연이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나는 누구인가를 넘은 어떻게 살 것인가’, ‘더불어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고 고민을 담은 책이다. 공생공존을 위한 인문학 특강이다. 혼돈의 시대에 내게로 온 소중한 책이다. 올리뷰 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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