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꽝 멸종 프로젝트 - Dr.심의 몸 개그, 그것이 알고 싶다
심현도.이형진 지음, 성낙진 그림 / 청춘스타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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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꽝멸종 프로젝트] 내 몸이 달라지는 몸짱 비법, 건강하게 거듭나라!^^

 

몸에 근육이 붙었다고 자랑하는 열혈 운동 마니아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건강한 건 좋지만 그렇게 근육까지 키우고 싶진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꾸만 몸짱에 대한 설교를 듣다 보면 동조되는가 보다. <몸꽝멸종 프로젝트>를 읽으면서 나도 몸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말이다. 내 몸이 달라지는 몸짱 비법을 읽다 보니, 이참에 건강하고 매력적인 몸짱으로 진정 거듭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몸꽝멸종 프로젝트!!

영양소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자신에게 맞는 식단 조절과 운동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림과 카툰이 있기에 쉽게 쓰인 책이랄까. 술수 넘어가면서도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먼저 책과 함께 온 스킨폴드 캘리퍼가 인상적이다. 스킨폴드 캘리퍼는 부위별 피하지방의 두께를 측정하는 도구다. 스스로 체지방과 비만도를 알 수 있는 자가진단 도구이기에 스스로 자신의 비만 정도를 늘 알 수 있다.

 

 

식단 설계를 위한 영양소 이해, 식단 설계 시작, 운동하기 전부터 몸 이해하기, 운동과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건강한 몸짱이 되는 비법 등 핵심적인 설명들이 참 깔끔하다.

 

영양소는 과잉보다 부족함이 낫다니, 처음 듣는 일이다.

 

아플 때는 약을 먹는 게 맞고, 평소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 유지를 위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거야!(30)

 

 

지금은 영양 과잉 시대이기에 대개 일일권장량을 웃도는 영양 과잉섭취가 문제다.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나트륨과 설탕, 나쁜 지방 등의 과잉 섭취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해서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결국 주기적인 금식으로 장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할 정도라고 한다.

 

주요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의 섭취를 보자.

인간의 연료가 탄수화물이지만 과잉된 탄수화물은 비만을 야기했다고 한다. 특히 가공된 곡류의 섭취는 심각한 영양소 파괴를 초래했다. 휜 쌀, 흰 밀가루, 흰 설탕 등의 나쁜 탄수화물은 탄수화물 중독을 일으키고, 내장 비만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이러한 탄수화물 중독은 인슐린의 기능을 잃게 해서 당뇨병을 초래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러니 올바른 탄수화물인 가공되지 않은 탄수화물, 잡곡, 현미 등 정제가 덜 된 탄수화물로 바꾸어야 한다.

 

지방은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필수 원료요, 에너지원이다. 세포막을 형성하는 원료 이자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좋은 지방으로 챙겨 먹어야 한다. 어류와 콩, 견과류에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 섭취로 고혈압과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인 간헐적 단식이나 단백질만 먹게 되면 몸의 산성화로 케토시스 현상이 나타나기에 위험하다. 그러니 무엇보다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적절히 먹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이왕이면 자연 식품에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보다 야채와 과일을 즐기고, 단백질 보충제보다 달걀과 콩을 먹어야 하며, 인위적인 제품보다 자연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포만감이 들기 전에 식사를 멈추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모두 알고 있기에 노력 중인 조언들이다.

 

책에서는 식단 설계를 위한 영양소 이해, 좋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구분 방법, 지방의 섭취 방법, 현실적인 영양소 섭취 가이드, 건강한 식단 설계 시작, 운동하기 전부터 내 몸 이해하기, 다이어트의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몸짱이 되는 비법, 올바른 운동 자세와 방법들 등 깨알 같은 건강 조언들이 가득하다.

짧은 글이지만 핵심을 찌르는 설명들이다. 카툰과 사진 등으로 유머와 정보를 제공하기에 재미있게 읽은 건강 조언들이다.

 

이참에 나도 매력적인 건강 몸짱으로 거듭나고 싶다. 내 몸이 달라지는 몸짱 비법을 읽었으니, 건강하게 거듭남이 당연하지 않은가. 오늘부터 나도 몸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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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4-10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스킨폴드 캘리퍼 받으면 정말 몸꽝 멸종프로젝트에 참여할거 같아요 충격때문에 말이죠ㅎㅎ^~^

봄덕 2015-04-10 11:50   좋아요 0 | URL
헐~ 어떻게 아셨죠? 저도 충격 먹고 결심했잖아요... 이제부터 몸짱 프로젝트로 거듭나고 있답니다.~^^ㅎㅎ

비로그인 2015-04-1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충격에 쓰러질 것 같아요.

봄덕 2015-04-12 19:46   좋아요 0 | URL
매일 조금씩 노력했더니, 조금 나아지는 느낌입니다.^^ㅎㅎ
 
김 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 - 회사에서 통하는 사람 공부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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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9가지 인간 유형을 파악하면 답이 보인다!^^

 

어느 회사든 이런 사람이 꼭 있다. 까칠하고 깐깐하고 지독하게 괴롭히는 상사말이다. 만약에 그런 상사 밑에서 일해도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다면 즐겁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하지만 일이 아무리 쉬워도 그런 상사가 있거나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다면 누구나 버티기 힘든 법이다. 만약에 까칠한 팀장을 만났는데 팀장의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면 조직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까? 이 책은 모든 조직에 있을 인간 유형을 나눠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읽을수록 공감할 책이다.

 

 

저자는 회사든 어느 사회에서든 만날 수 있는 인간 유형 9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어디에나 있을 9가지 인간 유형을 보니, 모두 공감 가는 내용들이다.

 

인간 유형을 우선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면 머리형, 가슴형, 장형이다.

머리형은 차갑다. 조용하고 이성적이고 냉정하다. 냉철한 파란색 인간이다. 일을 처리할 때 자료와 정보를 우선시하며 전략에 따라 신중하게 향동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둘 맺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데 편함을 느낀다.

 

가슴형은 따뜻하다. 감성적이고 정이 많으면 온화한 노란색 인간이다. 사교적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기에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상대가 자신에게 무심하게 대하면 속상해 한다. 인정의 욕구가 커서 주변 사람의 영향을 잘 받는다. 부하들의 마음을 얻으며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장형은 뜨겁다. 강해 보이는 인상에 활동적이고 열정적이다. 정열의 빨간색 인간이다. 솔직하고 과감한 행동파다. 지배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대담함과 결단력을 중시하며 현실을 중시하고 도전을 즐긴다.

 

 

일단 이 3가지 유형만으로도 그런 인간 유형에 대처하는 방법이 보인다. 각각의 인간 유형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그에 맞게 대처하는 방법이 보인다. 예를 들면 머리형이 혼자 멍하니 있을 때엔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기분을 풀어준다며 모임이나 회식을 유도하는 건 상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거다. 반면에 가슴형이 혼자 있을 때에 모임이나 회식을 만들어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분을 풀어줄 수 있다.

 

이 세 가지 유형을 좀 더 세분화한 9가지 유형이 몹시 흥미롭다.

보스형인 장형적 장형, 화합가형인 가슴형적 장형, 개혁가형인 머리형적 장형, 협력가형인 가슴형적 가슴형, 성취가형인 머리형적 가슴형, 예술가형인 장형적 가슴형, 탐구가형인 머리형적 머리형, 모범생형인 가슴형적 머리형, 모험가형인 장형적 머리형 등이다.

 

 

책에서는 내가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남을 판별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는 테스트가 나와 있는데, 무척 재미있다. 9가지 유형별 특징에서는 외모적 특징, 말투, 강점과 단점의 성격적 특징 등을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9가지 유형의 부하나 상사, 고객에게 대처하는 방법들이 굉장히 실제적 상황이기에 도움이 될 조언들이다.

 

책에 나온 자신의 유형을 판별하는 테스트를 통해 누구나 강함을 추구하고 의지를 실현하는 보스형, 평화를 추구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화합가형, 완전함을 추구하고 노력하는 개혁가형, 사랑을 추구하고 돕고 싶어 하는 협력가형, 성공을 추구하고 능력을 키우려는 성취가형, 남과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예술가형, 지혜를 추구하고 관찰하는 탐구가형, 안전을 추구하고 대비에 충실한 모범생형, 행복을 추수하고 즐거움을 쫓는 모험가형 중 어느 하나와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탐구가형으로 나왔는데, 성격 파악이나 장단점, 업무 스타일, 대응 방법 등이 너무나 비슷해서 공감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유사했다.

 

 

까칠한 김 팀장이든, 밀어 붙이는 김 팀장이든 상대와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고 대처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이겨내지 않을까. 그런 지혜를 주는 책이다.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책이랄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자신과 상대에 대한 분석을 한 뒤에 그에 맞춤한 대응 방법을 모색한다면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9가지 인간 유형을 파악하면 상사든, 부하든, 고객이든 대응 전략이 보일 테니까.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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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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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동화의 원형이 된 그림형제의 동화집, 대단하고 엄청나~

 

그림형제 동화전집!^^ ~ 반갑다.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기도 하다. 현대지성 출판사에 감사를 드린다.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그림형제가 그런 사람이다. 유년기에 감동적으로 읽은 동화들은 거의 그림형제에 의해서 발굴되고 정리되었다는 것을 알고부터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헨젤과 그레델, 신데렐라, 엄지둥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개구리 왕자, 빨간 모자, 백설공주, 라푼젤, 고양이와 쥐, 늑대와 일곱 마리의 염소, 여왕벌 등을 읽으며 꿈과 상상의 세계로 날아가곤 했으니까.

 

 

야코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 형제는 독일의 언어학자이자 문헌학자 형제다. 독일의 문학의 근간이 되는 독일의 옛 관습과 전해오는 민담을 조사한 후 책으로 엮은 학자들이다. 1812,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을 시작으로 출간된 이들의 동화집은 모든 동화의 원형이라 부를 정도였다.

 

처음에 나오는 <개구리 왕자>가 인상적이다.

사람이 원하면 무엇이든 이뤄지던 시절, 어느 나라의 막내 공주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성 부근의 울창한 숲 속의 샘에 가는 습관이 있었다. 더운 날이면 막내 공주는 그 샘에 가서 앉아 황금 공을 가지고 놀곤 했다. 그러다 황금 공을 샘에 빠뜨리게 되고, 공을 잃어버려 울고 있는 공주에게 샘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나와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황금 공을 찾아오면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공주에게 못생긴 개구리는 단지 자신을 사랑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 침대에서 자게 해달라고 한다.

개구리가 황금 공을 찾아주자, 공주는 약속과 달리 달아나 버리고 약속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개구리는 약속을 꼭 지키라며 공주가 사는 성까지 찾아오고 왕 역시도 공주가 한 약속이기에 지키라고 한다.

 

네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너를 도와준 상대를 무시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 (63)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던 공주는 싫지만 억지로 개구리와의 약속을 지키게 된다. 공주는 개구리와 함께 식사도 하고 공주방에 데려가지만, 결국 화가 나서 개구리를 던져버리게 된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못생긴 개구리가 멋진 왕자로 변신한 것이다. 못된 마녀의 마법에 걸려 억울하게 개구리가 된 왕자는 공주로 인해 마법이 풀리게 되고 공주와 함께 결혼해서 잘 살았다는 이야기다.

 

 

1062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개구리 왕자, 빨간모자, 백설공주, 라푼젤, 고양이와 쥐, 늑대와 일곱 마리의 염소, 헨젤과 그레델, 신데렐라, 엄지둥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여왕벌, 겁 없는 왕자, 영리한 꼬마 재단사 등 210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의 황금기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세계 3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했던 아서 래컴의 컬러 삽화도 들어 있다.

 

 

어린 시절, 그림형제의 동화들은 꿈과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 주었다. 왕자와 공주, 마녀와 마법사 이야기, 못생긴 개구리가 멋진 왕자로 변신하고, 잠자던 공주가 깨어나고, 계모에게 설움 받는 소녀에겐 은인이 나타나고, 모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어디선가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런 동화의 원형이 그림형제가 공동으로 펴낸 동화집이었다니, 엄청 대단한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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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mi 2015-04-09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전 어릴 때 안데르센 동화집 엄청 좋아했는데 그림 형제 동화집도 있었군요. 백설공주 라푼젤 헨젤과 그레텔 브레맨 음악대 등이 그림형제의 동화인줄 몰랐어요. 정말 탐나는 책이네요!

봄덕 2015-04-09 19:19   좋아요 0 | URL
저도 안데르센 동화집, 이솝 우화, 그림형제 동화집, 모두 감동을 준 책이었어요. 그림형제 동화집은 제일 늦게 알았지만 말입니다.^^

준혁아방 2015-04-0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란말만들어도 설레는건 나이먹은걸까요?

봄덕 2015-04-09 19:20   좋아요 0 | URL
유년의 추억이 주는 설렘은 나이하곤 상관 없지 않을까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들어요.^^

비로그인 2015-04-09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봤는데 정말 정말 너무 너무 좋았답니다.

봄덕 2015-04-10 11:51   좋아요 0 | URL
볼수록, 읽을수록 마음에 들어요. 사랑스런 책이랍니다. 그림형제 동화집을 모두 담았기에, 더욱 애정이 갑니다.^^ㅎㅎ
 
숲 속의 학교 심포니 논픽션 1
가와이 마사오 지음, 김미숙 옮김, 정인현 그림 / 심포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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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학교]어린 시절 숲에서 동물과 곤충과 함께 한 동물학자의 이야기

 

어린 시절에 한 번쯤 꿈꾼 게 있다면 동물 키우기일 것이다. 대개 강아지에서 출발해 병아리, 고양이, 토끼,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누에 등 애완용으로 키우는 게 소원이었을 것이다. 숲이나 강, 산이나 들로 나가면 너무나도 많은 동물과 곤충들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그 움직임을 관찰하게 된다. 이름이 익숙한 동물도 있고 이름조차 모르는 벌레들도 많지만 지구 위에 공생 공존하는 생명체기에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동물이나 곤충 키우기가 쉽지 않기에 늘 동물 키우기나 곤충 키우기는 로망으로 그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가와이 마사오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이나 곤충을 직접 키우거나 관찰하며 자랐고 나중에 동물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일본 요코하마 인간과자연박물관 관장, 교토대학 명예교수를 거쳐 지금은 일본몽키센터의 소장으로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숲과 집에서 꿈꾸어왔던 소망을 어른이 되어서 이룬 셈이다.

 

저자는 아와시마 산사의 여름 축제에 갔다가 노점에서 파는 기니피그를 두 마리 사서 직접 키우게 된다. 손수 목재를 가져다가 기니피그 우리를 만들고 풀을 베어 먹이거나 사료 값을 대며 직접 키웠다. 암컷인지 수컷인지도 직접 감별하면서 지극정성으로 키웠다. 키운 지 3년이 되자 70마리로 늘어나면서 사육장은 수컷의 전쟁터가 되었고, 이웃 동네 아이들에게 알려지고 소문이 나면서 많은 기니피그를 팔기도 했다. 그런 경험들이 곤충과 동물에 대한 관심을 더하게 했을까?

 

이후 형제들과 함께 집 근처의 숲 속으로 가서 동물을 관찰하게 된다. 가을날 덤불 속 찌르레기들을 보며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다.

대나무 숲에 가서 쏙독새도 보고, 숲 속 여우 굴 근처에 가서 두부튀김도 놓고 오고, 팽나무에서 떨어짐 커다란 부엉이를 새장에 넣기도 한다.

산골짜기 외가에 가서는 족제비를 잡으러 다니고, 여름엔 곤충채집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집 근처의 산기슭을 얼마나 다녔으면 벌레들이 사는 장소, 곤충의 종류를 다 꿸 정도였을까? 심지어는 야생토끼가 새끼 낳는 것도 볼 정도였다니. 냄새가 고약한 장님거미, 노란알락꽃벌, 풍뎅이, 톱니태극나방, 사슴벌레, 개미귀신, 쓰르라미, 딱정벌레, 제비나비 등을 보면서 모르는 곤충에 대해서는 도감을 뒤적이며 이름, 특징, 습성을 찾아볼 정도였다. 곤충에 대한 그런 관심들이 점차 물고기, 새 등으로 점차 옮겨가게 된다.

 

강가에서 수중 생물인 피라미 떼, 장어, 메기, 돌고기, 주둥치 등을 잡기도 한다. 어느 날, 십자매 한 쌍을 사서 기르다가 산무애뱀이 십자매를 잡아먹은 사실을 알고 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십자매를 잡아먹은 산무애뱀뱀을 처단한 이후로 하고, 구렁이, 율모기뱀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오래된 헛간에서 만나는 꼽등이와 구렁이, 숲속에서 만나는 멧종다리, 멧새, 참새 등과 친하게 되고, 작은 동물원을 만들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땅강아지. 곤충도 기르게 된다.

 

 

 

 

세계적인 동물학자 가와이 마사오가 어린 시절 숲에서 실제로 겪은 이야기라니, 마치 파브르 곤충기를 읽는 느낌이다. 숲 속 생명체가 그리 많은 줄도 처음 알았다. 어린 시절엔 누구나 숲에 가면 곤충학자의 포스다. 지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백과사전이나 도감을 뒤적이기도 한다. 그런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열정을 꿈으로 꽃피웠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어린 시절 숲에서 동물과 곤충과 함께 한 동물학자의 성장 이야기를 접하며 자연의 소중함, 꿈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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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유배지 답사기 - 조선의 귀양터를 찾아서
박진욱 지음 / 알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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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유배지 답사기/알마/박진욱]한 서린 남해 유배지 답사, 비움과 내려놓음을 배우다.

 

남해를 생각하면 유배 문학이 먼저 떠오른다. 정치적 부침에 따라 권력을 휘두르던 자에서 죄인의 몸이 되어 갇혀 있어야 했던 대표적인 유배지가 남해였으니까. 죄인의 몸이 되어 때로는 남해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복권이 되어 다시 권력자가 되기도 했던 한 많은 귀양살이였으니까. 이들은 대개 학식과 덕망이 있던 자들이었고, 권모술수나 당쟁에 휩쓸려 유배를 당한 이들이었기에 바쁘고 치열한 정치 세계를 떠난 홀가분함도 있었을 것이다. 해서 억울함을 내려놓고 자연과 벗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나온 것이 보석 같은 유배문학이었으리라. 언젠가 남해유배문학관을 가고 싶었기에 반갑게 읽은 책이다.

 

 

 

 

남해 유배지 답사기!!

저자인 박진 욱은 200여 년 전 류의양(숙종 44~ 미정)이 자신의 유배지  삶을 담은 <남해문견록>을 읽고 13일 동안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남해 일대를 답사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기록물이다.

 

 

 

 

남해 금산에 단군성전이 있다니, 처음 알았다. 보리암은 가 본 적 있지만 단궁성전은 있는 지 조차 몰랐는데…….

예로부터 곳곳에 대웅전을 짓고 환인, 환웅, 단군, 세 영웅을 모셨다고 한다. 사찰이 지어지면서 대불전이 아니라 영웅 웅자를 사용해서 대웅전이라고 부르는 것도 오랜 토속신앙 때문이라고 한다. 절마다 있는 삼신당도 삼신할아버지를 모시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럼 이 삼신당이 단군성전이란 말인가. 더 자세한 설명이 없는데…….

 

 

 

 

언젠가 남해 여행에서 본 죽방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곳이다. 바다 안에 설치된 죽방렴을 보면서 선조들의 지혜에 얼마나 감탄했던가. 남해의 죽방렴은 바다에 동그랗게 참나무 말뚝을 촘촘히 박고 입구를 V자 형으로 말뚝을 박는다. 끝에는 원통형 대나무 통발(죽방렴)을 매어둔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멸치가 자동으로 들어가도록 한 뒤 물이 빠지면 저절로 문이 닫히게 되어있는 전통 멸치잡이 도구라니, 신기한 어업 도구다. 그 곳에 가서 멸치가 잡히는 모습도 직접 보고 싶다.

 

 

  

서포 김만중의 처음 묻혔던 노도의 무덤가엔 지금도 소나무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나중에 김만중의 자손들이 김만중의 시신을 고향으로 옮겨간 뒤에도 소나무가 자라지 않은 연유가 무엇일까. 김만중의 초당, 초당 옆의 우물 등 유배문학의 꽃을 피웠던 장소를 보니 김만중이 지은 <사씨남정기>, <구운몽>, <서포만필> 등이 읽고 싶어진다.

 

 

 

 

 

 

  

책에서는 충무공 사당인 충렬사, 이락사, 정지석탑, 남해 유림이 재를 올리던 녹동정사, 관음포, 가칭이, 비란산성, 대국산성, 남해섬, 장량산의 동정 마애비, 봉천사 묘정비, 남해 향교, 다정리 고인돌, 백이정 난곡사, 삼혈포, 임진산성, 백 정승의 묘, 암수바위, 벽작개 암각화, 양아리 고대문자, 노도, 미조항, 최영 장군의 넋을 위로한 무민사, 단군 성전을 모신 금산, 어부방조림, 죽방렴, 500살 왕후박나무, 정철의 흔적, 김구의 <화전별곡>, <사씨남정기>, <구운몽>, 숙종에 대한 이야기로 버무려져 있다.

 

험난한 시절, 목숨이 바람 앞에 등불 같던 시절이었기에 당파싸움 한 번에 귀양과 유배를 가기도 했던 학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그런 귀양살이에서 글을 쓴 김만중, 윤선도, 정약용, 정약전 등이 있었기에 조선의 유배문학은 꽃 피울 수 있었으리라. 한 서린 남해 유배지 답사기를 읽으며 비움과 내려놓음을 배우게 된다.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남해 유배지 탑사를 제대로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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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마법사 2015-04-0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배지 문학이라니 저에게는 굉장히 참신한 주제입니다. 작가분이 이런데 조예가 깊으신 듯 싶네요. 소개 잘 보았습니다.

봄덕 2015-04-09 12:56   좋아요 0 | URL
억울하고 고통스런 유배지 생활이지만 문학과 기록으로 유배지문학을 탄생시켰다니, 대단한 분들이죠. 그런 흔적들을 찾아가는 답사기였답니다.~~

붉은돼지 2015-04-0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덕님의 페이퍼를 보니 문득 고두현의 시가 생각나서 옮겨봅니다.^^

유배시첩 - 남해 가는 길

물살 센 노량해협이 발목을 붙잡는다.
선천서 돌아온 지 오늘로 몇 날인가
윤삼월 젖은 흙길을
수레로 천리 뱃길 시오리
나루는 아직 닿지 않고
석양에 비친 일몰이 눈부신데
망운산 기슭 아래 눈발만 차갑구나

내 이제 바다 건너 한 잎
꽃 같은 저 섬으로 가고 나면
따뜻하리라 돌아올 흙이나 뼈
땅에서 나온 모든 숨쉬는 것들 모아
화전을 만들고 밤에는
어머님을 위해 구운몽을 엮으며
꿈결에 듣던 남해바다
삿갓처럼 엎드린 앵강에 묻혀
다시는 살아서 돌아가지 않으리.

유배를 소재로 한 이른바 유배시류로는
정일근의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와 더불어
고두현의 <유배시첩> 연작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봄덕 2015-04-09 12:57   좋아요 0 | URL
<유배시첩> 멋지네요. 이렇게 멋진 시를 알려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