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25시 - 공부벌레들의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
싱한 지음, 김경숙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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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25]책임감과 인간 존중, 사고력과 평정심을 키우는 하버드 기질들....

 

강자의 기질이나 리더의 자질은 본능적으로 타고 나기보다 오랜 기간 훈련과 연습에 의해 몸에 밸 정도로 습득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길러야 할 강자의 기질은 무엇일까. 많은 책에서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익숙한 주제지만 하버드 학생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선한 충격이다.

 

 

하버드 대학교는 널리 알려진대로 세계 최고의 대학교다. 노벨상 수상자 37, 퓰리처상 수상자 33, 대통령 7, 부통령 12, 미국 500대 기업의 리더 중 3분의 2, 수많은 기업가, 세계에 흩어진 학자와 교수들을 배출한 학교다. 밤새 불이 커진 학교, 졸업생들의 학교 기부가 많은 대학교, 소박한 외모에 공부에 대한 열정적인 학생들, 졸업 이후에 두드러지는 졸업생들의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활동 등은 하버드를 다른 대학과 차별화시킨다. 하버드생들이 이렇게 남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교수들을 통해 훈련되어지는 리더의 자질, 본인들의 노력으로 이뤄내는 강자의 기질에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침착한 태도, 세심한 생각, 대담한 마음, 넓은 도량, 솔직함과 성실함, 책임감 등 6가지 주제로 하버드의 기질을 해부하고 있다.

 

강자의 기질인 침착한 태도를 키우는 방법을 보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간사한 입을 단속하는 것이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말고 힘든 일은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 것이다. 묻기 전에 먼저 스스로 사고 하는 습관을 들이고, 중요한 일은 함부로 결정하지 말며, 바른 자세로 걷고, 침착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저자는 불평불만이 많거나 부정적인 것은 약자 기질이지만 불평불만을 다스리는 것은 강자 기질이라고 한다. 사실, 사사건건 불평하기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자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하는 것은 강자의 모습이다. 반면에 불평은 무능한 약자 기질이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잔소리를 멈추게 하는 하버드 기질을 보자.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한 다음에 완곡한 대화나 재미있는 대화를 나눈다. 당연히 반복적인 명령조는 피해야 한다. 감정을 표출하는 대신 좋지 않은 감정을 발산시킬 다른 출구를 찾는다. 예를 들면, 주의력을 전환시킬 수 있는 것 찾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것 찾기, 환경적인 요건을 바꾸기 등이다.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화제를 확대하지 않는다.

 

하버드 기질은 쓸데없는 감정을 버리고 문제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일은 내면 성격에 악영향을 끼친다. 감정으로 드러내기 보다 감정 컨트롤이 영혼을 건강하게 한다. 침묵은 하되, 끊임없이 결과를 생각하고, 사고를 하면서 늘 자신을 일깨운다. 감정 컨트롤을 통해 경험과 도량을 넓힌다. 역경을 고통이 아닌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수업 중에 행해지는 결정을 내리는 훈련이 하버드에서는 중요한 과정이라니, 놀랍다.

 

하버드 기질인 대담한 마음을 키우고 싶다면...... 자신감 없는 말을 사용하지 마라. 당당하게 자신의 관점을 드러내라. 궁핍한 환경 속에서도 즐겁게 생활하라, 일이 마음대로 진척되지 않을 때는 잠깐 쉰다. 누군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라. 결정한 일을 쉽게 번복하지 마라. 알고는 있으나 실천은 쉽지 않은 것들이다.

 

처음부터 하버드 기질이나 강자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정 교육으로 터득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약간의 강자 기질을 바탕으로 대학 생활 중에 이뤄진 훈련과 노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수업 중이나 면담 중, 교수들에게 듣는 조언들이 장기적으로는 강자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었다니, 대단하다. 열정과 애정 가득한 교수와 학생들, 우리의 현실과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이다.

 

 

책임감과 인간 존중, 사고력과 인격, 가치 존중, 평정심 등을 키우는 하버드 기질이다. 지식 습득은 쉬우나 그 실행은 어려운 법이다. 지식이 그저 이론에 머무르지 않게 학생들을 끌어내는 교수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기 위한 실천하고 연습하는 학생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하버드 기질을 만들었을 것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몸에 배기는 어려운 하버드의 강자 기질이다. 자신을 위한 기질이기도 하지만 사회를 위한 기질이기도 해서 밑줄치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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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만화 최창조의 풍수강의 1
최창조 지음, 김진태 만화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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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은 마음속에 있다/최창조]이왕이면 풍수지리, 지혜와 술수의 경계…….

 

배산임수, 좌청룡 우백호, 주산, 안산, 조산, 발복의 명당, 음택과 양택 등 풍수지리를 완전히 무시하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왕이면 집이나 가게, 회사, 사무실이나 방의 위치, 묏자리가 명당의 조건을 갖췄다면 누구나 기분 좋을 것이다. 아파트나 화장 등 예전과 많이 달라진 주택 문화나 장례문화를 가지고 있어도 풍수지리의 이야기는 더해가는 것 같다. 발복을 비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 걸까.

 

 

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만화로 된 풍수지리서다. 내용은 알차고 설명은 쉽고 재밌다. 어려울 수 있는 풍수지리 이야기이지만 스토리를 구성해 풍수지리에 대한 옛 이야기, 조상의 묘에 대한 400년간의 소송, 조선 왕릉, 역대 대통령의 선영과 묏자리, 대박집의 조건 등 명당과 발복, 풍수지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풍수는 땅의 기를 살펴 땅의 성격을 읽어 내고, 땅과 인간이 어떻게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12)

 

풍수는 장풍득수(藏風得水, 바람을 피하고 물을 얻는다)의 줄인 말이다. 풍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경험의 산물, 직관과 주관성이 강하다고 한다. 풍수지리는 땅의 형세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관련지어 설명하는 학설이기에 명당 조건은 건강과 풍요, 행복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에 따라 관찰되고 수집된 결과물일 것이다.

 

묏자리를 잡는 음택, 터를 잡는 양택, 땅을 고쳐 쓰는 비보풍수, 산맥을 보고 명당을 찾는다는 看龍法, 바람의 흐름을 살펴 바람을 잡아두는 곳을 정하는 藏風法, 절대 묘를 써서는 안 되는 盜屍穴 자리는 시신이 사라지는 곳인데 연한 토양층에 의해 시신이 이동한다니, 모두 놀라운 이야기다.

 

 

공식적으로 인정한 묘지 이외의 땅에 몰래 매장하는 암장, 남의 산이나 묏자리에 몰래 자기 집안의 묘를 쓰는 투장, 기존 분묘 안에 몰래 매장하는 역장, 암장 후 봉토를 하지 않고 평지인 것처럼 위장하는 평장, 왕릉 주변과 같은 금장 구역에 몰래 매장하고 허수아비를 넣어 가짜무점을 만드는 공장, 권세를 이용하여 땅 주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강제로 빼앗는 늑장, 로또 명당, 암장, 투장, 기운이 약하다면 비보 책을, 환포, 청계천의 풍수, 한강의 풍수 등 재미로 읽지만 풍수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이야기에 저절로 몰입하게 되는 내용들이다.

 

왕릉의 풍수 이야기, 역대 대통령의 선친 묘의 풍수, 묏자리를 잘못 써서 부관참시당한 지관 이야기, 발복 자리, 묏자리 다툼과 관련된 수많은 상소문들, 400년 간 이어온 조상의 묏자리 싸움이 2007년에서야 마무리 되었다는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 이야기, 조상의 유전자에 후손의 DNA가 반응을 보였다는 동기감응연구들 등 풍수지리를 쉽고 재밌게 전하고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 중국 서진 말 곽박의 청오경, 풍수에 대한 중국서 황제택경, 역경』 『금낭경』 『감룡경』 『의룡경등 풍수지리에 대한 책 이야기까지 모두 흥미롭다.

 

땅의 기운에 대한 관찰과 통찰의 결과인 풍수, 지혜와 술수의 경계에 있는 풍수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든다. 앞은 트이고 뒤는 등을 기댈 수 있고 햇볕은 잘 들고 바람도 적당히 모여들고 쉬면서 쾌적한 공간이라면 최고가 아닐까. 게다가 마음까지 행복한 상태에서 그런 쉴 만한 공간에 있다면 더욱 기운이 날 것이다. 앞에 물이 있고 뒤에 산이 있다면 식수나 농업용수를 구하기 쉽고 나무 열매나 건축 재료, 사냥하기도 좋을 것이다. 풍수는 이렇게 오랫동안 살면서 축적된 경험과 관찰, 통찰의 산물일 것이다.

 

좋은 장소나 쾌적한 장소에 대한 끌림은 본능이다. 기운을 얻는 땅이라면, 더구나 조상의 음덕을 얻을 수 있는 땅이라면 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기운이 상승할 것이다. 누구나 기운을 얻는 땅이면 좋겠지. 조상들의 음덕을 본다면 더욱 좋겠지.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의 마음일 것이다. 마음이 편치 않으면 좌청룡 우백호, 배산임수가 무슨 소용이 있나. 제목처럼 명당은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고로 지금 내 자리가 명당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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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아빠, 쌤
이무영 지음 / 리즈앤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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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아빠, /이무영] 이렇게 부러운 학교, 이런 멋진 쌤, 또 없나요?

 

오늘이 스승의 날이다. 세월 속에 장사 없는가 보다. 잊히지 않는 선생님도 있지만 잊힌 선생님도 있는 걸 보면 말이다. 대부분의 학교 생활을 즐겼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남은 스승도 있고 그렇지 않은 스승도 있다. 학교 아빠,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승도 부모만큼이나 베푼 만큼 받지 못하는 자리가 아닐까. 그저 주는 것으로 행복을 느껴야 하는 자리가 아닐까.

 

 

제목을 보면서 처음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저자의 아들과 딸과의 경험담인가 싶었다. 책을 읽으며 인위적으로 맺어진 학교 엄마와 학교 아들, 학교 아빠와 학교 딸의 이야기임을 알고 솔직히 많이 놀랐다. 그런 애정 어린 생각을 과연 누가 할 수 있을까. 설사 생각을 했다고쳐도 과연 누가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 서로 바쁜 세상에서 자기 가족 건사하기도 바쁘지 않은가.

 

저자인 이무영 쌤은 경북인터넷고등학교(구 봉화종합고등학교)에서 28년 째 수학교사를 맡고 있다. 학교에선 2005년부터 가족 맺기 프로젝트라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학교 안에서 선생님과 학생들 간에 엄마와 아빠, 아들과 딸을 서로 연결하여 고민을 터놓고 사랑과 정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체 프로그램은 쉽지 않았고, 일부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진심을 의심하며 더욱 삐뚤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2011년부터는 아예 학생들 속으로 뛰어들고자 교복을 입고 학교에 출근하고 있다고 한다. 2013년부터 안동에 있는 수곡고택을 빌려 소질 찾기를 주제로 가족을 초청하는 고택체험도 하고 있다고 한다. MBTI성격검사도 하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무영 쌤은 인터넷에 <소질 찾는 서당>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어 아이들에게 매일 쪽지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그런 쪽지들의 결과물이다.

처음에 나오는 K의 이야기는 가족 맺기 프로젝트를 시도한 선생님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가난한 외할머니와 두 손자가 사는 K의 집은 겨울이면 난방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학교에 입학한 K는 가족 맺기를 통해 맺은 학교엄마에게 마음을 털어놓게 되면서 할머니에 대한 효도를 하리라 결심하게 되었고, 방과 후 식당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한다. K의 사연을 전해 들은 지역의 한 사장님의 후원으로 집에 난방 시설을 할 수 있었고, 대학 학비까지 보탬을 받아 4년제 대학교를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공기업에 입사한 K는 고생하신 할머니의 한을 풀어 드렸다고 한다.

 

지독한 가난으로 삐뚤어지고 있던 아이를 다잡아 준 가족 맺기, 그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자신의 할 일을 찾아간 K의 노력, 지역 어른들의 후원, 끊임없는 학교 엄마의 격려와 지지 등이 합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 쾌거일 것이다. 수업과 수많은 행정 처리에도 바쁜 선생님들이 엄마와 아빠를 자청하며 적극적으로 가족 맺기를 하고 있다니, 내가 다 고맙다. 선생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짝짝짝~~

 

 

책 속에는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의 아들인 같은 학교의 최영두 선생님의 이야기도 있고, 아빠와 아이가 직접 장을 본 후 엄마에게 밥 해드리기 체험을 통해 엄마의 희생을 이해하는 체험 이야기도 있다. 학교 엄마와 학교 아빠를 가지게 된 아이들이 어른들의 고통과 무게를 조금씩 알게 되고 세상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있다. 여행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고 깊은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는 학교 가족의 이야기,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 만져주는 학교 가족의 이야기, 학교 가족을 통해 마음의 문이 닫혔던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꿈과 희망을 품는 이야기다.

가족 맺기를 통해 학교에서 학교 엄마, 학교 아빠, 학교 형제를 가진 아이들은 마음이 부자일 것이다. 그런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이 학생들을 변화시켰으리라. 미움과 원망보다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바꾸게 했을 것이다. 아빠 쌤, 엄마 쌤, 학교 아들, 학교 딸 모두 멋지다. 그런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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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위대한 클래식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박선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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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알렉상드르 뒤마/크레용하우스]영화로 봤던 삼총사’, 소설로 읽어도 활기차고 긴박감 넘치네...

 

역사적 사실에 상상을 가미한 역사소설을 좋아한다. 시대극이나 역사 소설은 경험하지 못한 낯선 과거로의 시간여행이기에 설렘과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기에 좋아한다. 프랑스 시대극 <삼총사>TV에서 영화로 만났던 고전 명작이다. 유독 달타냥이라는 이름이 강렬하게 기억되는 고전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17세기 프랑스 역사와 함께 한다. 당대의 프랑스의 루이 13세와 안 도트리슈 왕비, 영국의 버킹엄 공작 등 실존했던 인물들이 등장한다. 역사적인 사실에 허구를 입힌 프랑스 역사소설이다. 17세기 인물들의 전형을 잘 그려냈다는 평판처럼 인물의 성격과 기질, 외모와 취향, 사랑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다. 마치 인물이 생생하게 되살아난 느낌이 들고, 17세기 프랑스를 거니는 듯 했다. 만약 프랑스인이라면 이 소설을 읽을 때의 몰입감이 더하지 않을까. 자신의 선조들 이야기니까. 마치 우리가 <명량>이나 <홍길동전>을 읽을 때 남다른 느낌이 들 듯 말이다.

 

배경은 1625년 경의 프랑스다. 프랑스 서남부 지방 가스코뉴 복장의, 다소 촌스런 모습의 다르타냥은 아버지의 친구인 총사대장 트레빌을 만나러 파리로 가게 된다. 하지만 다르타냥은 잠시 머문 여관에서 키가 크고 빰에 흉터가 있는 귀족에게 아버지의 추천장과 함께 가진 돈을 도난 당하게 된다. 재미있는 건, 정의감에 불타는 시골 청년 다르타냥과 사악한 흉터 귀족이 마지막까지 운명 같은 만남을 반복하며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루이 13세의 경호대인 총사대에 들어가고 싶었던 다르타냥은 자격 미달로 근위대 추천장을 받게 된다. 이 소설에선 과연 다르타냥이 총사로서의 자격조건을 갖추느냐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트레빌 대장 자택에서 다르타냥은 흉터 귀족을 잡으려다 삼총사와 부딪치면서 각각의 삼총사로부터 결투를 신청받게 된다. 다르타냥이 그 유명한 삼총사 포르포스, 아토스, 아라미스를 결투장에서 만나는 순간, 리슐리외 추기경의 친위대의 공격을 받게 된다. 삼총사와 다르타냥은 결투금지법을 들먹이며 달려드는 친위대를 이기게 된다. 큰 승리를 거둔 네 사람은 결투 대신에 언제나 네 사람이 함께 할 것을 도원결의하게 된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다르타냥은 아버지의 소개장 없이 자신의 용기만으로 삼총사와 우정을 나누게 되고, 트레빌 대장의 칭찬과 그의 추천으로 에사르의 근위대에 들어가게 되고, 국왕의 금화 사례로 하인 플랑셰를 고용하게 되고, 비록 총사대엔 들지 못했지만 삼총사와 함께하는 멋진 파리 생활을 하게 된다.

 

무인들에게 평화로운 나날은 사치인가 보다. 다르타냥과 삼총사는 큰 사건을 만나게 된다. 프랑스 왕비와 영국 버킹엄 공작의 연애 사건으로 아토스가 잡혀가게 되자, 이들은 정의를 위해 충성을 맹세하며 사건 해결에 뛰어든다. 그 과정에서 리슐리외 추기경과 그 주변인들의 흉계를 알게 된다. 왕에게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왕비가 버킹엄 공작에게 준 사실을 안 추기경은 음모를 성공 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포섭하게 되고, 왕에게 무도회를 열도록 부추키게 되고...... 이 소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르타냥과 삼총사가 과연 프랑스 왕비와 버킹엄 공작을 위기에 몰아 넣으려는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지를 보는 것이리라.

 

다르타냥과 삼총사의 활약 중에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역시 성질 급한 다르타냥이다. 좌충우돌 하면서도 왕에 대한 충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열혈전사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한때 다르타냥이 짝사랑했던 밀레디의 대반전이다. 사악함의 전형이랄까.

 

책으로는 처음 만나는 <삼총사>. 뒤마의 문장으로 만나는 이야기엔 프랑스 왕비와 영국 버킹엄 공작의 사랑, 왕비와 공작에게 판 추기경의 함정들, 버킹엄 공작의 슬픈 결말 등이 어우러진. 신난 활극과 아슬아슬한 로맨스, 짜릿한 서스펜스, 긴박감이 도는 추리물의 재미를 종합적으로 선물하는 소설이다. 시대극 로맨스 액션 추리물이 종합된 역사소설이랄까.

 

역사적 주제, 그 당시의 전형적인 인물들 묘사, 지역적 기질, 성미 급한 청년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기에 인물이 살아잇는 느낌이다. 중세 기사나 총사들의 충성심, 내기와 결투에 자존심을 건 무인들, 혈기 왕성하고 성미 급한 청년들, 사랑 때문에 일을 그르칠 뻔한 이야기도 재미잇지만 역시 다르타냥의 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흥미진진한 시대물이다. 이전에 영화로 봤던 삼총사. 역시 뒤마의 문장으로 읽어도 활기차고 긴박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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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15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타냥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예요 ㅋㅂㅋ, 저두 역사소설 참 좋아하는데 상상력이 덧데여진 소설들 재밌더라구요 김진명 작가님의 소설도 그렇구요 ㅋ

봄덕 2015-05-15 05:18   좋아요 0 | URL
저도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재미있게 읽었어요. 최근엔 <싸드>도 의미 있는 소설이었고요... ㅎㅎ
 
스물아홉 장의 전당표 - 전당포 주인이 들려주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29
친쓰린 지음, 한수희 옮김 / 작은씨앗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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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장의 전당표] 잘 몰랐던 전당표, 또 다른 세계다.

 

전당포란 자고로 급전이 필요할 때 고가의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려가는 곳이다. 그런 전당포가 요즘에도 있나 보다. TV의 시대극에서나 보던 수십 년 전의 흔적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저자인 친쓰린은 중학교 때 전당포에서 하숙을 했고, 17 살에 가정형편으로 전당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당포를 운영하면서 장학 기금도 설립하고 이렇게 책도 낸 특이한 이력의 전당포 주인이다.

 

 

 

 

할머니의 수미전이 인상적이다.

천 선생은 자신의 할머니가 유품으로 주신 수미전을 들고 온 고객이었다. 수미전(手尾錢)은 죽기 전 자손에게 기념으로 주는 돈인데, 자손에게 돈이 끊임없이 들어오길 바라는 뜻을 담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돈을 들고 와서 돈을 빌려 달라는 황당한 경우였다. 천 선생은 할머니가 주신 유언 같은 돈이기에 도저히 쓸 수 없으니 다른 돈으로 우선 빌려 달라는 것이었다. 부유하고 권세도 있는 집안으로 시집 간 천 선생의 할머니는 많은 손자들 중 유난히 외손자인 천 선생을 예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랑과 기대와 달리 천 선생은 도박 중독에 걸려 집 안의 재산을 팔아 노름 밑천으로 삼을 정도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할머니는 손자에게 수미전을 주면서 이젠 제대로 된 일을 찾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년 후 천 선생은 어렵사리 도박을 끊게 되었고, 노점상이라도 하려고 친척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려 했지만 외면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가 주신 수미전도 있었지만 수미전에 담긴 할머니의 기대와 염원을 알기에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후 천 선생은 전당포에서 돈을 빌려 해산물 볶음 가게를 냈고, 지역에서 유명한 가게가 되었다고 한다. 수미전에 담긴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가 감동이다. 끊기 어렵다는 도박중독에서 손자를 벗어나게 했으니 말이다. 할머니의 수미전이 결국 외손자를 바른 길로 인도한 셈이다.

 

전당포 하나 하나에는 제각각의 사연들이 있다. 민며느리였던 어느 여공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거액의 지참금을 마련해야 했을 때 공장 동료들이 금붙이를 모아 도와준 이야기, 마약의 늪에 빠진 뒤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서야 벗어날 수 있었던 샤오쩡, 제자의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팔게 된 스승의 만년필, 자식 학비를 위해 시계를 파는 아버지, 학교 폭력과 엮인 전당포, 장제스 총통의 권총, 금으로 만든 장군의 별, 도박 빚 때문에 맡긴 옌예계 무대 의상, 고학생의 타이베이대학교 학생증, 군인 보급증 등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전당포에서 만날 수 있는 사연이다.

 

비싼 물건을 맡기고 돈을 융통하는 전당포지만 때로는 학비가 없는 학생에게 학비를 융통해주거나,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나 가해자들을 훈계해서 깨우침을 주는 전당포다. 모든 전당포에 각각의 딱한 사정들이 있겠지만 이리도 다양한 사연들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독특한 이야기들이다.

 

 

 

 

책 속에는 정을 준 9장의 전당표, 인생의 깨달음을 준 11장의 전당표, 경영을 알려준 9장의 전당표  등 모두 29장의 전당표에 얽힌 인생 이야기가 들어 있다. 전당표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가 보니 마치 신문의 사회면을 보는 느낌이다. 사건과 사고, 인정과 훈훈한 미담이 넘치니까. 잘 몰랐던 전당표 이야기엔 흔한 이웃의 이야기도 있지만 급하고 어려운 이웃들의 특이한 이야기가 많기에 또 다른 세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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