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 - 공존을 위한 생태 과학 소설 사계절 지식소설 9
이한음 지음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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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화성 거주를 염두에 둔 실험, 지구 돔이 가능한가.

 

지구의 인구는 늘고 있는 데 반해 인간이 살 땅과 자원은 부족해지고 있기에 걱정된다. 이러다가 화산 폭발하듯 지구도 폭발하지 않을까. 공룡들이 전멸한 다섯 번째 대멸종의 시기가 가고 이젠 인간이 최고 포식자로 등극한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빙하가 녹고, 섬이 물속으로 사라지고, 식물의 생육 환경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지구의 열을 식힐 뾰족한 대책은 없다. 이래도 괜찮은가.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만한 쾌적한 행성만 있어도 이런 걱정이 줄어 들 텐데. 어디 그런 행성이 없을까. 실제로 과학자들과 기업가들이 힘을 합쳐 화성에 지구인이 살 만한 돔 건설을 계획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인간이 살 수 있는 폐쇄적인 자급자족형 지구 돔을 만들어 실험했다던 바이오스피어2’를 바탕으로 한 가상소설이다.

 

 

호기심이 많은 남윤은 세계적인 곤충연구가인 아빠와 독서광인 누나 자윤과 함께 뉴 바이오스피어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지구 돔에 따라가게 된다. 하지만 호기심 대장 남윤이 스위치를 잘못 누르는 바람에 돔은 정전이 되면서 자동 폐쇄돼 버린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자, 본부에서는 3개월 간 임시 실험을 하기로 결정한다. 자급자족형 생태계를 목적으로 한 돔이기에 모두들 생계를 위해 역할 분담을 하면서 연구도 하게 된다.

 

지구돔은 화성 거주를 염두에 둔 실험용 시설이다. 이런 폐쇄된 공간 속에서 주어진 조건만으로 동식물과 인간이 지구처럼 살 수 있느냐를 실험하는 곳이다. 지구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특수 유리를 씌운 거대한 돔 안에는 열대 우림, 사바나, 사막, 바다, 호수, 아프리카 우림과 초원 등이 옮겨져 있다. 초원을 달리던 얼룩말, 열대 우림과 사바나의 균형에 한 몫 하는 코끼리, 최고 포식자인 늑대, 사바나의 강자인 사자, 열대 우림의 표범, 습지의 악어 등 모든 동물과 식물들이 들어와 있다.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말이다.

 

하지만 돔 안의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서 위기가 닥치게 된다. 풀무치의 증식과 돔 위를 덮은 두꺼운 먼지로 인해 태양광선이 차단된 것이다. 태양의 힘으로 살던 식물이 죽어가면서 동물마저 위기에 처한다. 자족적인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돔에서 자족은커녕, 인간의 생명마저 위협 받기에 이르고...... 결국 돔의 위기를 남윤과 자윤 남매가 해결하게 되고......

 

인류의 미래를 향한 지구돔 연구가 실제로 있었다니, 놀랍다. 실제로 화성 등에서 인간이 자급자족적인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실험인 바이오스피어2’가 진행되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1984년에 구상되었고 19919월 실험을 했지만 이산화농도의 증가로 실패했다고 한다. 지금은 환경 교육과 지구 온난화 연구 등에 쓰이고 있다.

 

자족적인 생태계 생활을 위해 소젖을 짜고 농사를 짓고, 자동화의 한계와 가능성, 지구의 산성화, 아마존 등 열대 우림의 파괴, 섭식, 경쟁, 공생 등으로 생물들이 서로 관계 맺는 이야기, 멸종하는 생물, 사라지는 섬들, 거미로봇의 오작동, 흰개미탑의 지혜와 풀무치의 위협, 자동화의 한계 등이 노아의 방주 같은 거대 지구 돔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영화 <헝거게임>에 나오는 거대 돔 같은 것을 실제로 구상했다니, 그런 돔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화성 거주를 염두에 둔 실험인 지구 돔이 가능한가.

만약 지구 돔이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달이나 화성으로 이주하려 하지 않을까. 문득, 가상의 미니 지구 돔이라도 체험하고 싶어진다.

 

 

책에서는 지구의 위기를 담은 이야기와 함께 생태학적인 지식도 소개하고 있다.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종,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할 때 삼는 깃대종, 그 지역에 사는 종까지 덩달아 보호받게 하는 보호종인 우산종, 질병, 오염, 기후 변화의 지표로 사용되는 지표종 등 생태학 공부까지 할 수 있기에 색다른 생태 과학 소설이다. 만화 영화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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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책 - 오염된 세상에 맞서는 독서 생존기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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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책/서민] 집 나간 책을 찾습니다.~~

 

제목에 대한 해석이 필요한 책이다. 집 나간 책이라니? 집 나간 책이 무슨 의미일까? 몹시 궁금하다. ‘집 나간 책이라면 집에서 나간 책일까? 집이 나간 책일까? 집으로 나간 책일까? 집을 나간 책일까? 집도 나간 책일까? 아마도 집에서 나간 책이라면 읽은 책은 돌려 봐야 한다는 의미와 저자의 말처럼 책의 내용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구체화 작용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이렇게 서평으로 남는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혹은 책을 빌려주고 못 받았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잃어버리고 못 찾았다는 말일까? 에효~ 괜히 고민하게 만드는 제목이네. 어쨌든 알라딘 서재에서 가끔 읽은 저자의 글이기에 반가웠다.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저자의 글은 굉장히 코믹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 책 역시 기대하며 읽었다고 할까?

 

 

조승연의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나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공감가는 내용이다. 공부기술, 비즈니스 인문학으로 만났던 조승연의 글은 대단히 박식하면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이야깃거리가 잔뜩 있다. 괜히 언어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었을까? 비록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해도 맛깔스럽게 차려내는 저자의 솜씨가 일품이기에 읽는 맛이 있었다. 69개의 단어를 키워드로 해서 풀어낸 책이었는데, 언어의 묘미, 이름의 유래가 주는 재미가 굉장했다. 69가지 이야기를 잘 기억했다가 모임에서 써먹으면 차원이 다른 유식함을 자랑할 수 있을 정도다. 언어 하나로 풀어 낸 인문학이기에 나도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모래사장 공작님의 샌드위치 유래, 로맨스(romance)는 원래 '로마답다(Roma+ance)'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 등 아직도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플로렌스 윌리엄스의 가슴 이야기

그 자체로 충격적이면서도 유익했던 책이다. 유방에 대한 전 방위적인 내용을 다루었기에 가슴의 내밀한 이야기부터 외형적인 이야기까지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유방이 환경에 취약한 이유도 처음 알았다. 전문 과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취재하고 자신을 상대로 추적 검사하는 열의를 보였던 저자였다. 물론 내용도 재미있고. 서민 교수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동의하는 부분과 비동의하는 부분을 구분해서 말하고 있다.

 

집 나간 책은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의 서평 모음집이다. 53권의 책에 대한 서평이 들어 있다. 매일 책을 읽고 있지만 목차를 보니 안 읽은 책이 더 많다. 세상의 책은 도대체 몇 권일까. 하루에 쏟아지는 신간은 도대체 몇 권일까. 광대한 책의 세계다. 그러니 서평도 끝이 없겠지.

 

언제부턴가 매일 책을 읽고 매일 서평을 쓰고 있다. 습관이 무서운 건지 읽은 책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서평을 쓰고 있다. 어쩌면 서평본능이 내재하고 있었던 지도 모른다. 영화의 경우 아무리 감동해도 영화 리뷰 쓰기가 내키지 않지만, 책에 대한 리뷰 쓰기는 거의 자동화 되어 있다. 그만큼 서평이 익숙해지고 편해졌다고 할까. 서평단이나 프리뷰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서평을 쓰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서평을 쓰고 있기에 말이지.

 

 

못 쓰는 글이지만, 내가 서평을 쓰는 이유는 이런 거다. 첫 번째는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다. 기억처럼 느낌도 희미해지기에 읽은 순간의 감동이나 느낌, 생각을 남기기 위함이다. 만약 느낌이나 감동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면 그냥 사진만 찍고 말았겠지. 두 번째는 글을 읽은 후에 서평을 쓰는 것과 쓰지 않은 것의 차이를 느꼈기 때문이다. 서평을 쓴 이후의 개운함을 체험한 이후로 꾸준히 남기고 있으니까. 머릿속에 떠올랐던 생각이나 느낌을 깔끔하게 글로 비워내고 서평으로 게워 낸 뒤의 후련함을 매 번 느낀다. 채우고 비워내는 과정을 통해 점점 무언가가 자라고 있다는 느낌도 받고 있다. 아직은 초보 서평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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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3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써니람다 2015-05-2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동양고전 잠언 500선
범립본.홍자성.장조 지음, 신동준 옮김 / 인간사랑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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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 잠언 500]필사의 재미까지 주는 동양고전 잠언집

 

 

 

마음의 평정심을 갖기 위한 방법이 여러 가지일 것이다. 운동이나 요가, 등산, 독서나 취미 생활, 필사, 명상, 걷기 등 다양할 것이다. 그 중에 인생의 지침도 얻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려면 고전읽기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고전엔 삶의 지혜와 통찰이 농축되어 있기에 늘 가까이 하고 싶은 책이다. 더구나 동양고전은 지역적 끌림이 있는 책이다.

 

 

 

 

동양 고전 잠언 500

동양의 3대 잠언집인 명심보감, 채근담, 유몽영에서 뽑은 잠언들이라니, 정말 멋지다.

명나라 초기에 지어진 명심보감은 원나라 말기 지금의 철강성 항주인 무림 출신의 학자 범립본의 저서인데, 저자를 고려 말의 문신 추적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고 한다. 청대 중기에 나온 채근담은 홍자성의 저서다. 임어당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책인 유몽영은 청나라 장조의 저서다. 이 세 권의 책에서 고르고 고른 내용들이라니, 근사하지 않나.

 

목차를 보니, 권학, 수신, 제가, 치평, 자연, 출세 등 6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 수신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자연과 출세에 대한 잠언이 많은 편이다. 잠언 필사 노트까지 있기에 필사의 재미, 사유의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처음에 나온 권학부터 읽으며 필사해 보았다. 필사는 처음이지만 다들 필사, 필사 하기에 나도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필사다.

 

 

 

 

널리 배워라.

공자의 제자 자하가 논어』「자장에서 말했다.

널리 배우면 고루함에 빠지지 않고, 뜻을 돈독히 하면 세속으로 흐르지 않는다. 간절히 물으면 아는 것이 정밀해지고, 가까이 있는 것으로 미뤄 짐작하면 깨닫는 것이 실질에 가까워진다. 어짊이 바로 그 안에 있다.”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권학)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13)

 

 

 

 

폭넓게 보고 듣고 익히고, 자신의 뜻을 굳건히 세우면 주변의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깊이 있는 앎에 이르를 것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자신에 더욱 잘 알게 되겠지. 마지막 문구는 어떤 의미일까. 가까이 있는 것으로 미뤄 짐작하면 깨닫는 것이 실질에 가까워진다니, 궁금하다. 주변 상황을 보고 유추하거나 추리하는 능력이 커지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말일까. 분위기 파악이 중요하다는 말일까.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다.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

 

군자의 길로 나아가라.

예기』「곡례 상에서 말했다.

널리 들어 기억하되 양보하고, 선을 돈독히 하여 실행하되 게으르지 않게 한다. 이를 일컬어 군자라고 한다.”

 

禮記, “博聞强識而讓, 敦善行而不怠, 謂之君子.”(권학)

예기, “박문강지이양, 돈선행이불태, 위지군자.”(13)

 

군자란 상황이나 형편을 잘 듣고 잘 기억해서 잘 양보하는 사람일 것이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선행을 적극 실행하는 사람일 것이다. 부지런히 선을 행하기가 결코 쉽지 않지만 마음속의 선한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봄비는 독서하기에 좋고, 여름비는 바둑을 주기에 좋고, 가을비는 옛 일을 추억하기에 좋고, 겨울비는 술 마시기에 좋다.

春雨宜讀書, 夏雨宜弈棋, 秋雨宜檢藏, 冬雨宜飮酒. 춘우의독서, 하우의혁기, 추우의검장, 동우의음주. (86)

 

 

 

 

가장 끌리는 건 자연인데, 천천히 음미하고 필사하며 사유를 즐기고 삶의 통찰을 느끼고 싶다.

동양 고전 잠언 500유불도 삼교합일의 관점이라는 설명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동양고전을 정수를 뽑은 500, 오랜만에 한자를 쓰고 생각하며 유유자적한 시간이었다. 필사의 재미와 생각의 즐거움을 준 책이었다. 매일 한 구절 씩 필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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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바꾼 휴대폰 -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음모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
위르겐 로이스 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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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바꾼 휴대폰]휴대폰의 2년 수명의 배후엔 기업들의 음모가…….

 

언젠 부턴가 수리센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쓰레기 수집상이 생겨났다. 그리곤 스캐너, 프린터, 디지털 TV, 스마트폰, 라디오 등 비싼 가전제품이나 최첨단 디지털 기기들이 짧은 수명을 마치면 쓰레기장이나 쓰레기 수집상으로 직행한다. 각 전자회사마다 서비스센터가 있지만 그곳에서도 물건을 고치기보다 새로 사라는 조언을 듣는다. 기기를 고쳐 쓰는 것보다 새로 사는 게 싸게 먹힌다는 친절한 말과 함께 말이다. 이제 소비자들도 수리하기보단 새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무엇이 문제인가. 왜 수명이 단축된 건가. 왜 고치기 힘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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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첨단 기기들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배후에 기업들의 담합과 음모가 있다고 한다. 고쳐 쓰기보다 신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문화엔 기업의 이기적인 음모에 말려든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요즘 제품수명주기가 짧아도 너무 짧다. 컴퓨터 수명 5, 휴대폰 수명 2년 정도다이게 말이 되는가.  제품수명주기가 현저히 짧아진 배후엔 기업들의 계략이 들어 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기에 책을 읽으며 섬뜩했다. 기업들은 담합을 통해 계획된 노후화를 하고 있다니 놀라운 진실이다. 빨라진 소비문화와 짧아진 교체주기가 기업의 전략이었다니, ‘혹시나역시나였다니. 의혹이 사실이었다니. 그 배신감에 참담할 정도다. 기업은 언제부터 제품수명주기를 관리했나.

 

예전부터 기업의 생존전략은 계획된 노후화였다. 계획된 노후화란 재료 자체의 결함 때문에 못 쓰는 게 아니라 특정 시점에 못쓰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오래 쓰지 못하도록 고의적으로 수명을 짧게 만든 것이다.

 

예를 들면, 1924년 세계 최초의 카르텔 푀부스는 전구 수명 생산을 통제했다. 100년을 갈 수 있는 전구를 5년을 넘기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100시간이 지나면 타서 끊어지는 가느다란 필라멘트로 전구를 만든 것이다. 사실 전구에서 더 굵은 필라멘트로 빛의 세기를 줄이면 전구 수명이 늘기에 전력망 운용업체에게 유리하다. 반대로 전구 제조업체엔 불리하다. 더 가는 필라멘트를 쓰면 빛을 강하게 하지만 전구 수명이 단축되기에 전구 제조업체에 유리하다. 해서 전구 회사들은 비밀스런 카르텔을 만들어 전구의 평균 수명을 더 늘리지 못하도록 통제해온 것이다. 이들의 은밀한 카르텔 담합으로 오랜 기간동안 생산 제한과 시장 분할은 물론 전구 수명을 줄이거나 디자인을 바꿈으로써 소비를 조장했다니, 어찌 이런 일이. 2500시간, 5000시간 심지어 1500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적인 전구의 실종이 안타깝다.

 

저자들은 제품의 조기노후화도 문제지만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은 더 큰 문제라고 한다. 오래가는 제품이 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낙인을 받는다는 점이다.

심리적 노후화 역시 문제라고 한다. 이용하기 쉽고 수리 간편하고 가격도 싼 자동차 시대를 연 포드였지만 제너럴모터스의 과시적 소비를 조장하는 디자인으로 인해 신차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결과 기업들은 신차를 자기의 체면을 살리는 도구로, 자기 과시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삼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유행선도자나 브랜드화 전략 등 심리적 노후화는 멀쩡한 물건을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과시하게 만들었고 더 짧은 주기를 만들어 냈다.

가장 소비를 조장한 것은 쓰고 버리는 순순한 형태의 노후화인 일회용 제품의 일상화다. 일회용 제품은 소비를 진작하고 불황을 끝내는 아이디어였기에 기업들의 대환영을 받았다. 지속적인 소비 창출이라며 기업들은 매력적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은 환경문제와 자원재활용의 문제를 낳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는 없는 건가.

 

기능적 노후화도 문제다. 기능적 노후화란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더 나은 제품의 탄생으로 기존 제품은 낡은 것으로 폐기되는 것이다. 기능적 노후화는 오래된 기술은 그대로 도태된다는 점이 아쉽다. 자동차를 견인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고 오래 신었던 나일론 스타킹이 올 잘 나가는 스타킹이 된 배경에도 스타킹을 오래 신지 못 하도록 올의 헤짐과 망가짐에 대한 계획적 조절이었다니, 너무 사악하지 않나.

 

기업들이 이 정도로 음모를 꾸몄나 싶을 정도로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믿고 싶지 않은 진실들이다.

경제성장의 논리로 무장한 계획된 노후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객의 지갑 사정을 외면하고 빚내서 구매하라는 은행제도들, 낭비를 권하는 사회, 디자인은 완벽하지만 배터리를 수리할 수 없도록 만든 기업들, 수명을 줄이는 대신 색상과 무늬 등 다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산업 디자이너들의 저의, 2년이면 바꿔야 하는 휴대폰, 신차가 나오면 구매하게 만드는 전략, 올이 잘 나가는 스타킹, 오래가는 것은 괴물이고 어울릴 수 없다는 암시들, 성능이 점점 좋아지나 옛 기술은 활용할 수 없고, 기기의 가격은 비싸지지만 점점 짧아지는 수명 등 모두 믿기지 않은 충격적인 이야기들이다. 시대 조류에 따르지 않으면 왕따가 되고, 싸게 해서 자주 소비하게 만드는 경제적 노후화,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자원들, 쓰레기로 넘쳐나는 지구의 현실 고발이다.

 

앞으론 빠른 기술 교체로 사 놓고 써보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구형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용한 재화를 버리도록 신경 쓰는 소비자공학의 문제를 해결할 순 없을까. 이런 위기의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재활용을 하도록 권한다. 자연의 순환처럼 라이프사이클도 순환되게 하고, 낭비를 부추기는 경제성장 사회를 지양하자고 한다. 이를 위해 물물교환 시대, 기브박스나 교환 박스의 활용, 수리카페나 수리를 위한 공방 활성화, 재활용업체의 성장 등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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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업체의 성장은 쓰레기를 줄이는 대안이자 자원 절약의 묘안이기에 좋은 방법 같다. 소비자에서 스스로 만드는 자로의 변신, 물건에 대한 존중과 인간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키우기, 고쳐쓰는 문화 만들기, 수명 단축 칩을 내장하지 않기, 제품 조작을 통해 소비자의 사고 과정과 심리변화까지 변화시켜 제품의 교체시기를 빠르게 만들지 않기, 편리성에 젖은 사람들의 일회용 사용 줄이기, 신상품을 선호하는 소비문화에서 실속과 실용 중심의 생활태도로 바꾸기 등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아직은 많기에, 참 다행이다.

 

이 책의 내용은 화제의 환경 다큐멘터리로 150개 영화제 상영작이라고 한다. 스위스 녹색영화제 해바라기 상’, 스페인 국제환경영화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 중국 광저우국제다큐영화제 최우수 기록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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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인터뷰에 응했더니 택배가 왔어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수라님, 알라뷰^^~

인터뷰를 완성하기도 전에 미리 받은 책인데요.

5권에 2권을 덤으로 해서 모두 7권이 왔어요^^

 

 

 

 

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전쟁

일상의 유혹, 기호품의 역사

조선의 풍경, 근대를 만나다

재밌어서 밤새읽는 생명과학 이야기

 

소가진설

세월호 꿈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모두 읽고 싶은 책입니다.

책콩인터뷰를 작성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가 되었기에 되레 제가 감사하죠.^^

늘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책콩 활동이 부실한 편이었는데요.

이번을 계기로 조금은 마음을 열고 다가가게 된 것 같아서 기뻐요. ^^

 

 

 

 

어쨌든 풍성한 책꾸러미에 입이 쫙~ 벌어지고 몸이 덩실 거리기에 이렇게 인증샷을 올립니다.

이젠 책을 읽으면 서평 본능인데요. 서평은 천천히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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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2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축하드려용 ~~ 재밌게 읽으세요!!

봄덕 2015-05-22 11: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해피북님^^

Juni 2015-05-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부럽습나다 ^^*

봄덕 2015-05-22 11: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쭌천사님^^

마키아벨리 2015-05-2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봄덕 2015-05-22 11: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앤드류대디님^^

반디 2015-05-2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봄덕 2015-05-22 11: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반디님^^

책방꽃방 2015-05-22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봄덕 2015-05-22 11: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방꽃방님^^

낭만인생 2015-05-2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배부르겠습니다.

봄덕 2015-05-22 15:41   좋아요 0 | URL
ㅎㅎ 맞아요^^ 보기만 해도 뿌듯해지고 생각만 해도 배가 불러요.^^
감사합니다. 낭만인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