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 후기 시집 문예 세계 시 선집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송영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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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후기 시집]독일 대표 시인인 릴케의 시를 만나다.

 

 

예전에 교과서에서 만난 라이너 마리아 릴케지만 그의 시에 대한 기억은 없다. 그의 시집도 읽은 적이 없건만  그가 여성적이고 섬세한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시인이었다는 기억만 있다. 세월 만큼이나 잊힌 시인이건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살다간 시인이건만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아직도 감성에 젖게 된다. 아마도 사물의 본질, 삶의 본질을 꿰뚫는 시인데다가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시어들 때문이리라.

 

 

 

 

물방울이 서로서로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철새가 울기도 하는 정원의 나무 그늘에서

소나기처럼 떨어지는 눅눅한 낙엽이

해시계의 기둥까지 날려가는 일은 거의 없다.

마요라나와 고수에 묻혀서

해시계는 여름의 시간을 알리고 있다.

 

(중략)

 

혹은 울렁거리는 높은 우듬지에서

여름철의 비가 쏟아질

해시계는 잠깐 동안 쉰다

시간 알리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그럴 때 하얀 정자 안의 과일과 꽃에서

갑자기 밝아오는 그런 시간을. -<해시계> 일부 -(70)

 

 

강렬하게 내리쬐는 해시계는 여름이 제격이다.

폭풍이나 소나기, 장마를 만나지 않는다면

여름날 해시계는 강적이다.

이글거리며 쏘는 그 빛에

희멀건 피부를 빨갛게 태우기도 하고

새파란 열매를 빨갛게 익히기도 하고

연초록 여린 잎들을 강인한 진초록으로 키워내니까.

덕분에 자연은 은혜를 입고

덕분에 여름은 성숙한다.

 

 

올라갔다가 다시 밑으로 떨어지는 것,

나의 내부에도 이런 존재하는 것이 생겨났으면,

, 손 없이 높이 올리고 받아들이는 것,

지극히 정신적인 멈춤, 공 없는 공놀이여. <분수> 전문 _(73)

 

 

분수처럼 끊임없이 내부에서 솟구치는 열정이 있으면 좋겠다.

화산처럼 폭발하는 거대한 에너지가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솟구쳤다가 잦아 들었다가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전진과 쉼 그리고 한 발 후퇴가 끊이지 않는 체력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삶의 내공이 쌓이지 않을까.

요즘엔 바닥에서 작게 솟는 분수도 있고 벽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분수도 있던데,

이런 현대적 분수의 변형들을 본다면 릴케는 또 어떤 시를 읊조릴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아름다운 시어에 감성 충만한 시인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그의 시집을 읽은 적이 없다. 릴케는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권유로 육군학교를 입학했으나 중퇴했다고 한다. 타고난 체력이 약해서 였을까. 이후 그는 시를 썼고 19세에 첫 시집을 출판했다고 한다. 그가 뮌헨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만난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는 그의 정신적 후원자였다. 한때는 조각가 로댕에 끌려 로댕의 문하생인 베스토프와 결혼해 부부가 되었고 부부가 함께 로댕론을 집필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후 이탈리아 여행 중에 르네상스 회화에 눈을 뜬 릴케는 루 살로메에게 보내는 편지인 피렌체 일기를 쓰기도 했다. 그는 유럽을 여행하며 자신의 체험을 시에 녹이기도 했다. 저서로는 체코민족독립운동을 지지하는 단편집 프라하의 두 이야기, 러시아 여행으로 쓴 시도서, 로댕의 영향을 받아 조형성이 강한 새 시집, 철학적 고찰인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 《형상시집》 《두이노의 비가등의 시집이 있다.

 

 

 

 

그가 전 유럽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 삶에 대한 통찰을 시로 승화시켰다니, 그래서 그의 시에서 지역적 경계선이 보이지 않았던 걸까. 조각가 로댕의 영향을 받았던 릴케, 르네상스 미술의 영향을 받은 시인이어서 일까. 그의 시를 감상하다 보면 그림이 그려진다. 그것도 입체적으로 말이다. 3D수채화 같은 시에 저절로 감성 충만한 입체화를 그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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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스포츠 외교사 - 올림픽을 중심으로
유호근 지음 / 인간사랑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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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스포츠 외교사] 스포츠 외교의 꽃인 올림픽을 중심 본 스포츠 외교사

 

문화와 외교처럼 스포츠와 외교도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 성과는 다른 나라에 한국을 우월함을 알린 쾌거죠. 독일에서 축구 선수 차붐을 일으켰던 차범근, 메이저리그 선수였던 박찬호, 프리미어리거였던 박지성 등 스포츠를 통한 외교는 현대 외교의 중요 축이겠죠. 더구나 올림픽이라면 자국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수단일 텐데요.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느낌이 든다지만, 외교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따로 있지만, 그래도 효과면에서 본다면 스포츠와 문화를 통한 외교가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해 한국을 알리거나 피겨 선수로서의 김연아의 활약은 전 세계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국가이미지 상승, 한국 기업의 이미지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스포츠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 건강한 이미지는 나라 전체를 열정적이고 건강한 이미지로 만들어 버리니까요.

현대 스포츠 외교사

청주대학교 정치·안보·국제학과 유호근 교수의 저서입니다. 스포츠 외교 중에서도 올림픽을 중심으로 쓴 책이기에 올림픽 역사와 스포츠 외교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은 공부가 된 책입니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의 올림픽 외교사도 있고, 한국의 스포츠 외교사도 시기별로 정리되어 있고, IOC의 구조와 정치적 속성, 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정치성, 스포츠 외교의 변화와 전망까지 자세하게 담았기에 올림픽의 외면과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였어요. 올림픽이 처음부터 국가적 외교 수단으로 정치색을 띠었을까요?

 

근대 올림픽을 탄생시킨 쿠베르탱은 IOC가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무척 신경을 썼다고 해요. 스포츠와 올림픽 정신에만 헌신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선발하기 위해 특정 국가나 특정 스포츠 대표를 제외시키기도 했어요. 초기 올림픽 정신이 변질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라고 해요. IOC 위원들이 그들의 지위와 재정을 각국 정부에 의존하게 되면서 정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거죠. 이젠 올림픽 개최지 결정, 보이콧, 올림픽 종목 채택, 심지어 심판진 매수까지 올림픽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이들의 유혹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일제강점기인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으로 우승했던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은 히틀러가 나치와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발판으로 활용한 나치의 올림픽이었죠. 한국도 올림픽을 통해 국민통합과 국제적 지위 향상, 국력 과시를 통해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었고요. 실제적으로 올림픽 등 스포츠를 통해 국위 선양, 국민통합에 성공하기도 했죠. 전쟁 후 도시 재건과 국제 관계 회복을 기치로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이 열렸고요. 런던 올림픽은 아랍권의 집단 보이콧으로 이스라엘 참가 저지, 공산국가들의 불참, 패전국 독일과 일본의 불참, 한국의 최초 출전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죠.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으로 한국의 경제 발전과 국제적 위상 증대, 정권의 정당성, 국민통합 등 정치·경제적 효과를 노린 대회였어요.

 

이제 올림픽 개최 비용의 규모가 너무 커서 국가나 기업의 재정적 뒷받침 없이는 개최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올림픽의 국가적 영향, 상업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고요.

 

책에서는 올림픽의 역사로 시작해서 경제력과 정치력이 무시할 수 없는 스포츠로 성장한 올림픽의 이면들,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국가 이미지로 활용하려는 각국의 치열한 물밑 접촉들을 볼 수 있었어요.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한 올림픽 역사, 각 정부 별 스포츠 외교의 역사가 흥미로워요. 특히 이승만 정권의 스포츠 외교,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노태우 정권, 김영삼 정권,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의 스포츠 외교까지 나눠서 설명하고 있답니다. 국제관계의 변화, 스포츠 외교의 기능, 스포츠 외교의 전망 등을 담았다. 부록으로 올림픽과 국제정세, 현대 올림픽 연혁까지 있어요.

 

올림픽은 전국가적인 관심을 갖는 스포츠행사이자 세계인의 축제죠. 올림픽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참여하고 국가적인 투자를 하는 축제이기에 또 다른 중요한 외교의 장이 되고 있고요. 올림픽을 공식적인 국교 수립을 위한 기초 단계로 활용하거나 국제경기 참여를 거부함으로써 외교적인 제재의 수단으로 삼기도 하고요. 올림픽 같은 대규모의 국제 경기를 유치하게 되면 건설 등 기간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기에 하고, 국가적 위상 제고에 기여를 하기에 올림픽의 정치성, 개최지 유치, 종목 선정, 보이콧 등 스포츠 외교는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겠죠.

 

이제 스포츠는 외교수단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외교관보다 더 외교를 잘하기에 홍보대사라는 직책을 주고 있을 정도다. 문화나 스포츠를 통한 외교가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기에, 외교관으로서 일선에서 수고하는 분들도 고맙지만 스포츠를 통해 외교적 역할을 하는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올림픽은 스포츠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닌 전 세계인의 축제이기에 저도 개막 시부터 폐막식까지 챙겨보는 편입니다. 잘 몰랐던 스포츠 외교이야기이기에 신선했어요. 올림픽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외교에 역사와 정치, 경제까지 개입된 이야기이기에 더욱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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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 동화적인 감성의 애니멀 판타지,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
김선현 지음, 송금진 그림 / 아이리치코리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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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안티-스트레스 컬러링북/김선현/송금진] 동화적인 감성의 애니멀 판타지

 

컬러링북의 열기가 지속적이다.

이젠 보다 전문적인 컬러링까지 나온다,

스트레스 해소용이나 치매 예방을 내세우며 전문의를 내세우며 예술 치료를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림의 힘을 펴낸 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원장인 김선현이다.

그림은 송금진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

 

 

꽃과 동물이 사는 평온한 나라로의 여정을 동화로 엮은 스토리 컬러링북이다.

소년소녀 시절로 돌아가 행복한 환상여행을 즐기면서 하는 컬러링북이다.

향긋한 꽃, 평화로운 표정의 동물과 곤충들, 작은 풀숲, 거대한 숲 등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이 가득하다.

어릴 적 보았던 봄여름가을겨울의 모습, 꿈속이나 상상 속에서 그려 본 환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편안하게 나만의 채색을 하는 것이다.

 

 

동화 같은 스토리가 있는 컬러링북이다.

그림의 시작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린 소녀가 되어 샹그릴라나 천국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그림이다.

향기로운 꽃과 예쁜 나비들이 마중을 받기도 한다.

꽃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슴과 새, 코끼리와 말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상상하는 대로 이뤄지고 평화와 즐거움만 있는 곳이다.

실컷 구경하고 맘껏 즐기며 색칠하고 상상에 젖으면 된다.

 

 

함께 맞는 아침, 자연의 멜로디, 여행을 마치며, 바닷속 궁전, 사바나의 평화로운 오후, 말과 소녀 등 환상적이고 평화로운 장면들이 가득하다.

색칠하는 도구에 다라 질감이 다르다. 색연필과 워셔블 마커를 섞어서 색칠하니 전혀 다른 느낌이다 

색연필은 부드럽고 연한 느씸이 나고, 워셔블 마커는 선명한 색감이 매력적이다.

꿈에서 보듯 그려도 되고, 상상의 정원을 색칠해도 된다.

뭐 어때? 이 순간만은 나도 예술의 쾌락에 빠져본다.

 

 

보충자료로 색이 주는 치료 효과에 대한 설명도 있다.

상실감을 치유하고 분노를 예방하는 주황색,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노란색, 심신의 평안함을 주는 초록색,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남색, 슬픈 감정을 치유해주는 보라색, 평화와 안정감을 주는 파란색 등

 

.

컬러테라피를 실생활에 응용하라는 팁도 유익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다면 파란색과 녹색을 주면에 두라는 말, 가장 푹 쉬어야 할 침실은 푸른색 계통이나 보라색 계통인 라벤더 색으로 꾸민다면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조언까지 있다.

전문가의 일러스트 위에 나만의 빛깔로 채색하는 책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치매 예방용 컬러링북이기도 하다. 

  

평화롭고 행복한 느낌에다 몰입의 재미까지 느끼게 된다.

미완성이어도 멋지고, 실수해도 예쁘다.

천천히 유유자적 색칠하다 보면 그림의 힘, 컬러링의 힘을 체험하게 되기에 행복하다.

컬러링 하는 순간의 몰입을 즐기며 색칠한 책이다.

예술가의 감성으로 환상적인 공간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색칠을 즐겼다.

색깔의 의미와 그림의 힘을 알기에 색칠의 즐거움이 더욱 크다.

그림의 힘, 컬러링의 힘, 색이 주는 위안의 힘을 느낀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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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죽음
리사 오도넬 지음, 김지현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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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죽음/리사 오도넬]스코틀랜드의 잔혹 소설...

 

제목을 읽으며 섬뜩했다. 벌들의 죽음이라니. 생태계에서 벌이 사라진다면 지구의 종말이다. 꽃의 수분을 담당하던 벌들이 죽게 된다면 씨앗을 맺을 수 없기에 식물은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한다. 그러니 식물을 섭취하며 살아가는 1, 2차 소비자들은 죽음을 면치 못한다. 벌의 멸종으로 식량 생산이 불가능해지면 최고 포식자인 인간 역시 멸종하게 된다. 벌은 생태계에서 아주 미미한 존재이지만 그렇게 생태계에 기여를 하고 있다. 소설의 내용도 밑바닥 인생의 비극적인 결과가 사회 전체를 참혹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섬뜩할밖에.

 

 

소설의 앞부분이 없다. 9쪽에서 24쪽까지 사라졌다. 이 책만 그런가. 모든 책은 앞부분에 암시를 담고 있거나 결말을 숨기기도 하기에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 앞부분이 없다니. 내 책만 그런가. 중간에 종이들이 붙어 있기도 하고.

 

어쨌든 소설은 두 자매가 아버지를 죽이고 마당에 묻는 장면부터 나온다. 목을 매 자살한 엄마와 마약쟁이 아버지를 베개로 눌러 죽인 자매는 부모의 시신을 집 마당에 묻어 버린다. 그리고 마당에 라벤더를 심어 은닉한다. 하지만 라벤더는 벌이 꼬이는 식물인데다 이웃집 개가 냄새를 맡아 버린다. 이웃집 노인 레니는 눈치를 채지만 모른 척하며 두 자매를 돌보게 된다. 동성애자에 아동성추행범으로 몰렸던 노인은 이웃과의 교제가 없이 외롭게 지내던 중이었기에 기꺼이 두 소녀를 돌봐 준다. 먹을 것을 주고 재워주거나 별장에도 데려 간다. 마치 친할아버지처럼 사랑을 주면서 점차 마니와 넬리의 속사정도 알게 된다. 그리고 레니는 자신이 뇌종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자매의 부모를 찾으려는 경찰의 방문으로 마니와 넬리는 위기에 빠지게 되고......

마약쟁이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으려고 마약쟁이 유부남 밑에서 일하며 그와 연애하는 마니,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지만 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넬리, 동성 연인의 죽음과 아동성추행범이라는 낙인으로 외톨이로 지내는 레니 , 어머니를 방치한 외할아버지의 무책임함, 언어 폭력을 하는 할머니, 마약중독자 아버지에게 성폭행까지 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얼키고 설켜 있다. 만약 십대가 썼다면 잔혹 동시 같은 잔혹 동화일 것이다. 어른이 썼기에 사회고발을 목적으로 쓴 사회소설이다.

 

그런 부모, 학교, 사회 밑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어른들, 어른들의 사랑을 받기는커녕 폭력에 휘둘리는 아이들, 학교에서조차 괄호밖에 내몰린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이웃 노인과의 관계는 가족 그 이상이다.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자매와 사회에서 눈총 받는 소외 노인이 만들어 낸 가족은 분명 새로운 가족 형태다.

 

 

참혹해서 마음 한 켠이 불편해지는 소설이다. 잔혹해서 혼란스럽고 황당하기까지 하다. 어딘가엔 이런 가족이 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충격에 충격을 더하는 이야기가 갈수록 이어지지만 두 자매의 가족애와 노인이 보여준 헌신에 뭉클해지기도 한다.

 

낯선 캐릭터, 낯선 이야기가 잔혹하지만 따뜻한 반전도 있는 성장소설이다. 저자인 리사 오도넬은 스코틀랜드 작가다. 이 작품으로 최고의 데뷔작에 수여하는 커먼웰스 문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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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o 2015-06-1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격에 의한 상이면서 동시에 너무나도 현실적인 참혹함을 묘사했기에 받은 상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봄덕 2015-06-16 20:41   좋아요 0 | URL
참혹한 현실을 리얼하게 반영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작가의 문장이 좋았어요.
 
엘론 머스크,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 뚝딱뚝딱 만드는 게 재미있다고?, 엔지니어 내가 꿈꾸는 사람 13
권오상 지음 / 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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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권오상/]아이언 맨의 실제 모델~

 

청소년을 위한 출판사인 탐 출판사의 내가 꿈꾸는 사람시리즈를 좋아하는데요. 탐 출판사의 내가 꿈꾸는 사람시리즈는 청소년의 시선으로 쉽고 재미있게 쓰인 유익한 책이죠. 이번에는 엘론 머스크에 대한 책을 읽었어요. 이전에 어른용인 비즈니스북스의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을 읽었기에 두 책을 서로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 했답니다.

 

 

엘론 머스크,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이 책의 장점은 전문 엔지니어 출신이 쓴 책이라는 거죠. 경영인이자 엔지니어인 엘론 머스크의 입장을 같은 엔지니어가 썼기에 누구보다 가장 잘 이해하고 썼다는 점이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답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로 뽑힌 노벨상과 수리공의 저자인 권오상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국 국장이 쓴 책이죠. 노벨상과 수리공》 《엘론 머스크,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둘 다 제가 좋아하는 책입니다.

 

대개 위대한 사람들의 특징은 어릴 적부터 드러나죠. 엘론 머스크 역시 마찬가집니다. 그는 1971년 남아공에서 태어났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만들기와 백과사전, 공상과학 소설 읽기를 즐겼던 그는 엔지니어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죠. 책에선 그가 좋아했던 작가인 쥘 베른, 로버트 하인라인, 제이 알 알 돌킨에 대한 설명도 있기에 엘론 머스크의 사고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돕네요. 그는 열한 살이 되면서 컴퓨터에 빠져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깨쳤고 열세 살엔 자신이 만든 게임 프로그램을 제법 비싼 가격에 컴퓨터 잡지에 팔기도 했을 정도로 천재였죠. 부모님의 이혼, 학교에서의 왕따가 그를 괴롭혔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교 졸업 후, 혼자 캐나다로 이민을 갑니다. 외조부가 있는 캐나다였지만 그는 스스로 벌어서 대학을 다녀야 했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물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늘 독학을 즐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사업에 바빠졌기 때문일까요? 그는 스탠포드대학교 응용물리학 박사 과정을 이틀 만에 그만 두면서 본격 사업가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의 사업은 대부분 성공적이었어죠. 20대 초반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해 크게 성공하고, 이후 인터넷 상거래 결재 서비스 회사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큰돈을 벌게 되죠. 그는 그 돈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에 가까운 사업을 하게 됩니다. 그가 하고 싶었던 일은 인터넷,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개발, 항공우주산업이었어요.

 

그는 창업을 해서 번 돈으로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러 모터스를 공동 창업했고, 최초의 상업 우주선 제조회사 스페이스 X‘를 차렸어요. 우주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로 줄여서 NASA는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요. 지금도 재활용이 가능한 우주선 개발이 목표라고 합니다. 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솔라시티는 전기 자동차와 연관된 창업이었죠. 그의 꿈은 화성에 자급자족형 주거지를 만드는 것이랍니다. 그의 화성 식민지 계획은 20년 내 8만 명 이주 계획이라는데요. 우주로의 진출, 화성 거주 계획이 다소 황당한 계획 같지만 실제로 그는 많은 것을 이루고 있기에 모두의 기대도 크다고 한다. 거대한 지구 돔이 화성에 세워지는 날은 언제일까요?

 

그는 스티브 잡스 이후 미래를 이끌어 갈 가장 혁신적인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답니다. 책을 통해 느낀 엘론은 스티브 잡스보다 훨씬 위대한 천재입니다. 지구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점과 엔지니어를 겸한 경영자라는 점은 존경스러워요. 그가 영화 <아이언 맨>의 실제 모델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죠.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 캐릭터 완성에 영감을 준 과학자이자 엔지니어, 기업가인 엘론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그의 열정이 전해지는 듯해요. 후끈거리는 독서의 시간이었어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미래를 바꾸는 천재 경영자!

2014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CNBC)!

2014 미국 최고의 혁신상 '에디슨 어워드' 수상!

2013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100대 인물!

2013 최고의 CEO(포춘)!

 

 

책에선 기계공학적인 설명도 있고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자료도 있기에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엔지니어 겸 작가가 쓴 엔지니어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이해를 쉽게 설명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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