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이야기 - 천 가지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도시
미셸 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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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이야기/미셸 리/추수밭] 천 가지 역사로 풀어 낸 런던 이야기, 재밌네.

 

영국하면 런던이 가장 먼저 연상된다. 영국하면 타워브리지, 웨스트민스트, 런던탑, 빅벤, 빨간 버스 등 대부분 런던과 관련된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런던 이야기!

제목에서부터 끌렸던 책이다. 재미와 유익, 방대함과 깊이에 매번 놀라며 읽은 책이다. 코끼리를 타고 온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가 세운 브리타니아로 시작하는 런던 이야기가 이리도 방대하고 깊이 있고 재미있을 줄이야. 대영제국의 수도로서의 런던이기에 할 이야기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600쪽에 이를 정도의 푸짐한 런던 이야기가 마치 잘 차려진 뷔페에 온 듯하다.

온몸에 문신을 한 원주민이 사는 영국을 정복한 클라우디우스는 절뚝거리는 다리로 코끼리를 타고서 영국의 중남부 지역을 식민지로 만들어 버렸다. 이후 런던이 영국의 중심지로 부상한 것은 로마제국의 영국 정복 7년 후였다고 한다. 런던이 중심지로 부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흥미롭다. 런던이 영국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템즈 강이 런던에서 얕고 좁아져 다리를 놓기가 수월했고, 조수가 커 큰 배들이 들어올 수 있어서 교통의 요지가 될 수 있었고, 강가의 분지가 높아져 타 지역과 연결하는 도로건설이 용이했다는 것이다.

 

 

소택지라는 의미의 린들에서 라틴어 론디니움(더 시티 오브 런던)으로 바뀌고, 런던 월을 축조해 외부 침략을 막으려고 하고, 더 시티 오브 런던이 커지면서 그레이트 런던이 되고, 색슨 족의 끈질긴 침략으로 런던인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런던을 포기하는 호노리우스 황제, 그런 상처가 깊었는지 아직도 유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야기 등 거대한 역사의 흐름과 소소한 사건사고들, 뒷담화 같은 일화들이 맛깔스런 표현으로 재미를 준다.

 

이케니 부족의 지도자인 부다카의 로마에 대한 반란이 대단하다. 부다카의 반란은 비록 실패했지만 로마에 대한 저항정신을 보여주었기에 영국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막강한 무기와 거대 군대를 거느린 로마에 대항하여 이세니 부족의 존재감과 지도력을 알린 계기였기에 로마인들의 입장에서는 영국인들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한 계기였을 것이다. , 이런!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 있는 부디카 동상이 새삼 살아 움직이는 듯 꿈틀댄다.

 

 

13세기에 시작된 보로마켓이 품질관리 위원회에 의해 맛, 출처, 품질 검사를 수시로 받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이야기에선 전통 시장을 운영하는 비결을 배울 수 있었다. 동물 이름은 영어지만 요리된 고기는 프랑스어인 경우가 노르만 정복으로 300여 년 간 프랑스어가 지배계급의 언어가 되고, 영어는 천한 사람들이 쓰는 언어로 무시했기에 일어난 현상이라니, 역시 언어는 역사의 산물이다.

 

참회왕 에드워드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재건기, 먼 친척이었던 참회왕의 뒤를 이은 정복왕 윌리엄의 노르만 정복, 십자군 원정과 프랑스 영토 확장에만 관삼이 있었고 심지어 영국을 팔아버리고 싶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던 사자심왕 리처드, 대영제국 시대의 이야기, 식민지 건설 등 세계사 시간에 만났던 이야기도 있고, 소소한 잡담 같은 뒷담화도 있다.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이지만 하여튼 대단한 내용이다.

 

 

처음부터 끌렸던 책인데, 책을 펼치니 기대 이상이다. 런던의 시작과 번영의 역사를 이토록 감칠 맛도록 맛있게 엮었을 줄이야. 톡톡 튀는 문장에 웃다가, 잘 몰랐던 문화와 풍습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단편적인 지식에 밑줄 쫙 긋게 되는 책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친 후 뉴질랜드에서 오클랜드 대학을 나와 지금은 런던에 살고 있다는 미셸 리가 펼치는 천 가지 역사로 풀어 낸 런던 이야기다. 거참,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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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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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강 레오]강 레오의 요리 철학과 요리사의 길~

 

요리사의 세계를 잘 모르지만 요리는 늘 관심의 대상이다. 미각을 즐기기 위해 음식점을 찾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 음식을 해먹기도 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간편 요리를 먹기도 하는 난 삼시세끼 인간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요리에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고 한 끼 식사로 힐링이 되기도 하기에 요리는 삶에서 굉장히 소중하다. 그러니 요리를 잘하고 싶은 내게 요리책이나 요리사들의 이야기는 늘 관심 대상 일밖에.

 

 

강례오 셰프. TV에서 본 적이 있기에 그의 요리세계가 궁금했었다. 더구나 정통 서양요리를 배우고 싶어서 유럽으로 갔고, 영국에서사실유명 셰프 밑에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며 배웠다는 것을 어디선가 들은 적도 있기에 그의 요리 철학이 궁금하기도 했다.

 

요리사의 길을 가고자 그는 19세에 각종 육류의 발골 작업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저녁식사를 말하는 디너dinner와 서퍼supper의 차이를 처음 알았다. 영국인들은 좀 더 격식 있는 저녁 정찬을 서퍼라고 한다니, 늘 서퍼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잘 먹고 즐겁게 먹는 건 중요하니까.

 

왕의 식사는 수라, 그 외의 왕족이나 양반들의 식사는 진지, 가장 낮은 표현은 끼라고 하니, 이젠 삼시세수라, 삼시세진지로 먹는 인간이 되고 싶다.

 

음식 먹는 행위를 소홀히 할 때 인간은 공허해진다. (18)

 

음식을 잘 먹는다는 것은 삶의 가치에 관한 문제라는 말에 공감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자신에 대한 사랑, 자연과 농부의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 요리를 해 준 이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는 행위여야 하니까. 생각 없이 허겁지겁 급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맛도 음미하고 건강도 생각하고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하는 시간이어야 하니까.

 

저자가 20대 중반 영국의 유명한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인 라 탕 클레어에서 일했던 경험담이 인상적이다. 세계적인 셰프인 피에르 코프만 밑에서 배우고 싶어 찾아가서 말리는 출근에도 불구하고 허드렛일부터 하고, 세 번째 달부터 코미 수준의 정식 월급을 받고, 6개월이 되었을 때 셰프 드 파티로 승급할 정도로 배우고 싶은 오기가 강렬했다니, 감동이다. 더구나 잘못에 대해서는 무섭게 야단치는 셰프였기에 인간적인 수모를 당하면서도 되레 실력을 갈고 닦는 기회로 만들려는 요리 정신도 대단하다.

 

저자가 존경하는 이연복 셰프는 14세에 요리를 시작해 요리사 경력이 40년 정도라고 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을 훨씬 넘어선 요리사의 요리이니 모두들 존경하는 것이리라.

  

저자는 요리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셰프인 장 조지, 피에르 가니에르, 피에르 코프만,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 ‘주마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금은 무형문화재 궁중요리 기능보유자 한복려 선생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요리는 신선한 재료와 최적의 조리 시간, 연륜이 묻어나는 정성, 먹는 이의 행복한 음미, 감사와 존경을 나누는 과정으로 연결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인간을 존중하는 식사, 행복을 음미하는 식사,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요리의 세계를 알려준 책이다. 강레오 셰프의 요리 철학과 요리사의 삶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기대한 바도 있지만 역시 그가 주는 레시피의 여운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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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7-1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시세수라, 삼시세진지 표현이 참 좋아요. 한끼를 먹어도 격식있고 즐겁게 먹기 저두 실천해보고 싶네요 ㅋㅂㅋ,

봄덕 2015-07-10 13:09   좋아요 0 | URL
한 번의 식사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감사하며 즐기는 식습관이 중요함을 되새기게 되네요. ㅎㅎ

dltjsgml 2016-11-0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귀한말 몇자적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다 읽으시고 많은 사람들게 말하십시오 .
악성 식중독 세균은 모체에서 새끼가 분리가 됨니다
끈적거리는 소 피와 같은 피속에서는 분리를 못합니다 사람몸속에도 피가 충분히 있으면 세균이 분리를 못하고 끈적거림 때문에 활동 도 못합니다. 가만히 있으면서 자연히 작아지면서 죽습니다 . 올리브잎끌인물과 올리브잎 넣고 끌인음식에 국물을 먹으면 올리브에 효능이 피를 만들면서 피가 인체 내에서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혈당조절을 해서 적당량을 인체 남게 하면서 배출을 시켜버리는 혈당조절을 합니다 올리브잎은 특별한 향이나지 안기 때문에 모든 차마시는 물 끌여먹는데다가 너어서 끌여 차를 타서 마시면 됨니다 . 예를 들어서 커피 7잔 타는 물양에 올리브잎 15장정도 너어서 끌기시작하면 1분정도 약불로 끌여서 커피를 타거나 아무차나 녹차나 여러 가지 차를 타서 마시면 면역력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제가 손이 부어서 곪으면서 아플 때 올리브잎끌인물로 커피를 타서 마시고 했더니 붓기가 빠지면서 염증도 없어졌습니다 근육살이 많이 찐사람 또는 기름덩어리가 인체내에 쌓이고 혈관속에 끼여서 살이 찐사람은 올리브를 잎끌인물을 하루에 2리터 1병정도 양을 차나 음식국물등 생수대용으로 마시면 살이 빠져 버리면서 적당하게 살이 찌개 됨니다 혈액을 의사선생님들께서 포도당이라고 합니다. ebs매주금요일밤 9.50분 명의 방송에서 보았습니다 혈액이 퇴행된 뼈. 관절. 눈 뇌 온몸 구석구석 스며들면서 재생이 되면서 근육이 만들어 지는걸 보았습니다 혈액이 근육을 만들기 때문에 포도당을 과다복용하면 살이 찜니다 살이찌는 원인은 두가지 과다한 과일 밀가루 포도당이여 기름덩어이가 인체내 쌓여서 살이 찜니다
올리브잎은 가루만들어서 고기에 뿌려드셔도 됨니다 당진에 올리브농장 경기도 군포시 맘스유약국 현대백화점에서 올리브잎 추출액과 올리브잎 팝니다 당진올리브농장에서는 다른데 보다 두배 싼값에 팝니다 . 당진올리브농장 전화번호는 010 8366 0343입니다.
싼값에 파는대신 오만원치 시키면 옵니다.
페브리치에 올리브잎 끌인물 희석해서 집안 옷 냄새나는곳에 뿌리면 세균이 죽습니다 흰옷에 물이 들어도 빨면 지워짐니다
귀한말 몇자더 적어 보았습니다.
올리브잎 끌인물을 드시면 사탄악마 세균도 죽게 됨니다
올리브유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라 해서 인체내 혈관속 근육속에 쌓인 포화지방산 기름을 녹여서 삽시간안에 배출을 시킴니다. 두가지 기름을 이용해서 볶음음식 멸치등 여러 가지 전등을 요리해서 하루종일 삼시세때 드시면 좋습니다 올리브유를 많이 먹는 방법은 음식만들어 드시는 방법 그냥 드시면 느끼해서 구토증이 심합니다. 그러나 음식에 익혀서 드시면 구토증이 없으면서 몸에는 아주 좋습니다 올리브잎도 끌여서 드시듯이 기름도 익히는 음식에 첨가해서 드시면 느끼함이 적습니다 , 올리브를 오전에나, 오후에나 하루에 한번만 드시면 1시간안에 소화되어서 대변으로 대장에 내려가며 올리브가 피가 되어서 근육과 뼈속에 인체내에 스며들면서 일을하거나 또는 시간이 흐르면 소모가 되버리고 없습니다, 올리브드신후 한시간정도 지나거나 한후 돼지고기나 소고기 팝유로 튀긴과자 식용유 참기름을 드시면 혈관속이 기름이 끼이고 쌓입니다.혈관속에 기름이 끼어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좋은 보약과 몸에 좋은 음식들을 먹어도 아무런 효능이 없습니다. 혈관속이 깨끗해하면서 드시면 효능을 삽시간에 볼수가 있습니다 제가 경험을 해보니 올리브잎과 기름과 들기름과 함께 항상 먹으면 기운이 삽시간에 나면서 상처 치유와 통증완화 치아세균죽이는 효능 올리브잎 효능이 삽시간안에 보게되었습니다 올리브잎 끌인물과 기름은 하루세끼 세참 물 차 마시는데 드셔야 됨니다
참기름속에는 포화지방산이 50% 불포화지방산이 50%가 있는데 참기름속에 있는 불포화 지

dltjsgml 2016-11-0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방산기름은 포화지방산기름을 녹여서 배출하지 안습니다 인체내에 쌓인 기름을 녹여서 배출시키는 기름은 들기름과 올리브유 와 잣 새우입니다.
저는 컵라면에 뜨거운물 붓기전에 마른 새우를 컵라면에 몇 마리 넣고 물을 부어서 먹으면 새우가 맛있습니다 . 새우젓 넣고 김치 담으면 개운한맛이 많이 남니다 .새우젓넣고 호박나물 만들어 드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일품입니다
제딸아이는 맹장수술한후 퇴원해서 집에 왔는데 입술색이 없이 기운이 없어서 아이가 죽을 것 같아 보여서 제가 빠른회복을 하는 죽을 끌여먹이는데 올리브잎 끌인물에 보라색양파. 보라색 .양배추, 주먹마.을 다지듯이 썰어서 넣고 죽을 끌여서 먹였더니 저녁으로 죽을 한공기 먹은후 자고난 뒷날 입술색이 돌아오더니 삼일을 먹고 완치가 되버렸습니다 처음에는 걷기를하는데 수술한부이가 아파서 걸을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삼일만에 잘걸으면서 입술색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된장국에도 저는 올리브,잎 을 넣고 말린새우를 항상 너어서 먹습니다 새우 껍질이 없이 통통한새우로사셔서 꼬리때버리고 드시기도하고 가루로 분쇠해서 된장국이나 나물등
묻치는 나물등에 너어서 미원과함께 저는 먹습니다 시금치 나물. 도라지나물. 참나물. 고사리 나물등 여러 가지 묻히는 나물에 들기름과 새우가루 희석해서 조물조물 무치면 됨니다.
머위나물을 무칠때는 들깨 가루를 너어서 끌이면서 마늘넣고 구운 소금넣고 간을하면서 미원을 너으면 맛있습니다.저는 겨울에 건초 나물등을 무칠때는 꼭 들깨가루를 너어서 물을 붓고 끌이면서 들기름과 함께 볶듯이 하면서 무침니다. 그러면 질기지 안습니다.
예를들어서 말린 무잎을 먼저 물에 담구어 불랜후 삶아서 손질을 한후 꼭짜서 썰어서 솥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후 들깨 가루를 넣고 소금과 미원과 들기름과 마늘 쪽파등을 넣고 끌이면서 무침니다 .기름이 많은 음식을 조리할때는 올리브잎을 많이 너어서 삶아서 요리하시면 기름이 쫙 빠짐니다 누린내 나는 고기 요리할때는 월계수잎을 넣으면 냄새가 없어져버림니다
 
고트 마운틴
데이비드 밴 지음, 조영학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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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 마운틴/데이비드 밴]너무 잔인해서 읽기가 힘든....

 

제목은 서정적이나 내용은 끔찍하고 살벌하다. 살인을 통해 성인 의식을 치르 듯 어른 행세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간의 본성은 왜 이리도 잔혹한 걸까? 하긴 세계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인 것만 봐도 성선설보단 성악설에 한 표를 던져야 할 판이다.

 

 

소설은 아빠를 따라 사슴 사냥을 나선 소년이 우연히 살인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78년 가을 북부 캘리포니아 바틀릿 핫스프링스, 11살 소년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버지의 친구 톰 아저씨와 함께 사슴 사냥을 나선다. 바틀릿 핫스프링스는 수십 년 전에 문을 닫았다가 최근에 사냥 허가가 난 곳이다. 해서 잡풀과 잡목이 무성하고, 수백 년 이상이 된 나무들이 자라고, 원시적 느낌이 강해서 너무나 매혹적인 곳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빈 곳, 태고적 모습과도 같은 곳에서의 사냥은 구석기인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쨌든 고트 마운틴에 도착한 소년은 법을 어긴 밀렵꾼을 발견하고는 본능적으로 방아쇠를 당겨 밀렵꾼을 쓰러뜨린다. 갑작스런 사고에 총알을 찾아내서 없애버리라는 할아버지, 시체를 숨기자는 아버지, 자수하라는 톰 아저씨 등 의견이 갈라지게 된다. 이후 소년은 아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슴사냥까지 나서게 된다.

11살 소년의 행동과 말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성이 본능에 앞서게 되면 조절 불가능한 괴물인 건가? 스스로의 인생을 총알 한 방으로 망친 아이, 이미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지 소년의 의식과 행동은 점점 괴물처럼 변한다.

 

하나의 사건은 또 다른 사건을 쉽게 하듯, 한 번의 살인이 또 다른 살인을 쉽게 한다. 죄가 죄를 낳듯 말이다. 소년이 밀렵꾼을 죽인 후 할아버지와 아버지, 톰 아저씨의 갈등이 시작된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죽여 버리려 하고, 손자는 그런 할아버지가 사냥의 대상으로 보인다. 동생인 아벨을 죽인 카인처럼, 한 번의 살인으로 모두가 점점 잔학해져 간다.

인간성은 사라지고 동물성만 생존한 곳이 최초의 세계였을까? 고트 마운틴은 인간은 없고 동물만 존재하는 세상이다. 상식은 없고 본능만 있는 세상이다. 사냥이 생존의 수단이었던 태곳적 방식처럼 사냥에 대한 양심이나 도덕성은 없다. 오직 공포를 즐길 뿐이다.

 

소년은 밀렵꾼을 총으로 쏜 이후로 부쩍 어른 같은 느낌이 들고, 사슴까지 사냥한 뒤 의식 치르듯 내장을 직접 제거하고, 이후 어른의 세계로 들어간 느낌을 갖게 된다.

 

 

잔혹한 어른들의 세계는 그토록 매혹적인가. 살인의 과정을 거쳐서 어른이 된다니. 기가 막히는 이야기다. 인간에 대한 살해든, 동물에 대한 살해든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올 텐데....

소년의 어떤 본성이 어른들의 세계로 끌어 들였을까? 애초에 11살짜리를 사냥에 데려 간 것이 잘못이다. 11살 소년이 살인의식을 통해서야 철이 들고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소름 돋는다. 문장은 매력적이나 내용은 너무 잔인해서 읽기가 힘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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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제37호 2015.여름 - 하얼빈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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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37 하얼빈]하얼빈의 역사와 문학 등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책~~

 

 

하얼빈은 쑹화강, 흑룡강성, 빙설제,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곳, 독립운동가의 활동지로 기억되는 곳이다. 그런 하얼빈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한 계간지라니, 이색적이고 알찬 잡지다.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 각국의 문학과 예술, 사회를 읽어내고 세계인과 그 가치를 공유하려는 열린 매체를 지향하는 계간 ASIA는 아시아의 한 지역만 집중 분석하는 문학잡지다.

 

 

책에서는 하얼빈의 역사와 정치적 의의, 하얼빈과 관련된 문학과 문인들, 하얼빈의 유적과 유물, 소설, , 서평 등 하얼빈에 대한 총체적인 역사와 문화, 문학이 담겨 있기에 설레며 읽게 된다. 더구나 대부분의 글이 한글과 영어, 두 개의 언어로 동시에 되어 있기에 영어로 읽어도 좋고 한국어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일단 하얼빈의 유래와 역사가 가장 마음을 끈다. 만주어로 그물을 말리는 곳이라는 뜻의 하얼빈은 부여, 고구려, 발해의 흔적이 있다. 원래 하얼빈은 쑹화강 연변의 몇 가구 살지 않던 평원의 한적한 마을이었다. 하얼빈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계기는 제정러시아가 하얼빈을 동청철도 기지로 삼으면서 부터다.

 

 

하얼빈의 원주민인 여진족인데 역사 속에서 야인, 숙신, 읍루, 말갈 등으로 불리던 변방 민족이었다. 여진족은 1125년에 아골타에 의해 금나라가 세워지고, 1616년에 건주여진의 추장 누르하치에 의해 선양에 후금이 세워졌다가 1636년 국호를 청나라로 바꾸면서 중국을 다스리게 된 민족이다. 임진왜란이후 명나라의 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세력 확장을 한 여진족이 청을 세우고 대륙을 통치하게 된다. 청의 말기엔 자강운동을 펼치면서 개혁을 추진하지만 일본에게 패하게 된다. 금과 철 등 자원이 풍부한 만주를 장악하려는 러시아와 일본을 이기고자 했던 청의 결탁은 중·러군사동맹으로 이어지고, 만주를 관통하는 동청철도(하얼빈에서 베를린까지 연결)를 건설하기에 이른 것이다. 결국 하얼빈은 제정 러시아가 극동진출과 자원약탈을 위해 동양의 모스크바로 개발된 계획도시였던 것이다.

  

하얼빈은 1898년 철도 기공식이 거행된 이후, 러시아의 만주 지배를 위한 거점도시로 자리했다. 1903년 중동철도가 모두 개통된 시기를 전후하여 철도부속지가 확대되면서 러시아인,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이 몰렸고 세계 제국주의자들의 각축전이 된 장소다. 한적하고 조용한 작은 마을이 지금 흑룡강성의 성도가 된 배경에는 러시아의 극동지역으로의 진출, 청의 정권 유지를 위한 탐욕, 세계열강들의 이기심이 있었다니, 하얼빈의 성장에서 역사의 가르침을 본다.

 

중국 작가 류전윈의 말 한 마디 때문에1편에 대한 문학평론가 정은경의 서평도 인상적이다. 2편을 읽었기에 1편이 궁금했던 때에 만나니, 1편마저 읽고 싶어진다.

 

 

모테른호텔

3층방에 짐을 풀었다

저 옛날 키타이스카야 중국인 거리

이곳 창밖으로

고향이 함경북도 나진 주종연이 그리워한

만추리, 중국-러시아 국경이 보인다

딸을 사랑한 지를 짓고 바이칼 호수로 떠난 남자,

쓸쓸히 세상 떠난 오두막집 보인다

멀리 페테르부르크가 보이고

베를린이 보인다

하얼빈은 늘 창이었다

(이하 생략)

-방민호 <하얼빈> 일부 (200)

 

소설 하얼빈을 쓴 이효석이 러시아 여인을 사랑한 곳도 하얼빈이던가. 북쪽 대륙을 달려 베를린까지 이어진 동청철도가 바꿔 놓은 하얼빈이기에 이러한 시도 예사롭지 않다. 삶을 바꾸는 순간이 있듯이 마을이 바뀌는 역사적 순간을 체험한 도시 하얼빈이기에 말이다.

 

그동안 무슨 재미로 소설을 써 왔던가. 변덕부리는 재미가 아니었다면 계속 쓰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이렇게 써 봐야지, 다음에는 저렇게 써 봐야지. 끝없이 소설을 쓰도록 유혹했던 게 있다면 그것이었을 것이다. 변덕의 심보 혹은 심술. (131)

 

소설가 구효서의 나는 어떻게 쓰는가-엉망으로 쓴다를 읽으며 소설가의 변덕이나 심보는 글에 대한 것이기에 되레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변덕에 변덕을 부리며 다양한 인생을 보여주는 것은 소설가들의 특권일 것이다, 재미로 읽는 소설도 필요하고, 의미와 감동으로 읽는 소설도 필요하고, 위로와 용기를 주는 소설도 필요하고, 더위나 추위를 이기기 위한 소설도 필요하기에 소설가의 변심은 무죄일 것이다.

 

책에서는 시진핑의 2015년 보아보포럼 기조연설, 전시 성노예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의 전문도 있고, 심상형의 <차이나 리밸런싱은 진행 중>, ASIA의 소설, 아시아 통신 등도 있어서 아시아의 문화와 역사, 문학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테마가 하얼빈이기에 하얼빈의 역사와 문학 등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책이다.

 

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로 기억되기에 하얼빈은 비통함과 장렬함을 동시에 가지게 했던 곳이다. 그런 하얼빈에 대한 문학과 역사 여행이었기에 설레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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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생각 밥상 - 박규호의 울림이 있는 생각 에세이
박규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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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한 생각 밥상/박규호/매일경제신문사]소박하지만 울림이 있는 사유 밥상~

 

평소의 생각을 솔직하게 적어본다는 게 여간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 여유 있게 생각하고 싶어도 빠른 세상은 많은 일처리를 발리 하라고 독촉하니까. 그렇기에 더욱 생각할 여유, 쉴 여유는 필요할 것이다.

 

 

소담한 생각 밥상!

36년의 공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삶과 일, 사람과 사회에 대한 사유를 담은 책이다. 베이징에서의 주재원 생활, 도올 선생의 EBS 방송 강좌, 스티븐 코비와 데일 카네기의 리더십과정, 고려대 MBA과정, 외교안보연구원의 글로벌 리더십과정, 서울대 AFP과정, 연세대 기술정책협동과정, 그동안의 모았던 독서 카드, 신문 스크랩, 강의 노트 등을 주제별로 새롭게 묶은 것이라고 한다. 에피타이저, 경영요리, 회사요리, 한국요리, 일본요리, 중국요리, 디저트 등 요리 형식으로 묶은 것이 이채롭다.

 

문명의 발상지이자 요즘 대세인 중국에 관심이 많기에 중국요리가 가장 인상적이다.

 

4개의 7,000만이 중국을 좌우한다니, 13억 인구가 만들어내는 숫자가 가히 상상불가다. 7,000만 명의 중국공산당원과 7,000만 명의 화교들, 7,000만 명의 부자, 7,000만 명의 야간업소 종업원들이 중국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니, 거의 한 나라를 이루는 셈이다.

예전에 노동자나 농민 등 무산계급이 쉽게 가입했건 중국 공산당이었지만 지금은 추천과 엄격한 검정을 거쳐 뽑기에 한 대학 졸업생 중에서 몇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은 거의 9,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13억 인구 중에서 공산당원이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가 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러가는 격이다.

일본 요리 중에서는 남을 배려하는 공공질서가 눈에 띈다. 화면중독에 빠진 요즈음 길에서든 지하철에서든 친구와의 모임에서든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 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본다. 저자가 일본 주재원 시절 일본 지하철에서는 휴대폰이나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라니, 전자파로 가득찬 지하철을 만들지 않기 위한 남을 위한 배려가 우리 사회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습관적인 인터넷 검색,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삶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에 생산 능력에서나 삶의 질에서도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기에 공감하는 이야기다.

 

한국요리 중에서는 다산 정약용이 가장 인상적이다. 저자는 전남 강진의 다산 유배지를 돌며 정약용의 실학과 목민 정신을 음미한다. 정약용과 개혁군주 정조와의 만남, 김정희와의 나이를 잊은 우정, 벼슬길에 막힌 아들에게 주는 독서를 권면하는 편지 등 다산의 흔적 속에서 그의 정신을 되새긴다.

 

 

감정계좌, 갑골문자 발견이야기, 삼성이 인재 경영에 치중했던 이유, 안다는 것의 단계를 점선면으로 설명하는 이야기, 전보가 전기보다 먼저 들어왔기에 전기대가 아닌 전봇대로 불린 이야기 등…….

 

강의, 일터, 만남, 독서, 일상 등을 통해 사유하고 통찰하던 그대로를 담았기에 소박하다. 유려한 문장은 아니어도 진심을 담은 삶의 고수의 이야기이기에 작은 상차림이어도 울림이 있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 사유하는 습관, 시간을 내어 질문하고 통찰하는 습관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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