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맛 요즘 반찬 - 스타일 쿠킹클래스 101recipe의
문인영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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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입맛 요즘 반찬/ 성수동 문인영 요리쌤의 레시피에는 건강과 행복 충전을 위한 기운이~

 

스타일 쿠킹클래스의 101가지 recipe의 요즘 입맛 요즘 반찬!

요즘 핫한 푸드 스타일리스트 문인영의 요리책엔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트랜드 음식이 가득하다. 맛으로도 먹고, 멋으로도 먹고, 건강으로도 먹는 음식이기에 보기도 좋고 맛도 있고 요즘 입맛에 충실하다면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환영 받을 레시피일 것이다. 더구나 바쁜 현대인을 위해 재료와 시간을 최소화하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는 한식은 물론 퓨전 요리와 세계 일품요리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좋다.

 

 

가장 반가운 건 냉장고에 들어 있는 기본 식재료로 만드는 매일 반찬이다. 늘 하는 반찬이지만 요리연구가의 레시피와의 소소한 차이점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같은 재료로도 집집마다 다른 맛을 내는 반찬들이기에 다른 집의 반찬을 엿보는 맛이 있다.

 

 

얼갈이배추겉절이를 일반 배추에 부추를 넣은 김치로 변형해 봤다. 김장김치도 있지만 갓 버무려 낸 배추겉절이는 양념 맛이 일품이다. 더운 여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기운회복이 되는 메뉴가 아닐까?

 

 

부모님이 직접 텃밭에서 가꾼 애호박으로 애호박볶음도 만들었다. 주재료인 다시마물과 새우젓, 애호박, 참기름, 다진 마늘, 통깨에다 양파를 곁들였다. 양파가 피를 맑게 해준다기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 첨가한 재료다. 양파 덕분에 더욱 달달한 애호박볶음이 된 것 같다.

 

각종나물, 무침, 볶음, 조림, 구이, 김치, , 장아찌, 장조림, 등 매일 반찬 34가지에다가 맛있는 육류와 해산물 요리가 24가지, 며칠을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 18가지, 요즘 반찬과 한 끼 식사가 34가지, 별미반찬과 세계 일품요리가 30가지나 있기에 알 찬 느낌이다.

 

 

구워서 요리하는 파프리카올리브오일구이는 어떤 맛일까? 일단 토치를 사서 겉면을 까맣게 구운 후에 껍질을 벗기고 요리하라는데.....늘 다른 재료와 볶아 먹은 파프리카 요리였기에 파프리카의 또 다른 맛이 궁금하다. 평소 샐러드보단 나물무침을 즐겼는데, 다양한 샐러드 요리를 보니 샐러드도 자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먹는 즐거움이 없다면 무슨 낙일까? 먹으면서 인간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기에 요즘은 요리에 더욱 끌린다. 가족의 건강도 챙기고 입도 즐겁게 하는 음식 만들기는 가족의 건강과 기운 회복, 행복 충전에 도움이 되기에 성수동 문인영 요리쌤의 레시피를 자꾸 들춰 보게 된다. 하나씩 직접 해보면서 득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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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8-24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반찬이 맛있어보여요 봄덕님 ㅋㅂㅋ
애호박을 다시마 육수로 해본적이 없어서 저도 만들어보고 싶네요ㅎ
토치로 파프리카 구운 요리하시면 어떤맛인지 소문내주세용^~^

봄덕 2015-08-24 18:37   좋아요 0 | URL
요즘 요리에 끌리면서 육수 이용을 자주 하고 있어요. 농도만 달라도 맛이 달라지는 육수내기는 요즘 관심사랍니다.~~
 
최신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 : 서아시아 - KBS [문화기행, 세계의 유산] 김용범 감독의 여행 가이드 최신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
김용범 사진.글 / 북스타(Bookstar)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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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아시아/ KBS <문화기행, 세계유산>의 김용범 다큐 감독이 안내하는 서아시아 문화여행

 

 

아시아에 살면서 유럽에 대한 관심보다 서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었다. 서아시아가 인류문명의 발상지임을 알면서도 세계문화유산의 보고인 줄도 최근에야 알았다. 서아시아 지역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시작된 곳이고 세계적인 종교가 발생한 곳이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상당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 일어난 IS의 고대문화유산 폭파로 알게 될 정도였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종교분쟁으로 난민 발생이 많은 나라, IS의 문화재 폭파로 기억되는 시리아다.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는 구약성서에도 등장하는 도시로 기원전 3000년경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랜 도시다. 다마스쿠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지, 실크로드의 종착지, 세계 최초의 이슬람 사원인 우마이야 모스크가 세워진 곳이기에 역사적 의미가 큰 도시다. 기독교 역사에서도 다마스쿠스는 사도 바울이 예수의 환상을 본 곳, 선교 활동을 펼치던 바울을 도운 아나니아의 생가가 있는 곳을 기념하는 교회도 있다.

 

 

최근 IS의 문화재 폭파가 자행되었던 시리아의 팔미라는 구약성서에 타드모르라고 나오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다. 팔미라는 로마가 페르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키운 도시로 지금까지 로마 원형극장이 완벽하게 남아 있을 정도다. 벨 신전 벽과 코린트식 열주 기둥이 어마어마했던 곳이다. 열주 기둥은 과거엔 700개의 거대한 기둥이 늘어선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150개 정도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강한 바람으로 모래더미 속에 파묻혔던 팔미라가 점점 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팔미라의 유적발굴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언제쯤 고대 도시 팔미라의 모습을 찾게 될까?

 

 

시리아의 보스라 지역은 물이 풍부한 곡창지대였기에 동서 교역의 중요한 거점 도시였던 곳이다. 보스라는 요르단 페트라의 나바테아인들이 교역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초로 요새를 세운 도시였고, 로마 제3군단의 주둔지가 되면서 로마의 길이 닦인 곳이다. 특히 로마 제국 원형극장은 이슬람이 지배하던 시절엔 외벽을 세우고 요새화 하면서 완벽하게 정비되었기에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원형극장의 무대 쪽 코린트식 기둥들은 로마에서 직접 공수한 것들이고 관중석은 지역의 검은 현무암을 사용했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멋지다고 한다. 아직도 보스라 시내 곳곳에는 로마 제국의 흔적이 많은데, 오래된 건물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아직도 사용하는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 로마 시대의 목욕탕과 아고라 등 유적이 많은 보스라를 보며 사막 위에 꽃피웠던 고대문명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아의 십자군 성채, 나바테아인의 문, 레바논의 바알레크, 파피루스와 성경과 관련된 도시 비블로스, 보랏빛 염료의 고장 티레터키의 넴루트다이, 카파도키아, 이스탄불, 파묵칼레요르단의 페트라, 쿠사이르 암라, 제라시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마사다, 아크레이라크의 사마라, 아수르 등 모두 보고 있으니 고대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KBS <문화기행, 세계유산>의 김용범 다큐 감독이 안내하는 서아시아 문화여행은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잘 몰랐던 중동 문화유적지를 위험을 무릅쓰고 안내한 여행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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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08-2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험을 무릅써가며...! 꼭 알아야 할 이유가 생기는거 같네요.. ㅜㅜ 정말 중동에 대해서는제대로된 관심이 없었던듯 합니다.. ㅜㅜ

봄덕 2015-08-24 18:39   좋아요 0 | URL
위험지역이기에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기도 했던 곳이지만 유럽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앗던 점도 서아시아 문화유적에 대한 무지를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구 속 여행 위대한 클래식
쥘 베른 지음, 박선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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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속 여행/쥘 베른/크레용하우스/아이슬란드 빙하지대에 가면 이런 여행이 가능할까?

 

과학이 발달하기 전엔 지구 밖 우주여행처럼 지구 속 지하여행을 꿈꾸기도 했을 것이다. 어쩌면 지구 속에 사는 다른 종족들을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지구가 편편하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기에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는 화산 분화구를 수직으로 따라가다 보면 궁극엔 지구 중심에 닿으리라는 상상을 누군가는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쥘 베른은 그런 상상을 글로 옮긴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다. 이미 어린 시절 <해저2만리>, <15소년 표류기>, <80일 간의 세계일주> 등을 통해 쥘 베른을 만났지만 요즘에 다시 읽으니 작가의 공상과학 상상력이 대단하다. 이번에 읽은 지구 속 여행역시 상상 그 이상이다.

 

아이슬란드의 시원한 빙하를 배경으로 아찔한 위험 수위를 넘은 이야기에 서늘하면서도 오싹해진다.

광물학 교수에다가 과학에 빠져 있는 괴짜 교수인 리덴브로크가 룬 문자 필사본으로 된 12세기 아이슬란드를 다스렸던 노르웨이 왕자들의 연대기라는 책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시작한다. 책 속에서 떨어진 양피지 한 장에는 16세기 아이슬란드 연금술사 사크누셈이 남긴 암호로 적힌 쪽지가 들어 있다. 조카 악셀이 해독해낸 그 쪽지엔 아이슬란드 스네펠스에 가면 지구 중심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적혀 있다. 이미 사크누셈 자신이 성공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스카르타리스의 그림자가 지구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정확히 알려줄 때 그 분화구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고 적혀있다. 그러니 스네펠스 분화구에 스카르타리스의 그림자가 지는 것을 보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지구 중심 온도가 엄청날 텐데, 지구 속으로 들어갈수록 뜨거울 텐데, 그게 가당키나 할까?

 

악셀이 사랑하는 그라우벤은 악셀에게 탐험을 마치고 돌아오면 결혼할 일만 남았다며 영광스러운 명예를 얻는 탐험이 될 것이라고 부추긴다.

 

새로운 탐험으로 인해 행복에 겨운 삼촌과 두려움에 떠는 조카 악셀의 상반되는 지구 속 탐험여행은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코펜하겐에서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이들은 오리사냥꾼 한스를 안내인으로 앞세우고 만년설이 덮인 휴화산 스네펠스로 향한다. 스네펠스 분화구에서 스카르타리스의 그림자가가 지는 구멍을 발견한 이들은 분화구 속 수직굴로 내려간다. 지구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10도 근처를 유지하고 있음을 관찰과 기록으로 남긴다. 쾌적한 분화구 속이라니......

 

 

이들은 지구 속 여행을 통해 용암층이 지금과 비슷한 시대의 지층에서 멸종된 갑각류의 껍데기를 보기도 하고, 최근에 살았던 작은 바다 생물의 흔적도 보고, 아무도 손대지 않은 석탄 굴도 보고, 고생대의 식물군, 신생대 3기의 맘모스들, 지구상에서 이미 사라진 어종을 보기도 하고, 수장룡과 어룡의 싸움, 사람의 뼈와 거대 동물의 뼈가 펼쳐진 거대한 평야도 보고, 사크누셈의 흔적도 보게 된다. 이들은 분화구를 통한 지구 속 여행의 끝에 지중해 이탈리아 근처에서 분화구의 뜨거운 열풍을 타고 지상에 오르게 된다.

이들은 지하 6만 리터 아래인 바다 속 동굴을 지나며 바닷물 무게를 견디는 지층의 위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물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길을 잃기도 하고, 지하의 바다에 사는 생물, 사람들을 보면서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마치 그 이전부터 평행선처럼 존재해왔던 지구 속 세상이었던 것처럼...

 

지하 깊은 곳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경이가 교차하는 순간을 맞기도 하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여행기다. <해저2만리>, <15소년 표류기>, <80일 간의 세계일주> 등을 통해 쥘 베른의 작품에 매력을 느꼈지만 <지구 속 여행>은 상상 그 이상이다. 과학적 사실과 상상력이 만난 시너지가 만들어 낸 작품이다.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인 쥘 베른의 소설은 이번에도 몹시 흥미롭다. 얼마 전 아이슬란드 빙하지대 여행 이야기를 TV에서 접하면서 더욱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구 중심에 가까울수록 온도가 높다지만 어쩌면 아이슬란드 빙하지대에 가면 이런 여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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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정원 -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된 19개의 시크릿 가든 정원 시리즈
재키 베넷 지음, 김명신 옮김, 리처드 핸슨 사진 / 샘터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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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정원/샘터/영국 작가들이 영감을 받았던 수채화 같은 정원, 멋지다!

 

꽃밭이나 정원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적인데, 영국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영국 정원을 사진으로 보고 있으니 저절로 감성 충만해진다.

 

 

들판의 허브와 숲 속의 나무들을 열정적이고 다정하게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육체적 즐거움을 주며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는지, 어떤 말이나 사상으로도 그 변화의 가능성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존 러스킨 (61)

 

 

브랜트우드에서 실험적이고 과학적인 설계를 하며 육체노동을 즐긴 러스킨은 생의 마지막 30년 동안 자신의 정원에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연구와 글쓰기를 즐겼다고 한다. 메마른 황야를 풀꽃으로 가득한 정원으로 가꾸고자했던 그는 자신의 정원에서 찰스 다윈을 초대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자신의 정원이 사유의 실험실이기도 했고, 정원에 적합한 식물을 찾는 실험실이기도 했기에 러스킨의 정원은 미래지향적이었다고 한다. 러스킨의 정원사랑은 땅을 이용하기 위한 실용적인 측면이 강한 것이었다.

 

 

표지 그림에 나온 로알드 달의 집시하우스엔 집필실로 가는 길에 알리움 퍼플 센세이션이 가득 피어있다. 최고의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제임스와 슈퍼복숭아은 정원 과일나무의 벌레들을 관찰하며 애벌레 크기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자신의 정원에서 이야기를 탄생시킬 정도라니, 정원에서 얻는 작가적 상상력의 무한함을 느끼게 된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에 나오는 주인공 맨덜리가 처음으로 본 진홍빛 철쭉, 버지니아 울프의 큐 가든등 모두 자신의 정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들은 자신의 정원에서 본 과일나무, 관목 숲, 꽃 등을 관찰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일상을 벗어난 조용하고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정원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마크 트웨인에게 첫 소설에 대한 영감을 준 잭에스 힐의 오두막, 현지인들에 의해 살아남은 윌리엄 워즈워스의 코커마우스와 그라스미어, 제임스 배리가 피터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모트 브래 트러스트, 현지인들에 의해 살아난 정원, 잃어버린 정원, 사라진 정원, 비밀의 화원 같은 정원, 물레방앗간이 있는 정원 등 사진만 보고 있어도 이야기가 줄줄 나올 법한 분위기다.

 

토마스 하디의 하디스 코티지와 맥스 게이트, 월터 스콧의 애보츠퍼드, 버지니아 울프의 집필용 오두막인 몽크스 하우스, 제인 오스틴의 가드머셤 파크와 초턴 하우스, 존 러스킨의 브랜트우드,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린웨이, 찰스 디킨스의 개즈 힐 플레이스, 조지 버나드쇼의 쇼스 코너 등 모두 영국 작가 19인의 정원을 보고 있으면 저런 정원을 소유하고 있으면 저절로 영감이 떠오를 것 같은 예감도 든다.

 

자신의 정원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자신의 정원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기도 하고, 정원의 식물을 소재로 영감을 얻거나 상상력을 발휘했다는 이야기에 작가들의 흔적이 정원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정원 가꾸기로 유명한 영국이어서 일까? 정원 사랑이 유별난 영국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정원이 가져다 준 선물이 무한함을 생각한다. 작가들이 자신의 정원에서 글쓰기의 영감을 받거나 위로를 받기도 한 이야기, 글쓰기의 은신처로 삼았을 정도로 정원을 가꾸고 사랑한 이야기를 읽으며 식물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주는 영감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된다.

 

작가의 정원을 보고 있노라면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평안함이 눈을 즐겁게 한다. 초록의 식물과 갖가지 색의 꽃들이 어우러진 담장 너머 거인의 정원을 훔쳐 본 느낌이다. 자연 그대로가 아니지만 몸을 움직여 가꾸고 다듬은 영국식 정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정원을 사랑했던 영국 작가들의 면면과 정원이 작가들에게 끼친 영향도 알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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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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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맥주/샘터/<쓰가루 백년 식당>작가의 반전 이미지를 심어준 청춘방랑기~

 

이번엔 붉은 노을을 보며 한 손엔 병맥주를 든 채로 두 팔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고 큰 소리로 환호하는 듯 표지 그림이다. 한 젊은 남자가 제방에 걸터앉아 짙푸른 바다 위의 지는 해를 바라보는 모습만으로도 여유롭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술 한 잔의 의미는 긴장된 하루의 해체이기에 더욱 느슨한 평온이 느껴진다.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병맥주를 들고 무언가를 외치는 모습에서 자유분방함과 호기로움, 삶에 대한 열정과 관조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에 여름 휴가철 어디에선가 볼 수 있는 장면이라는 생각도 든다.

 

 

붉은 노을 맥주!

저자인 모리사와 아키오의 <푸른 하늘 맥주>를 유쾌하게 읽었기에 내심 기대했던 책이다. <쓰가루 백년 식당>의 잔잔한 분위기와 사뭇 달라서 반전의 작가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유쾌하고 발랄하고 엉뚱하고 재밌는 여행기다. 대충대충이라도 원시인이 되고 싶고, 얼렁뚱땅이라도 자연인이 되고 싶고, 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인이 되고 싶었던 작가의 모험 여행기다.

 

20대 초반, 작가는 일본 전국을 여행하며 산이나 바다에서 노숙이나 캠핑을 즐겼다고 한다. 모리사와 아키오가 강이나 바다에서 낚시를 하거나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은 물고기를 맥주안주를 만들어 먹은 이야기에선 군침을 삼키기도 하고, 헤엄치거나 주변의 아이와 어른들과 노닥거리는 이야기에선 장난 끼가 다분한 자유인의 설렘을 느꼈던 작품이다.

 

이번에도 자연 속에서 원초적인 자유를 느끼는 작가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모리사와 아키오는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이 아는 비밀의 골짜기나 동굴, 자신만의 아지트를 발견하는 재미를 즐기는 것 같다. 잠깐이나마 원시인이 되고 싶었던 걸까? 그곳에서 그는 거추장한 문명의 옷을 벗어버리고 홀딱 벗은 원초적인 몸으로 물놀이를 즐긴다. 강에서 잡은 투명한 줄새우를 볶아 21세기 문명의 흔적인 캔맥주를 벌컥대며 마시기도 한다.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를 채우려는 순간에 늘 문명의 물건들이 빠지지 않는 상황이 유머러스하다.

 

대학생 때 우연히 발견한 바닷가 비밀동굴에서의 캠핑생활은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다.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숙방랑 생활을 하다가 발견한 비밀의 동굴이라니. 아무리 예전이라지만 스노클링을 하면서 직접 잡은 물고기로 회를 떠먹거나 불에 구워 먹으며 보낼 수 있는 작가만의 비밀동굴이 있을 수 있나? 비밀동굴에서 기거하면서 앞 바다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로 초간단 해물요리, 감태밥, 톳밥, 각종 즉석 해산물 안주를 만들어 캔맥주와 함께 먹는 맛이란 굉장할 것 같다. 그 순간의 맥주 맛을 어찌 짐작이나 할까마는. 그러다가 비밀의 동굴을 선점한 홈리스 아저씨와의 만남에서 캔맥주와 유통이 지난 음식 교환, 라이터 등과 교환하는 이야기는 엉뚱하면서도 웃기는 이야기다. 지금은 덤불이 치워지고 길이 나면서 작가의 아지트가 사라졌다고 한다. 만약 지금까지 비밀의 동굴로 존재한다면 관광명소가 되진 않았을까? 작가의 동굴이라는 명소가 되었을 법 한데…….

 

 

20대 초반, 저자는 차를 몰거나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일본 전국을 여행하며 산이나 바다에서 노숙이나 캠핑을 즐겼다고 한다. 저자가 인적이 드문 강이나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놀다가 낚시를 하기도 하고, 맨손으로 잡은 물고기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며 들이키는 맥주 한 잔의 맛은 모르긴 해도 세상 최고의 맛이었으리라. 짓궂은 친구로 인해 잘못 먹은 곰팡이 빵을 토해 내지 못하고 위를 살균하려 들이키는 해독 위스키의 맛은 결코 짜릿하지 않았으리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쓰가루 백년 식당>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작가의 청춘 에세이인 청춘 방랑기에는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은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저자의 또 다른 면을 알게 해 준 일상의 청춘 이야기는 저자에 대한 반전의 이미지를 확고히 해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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