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권당아리] : 알라딘

[100자평]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ｌ상쾌

봄덕 l 2016-07-02 21:54

https://blog.aladin.co.kr/726971195/8598961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고 청춘시절의 화려했던 추억으로 사는 법임을 깨닫게 되는 책이네요. 발칙한 노인의 노후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기에 기대했던 책입니다. 읽고 나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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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플라톤/생각정거장/플라톤의 국가란~ｌ상쾌

봄덕 l 2016-07-02 16:28

https://blog.aladin.co.kr/726971195/8598479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ㅣ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3 김혜경 지음, 플라톤 원저 / 생각정거장 / 2016년 6월 평점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플라톤/생각정거장/플라톤의 국가란~

올바른 것에 대한 정의는 예나지금이나 난제 중의 난제일 텐데요. 기원전 5세기의 철학자인 플라톤은 올바른 삶을 위해 올바른 것을 아는 철학자가 국가의 통치자인 철학적 국가를 주창하기도 했습니다. 플라톤은 그의 저서인 『국가』 를 통해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그렸지만 현실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죠. 『국가』에서 그가 보여준 올바른 것에 대한 논의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위한 논의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아직도 올바른 것에 대한 논의 중인 것을 보면 올바른 것이 세상에 없는 것인지, 올바른 것을 이룰 인간의 의지가 없는 것인지, 올바른 것이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지 도통 알 수 없네요.

사실, 플라톤의 『국가』를 원전 그대로 읽고 싶었습니다.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와 열띤 대화를 이루는 주변의 인물들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울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은 원전을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 그렇기에 원전과 해설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원전을 읽는 묘미는 떨어집니다. 산파법이나 문답법으로 유명한 소크라테스 식 대화법에 매료되었기에 원전에서 그가 타인들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더욱 원전 그대로 읽고 싶어졌답니다. 소크라테스 식 문답법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보여준 마이크 샌델의 연설에서도 보였던 대화 형식이기에 그의 문답법을 배우고 싶기도 했거든요.

책을 읽으며 무엇이 잘 사는 삶인가, 어떻게 살아야 훌륭한 삶인가, 어떻게 다스려야 모두가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생각(어쩌면 플라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답니다. 올바른 것을 아는 철학자가 통치자가 된 철인국가를 위해 케팔로스, 폴레 마르코스, 트라치마코스, 글라우콘, 아레이만 토스 등 드라마틱한 인물을 등장시켜 질문하고 토론하고 대화하는 형태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삶에 대한 플라톤의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정의란 내 자신의 욕망을 최대한 실현시키는 걸까요? 아니면 공공을 위해 욕망을 잠재우는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자신의 본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더 나은 삶을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성과를 공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이기에 늘 타인과 협력을 하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공조해야 올바른 공조일까요? 어떻게 해야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가 되는 걸까요? 지금도 논쟁거리로 끊이지 않는 주제가 정의와 부정의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런 플라톤의 통찰은 지금도 유효하기에 몹시 흥미로웠어요.

플라톤,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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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알렉상드르 페라가/열림원/세포는 늙어도 마음만은 청춘~~ｌ상쾌

봄덕 l 2016-07-01 06:04

https://blog.aladin.co.kr/726971195/8595371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알렉상드르 페라가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알렉상드르 페라가/열림원/세포는 늙어도 마음만은 청춘~~

백세인생이기에 노인비율이 늘어서인지 요즘 노인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늘고 있는데요. 영화이자 소설인『창문넘어 도망친 백세노인』이 인기를 끌더니 소설『오베라는 남자』도 영화화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TV에서도 노인들이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해서 청춘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요. 나이는 들어가도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듯 몸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건강한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 역시 세포는 늙고 피부는 주름살 가득해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처럼 건강한 노인들의 이야기나 유머 감각 넘치는 열혈 노인의 이야기는 이젠 인기 코드인 듯 합니다.

내가 언제나 바보 늙은이였던 건 아니야!

제목에서 느껴지는 호탕한 기질과 당당한 유머가 어떤 소설일 지를 짐작하게 했는데요. 역시나 인생을 재미있게 살았던, 위풍당당한 노인들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나름 색다른 인생을 살았던 노인들이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전혀 기죽지 않은 삶을 보며 누구나 나이 들면 소설 속의 누군가와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소설은 요양원에 입소한 노인들의 이야기이기에 늙고 병든 노인들이 주인공입니다. 기관지가 약했던 소년에서 자라면서 세상에 적응해갔던 노인 레옹, 망각불능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기억해서는 끝없는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풀어놓는 까뮈 부인, 문학과 재즈에 대한 대화를 즐기고 식도락을 즐기며 매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집념의 로제, 죽는 게 무서워 매일 가상의 여인과 춤을 추면서 독서를 즐기는 잭, 아무 것도 그리지 않으면서도 늘 캔버스 앞에서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는 화가 노인 페르나, 늘 외출복 차림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라빌 부인 등 요양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노인들의 이야기인데요. 책 속의 그림처럼 주름살 속에서 꽃같은 미소가 흘러 넘치는 노인들의 기죽지 않은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각기 다른 청춘을 살았던 이들이 모였기에 요양원에서 보여주는 노년의 삶도 각기 다른 것을 보며 역시 세살 적 버릇은 여든까지 가는구나 싶기도 했답니다. 노년이 되어서도 제버릇 남주지 못하고, 젊어서의 취향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구나 싶었답니다.

소설의 묘미는 아파트에 화재가 일어나면서 극적으로 구출되었고, 휠체어에 실린 채 앵초꽃 요양원에 입소한 주인공 레옹 파네크의 현재와 과거를 들여다보는 일이었는데요. 뱃사람이자 사기꾼, 노상강도, 은행강도 등 파란만장한 과거를 가진 노인 레옹이기에 지금의 요양원 노인 친구들에게도 재밌는 화젯거리를 선사하거든요. 어쨌든 요양원 직원과 의료진, 이웃 병실의 노인들이 엮어가는 좌충우돌의 요양원 이야기가 신선했답니다. 나의 노년의 모습은 어떨지 그려보기도 했던 소설, 쉽게 변하지 않는 인생이지만 누구나 추억을 먹고 사는구나 싶었던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