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다크 다크우드/루스 웨어/예담/욕망과 사랑, 우정, 죽음.....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인어다크 다크우드/루스 웨어/예담/욕망과 사랑, 우정, 죽음.....

욕망이 지나친 사람을 볼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워지던데요. 소설 속에서나 현실에서도

지나친 욕망은 대개 죄를 동반하기에 욕망덩어리의 친구를 보면 거리를 두게 됩니다. 결혼을 앞둔 친했던 친구의 싱글파티에 초대받았다면 흥겹고 설레는 이벤트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마련일 텐데요. 만약 10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껄끄러운 친구의 싱글파티에  초대받았다면 파티에 가지도 않겠지요. 더구나 욕망이 가득한 이중성을 가진 친구라면 가면서도  불편한 마음이 많을 겁니다.

인어다크, 다크우드!

어둠이 내리는 검은 숲속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욕망과 범죄의 냄새가 솔솔나는 소설입니다. 더운 여름날 오싹한 한기를 선물한 스릴러입니다. 이기심과 욕망이 가득한 이중적인 얼굴을 가진 친구의 싱글파티에 초대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소름이 돋기에 밤에는 읽을 수 없었답니다.

통신이 되지도 않는 외딴 숲속에서 벌어진 싱글파티,  10년 동안 연락도 하지 않았던 그리 반갑지 않은 친구의 초대장 메일, 어둠이 내려진 숲속 유리집에서 벌어지는 사고와 죽음, 도망가고 싶었지만 도망가지 못하는 심정, 흔적과 단서들로 살인누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 사랑했던 남자의 죽음과 사고, 기억상실...... 처음부터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과 사건들이 치밀해서 놀랍고 잔인해서 오싹합니다.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삼각관계, 철저하게 이기적이고 욕망 덩어리인 친구와의 잘못된 우정과 배신, 오류와 거짓투성이의 잊고 싶었던 과거, 파티 내내 벌어지는 오싹한 사건들이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게 했습니다.

 표지의 어둠이 내리는 숲속그림부터 섬뜩함을 주더니 읽는 내내 심장이 쫄깃거리는 전율을 선사한 소설입니다.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소설인데다 영화로도 제작된다니, 더운 여름용 소설로 기대해도 좋을 소설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컬러링북/시공주니어/판타지 소설의 바이블을 나만의 색감으로 소장하기~

나니아 연대기 컬러링북
C. S. 루이스 글,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6월

나니아 연대기 컬러링북/시공주니어/판타지 소설의 바이블을 나만의 색감으로 소장하기~

『나니아 연대기』를 읽은 적은 없지만 너무나 유명하기에  언젠가는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그 이유는 『나니아 연대기』가 판타지 소설의 신기원을 이뤘고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판타지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이기 때문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컬러링북!

『나니아 연대기』를 읽기에 앞서 컬러링북을 먼저 만났는데요. 원전을 읽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만 『나니아 연대기』의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설렜답니다. 게다가 나만의 색깔로 나니아 연대기의 주요 장면들을 완성하는 동안 원전에서의 신나는 모험 속으로 들어간 듯 했습니다.

『나니아 연대기』는 옷장문을 통해 모험을 하는 이야기이기에 닫힌 옷장 그림에서 시작해 옷장문을 열고 아이들이 튀어나오는 그림으로 끝납니다. 7편의 합본으로 이뤄진 『나니아 연대기』이기에 이 책에서도 마법사의 조카,사자와 마녀와 옷장, 말과 소년, 캐스피언 왕자, 새벽 출정호의 항해, 은의자, 마지막 전투 등  7권의 순서대로 주요 장면 그림들이 있습니다. 나니아의 창조와 멸망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원화의 느낌을 살린   대표적인 그림과 만나고,  나니아와 그 주변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밀한 지도도 만나기에 원작의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답니다. 

영어 문장과 우리말 문장도 있고, 핸섬 마차, 제이디스 여왕, 아슬란 등 숲의 신들, 파우누스, 사티로스, 난쟁이들, 나니아의 왕과 왕비, 비버, 사자 등 주요 인물 그림도 있고, 이들과  배경으로 패턴화된 무늬도 있기에 색다른 나니아 연대기였어요.

색칠을 하다보면 색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도 있고, 나만의 개성있는  컬러링북을 만드는 재미가 있는데요. 그렇게 색을 칠하는 동안 몰입과 희열을 느끼기에 힐링의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도 몰입의 기쁨과 미술적 재미를 느끼게 한 컬러링북이었어요.  컬러링을 하는 동안 원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답니다.

꼼지락별이 이야기/윤율/소라주/캘리그라피로 그려낸 감성 동화~

꼼지락별이 이야기 ㅣ 두근두근 캘리그라피 동화
이은혜 그림, 윤율 글, 김진경 캘리그라피 / 소라주 / 2016년 5월

꼼지락별이 이야기/윤율/소라주/캘리그라피로 그려낸 감성 동화~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편이죠. 대개 아이들은 늘 주변 상황에 대해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굴리며 꼼지락거리며 움직이는데요. 호기심 많은 아이가 지나간 자리엔 늘 지저분한 흔적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런 흔적을 보며 어른들은 아이의 관심 분야나 아이의 자질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아이가 만들어 놓은 엉망진창인 집안을  정리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띄게 돼죠.

아기인 꼼지락별이의 일상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호기심 대상입니다. 꼼지락별이는 주변에 있는 휴지통에서 휴지를 뽑으며 멋진 연주를 하기도 하고, 베이비 파우더를 뿌리며 눈이 내리는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 물병을 쏟으며 마치 빗물 가득한 물웅덩이를 만난 아이처럼 물장난을 칩니다. 어던 때는  온 방안을 크레파스로 그리고 색칠하면서 번개도 만나고 파도와 물고기도 만나고 무지개도 만납니다. 화분의 나뭇잎, 휴대폰, 가방, 베개, 인형 등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놀잇감이고 꿈꾸는 대상이기에 꼼지락별이가 만지는 모든 것엔 호기심이 꿈이 되고 궁금증이 희망으로 자라납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지나간 자리엔 흩뜨려진 장난감 물건 들로 혼란스럽지만 아이들의 웃음에 엄마아빠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맙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동화에 캘리그라피를 입힌 책을 읽으며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일상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동화 속 주인공인 꼼지락별이는 이름처럼 꼼지락거리는 대장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처럼 꼼지락별이도 장난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장난 속에서 아이들의 재능과 끼를 발견할 수 있듯이 꼼지락별이의 장난 속에서도 꼼지락별이의 꿈과 희망을 볼 수 있기에 아이를 보는 엄마와 아빠의 눈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동화네요. 캘리그라피로 그려진 감성동화였어요.

10년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1/왕초보영어회화로 딱~~

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1 ㅣ 10년 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1
Gina Kim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5월

10년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1/왕초보영어회화로 딱~~

영어 회화의 왕도는 꾸준하게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매일 영어 회화를 하는 것이겠죠. 만약 영어회화의  왕초보자라면 처음엔 영어 회화에 자주 쓰이는 기본적인 문장부터 익히고 싶을 텐데요. 특히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하는 왕초보에겐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영어문장을 많이 사용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일상에서 매일 사용한다면 누구나 영어 회화를 잘 하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런 영어 회화 환경이 주어지지 못하기에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외국 여행을 하거나 외국인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는데요. 앞으로는 해외여행 갈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이기에 배운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일 조금씩 익히고 있답니다.   

10년해도 안되는 일상영어회화 첫걸음 끝장내기!

처음 영어를 배우는 초등학교 2학년인 훈이를 위해 펼친 책입니다. 이 책은 영어 회화의 왕초보자를 위한 교재이기에 아이에게도 필요한 기본 문장들이거든요. 책 속에는 인사와 소개, 약속과 초대, 날짜와 시간, 날씨, 기분과 감정, 칭찬과 격려, 염려와 배려, 제안과 권유, 충고, 요구와 거절, 요청과 부탁 등 가장 기본적인 회화, 상황별 회화까지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단어이지만 문장에서 달라지는 단어의 뉘앙스, 실제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팁, 원어민 발음의 MP3 어플, 원어민발음에 가까운 한글발음도 표기되어 있어서  영어의 왕초보자인 훈이를 위한 쉽게 쓰인 영어회화 교재거든요. 

 매일 30분씩 필요한 문장을 뽑아서 읽고 암기하고 적고 있는데요. 앞으로100일간 영어 회화 공부를 한다면 어느정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니, 영어 회화 왕초보자인 훈이에게 밝은 희망을 주는 교재랍니다. 더구나 훈이는 학교 방과후교실에서 파닉스를 배우고 있기에 문장을 읽는 능력을 익히는 중이기에 원어민에 가까운 한글발음 표기가 아이에게 큰 자신감을 주는 듯 합니다. 해서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아직은 기본 인사나 소개 정도를 반복하고 있지만 앞으로 회화의 기본 표현과 관용표현도 익힌다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부쩍 커지겠지요. CD는 없지만 스마트폰으로 콜롬북스어플을 총해 듣기를 할 수 있기에  MP3로 듣을 수 있답니다. 영어회화를 위한 필수적인 패턴 문장을 통해 영문법까지 익힐 수 있기에 3달 후의 실력이 기대될 정도입니다. 영어회화를 잘하는 왕도는 자심감과 배짱, 꾸준한 연습이기에   자신감과 배짱을 가지고 매일 시간을 정해 연습하고 있는데요. 매일 공부하면서 아이 스스로도 큰 기대를 할 정도랍니다. 매일 30분 영어 회화 공부를 한다면 100일 이후엔 일상적인 회화가 가능하다니, 아이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익히는 교재가 되었답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재이기에 영어 회화 왕초보자에게 추천합니다.  

에펠탑 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밝은세상/황당하면서도 따뜻한 반전 스토리가 매력적~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로맹 퓌에르톨라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6월

에펠탑 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밝은세상/황당하면서도 따뜻한 반전 스토리가 매력적~

다소 황당한 이야기에는 늘 반전이  있으리란 기대를 하게 마련입니다. 현실 속에서 일어날 확률이 제로인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엮어내는 이유에는 인물의 이야기를 신화처럼 꾸미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꽃무늬 비키니 차림으로 집배원 가방과 모자를 한 채 하늘을 나는 금발의 미녀집배원의 이야기는 너무나 황당해서 현실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읽으며  반전의 반전을 기대했던 작품입니다. 저자인 로맹 퓌에르톨라의 전작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를 읽었기에 이번에도 유쾌한 반전을 기대한 게 사실이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황당해서 믿기지 않지만 슬픔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이기에 믿고 싶었던 이야깁니다. 동시에 슬픔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슬따 이야깁니다.

주인공인 미녀집배원 프로비당스는 프랑스 말로 신의 섭리라는 뜻인데요.   35살의 프로비당스는 모로코에 사는 건강하지 못한 딸 자헤라(활짝 피어나다는 뜻)를 입양하게 되면서 딸의 치료를 위해 프랑스로 데려오려고 모로코로 떠나기로 했는데요. 프로비당스는 자헤라가 앓고 있는 점액과다증을 자헤라가 수분이 많은 구름을 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자상하고 사랑이 많은 여인입니다. 그녀의 이름대로 프로바당스는 자신의 입양아를 구하러가는 일이 신의 뜻이라고 여길 정도로 열성이었어요.  하지만 때마침  갑작스럽게 아이슬란드에서  불어온 화산재의 영향으로 프랑스의 거의 모든 비행기가 취항 불가가 되었고 그녀의  모로코 행은 좌절됩니다. 그래도 그녀는 딸 자헤라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모로코행을 시도합니다. 

드디어 프로비당스는 오렌지색 파자마를 입은 중국 해적 같은 남자의 조언을 받아 직접 맨몸으로 모로코로 날아가고자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녹색 토마토로 페탕크를 하는 베르사유의 티베트 승려에게서 작은 향수병을 얻은 뒤에 공중으로 솟구쳐 구름 속을 날아 모로코로 가게 되는데요. 하지만 비키니 차림으로 하늘을 날았다는 미녀 집배원 이야기 뒤엔 반전이 숨어 있기에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따뜻해졌어요,

과연  금발의 미녀집배원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자신의 입양딸 자헤라를 데리러 과감하고 무모하게 꽃무늬 비키니 차림으로 하늘을 날았을까요? 아픈 딸을 데리러 가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새처럼 나는 법을 배우겠다는 열혈 엄마였던 그녀가 형광색 우주복 차림의 중국 남자를 만나고  티벳 승려를 만나면서 맨몸으로 구름 위를 깃털처럼 날았던 게 사실일까요?

미녀집배원의 입양딸 이야기에는 반전에 반전을 더하고, 슬픔과 사랑, 애도와 화합의 메세지가 있기에 가슴 먹먹했답니다.  이기심과 미움, 분열, 비겁함이 넘치는 세상에 그녀가 보여준 이타심, 사랑, 화합, 용기있는 이야기는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되기에 충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