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청소력 - 걸레 한 장으로 인생을 바꾸는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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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 주위를 깨끗하게 하는 것으로 마이너스 자장을 플러스 자장으로 바꾸어 성공의 길로 이끈다 라는 내용을 가진 청소력 - 걸레 하나면 성공한다! 정말?! 의 서평을 썼다. 무엇보다 청소하고 싶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책이었고, 그렇게 생각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저자는 이 책 덕분에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하고, 또 책 역시 몇 번이나 책을 더 찍는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책, '실전 청소력'이다. 인기가 있는 책들은 그것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편'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사실 제목은 '실전! 청소력'이지만 막상 읽고 나니, '실전편'이라기 보단, '개정판'의 느낌이다. 전작의 개념이 워낙 단순명쾌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독자들의 질문과 답변, 그리고 적용이 포함이 되면서 '잘 만든 개정판'이 되었다는 느낌? 물론, 원판에 비해 '플러스 자장을 만들어내는 청소력' 부분이 좀 약하긴 하지만 사실상 마이너스부터 제거하고 나서야 플러스 자장을 만들어낼 것이고, 또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플러스 부분은 '감사를 담는다'라는 개념 정도를 더할 뿐, 마이너스 기운을 제거하기 위한 청소력 부분이 훨씬 중요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마이너스 기운을 제거하기 위한 청소를 감사의 마음으로 하면 되겠지?). 그리고 저자도 그런 반응을 받았기 때문에 슬그머니 '플러스' 부분을 마이너스에 흡수시켜서 '실전편'을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청소력' 자체의 개념이 궁금하신 분들은, '청소력 - 걸레 하나면 성공한다! 정말?!' 서평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그 덕분에 이 책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우선 청소력의 개념과 그 효용성에 대해 설파하고, 실질적으로 집과 직장 등의 각 장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현관, 거실, 부엌, 침실, 욕실, 화장실...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사실 실전적인 행동인 '청소'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방식이 효율적이다. 전편에는 없었던 우선순위와 세분화 개념을 추가하기도 했고.


그리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가방, 악세서리부터,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의 몸의 정화까지 '응용편'이라는 이름을 통해서 소개하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도 꽤 많은 반성을 했다. '당신의 방은 어떠십니까?'라는 질문에 '찔끔'하는 나 자신, 그리고 그런 찔끔함이 '마이너스의 투영'이라는 부분에 반성을 할 수밖에 없었고, 나름 열심히 청소를 시작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 좀 더 쾌적함과 건강함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다면 한 번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그리고 광서방처럼, 조금씩 청소하는 습관을 붙여나가면 참 좋지 않을까 한다. 작심삼일 7번의 21일 파워법으로 말이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실전편'을 읽는 것을 권한다. 그런 후에도 또 읽고 싶다면 '청소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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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력 - 행복한 자장(磁場)을 만드는 힘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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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솔직히 말해 결코 즐거운 어감은 아니다. 열심히 하더라도 또 더러워지고 먼지가 쌓인다. 그럼 또 해야 하는 것이 청소. 반복 또 반복. 왠지 시간 낭비 같기도 하고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한 자 더 읽고, 일을 하나 더 하겠다... 라는 생각이 용솟음친다. 그래서 성공한 후에 '누군가에게 청소를 시켜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고, 또 그래서 내 주위는 부끄럽지만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성공하지 못 하는 이유가 바로 '청소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면? 바로 이런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 이 책 '청소력'이다.




걸레와 소금, 그리고 청소력으로 성공의 길을 닦는다!


유유상종, 깨끗한 곳에 건강한 몸, 충만한 마음이 깃든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를 당기는 법. 하지만 그 당기는 것은 언제나 '비슷한 존재'라는 것에서 청소력은 시작한다. 마음이 풍요로울수록 좋은 자장을 만들어 점점 마음이 충만해지고, 반대로 나쁜 마음이나 스트레스는 나쁜 자장을 만들고 그로 인해 점점 나쁜 것을 끌어들이고 그래서 결국 점점 더 악화된다는 것.
그래서 여기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개념이 바로 '장소'. 살고 있는 곳이 더럽고 냄새나며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마음과 방이 서로 영향을 주어 점점 악순환에 빠진다는 것. 사실 귀에 솔깃하고 그럴 듯한 부분이다. 실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다치면 주위 환경이 엉망이 되는 경험은 누구라도 해봤을 것 같고, 이 책의 저자는 하물며 그런 더러움이 자신이 겪은 사업의 도산,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인 불행의 원인이라 말하고 있다.
반대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면 점점 행복해진다는 것이고.
그럼, 청소 안 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떤가? 라는 질문에 저자는 고개를 젓는다. 아무리 플러스 에너지를 내려 하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 마이너스 에너지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자기도 모르게 상쇄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는 것이 바로 청소력이고.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자! 청소력 제 1단계!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는 청소력
환기 - 적어도 매일 한 번은 자연 환기를 하라. SARS의 무서움도 방지하는 것이 환기. 방 안의 나쁜 공기와 기운을 날마다 몰아낼 것.
버리기 - 쓰레기와 잡동사니는 마이너스 에너지를 갖고 있다. 현재의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빼앗는 것, 과거의 영광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것, 미래에 '언젠가는 쓸거야'라는 기대감만을 갖는 것을 모두 버린다.
오염 제거 - 주변의 더러움은 마음의 피곤함의 투영이다. 그런 오염들을 모두 제거한다. 금전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화장실 청소를 일주일간 날마다 해보면 해소된다(정말?!).
정리정돈 - '있어야 할 곳에' 물건을 두고 항상 쓰고 나면 원위치에 둔다. 자신의 개성과 효율, 실력을 높여줄 것이다.
볶은 소금 - 소금은 부정을 없애는 데 사용해왔다. 소금을 프라이팬에 볶아서 수분을 제거한 후 식혀서 주위에 뿌리자. 그리고 잠시 놔둔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낸다. 그러면 안정된 자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청소의 순서. 환기, 버리기, 오염 제거, 정리 정돈. 마지막 볶은 소금은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사실 일반적으로 청소할 때 당연히 진행하는 순서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청소 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 실제로 나 자신도 이 책을 읽고 위의 단계들을 거쳐(아직 차마(?) 소금은 안 볶아봤다), 청소를 실행하고 있다. 특히 '버리기'의 경우 꽤 강력하다는 느낌. 실제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도 쓰레기봉투 4~5개 분의 물건을 버렸다. '아깝지만 사실 필요없는 물건' 생각보다 나한테 많았고, 버리고 나니 왠지 홀가분함이 나를 감싸는 느낌이었다.




플러스 에너지를 불러들이자! 청소력 제 2단계!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궤도로 닦으며 감사의 마음을 되뇌는 것, 그것만으로 플러스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정말?)


마이너스 에너지를 내몬 후의 다음 단계는 플러스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것. 저자는 세상에는 '골든 룰'이 있다고 한다. 그 골든 룰은 다름아닌, '우주 번영의 에너지'를 자기 것으로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에 공헌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골든 룰에 '감사'라는 플러그를 꽂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런 감사의 마음을 담고 걸레질을 하면서, 일종의 '플러스 자장의 공간'을 만들어내자고 한다.
사실 어쩌면 좀 허황될 수 있는 주장이다. 마치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인 '시크릿'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고, 좀 믿음이 가진 않는다. 다만, 청소를 한다는 행위 자체에 '누군가에게 감사한다'는 누가 해도 좋은, 그리고 언제나 기쁜 행위를 더한다는 것에는 찬성한다. 우선 그 자체가 기쁜 것이니까.


청소를 습관으로! 작심삼일법!



전에 읽었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김민규, 더난출판)'에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작심삼일'은 나쁘지 않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3일 열심히 하는게 뭐가 나쁜가, 그렇게 3일씩, 3일씩 계속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그리고 3일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 이 책에서도 똑같은 방법론을 제시한다. 3일을 열심히 하고 그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또 3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라고 하며, 그것이 7번 반복되어 21일이 되면 그것이 습관이 되기 시작한다고 한다(실제 21일의 반복에 의한 습관론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백만불짜리 습관을 비롯해 수많은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뭔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신도 한번 21일간 작심삼일법을 적용해보라). 그렇게 지속적으로 청소력을 반복하면서 '성공 체질'로의 개선을 꽤한다는 것이 이 책의 마무리다.




성공, 행복 그리고 청소력


정말 미래가 바뀌나요?




사실 어쩌면 참 '당연한' 논리일지 모르겠다. 열심히 청소하고 그만큼 깨끗해지면 건강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다(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현실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청소업계에 뛰어들면서 아주 우연하게 청소의 기쁨과 그 효과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직업이 그쪽인만큼, 자의든 타의든 청소를 날마다 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쉽게 청소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나 자신도 솔직히 말해, '청소를 열심히 하면 성공이 보인다'라는 것은 반신반의다. 하지만 적어도 집은 깨끗해졌다는 것.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신기하게도 '청소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켜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은 가치는 하지 않았나 한다. 
광서방처럼 지저분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걸레를 들고 주위를 청소해보라. 하루 말고 적어도 3일, 가능하면 21일간 말이다. 미래가 바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기분은 썩 좋을 것이다. 별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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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것만으로도 확실히 미래가 바뀐 건 바뀐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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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록의 신화 비틀즈 VS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교양문고 VS 시리즈
한대수 지음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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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그리고 밥 딜런. 같은 시대를 살아간 두 전설을 이야기한 책들은 참 많다(개인적으로 읽은 관련서적만 해도 5~6권은 되는 것 같다). 그들의 유명세, 지금까지도 끝없이 이어지는 리메이크와 트리뷰트, 그리고 책, 영화, 만화, 드라마 등의 다양한 매체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영원한 신화,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말이 무색할 따름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고 보면 얼마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두 전설은 그리 깊게 다가오지 않을지 모르겠다. 사실 광서방만 해도, 그들의 음악을 참 좋아하고 또 많이 듣기는 하지만, 음악이 좋은 것이지 그들의 삶이나 고뇌 등이 그리 다가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몇 권의 책들(그 중에는 정말 두껍고 역사서같은 책들도 있었다)을 읽어봐도 그리 공감이 가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달까. 그야말로 그저 그들에 대한 대단함, 그리고 역사를 알게 되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 '영원한 록의 신화, 비틀즈 vs.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제목 길기도 하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전반적인 분량도 많지는 않고, 역사적 사실들도 상대적으로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한대수라는, 국내 최초의 '포크 록' 가수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은, 그가 책의 서두에 말했듯 '그들의 정신과 영혼을 담으려고 한' 노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왔던 어느 관련서보다 재미있고. 뭐랄까...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쓴 책이라는 느낌이랄까?





특히, 생각해보면 저자인 한대수는, 비틀즈와 밥 딜런의 시대를 함께 산 세대다. 게다가 당시 미국에 살고 있었고. 그 덕분에 실제 경험한 사실들, 그 때 당시의 분위기들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성공하고 있어 훨씬 직접적인, 가슴으로 전달하는 글이 가능했던 것 같다. 객관적이고 무덤덤하지 않은 한대수의 감정이 담긴 책이기에 더 그런 느낌이 생생하다(그 때문에 존 레논에 대한 한대수의 절절함이 좀 편파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게다가, 뉴욕 사진학교를 다녔던 만큼, 그가 직접 찍은 사진들 덕분에 더욱 생생함을 전하고 있고. 


그 덕분에 여러 의미에서 조금 다른 비틀즈, 조금 다른 밥 딜런을 만날 수 있었던 느낌이다. 그리고 그들간의 교류가 가져왔던 변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마약의 역할(...?) 등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고.
그야말로 여담이지만, 잘 만든, 밥 딜런의 전기 영화인 '아임 낫 데어(I'm not There)'를 보며 이해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이 책을 읽고 비로소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기도 하고.












이 책에는 이 뿐 아니라, 어쩌면 '한대수'라는 사람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적인 양분들로 가득한데, 비단 비틀즈, 밥 딜런의 것 뿐 아니라, 당시 문화의 코드를 형성하고 있었던 굵직한 영화, 문학, 음악 등을 가득 소개하고 있고 그 중에서는 지금 봐도 혹은 들어도 충분할만큼 매력적인 것들이 많다. 










비틀즈, 밥 딜런 그리고 한대수. 같은 시대적 문화 코드를 관통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 그렇기에 읽을만 하다. 
특히 그 세대를 모르는 우리같은 세대들이 읽고 그들의 음악을 듣고 느끼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전반부에는 비틀즈를, 그리고 후반부에는 밥 딜런을 계속 들었다.
그간 듣지 못 했던 비틀즈의 아름다운 가사를, 그리고 그간 듣지 못 했던 밥 딜런의 매력적인 음률을 더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이 정도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비틀즈를, 그리고 밥 딜런을 듣는다.
영원한 록의 신화를,
그리고 살아있는 포크의 전설을.




비틀즈는 Tunesmith, 밥 딜런은 Wordsmith.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반대쪽의 매력을 발견했던 것이 오히려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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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밀리언셀러 클럽 10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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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점점 몸값이 올라가는 작가 데니스 루헤인.
  그의 대표작, '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 이 책,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작가의 이야기를 먼저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 국내에도 개봉된 마틴 스콜세지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일랜드를 생각해도 그렇고(국내 원작 제목은 살인자들의 섬), 이 책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 '전쟁 전 한 잔'을 생각해도 그렇다. 그리고 영화화 되고 있는 여러 작품들을 봐도 그렇고.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말마따나, 그는 연달아 걸작을 낼 수 있는 보기 드문 작가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 그의 작품을 몇 작품 읽어보지 못 했지만, 한 작품 한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또 다시 그의 책을 잡게 하는 특유의 매력은 이미 헐리우드를 비롯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고, 점점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작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 번 개인적으로 체험한 책이 바로 이,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였다.


전쟁 전 한잔 - 데니스 루헤인식 하드 보일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살인자들의 섬' - 당신은 누구를 믿을 수 있는가 / 셔터 아일랜드 원작
네이버 오늘의 책 - 살인자들의 섬 
셔터아일랜드 원작소설, Shutter Island Tie-In





폭력, 그 심연적 추악함에 대하여.

연이어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사건. 경찰은 물론 FBI까지 사건에 관여하지만 살인의 동기나 범인에 관한 실마리를 잡지 못 한다. 그 와중에 감옥에 갇혀 있는 사이코 살인마가 사립탐정 켄지를 면담하겠다는 요청을 한다. 그는 이 연쇄 살인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알렉 하디만. 알렉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켄지는 수십 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거대한 악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전작, '전쟁 전 한 잔'이 인종차별과 갱, 그리고 학대 등의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는 폭력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크고 작은 폭력들, 악은 대부분 폭력이다. 그것이 작던 크던, 정신적이던 육체적이던, 어떤 형태를 갖든 말이다. 그런 폭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누구든 심연에 존재하고 있는 본성적인 폭력을 다스리지 못 함에 의한 추악함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 폭력 때문에, 그 가운데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켄지와 제나로는 이번 편에서 피할 수 없는 그 폭력이 주는 고통을 극심하게 맛본다. 마치 바이러스처럼 자신의 뇌를, 심장을, 창자를 훓어내리는 폭력의 아픔을 말이다.
우리들은 그 동안 그런 폭력을 구별해왔다. 악당의 폭력은 나쁜 것이고 혐오스럽지만, 그를 응징하는 정의의 폭력은 왠지 짜릿하다. 나 자신도 그런 짜릿함을 즐겨왔고 그래서 '찔끔'했다.

그런 본연적인, 인간의 심연에 담긴 폭력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까. 그의 책이 대부분 암울한 느낌을 주지만 왠지 이번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암울한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빨리 읽힌다. 그만큼 몰입성이 강하고 또 재미있다는 이야기. 전작인 '전쟁 전 한 잔'이 357p였던 반면 이번 책은 530p인데도 읽는 속도는 오히려 이번 책이 더 빠른 느낌이다. 전작이 그의 뛰어난 문장력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은 거침없는 속도와 빠른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다는 느낌이랄까.







시리즈물이 갖는 재미.
사립탐정 켄지 & 제나로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인 만큼 시리즈적인 재미도 굉장히 높다(아, 1권부터 읽길 잘했어!). 이번 작의 소재라 할 수 있는 '폭력'. 자신 안에 내제된 폭력에 대한 이야기에도 전작과의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가져갈 뿐 아니라, 주인공 켄지와 제나로의 매력들, 그리고 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전작과 잘 어울려서 훨씬 큰 재미를 준다(읽으실 분들은 꼭 1편부터!). 그리고 그런 연결고리 역시 참 잘 엮었다고 칭찬할 만 하다. 또 다음 '신성한 관계'에서는 어떤 연결고리를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될 정도니까 말이다.




뛰어난 하드보일드 시리즈의 표본같은 느낌.
사실,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지는 몇 년 되지 않는다. 처음 영화로 '미스틱 리버'를 접했을 때, '볼 만 하네'라는 느낌이었고, 그게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이라는 것조차 몰랐으니까.
그런데 몇 권의 책만에 이렇게 팬이 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가는 작가 중의 한 명이 된 것은, 역시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를 들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장르 문학임에도 불구하고 '명문가'라고 칭해질 만큼 읽는 맛도 있거니와, 벌써 여러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을만큼 영화적인 연출력도 뛰어나며, 읽고 난 후의 여운도 묵직하다. 정말 이 정도 하드보일드라면 100권도 내리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작품을 영화로만 접한 사람들이나, '하드보일드'라는 단어에 뭔가 움찔하고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꼭 그의 작품을 읽어보길 권한다. 꼭 이 책이 아니어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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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메모 달인들 - 14인 메모광들의 성공신화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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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모 도구들과 함께 책을 담아봤다.

참 많은 이들이 메모의 중요성을 논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윈스턴 처칠같은 위인들의 이름을 꼭 들지 않아도 우리 주위에만 해도 메모광, 메모 애찬론자들이 가득하며, 정말 중요하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다들 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시도를 거듭하다가 습관화에 실패하거나, 추후 정리를 게을리하다가 실질적인 효용성을 보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생각날 때마다 적고, 또 그것을 정리하고 자주 훑어보고 귀찮은 작업임에는 분명하니까.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에 미루어봐도, 자기에 맞는 메모 방법이라는 것이 사실 남의 방법을 그저 벤치마킹하는 것만으로 쉽게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다.






이 책, '한국의 메모 달인들'은 국내 굴지의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메모광'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을 엄선하여 그들의 성공 스토리 가운데 메모가 갖고 있었던 큰 역할과 그들 각각의 메모 방법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사실 2004년에 발매되었던 '메모의 기술 2'가 바로 이 컨셉으로 만들어졌던 책이었고, 반응이 좋았는지 6년만에 개정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의 메모 달인들'이 다시 한 번 출간되었다(기존 메모의 기술 2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여기로 - '메모의 기술 II' - Data가 Knowledge가 될 때까지).



총 2부로 되어있는 이 책의 1부에서는 '메모 10년이면 인생이 바뀐다'라는 제목 하에 수많은 '성공한' 메모광들을 인터뷰했던 저자가 그 인터뷰들을 바탕으로 모은 메모에 대한 지식들, 그리고 다양한 메모에 대한 역사들 속에서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 예찬론을 펼친다. 적자생존 -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 론을 펼칠 정도로 저자의 강한 메모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1부에서는 왜 메모가 필요하며, 메모를 하면 할수록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부분을 다양한 논점에서 피력하고 있다. 사실 '메모의 기술 2'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전혀 없이 인터뷰의 나열만 있었다는 점이 좀 아쉬웠는데 저자도 그런 부분들에 공감했는지 자신의 목소리를 추가했다.




그리고 2부는 총 14명의 메모의 달인이자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유명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다. 한 명 한 명의 인터뷰에서 각각 그 사람의 메모 방법을 파악할 수 있어, 14명의 유명인사들이 쏟아내는 다양한 메모 방법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을 것 같은 방법들을 실제로 시도해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 인터뷰들을 읽다보면 하나같이 얼마나 메모들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메모가 그들의 성공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읽는 이에게 메모를 하게 만드는 목적 의식을 던져준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박사의 인터뷰가 가장 좋았다.



매 인터뷰의 마지막에는 각 인터뷰이들의 메모 방법을 잘 정리해두어 나 자신의 메모 방법으로 시도해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에서 가장 좋았던 인터뷰. 역시 그는 존경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다.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대표이사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윤은기      경영컨설턴트                                    한국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서일황      SK(주) 동력팀 대리                            SK 에너지(주) 과장
이해선      태평양 마케팅실 전무                         CJ오쇼핑 대표
이금룡      이니시스 대표이사                             코글로닷컴 회장
박정일      제일은행 상품개발팀장                       SC제일은행 지점장


'메모의 기술 2'와 '한국의 메모 달인들', 두 책을 비교해보면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이 인터뷰이들의 변화였다. 2004년, 그리고 2010년. 6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착착 변화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타이틀만으로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놀랍다(인터뷰이들 중, 특별히 타이틀이 변화한 사람들만 소개했다). 물론 타이틀이 무조건 그들의 발전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사람이란 뭔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훌륭한 게 아닐까.
그리고 메모광이라는 단어 하나를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자랑스럽게 표현하는 그들이기에 메모가 그들의 변화에 가져왔을 영향력도 굉장했을 것이라 생각되고.

하지만 개정판으로서 아쉬운 점도 많다.
우선 6년만에 나온 개정판인데, 새로 추가된 인터뷰이가 안철수 박사 한 명뿐이라는 것(재미있는 것은 2004년의 원본의 추천사를 안철수 박사가 썼다는 것. 사실 이명박 대통령도 추천사를 썼었다...), 그에 비해 삭제된 것은 7명(본문에 그들 중 2명의 이야기가 등장하긴 한다)이어서 페이지가 더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좀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메모광의 대표격으로 소개된 김제동 같은 경우는 꼭 그의 메모 방법을 보고 싶은 욕구가 크게 인다.

또한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하나 보강 취재한 내용이 그리 느껴지지 않아 기존 책과 대동소이하고, 또 2010년의 책이라기에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의 활용이나 인터넷을 통한 부분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은 좀 많이 아쉽다. 기존의 책에 있던 실제 유명인사들의 메모를 찍은 사진들(개인적으로 따라해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이 이번 책에는 모두 빠져있다는 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을 들긴 했지만, 그것은 개정판으로서 기존의 책에 비해서 많은 장점을 갖지 못 했다는 점에서 발현된 부분이고, 사실 책 자체는 충분히 도움될만 하다. 여러 사람들의 메모 방법들을 잘 정리해놓은 부분도 그렇고, 또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메모를 열심히 해서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게 만들어보겠다는 목적 의식이 강하게 불러일으킨다는 점도 그렇고. 기존에 '메모의 기술 2'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크게 추천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안드로이드라는 구글의 새로운 OS로 만들어진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메모 방법을 바꾸었고, 그것을 적용해가는 중이다. 흔히 말하는 10년 법칙, 10년간 1만 시간을 할애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엔더슨 에릭슨 심리학 박사의 유명한 이론이다. 그리고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14명의 성공한, 그리고 점점 더 발전해가는 14명의 유명 인사와 이 책의 저자가 있다. 그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 자신의 메모에 대한 열의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미 보장된 성공, 10년, 1만 시간의 할애로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면?
과연 당신은 하겠는가 하지 않겠는가?
나라면?
나는 분명 할 것이다. 지금도 진행형이고.





나의 10만 시간을 향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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