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유튜브 스타 임정현의 스무 살 변주곡
펀투 지음 / 갈매나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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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two라는 닉네임을 말하면 잘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 있잖아! 유투브에서 기타로 캐논 연주해서 한방에 엄청 유명해진 한국 기타리스트 말야!!!"
라고 하면 참 많은 분이 기억하시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이슈에 참 무던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나도 모르게 그를 알게 되었었다. TV, 인터넷 포털 사이트 할 것 없이 참 열심히도 떠들어댔으니 말이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 라고 말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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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은 하늘이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그 운을 어떻게 성공으로 이끄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라고 했던가. 일약 유투브의 스타가 되었던 Funtwo, 임정현씨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운'으로 얻었던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솔직히 그 이후로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전혀 몰랐던 그의 꾸준한 활동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놀랐고, 또 반성도 했다.

불씨를 은은하게 피워가며 담담하게 써가는 유투브 스타 이후 몇년간의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정말 평범하고 심지어는 게으르기까지 했던 그가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들,

국제대안학교 '무한상상'과 함께 '세상이 교실 세계가 교과서 무한상상 대장정'에 참여하여 300일 동안 세계를 여행하거나, 다양한 콘서트를 벌여나가는 모습들, 어쩌면 그저 날아가버렸을지도 모를 하나하나의 기회들을 조금씩 모아 나아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특히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조 새트리아니'와의 협연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부럽다'라며 탄성을 낼 수밖에.

책 자체가 문체가 유려하다거나 굉장한 재미를 준다거나 하진 않는다.
하지만,  평범하기 그지 없는(저자를 평가절하하자는 것이 아니라 본문에 실제로 그렇게 씌여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기타'를 통해서 점점 자신의 길을 밟아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천재의 이야기나 칭찬 일색의 자서전을 읽는 것보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더 크게 제공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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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왕기 세트 - 전6권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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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이 이처럼 어려웠던(?) 책도 없었던 것 같다.

2003년 1월 발매되기 시작, 9권까지의 발매... 그리고 출판사와의 마찰로 인한 발매 중지... 작가 홈페이지 연재.... 그리고 올해 첫권부터 다시 리뉴얼하여 드디어 완간. 참 어렵게도 완결이 난 소설, 치우천왕기.
어쩌면 작가의 유명세(퇴마록의 이우혁...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유명 작가니까)를 생각하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의아하다가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가? 라고 오히려 수긍되기도 한다.

기원전 2700년경, 단군 이전의 영웅 치우천왕을 주인공으로 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려는 도전이었던 '치우천왕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을 참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에서 대단하단 느낌도 그렇거니와, '청동기 시대', 전 아시아를 주름잡았던 우리의 선조 이야기는 왠지 피가 끓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거기에,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그들이 펼쳐내는 멋진 전투 신들, '검과 마법이 혼재하는' 서양 판타지에 못지 않은, '검과 주술이 혼재하는' 한국적 판타지의 매력은 이우혁이라는 걸출한 작가를 통해 멋지게 탄생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참 즐겁게 읽어왔고....

그러던 도중 드디어 완결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쾌재를 부르며 마지막 6권(엘릭시르에서 리뉴얼된 새로운 판본은, 기존 단행본의 두 권 분량을 각각 한 권에 묶어 총 6권으로 완결된다)을 읽었다.
그리고 급실망.
워낙 끝이 궁금했기에 단번에 읽어내긴 하였으나, 책을 읽은 느낌은,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허술하다.... 가 아니라, '이거 요약본이야?'였다.
그야말로 몇 권은 더 나올 분량의 이야기를, 그냥 정리해 놓은 그런 느낌으로, 마치 작가가 우선 정리해놓은 줄거리를 그냥 책으로 낸 것 같은 그런?

뭐랄까.. 오랫동안 완결을 기다려온 팬들로서는 완결을 못 본 것보다 오히려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광서방도 그랬으니까.
그렇다고 읽지 말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정말 읽을만한 소설이었고, 비록 막판이 이렇다고 하더라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추후 다시 한 번 6권 분량을 써서 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다. 작가의 인터뷰를 참고하면 "이우혁에겐 아직도 ‘빚’이 남아있다. 99년 연재가 중단된 ‘파이로매니악’이다. 그는 “순서가 뒤로 밀렸을 뿐, ‘퇴마록’과 ‘왜란종결자’ 다 복간되고 나면 나올 것”이라며 “이미 글은 다 써놓았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라고 한다. 그런 걸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본 책들 중, 가장 처절한 '용두사미'가 아니었나 한다.
워낙 훌륭했기에 더더욱 아쉬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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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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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 네이버에서 즐겨보는 코너 중, '지식인의 서재' 라는 코너가 있다. 책을 참 좋아하는 지식인(유명한!)들을 골라 그들의 삶 속에서 책이 어떤 역할과 도움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를 말하는 그런 코너다. 그와 함께 애장서들의 소개도 하고. 이 코너를 보고 있으면, 성공한 사람, 혹은 지혜를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책을 많이 읽는구나.. 라는 새삼스런 깨달음과 동시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또 부쩍 늘어나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행성:B잎새에서 동명의 책이 나왔을 때, 즐거움과 우려가 동시에 다가왔다. 아, 좀 더 찬찬히, 그리고 좀 더 정리된 지식인의 서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즐거움, 그리고 어차피 웹으로 볼 수 있는 컨텐츠를 책으로 냈을 때의 위험성 때문에 우려. 뭐 그렇다는 거다. 그런 우려를 가지고 책장을 열었다.

그런데, 이 책,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가 아니었다.




유명 지식인들의 이야기와 인터뷰, 그리고 추천 서적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에서는 사실 동일하다. 하지만 실질적인 구성 자체가 달랐달까.

우선 인터뷰 방식이 다르다. 네이버의 경우 사실상 인터뷰어가 없다. 그저 인터뷰이의 이야기만 정리하는 수준에서 끝나기 때문에, 인터뷰라기보단 그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이 책의 경우는 인터뷰어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까.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를 잘 정리한 한정원이라는 분, 굉장히 뛰어난 인터뷰어가 아닌가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터뷰의 느낌이 다르고, 그의 색깔에 맞추려고 노력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그리고 그 덕분에(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지만),  네이버의 인터뷰보다 훨씬 열정이 느껴지고 또 크게 와닿는다.
인터뷰이들의 책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왔는지에 대한 '성공 스토리'가 훨씬 와닿는 느낌이다. 물론 멋지게 구성된 종이책의 효과도 크겠지만.



최근 추세에 맞게 각 인터뷰이의 실제 인터뷰 동영상을 QR 코드로 간편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인터뷰이의 성격(?)도 다르다. 인터뷰가 강화된 컨셉인만큼, 드라마가 더 필요했기 때문일까? 네이버가 좀 더 인기있는 '유명인'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의 경우는 인지도보다는 더 '지식인' 쪽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뭐랄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터뷰이가 오롯한 자신의 분야에서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박하고 또 그 장서의 수나 읽은 책의 양 등이 정말 놀라운 수준인 사람들, 진정 존경할만한 지식인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강화된 인터뷰의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그 덕분에 처음 이 책의 인터뷰이 리스트를 봤을 때는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봤을 때의 그 무게감은 훨씬 강하다는 느낌이다.



그런 이유로,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오히려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를 옮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한 사람의 인터뷰를 읽고 날 때마다 남는 책에 대한 강한 열정과 그와 동화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인터뷰를 읽을 때마다 그의 추천 서적 중 읽고 싶은 책들이 부쩍부쩍 늘어나는 경험은 상당히 유쾌하다.

한 번에 한 사람씩 조금씩 읽어가길 권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에게 감화되었다면, 그의 추천서도 함께 읽으면서 자신의 독서를 확장시켜가는 것.
그러기에 충분한 책이다.



나도 언젠가, 나의 서재를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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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NFF (New Face of Fiction)
찰스 유 지음, 조호근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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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에서 '성모'로 표현한 어슐러 K. 르 귄의 책들을 배경으로...

무척이나 SF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광서방.
그래서 눈에 확 들어온 책 한 권.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제목 참 기발하지 않은가. 왠지 모르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와는 뭔가 다른, 실세계와 SF세계를 넘나들 것 같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는 제목.
멋드러진 표지와 함께 이 제목만으로도 왠지 즐거움을 주는 그런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영화도 굿!!)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기묘하게 느낌이 비슷(아, 제목 말입니다).


실제 읽어본 이 책, 물건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것은 SF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마저도 매혹시키는 참 매력적인 주제이고, 그렇기에 정말 많은 작품들이 이 소재를 따르고 있지만, 이 작품처럼 독특한 형태로 시간 여행을 그리고 있는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랄까.

SF 작가 짐 해리스가 타임머신을 '가능성의 도구'라고 말했고, 또 우리 머리속의 이미지도 그러하건만은, 찰스 유의 타임머신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새로운 새계를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경험과 시간 속을 유영할 수 있는 정말 큰 한계성을 가진 이 타임머신(어쩌면 자기 자신이 만들어내느냐, 남이 만들어낸 것이냐의 차이를 빼자면 매트릭스와 흡사한 세계일지도)의 평행우주와 시간 갭속에서 벌어지는 우울한 현실은, 어쩌면 항상 챗바퀴같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현대인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조금은 답답하고, 또 조금은 안타까운 주인공 찰스 유(작가와 주인공의 이름이 같다)의 성장기가 감동...이라기보단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마치 우울한 더글러스 애덤스랄까. 독특하고 유머러스하지만 우울함이 함께 있는 그런 기묘한 기분이다.
또한 스타워즈나 여러 SF, 판타지 등에 대한 오마쥬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고(루크 스카이워커의 아들 이야기라든지...).



글 뿐 아니라, 목차를 비롯,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한 책이랄까.


덕분에 간만에 참 즐거운 SF 한 권을 읽은 느낌이긴 한데, 딱 하나 꼭 밝히고 싶은 것은, SF에 대한 사전지식이 별로 없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참 뭐한 책이라는 거다. 책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유머의 코드나 논리의 전개가 상당히 그쪽에 편중되어 있어 웃으려 해도 어리둥절하거나,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을만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타임즈 선정 2010 소설 부분 TOP 10, 아마존 선정 2010 베스트북 100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라울 지경이니까(그만큼이나 미국에는 SF의 팬들이 많다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를 유명세에 오르게 한 <3등급 슈퍼영웅>도 읽어보려 한다. 전업작가가 될 생각이 없어 차기작도 언제 나올지 모르는 판국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을 좀 더 읽어보고 싶어진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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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톰 라비 지음, 김영선 옮김, 현태준 그림 / 돌베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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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정말 '간만에' 도서관에 갔습니다.
매케하면서도 기분 좋은, 도서관의 그 책곰팡이 냄새, 먼지 냄새에 취한 이 느낌이 얼마만인지.
대형 서점에서는 절대 느끼기 힘든 그런 느낌 말입니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어렵게, 어렵게 6권을 골라내어(빌리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집에 돌아왔는데요.
집에 와서 빌린 책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 가기 전날 내가 산 책이 몇 권이었지?
지금 내가 읽기로 계획되어 있는 책이 몇 권이더라?
이북(e-Book)으로 산 책 중에 지금 못 읽은게.......
그리고......

음... 뭐랄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온 나 자신이 조금은 우스워졌습니다.
집에 있는 책도 반도 못 읽고 있으며, 당장 이것부터 읽어야지 하는 책들이 몇 권인데...
왜 책 앞에서는 이렇게 자꾸 욕심을 주체할 수 없는 것인지...
나란 인간, 음.. 혹시 책 중독자?



이 책,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관심을 끌었던 책이에요.
그냥 표지를 보는 순간, 읽고 싶다는 느낌이 팍! 왔달까요. 비단 광서방만이 아니라 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그 어떤 '중독자'보다도 관대한 취급을 받는 것이 책 중독자 아니겠어요?
아니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인 척'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그리고 왠지 쌓여있는 책들을 보고 있으면(읽지는 않아도) 뭔가 자랑스러운 것이 '책'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니었어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책 중독자'들은 정말 한 마디로 '중증'이었습니다.
저자는, 장서광과 애서가, 수집광과 그 외의 돌연변이들, 책 도취증자 등의 다양한 책 중독자의 형태와 증상을 분류하고 그 각각의 심각성을 '애정'을 담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뭐랄까... 이 '중증'의 책 중독자들의 이야기에 나 자신은 애정을 가질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달까요.
정말 대단들 합니다.
간단히 몇몇 존재(?)들만 소개를 해본다면,


장서광 - '양'적인 책의 수집에 빠진 존재.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집을 새로 사기도 함. 읽은 책?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애서가 - '내용' 때문에 책을 사랑하는 존재. 물론 이게 넘쳐나면 장서광으로 레벨 업(?).
수집광 - 희귀성에 탐닉하는 존재. 책 내용이 형편 없어도 희귀하면 OK. 특히 오자, 초판본, 밀봉, 증명본 등을 사랑함.
다독가 - 활자 중독자. 언제 어디서든 상황이 어떻든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댐. 친구집에 놀러가서 같이 식사를 해도 책을 읽고 있음.
책 매장자 - 넘쳐나는 책에 대한 사랑을 주체하지 못 해, 책 자체를 매장하거나 책과 함께 자기 자신을 매장함.
식서가 - 책을 먹는 사람. 책을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개발된 소스도 있다고 함.

뭐... 그렇지요.....
이 정도면 그야말로 중증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책이라면 중독자까지도 용서해주는 문화라곤 하지만, 뭐... 저런 식이라면 그렇기도 쉽지 않겠지요. 어쩌면 저자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좀 더 흥미를 끌기 위해서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적인 고증에 의한 좀 더 '강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겠지만, 왠지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랄까요.

물론, 책을 정말 좋아하는 저자이기 때문에 쓸 수 있을 것 같은, 각종 인용 구절이나, 재미있는 책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점은 저에게는 좀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냥 '컨텐츠'적으로 책을 사랑한다는 정도에서 저는 멈추려구요.
왠지 중독자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



음.... 어떤 의미에서는 저도 중독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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