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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로 예정됐던 '고재종 시인 초청강연회'가 갑자기 시인 어머니가 돌아가셔 취소되었는데, 드디어 어제 강연회를 하게 됐다. 이로써 2008년 어머니독서회의 행사는 모두 마무리되었다. 휴~

강연장에 현수막도 걸고 책상 배치는 끝냈는데, 입구에 안내문을 안 붙여서 부랴부랴 준비했다. 판넬을 세워둘 이젤도 일곱 개를 요청했는데 다섯 개 뿐이라 나머지는 의자에 올려서 전시했다. 이번 동장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현수막에 다과회, 시인께 드릴 꽃다발까지 준비해줘서 우린 강사님 사례금만 지출했다. 하긴 우리가 주관하는 강연회나 회원교육도 '주민교양강좌'란 이름을 붙이니까 결국은 동사무소 행사가 된다.

2시에 회의가 있는 동장님은 미리 강연장을 둘러보시고 준비가 잘 되었는지 점검 중~
(사진이 후래쉬 작동으로 다 시커멓고, 디카시간은 30분 빠르다~~ㅠㅠ)

 

고재종 시인은 1957년 담양 출생으로 1984년 실천문학사에 ’동구밖 집 열 두 식구’로 등단했고,1993년 신동엽 창작기금을 수혜받았으며 1997년 시와 시학상,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2002년 16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므로 명실공히 전국구 시인이 되었다. ’날랜사랑. 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 쪽빛 문장’ 등 일곱 권의 시집과 세 권의 산문집을 냈다. 고재종 시인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그의 작품집 전시, 순서지와 방명록에 꽃다발까지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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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전, 강사님이 도착하자 구의장님과 주민자치위원장이 맞아주셨다. 주민교양강좌니까~ ^^

 

2시가 되자 오실 분들이 다 와서 예정한 20명이 채워져 진행됐다. 소개와 인사말이 끝나고 시인께 꽃다발도 드리고 잠시 후 이분들은 자리를 떴다.

 



시인은 국민의례도 하는 동사무소 강연은 처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

 

'이 가을에는 시를 읽자'는 주제로 좋은 서정시 여섯 편을 준비해서 좋은 시를 감상하는 안목을 열어주었다.
시는 마음에 감동을 주어 머리가 아닌 삶의 인식을 바꾸는 아름다운 작업이다. 
시인은 거짓말장이라고 하지만, 현실을 넘어 이상을 꿈꾸는 시인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하다.

자녀에게 시를 읽어주는 멋진 엄마가 되어 시적감성을 생활 속에서 키워주자는 말씀으로 마쳤다.



시인이 준비한 여섯 편의 시 '인연-최영철, 날랜사랑-고재종, 몰매기를 기억함-나희덕, 그 꽃다발-정현종, 여승-백석, 사평역에서 -곽재구' 그리고, 본인의 시 여섯 편을 준비했으나 해설은 하지 않고 자료로 주었다. 달변가는 아니지만 조근조근 시해설을 하면서도 문근영 기부이야기나 곽재구의 '사평역에서'에 담긴 80년대를 말할때는 목소리가 자못 높아졌다. 회원 둘이 고재종 시인의 시를 음악에 맞춰 낭송했고, 각자가 준비한 시집에 사인도 해주고 기념촬영으로 끝냈다. 아~결정적인 나의 실수, 질의응답 시간을 안 줬다는 것. 그것도 이 페이퍼 작성하며 생각났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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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회 회원은 문학기행도 일곱 명이더니 강연회도 일곱 명만 왔구나~ 그래도 문학기행에 동참했던 분들이 와줘서 20명이라도 됐으니 고마운 일이다. 내년엔 사람 동원해야 되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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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한해동안 고생많으셨어요. ^^

순오기 2008-11-19 03:49   좋아요 0 | URL
짝짝짝~ ^^

후애(厚愛) 2008-11-18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수고하셨어요.^^
하루 하루를 바쁘게 보내시는 순오기님 정말 대단하셔요.
매일 순오기님의 알찬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시는지 그 비결 좀 알려 주시와요.^^;

순오기 2008-11-19 03:49   좋아요 1 | URL
에너지요?ㅋㅋㅋ알라딘의 힘!^^

마노아 2008-11-18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해의 공식 마무리가 끝난 건가요? 고생 많았어요. 그래도 너무 보람되고 알찬 시간이었을 테지요. 멋드러진 넥타이도 매셨네요. 예뻐요! 시집 선물 받은 분들이 추가로 오시진 않았나요?
예전에 김수현 작가의 목용탕집 남자들에서 윤여정은 시를 암송하는 시어머니로 나왔어요. 며느리가 본받아 시를 외우고 있으니까 시아버지랑 남편이 무척 싫어했더랬죠. 제가 아주 어릴 때 보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어요. 게 중엔 당시도 있었고 고전시 현대시 다 나왔거든요. 그렇게 나이 들면 좋을 것 같아요^^

순오기 2008-11-19 03:52   좋아요 1 | URL
문학기행에서 시집 받은 분들은 다 왔고요~~ 시집은 안 받았어도 문학기행에 동참한 분들이 다 왔어요~ㅎㅎㅎ 아마도 그들을 위해 날짜가 연기되었던 듯...^^
목욕탕집 남자들 나도 좀 봤지요~ 김수현 극본이면 보니까~ 윤여정의 걸걸한 목소리의 시낭송은 좀 깨지만 그렇게 늙는다는 건 멋진 인생이죠.^^

무스탕 2008-11-18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무리다 그러니 서운하기도 시원하기도 하시겠어요. 애쓰셨습니다~ ^^
제 생각에 순오기님은 벌써 내년 첫 주자를 어느분을 모실까 고민하걸것 같아요. ㅎㅎ

순오기 2008-11-19 03:54   좋아요 1 | URL
서운할 겨를이 없어요~ 당장 어제 구청담당직원 전화와서 평생학습동아리 문집 만든다고 다음 목요일까지 회원들 문예작품 보내달라고...ㅜㅜ
지원을 안 받고 싶지만~~ 지원을 받아야 문학기행을 꿈꿀수 있기에~~ 아마도 내년에도 또 하겠죠.ㅋㅋㅋ

뽀송이 2008-11-18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행사로 올 해 공식일정을 잘 마무리 하시고, 훌륭하십니다.^^
순오기님은 매번 준비하시는 행사가 멋지고, 알찬 것 같아 보기만 하는 저도
덩달아 많은 걸 얻어 갑니다.^^
저도 순오기님이 사시는 월곡2동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그러면 이렇게 멋진 행사와 문학기행에 묻어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ㅎ ㅎ

순오기 2008-11-19 03:55   좋아요 1 | URL
하하하~ 월곡2동으로 이사오려고 하지 말고 뽀송이님 동네에서 추진해보세요.
전국 지자체마다 평생학습 우수동아리는 예산지원하거든요.^^
 

2008. 1. 19(일) 오전 11시, 부산 재송 어린이도서관에서 이금이작가 초청강연회와 '책읽는 가족'의 첫번째 정모가 있었다. 열성당원 순오기 광주에서 부산까지 날랐다.^^
19일 아침 6시 40분 고속버스로 3시간 20분만에 도착했다. 노포동에서 동래역까지 지하철로 이동, 먼저와 기다리는 뽀송이님, 행복희망님과 만났다. 뽀송이님의 안내로 재송어린이 도서관으로~~ 도서관 옆에 송수초등학교와 영안교회가 있다.

 



도서관 2층에 마련된 이금이작가 소개와 작품집 전시~ 반가운 푸른책들^^


강연장 입구에서 등록하면 주는 인쇄물과 이름표~ 저 이름표는 뭐에 쓸까요?^^



1부 어린이 강연이 끝나고 어른들 시간~ 미리 신청한 분들만 기회가 주어졌다.
'유진과 유진'은 유치원에서 성폭행을 당한 동명이인의 중학생'큰유진과 작은유진'을 통해 상처를 보듬어 주고 위로하며 치유하는 청소년소설이다. 믿음과 인내로 지켜보며, 무엇보다 자녀의 행복을 우선시한다는 교육관도 들려주셨다.

강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독자들~~ 줄줄줄~~~

사인이 끝날무렵 뭐하는거냐고 나한테 물어본 초등2  어린이, 혼자 와서 책도 없고 엽서도 없다기에 얼른 엽서를 챙겨줘 작가의 사인을 받게 된 행운소녀.


어린이도서관이라 볼 수 있는 풍경,


엄마와 같이 책을 보는 아름다운 모습들~~






서가를 기웃거리다 만난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의 낯익은 얼굴들~ 아직 한번도 구경하지 못한 이금이작가님 '미토는 똥도 예뻐'가 세 권이나 꽂혀 있어 얼른 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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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 어린이 도서관은 여기까지~ 이금이작가님을 모시고 도서관 식구들과 책읽는 가족은 식당으로 이동 점심을 먹은 후, 장소를 옮겨 이금이작가와 책읽는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엔젤리너스 커피숍과 해운대, 누리마루의 일정은 다음 페이퍼로~~ ^^



책이 좋아 만난 '책읽는 가족'과 이금이 작가님, 이금이작가의 개인 작품집은 32권. 다른 분들과 함께 한 작품집 2권까지 모두 34권. 아직 못 읽은 책은 4권.ㅜㅜ

저학년을 위한 책 14권








 

 

  

고학년을 위한 책 14권


 

 

 

 

 

 

 청소년과 성인 6권(맨 끝 두권은 개인작품집은 아님, 너도하늘말나리야는 고학년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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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0-2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에서 부산이라니... 정말 열성당원이십니다. ^^
저는 못뵈어서 쬐끔 섭섭!! ㅎㅎ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순오기님 글에서 깨냄새가 솔솔 풍겨요. ^^

순오기 2008-10-20 23:43   좋아요 0 | URL
이후가 정말 대단한 일정이었어요. 정모가 끝나고 6시 30분 뽀송이님과 잎싹님, 그리고 미모의 혜경님을 만나 찐하게 포옹했지요.^^ 저녁도 먹고 짧은 만남에 아쉬워하며 노포동으로~ 밤 10시 30분 고속버스로 광주 집으로 들어온 시간은 새벽 2시.
내가 생각해도 순오기는 정말 에너지여사라니까요!^^

2008-10-21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8-10-21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참 좋네요. 저도 예전엔 꼭 참가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나저나 알라디너들을 만나시는 모습 정겹고 부럽고 그래요

순오기 2008-10-21 01:20   좋아요 0 | URL
아직 태은이가 어려서 힘들죠?
우리가 모였을 때 하양물감님 한솔이 보면서 태은이 얘기도 했어요.^^
6월의 광주이벤트 덕분에 직접 만난 알라디너들이 제법 많아졌어요.ㅎㅎ
언제 기회되면 하늘바람님도 만날 수 있겠죠~^^

마노아 2008-10-2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정말 알차고 달콤한 시간 보내셨군요! 사진 속 알라디너들 순서도 달아주세요. 어느 분 얼굴인지 모르겠어요(>_<)
이금이 작가님도, 혼자 온 초등생도 순오기님과의 만남이 행운이에요. ^^

2008-10-21 0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1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1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8-10-21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ㅎ ㅎ 진짜 에너지여사 십니다.^^
광주에서 부산까지~~ 혹시 몸살 나신 건 아니시죠?
젤~ 위의 사진에 제 모습도 보이는군요.^^ ㅋ ㅋ ㅋ
앗!!! 접힌 사진 펼치니 또 제가 보이네요.^^;;;;
이런... 순오기님 덕분에 제 신비주의가 다 들통났어요.^^;;;;
그 다음 일정 후기도 기대됩니다.^^

순오기 2008-10-21 08:43   좋아요 0 | URL
하하하~뽀송이님, 난 절대 누가 뽀송이님인지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았어요. 신비주의를 들통낸 것 본인이예요.^^ 여기서 본인이 밝혀주시니 혜경님과 함께 한 우리 사진 올려도 되겠군요. ^.~

2008-10-21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1 09:18   좋아요 0 | URL
흐흐흐~

잎싹 2008-10-22 23:53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께서 신비주의셨네요.ㅎㅎ
그런 줄도 모르고....

글샘 2008-10-2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순오기 누님 오실 줄 알았더라면... 재송도서관 구경 한번 갈걸 그랬네요. ^^
토욜날 오셨음 불꽃놀이도 잘 보셨을텐데... 축제답진 않지만, 불꽃 볼만 합니다.

순오기 2008-10-21 20:06   좋아요 0 | URL
아이구 누님이라니 황송해서~~~~ㅎㅎㅎ글샘님은 학교에서 정신없을 시간이라 생각도 못했어요. 토요일 불꽃놀이는 사진을 올려준 분이 있어 잘 감상했어요.^^
이제 D데이가 며칠 안 남았네요.쿵쾅쿵광~ 다들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합니다!
부산 영도에 초등 단짝 친구가 살아서 맘 내키면 잘 갑니다~ 1년에 한번은 꼭 가게 되네요. 아마도 제가 글샘님을 꼭 봐야할 것 같아요.^^

행복희망꿈 2008-10-2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신 순오기님~ 저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접힌부분 펼치니 저도 있네요. 에고고~
다음에 부산에 오실 때는 저도 오래오래 같이 시간보내고 싶어요.
에너지 충전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순오기 2008-10-22 08:42   좋아요 0 | URL
헤헤~ 우리 알라딘 가족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 숨바꼭질 하듯이 찾아내야죠.^^ 다음 모임에도 함께 해서 좋은 추억 만들자고요!!

프레이야 2008-10-2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여사 오기언니~ 하루를 48시간으로 사시는 것 같아요.^^

순오기 2008-10-22 08:43   좋아요 0 | URL
이쁜혜경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초면이지만 아주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은 알라딘에서의 소통 덕이겠죠. 행복했어요~~ 아주 많이! ^.~

잎싹 2008-10-22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왔더니 바뀐 서재이름...
'엄마는 독서중'~ 참 좋네요.
저는 재송어린이도서관에는 못가서 아쉬웠어요.
에너지 여사님을 만나서 저도 반갑고 기뻤답니다.
이 포스터... 퍼갈게요.

순오기 2008-10-22 08:45   좋아요 0 | URL
재송어린이 도서관 못간 잎싹님을 위해서 친절버전으로 구석구석 찍어왔어요. 앙증맞은 미니변기가 어찌나 귀엽던지^^ 출처만 밝히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아요!
 

어제는 우리구에서 매월 한번씩 여는 명사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이번엔 용혜원 시인이었다. 특별히 주최측인 구청의 평생교육사가 회원들 모시고 오라는 당부도 있어, 우리 어머니독서회원들에게 문자도 날리고 학교 수업 끝나는대로 일찍 가서 앞자리를 확보하고 기다렸다. 다섯 명을 예상했는데 맡은 자리 미안하지 않게 일곱이나 되었다. 이런 강연은 우하하~ 까르르~~~ 웃고 나면 몽땅 날라가버려 기억 속에 남는 건 몇가지 유머들 뿐이라 열심히 적었다.

비타민이라는 편지로 날아오던 e메일에서 가장 많이 오던 게 용혜원의 시였다. 하지만, 그의 시집을 갖고 있지도 빌려보지도 않았다. 대중에겐 폭발적 호응을 받는 시인이지만, 왠지 나는 문학사적으로 인정받는(?) 혹을 인정 받을만한 시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강연을 들으며 그의 열정에 감동받고, 그의 에피소드를 들으며 '역시 시인이구나!' 생각했다. 돌멩이 하나라도 클로즈 업 되는 시인의 마음이 되려면 뜨겁게 사랑해야 한단다.

택시기사가 뭐하는 사람이냐 묻기에 시인이라 했더니, 그럼 시를 한번 읊어보라며 시제를 내더란다. '가로수'로 한번 시를 지어보슈~ " 얼마나 잘못한 게 많기에 너는 죽도록 한자리를 떠나지 못하는구나!" 다음에 '가로등'으로 해 보슈~ "그리움이 얼마나 사무쳤으면 저렇게 눈동자만 남았는가!" '이정표'로 해보슈~ "너는 나의 갈 길을 가르쳐주지만 나는 내 죽음의 길을 모르기에 이렇게 살고 있구나!" ㅎㅎ 역시 시인은 시인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주제가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었기에 맞춤한 강연으로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겨울 시낭송회때 용혜원의 '가족'이란 시를 낭송한 회원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곁들여 카페에 올렸는데, 시인이 인터넷 검색으로 그것을 보고 왔다며, 그 사람을 나오라 해서 시집을 선물했다. 난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고...나중에 그것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이 '나'였다고 했더니, 시집을 못 줘서 미안하다며 주소를 적어달라는 것...하지만, 시집 한권 받으려고 주소 적기는 싫어서 내게 준 특별한 싸인으로 만족한다. 나를 한번 쓰윽~ 보고 삭삭 그려준 얼굴은 턱이 너무 깎였단다! ^^


                                                              

  

그는 많은 시집을 낸 대중에게 사랑받는 시인이었다. 알라딘에서 검색하니 수두룩~하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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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셨군요. 님 글에서 유쾌, 상쾌함이 묻어납니다.
가로수, 가로등, 이정표..아 참 멋진 시인이시네요.
저두 관심가져야 겠습니다.

순오기 2008-01-29 01:12   좋아요 0 | URL
강연내용을 꼼꼼하게 올리지 못하고 서울 왔어요.
나중에 수정해야돼요~ ^^

잎싹 2008-01-26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좋으셨겠어요.
저도 용예원님의 감미로운 시 좋아해요.

순오기 2008-01-27 13:33   좋아요 0 | URL
작가나 시인을 직접 만나다는 건 큰 즐거움이죠! ^^

2008-01-26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1-27 13:33   좋아요 0 | URL
ㅎㅎ 님이 아니라 친구를? ㅎㅎㅎ

웽스북스 2008-01-29 01:34   좋아요 0 | URL
저랑은 친구 때문에 인사만 한 사이 ㅋㅋ

마노아 2008-01-2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메일로 오는 편지에서 시 많이 본 기억이 나요. 멋진 시간 보내셨어요^^

순오기 2008-01-27 13:34   좋아요 0 | URL
나름 괜찮았어요. 시인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게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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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시작하기 전, 어린이들에게 먼저 사인을 해 주시는 이금이작가님, 역시 동화작가다움을 진하게 느끼며 감동 먹은 장면이다.

어린 독자들이 제법 많았다. 저 애들은 어려서 이렇게 유명한 작가를 만나 사인도 받았으니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라~~^^

한명 한명 이름을 물어보며 잠간이라도 눈을 맞추고 얘기를 나누는 작가의 친절함, 역시!

어린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느라 강연 시작이 30분 늦었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 분위기. 드디어 강연이 시작되었다. 편안하게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작가의 인상 어떤가요?



강연주제 '유진과 유진, 창작과정을 통한 소통과 이해, 그리고 성장'에 맞춰 상세하게 풀어나갔다. 장면 장면이 손에 잡힐 듯한 작가의 설명에 집필과정을 엿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호호~ 저렇게 해서~ 그 장면이 나오게 되었구나!' ^^

강연을 끝내고 '본전 빼라'는 말씀과 더불어 친절한 질의응답...  그리고 광주대생들과 사진촬영. 꽃다발을 든 이금이작가님, 중앙에 키가 큰 보랏빛 셔츠의 배봉기교수님(동화, 실험가족), 뒤줄 오른쪽 두번째 남자분은 '기찻길 옆 동네' '자존심' '주먹 곰을 지켜라'의 김남중 작가, 주먹곰은 알라딘에서 서평단도 모집했었죠?

이금이 작가 옆에는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의 이성자 작가, 이금이 작가 바로 뒤에는 제5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지구를 떠나며'에 단편 '친구'가 실린 최유정 작가, 그 옆 안경 쓴 2005년 대산창작기금 수혜동화 '은골무'의 배다인 작가 등~


주최측도 아니면서 완전히 주최자처럼 땡 잡은 우리 '월곡2동 어머니 독서회원들, 10월 '금단현상'을 토론했기에, 다들 작가의 책을 있는대로 가져와 아이들 이름으로 사인도 받았다. 6월에 우리도 초청 계획을 의논하다 도저히 시간낼 수 없다기에 포기했었는데, 어부지리로 횡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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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작가님의 일정은 그날 주최측과 이어지는 뒤풀이와 새벽녁의 동침... 다음 날 화순 운주사에 들러 천불천탑을 보고, 2시 광주역에서 KTX로 올라가셨다. 기차에서 잠간 잠들었다 깨었다며 중간에 내 문자에 답을 주셨다. 운주사 곳곳에 있는 부처님들도 감동이라는... 그 날, 빛고을 광주의 밤은 이금이 작가님 웃는 얼굴처럼 행복했었다!

여기에 거론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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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12-0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젤 먼저 봤네요~.^^;;;
순오기님과 이금이 작가 두분 넘 친해보인다~~~ㅎㅎㅎ

순오기 2007-12-03 06:11   좋아요 0 | URL
나비님, 내용을 적고 보니 주절주절 너무 길어서 '접기 기능'을 해 봤어요.
^^ 우리 너무 친해보이나요? ㅎㅎ 진짜로도 친해요 ^^ 믿거나 말거나!

행복희망꿈 2007-12-0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너무 다정하신거 아니예요?
사진 잘 나왔네요.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선생님도 여전하신 것 같아요. ^*^

순오기 2007-12-03 06:12   좋아요 0 | URL
예, 우리가 뵈었던 지난 1월보다 조금 마른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표정은 여전히 다정하고 따뜻한 그분의 동화같은 표정이죠!

프레이야 2007-12-0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순오기님, 풋풋해요^^
이금이작가랑 자매 같아요~~

순오기 2007-12-03 06:14   좋아요 0 | URL
풋풋? ㅎㅎ 혜경님의 표현에 감동~ 지천명이 눈앞이라도 마냥 좋아서..헤헤!
그럼 이참에 작가님이랑 자매할까? 그럼 내가 언니 되는데... ^^

마노아 2007-12-0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매라 해도 믿겠어요. 좋은 시간 가진 것 부러워요. ^^

순오기 2007-12-03 06:14   좋아요 0 | URL
ㅎㅎ 진짜 자매 같아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는 건, 더 말하면 잔소리야욧! ^^

세실 2007-12-0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락 순오기님~~~ 인상 참 좋으세용~
님 진정 알려준 연세가 맞으세요? 40대 초반으로 보이십니다. ㅎㅎ


순오기 2007-12-03 06:15   좋아요 0 | URL
ㅎㅎ 이 나이에 인상 좋다는 말이라도 들어야죠!
근데 실제는 보기와 다르게 까칠해요~~ 순오기라서... ^^

실비 2007-12-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이 닮아보이세요~ 너무 다정하신거같으신데^^
두분다 인상도 좋으시고 푸근해 보이셔요~
이기회에 순오기님 얼굴뵙고 좋네요^^

순오기 2007-12-04 00:03   좋아요 0 | URL
진짜 닮아보이나요? 아줌마가 돼서 얼굴이 넓어지면 다 비슷비슷한가요? ㅎㅎ
사진을 이렇게 크게 올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용. 누가 업어갈 사람은 없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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