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8국립묘지에서 금남로까지~~

10월 22일, 최규석 작가 초청 강연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광주엔 처음이라는 최규석씨를 마중하러 광주역으로 나갔더니 단풍이 곱게 물들었더군요. 

 

여기 찍힌 시간은 우리 디카가 성미가 급해 14분 앞서가니까 -14를 해주세요.^^ 지난 6월에 만났을 때 빡빡머리였는데 많이 길어져서 모자를 쓰지 않았더라고요. 독서회 엄마 차로 잘 모시고 학교로 달려왔더니, 독서인문부장님이 만반의 준비를 해주셨더군요.  

우리시대 가장 뜨거운 작가와의 대화
대한민국 원주민, 100도씨 최규석 작가 초청
 
주관한 학부모독서회 '반딧불'도 선명한 멋진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반딧불 독서회원과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가 합류해 20여명의 어머니들이 참석했어요. 온다고 약속하고 안오면 뒤끝 있는 순오기라 절대 그런 만행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압니다.^^ 만화부와 관심 있는 학생들의 신청으로 50여명이 함께 해, 강연장 70여석이 꽉 찼습니다. 



중학생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될지 걱정하기에 질문 중심으로 하자고 했는데, 만화부 학생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두어서(손에 든 메모지에 적혀 있어요)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교장샘은 출장중이었고,
훤칠한 키와 눈매를 보며 만화에 그려낸 섬세함이 가슴에 와 닿았다는 교감선생님도 끝까지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셨습니다. 지난주 교장.교감샘이 대한민국 원주민과 100도씨를 읽을 수 있게 빌려드렸고, 이번주는 민경이반 아이들을 보게 했지요. 
 

왼편 맨 앞줄 우리 민경이, 책상에 쌓인 책은 최규석작품집과 상품으로 쓸 원주민과 100도씨. 좋은 질문을 한 학생과 강연후기를 잘 쓴 학생과 독서회원께 사인본을 선물했지요.^^
  

 
학생들은 진지하게 경청하며 열심히 메모도 하고, 사인 받을 책도 준비했더라고요.^^

 

최규석의 매력은 많지만, 오늘은 솔직한 답변에서 찾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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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으로 학생들과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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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학생이 50여명이었는데, 사진을 찍는 것만 좋아하고 찍히는 건 좋아하지 않는지~
일부러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살짝 숨기도 하고, 앞으로 나오라 해도 열심히 핸드폰으로 찍기만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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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얼굴을 그려주는 최규석씨, 날카로운 턱선과 콧수염이 살아 있는 사인을 받느라 길게 늘어섰지요. 대부분 학생들은 책이 아닌 연습장이나 A4 용지에 받아 작가에게 미안했는데, 친절한 모과씨~ '우린 학생이잖아요. 아빠가 책을 안 사줘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예뻤는지 빠짐없이 다 해주었답니다.^^   

   

엄마들은 뒤에 섰다가 준비한 책에 사인 받았고, 강연회를 예고한 페이퍼를 본 '파란'님은 친구와 같이 찾아와 강연도 듣고 사인도 받았지요. 재작년 이금이작가 광주강연에 이어 두번째 혜택을 받았는데, 순오기 때문에 땡 잡았어요.ㅋㅋㅋ 파란님 사진 클릭하며 커지니까 친구분거랑 복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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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마지막엔 오늘 출장중인 교장샘께 드릴 책과 학교 홈페이지에 강연후기를 잘 쓴 학생에게 줄 상품에 사인을 받았어요. 끝까지 남았던 남학생에게 부탁했더니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더라고요.^^ 

  

학교에서의 모든 순서를 마치고, 인문독서부장님의 차를 타고 금남로로 갔습니다. 일단 전남여고 앞에 차를 세우고 저녁을 먹었어요. 임금님 수랏상이 아닌 조촐한 홍어조기탕과 메생이 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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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남로 지하상가를 건너 철거 논란이 있었던 도청별관을 봤습니다. 80년 5월의 총탄 자국은 보이지 않았지만,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는 건 5월 정신을 새기는 의미에서도 중요하지요.  

 

도청 건너편에 있는 80년 5월 시신을 모셔 두었던 상무관과, 주먹밥을 싸 준 황금동 누이들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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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이었지만 망월동으로 달렸어요. 신묘지라 칭하는 국립묘지에는 못 들어가고, 구묘지를 돌아봤습니다. 광주에 사는 20년간 구묘역에 열번은 갔으니 짐작되는 위치에서 핸드폰 폴더를 열었더니... 딱 이한열 묘 앞이어서 놀랐어요. 내 몸이 이한열 묘 위치를 기억한다는 게...   100도씨에도 나오는 '한열이를 살려내라' 이한열 열사의 무덤! 

 

5.18의 발원지였던 민족전대, 전남대로~  캠퍼스가 용봉동에 있어 상징이 된 용봉탑과, 배고픈동산의 박관현 열사 기념비. 박관현 열사는 80년 학생들이 직접투표로 뽑은 총학생회장으로, 도청앞 분수대에서 기가 막힌 연설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사랑받았지만, 집행부의 권유로 도피했고 최후의 시간은 윤상원 열사와 시민들이 피를 바쳤지요. 그후 박관현 열사는 투옥되어 끝내 숨을 거두었다고...  

  

안내하신 선생님 재학시절인 91년, 폭력정권의 살인에 분신으로 항거했던 박승희 열사가 쓰러진 자리에 세운 기념비 

 

광주는 처음이었지만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았으니 광주를 다 보았다고 해도 될 듯합니다. 밤이 깊어 귀경열차 시간인 9시가 가까워 광주역으로 가서 배웅을 했지요.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을 모과님~ 시원한 맥주 캔으로 잠시 숙면을 취하고 피로를 풀었을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시각은 9시 20분, 두 분의 애연가께서 어찌나 담배를 사랑하는지 머리카락과 온몸에 배인 담배연기는 지독했어요.ㅋㅋ 

역시 강연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참여했기에 수준 높은 질문을 쏟아내어 답변하느라 한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갔습니다.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림의 긴 줄도 마다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며, 최규석 작가의 인기도 실감했고 학생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기분 좋았습니다. 민경이가 들려준 친구들의 강연소감에도 나름 뿌듯했답니다.
작가 얼굴을 그려준 사인도 너무 멋지고, 잘 생기고 개그가 넘치며 은근 귀여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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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끈따끈한 책 100도씨~ 최규석을 만나다!
    from 엄마는 독서중 2015-06-13 11:58 
    6월 6일 21주년 결혼기념일에 남편 팽개쳐(^^)놓고 친정엄마 생신쇠러 갔다가 최규석 작가를 만나고 왔으니 순오기는 땡 잡았다.^^ '대한민국 원주민'을 보고 필이 꽂혀 자칭 큰누나라며 내맘대로 동생 삼았는데, 최규석 작가 사는 곳 가까이 친정이라 했더니 올라오면 연락하라는 접대성(?)멘트를 홈피에 남겼었다. 그걸 기억한 우리딸이 이번에 만나냐고 묻기에 모과넷에 상경한다는 글을 남겼더니 6일 밤 8시 42분 '최규석입니다~~ '라는 문자가 날라왔다.
 
 
마노아 2009-10-2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생생한 후기. 의미있는 시간을 모두에게 선물하셨네요. 최규석 작가님 답변들도 인상적이에요. 어제 짧은 통화도 반가웠어요.^^

nabee 2009-10-23 14:0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무한 단순 반복인 만화를 그리면서 배운 교훈을 적용하면
운동을 비롯한 그 어떤 것도 잘하게 된다.
실패해도 학습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런 과정을 거쳤기에 성공할 수 있다."
전 이부분이 인상적이에요~.고개가 끄덕여지는,,,ㅎㅎ

nabee 2009-10-2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주로 내려가기 전에 중고샵에 물건이 팔렸다고 해서 택배 눌렀다가 로그아웃 하고 나가는데 언니 글을 발견! 다시 로그인 하기 귀찮았는데 언니는 로그아웃이어도 댓글 허용~. 앗싸라비야~.ㅎㅎㅎ
암튼 정말정말정말 최규석작가 눈물 났겠어요!!!!!
임금님 수랏상보다 조촐하지만 토속적인 매생이국과 홍어 조기탕! 최작가 절대 그 음식 못잊을거에요!!!
마라톤과 강연회도 끝났으니 푸욱 쉬세요!!!고생 많으셨어요~.^^

순오기 2009-10-23 17:5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푸욱 못 쉬어요~ 내일은 완도문학기행이라 일찍 서둘러야 해요.
오늘 밤은 못읽은 문학기행 책도 마저 읽어야 돠고,
25일은 서펑도서 마감이라 열나게 리뷰도 써야 해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면 못한다고 뻗을텐데~~ㅋㅋ

hnine 2009-10-2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광주에 가면 어디어디를 들러야하는지 이 페이퍼에 다 들어있네요. 이 페이퍼 잘 기억하고 있어야겠어요.

순오기 2009-10-24 22:42   좋아요 0 | URL
광주에 오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지요.
작년에 알라디너와 함께 갔던 곳도 먼댓글로 연결했어요.

무스탕 2009-10-2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규석 작가님이 먼 길 달려간걸 절대 후회하지 않았을 일정들이네요.
아가들의 초롱한 눈빛도 어머님들의 진지한 눈빛도 모두 작가님께 좋은 영양분으로 작용할거에요.
근데.. 살이 조금 더 찌셔야 겠어요 ^^

순오기 2009-10-24 22:44   좋아요 0 | URL
광주엔 생전 처음이라니까 의미있는 곳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너무 살이 없어서 짠하죠.^^
결혼하면 살이 붙으려나~~ 다다음주에 대한민국 퀴즈영웅에 여친 동생이 파이널까지 올라가 응원했다니까 방송에서도 얼굴은 볼 듯해요.^^

행복희망꿈 2009-10-24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후기네요.
저도 최규석작가 만나보고 싶네요.
혜택받은 학생들과 독서회분들이 부럽네요.
사진마다 유익하다고 말하는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순오기 2009-10-24 22:44   좋아요 0 | URL
학생들이 아주 아주 좋아했어요.
민경이는 친구들 반응이 좋아서 이런 작가를 모셔온 엄마가 자랑스러웠다네요.^^

꿈꾸는섬 2009-10-2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너무 멋진 강연회 소식이에요. 근데 소문대로 최규석 작가 너무 멋지게 생겼는데요.

순오기 2009-10-27 07:50   좋아요 0 | URL
내가 보기엔 너무 살이 없어서 미남인줄 모르겠던데 학생들은 잘 생겼다고 난리였어요.ㅋㅋ

파란 2009-10-27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질구질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동그라미 그리고 왔어요. 덕분에 멋진 목소리에 혹..하면서 듣고 왔어요.

순오기 2009-10-27 07:51   좋아요 0 | URL
살아보면 구질구질 사는 것도 별거 아닌데, 아이들이 딸리면 그거 힘들어요.ㅜㅜ
목소리~ 반할만하죠.ㅋㅋ

같은하늘 2009-10-27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생한 후기에 또 한모금의 활력을 마시고 갑니다.^^
지난번 모자 쓴 모습보다 머리가 기니 이미지가 달라보이는데 볼이 너무 홀쭉하네요.ㅜㅜ
좀더 살이 오르면 멋지실것 같은데... 작가님이 먼길 다녀간게 후회되지 않을만큼 멋진
여행이 되셨을것 같아요.^^

순오기 2009-10-27 11:08   좋아요 0 | URL
모자 쓴 게 더 멋졌어요.ㅋㅋ
좋았는지 어쨌는지 말이 없으니 알수가 없네요.ㅋㅋ
 
이금이 작가 광주 강연회

9월 22일 어린이도서연구회 광주지부 주최로 무등도서관에서 이금이 작가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이 시대 최고의 진솔한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이금이작가와의 인연은 2006년부터 시작돼 네 번째 만나는 것이지만, 여전히 친숙한 이웃의 누구 엄마처럼 거리감 없이 반갑다. 어제도 시간이 늦을세라 꽤 먼거리였지만 택시를 타고 달렸다. 먼 줄은 알았지만 택시비가 12,000원이나 나와서 돌아올땐 환승할 버스 정류장까지만 택시를 탔다.^^



도서관 입구엔 이금이작가 강연회를 알리는 안내장이 발걸음을 인도했다 




도서관에 들어서니 이금이작가 작품집과 작가 프로필을 예쁘게 안내했다. 



이금이작가는 1962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나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교과서에 세 편 이상 싣지 못한다는데 네 편이나 실렸고, 현재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 겸임교수.
4학년 2학기 <읽기> 송아지 내기 (원작동화집, 영구랑 흑구랑)
5학년 1학기 <읽기> 우리 집 우렁이 각시(원작동화집, 쓸만한 아이)
5학년 2학기 <읽기> 대화명 인기 최고(원작동화집, 쓸만한 아이)
6학년 2학기 <읽기> 소희의 일기장 (원작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교과서에 실린 작품 중 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으로 <송아지내기>와 얇은 단편집 <우리집 우렁이각시>도 나왔다.
 내가 갖고 있는 책은 25권,
아직 못 읽은 책은 3권...
10월에 토지문화관에 들어가 집필하면
또 하나의 작품이 태어날 것이고...  

그래도 이 정도면
자칭 왕팬이라 해도 손색은 없을 듯... ^^

 

일찍 도착해 도서관 사무실에 있다는 작가를 찾아가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반가움에 얼싸안았다. 그런 장면은 누가 찍어줘야 하는데... ^^ 어머니독서회 회원과 같이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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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도서관 좌석을 꽉 채운 어머니들~ 역시 이금이 작가의 저력이 확인된다. 더구나 광주는 초중고 학부모독서회가 10년째 활동하고 있으니 그 저력도 만만치 않다.   





인근 초등학교 독서회중에 우리 어머니독서회에 소속된 회원이 둘 있어 특별히 한 컷 찍어줬다.^^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작가로 알려져 현수막에 큼지막하게 써 놓았지만 광주강연이 세번째인 작가는 최근작인 '첫사랑' 집필동기와 작품해설을 겸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현재 대학 다니다 군대 간 아들의 초등학교 6학년 첫데이트 이야기를, 작가의 마음 속 이야기방에서 궁글리며 5년간 숙성시켜 꺼내 놓은 것이 '첫사랑'이란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조차도 성인들을 흉내내는 현상이 안타까워 아이들의 사랑 얘기를 써보자 생각했다고. 특히 남자들은 어른이나 아이나 여자들은 물질로 뭔가 해줘야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데이트 비용도 남자가 더 많이 부담해야 된다는 사회적 통념을 무시하지 못하는 현실이라, 남자아이들에겐 어려서부터 이런 걸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작가는 작품을 쓰기 전에 화두를 정하는데 유진과 유진은 '상처'를, 주머니 속의 고래는 '꿈'을, 벼랑은 '행복'을 화두로 삼았다면 '첫사랑'은 '관계'를 화두로 설정하고 써내려간 작품이란다. 그래서 첫사랑을 읽으며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인간 관계에 대한 이해로 세상을 배우면 좋겠다고 했다. 

  작가는 작품을 위해 특별히 취재가 필요없는 살면서 얻는 경험을 글감으로 삼지만, 첫사랑을 쓰기 위해선 '아들심리학'을 읽으며 남자 아이들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아들 딸이랑 영화를 보면 딸은 엄마 마음에 쏙 드는 감상을 펼치는데 아들은 엉뚱한 이야기만 해서 실망하고 구박(?)했던 에피소드를 열거하며, 남편과 아들을 포함한 남자들은 관점과 시선이 다른 것 뿐인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평가절하(^^)하는 우를 범했다고 말했다.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다같이 공감하고 왁자하게 웃었다. ㅋㅋ 


'첫사랑'을 읽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동재와 연아의 첫사랑 외에 어른들의 실패한 사랑 이야기도 나온다. 동재 아빠가 이혼하고 새 가정을 꾸리며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 햇빛알레르기가 있는 앞집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노년의 사랑도 얘기한다. 수평적인 사랑과 수직적인 사랑을 통해 어른들의 삶의 지혜로 다독이는 사랑을 그렸다. 아이들은 연애 이야기만 관심 갖겠지만, 어른들은 '인간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고...

실제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분과 산성답사를 갔었는데, 그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일행들이 이상한 차림을 흉보며 뒷담화 했던 일이 부끄러웠노라고...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는데 자신의 눈으로만 평가하는 잘못을 하게 된다며, 인간 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강연하기 전 무등도서관에 보관 될 사인을 남기는 작가님 
 
 


--------독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몇 가지만 추려서 올려요. 

*언제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나요?
=> 초등 3~4학년 때부터 책을 읽으면 너무 재밌어서 나도 이런 걸 쓰고 싶었는데 그 이후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 학교때 친구들은 글 솜씨를 인정해 줘 백일장에 학교 대표로 여러 번 나갔지만 한번도 상을 타서 학교를 빛내지는 못했다. 백일장에선 자기 경험을 토대로 한 감동적인 글을 원하는데, 상상력을 발휘해 꾸며 쓰는 글쓰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란다. 고등학교 땐 연애 얘기를 쓴 소설공책이 다른 반까지 돌아 다녔다. 훗날 작가가 되었을 때 그 소설 공책을 봤다는 다른 반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었다고...

*교과서에 많은 작품이 실린 이유가 뭘까요?
=> 교과서에 실리고 들은 후문인데, 교과서를 편찬하는 분들이 정보가 많지 않아 자기가 아는 작가의 작품 싣기를 양보하지 않으면 여러 편 실리게 된다고 했다. 원래는 한 작가의 작품을 세 편 이상 싣지 못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교과서에 실리는 것을 영광으로 아는 선에서 끝났는데 지금은 소정의 인세가 나온다.

*자녀들이 어릴 때 독서교육은 어떻게 했나요?
=> 특별한 독서교육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어려서 책을 읽어주고 즉흥 연극을 하거나 집짓기 놀이를 하는 등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 어거지 독후활동으로 책에서 멀어지게 하지 말고, 책이 재밌는 것이란 걸 어려서부터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세상에 재밌는 것이 너무 많아 책에서 멀어지지만 재밌는 것이 없으면 다시 책읽기로 돌아온다.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고, 재미있게 읽은 책은 어떤 게 있나요?
=> 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많다.^^ 일주일에 한 두번 책을 사들이지만 다 읽지는 못한다. 표지에 반해서 사는 것도 있고 대충 넘겨보는 것도 있다. 딸이 말하길
"엄마, 음식을 남기는 사람이 지옥에 가면 남겼던 음식을 다 먹게 한대. 책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
"안 읽은 책을 다 읽게 한다니?"
"아니, 들고 있어야 된대!"
----푸하하하~ 지옥에 가서 책 들고 있어야 될 사람, 알라딘에도 엄청 많을거다!

재미있게 읽은 책은, 황선미씨의 '푸른개 장발, 과수원을 점령하라, 유은실의 책들~ 








외국 작가로는 '로알드 달'이나, '애비 워티스' 작품을 재밌게 읽었다.


 

 




어두운 숲속에서 시리즈~


 





*집필할 때 아이들이 질문하거나 놀아달라고 할때 어떻게 했나요?
=>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엄마가 작가였기에 많이 이해한다. 저희들끼리 놀면서도 '마감'이란 말을 써가며 놀았다.^^ 아이들이 무언가 물어보면,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알고 싶은 그 때 바로 바로 대답해줬다.  

*작품에 그림을 넣을 때, 화가에게 어느 선까지 주문하나요?
=> 화가의 영역을 존중하고 화가의 재해석을 좋아하기 때문에, 화가가 질문하지 않는 한 특별히 주문하지 않고 처음에 의견교환하는 정도로만 끝낸다. 


*작품 속에 상처받은 아이들이 회복하는 과정이 현실과 동떨어진 해피엔딩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독자들이 많이 질문한다. "현실은 훨씬 더 참혹한데 항상 해피엔딩이냐?" 고...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하고, 이금이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몇 달간 작품 속 주인공과 같이 살다가 비참하게 버려두고 혼자 빠져 나올수가 없다. 문학의 힘은 치유와 위로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당장은 돕는 사람이 없고 현실이 막막할지라도 '세상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질문과 답변이 끝니고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그동안 사인본을 많이 받아서 저분들께 양보하고, 1시 10분 수업 시작이라 급히 자리를 떳어요. 2시 57분, 모두 마무리 하고 이제 올라간다는 이금이 선생님의 문자가 왔었는데 잘 가셨겠죠?^^
 
 

"이금이 작가의 작품이 아주 많아요.^^
청소년이 읽기에 좋을 책


 

 

 










고학년이 읽기에 좋은 책
 

  

 

 

 

 

 

 

 

3~4학년 이상 읽기에 좋은 책  

 

 

    

 


  

  

 

   
구니버드는 말괄량이 삐삐 같은 아이다
이금이작가의 아들이 고등학생때 번역하고 엄마가 감수한 책으로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다.


 

1~2학년이 읽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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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끈한 신간 <우리반 인터넷 소설가>와 <책>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3-18 03:01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 소설, 우인소<우리반 인터넷 소설가>는 기존의 작품과 다르다. 작가 스스로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로맨스가 펼쳐진다. 연애에 한 수 위라는 따님이 조언하기를 표현이 유치할수록 더 좋다고 했단다. ^^ 푸른책들과 보물창고 카페에 연재되어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나 역시 22회가 연재되는 내내 빠짐없이 읽고 댓글을 달며 응원했었다.  뚱뚱한 소녀의 표지 그림은 따님인 누리양이 그렸는데, 작품 속
 
 
다락방 2009-09-2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모임에 참석하시는 것도 꽤 열정적이지만, 모임에 참석하신 중에도 엄청나게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작가가 했던 얘기들을 이렇게 기억하고 풀어내시는 걸 보면요. 아니면 메모를 하시는 걸까요? 순오기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어요.

순오기 2009-09-23 21:11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건망증에 사로잡힌 나인데 외우기는요~ 노트에 착실하게 메모하지요.^^

후애(厚愛) 2009-09-2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금이 작가님이 쓰신 작품들이 많군요.^^

순오기 2009-09-23 21:11   좋아요 0 | URL
이금이선생님 등단 30년도 넘었으니 작품이 많지요~

마노아 2009-09-2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과 유진은 보았는데, 꿈을 화두로 삼은 주머니 속의 고래와 행복을 화두로 삼은 벼랑도 읽어야겠어요. 관계를 화두로 삼은 첫사랑도 기대가 됩니다. 이런 팬을 둔 이금이 선생님은 진정 부자세요.^^

순오기 2009-09-23 21:13   좋아요 0 | URL
벼랑은 정말 벼랑끝에 몰린 고등학생들의 현실이 아프게 그려졌어요.
주머니속의 고래는 꿈을 얘기하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이 그려지고요.

세실 2009-09-23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금이님 책 정말 많네요. 밤티마을 시리즈는 가족이야기의 한 획을 그었어요^*^

순오기 2009-09-23 21:15   좋아요 0 | URL
밤티마을~ 작가가 실제 살았던 마을 '율리'에서 만난 남매의 아픔을 행복하게 그려주고 싶었답니다.

행복희망꿈 2009-09-23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금 재회를 하셨군요. 멋져요.
작년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작년이 아닌가?!)
늘 현장감있는 순오기님의 리뷰도 좋네요.
다음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순오기 2009-09-23 21:16   좋아요 0 | URL
작년 10월 19일, 부산에서 만났잖아요.^^
질문 추가로 올렸어요.

같은하늘 2009-09-23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정적인 페이퍼에 또 다시 감동하면서...
이금이 작가님의 책도 좋지만 전 자꾸 <아들심리학>에 눈길이...^^
저도 나중에 책 들고 있지 않으려면 열심히 읽어야 할 듯 합니다.

순오기 2009-09-25 07:48   좋아요 0 | URL
흐흐~ 나도 10월 구매도서에 '아들심리학' 넣었어요.^^

소나무집 2009-09-2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언제 이금이샘 강연회 한 번 가보려나...
아들 이야기 읽으면서 공감한 사람 여기도 있어요.

순오기 2009-09-25 07:49   좋아요 0 | URL
서울로 이사하면 기회가 더 많겠지요.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모두 공감!^^

꿈꾸는섬 2009-09-2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금이 선생님 책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사람 여기도 있어요.^^
너무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순오기님 글 통해 또 감동하네요.^^

순오기 2009-09-25 07:50   좋아요 0 | URL
이금이작가 좋아하는 독자들 많지요~~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올린 따뜻한 이야기는 그분의 성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희망찬샘 2009-09-2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금이 선생님과 순오기님의 개인적인 친분이 토독토독 쌓이겠어요.

순오기 2009-09-27 01:29   좋아요 0 | URL
친분이 토독토독 쌓인다는 표현이 멋진데요.^^
 
공지영소설 <도가니>의 그 학교에 가다


공지영 작가를 이야기 손님으로 모시는 '홀더 후원의 밤' 희망의 도가니에 늦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다. 퇴근시간이라 차가 좀 밀려서 택시비 5,800원을 지불했지만, 일찍 도착해 홀더관계자도 만나고 분위기 스케치도 했으니 리포터로서의 기본은 한 듯하다.^^ 

내가 사는 하남과 KBS가 있는 상무지구로 연결된 '무진로'(왼쪽사진)를 달려 도착한 KBS, 건너편 5.18공원(오른쪽 사진 가장 우측 건물이 5.18기념관) 주변 풍경이다.

 

장애인을 위한 후원 행사라 입구부터 휠체어를 탄 그네들이 보인다. 

 

정문으로 가서 KBS도 찍고 건장하고 말쑥하게 생긴 청년 스탭들의 안내를 받았다. 중앙홀 그림은 이중섭 분위기도 나는데 누구 작품인지 이름표가 없어 모른다.

 

30분 전에 도착했더니 행사를 위한 스탭들이 이름표를 달고 저마다의 위치에서 열심이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도 먹는다고 사회를 맡은 지정남씨가 먼저 왔다. 부산 예술영화관에서 '어떤 개인날' 을 본 이야기를 하고 지정남씨와 같이 홀더관계자들과 찍었다. (순오기 옆이 말바우아짐 지정남씨, 가운데가 상담실장 윤민자씨 - 이분의 노력으로 인화학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홀더원장님 김혜옥씨, 수화통역사 김창호씨 -이분은 선고 공판때 통역하신 분으로 공지영씨가 작가의 말에서 밝힌대로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가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은 울부짖음로 가득 찼다'  라는 신문 기사 한줄에 꽂혀 도가니를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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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엔 수화공연을 준비한 홀더선생님들이 자리했고, 카메라를 맡은 노지현스탭 옆자리에 앉은 덕분에 이분과 필담을 주고 받으며 모든 궁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나오는 내용은 대부분 이분이 알려준 것으로, 소설 속의 연두와 유리, 민수도 왔는데,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란다.

 

예정 시간이 되었지만 공지영씨가 다른 곳에서 인터뷰를 하느라 조금 늦어졌고, 세 분의 수화통역사들이 수화로 통역해주었다. 방청객 중엔 프랑스에서 온 분이 있어 급히 영어나 프랑스어를 통역할 수 있는 분을 공개수배(?^^)했는데, 다행히 그런 능력을 가진 분이 있어 친절하게 통역했다. 방청객석 뒤쪽이라 사진엔 프랑스 손님이 보이지 않지만 한국 아가씨 같았다.

  

말바우아짐, 지정남씨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인화학교 총동문이 출동한 후원 행사로 500석의 객석이 거의 다 들어찼다.

 
 
첫번째 노래 손님으로 나온 박강수씨, 남원이 낳은 명카수로 4집 앨범을 냈고 우리지역의 '포엠콘써트'에 백창우씨와 같이 자주 출연한다. 지난 11월 행사에 찍은 사진도 있는데 여직 안 올렸다.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알겠지만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다음카페 '강수사랑'에 가면 이분의 공연 일정이 다 나온다고, 거기에 내가 찍은 사진도 올려달라고 학교 선배가 부탁하던데 아직 안 올렸다. 

행사 끝나고 공지영씨 싸인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본명이냐고 물었더니 강수에 자음이 하나 붙는단다.^^  

 


김민기 곡의 '아름다운 사람'으로 막을 연 박강수씨는 '자신은 소리내어 노래하지만 소리없이 노래를 전해주는 분이 더 아름답다' 는 말로 수화통역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수화통역사들이 노랫말도 수화로 부여주니까 청각장애인들도 같이 쿵작작 쿵작작 박자를 맞추며, 연가, 가방을 둘러멘, 아바의 노래들을 불렀다.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감사와 더불어 그 분위기에 감동이 뭉클했다.   

  

 

 

박강수의 4집 앨범에 '가을은 참 예쁘다' 라는 곡을 다같이 따라 부르며 배웠는데 참 쉽고 예쁜 노랫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끝나고 사인받는 시간에 구입했는데 올 가을엔 이 노래를 걸어두고 살 거 같은 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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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이야기 손님,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의 등장~

 

붙임성 있게 '언니가 나보다 아홉 살이 많드만'하면서 나이로 제압한 말바우아짐, 하하~ 쌩콩한 공지영씨 당하고만 있을 포스가 아니지요.^^



광주엔 친구들이 있어 놀러오거나 술 마시러도 와서 30번쯤 왔었고, 인화학교 사건은 작년 이맘 때 첫 취재와서 마음이 아팠는데 잔치를 하게 돼서 기쁘다며 말을 이었다. 마지막 공판의 울부짖음이 운명처럼 귀에 박혀서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다고... '왜 결혼과 이혼을 세번씩이나 했어요, 결혼은 또 할거예요?'라는 질문만 아니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며 질문시간이 주어졌다.   

   

--여기부턴 질문 순서를 조금 편집해서 올린다.

1. '광주의 작가들이 써야 하는데 인지도가 높은 공지영씨가 '도가니'를 써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고, 여성작가라 더 잘 볼 수 있었을거 같아 감사한다.=>여성이 사회 분야에서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작가로 데뷔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증명'을 해야 한다. '여성'이란 말을 따로 붙이는 것 그만하자. 그냥 작가면 족하지 꼭 '여성작가'라고 붙여야 하는가!  

2. '도가니'란 무슨 뜻인가? =>폐쇄된 공간의 답답한 열기로 대학때 '더 크루셔블(미국의 불편한 광풍으로 마녀사냥식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답답한 이야기)이란 아서 밀러의 작품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 '도가니'라는 제목으로 써보리라 생각했었다.  

3. '도가니'를 읽은 독자들이 청각장애인을 단순히 '불쌍'하게 여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어떤 작품이든 독자의 반응이 상반되었는데, 도가니는 '불편한 진실이지만 감동받았다'는 한가지 반응이었다. 독자들이 정의에 무감각하지 않고 열렬히 성원하는 힘을 느꼈다. 진정으로 응원하는 걸 보며 작가로서 희망을 갖고 감사한다.

4. 도가니를 쓰고 종교적으로 공격받지는 않았는가? =>종교적인 공격은 받지 않았다. 단순히 성폭력 뿐 아니라 상류층의 연합으로 약자를 폭행하는 카르텔이다.

5. 도가니의 배경이 된 '무진'이 광주의 옛이름이란 걸 알고 쓴 건가, 아니면 '안개'의 상징성 때문에 쓴 '무진기행'의 오마주인가?=> 실제의 지명을 작품에 거론하는 건 작가로서 매장될 위험이 있어 당연히 가상의 도시를 생각했다. '안개'의 상징성 때문에 무진기행을 거론했지만, '무진'기행의 무진이 순천쯤 되는 줄 알았었다. 무진이 광주의 옛이름이란 걸 처음엔 몰랐고 작품을 쓰고 나중에 알았다.  

6.초기작품에 '광주'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힘든 도시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은 작가의 개인적이 애정인가? =>우리 모두는 광주에 빚진 사람들이다. 자신의 초기작품에 '광주'가 많이 등장하는 건, 광주의 5월이 자기의 인생을 바꿔 놓았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80년 5월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데, 많은 이들이 잊고 있어 '별들의 들판- 귓가에 남은 음성'은 다시 한번 광주를 기억하자는 뜻으로 썼다. 또한 '도가니'로 새로운 광주를 만나며 다시 한번 인생을 바꿔 놓았다. 앞으로도 바꿔 놓을 것 같아 광주에 감사한다. 

7. 강인호가 천막농성을 하는 그들에게 가지 않고 가족과 서울로 돌아 간 결말은 어떤 의도인가? => 결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작가로서 당연히 의도한 설정이다. 강인호가 그들을 버려두고 편안한 세상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독자들이 아프다고 한다. 소설 속의 강인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독자들이 아파야 행동할거라고 생각했다.  

8. 연두의 편지 속에, 유리가 강인호 선생님 등에 업혔던 기억-잠이 깨었지만 선생님 등에서 그대로 있었던 순간이 참 좋았다는 감정, 상처입은 그아이를 보듬어 주는 마음이 드러나서 좋았다 => 성폭행의 실제 경험은 없지만 그 고통은 온몸으로 느꼈다. 세상의 따뜻함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 따뜻한 모성애를 가진 사람으로 느껴지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 따뜻한 모성애 No, 무조건 이뻐하지 않는다, 말을 잘 들어야 이쁘다.ㅋㅋㅋ 

10. 다시 태어난다면 현재 외모 그대로 태어나고 싶은가? =>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냥 남은 생이나 쿨하게 살고 싶다. 몸뻬 바지 입고 늙어가지 않는 할머니, 햇살 좋은 베란다에서 커피와 와인을 마시며 책을 읽는 할머니로 곱게 늙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아까 지정남씨가 말한 것처럼, 행동하는 양심이란 지갑을 여는 것이다.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있는 힘껏 홀더를 위해 지갑을 열자.^^   

이야기를 마치고 지정남씨가 준비한 부채를 선물로 주었다. 광주의 유명한 화가가 손수 그림을 그린 하나뿐인 부채라고.^^ 이어서 소설 속 최목사님으로 묘사된 김용목 목사님이 나와서 5.18정신과 불의에 대한 저항의 정신이 홀더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김목사님은 공지영씨보다 아홉 살 많단다.^^

  

이어서 이용보씨의 수화공연이 있었는데 큰 노래소리에 맞춰 수화로 표현하는데 전율이 일었다. 나중에 지정남씨가 말하길 너무 감동받아서 극단 '신명'의 공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상해봐야 겠다고 했다. 


 
힘을 내거라 강으로 가야지 힘을 내거라 바다로 가야지
그 물줄기 비라도 만나거든 피하지 말고 뒤엉켜 가거라 
강물아 흘러 흘러 바다로 가거라 맑은 물살 뒤척이며 바다로 가거라 

냇물아 흘러 흘러 강으로 가거라 맑은 물살 뒤척이며 강으로 가거라
강물아 흘러 흘러 바다로 가거라 맑은 물살 뒤척이며 바다로 가거라.

 

홀더선생님들의 수화공연이 이어졌다. 홀더선생님들은 4년 전에 인화학교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홀더 그룹홈에서 산다고 한다. 모두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표정도 밝고 적당한 몸이 잘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홀에서 사인회가 있었다. 초대가수 박강수씨와 공지영씨가 나란히 사인했으나 사인 받는 줄은 차이가 많았다. 
 

특별히 소리에 관심 있는지 초등소년이 지정남씨를 찾아와 사인을 받았다. 사인받는 줄 끄트머리에 섰던 우리는 기다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랑 띠동갑이었다.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받은 '어떤 개인날' 덕분에 처음으로 비행기 타고 외국에 나가봤다는 소박한 이웃 아짐 지정남씨, 사진 보내달라며 메일주소와 연락처를 적어주던데 언젠가 우리 독서회에서 초대손님으로 모셔도 좋을 듯...  어떤 개인 날에 얽힌 이야기도 많았는데 페이퍼를 따로 올려야 할 듯.^^ 

 
 
사인하는 공지영씨 참 친절했어요. 일일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도 응해주고... 내가 알라딘에 올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주름 좀 지우고 올려 달라' 하더군요. 난 그런 거 할 줄 몰라, 그냥 올려도 예뻐요~ 했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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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홀더 관계자들을 위한 사인과 기념촬영까지~ 

 


홀더 후원회라서 후원을 약속한 사람들이 많았다. '행동하는 양심은 지갑을 여는 것' 이라니까, 지갑을 열어 홀더를 후원하실 분은 여기로~
문의 전화 - 062) 434-7792, 010-3012-7047(김혜옥-홀더원장)  
후원계좌는 농협 606-01-128374(실로암 사람들)
후원물품 - 쌀, 화장지, 세제, 가전제품 등 생활필수품
CMS후원 - 직접 은행에 가지 않고도 후원이 가능함. 문의하면 안내해주심.




나중에 지정남씨에게 들으니 질문지 중에 공지영씨 개인 신상에 관한 게 많았다고 한다. 공지영의 모든 것이 궁금한 분들은 지승호씨가 인터뷰한 '괜찮다 다 괜찮다'를 읽으면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알 수 있다. 나도 가기 전에 그 책을 읽었더니 공지영씨를 다 아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즐거운 나의집'에서 위녕이 교대를 간거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교대를 가지 않았다고 하니까, 아줌마들이 '공부도 잘 못한다고 하더니 교대를 갔다고 해서 배신감이 들었다며, 교대를 안 가서 다행이야!'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ㅋㅋ 집으로 돌아오기 전 공지영씨게 물어봤더니 *신대 철학과를 다닌다고 했다. 우리딸이 궁금해하길래 특별히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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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9-03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작가님을 만나 뵙고 다니시는 순오기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차곡차곡 쌓이는 싸인북도 부럽고요. ㅎㅎㅎ
멋진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다음편 부탁드립니다 ^_^

순오기 2009-09-04 08:28   좋아요 0 | URL
차곡차곡 쌓이는 사인북~ ^^
어제 밤에 나머지 올렸어요.

마노아 2009-09-0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덕분에 현장감을 느끼며 보았어요. 질문과 답변도 콕콕 박힙니다. 뒷이야기 기다릴게요.^^

순오기 2009-09-04 08:29   좋아요 0 | URL
현장감을 살린다고 너무 길게 쓰는거 같아서 보는 분들께 죄송~

프레이야 2009-09-0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 너무 생생하고 좋아요.
도가니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요.
다음편도 기다립니다.^^

순오기 2009-09-04 08:30   좋아요 0 | URL
도가니에서는 그들의 만행을 고발하지만, 희망의 도가니에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좋았지요.

2009-09-0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4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4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9-04 23:49   좋아요 0 | URL
옆집 언니 같은 느낌의 공지영씨~ 좋지요.^^
님도 아이들이 더 자라면 이런 기회가 저보다 많을 거예요.
난 지방에 사는 비애를 느낄 때가 많거든요.

같은하늘 2009-09-0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리뷰를 보고 있으면 항상 저도 참여하고 있는 느낌이랍니다.^^
제가 함께 다녀와봐서 아는데 그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너무 잘 얘기해 주시더라구요.

순오기 2011-03-20 16:38   좋아요 0 | URL
내 기억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강연 들으며 메모를 잘 하는 덕분이겠죠.^^
 
한비야, 작가와의 만남 스케치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한비야, 그녀(언니)를 만나기 위해 나서는 순오기의 가슴은 마치 어린이날의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월드비전을 통한 그녀의 구호활동에 경이로움과 고마움까지 담았어도 발걸음은 가벼웠다.^^

1시 45분 광주고속버스에 올라 다 읽지 못한 '그건, 사랑이었네'를 펴들었다.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해 할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계속 전화통화를 하는데 너무 신경 쓰여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세 번이나 반복되기에 정중하게 부탁드렸는데 듣는 척도 안했다. 이런 모습도 비야언니가 말한 '후지게 나이 먹는'거 아닐까? ㅜㅜ   



알라딘의 친절한 약도대로 디지털미디어 역에 내려 상암초등학교를 거쳐 누리꿈 스퀘어에 도착했다. 여기는 생전 처음 와보는 곳이었지만 약도가 훌륭해서 찾는데 무리가 없었다. 아마도 이 동네가 신영복 선생님의 '청구회 추억'에 나오는 그 동네 아닌가 생각되던데...맞나? ^^   

 
 
누리꿈스퀘어 18층, 입구에서 출석체크하던 알라딘 직원(이름을 알려줬는데 까먹음)에게 '순오기'라고 말했더니 급방긋 "아~ 순오기님!" 하면서 알아주셨다.^^  자칭 '알라딘 리포터' 순오기, 행사장에 못 오신 알라디너를 위해 최대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시시콜콜한 것들도 찍었다. 입구의 안내표시와 전면에 현수막도 붙이는 직원들. 자~ 이제는 우리의 주인공 한비야 언니가 등장할 차례, 기대하시라~~~~^^

   

큰딸이랑 같이 가려고 2명 신청했는데 월욜 집에 내려온 큰딸이 하루라도 더 쉬고 싶다며 동행을 사양해서, 소통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내 친정 근처에 산다는 '같은하늘'님을 오시라 했다. 나비님과는 두번째 만나지만 같은하늘님은 처음 보는 사이다.^^

  

청자 1,000명중 당첨자 60명의 행운을 잡은 참가자들은 이미 자리를 꽉 채웠고, 월드비전 활동 동영상이 나오는 동안 뒤에서 지켜보는 비야언니를 찍었다.

  

쨘~~드디어 등장한 우리들의 언니 한비야! 프로정신이 투철한 혜자언니(탤런트 김혜자)의 조언으로 최근엔 그래도 멋을 낸다며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했단다.^^

 
지구를 세바퀴 반 돌았던 발, 9년 간 월드비전에서 세계 구호현장을 누비고 다닌 바로 그 발이다!
 
 
1996년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를 시작으로 꿈도 안 꿨던 작가의 길에 들어선지 14년째, 여덟 번째 딸 '그건, 사랑이었네' 를 낳았으니 막내가 잘 자라려면 독자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견문록' 이후 독자들이 개인적인 것을 질문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질문에 일일히 답할 수 없어 그들에게 공개적인 답변으로 속내를 털어놓게 되었다고 한다. "너무 많이 털어놔서 '이렇게 털어놔도 되나?' 싶어 쑥스럽지만 한편으론 '후련하다' 독자를 향한 사랑의 고백서인데, 독자들이 그 마음을 잘 알아줘서 고맙다"는 말로 막내 출산 소감을 피력했다.

 

집에 와서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이고 그런 분위기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첫번째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이주현기자(아래사진, 마지막까지 남았던 물귀신 멤버였기에 알아요)가 "생과 사를 넘나드는 구호현장에서의 독서가 가능한지, 그런 곳에서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하는지?"를 물었다.  ====> 구호현장에선 위험 수위에 따라 '코드 그린(안전함), 코드 옐로우(위험), 코드 레드(철수 준비)'로 나뉘는데, 현장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 30분이라도 독서를 하는데, 아주 유치찬란한 연애소설이나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읽어야 머리가 식는단다.^^ 또한 재난현장에선 먹을 것보다 먼저 '희망'이 필요하고, 아이들을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구나 '나 때문에'라는 죄의식을 가진 아이나 부모에게, 누구라도 어쩔 수없는 상황이었다는 따뜻한 위로와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치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우리 독서신문에 '일년에 백 권 읽기' 꼭 달성하자고 격려의 글을 쓰면서 '저도 꼭 할게요'라고 썼다며 다시 '저도 꼭 하겠습니다'로 써주는 친절한 비야언니!^^ 

 

두번재는 일상에 안주한 사람이 이루지 못한 것을 대리 실현해주는 비야언니라며,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은 말" 을 들려달라는 나비님의 질문이 이어졌다.===> 꿈을 이루는 일에 늦은 때는 없다. 인생을 축구에 비유한다면 이제 10분, 40분 뛴 것에 불과하다. 전후반에 이어 연장전, 패자부활전 등 기회는 많이 있다. 이 일만큼 보람있고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으라. 취미든 직업이든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오늘밤 적어본다면 인생의 축구경기를 멋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알라딘이 떠들석한 해프닝을 벌인 나비님은 비야언니 사인을 받고 찐한 포옹을 했으니 충분히 독차지한 듯... 누군가에게 '고모'라고 써주니까 다시 '이모'라고 추가받은 사랑스런 나비님!^^ 

  

'중국견문록'을 읽고 중국어를 공부하게 됐다는 청년이, 어떻게 하면 그토록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가, 그리고 첫사랑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 노련한 사공을 만들기 위해선 인생에 어려움이 필요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존재감과 자긍심이 필요하다. 긍정의 힘과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지 감잡은 사람은 그 일에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 첫사랑의 추억이 훼손되는 게 싫어 더 이상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겠다는 말에 공감의 쓰나미가 밀려왔으니, 더 궁금한 분은 그건, 사랑이었네 52쪽부터 나오니까 보시와요~ ^^

비야언니는 한때 마라토너 이봉주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두었단다. 결승점에 골인하기 대여섯 발을 남겨 둔 순간, 일그러지고 팔다리 근육이 온통 드러난 그 사진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 

끊임없이 움직여주는 역동적인 비야언니~ ^^ 이렇게 역동적인 삶을 사는 비야언니는 잠을 제대로 안 자면 눈에 실핏줄이 서고, 하품하다가 실핏줄이 터지면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린단다. ㅜㅜ 나는 잠을 안자면 두피가 심하게 아프고 머리가 뭉텅 빠지는 원형탈모가 진행중인데...

 

내 앞에 앉았던 수능 104일을 남겨 둔 전사, 고3 여학생에게 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비야언니, 일단 꿈을 크게 꿔라~ 누가 당신의 꿈이 안 이루어진다고 말하는가? 해본데까지가 바로 그 사람의 한계다. 가능성은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선물이다. 한계까지 가지 않은 사람은 선물을 풀러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순오기의 질문,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에서 비야언니가 걸었던 송정리에서 비아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집 앞길을 걸어갔기에 그 길을 즐겨 걷는다, 광주는 초.중.고에 학부모독서회가 있어 '책의 힘'을 얘기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여기서 비야언니가 읽은 책 중에 꼭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달라는 게 요지였는데~ 그만 주절주절 삼천포로 빠지는 아줌마의 전형을 보였다는 것. ㅜㅜ 저녁에 전화한 우리딸한테 말했더니 "으~손발이 오그라든다, 엄마캐릭터는 그런 게 아니잖아?" 그래서 엄청 쪽팔리지만, 이실직고 내 입으로 자백하니 동영상을 보더라도 순오기가 좀 흥분했구나, 이해하시길...... 이렇게 가까이서 봤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기엔 충분하다.^^
 

비야언니 자신은 키우기 힘든 딸이었을거라며, 엉뚱한 짓을 하는 자신을 엄마는 말리거나 '하지마!'보다는 '해봐라!' 하셨고, 칭찬을 많이 받고 자라서 지금의 비야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의 말을 인용했다. (그건, 사랑이었네 210~211쪽)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아들이 큰소리로 말해서 마지막 질문자가 된 엄마,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특별히 한 사람을 찍어 말할 순 없고 '부모님의 유전자와 책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일거라고 답했다. 제2의 한비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제1의 순오기, 제1의 현숙이가 되라는 말씀에 끄덕였다. 

마지막 순서로 예고했던 퀴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국가 수를 맞춘 행운의 주인공은? 여러번의 대답으로 정답에 근접했을 때 운좋게 204개국을 콕 찍어 맞춘 이*연씨, 비야언니가 특별히 준비한 사인본을 받았다. 복도 많으셔~ ^^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분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푸른숲에서 준비한 기념촬영~~   첫번째 팀(사진은 푸른숲 홈페이지에 올린다고...)

58년 개띠 남편과 산다는 내 말에 박장대소한 비야언니와 함께 같은하늘님과 나비님~ 그리고 뉘집 꿈나무 자매!

 

이 모임을 위해 수고한 푸른숲과 알라딘 직원들~ 고생 많으셨고, 덕분에 좋은 시간 고맙습니다!
앞줄 비야언니 오른쪽에 앉은 분이 입구에서 참가자 확인하던 분, 표종한 고객관리팀장님을 뵙고 싶었는데 안 오셨다는....
 

'그건, 사랑이었네' 라는 멋진 제목을 붙인 편집자를 특별히 소개했다. 총각이실까?^^  '그건 사랑이었네'가 아니고 반드시 '그건'에서 한 템포 쉬고 '사랑이었네' 라는 걸 잊지 마시라~~ ^^ 표지에 쏟아지는 보석은 축복을 의미한다니까, 다들 한아름씩 주워 담으시기를!



최근에 푸른숲의 '인류의 작은 역사' 시리즈 다섯 권 모두 리뷰를 썼기에 김혜경대표님께 특별히 친한 척하며 한 말씀 주시길 부탁드렸다. ^^

  

그리고, 물귀신 멤버들만 남아 장소를 옮겨 비야언니의 사인을 받는 시간!
'그건, 사랑이었네'는 예약주문으로 사인본을 받았기에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에 받았다.
 역시 성격대로 글씨도 꼭꼭 눌러 힘있게 써주더라~ ^^
 

음~ 최영미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을 가져갔는데, 어쩔지 몰라 내밀기를 망설이다 책갈피만 주고는 돌아와서 엄청 후회했다. 세계적인 인물 비야언니에게 시집 한 권 줄 기회를 날려버리다니~~ '두드리라, 열릴 때까지!' 는 말이 무색하구나! 결국 그 시집은 친정언니를 주고 왔으니...



과천시 정보 과학 도서관의 김*숙님, 포항에서 왔다는 아가씨들~ 역시 전국구로 모인 비야언니 팬들은 확실히 물귀신 정신을 아는 듯.. 

 

같은하늘님도 사인을 받았고 푸른숲 김혜경 대표님과도 한 컷! 이분은 꼭 나의 큰언니 같더라~ ^^

 

정말이지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사랑과 정성으로 사인해주는 비야언니가 경이롭기까지 했다. 이 분에겐 무슨 일이든 '건성건성'이라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듯... 네 권을 가져오신 푸른숲인가 알라딘 직원이었나~ 그 아들 도훈이에게 특별히 '고모가'라고 사인해줬다.^^



친절한 알라딘 직원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월드컵경기장 지하철역으로~ 나비님과는 지하철 문이 잠기기 직전 찐한 포옹으로 헤어졌고, 같은하늘님은 나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렸다. 친정엄마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50분, 비야언니를 만난 일정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비야언니는 '그건, 사랑이었네' 110쪽에서 본인 글쓰기의 비밀을 알려준다. 좋은 글쓰기를 위한 기본적인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 외에 다록(多錄)을 추가했다. 기록은 감성의 카메라와 같다며, 기억은 지나고 나면 뼈대만 남기지만 기록은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긴다고... 나도 내 기억력의 용량과 한계를 아는지라 열심히 메모했는데도 빠진 게 많다.  

그날 행운의 사인본을 받은 인터라겐님이 감상을 잘 남겼으니, 내가 빠뜨린 것은 그분의 후기로 보시면 좋을 듯...  

한비야의 힘! 우리나라가 도움을 주기 시작하던 1991년에는 100명도 되지 않았던 후원자수가 2009년에는 33만이나 된다니 놀랍다. 비야언니의 월드비전 활동을 기록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80만부나 팔렸다니 기부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했음을 알만하다. 우리끼리 돕는 건 당연하고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을 구하는 일은 촌각을 다투는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8월 10일이면 미국 보스톤의 터프츠대학교에서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학생이 되기에 시험과 등록금을 걱정하는 일반학생들과 똑같은 신분이란다. 그 유명한 58년 개띠지만, 자신이 더 커서 뭐가 될지 기대가 된다는 비야언니!^^ 본인의 말처럼 100도로 끓는 삶을 살아봤으니 절대 그 이전으론 돌아가지 않을테고, '바람의 딸'에서 이젠 '빛의 딸'이 되고 싶다니 만나는 사람 누구든 밝고 따뜻하게 영향을 주는 비야언니가 되리라 믿는다. 나, 나의 한계, 사회의 통념과 편견이라는 지도 밖으로 나가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계지도를 가슴에 하나씩 품으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일년에 100권 읽기 운동 본부'만들어 '책의 힘'을 기꺼이 권하는 본부장을 하고 싶단다. 자신이 읽은 책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에게 권하지 않으면 속이 터질것 같단다. 성인 26%가 독서를 안한다는 우리나라지만 독서의 바람만 붙이면 모두 읽게 될 거라며, 좋은 도서목록을 정해 권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으니, 훗날 '한비야가 추천하는 책 100권'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위에서 한비야가 추천한 책 24권과, 보너스로 한 권 더 추가한 책과 지하철에서 읽다가 내릴 곳을 지나쳤다는 '채링크로스 84번지'까지 담아본다. 마을도서관을 꿈꾸는 순오기집에 있는 책 여덟 권 빼고 다 구입해 '한비야 추천도서 코너'를 마련하면 명실상부한 마을도서관이 될 듯....^^

<종교. 영성분야>

  

 

 

 

<구호. 개발 분야>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교양서> 

  

  

 

 

  

 

 

 

  

<누구나 한 번은 읽었으면 하는 고전>

 

  

  

 


채링크로스 84번지

 

 


 

 

독자들에게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비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비야언니와의 멋진 추억을 선사해준 알라딘과 푸른숲에 감사하며 '한비야, 작가와의 만남 페이퍼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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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음 먹은, 다음 블로거 베스트 특종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8-08 11:26 
    다음 블로거뉴스 특종은 처음이다. 적립금 2만원~~~ ^^  사실은 후기에 당첨되기를 바랬는데, 블로거 특종 됐으니 후기는 물 건너 갔다고 봐야겠지? 한 사람한테 두 가지를 다 밀어주진 않을테니까. 후기는 적립금이 3만원이라 교통비에 보탬이 되겠다 싶었는데... 뭐 2만원이든 3만원이든 알라딘서 책 사는데 다 들어가겠지만.^^  알라딘 개편되고 '이주의 마이리뷰, 영화리뷰, TTB리뷰'는 적립
  2. 한비야가 나를 아프리카로 보냈다.
    from 민이와 별이의 미니어쳐 세상 2009-08-20 11:20 
    어제(19일) 무릎팍 도사 편이 끝났어요. 2부작으로 끝난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사실은 평소엔 무릎팍도사보다는 라디오스타를 더 재밌어라 했던 편인데^^;; (:P) 지난 수요일과 어제는 무릎팍도사만 내내 했으면, 했답니다. 기존에 무릎팍 도사를 찾아온 유명인사들도 훌륭한 분들 일색이었지만, 이번 님은 저에게 유난히 특별한 사람입니다. 대개의 기존 게스트들이 일률적으로 풀어냈던 그네들의 인생살이에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이겨낼 수..
 
 
어느멋진날 2009-08-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순오기님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ㅎㅎ 정말 즐거우셨을 것 같아요.
저도 집만 좀 가까우면 신청이라도 해볼텐데,, 부럽습니다,,
ㅋㅋ 나비님 너무 귀여우셔요^^

순오기 2009-08-05 08:28   좋아요 0 | URL
님이 보고난 후 엄청 많이 추가됐어요.^^

마노아 2009-08-0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다녀오실 자격이 있어요. 행간마다 감격과 감동이 철철 넘쳐요. 나비님 사진을 보니 한비야님과 눈매가 비슷해요. 자매라고 해도 믿겠어요.^^
같은하늘님도 덕분에 사진을 보게 되네요. 너무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셔서 제가 다 기뻐요.^^

순오기 2009-08-05 08:30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소원 풀었지요~ ^^
밤새 추가하다보니 너무 주절주절 많이 썼지요?

바람돌이 2009-08-0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나들이셨겠어요. 저도 한비야씨는 그녀의 삶때문에 좋아하는데 말이죠. 글도 그녀의 삶만큼 진실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정말 알라딘에서는 순오기님한테 알라딘 공식홍보대사로 위촉장이라도 하나 줘야 하는거 아닌지 말입니다. ^^

순오기 2009-08-05 08:30   좋아요 0 | URL
즐겁고 가슴 벅찬 나들이였지요.^^
하하~~ 순오기는 위촉장 같은거 없어도 툭하면 '자칭'~ 이러면서 다 한다는...너무 푼수 떠는 거 같아 한 살 더 먹으면 나이값 해야지요.ㅋㅋ

전호인 2009-08-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알라딘의 에너자이저 순오기님입니다.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쌩유 ^*^

순오기 2009-08-05 15:25   좋아요 0 | URL
지난 3월에 이어, 그날은 잠시라도 같은 하늘 아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꿈꾸는섬 2009-08-0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치 한비야님을 직접 만나고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졌네요.^^
즐거운 나들이, 나비님과 같은하늘님과 함께 하셔서 더 좋으셨겠어요.

순오기 2009-08-05 15:26   좋아요 0 | URL
자칭 리포터랍니다~ ㅋㅋㅋ
다음엔 꿈섬님과도 만나자고요.^^

2009-08-05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8-05 20:50   좋아요 0 | URL
만나지 못한 서운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려서 다행이네요.^^
10시만 넘으면 잔소리 하시는 부모님~~ ㅋㅋㅋ
저는 서울 지리 몰라서 내가 가야할 목적지만 찾아가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몰라요.ㅜㅜ

행복희망꿈 2009-08-0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지네요. 후기도 넘 빵빵하게 올려주시는 순오기님~~~
행복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또 장식하셨네요.^^

순오기 2009-08-05 20:51   좋아요 0 | URL
행복희망님의 부산여행도 사진만 봐도 좋았어요.
추억의 페이지는 날마다 만들어야지요.^^

같은하늘 2009-08-0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처음 사진에 저 졸고 있습니다...^^
순오기님을 만나서 반가웠고 한비야언니를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휴가여행을 하루 미루고 다녀온 보람이 있습니다.
미리 약속된 만남이었다면 제가 예전에 약속드린 손수 만든 빵을 전해 드리고싶었는데...
차 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시간이 촉박했네요. 다음엔 좀더 여유롭게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좋겠어요. 저보다 앞선 삶을 살아오신 순오기님께 배울점도 많고
얘기도 너무 재미나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넘치는 에너지로 열심히 뛰어 다니시고 메모하시더니 멋진 후기를 남겨주시는군요.^^
전 후기 안 쓸랍니다. 순오기님 교통비 만드셔야지요...ㅎㅎㅎ
휴가 다녀온후 너무 바빠서 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역시 에너지여사님~~~

순오기 2009-08-05 20:53   좋아요 0 | URL
졸다니요~ 부끄러운지 살짝 아래를 봤구만유~ ^^
하하~ 제 교통비 밀어주느라 후기는 생략하신다고요.ㅋㅋ
그럼 휴가 후기 좀 올려주세요~

뽀송이 2009-08-0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후기!! 저도 덤으로 많은 이야기 즐감하고 갑니다.^^
순오기님은 정말 여행리포터 하셔도 충분하실거예요.^^
음,,, 저는 어쩌다보니 한비야님은 잘 접하지 못했는데 이참에 찾아읽어볼랍니다.^^;;

순오기 2009-08-05 20:55   좋아요 0 | URL
저는 제 감상을 잘 못 써서 그냥 있었던 사실만 줄줄이 기록합니다.ㅋㅋㅋ
한비야 책은 고딩 모의고사에도 지문으로 등장하지요.
큰아드님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꼭 읽어야 할 필독서예요.^^

뽀송이 2009-08-06 08:25   좋아요 0 | URL
ㅎ ㅎ ㅎ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우리집 사람들~ 달랑 요거 하나 읽었어요.^^;;
한비야님 책 중에 꼭꼭!! 추천하고 싶은 책 알려주세용.^^

승주나무 2009-08-0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블로거베스트에서 보니 더 반갑군요. 사진만 쭈욱~ 훑어도 눈이 즐거워집니다. 순오기 님 쵝오^^

순오기 2009-08-06 00:22   좋아요 0 | URL
다음 블로거베스트에 떳나요?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서비스가 좀 길었지요.^^

pennpenn 2009-08-0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비야씨, 대단한 여성이지요~
사인도 멋지네요~

순오기 2009-08-06 22:03   좋아요 0 | URL
대단하지요~ 사인도 정직하지요.^^

세실 2009-08-0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가지 않았어도 현장의 느낌이 팍팍 살아납니다. 감사해요~~~
나비님 반갑습니다~

순오기 2009-08-06 22:03   좋아요 0 | URL
너무 길어서 읽기가 부담스러웠을 듯...

희망찬샘 2009-08-06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것이 있었군요. 팬클럽에 가입하려고 기웃 거리던 남편 불러서 어서 읽어보라 해야겠어요. 부러워 죽을려 할 것 같은 느낌... 저는 아직 비야언니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불량 독자(?)라 나설 순 없고! 오늘 책꽂이에서 책 뽑아서 찬찬히 읽어야 겠어요. 비야언니 책 집에 많은데... 너무 좋았겠습니다. 그 좋은 느낌 그대로 다 전달 되네요.

순오기 2009-08-06 22:05   좋아요 0 | URL
비야언니 팬들은 전국구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야지요.
비야언니나 책이나 다시 봐도 좋아요~ ^^

2009-08-06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6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07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멋진날 2009-08-0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가 볼 때보다 많이 추가되었네요?^^
베스트 특종 왕창 축하드려용^^
순오기님 최고!

순오기 2009-08-08 07:55   좋아요 0 | URL
베스트 특종에 뽑혔나요? 어젠 안 들어와서 몰랐네요.
하하~~ 특종은 처음 먹었네요.^^

마노아 2009-08-0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드디어 베스트 특종이에요! 특종 뿐아니라 강연회 후기도 당첨되어야 해요!
순오기님 축하합니다. 감동의 후기, 베스트 중의 베스트예요!

순오기 2009-08-08 07:55   좋아요 0 | URL
특종이면 후기는 안 뽑아주는 거 아닌가?
나 후기도 먹어서 교통비 벌어야 하는데~ ㅋㅋㅋ

프레이야 2009-08-07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이렇게 생생한 후기를 남겨주신 오기언니, 역시나입니다!!
같은하늘님 사진도 보게 되네요. 나비님의 저 뜨거운 포옹ㅋㅋ
다음블로거특종 먹었어요.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9-08-08 07:56   좋아요 0 | URL
나비님 사진은 내릴거에요~ 특종 먹었다면 어여 가봐아지요.^^

스웨터(dreams214) 2009-08-13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한비야 강연회에 갔다온 듯한 기분을 느낄수있는, 생생한 글이네요.

저 랄프왈도애머슨의 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라서, 더욱 열심히 보고 갑니다.
저 시는, 류시화 시집 <지금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도 나오는데요, 혹시 안읽으셨더라면 추천해드려요 ㅎ
암튼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9-08-13 02: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류시화 시집은 가지고 있어요.^^
비야언니 무릎팍 도사에 나왔는데 다음주에도 이어서 나온다니 보시와요.^^

2010-09-06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3-20 16:40   좋아요 0 | URL
물론 괜찮지요~ ^^
 
이런 이런~ 나, 최규석을 동생 삼을래!
세상보기, 다른 안목을 주문하는 단편만화집
최규석의 반지하 자취방 친구들이 좋다
최규석 작가 초청 강연 스케치

  6월 6일 21주년 결혼기념일에 남편 팽개쳐(^^)놓고 친정엄마 생신쇠러 갔다가 최규석 작가를 만나고 왔으니 순오기는 땡 잡았다.^^ '대한민국 원주민'을 보고 필이 꽂혀 자칭 큰누나라며 내맘대로 동생 삼았는데, 최규석 작가 사는 곳 가까이 친정이라 했더니 올라오면 연락하라는 접대성(?)멘트를 홈피에 남겼었다. 그걸 기억한 우리딸이 이번에 만나냐고 묻기에 모과넷에 상경한다는 글을 남겼더니 6일 밤 8시 42분 '최규석입니다~~ '라는 문자가 날라왔다. 9시15분 뒤늦게 발견하고 전화통화로 다음날 1시에 만나기로 했다.  

하하하~~ 부럽죠? 작년 내 생일에 '대한민국 원주민'을 보내준 웬디양 덕분에 최규석을 알게 됐고 만나게 되었으니 고마움과 자랑을 겸하여 웬디양과 마노아님께 문자를 날렸다. 내일 최규석 만난다고~ '어머, 부러워요~ 멋져요!!'라는 답을 받고 생각하니, 안부인사도 없이 심야에 자랑만 쳤더라는~~ㅋㅋ  

드디어 날이 밝았다. 광명 오빠집에서 큰딸이랑 간만에 동침한 기분도 좋았지만 최규석을 만난다는 게 더 설레었다. 아니 누나라면서~~ 이렇게 설레여도 되는 거야?ㅋㅋㅋ 약속시간 한 시간 전에 집을 나서 택시로 철산역까지,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온수역에서 환승하여 중동역에 내렸다.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인 0000플러스에 도착한 시간이 3분 전, 둘러봐도 그가 안보인다. 아마도 우리를 만나는 게 오늘 첫 일정일거라 짐작은 했지만 아직도 취침 중인듯... 전화를 걸었더니 한참만에 받는다. 하하~ 자다가 받았죠? 라고 물었더니 쑥스러운 듯 '예' 한다.^^  

잠시 옆에 있는 서점에 가 있겠다고 했더니 15분만에 나오시라고 전화가 왔다. 예상보다 빨리 나와 놀랐더니 바로 그 건물에 산다고... 습지생태보고서의 반지하방이 아닌 하늘을 찌를 듯한 주상복합오피스텔에 세들었더라.^^  최근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는데, 전날밤 친구가 와서 맥주마시고 늦게 잤단다. 나도 30년째 심야족이라 휴일엔 늦잠을 잔다. 우리애들도 일어날때까지 깨우지 않는 엄마라 충분히 이해한다.^0^


우리는 오빠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왔지만, 그는 소박한 밥상 추어탕으로 아침겸 점심을 함께 먹었다. 식탁을 말끔히 정리하고 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책, 100도씨에 본인 얼굴을 그려 주는 모습을 초상권 침해되지 않게 찍겠다니까 빙긋 웃는다~~ 잘 생긴 얼굴을 살짝 들어줘도 좋은데 말이지!ㅋㅋ여러분, 잘생긴 얼굴 보이나요? ^^ 영화감독한테 영화찍자는 러브콜이 없냐고 했더니 말은 많이 하는데 실제론 인사동 에로영화 만드는 곳에서 신창원 역으로 개스팅한다고 연락이 왔었다며 웃었다. 신창원이라니...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ㅋㅋㅋ


 
키도 크고 얼굴도 길지만, 손가락도 길쭉길쭉~~~ 바로 저 손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 만화를 그린다니 덥석 잡아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가 두 시간의 데이트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악수했다. 에구~ 살이라곤 없는 손이지만 이 손이 바로 보배구나 싶었다. 대한민국 원주민 뒤편에 실린 씨네21 김혜리씨와 가졌던 인터뷰 사진보다 얼굴이 더 말라보여 큰누나 순오기 맴이 아프더라는.ㅜㅜ 이래서 총각들은 장가를 가야돼! ^^ 



하하~ 글씨는 잘 못쓴다고 쑥쓰러워하던데, 만화가는 만화를 잘 그리면 되는 거지, 안 그래요? ^^
알라딘엔 '최규석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도 만들만큼 열혈팬이 많던데, 만나보신 분은 알겠지만 딱 저 그림처럼 생겼다. 머리엔 항상(?) 모자를 쓰고 살이 없어 윤곽이 더 뚜렷하고 각진 얼굴, 바로 저 모습이다. ^^ 

같이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지만, 합석한 우리 딸이 된장녀라 할까 봐 눈물을 머금었다. 겁날것 없는 대한민국 아줌마 순오기여사도 딸내미는 무섭다.^^ 거의 두 시간을 채운 넉넉한 데이트, 이쯤이면 자칭 큰누나를 제대로 대접해준 것 같아 뿌듯하고 흡족했다. 광주엔 한번도 못 가봤다기에 중학교 독서모임에서 2학기에 작가초청하겠다고 했더니 웃음만 보인다. 올해 독서회 예산도 빵빵하니 일정만 맞으면 자칭 큰누나의 초청에 응해주면 좋겠다. ^^



100도씨는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로부터 의뢰받아,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네티즌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전국 중.고등학교에 CD로 배포되어 학습교재로 사용한다니 우리 중학생들에게 딱 좋을 것 같다. 우리 중학교에선 2학년 국사에서 고대사를 배우고 3학년이 현대사를 배우는데, 선생님에 따라 5.18부터 6.10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훑어줄 수 있으리라. 사회과 부장선생님과 통화했더니 우리 학교에는 100도씨 CD가 안왔다고 교육청에 확인해 보신단다. 

'대한민국 원주민'은 2008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 2008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받았으니 학생들도 웬만큼은 알 것 같다. 중학교 학부모독서회도 5월 토론도서로 읽었기에 인지도에서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음~ 학생들에게 설문지도 돌리고 호감도및 호응도를 조사해 기안을 올리면 학교에서도 마다하지 않을 듯... 어머니독서회 담당부장이 마침 사회과 선생님이라 말씀드렸더니 '와아~그럴수만 있으면 좋지요' 하신다.  

그해 6월, 그 뜨거웠던 민주항쟁을 담은 100도씨는 인터넷에 올려졌던 본문 외에, '그래서 어쩌자고?'라는 제목의 본격 민주주의 학습만화가 부록으로 추가되었다. 최규석 팬들에게 익숙한 33세의 최씨와 녹용이, 17세 촛불소녀 촛농이가 나오고 놀랍게도 브이 포 벤데타의 그분께서 등장하신다. ^^  





이 어머니~ 대한민국 원주민에서 만났던 바로 그 어머니랑 닮아서 반갑다!^^
다음 작품으로 보리에서 외뢰받아 어린이에게 직업을 알려주는 동화를 한편 만든다고 한다. 보리에서 나오는 책들 다 좋은데 최규석이 그리는 동화 기대된다! 자칭 큰누나니까 최규석의 책을 홍보하는 건 당근이다.^^ 그가 그린 만화와 삽화가 수록된 책을 몽땅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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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규석 만화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6-10 02:40 
    87년 6월, 그 뜨거웠던 민주항쟁을 그려낸 만화 100도씨~   오늘 6.10 항쟁 기념일에 꼭 봐야할 것 같다.   자칭 큰누나, 최규석 만화와 삽화가 담긴 책을 담았다.
  2. 지금 자녀가 있거나 앞으로 부모가 될 생각이라면 100도씨를 소장하라!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6-11 12:25 
    "22년 전 오늘, 엄마랑 아빠는 뭐했어?"  "100도씨 리뷰에 쓸거니까 읽어 봐!" 어제 서울광장으로 가면서 보낸 큰딸의 문자에 대한 답이다. 이 문자가 아니었어도 눈물흘리고 울컥거리며 100도씨를 보는 내내, 그때 나는 뭘했는지 되짚으며 곱씹었다. 뜨거웠던 그해 6월, 시위에 동참하거나 지지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살고 있었지만, 내 자식들이나 누구에게도 부끄러운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100도씨 25쪽에 나온 것처럼 
  3. 6월 항쟁을 잊고 지났지만... 송곳으로 다시
    from 엄마는 독서중 2015-06-13 14:15 
    정말이지 올해는 6월 10일을 잊고 지났다.ㅠ오늘 광산구 카스 덕분에 최규석 만화 <100℃>를 다시 보면서 눈물도 나고, 2009년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만화 <100℃>가 막 나온 2009년 6월 초, 친정엄마 생신으로 인천에 갔다가 7일 부천에서 최규석 만화가를 만났다. 같이 점심을 먹고 그 자리에서 사인해 준 <100℃>를 선물받았다. 그때까지 광주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대서 초청할테니 한번 오시라 하고는 10월
 
 
하늘바람 2009-06-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대단하셔요. 정말 부럽네요. 이렇게 인터넷으로 님 이야기 듣고 나면 열혈 20대같아요. 에너지 여사님 덕분에 저도 신바람 콧바람 나고요.
부럽습니다

순오기 2009-06-08 16:27   좋아요 0 | URL
하하하~ 우리막내가 하는 말, 엄마의 나들이는 그야말로 스펙터클이래요.ㅋㅋㅋ

BRINY 2009-06-08 21:19   좋아요 0 | URL
정말 스펙터클이에요~

다락방 2009-06-0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하고)

오와~ 완전 부러워요, 짱 부러워욧!! >.<
그리고 순오기님의 홍보에 힘입어 백도씨도 구입할게요.
순오기님도 멋지고, 최규석도 멋져서(이런 얘기하면 우습지만 저랑 동갑이에요, 최규석은. 이런게 왜 기분이 좋은지! ㅎㅎ) 막 눈물이 날라고해요. 아웅, 멋진페이퍼에요, 순오기님!!

ㅠㅠ -->감동의 눈물

순오기 2009-06-08 16:26   좋아요 0 | URL
하하~ 추천도 감사하고, 어제 최규석과 헤어져 강남터미널에서 마노아님이랑 만나서 장장 여섯 시간의 찐한 데이트 하먼서 다락방님이 좋다고 했어요.
저기 사진에 찍힌 6월 8일 새벽 2시 39분이 내가 집에 들어온 시간이에요. 우린 만나면 아주 뿌리를 뽑거든요.ㅋㅋㅋ

다락방 2009-06-08 17:11   좋아요 0 | URL
아잉 참. 부끄럽게...
제가 뭘 그리 좋다고 ㅎㅎ


순오기님. 저 첫번째 사진 스크랩좀 해갈게요. 얼굴 안나왔으니 초상권침해 아니겠죠? 저 손 때문에..손 멋져요 ㅠㅠ

순오기 2009-06-08 20:49   좋아요 0 | URL
하하~ 사진 잘 보이나요? 우리 컴은 화면이 시커멓게 나오는데, 오빠집에서 보니까 환하게 보이더라고요. 고물컴을 바꿔서 나도 환하게 보고 싶어요.^^
퍼가셔도 되겠죠~~~ 물론 초상권은 그에게 있지만!ㅋㅋ

프레이야 2009-06-0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딸이 제일 무섭다구요? (끄덕^^)
최규석의 만화가 많군요. 대한민국원주민밖에 못 봤어요.
좋은 책 같아요. 부럽부럽^^

순오기 2009-06-08 16:24   좋아요 0 | URL
하하~ 딸내미가 무섭지요. 동감의 끄덕임!ㅋㅋ
대한민국 원주민 공감이 되던가요?^^

프레이야 2009-06-08 20:51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 넘 고마웠어요. 재미나게 읽었구요.
근데 젊은나이의 작가가 그런 기억들을 풀어내는 게
저로선 신기하기도 했구요. 공감이 쉬 되지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충분히 의미있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6-0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서 목이 다 메입니다 ^^
6월 20일날 싸인회 할 때 일찍가서 '순오기님 아시죠'라면서 들이밀어 봐야겠네요 ㅎㅎㅎ

순오기 2009-06-08 16:38   좋아요 0 | URL
하하~ 어제 휘모리님 얘기도 살짝 했어요.^^
우리 딸도 사인회장 근처에 있는 친구 데리고 간다니까 일찍 오라던데요. 팬사인회 시간이 한 시간만 예정돼 있어 늦게 줄서면 사인을 못받고 끝날수도 있다고요. 요건 최규석씨가 우리 딸한테 알려준 일급정보예요. 사인이 자기 얼굴 그리는거라 시간상 많은 사람한테 해줄수가 없다고 두 시간은 잡아야 되는데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웽스북스 2009-06-0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 순오기님 페이퍼 기다리고 있었는걸요~
저도 대한민국 원주민에 저 사인 받았던 것 같아요- 헤헤

어제 잠결에 순오기님 전화받고
일어나서 응? 꿈인가? 생신가? 이랬었다는 ㅋㅋ
마노아님과도 데이트 잘 하셨죠- 으. 부러운 순오기님.

순오기 2009-06-08 16:41   좋아요 0 | URL
오전엔 독서회 연합모임이 있었어요. 노는 날도 바쁜 순오기~ ㅜㅜ
하하~ 내가 만화를 안봤는데 웬디양한테 작년 6월 생일선물로 받아 두번째 리뷰로 등록했다고 말했더니, 웬디양 알던데요~ㅋㅋㅋ
이번 생일선물은 최규석한테 받은 100도씨에요.^^

무스탕 2009-06-0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부럽습니다. 친정나들이로 끝내지 않고 작가동생님^^도 만나셨다니요.
사진으로 뵙기에 정말 마르셨네요. 잘 드셔야 할듯..
저도 혹시 어디서 뵌다면 '큰누님 순오기님이랑 잘 알아요!!' 라고 뻥칠래요. ㅎㅎ

순오기 2009-06-08 17:25   좋아요 0 | URL
자칭 큰누님 순오기라고 꼭 '자칭'을 붙이셔야 합니다.ㅋㅋㅋ
그죠? 많이 말라보이죠~~ 이래서 총각들은 장가를 가야 한다는...^^

또치 2009-06-0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흥분하신 목소리가 느껴지는 뜨거운 페이퍼예요 ^^
잘 보고 갑니당~

순오기 2009-06-08 17:25   좋아요 0 | URL
하하~ 고맙습니다. 추천은 필수인데~ 하셨나요?ㅋㅋㅋ

마노아 2009-06-0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어제 저 책 실물을 봤음에도 사진 보니 또 부러움이 마구 밀려와요!
광주에 최작가님 뜨는 날엔 제대로 정면 사진 찍어서 올려주세요~ 그때는 눈치 불구하고 옆자리 사수해서 나란히 찍는 겁니다.^^ㅎㅎㅎ

순오기 2009-06-08 17:58   좋아요 0 | URL
흐흐흐~ 옆자리 사수 이전에 스케쥴 맞춰 확답을 받는 것이 먼저죠.ㅋㅋㅋ

같은하늘 2009-06-08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만화책은 잘 안보지만 이 책은 꼭 보구싶었는데요...
아이에게도 나중에 보여주면 교육적으로도 좋을것 같구요...
근데 7호선 온수역에서 갈아타고 중동역에서 내리셨다는 얘기에 눈길이...
그곳은 바로 제가 사는곳... ㅜㅜ
진작에 순오기님과 친분좀 쌓아두었으면 좋았을것을...
그럼 혹시 덩다리로 따라 나설 기회라도 주어지지 않았을런지...ㅋㅋㅋ
역시 재미나게 사시는분 맞네요... 정말 멋지세요...
추천 꾸~~욱 하고 갈께요...

순오기 2009-06-08 20:47   좋아요 0 | URL
하하~ 중동역 부근에 사시는군요. 언젠가 만날 인연이 오겠죠~ ^^
9월엔 부천시에서 건립한 에니메이션센타에 만화가들이 대거 들어간답니다.
최규석씨도 그곳으로 이사한대요.^^

건조기후 2009-06-08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 애정 열정 마구마구 넘쳐 흐르네요.ㅎㅎㅎ
읽는데 숨이 다 차요^^
이렇게 특별한 6월의 첫 주말이라니!
한발 늦었지만 결혼기념일도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9-06-08 20:48   좋아요 0 | URL
숨이 찼어요? 너무 길었군요~~ ㅋㅋㅋ
결혼기념일에 생일까지 줄줄이 굴비랍니다.^^

시비돌이 2009-06-0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네요. 최규석 작가님에다가 마노아님까지 만나시다니. ^^

순오기 2009-06-08 20:48   좋아요 0 | URL
다음엔 시비돌이님도 만나고 싶어요~~~
음, 이제 최규석씨를 만났으니 시비돌이님이 만나고 싶은 1순위예요.^^

마늘빵 2009-06-0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이 작품이 굉장히 많네요. 저는 몇개만 알고 있었는데... 순오기님 덕분에(때문에?) 100도시 장바구니 넣어요. ㅋ

순오기 2009-06-09 00:50   좋아요 0 | URL
하하~ 아프님, 장바구니에 담아만 두지 말고 반드시 '결제하기' 꾸욱!^^

소나무집 2009-06-09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열정이야요.
저는 만화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원주민>부터 읽어야겠네요.

순오기 2009-06-09 11:24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 원주민 보고 나면 다른 만화도 찾아 읽고 싶다~에 한표!^^

행복희망꿈 2009-06-09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드디어 만나셨군요.
책에서 보던 작가의 모습이랑 실제가 똑같아 보이네요.
정말요. 얼굴도 잘 생겼는데, 손도 멋지고, 만화그리는 솜씨까지~
저도 님 덕분에 원주민 구입했잖아요.
역시~ 열렬팬에 홍보대사 맞네요.
아무래도 이 책도 구입해야할것 같은데요.
어쩜 순오기님의 열성은 따라갈수가 없네요.
글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도 추천했어요.^^

순오기 2009-06-09 11:27   좋아요 1 | URL
님이 언니한테 사줬는데 내가 또 언니한테 선물해서 겹쳤었죠.ㅋㅋㅋ
하여간 작년엔 원주민 엄청 선물했어요.
연말과 올 초엔 엄마를 부탁해를 또 많이 사날랐어요.

두유 2009-06-13 0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부럽습니다. 최규석 작가 정말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림을 연습중인데 정말 마음속 스승님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책도 다 읽었네요. 백도씨는 인터넷으로 읽었지만 책을 질러야겠습니다.

순오기 2009-06-13 08:55   좋아요 1 | URL
헤헤~ 마구 부러워라는 염장성 페이퍼입니다.ㅋㅋ
마음 속 스승님~~ 요거로 님의 마음을 다 알겠네요~~ ^^
열심히 연습해 제2의 최규석 같은 작품이 나오기를 응원합니다~아자아자!!

다이조부 2009-08-22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파워블로거시네요 ㅋ 리뷰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우연히 시청에서 최규석씨랑 스쳐 지나간 적이 있는데, 멋지더군요 ㅎㅎㅎ

순오기 2011-03-20 16:40   좋아요 1 | URL
^^

stella.K 2010-08-16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잘 생겼어요. 결혼은 했답니까?ㅋㅋ
이때만해도 제가 언니한테 알려지기 전이었군요. 조금 더 언니 서재를 알았더라면
그런 질문마는 피해갈 수도 있었을 텐데...ㅜ

순오기 2011-03-20 16:41   좋아요 1 | URL
최규석씨, 2010년에 결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