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27(월) 최유정 작가 초청강연회

예정대로 6월 27일, 최유정 작가 강연회가 열렸다.
알라딘과 푸른책들에서 준비한 저자의 책과 엽서와 리플릿 등을 진열하고, 주민센터에서 준비한 드링크와 생수도 순서지와 같이 자리에 올려 두었다. 사전에 몇 차례의 메일과 전화로 점검했음에도 완벽하게 준비돼 있지 않아 뚜껑이 열릴뻔 했지만, 좀 늦게라도 갖춰졌는데 섬세한 부분까지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알라딘에 소개된 최유정 작가:  1967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남대학교에서 임산가공학을 공부했다. 2007년 중편동화 「친구」로 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 장편동화 『나는 진짜 나일까』로 제6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잇따라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위탁가정에 맡겨진 열여섯 살 연수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닫고, 진정한 자아 정체성을 정립하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지은 책으로 『나는 진짜 나일까』, 『숨은 친구 찾기』, 『아버지, 나의 아버지』 등이 있다.

 

 

 

 

 

 

어머니독서회 행사지만 '주민교양강좌'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국민의례를 비롯한 동장님 인사말씀과 지역위원의 축사까지 짧은 1부 순서가 있었다. 우리 회원이 10명 참석했고, 이웃 초.중.고 독서회와 구립도서관 식구들이 18명으로 관계자까지 합치면 모두 34명이 참여했지만, 회의실 풍경을 한 장에 담을 수 없어 나누어 찍었다. 

 
 

작가의 강연으로 이어진 2부 순서~ 
미모가 삐어난 사람은 어디를 가도 눈에 띄고 호감을 줄 수 있다. 최유정 작가도 빠지지 않는 미모에 솔직하고 터프한 언어구사로 참석자들을 웃게 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위탁가정의 연수가 친아버지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것으로, 실제  생후 11개월에 입양해 현재 초등 6학년이 된 딸을 키우며 겪은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배 아파서 낳은 고등학생 아들이나 가슴으로 낳은 딸을 키우며 엄마로서 겪는 감정은 똑같은데, 성장기 청소년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면서도 주위 사람들은 입양아이기 때문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어 상처받을 때도 많다고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을 미워하고 다음에 만나기 싫어질까봐, 집에 와서 식구들에게 거친 말을 쏟아내며 속을 풀기도 한다고...    

딸이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입양사실을 알렸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모와 생부가 어떤 분들이었을까 궁금해한다고 한다. 어렸을 땐 아빠의 갤로퍼보다 더 좋은 차를 갖고 있을거라고 말했고, 생부 생모의 유전자 덕분에 예쁘고 늘씬하며 머릿결도 찰랑찰랑하고 뛰어난 유연성 덕분에 발레를 배운단다. 생모가 2~3개월까지 젖을 먹였으며 충분히 사랑했지만, 키울 수 없는 형편이라 입양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주었다고. 아이가 생부와 생모를 찾고 싶을 때, 그들의 사정에 의해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시켰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입양아라는 걸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면 성장해서 어느 날 갑자기 아는 것보다 충격은 크지 않을거라는 게 위로가 된다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편견과 차별이 많아서,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토로했다.

 

   

 

참석자들의 진지한 질문과 작가의 정성스런 답변은 저녁에 추가할게요~~~ 

   

 

 

 

작가 강연과 질의 응답이 끝나고, 가정위탁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광주가정위탁지원센터의 오래은 씨를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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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액의 양육보조금을 지원하지만, 봉사로 하는 것이지 돈벌이로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위탁가정에 관심이 있거나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02- 796-1406. 광주가정위탁지원센터 062-351-1206~7  연락해보세요.^^  

<아버지, 나의 아버지>에는 위탁가정 연수는 법정대리인이 따로 있는 동거인이라 해외여행도 같이 갈 수 없고, 자기 이름으로 예금통장도 만들 수 없다고 나오는데, 지금은 구청에서 위탁가정 확인서를 떼면 여권도 만들수 있고 본인 명의 통장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기념촬영~ 아이가 보채거나 바빠서 먼저 간 분들이 있어 인증샷은 23명 뿐.

   

사인받는 시간~
어머니독서회와 중학교 도서회는 최유정 작품을 토론도서로 다뤘기에 소장한 책에 사인을 받았고,
강연회에 온 분들을 위해 작가님 책 14권을 준비했는데 다들 하나씩 구입해 사인을 받아 남은 책은 없었다. 



일찍 간다고 먼저 사인받은 경*, 수고를 많이 하는 총무 경*, 내 페이퍼에 가끔 등장하는 와이드보이 엄마 승*
중학교 독서회 엄마들, 그리고 작가강연이나 특별행사에 꼭 와주는 명*, 마지막으로 사인받은 순오기까지...
   
     

고운 미모와 달리 터프한 성격이 드러나는 시원시원한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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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6-2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인이 아주 근사하네요

순오기 2011-06-29 00:59   좋아요 0 | URL
필체가 힘이 있죠~ ^^

마노아 2011-06-2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 잘 봤어요.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가 떠오르네요.^^
작가님 미모뿐 아니라 패션도 훌륭하고 글씨까지도! 팔방미인이세요~

순오기 2011-06-29 00:58   좋아요 0 | URL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도 입양아 이야기... 얼른 읽어야 되는데 순위가 자꾸 밀려요.^^
작가님 한 미모하시니 패션은 당근 감각 있겠죠~ 그런데 참 터프했어요.ㅋㅋ

2011-06-28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6-29 00:56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댓글 남겼어요.^^
 
'용아 박용철 문학축제의 밤' 현장 스케치

2007년 11월 30일 광주대에서 있었던 이금이 작가 강연회에서, 김남중 작가(뒷줄 오른쪽 두번째)를 처음 뵈었다. 내가 쓴 '주먹곰을 지켜라' 리뷰에 무등산을 거론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어, 그때 잠간 나눈 이야기 덕분에 중학교독서회 '작가와의 만남'에 초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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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가와의 만남' 분위기 스케치, 중앙현관의 6월 행사 일정표와 안내판





오전 10시 '불량한 자전거 여행' 토론 모임 후 방과후학교 수업을 마치고 택시로 강연 10분 전에 도착했더니, 작가님과 회원들은 교장실에서 담소중이었다.  왼쪽부터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자주색 셔츠의 작가님, 그 옆에 학부모 독서회 담당선생님과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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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장, 교감선생님은 토론도서도 같이 읽고 독서모임에 함께 해주실 때가 많은데 회원들의 질문과 건의사항도 잘 들어주셔서, 신입회원들은 초등학교 때랑 비교하며 엄청 감동한다.^^ 
작가초청 강연을 앞두고 도서실에 비치된 작가의 작품이 4종 5권 뿐이어서, 5.19 운영회의 때 학생들이 작품을 읽을수 있도록 2종(기찻길 옆동네, 불량한 자전거 여행) 10권씩 구입해주십사 건의했더니 바로 들어주셨다. 우리학교처럼 넉넉하게 지원해주는 학교는 흔치 않아서, 다른 학교 독서회에서는 우리독서회를 엄청 부러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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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작가는 <덤벼라, 곰>으로 2004년 제5회 '문학동네 어린이상'을, <기찻길 옆동네>로 2004년 제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부분 대상'을, <자존심>으로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지금까지 단행본 15권 정도를 집필했다.

 

 

 

 

 

 

시간이 되어 강연장소인 방과후공부방으로 올라갔더니,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꽉 메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교장선생님 말씀도 생략하고(처음에 한 말씀 해주십사 요청했는데, 학생들이 기다린다고 사양하심), 바로 작가님 말씀을 들었다. 하남중, 김남중~ 이름을 기억하기도 좋다고...^^















오늘 강연 내용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1. 무등산은 왜 無等이 되었을까? 

첫째, 산이 너무 좋고 아름다워 견줄만한 산이 없었다
둘째, 이성계가 쿠데타로 새로운 질서를 잡으려는데 산신령들은 나를 돕겠는가 물었다. 다른 산신령들은 돕겠다 했는데, 무등산 산신령만은 그러면 안된다...... 다수가 지지하고 쿠데타에 성공한 후 반대한 무등산 산신령의 등급이 깎여 무등(無等)이 되었다. 작가는 역사적으로 2번이 더 근거 있다고 생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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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는 순서였는데, 좋은 반응을 얻은 질문자에게 상품으로 저자사인본을 증정했다. 과연 어떤 질문자가 사이본을 받았을까? 맞춰보세요~ ^^

 1. 앞으로 어떤 작품을 쓸 건가요?
--> 올해 2권 더 나올 예정이고, 내년에는 청소년 소설이 나오는데...
      게임천재인 중1 학생이 비밀정보에 접근해~~~~~~~~~초호화 스펙터클한 작품이다.^^
 

2. 연애소설은 안 쓰세요?
--> 연애소설은 모든 작가들의 로망이다.^^
      연애소설은 연애할 때 써야 하는데, 연애한지가 너무 오래 돼서 못 쓰고 나중에...
      초등 2학년인 아들이 연애하면 그때 곁에서 보면서 쓸지도 모르겠다.^^ 

3. 작품을 쓸 때, 체험한 것을 쓰는가?
--> 체험을 많이 하려고 한다. 체험과 작가적 상상이 반반인 것이 좋다.
      체험을 삭혀서(발효) 사유를 뽑아낸다.

4. 인물이나 줄거리는 어떻게 영감을 얻는가?
--> 영감은 낱말 하나, 혹은 문장 하나에서도 시작된다.
      낱말은 구가 되고 문장이 되며 문단이 된다.
      장편은 3분의 1 분량의 줄거리를 써놓고 시작한다. 그러면 이야기가 탄탄하다.
      만났던 아이들의 이름을 작품 속에 등장시킨다.
      앞으로 하남중 학생들을 자전거 여행에서 만난다면 어떤 작품 속에 등장할지도... ^^
       
5. 어떤 작품에 작가의 가치관이 잘 반영되었는가?
--> 지금까지 단행본 15권을 7~8년에 집필했다.
      첫 작품은 대학 4학년 때 동학혁명을 소재로 한 '황토'였는데,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뜨거움에 시험공부도 제쳐 두고 썼다.
 



학생들이 60명 이상 참석했는데, 사진 찍는 걸 싫어하거나 민망하다고 앞으로 나오지 않았다. 우리 막내도 안 나왔는데 말해 무엇하리~~~ 주최자에게는 머릿수가 중요한데 말이지.ㅜㅜ



3시 40분부터 방과후학교가 시작되기 때문에 단체촬영과 사인받고 바로 교실로 고고~




엄마들도 사인 받고... 



 

 

 

 


 

 요 책들과 아래에 나오는 '살아 있었니, 하늘을 날다'는  아직 못 본 김남중 작가의 책~

 

 

 

 



오늘처럼 중요한 날 결정적인 도움이 필요한데 못 나온 반딧불 회원도 여럿이었지만, 독서활동 10년지기들~ 초,중,고,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까지 현재 소속은 달라도 함께 한 분들 덕분에 차리를 꽉 채웠다. 그리고  이웃 초등학교 독서회원들이 참석해서 어머니들도 많았는데... 바쁘다고 끝나고 바로 가거나 사진 찍기 뻘줌하다고 그냥 가신 분들이 많았다. 끝까지 자리지켜 사진도 찍은 분들에겐 뽀뽀라도 날리고 싶은... ^^




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로 이동~ 그의 생애와 문학세계에 대해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었다. 



친절한 해설사님은 부탁드린 30분을 곱빼기로 초과해서 작가님과의 대화 시간이 좀 줄었지만...
회원들의 질문에 자세히 답해주셔서 보너스로 알찬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5월 광주를 얘기할 것인가? 어느 선까지 알려줄 것인지 어렵다.
-->글을 쓰는 사람은 옳은 것을 생각하고 쓴다. 광주를 소재로 쓰면 출판사도 부담스러워하고, 독자들도 편치 않게 받아들여 아이들에게 사주길 꺼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써야 된다면, 내가 써야 되지 않겠나... 서른 살 이전에 공들였던 것들에 대해 정리하고 싶어 '기찻길 옆동네'를 썼다. 그 전에 단편으로 쓴 <살아 있었니>에 수록된 '멈춰버린 시계'와 <하늘을 날다>에 수록된 '얼마 안 남았다'는 '세계작가축제'에서 낭송했다. 5월 광주는 아이들에게 작품으로 말하면 좋을 것 같다. 

 

 

 




 

 

  

 

 

*구상이 끝나면 쓰는 것 오래 걸리지 않는다.
 불량한 자전거 여행은 구상을 끝내고 실제 글쓰기는 2주에 다했다. 
 앞으로 나올 두 권의 책에 나오는 승우와 기림이는 작년 자전거 여행에서 만났던 초등생이다.
 나를 만난 사람들 이름은 캐릭터에 맞으면 어떤 작품에서 그 이름이 쓰일지 지켜보시라.^^

* 정치는 돈을 나눠쓰는 행위다. 돈이 어디로 가는가를 보면 그 정권을 알 수 있다. 

* 가족주의는 위험하다. 사회 문제를 가족으로 묶어두려는 것, 노인문제, 급식, 육아 등...
  가족이 다 해결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참여하고, 가족은 최후의 받침대로 등을 기대는 것이다. 

*좋아하는 책과,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어떤 것인가?
-->택백산맥을 꼭 읽어보라, 고통을 극복하고 도전해 이겨내는 책들을 좋아한다.
 섀클턴의 항해를 읽으면, 현재의 내 절망은 정말 사소하다고 생각된다.
 

 
 요건 어린이용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순수하고 따뜻한 것...그래서 빨간머리 앤을 좋아한다. 독자의 독서 시야에 따라 얻어내는 게 다르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초원의 집은 미국의 개척사이면서 인디언 영토의 침략사다. 

 

 

 


 

 

 

 

  


 

 

 

 

 

용아 생가를 더 보고 싶으면 여기로~ http://blog.aladin.co.kr/714960143/2328394





시인의 뜨락에 핀 꽃들~ 양귀비, 접시꽃, 어사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학생들이 쓴 소감문을 읽어봤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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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네 명의 학생은 상품권(5,000원)을 받을 행운아로 선정해도 될 거 같고, 아래는 어머니 회원이 쓴 소감문인 듯. 이름은 없지만 내용이나 필체를 보니 누구인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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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작가님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아침에 페이퍼를 보셨다고.... 하하~ 날 새워서 정리하길 잘했다.^^ 전화로 보충설명을 듣고 일부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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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교 독서회 전반기 행사는 끝났고, 후반기에 문학기행을 어디로 갈 것인가~~ 변산공동체학교나 봉하마을이 후보에 올랐는데, 학생들과 독서회원들이 원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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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0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깜짝 놀랐어요. 참외 어서 깎아주시고 얼른 또 올려주세요.^^

순오기 2010-06-10 00:53   좋아요 0 | URL
흐흐~ 애인이 왔다고 해서 놀라셨어요?ㅋㅋ
아들이 크면 엄마의 애인이 된다는 걸, 님은 아직 아들이 어려서 모르시는군요.^^

꿈꾸는섬 2010-06-11 17:00   좋아요 0 | URL
ㅎㅎ순오기님 애인 얘긴 작년에 들어 알고 있어요. 글 읽다가 중단되어서 깜짝 놀랐어요. 역시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페이퍼네요.^^
잘 보았어요.ㅎㅎ 저도 애인 하나 잘 키우고 있는걸요.ㅎㅎ

비로그인 2010-06-1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오딨어요?

순오기 2010-06-10 00:53   좋아요 0 | URL
사진사가 순오기였으니 어디에도 없겠죠?
하지만 단체사진에는 있겠지요.ㅋㅋ

마노아 2010-06-10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몹시 의미있는 시간 가지셨어요. 제 짐작보다도 훨씬 젊은 분이셨군요. 그 자리에 참석한 듯 생생해요.^^

순오기 2010-06-10 22:22   좋아요 0 | URL
작가님은 나랑 띠동갑이더군요.^^

Tomek 2010-06-10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과 작가와의 만남이라니!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저런 행사가 있었다면 가끔 떠올릴만한 추억 하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질투(!)를 느껴보네요~ :)

순오기 2010-06-10 22:05   좋아요 0 | URL
저는 님의 영화리뷰와 영화정보에 질투(^^)를 느껴요.^^

세실 2010-06-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겠네요. 작가님 의상이 참 신선합니다^*^

순오기 2010-06-10 22:06   좋아요 0 | URL
누군가는 영향을 받아 작가가 될 수도 있겠지...생각합니다.^^
젊으니까요~ 뭘 입어도 잘 어울리죠.^^

라로 2010-06-1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알게된 작가에요!!!!
언니 덕분에 매번 새롭게 알고 배우게 되네요~.^^
엄마들은 소감문도 자세히 쓰네요,,,ㅋ반성~.ㅎㅎ
김희중이라는 학생이 쓴글이 가슴에 남네요,,,,광주분들께 감사를~~~.

순오기 2010-06-10 22:08   좋아요 0 | URL
기억해주세요~~~~~김남중 작가님!^^
김희중 학생의 느낌은 오래도록 자신을 지탱해 주겠지요.

머큐리 2010-06-11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님~ 오랫만에 얼굴 뵈오니 더 젊어지신 듯 하옵니다. 누님 찾느라 눈 빠지겠습니다..ㅋ
매번 누님의 열정에 깜짝 놀라는데...오 이 페이퍼는...쵝오에요

순오기 2010-06-11 09:00   좋아요 0 | URL
'쵝오'라고 해주시니 감사하고요,
이젠 '누님'이라 부르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제법 익숙해졌답니다.^^
6월 마지막주에 친정가는데~~~ 서울서 번개할지도 몰라요.ㅋㅋ

hnine 2010-06-11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비어린이 지난 호인가 지지난 호인가, 작가의 '미소의 여왕'이라는 작품이 실린 것을 읽고 김 남중이란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작품을 쓴 작가이고, 그 중에는 제가 알고 있던 작품도 꽤 있네요.
한줄 한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려면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써야할까요. 독서회에 저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참여해주시는 교장, 교감 선생님이 계시니 일하시는 순오기님도 힘이 나시겠어요. 그리고 순오기님 같은 분을 독서회에 두고 계신 그 학교도 정말 행운이고요.

순오기 2010-06-11 09:08   좋아요 0 | URL
앗~ 창비어린이는 온 날 대략 훑어보고 꼼꼼하게 못 읽으니 다시 확인해보렵니다. 올 3월에 나온 신간인데 창비 여름호에는 안 나왔고, 봄호에 실렸나 봅니다. 찾아봐야겠어요~지금은 고등학교 독서회 가야돼요.

BRINY 2010-06-1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이나 부러운 학교입니다.

순오기 2010-06-11 09:10   좋아요 0 | URL
경제적으론 열악한 동네지만 교장선생님 마인드가 좋아서~ 이웃학교 독서회에서 부러워하지요. 큰딸이 다닐때 교장샘은 독서회 운영비로 나온 예산도 안 주시려고...태백산맥 배경지 문학기행 기획했는데, 왜 엄마들이 학교 돈을 넘보냐고 해서 한승질하는 순오기, 바로 해체했었어요.ㅜㅜ 어쨋든 이번으로 삼남매의 중학교 독서회 활동은 끝이 납니다. 앞으로 고등학교와 마을독서회는 계속되겠지만요.^^

같은하늘 2010-06-1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들과 학부모님, 교장선생님까지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니다.
정말 부러운 모습이예요.^^

순오기 2010-06-16 11:43   좋아요 0 | URL
뜨거운 열기~ 에어컨이 고장나서 진짜 뜨거웠어요.ㅋㅋ
학교 운영은 교장선생님 마인드가 많이 좌우하는데, 우리교장샘은 8월에 정년이셔요. 하지만 교감샘이 계시니까, 순오기는 올해가 마지막이고...

희망찬샘 2010-06-20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정말로!

순오기 2010-07-28 01:18   좋아요 0 | URL
^^
 

어제 오늘 일정이 빡빡해서 서재 마실도 못 갔지만, 순오기 서재를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짧은 소식 전합니다.

어제 5월 27일은 아들 학교에서 <공개수업>이 있어 일찍 출타했다.
이 학교는 좀 '극성(?^^)'맞아서 한 반에 10명은 의무적으로 참석토록 명단을 제출했었다.
그래서였을까?
엄청나게 많은 학부모가 참석했다. 어림잡아도 300명 이상 참석하신 듯... 



의자가 부족해 뒤에 서있는 분도 많았고...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을 만큼 양 옆이 잘려서 많아 보이지 않는다. 
1교시 8시 30분 시작인데 말씀이 길어져서 교실에는 조금 늦게 들어갔다. 



  1교시 수학시간, 확률변수와 확률분포, 확률질량함수를 선생님이 쉽게 설명하셔서 인수분해도 모르는 나도 알아 먹었다.ㅋㅋ 말로 하면 쉬운데 저렇게 기호화하니까 되게 어려워보인다.^^
  2교시는 문학 - 채만식의 미스터방을 읽으며 인물 유형과 성격을 알아보는데, 완전 해체와 분석으로 문학의 맛을 느끼기 어려운 입시교육의 횡포를 맛보는 씁쓸함이라니... 
  3교시 경윤(경제윤리), 선택과목이라 이동수업이었다. 일부 학생들이 나가고 여학생들이 들어와 같이 수업하는데, 모처럼 녀석들 허리가 꼿꼿이 세워진 채 수업했다. 역시 관심도에 따라 다른 듯...




2교시 문학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시계 아래 엎드린 두번째 녀석이 울 아들이다.ㅋㅋ
심야에 돌아와서 하는 말, 엄마 돌아가고 4교시는 아예 엎드려 잤단다.ㅜㅜ


 

구름은 하늘도화지에 멋진 그림을 그렸고, 까만 점으로 찍힌 새 한 마리도 비행중이었다.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이 마치 가을하늘처럼 맑아서 찍었는데, 수도권도 아주 맑았다고...



3교시 수업까지 참관하고 4교시는 집으로 돌아와 출근준비를 하고... 



방과후수업이 끝나고 학교 앞으로 데리러 온 친구 따라, 내가 지지하는 시의원 후보 사무실에 들러 잠간 눈도장도 찍고 거리유세에 10분쯤 참여했다가~ 저녁 먹자는 것도 뿌리치고 김용철변호사 강연장으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랐다. 광주살이 20년이 넘었지만 조선대학교는 치과병원만 가봐서 강연장소를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강연장소로 예정됐던 '서석홀' 대관을 불허해서 그 앞마당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조각조각 잘라 준 깔판을 깔고 앉아 듣는, 바람 부는 야외 강연도 나쁘지 않았다.






김용철 변호사, 정말 성깔이 대단했다. 
강연 끝무렵에 아주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김상봉 교수님이 수습했다. 
자리를 뜨지 않는 청중한테 다시 와서 사과하며 밤새 후회할거라고 했지만...
58년 개띠, 적은 나이도 아닌데 여직 그렇게 '못 참는'다는 게 쉬이 용납되지 않았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도 무겁고... 생각할수록 몹시 언짢았다.
그래서 강연후기를 올려야 할지 말아야 될지...

오늘은 막내 중학교에서 공개수업이 있어, 참석했다가 곧바로 출근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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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2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오.... 언니 선거 운동도 하세요? 전 그저 감탄과 존경 뿐...
그런데 강연의 끝마무리가 좀 그랬나봐요? 이긍~ 그래도 궁금하다, 왜 화내셨는지.
오늘도 공개 수업 가세요? 전 딸아이가 오지 말래서, 관뒀어요.

아아...... 언니 정말 대단하세요!!

순오기 2010-05-28 08:58   좋아요 0 | URL
아니요, 내가 절대 참여하지 않는게 정치적인 일이에요~ 어떤 선거든지.
이분과는 10년 이상의 인간관계상 모른척 할 수 없어 잠간 응원하러 갔을 뿐...

소나무집 2010-05-2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엄마가 교실에 있는데 누워 있는 아드님도 참 간이 크네요.
참 바쁘세요. 저는 하루가 바쁘면 이틀 이상은 느긋하게 지내야 하는데...

순오기 2010-05-29 14:09   좋아요 0 | URL
수업 시간이 아니고 쉬는 시간이었어요. 우유도 먹는 중간 휴식이라 좀 길지요.^^

하늘바람 2010-05-2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말로 에너지 여사님 대단하세요. 전 정말 어제 출판사 미팅 잠깐 다녀왔다가 지쳐 11시부터 잤답니다.
6월 28일 이사를 해서요 29일 넘 뭉치고 픈데 어려울 것같아요

순오기 2010-05-29 14:10   좋아요 0 | URL
음~ 나도 이틀을 아침부터 한밤까지 종종거려서 오늘 오전에 내처 잤어요.ㅋㅋ
6월 28일에 이사하는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

2010-05-28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5-29 14:10   좋아요 0 | URL
주문은 6월 1일에 할게요.^^

후애(厚愛) 2010-05-2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계시네요.^^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순오기 2010-05-29 14:10   좋아요 0 | URL
바빠야 엉뚱한 생각 안하고 살지요.^^

찌찌 2010-05-2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 언니 참 후덕하게 생기셨네요.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이 존경 스러워요. 저는 우리 두 딸들과 학교 도서관에 갔는데 실망하고 돌아 왔어요. 그래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작은 행복도서관에 갔어요. 아파트 자체적의로 하는 도서관인줄 알았는데 시에서 관리한다고 제법 괜찮았어요.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듯...(이사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서관이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순오기 2010-05-29 14:14   좋아요 0 | URL
후덕한 사진은 내렸습니다. 김변호사 강연회 후기를 올릴 때 다시 넣으려고요. 끄땐 크기를 줄여서 올려야지요.^^
학교도서실이 아직 부실한가 보네요.ㅜㅜ
요즘은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도서관이 여기저기 생겨나서 좋지요.

blanca 2010-05-2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궁, 아주 바쁘셨군요. 학부모 참관 수업 참관율 대단합니다. 그런데 저는 의자가 없어서,를 의지가 없어서 자는 분도 있다고 완전 오독했습니다.ㅋㅋㅋ 제가 미래의 그런 모습일까요? 김용철 변호사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도 하고 우려도 되고 그러네요. 바쁘고 알차게 사시는 순오기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남동생이 광주에 있는데 벌교로 하이킹을 갔었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참 친근하고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순오기 2010-05-29 14:16   좋아요 0 | URL
저도 종종 오독합니다.ㅋㅋ
오호~ 남동생이 광주에 있군요, 괜히 더 반가운 척~ ^^
벌교는 태백산맥 읽고 가서 샅샅이 훑어보면 아주 좋지요.
김용철 변호사 강연회 소식은 따로 올릴게요, 안 좋은 걸 숨기는 것도 진실을 왜곡하는 거니까~ 있는 그대로 올려야지 맘 먹었어요.

울보 2010-05-2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정말 철인이세요,
그,런데 참관수업을 내리하는군요, 한시간만 하는것이 아니라,,"멋져요,

순오기 2010-05-29 14:19   좋아요 0 | URL
원래 교육부 지침은 학기당 2회 이상 하는 거라는데, 바쁜 학부모를 자꾸 오라하기 미안해 1년치를 몰아서 4교시를 한꺼번에 했답니다.^^
담임샘이 1교시만 참여하고 가셔도 된다는데 시간되는 만큼 보고 왔어요. 언제 아들넘 공부하는 모습을 보겠어요.ㅋㅋ 다들 그런 맘이었는지 우리반 엄마들은 착실하게 4교시까지 참관했어요. 다른 반은 1,2교시 끝나고 다들 갔는데 우리반은 4교시까지 지켜본 엄마들도 여럿이었어요.^^

2010-05-28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5-29 14:20   좋아요 0 | URL
제가 개인적으로 언짢은 일을 당한 건 아니고요, 자세한 내용은 후기로~

꿈꾸는섬 2010-05-28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매일 바쁘지만 에너지 넘치는 순오기님^^ 정말 좋아요.^^

순오기 2010-05-29 14:22   좋아요 0 | URL
에너지 여사도 오늘 오전엔 내처 잤어요.ㅋㅋ
좋다고 해주시는 꿈섬님이 저도 좋아요.^^

카스피 2010-05-2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드님이 대단하네요.일단 공부 열심히 하면 아이패드 준다고 살살 꼬셔보세요^^

순오기 2010-05-29 14:23   좋아요 0 | URL
고딩이 아이패드 욕심내는 중이지만...소유는 분명히 엄마가 해야죠.
꼬시는 것보다 군대로 쫒아보낸다는 말이 효력 있지 않을까요?ㅋㅋ

프레이야 2010-05-2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변호사 대체 무슨 안 좋은 일이었을까, 궁금하네요.
안 좋은 반응을 누군가 직설적으로 보였던 것일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바쁘고 알차게 늘 에너지 팡팡 주시며 사시는 오기언니!!

순오기 2010-05-29 14:25   좋아요 0 | URL
음~ 이의 제기할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양반 반응이 지나쳤어요.ㅜㅜ
자세한 건 따로 후기 올릴게요.
바쁘다고 영화보러 가기 어려우 한달에 겨우 한 편...

오월의바람 2010-05-29 0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모 공개수업>을 이렇게 오래 하나요? 보통 한 시간만 공개하는데 아침부터 이렇게 하다니 광주는 분위기가 다른가봐요. 순오기님은 정말 바쁘세요. 인간관계도 넓고 하시는 일도 많고, 열정적인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순오기 2010-05-29 14:26   좋아요 0 | URL
연간 4회 해야 되는 걸, 고등학교는 한번에 몰아서 했어요.^^
막내 중학교는 어제 2교시 공개하고, 10월에 2교시 공개수업 일정이 잡혔고요.

같은하늘 2010-05-31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열정 넘치시는 오기언니~~ 저도 학교 참관수업하면 꼭 가서 보고싶어요. 도대체 우리아들은 수업시간에 어떤 모습인지 넘 궁금하거든요. 김용철 변호사님의 강연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전 궁금한걸 못 참아요.ㅎㅎ

순오기 2011-03-20 16:36   좋아요 0 | URL
댓글을 이제야 확인했어요~ 공개수업을 할때마다 참관하면 좋고요.
김용철 변호사 강연이야기는 1년이 되면 공개할게요.ㅋㅋ
 

이웃집 행사 후기를 올리는 게 미안하지만 어제는 00공원 행사에 감동 먹었는데, 오늘 알라딘은 연이어 나를 실망시킨다. 어제 참석했던 사람들 모두 친절한 서비스와 완벽한 행사 진행에 감동 먹었다. 알라딘은 투철한 서비스 정신과 프로근성을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09 최고의 책 시상식이 열린 홍제동 그랜드 힐튼 호텔

 



그랜드 블룸.
이웃집 잔치를 일일히 다 소개할 필요는 없고 순오기와 관련된 부분만 간단히 소개하죠.^^  



내가 앉았던 무대 우측의 4번 테이블




공식일정이 시작되기 전, 순오기와 정담을 나누는 이 분 누구신지 아시겠죠? ^^



>> 접힌 부분 펼치기 >>

일반독자(북피니언 16명)와 출판사 관계자들 200명이 초대된 행사로, 시작은 화려한 난타공연으로 참석자들의 혼을 빼 주었다.



최고의 책으로 뽑힌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00공원 사장님이 시상했지만, 분야별 시상은 일반 독자들이 한다는 게 참신했다. 나도 그중에 한 명으로 시상한 분야는 가정 실용부분 최고로 뽑힌 '아이의 사생활' 지식채널.  



신경숙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엄마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 책을 읽었다고 엄마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진 않겠지만, 엄마라는 존재로부터 위로와 사랑을 받았다면, 입장을 전환시키는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건배 제의로 시작된 만찬~ 디카 후래시 껐을 때와 켰을 때가 확연히 다르다.ㅜㅜ




 

>> 접힌 부분 펼치기 >>


어린이 유아 부분 보물창고의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수상하러 온 푸른책들의 최승호팀장님과 아는 사이라고 특별히 사진도 찍고, 창비 고세현 사장님께 내가 아는 두 분을 팔았더니~ 창비에 놀러오라고 하셨다.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창비인데... 일단 구두 초청은 받았으니 언제 창비 같이 가실 분 손들라고 할지도 몰라요.^^




 
호텔 정문까지 와서 기다린 마노아님을 만나 홍제역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밤 11시 30분 광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 44분. 광주고속터미널 야경을 찍을 정신은 있었으면서 차에 두고 내린 책과 선물은 생각도 안났다.ㅜㅜ



택시에서 내려 현관 열쇠를 꺼내는 순간 허걱~ 했다는 거.ㅋㅋ 그리고 전화통화로 분실물을 확인하고 오후에 찾으러 갔더니 여직원이 백야행 상권을 보고 있다가 미안해 하기에, "좀 천천히 찾으러 올 걸 그랬네요." 했더니 보고 싶은 책이어서 펼쳐 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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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24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빠질 수 없는 생생 후기였어요.^^
신경숙 작가님, 그래도 이 사진 속에선 너무 어둡지 않네요.
광주 초청이 잘 성사되어서 그 후기도 어서 보고 싶어요.^^

순오기 2009-12-25 21:18   좋아요 0 | URL
생생후기를 올리기 뻘줌해서 간단한 후기로 대신했어요.
신경숙 작가님 옆모습이지만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지요?
이웃집은 이 시간에 정기점검 시간이었고, 아직도 안 올렸어요.
역시 내 메인 블로그는 알라딘이에요.^^

무스탕 2009-12-24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_+
신경숙님과의 친분도 부럽고요. 내년 광주에서 어떤 만남을 가지실지 기다려집니다 ^^

순오기 2009-12-24 15:50   좋아요 0 | URL
친분이라니~ 생전 처음 봤는데요.^^
광주에서의 만남은 힘써 봐야지요.

소나무집 2009-12-2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경숙 작가랑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가슴이 설레네요.
성격상 이런 데 가는 거 즐기지도 않으면서 넘 부러웡.

순오기 2009-12-24 15:50   좋아요 0 | URL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사진 신경숙 작가님 웃는 얼굴이라 더 좋아요.
사진 찍는 분이 내 얼굴만 나오게 찍어서 유감이지만...^^
원주에서도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래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순오기님 사진 너무 멋지게 나오셨어요 ^^
신작가님이랑 환담이라니 우왕~~~

아쉽다 마노아님이랑 환담 나누실 줄 알았으면 저도 저녁에 그리로 갈 걸!

참 즐거운 성탄되세요~

순오기 2009-12-24 15:49   좋아요 0 | URL
하하~ 정색하고 찍으면 생긴 그대로 나와서 좀 별로지만~스냅사진은 좀 괜찮게 나온다죠.ㅋㅋㅋ
마노아님이랑 만난 시간이 꽤 늦었어요~ 10시 40분에 홍제역에서 헤어졌거든요.

같은하늘 2009-12-2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져요~~~ 역시 생생후기~~~
알라딘행사였다면 더 자세히 올려셨을텐데 극히 자제하신것 같아요.ㅎㅎ
신경숙작가님을 광주에 초대하셔서 또 멋진 이야기 풀어주시리라 기대해요~~~

순오기 2009-12-24 15:47   좋아요 0 | URL
하하~ 아셨군요. 이웃집 행사라 올리면서도 민망해서 최대한 자제했지요.
새벽에 그곳은 정기점검이라서 아직 그쪽엔 후기도 안 올렸어요.ㅋㅋ
신경숙 작가와의 만남이 기대되는 2010년이 될 거 같아요.^^

섬사이 2009-12-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멋지다.. @.@
순오기님의 활약에 늘 깜짝 놀라곤 해요.
전 감히 꿈꿔보지도 못한 일들을 하시는 것 같거든요. ^^
광주이야기도 기다릴게요.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예요.
어느새 한 해가 또 가버리네요.
내년에도 순오기님의 멋진 활약을 기대할게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순오기 2009-12-24 15:45   좋아요 0 | URL
저는 섬사이님 글쓰기에 부러움 가득이에요.^^
광주이야기, 인천이야기~ 올릴 페이퍼는 많은데 미처 못 한다죠.ㅜㅜ
클스마스 이브에 맛난 케익이라도 사와야 할 듯해요.
님도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클스마스 보내시기를...

메르헨 2009-12-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사진 혹시? 했다가 와우...하고 순오기님의 명성을 다시한번 고개를 끄덕입니다.^^
알라딘에선 신경숙 작가님보다 순오기님이 더 유명한거죵???오호호호
즐건 시간이셨네요.거기다 마노아님까지 만나시고...한밤중에 유실물 찾기는
좀 힘든 일이셨겠지만...그래도 책도 선물도 찾으시고 그냥 글에서 행복이 묻어납니다.^^

순오기 2009-12-24 15:41   좋아요 0 | URL
모처럼 신경숙 작가님 웃는 얼굴을 봤지요~ 활짝 웃는 얼굴을 많이 보는 건 좋지요. 하하~ 신경숙 작가님이 이 댓글 보면 웃으시겠어요.ㅋㅋ
마노아님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죠~ 유실물은 날새고 오후에 찾아왔어요.^^

후애(厚愛) 2009-12-2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너무 멋져요. 부럽기도 하고요.^^

순오기 2009-12-24 15:39   좋아요 0 | URL
후애님 한국에 와서 살면 이런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데...
어여 길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blanca 2009-12-2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정말 넘 이쁜 행사였네요...글구 신경숙 작가가 책 리뷰도 읽어보는군요..작가들이 읽어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너무 기분 좋으셨겠어요. 순오기님 나들이가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딱 가고 싶은 바로 그곳들을 다니시니....

순오기 2009-12-24 15:38   좋아요 0 | URL
하하~ 신경숙 작가님이 저 서재를 둘러봤는지 책을 많이 읽는다고, 언제 그렇게 읽느냐고 묻더군요. 내가 올리는 리뷰가 어린이 청소년 책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지만, 유명작가가 알아준다는 게 기뻣지요. 헤헤~

행복희망꿈 2009-12-2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역시 넘 멋져요.
사진만으로도 그날의 즐거움이 가득 느껴지네요.^^

순오기 2009-12-24 17:01   좋아요 0 | URL
행복님 잘 계시죠?
요즘 마실을 못 다녀서 어여 쑝~ 날라갑니다.^^

pjy 2009-12-2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경에 잊혀진 분실물^^; 호호호~ 쫌 늦게 찾으러가실걸 그랬지요~~연말을 나들이로 제대로 마무리하시네요~

순오기 2009-12-25 20: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포스팅거리는 챙기면서 선물을 까먹다니.ㅜㅜ
화려한 연말 나들이로 한 해를 마감해야지요.^^

카스피 2009-12-25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멋진 후기시네요.늦은밤 호텔 음식을 보니 갑자기 출출해지네요.라면이라도 끓어먹어야 겠습니다.

순오기 2009-12-26 10:52   좋아요 0 | URL
심야의 음식 사진은 고문이죠~ 그래서 라면이라도 드셨나요?^^

꿈꾸는섬 2009-12-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멋져요.^^ 신경숙님과의 대화, 사인, 사진, 정말 부러워요.^^

순오기 2009-12-26 22:50   좋아요 0 | URL
^^ 이제 아이들과 영화보러 나갑니다.^^
 
김훈 작가와의 만남, 신성한 밥벌이

2009년 11월 13일 금요일 밤 7시 30분 누리꿈스퀘어 18층, 김훈 작가와의 만남이 펼쳐진 곳~

 

광주송정에서 3시 36분 KTX를 타고 달렸건만, 용산에서 디지털미디어역까지 가장 먼 코스로 환승하느라 늦었다. 6시 수업을 마치고 인천에서 온 큰딸과 디지털미디어역에서 만나 택시로 갔음에도 10여분이 지나 강연은 진행중이었다.ㅜㅜ  



늦어서 조용히 들어가 포개진 의자를 내려 두 자리를 만들어 숨을 돌리는데 강연이 끝났다. 시간은 7시 57분, 헐~ 뭐야? 정시에 시작했는지 앞사람에게 물으니 10분 늦게 시작했단다. 그러면 17분 강연에 우리가 들은 건 12분 정도~ 무슨 이야기인지 감도 잡기 전에 끝나 버린 강연이라니, 맥이 탁 풀렸다.   

예약주문으로 사인본을 받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작가를 만나기 전에 다 읽으려고 KTX 에서도 코를 박고 읽었지만, 결코 편치 않은 독서였다. 다시 되짚어 읽으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지만 섣불리 단정할 수 없어, 작가의 말을 듣고 싶었다.

한국매일신문 문정수 기자, 그는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기사화하지 못한 이야기를 노목희에게 쏟아낸다. 기사가 되지 않은 것들이 더 가치있고 진실되다는 걸 나도 알아챘다. 분명 못된 짓을 했음에도 나쁜놈이라고 몰아세울 수 없는 박옥출, 장기매매, 해저탄피유츨, 불법을 자행하지만 분명 좋은 사람인 장철수. 네 명으로 압축된 이 책도 만만치 않구나.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덕적스럽다. 이것이 인간의 당면문제다. 시급한 현안문제다."(35, 161쪽)

  

공무도하를 읽으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막막했는데 강연도 역시 무슨 얘기인지 한 줄로 꿰기도 전에 끝났다. 하지만 이어지는 질의 응답 시간이 길어서 오히려 좋았다. 질문의 답을 들으면서 앞에서 놓쳐버린 내용도 대략 감 잡을 수 있었다. 내가 들은 부분만 정리하자면 이런 정도~

11.12 수능시험 치는 날, 새벽같이 고사장에 가서 학생들을 보고 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가 공모해 개념화된 수능 속으로 아이들을 몰아넣고, 대안없이 무력하게 지켜볼 뿐이라고. 세상은 결코 개념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데 개념만 물어보는 시험으로 무엇을 평가하며, 평준화 이상을 원하는 부모의 욕망을 부정할 수없는 현실. 고교평준화 대학서열화 등급제를 비판하면서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 그날 시험을 포기한 일만 명을 궁금해하지 않는 사회, 개념화된 지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청년들이, 그 일만 명 중에서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뒤에서 볼때는 그가 좀 피곤한 듯 지쳐 보여 안쓰러웠는데, 사인을 받으며 가까이 보니 얼굴에 땀이 많이 나 있었다. 조명 때문인지 힘들어서 그랬는지 알 수 없지만,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신성한 밥벌이를 하는 거구나, 밥벌이의 지겨움을 토로하며 계속되는 우리들의 신성한 밥벌이는 작가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느낌이 뭉클 올라왔다.  

그는 땀 흘리며 신성한 밥벌이에 경건하게 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누가 우리네 인생들의 밥벌이를 욕할 수 있으며, 비하하고 폄훼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신성한 밥벌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땀흘리는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내 밥벌이를 위해 잠시 나갔다 와서 나머지를 작성해야 될 듯....^^
  
   

*일단 사진 몇 개 올려두니 감상하시고~ 나중에 질의응답 정리하면 다시 와서 봐주세요.^^ 
(친정언니 같은 이웃언니가 모레 이사가기 때문에 송별회 겸 저녁을 같이 먹었다. 밥법이 하는 일도 힘들지만 사람노릇하기는 더 힘들다. 퍼져있다가 열시가 다 되어 마무리 하려고 로그인^^)  

*여기부터 질의 응답, 현장에 못 가신 분들을 위해 내 메모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정리. 

1. 독자가 읽기도 고통스러운 문체인데, 그걸 쓰는 작가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 나의 문체는 고통스런 글쓰기의 요건이다. 원고를 넘기고 나면 절대 보지 않는다. 물론 내 책도 보지 않는다. 왜냐면 고통스럽고 지겨워서~~ ^^ 앞으로 주어와 동사만 가지고 글을 쓰려고 한다. 소리의 뼈대만 갖고 있는 동편제 같은 문체의 글을 쓰고 싶다. 서편제는 장식과 떨림이 너무 많고 밀고 끌어당김이 많다.

 2. '개'라는 소설을 봤는데, 어떻게 이런 글을 쓰게 되었나? 
==>'보리'라는 개를 의인화 한 소설인데, 집에서 키우던 진도개 이름이 '보리'였다. 사나웠는데 나한테만 좋은 개였고, 식구들한테는 좋은 개가 아니었다. 특히 여자를 무시했다.^^ 지금은 농장의 경비견으로 보냈다.
개는 사람보다 청각은 100배, 후각은 200배가 뛰어나다고 한다. 그렇다면 개의 내면에는 100배 이상 축적된 무엇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개를 대신해 내가 표현해주자, 생각했다. 글을 쓰기 위해 진도에 가서 2주 살면서 관찰, 사육(?) 취재했다. 사람과 달리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삶의 직접성을 그리고 싶었다. 



3. 작가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 내게 글쓰기란 생업이다. 밥벌이를 위한 경건하고 심오한 노동이다. 이것이 먼저 성립된 후에 예술이 되고 문학이 되는 것이다. 나는 세속적인 질서를 갖고 살고, 현세적(현실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자를 경멸한다. 밥벌이를 배제한 문학과 예술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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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무도하를 쓰기 위해 취재를 많이 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 공무도하에서는 최대한 세상에 대한 연민을 감추고 냉정함, 무정함으로 글을 썼다. 나쁜놈이란 말을 쓰지 않으면서 나쁜놈을 증명하는 것처럼, 연민을 감추면서 더 많은 연민을 끌어내는 것이 글쓰기 전략이다.

취재나 경험이 모두 글의 소재가 되지는 않고 극히 일부만 쓰인다. 취재보다는 풍경보기를 좋아한다. 취재는 곧 자연을 느끼는 것이다. 최근엔 광릉 수목원에 잘 가고, 새벽에 북한강 상류를 관찰한다. 상류는 젊고 신선하다. 그 젊은 안에 무심함, 야비함, 무질서, 혼란이 있다.
인간을 관찰하기 전에 풍경으로 보는 습관이 있지만 좋은 것은 아니다. 인간을 보는 시선과 자연을 보는 시선을 혼동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강연 이후, 이 책을 샀는데 김훈의 풍경보기가 잘 그려졌다)
 

 5. 자전거 여행에선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남한산성에서 애끓는 아름다움을 느꼈는데 작가는 애국자인가?
==>내게 이념화된 애국심은 없다. '남한산성'은 서편제 같은 글이고, 애국자는 없다. 단지 고립되고 절망적인 성에서 개구멍으로 도망친 자들도 많았지만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의 선택을 존중할 뿐이다. 개인의 목숨을 바치는 사람도 긍정하지만, 그 반대의 사람도 긍정하는 것이 문학이다.
남한산성에서 찾고 싶었던 자료는, 성에서 자급자족하며 잘 살던 백성들이 임금 때문에 살 수 없게 됐다고 임금을 원망하고 욕하는 것을 찾고 싶었는데 없었다. 그래서 상상력으로 복원했고, 그들의 일상에 종사함으로 훨씬 더 애국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전거 여행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6. 추천도서 중 30%가 시집이고, 시에 대한 글도 많이 썼는데 왜 시를 쓰지 않는가?
==>나는 시를 못쓴다. 머리가 좋지도 않다. 뛰어난 시를 쓰는 사람을 보면 놀랍다. 질투나고 무서운 생각이 든다. ^^  김소월은 산유화에서 '피다, 지다, 살다, 울다' 네 개의 자동사에 '산, 꽃, 새, 갈 봄 여름'같은 몇개의 명사만 가지고 시를 썼다. 이건 김소월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다. 육감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풍경과 상처, 82쪽에 나온다)
좋은 시인이 된다는 건 하늘의 특별한 간택이다. 시인은 공적인 자원이다.

  

7. 무엇이 김훈을 갑자기 웃게 하는가?
==> 아이들이 웃는 것을 좋아한다. 학교 울타리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 그중 하나가 나를 발견하고 웃는다. 곧 모든 아이들이 웃는데 전파속도가 불과 3~4초다. 놀랍지 않은가? 그걸 보는게 즐겁고 기뻐서 종종 학교를 찾아가는데 수위아저씨한테 의심받는다.^^그런 애들을 보며 좋은 동네라고 느낀다. 우리나라 어디에나 있는 풍경이다.
(김훈의 짧은 글과 사진, 여기에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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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공무도하에서 끈적한 사랑 얘기를 기대했는데 없다. 어떤 의미로 제목을 차용했는가? 
==> 고2때 공무도하를 배웠는데 무서웠다. 남편을 못 가게 잡으려다 죽은 건지, 남편이 먼저 죽으니까 따라서 죽은 건지 알 수 없지만, '그 너머'를 가려는 그것이 무서웠다. 40년이 지나 그 이야기를 썼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너머를 가르치지 않고 무조건 외우라고 했다.^^ 우리 교육은 그때나 지금이나 개념만 가르친다. 
공무도하에 왜 사랑이 없는가? '사랑'이 꼭 들러붙어서 자식 낳고 살아야 사랑인가? 그것은 속박이다. 인륜을 떠나고 애정을 떠나서, 관계를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좌절과 고통을 그렸다. 사랑도 새로운 관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여기서 개인적인 물음, 과연 작가의 딸이 노목희와 문정수의 관계처럼 사랑한다면 지지할 수 있는가? 나의 '엄마 마인드'는 우리 딸이 그런 관계를 갖는다면 결코 지지할 수 없다. 세속적이어도 들러붙어 자식 낳고 사는 속박의 사랑을 요구할 것이다.^^) 


9. 오늘 수능얘기를 할 줄은 몰랐다. 수능에 두번이나 아이를 밀어넣은 엄마다. 비열한 제도를 문학으로 형상화할 작품을 쓸 의향은 없는가?
==> 우리에겐 왜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같은 책이 없는가. 작가들의 직무유기다. 건전하고 발랄한 문제아 허크, 건강한 미시시피강의 모험은 얼마나 멋진가? 우리 문학과 예술이 모순된 제도에서 고통받는 우리 아이들의 절규를 그려야 하는데 없다. 왜 없을까~

 

10. 공무도하에서 노목희가 냉장고에서 낫토를 꺼내서 놀랐다. 왜, 우리와 친숙하지 않은 낫토인가?
==> 왜, 청국장이 아니냐고 묻는 건가? 젊은이의 야식인데 청국장은 어울리지 않는다. 청국장은 중년부부의 이야기에 어울리고, 심야에 냄새나는 청국장을 끓여야겠는가? 그래서 낫토일 수밖에 없다.^^

11. 고압산소통 폭발과 화장실에 빠져 죽은 사건에 '빵' 터졌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실제 있었던 사건인지 궁금하다.
==> 삶을 조롱하는 게 아닌가 싶어 뺄까 망설였지만, 이런 것도 삶의 모습이다 싶어 넣었다. 옛날의 일을 더듬어서 썼기에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다. 

12. 오늘 강연에서 수능 분위기를 얘기하니까, 예전 기자시절에 썼던 어느 대학졸업식 풍경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작가 김훈은 예전의 기자 김훈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궁금하다.
==>기자나 소설가나 관찰자의 시선은 다르지 않다. 나는 목격한 것만 적는다.  나는 형식을 존중하는 보수주의자다. 내용을 유지하고 버티는 것이 삶의 형식이다. 그래서 형식이 무너지면 내용도 무너진다. 대학졸업식은 난민캠프 같다. 온갖 잡상인이 판을 벌리고 졸업식장에서 총장의 마지막 말을 들어야 할 졸업생은 부모와 사진 찍기 바쁘다. 부모는 총장의 말보다 부모와 사진 찍는 자녀를 원한다. 훈련이 안된 사람들은 날라리다. 우린 교양이 없는 이런 풍경에서 산다.ㅜㅜ (이 책은 사두고 안 읽어서 모른다.) 

 

13. 공무도하는 다를 소설보다 등장인물이 많다. 소설이 끝나는 시점을 어떻게 아는가?
==> 끝날 때쯤 되면 기진맥진한다. 끝낼 때를 놓치면 또 써야 하니까 '이때다!'라고 저절로 안다. 빨리 끝내고 싶어서 노목희를 외국으로 보내야 겠다, 생각했다.^^ 특히 소설 속에 여자가 등장하면 힘들다. 칼의 노래를 쓸때도 '여진'이 등장해서 힘들었다.^^ 

순오기는 칼의 노래를 읽을 때, 여진의 등장으로 나의 자랑스런 조상님이 망가지는 거 같아서, '이거 뭐야?' 소리치며 집어던졌었다.^^ 하지만 두번째 읽을 땐 극진히 장군을 모신 여진에게 애정이 갔고, 진중에서 여자를 품는 것까지 일기에 적은 충무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짧은 강연과 긴 질의 응답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다리던 사인회 시간이다.
작가는 신성한 밥벌이의 하나인 '독자와의 만남과 사인회'까지 마음을 다하는 게 느껴져 고마웠다. 사인할 때는 어느 틈에 썼는지 모자가 보인다.
 일일이 이름을 적어 정성껏 사인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 일일이 이름을 적어주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도 묵묵히 기다렸다.


누구일까요?^^ 노트북으로 열심히 기사를 작성하는 저분은 뉘신지 모른다.
 

초상권 보호받고 싶은 큰딸, 작년에 리포트 텍스트가 남한산성이라 열독했는데 사인본이 됐다. 나는 예약주문으로 이미 사인본을 받았기에 이름만 써 달라고 했다.

 


아래 사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죠?^^
 
"몇 달 전, 내게도 폐경조짐이 있어 '언니의 화장'을 읽었는데,
여자도 아니면서 어떻게 그렇게 폐경조짐과 심리를 잘 아나요?
혹시 부인의 경험이나 조언을 받았나요?"

질문했더니 이 양반 대답을 미루고 되려 내게 물었어요.
"어때요, 비슷하던가요?" 
"예, 비슷하던데요."
"오, 그럼 됐어요. 사실은 책보고 썼거든요." ^^  



 
사인을 받으면 잠시 이야기를 나누곤, 기다리는 사람들이 미안해서 기념촬영은 못했다.
다시 뒤에 줄서서 10분을 기다렸다가 우리 딸이랑 같이 사진을 찍었다.

"제가 광주광역시에서 올라왔으니 사진 하나는 남겨야 할 거 같아요."
"전라도 광주에서 왔다고요? 뭐하러 그렇게 멀리서 올라와요. 다음엔 오지 마세요."
"예, 그럴게요. 덕분에 추석 이후 두 달만에 우리 딸도 만났잖아요!"
"따님은 어디~ 여기서 학교 다니나요?"
"예~~  "

 

우린 정식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이 정도면 서울까지 올라간 보람이 있지요.^^
사진은 문학동네 직원이 찍어 주었다.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


그는 피곤해 보였고, 땀도 많이 흘렸지만 끝까지 성실하게 사인해주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이었다.

 

김훈 작가가 늘 하는 말처럼, 나도 신성한 밥벌이를 마치고 부랴부랴 올라갔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궁금했던 이야기도 눈과 눈을 마주하며 나누었으니 그 이상 무엇을 바라리오! 나와는 12년차, 띠동갑이다.^^ 건강하시고 더 좋은 작품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강연이 끝나고, 신성한 밥벌이로 번 돈으로 우리 딸에게 간만에 고기를 먹였다.^^ 그리고 지하철을 두번 환승해서 기숙사에 도착한 시간은 24시. 모녀의 동침으로 포근하게 마무리되었다. 비루하고 치사하고 던적스러운 인간의 삶이지만, 이렇게 신성한 밥벌이와 휴식으로 '그 너머'를 기웃거리지 않으며 오늘도 버틴다.

  

위에 담지 못한 그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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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24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와의 만남 이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저도 신청했을 텐데요. 읽고 나니 힘들어서 저도 작가의 육성이 좀 고팠답니다. 오늘 올라온 아시마님 리뷰를 읽고는 좀 개운해졌어요.
http://blog.aladdin.co.kr/ashima/3223743
혹 보셨나요? 순오기님의 후기 2탄도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9-11-25 21:18   좋아요 0 | URL
새벽에 가서 읽어봤는데 명쾌하더군요.^^

후애(厚愛) 2009-11-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님과 마주 대하면서 웃으시는 순오기님이 너무 부러워요~
저도 후기 2탄 기대하고 있을께요.^^

순오기 2009-11-25 21:19   좋아요 0 | URL
아주 가까이서 주고 받은 얘기도 올렸어요.^^

하늘바람 2009-11-2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반가운 순오기님 얼굴. 김훈작가님보다 더 값진 보물이에요^^

순오기 2009-11-25 21:19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사진 올린지가 오래 됐다는 말이군요.^^

같은하늘 2009-11-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김훈작가님과의 만남 얘기가 나올때마다 어디 숨고 싶답니다.
10분정도 차이나는 거리인데 10분정도 늦으셨다니 더욱 죄송하네요.ㅜㅜ
다음부터는 다시한번 확인하고 꼭 최상의 코스로 안내해 드릴께요~~^^
그나저나 저기 미니스커트의 아리따운 아가씨(음~~ 누구?ㅎㅎ)도 작가님과
웃으시면 대화하시는 오기언니도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2탄 기대하고 있을께요~~~

순오기 2009-11-25 21:20   좋아요 0 | URL
그러지 마세요~ 님 덕분에 잘 찾아갔으니까요.^^
아리따운 아가씨~ ^^
나머지 정리했으니 보시와요!

blanca 2009-11-2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무슨 얘기를 나누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언제쯤 딸내미 데리고 저런데 가볼까요.

순오기 2009-11-25 21:38   좋아요 0 | URL
따님은 세월이 흐르면 자라나죠.
이제 말을 시작했다니~ 님도 곧 때가 오겠죠.^^
나눈 이야기도 조금 올렸어요.

qualia 2009-11-2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 님, 역시 최고이십니다. 정말 열정 그 자체입니다. 김훈 선생을 저렇게 가까이서 뵙다니요. 저 위 사진 정말 역사의 한 장면이네요. 애독자 순오기 님과 작가 김훈 선생의 저 정겨운 만남의 모습, 사진으로 보는 저도 정말 흐뭇해지는군요. 그러고 보니 두 분 다 입고 계신 옷의 디자인도 어딘지 모르게 정말 비슷하네요.^^

저에게, 김훈 작가님의 글 중 가장 기억 남는 것은, “백제 금동용봉봉래산향로”(공식 명칭은 백제 금동대향로)가 1993년 12월 12일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발굴되고 난 뒤 얼마 지나서요, 김훈 선생께서 직접 이 유물을 ‘알현’하시고, 그 벅차오르는 감동을 한국일보에 쓴 글이 있어요. 그 글, 정말 장관 그 자체이더이다. 글 전편에서 웅혼한 필치가 용틀임하듯 꿈틀대는 명문으로서, 김훈 선생 문장 중 단연 압권입니다. 아마도 “한국 10대 명문장”을 꼽는다면, 반드시 김훈 선생의 이 글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 순오기 님께서도 이 글 읽어보셨는지요?

순오기 2009-11-25 21:24   좋아요 0 | URL
저는 김훈 작가를 '칼의 노래'로 알게 됐으니 그 전의 일은 잘 몰라요.
님이 말씀하신 글도 당연히 모르고 못 봤지요.ㅜㅜ
혹시 무슨 책에 수록됐다면 그 책을 보면 될 거 같은데 알려주실래요?
김훈 작가님 참 매력있는 분이라, 만남 그 자체로 좋았어요.

꿈꾸는섬 2009-11-25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연회에 좀 늦은 아쉬운감은 있지만 그래도 현장의 생생함은 여전하네요.^^
김훈작가님도 참 매력적인 분이세요.^^

순오기 2009-11-25 21:24   좋아요 0 | URL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는 건 순오기의 몫이니까요.^^

소나무집 2009-11-2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 그의 글과 말투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굉장히 냉정하고 차가울 것 같지만
저런 사람의 마음이 더 따듯할 수도 있어요.
광주에서 왔다는 말에 그 먼 곳에서 뭣하러 왔냐는,
다음에는 오지 말라는 대답에서 그 따듯함이 느껴지네요.

순오기 2009-11-25 21:25   좋아요 0 | URL
엷은 미소를 지으며 지그시 건네는 말에 나도 그렇게 알아들었어요.^^

오월의바람 2009-11-25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그런데 김훈님은 조금 피곤해 보이고 쓸쓸해 보이시네요. 밥벌이는 늘 이런 슬픈 감정인가요?

순오기 2009-11-25 21:26   좋아요 0 | URL
사진으로도 피곤해 보이나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우리딸과 나는 그분이 피곤해 보였어요.ㅜㅜ

치유 2009-11-25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열정..그 자체라고 님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순오기 2009-11-25 21:27   좋아요 0 | URL
좋게 말해주시니 고맙습니다~ ^^

세실 2009-11-2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글 읽으면 역시 현장에 갔다온 느낌이 듭니다. 생생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청주에서 뵈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그때도 "언니의 폐경에 나오는 여성의 심리 잘 묘사했다"가 질문내용이었습니다. 잡지를 참고했다고 합니다.

순오기 2009-11-25 21:28   좋아요 0 | URL
현장성이 살아났나요?
언니의 폐경을 읽은 독자라면 다 감탄할 거에요.^^
님이 다녀온 부석사~~ 덕분에 잘 봤어요.

blanca 2009-11-2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잘 봤습니다. 따님이랑 기숙사에서 동침한 대목이 눈에 뜨이고^^ 하여튼 장성한 따님과 이런 행복한 경험을 하시는 모습 보니까 그저 부럽네요. 그리고 "언니의 폐경" 저도 참 인상깊게 읽어서 대체 이런건 누구한테 물어보나 그 생각 했었는데..아내가 아니라 책이었군요. 기념촬영도 넘 부러워요. 저도 꼭 뵙고 싶은데 언제 기회가 오겠지요.

순오기 2009-11-26 19:44   좋아요 0 | URL
작가와의 만남과 기숙사 동침까지~ 좋았어요.^^
세실님 댓글을 보니 책이 잡지였다네요~

마노아 2009-11-2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추가로 올린 글 읽고 추천 버튼 누르니 이미 눌렀다고 경고하네요.^^
순오기님 베스트 먹었어요. 축하해요. 이렇게 정성과 시간과 에너지를 쏟은 글은 베스트에 당첨되는 게 당연해요. 읽으면서 막 감동이었어요.
전 작년 제 생일날 김훈작가 강연회 혼자서 다녀왔는데 사인은 안 받고 돌아왔거든요. 책을 안 들고 가기도 했고, 너무 피곤해서 강연 마치고 바로 돌아왔지요. 순오기님과 민주양 단란하고 의미있는 사진을 보니 살포시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가 또 있겠지요.^^

순오기 2009-11-27 20:29   좋아요 0 | URL
오호~ 특종은 작가와의 만남 페이퍼만 되는군요.^^
이래서 교통비를 벌충해야 다음에 일정 맞춰서 또 가지요.ㅋㅋ
다음에 우리 같이 가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