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의 마라톤 협상의 결과로 나온 타결안을 보면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이건 뭐지?!!'라는 거. 그리고 새벽부터 부산하게 연속적으로 이를 보도하는 뉴스를 보면서 현 정부의 협상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어찌도 그리 협상을 못하는지..

 

사실 이번 협상은 절호의 기회였다. 북한의 대남 도발을 하고 보여 준 행태 중에 가장 어의 없는 반응을 보인 때였다. 준전시태세를 선포해 놓고 바로 협상을 제기하는 모습은 북한이 얼마나 다급했는지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였다. 지금까지 북한이 이런 상황을 연출한 적이 없어 완전 호재였다.

 

근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얻으려고 북으로 간 두 양반이 들고 온 결과물은 진짜 참담한 성적표였다. 바꾸어 말하면 북한 측 요구가 모두 관철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보수 언론(TV조선)에 초청되었던 한 인사가 '북한에게 있어 100점'이라는 말은 이 타결안의 결과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발언이었다.(앵커가 당황하여 빨리 마무리 한게 더 우스웠음..ㅎㅎ)

 

일단 타결안 6개 안을 거들떠 봐 보자. 북측에서 먼저 발표한 거다. 그래서 북남으로 표현되어 있다.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6개 합의 내용

 

 

 

1. 북과 남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평양 또는 서울에서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데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신생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방송을 8월 25일 12시부터 중단한다.


4. 북측은 동시에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


5. 북과 남은 오해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6. 북과 남은 다양한 뷴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이 타결안을 두고 현재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찬사 일색으로 도배되어 있다. 김관진의 협상력이 빼어나다는 둥, 엄정하데 개처한 결과라는 둥, 박근혜 정부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둥 정부 우호적인 평가가 대세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위 타결안의 핵심 사항인 우리측 안이 하나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 도대체 '도발 사과'와 '재발 방지'는 어디에 있는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우리 측을 대표해서 간 두 사람은 북에 이리저리 휘둘리다가(잠도 못자고) 북한의 요구조건만을 수용하고 돌아온 꼴이다.

 

저기에 어디 사과와 재발 방지가 들어있나. 정부 측에서는 2안을 '사과'를 우회적으로 얻어 낸 것이라고 자평하는데, 이게 무슨 사과인가. 고등학생 정도만 되도 알겠다. 저 두 번째 조항은 사과가 아니란 것을.

 

 

제2항을 다시 살펴보자.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데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북측'이라고 주어를 명시한 것에 대단한 의미를 두고 있는데, 이는 침소봉대이다. 저 문구는 이런 뜻일 게다. 북측이 보건데, '군사분계선에서 지뢰가 터져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평소같으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남측이 자꾸 뭐라 하니) 참 유감이다.'라는 의미를 담은 내용 아니었겠나?

 

자기들이 했다면 사과를 했어야 했고, 우리 측이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바인데, 북측의 반응은 위와 같이 표기했다. '사과'와 '유감'은 완전히 다른 단어다. '사과'는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비는 것이고, '유감'이란 언잖게 여기는 마음(또는 마음에 섭섭함)이다. (사전에 찾으면 바로 나온다.ㅎ)

 

그러니까 내가 위 합의문과 정부의 행태를 보고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유감'인 거다. 여기에 '사과'를 대입해 보면 말이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걸 말이 된다고 우기면 아전인수가 된다.

 

지금 언론에서 하는 거의 모든 뉴스가 바로 이런 아전인수 격이다. 우리측 성과라고 포장하는 제2항을 계속 '사과'라고 풀고 있다. 정치적 용어도 어떤 그럴듯한 해석가능한 지점이 있어야 하는데, 2항의 '유감'은 전혀 '사과'를 담고 있지 않다.

 

'유감'이 '사과'를 함축하려면 이런 식의 발언이 되어야 한다. '내가 했다. 유감이다.' 이럴 때 비로소 '유감'을 '사과'의 뜻으로 풀 수 있다. '사과'는 너무 쌔니, '유감' 정도에서 마무리 짓자는 뭐, 그런 타협점을 느낄 수 있는데, 합의문 제2항의 표현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다.

 

한 가지 성과가 있다면 제3항의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신생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이다. 이게 '재발 방지'라면 할 말이 없겠지만, 많은 걸 포기하고 얻은 대가치고는 수위가 낮아 불만이다.

 

여튼 총평하자면 북측은 90점, 우리측은 10점의 타결안이지 않을까 한다. 북이 공식 발표 몇 분 전에 이미 뉴스를 통해 공표했다는 것이 이 타결안의 핵심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할 것이다. 북한은 주 목적인 확성기 철거를 관철했고, 사과를 아주 미묘하게 빗겨갔으니까. 우리측은 사과도 받지 못했고, 재발 방지도 확고히 받아 내지 못했으니...

 

그냥 하늘이 준 기회를 날려 먹은 협상안이라 생각하련다~ 젠장!

 

북측에게 협상으로 휘둘린 우리 측 정부 인사들에게 다음 책들을 강추하는 바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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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ksek 2015-08-2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Q

saint236 2015-08-2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감과 사과가 유의어인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국어사전이 바뀔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한번 검색해 보려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8-2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감이 사과이면, 그동안 우리가 일본 정부의 유감 표명에 만날 지랄했던 것은 뭐라 설명할지 모르겠군요.
 

요즘 베르그손의 저작들을 다시 읽고 있다. 헌데 번역이 대체로 좋지 않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도저히 안 되겠다싶어 영어 원서를 구하러 대형 서점에 가 보았지만 허탕이었다. 놀랍게도 교보, 영풍 전부 베르그손에 대한 저작들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 많은 영어 원서 코너에 말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알라딘에서 주문했다. 한 2주 걸리나 부다. 내가 읽다가 얼마나 열불 났으면 원서를 볼 생각을 했겠나. <시론> 2장과 3장 심각했고 황수영 씨가 번역한 <창조적 진화>는 정말 읽을 수 없는 수준이다. 아직 읽지 않은 많은 분들이 베르그손 전문가가 번역해서 믿음 때문에 아카넷 본을 구입하는 것 같은데, 읽어보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번역이 형편없다.

 

 

 

 

 

 

 

<창조적 진화> 영어 번역본이 오면, 영어본은 아카넷 본 비문들을 어떻게 번역했는지 일일히 대조해 볼 작정이다. 황수영 씨가 쓴 <베르그손>과 <물질과 기억,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이미지와 기억의 미학>을 믿고 그녀가 번역한 베르그손의 주저인 <창조적 진화>를 읽는다면 낭패를 볼 것이다. 내가 지금 개고생을 하고 있다. --;;

 

이런 와중에 서재에서 화재의 글에 올라온 퀄리아 님의 글을 접하게 되었다. 숲노래 님과 무슨 논쟁이 있었나 보다. 요즘 숲노래 님은 알라딘 서재에서 이래저래 논쟁의 한 가운데 계시는 거 같다.

 

오래 전에 숲노래 님이 '함께살기'라는 닉을 쓸 때 언급한 글인 듯하다. 요즘 숲노래 님은 잘못 쓴 문장을 바로 잡거나 우리말 살려쓰기 페이퍼를 아주 열심히 올리고 계신다. 그냥 제목만 봐도 어떤 글인지 알 것 같다.

 

헌데 숲노래 님이 퀄리아 님에게 지적하시는 부분은 도가 넘은 거 같다. 퀄리아 님이 인용해 주신 지난 글을 들여다 보았다.

 

‘나귀님 번역비판글에 대한 아주 사소한’도 ‘비문’

숲노래 (이메일 보내기) l 2014-10-20 10:43
http://blog.aladin.co.kr/hbooks/7176740

 


  한국사람 가운데 한국말을 제대로 익혀려고 애쓰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국사람이면서 영어나 다른 외국말을 익히려고 애쓰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한국말이 한국말답도록 가꾸려고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참으로 어렵다.


  ‘-에 대(對)하다’는 한국 말투가 아니고, 한국말도 아니다. ‘사소(些少)하다’는 또 무엇인가? 이 낱말도 한국말이 아니다. 한국말은 ‘자잘하다’나 ‘보잘것없다’이다. ‘些少’는 한자말이다. 한자말은 한국말이 아니다. 그러니, “나귀님 번역비판글에 대한 아주 사소한” 같은 글월은 아주 잘못 쓴 글이다. 제대로 쓰자면,



 ㄱ. 나귀님 번역비판글을 놓고 아주 자잘한

 ㄴ. 나귀님 번역비판글을 보잘것없이 다시 비판

 ㄷ. 나귀님 번역비판글 살짝 건드리기

 ㄹ. 나귀님 번역비판글 살며시 비판하기

 ㅁ. ……



  이렇게 고쳐써야 올바르다. ㄱ, ㄴ, ㄷ, ㄹ 가운데 하나로 쓰거나, ㅁ처럼 새롭게 스스로 말결을 가다듬어서 써야겠지.


  그나저나 ‘비문’이란 무엇인가? 빗돌에 적은 글인가? 빗자루가 있는 문인가? 숨긴 글인가? ‘非文’도 한국말이 아니다. 한국말은 ‘잘못 쓴 글’이다. 4347.10.20.달.ㅎㄲㅅㄱ

 

'사소하다'는 '사소'의 한자를 지적하고 '비문'을 쓰지 말자는 거다. 근데, 퀄러아 님이 변호하셨다시피 이런 비판은 침소봉대(퀄러아 님이 언급하신 표현)가 아닐까? '사소하다'는 단어는 우리말처럼 통용되는 한자어다. 그렇다면 '사고'와 '표현' 그리고 '김치'도 우리말을 발굴해서 써야 할 것이다. 물론 발굴하면 그에 대응하는 말이 있을 게다.

 

근데, 그런 단어를 쓰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숲노래 님 서재에 가서 글을 몇 꼭지 읽었는데, 무슨 내용인지 잘 파악이 안 되어 반복해서 보아야 했다. 숲노래 님만이 발굴한 우리말을 아주 빈번히 사용하기 때문이다.

 

숲노래 님 서재 글을 몇 꼭지만 읽었지만, 숲노래 님은 자가당착에 빠지신 듯하다. 숲노래 님 역시 '단편소설', '한국'말, '번역 비판'글, '자전거' 등을 아무 꺼리낌 없이 쓰고 계신다. 전부 한자인데 말이다. 숲노래 님 말대로라면 전부 이에 대응하는 우리말을 찾아 써야 될 것이다. ('짧은소설', '우리말', '바꾸는 말 삿대질', '발로 밟아 움직이는 탈 것' 등으로 말이다. 어렵지 않다.) 제 얼굴에 침뱉기란 속담이 여기에 어울리지 않을까한다.

 

한데, 더욱 놀라웠던 건 숲노래 님이 쓰신 글에 비문(아!, 잘못 쓴 글인가..)이 꽤 많다는 점이다! 자, 여러분은 우리말을 살려쓰고, '잘못 쓴 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바르게 고치시는 숲노래 님의 글을 보실 차례다.

 

숲노래 님의 지적 글을 종합해 보면, 자신은 올바른 문장을 쓰고 있어야 한다. 많은 글을 보면 좋겠지만 몇 문장만 검토해 보아도 어느 정도 윤곽은 나온다. 어떤 글을 쓰는지는..(이하는 비판적인 논조이기에 최대한 경어체를 쓰도록 하겠다.)

 

한 번 볼까요? 위 글과 그의 최근 글 하나를 보겠어요~.

우선 위 지적 페이퍼의 글 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이면서 영어나 다른 외국말을 익히려고 애쓰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한국말이 한국말답도록 가꾸려고 마음을 기울이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참으로 어렵다.

 

여기서 '마음을 기울이다'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주의를 집중할 때 일본어에 '~을 기울이다'는 단어가 있는데, 이를 번역한 거에요. 유명한 애니 제목인 <귀를 기울이면>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주의를 기울이다', '귀를 기울이다'는 모두 일본어식 표현으로 순화 대상인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숲노래 님은 한국 사람이 '한국말답도록 한국말을 가꾸자'고 해놓고 자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일본어식 표현을 쓰고 계신거!.

 

흠....정말 숲노래 님은 우리말 전문가인가인지 의심이 듭니다. 계속 보도록 하자구요.

 

국어교사는 단편소설 여덟 가지를 여고생하고 함께 읽습니다. 여고생은 저마다 단편소설을 읽은 뒤에 모둠을 꾸려서 저마다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러고 나서 단편소설마다 글쓴이가 들려주려고 하는 생각이 무엇인가를 밝히려 하고, 이 단편소설을 오늘 이곳에서 여고생으로서 읽는 아이들이 마음에 어떤 꿈을 품을 만한가 하는 대목을 돌아봅니다.

 

먼저 '가지'를 봅니다. 사전에 보면 여기서의 '가지'의 품사는 의존명사로써 사물을 종류별로 구별하여 헤아리는 말입니다. '가지'보다는 '편'이 무난한 쓰임입니다. '단편 소설 여덟 가지'라는 표현은 ('여덟 편'보다)매우 어색하지 않을까요?

 

3번째 문장은 훨씬 심각합니다. 전단은 주어가 '글쓴이가 들려주려고 하는 생각'입니다. 이게 '그리고'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연결된 문장의 서술어인 '돌아봅니다'의 주어가 애매합니다. 주어가 '아이들'인지 '국어교사'인지 헷갈립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애를 쓰고 악을 썼구나 싶어서 어쩐지 혼자 외톨이가 된 듯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외톨이'라는 단어에 '혼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어의 중복으로 하나를 삭제해야 바른 문장이 됩니다. 이건 비문(아! 잘못 쓴 문장이구나..) 찾는 국어 시험 문제에 단골로 출제되는데 말이죠.

 

논리는 언급하지 말기로 해요. 숲노래 님은 논리를 무척 싫어하시는 듯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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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4 12: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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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5 11: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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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4 16: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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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5 1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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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21: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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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0 18: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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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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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0 18: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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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격이 나날이 오르고, 알라딘 중고서점의 책 가격도 나날이 오르고..

여러 알라디너 분들이 책을 싸게 사는 루트를 문의해서 제가 최근에 발굴한 곳을 알릴까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고책 서점 중 가장 핫 한 곳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서..

 

제 경우 책을 아주 싸게 데려오는 코스를 알고 있습니다. 주로 OO서점과 OO점을 이용하는데요, 정기적으로 방문하면 권당 천원에 데려오는 책이 아주 많습니다. 어제도 한 30권을 데려왔는데요...주로 절판된 책이지만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3천~7천원 가격에 팔리는 비교적 새책들도 많습니다. 제가 어제 데려온 천원 짜리 책들입니다.

 

 

 

 

 

 

 

 

 

 

 

 

 

 

 

 

 

 

 나머지 책들은 절판된 책이라 알라딘 이미지가 뜨지 않네요. 어쨌든 괜찮은 책들입니다.

 

헌데, 아주 일률적으로 책가격을 착하게 책정해 놓은 데가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제가 새로 뚫은 곳입니다. 바로 굿윌 스토어 라는 곳이지요. 컨셉은 '아름다운 가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름다운 가게와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하지만 굿윌 스토어는 책의 품목이 아름다운 가게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현재 아름다운 가게 중고책은 죽었다고 봐야지요.

 

어제도 굿윌 스토어 OO점에서 책을7권 구매했습니다. 데려온 책들은 아래와 같은데요..

 

 

 

 

 

 

 

 

 

 

 

 

 

 

모두 9천원 입니다. 대개 굿윌 스토어의 책 가격은 1만원(책 정가)을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1만원 이하는 1천원, 1만원~1만5천원은 2천원, 1만6천원~2만원은 3천원, 5만5천원~3만원은 4천원, 3만원 이상은 5천원. 그런데 이개 일반적이지 않다는데 재미있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굿윌 스토어는 현재 서울에 5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문정 본점(함재점), 송파 밀알점, 은평점(효성1호점), 도봉점, 신정점 등입니다. 지방에도 있습니다. 창원점과 부산점 그리고 수원점이 있지요. 모두 복지재단이 기증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복지재단이 일원화 돼 있지 않고 지역마다 복지 재단이 달라 물품 가격이 일률적이지 않습니다.

 

위에서 제가 굿윌 스토어의 책 가격을 '대개'라고 언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굿윌 스토어의 책 가격 정책은 위에서 밝힌 바와 같습니다. 굿윌 스토어 지점 책임자를 만나 물어보니 그렇게 책정한답니다. 하지만 복지재단의 차이로 인해 지점마다 약간씩 가격 기준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OO점은 책 가격이 500원 짜리부터 있습니다. 제일 비싸봤자 3천원이지요. (간편하게도 굿윌 스토어 중고책 가격은 천원 단위입니다.ㅎ 또 OO지점은 일률적으로 책 가격 기준을 1만원에 맟줘놓고 그 이하는 천원, 그 이상은 2천원입니다. 무조건 그렇습니다. 그래서 3만원 짜리 책이건 5만원 짜리 책이건 무조건 2천원으로 계산합니다.ㅎ

 

반면에 OO지점 같은 경우 다른 지점에 비해 책이 엄청 많습니다. 책 상태도 좋고 거의 알라딘 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가격이 가장 비쌉니다. 1만원 기준선을 지키는 책들이 40%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좀 비쌉니다. 그래도 알라딘 보다 쌉니다. 2만원 짜리 책인 경우 5천원~7천원 정도 합니다.

 

가장 원칙적인 지점은 OO지점으로 굿윌 스토어의 가격 기준을 가장 충실히 지킵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사도 조금의 에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지점은 원서가 매우 많습니다. 아주 저렴하게 원서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철학 원서 두 권을 6천원에 데려 왔는데, 보통 중고 서점에서 권당 2만원에 거래되는 책이었습니다.

 

한데, 굿윌 스토어는 다른 중고 서점들에 비해 경쟁력이 월등한 지점이 더 있습니다. 주부들에게 대박인 정보인데요, 바로 아이들 책들이 무수히 많다는 겁니다. 특히 은평점과 송파점의 경우 아이들 책들이 전체 책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어 원서에서부터 전집류까지 다양한데, 권당 1천원 정도 합니다. 전집류는 세트로 판매하기 때문에 권당 가격은 700원 선일겁니다. 책 상태도 매우 훌륭합니다~ 정말 싸고 좋습니다!

 

굿윌 스토어는 아름다운 가게와 컨셉이 거의 비슷하지만 책 품목에서만은 다채롭습니다. 사실 옷과 가방 신발도 많은데, 건질 건 별로 없어 보입니다. 물품 중에서 책장과 책이 가장 경쟁력 있는 물품들입니다.

 

굿윌 스토어는 지점마다 지원하는 특색이 다릅니다. 공통점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있지만 지점에 따라 주 지원 대상이 달라지는 듯합니다. 어떤 지점은 장애인 위주, 또 어떤 지점은 탈북자 지원, 뭐 이런 식. 직원들을 보면 대번 알 수 있다는..ㅎㅎ

 

어쨌든 여기서 물품을 사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뭔가 일조하는 행위를 하는 듯하여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책가격 싸고 좋은 일하는 느낌도 들고..ㅎㅎ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책이 매달 200-300권이 들어온답니다. 근데, 들어오는 시점은 자기들도 모른다네요. 시간 날때마다 들르면 좋은 책을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답니다. 집 가까운 곳에 굿윌 스토어가 있다면 수시로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사진을 첨부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부 다른 지점들입니다~ㅎ(홈피는 http://togethergoodwi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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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8-1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 님 복받을 겁니다. 가장 알찬 정보였습니다. 꾸벅 ~

yamoo 2015-08-19 22:57   좋아요 0 | URL
자주 들르다 보시면 곰발님 취향의 책들 업어오실 수 있을 거에요~ 영화 이론서도 꽤 있고, 송파점에는 세계문학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찬 정보였다니, 쓴 보람이 있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8-20 07:19   좋아요 0 | URL
내... 수레 끌고 가서 다 싹쓸이하리라~~~~ 불끈 !

가넷 2015-08-1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보지는 않았는데, 대충 근처에 있는 지점을 보니 도서는 아동류가 많은 것 같네요. 바로 근처라서 이사가게 되면 도서나 기증하면 되겠네요 ㅋ

일단 한번 가봐야겠어요 정보 감사합니당 ㅋㅋ

yamoo 2015-08-19 22:58   좋아요 0 | URL
일단 한 번 가보시고 골라올 책이 없으면 기증하시면 됩니다..ㅎ 근데, 책들어올 때 가면 득템할 수 있어욤!^^

stella.K 2015-08-1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공개를 하셨군요!
이런 곳이 있었네요. 근데 저희 동네는 없는 것 같고
그나마 가까운 곳이 송파점쯤 되려나요?
그런데 저 이왕 알려주시는 거 00 처리 하지 마시고 다 공개하시지
그러셨습니까?
이 기회에 알라딘과 경쟁이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ㅋ
매장도 깨끗한 것 같고 좋으네요.
그런데 저 쓰신 주소로 클릭을 해 보면 없는 페이지로 나오네요. 어찌된 일인지...ㅠ

yamoo 2015-08-19 23:00   좋아요 0 | URL
ㅋㅋ 천천히 둘러보시라고..ㅎㅎ 다 공개하면 재미없잖아욤^^

주소를 칠 때 오타가 났습니다..다시 고쳤어요. 투게더굿윌.오알쥐 입니다. 그냥 검색창에 굿윌스토어라고 치면 지점들이 죽~ 떠요..ㅎ

동그리 2015-08-1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yamoo 2015-08-19 23:01   좋아요 0 | URL
동그리님 반갑습니다!
페이퍼 올린 보람이 있네욤~ㅎ 방문해 보시길!

낭만인생 2015-08-19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곳도 있었군요. 꼭 가보고 싶네요.

yamoo 2015-08-19 23:02   좋아요 0 | URL
네, 이런 별천지도 있더군요..ㅎㅎ 꼭 가보셔요~ 참고로 송파점이 잴루 큽니당~ 책이 제일 많은 곳은 은평점이에요~^^

감은빛 2015-08-1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좋아요!
일단 가까운 곳을 뚫어놓아야겠어요.
고맙습니다!!

yamoo 2015-08-19 23:03   좋아요 0 | URL
오~~ 감은빛 님도 좋아하실 줄이야!!
가까운 곳을 뚫으시면 좋습니다. 책이 언제 들어올 지 모르니 일 주일에 한 두번 정도 방문해 보면 횡재하시는 날이 있을 겁니당~^^

아침에혹은저녁에☔ 2015-08-19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조만간 들러봐야겠읍니다

yamoo 2015-08-19 23:03   좋아요 0 | URL
네네~ 들러보시고 좋은 책 업어오시기 바랍니당~^^

보슬비 2015-08-1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못 봤어요. 못 봤어.... o(>.<)o
야무님 저한테 왜 그래요~~~ ㅎㅎ

yamoo 2015-08-19 23:05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ㅋㅋㅋ 제가 보슬비 님에게 왜그럴까욤..ㅋㅋ
여기 대박입니다...아이들 하드커버 전집들이 진짜 거저에요~ 아이들 원서들도 대따 많습니다~
제가 보슬비 님에게 테러를 가하는 모양입니다..ㅋㅋ

쳬쳬 2015-08-20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정확해서 마케팅 담당자인 제 등골이 서늘해질 분석을 하셨네요.
추가로 알려드리면 송파점(goodwillsongpa.org)은
매일 400권을 목표로 생산 중입니다.

진열 공간의 제약으로 누적되어있는
아동 도서 4,000여권 정도는
매 년 3월 전후로 도서대전(권당 800원 이하)을 통해
3일 간 몰아서 판매합니다.

굿윌스토어는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일자리를 구하기 취약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기업입니다. 밀알복지재단에 속해있는 밀알송파점은 송파구 마천동에 위치해 있으며, 53명의 중증장애인 및 비장애인 20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선,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amoo 2015-08-23 18:43   좋아요 0 | URL
헐~ 굿윌스토어 마케팅 담당자님이 친히 왕림하시다뉘...예상 밖입니다만..ㅎ
매년 3월 전후로 도서대전을 하는 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생긴지 약 5년이 되어 가는 것 같은데...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구요.
굿윌 스토어는 현재 아름다운가게와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세부사항이야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의는 정말 좋아보입니다.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 지는 모르겠지만, 책 가격은 상당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원화하든가 아니면 지역에 맞게 가격정책을 취하는 걸 원칙으로 삼든가 해야할 듯합니다.
어쨌든 굿윌스토어의 무궁한 번창을 기원합니다!ㅎ
 

오늘 아침 뉴스에 재밌는 기사가 올라왔다. 독서왕이 훔친 돈으로 책을 샀다고. 정말 황당한 사건이지 않은가. (책을 훔치는 도둑은 봤어도..ㅎㅎ)

 

서울과 부산의 빈 사무실을 돌며 현금만 훔쳤다는 독서왕. 그 도구는 드라이버 하나란다. 5년 간 이 짓을 했다는데, 그 총액은 1억 5천 만원. 그 훔친 돈으로 책을 사서 탐독했단다. 구입한 책이 1만권이라나!? 근데, 이 독서왕이 범죄 소설의 마니아였다고.

 

흠...알라딘 북풀에서 범죄 소설의 1인자로 등극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ㅎ

 

더 재밌는 건, 이 독서왕이 훔친 돈으로 책을 왕창 사서 부산의 한 도서관에 수백권을 기증하기도 했다는데. 의적 비스무리한 행위인 거 같다. 도서관은 항상 책이 필요한 기관인데, 도둑이 책을 기증한다?! 정말 희한한 도둑인 건 확실하다.ㅋㅋㅋ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없다."는 경구를 완벽히 허언으로 만들어 버린 독서왕.

 

훔친 돈으로 책을 사거나 도서관에 기증까지 하는 행위라니. 이런 걸 문화 나눔 범죄라고 해야하나..ㅎ 난 적어도 명박이보단 훤씬 윤리적으로 건전하다고 생각한다.ㅎ

 

 

근데, 범죄 소설의 마니아라니, 갑자기 범죄 소설이 급 땡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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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5-08-1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당한 사람이네요;;; 저도 지금 기증도서업무를 맡고 있어서 저런 경우가 된다면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여튼 황당하네요;;; 그리고 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인없다라면 경구는 맞지 않다는 걸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일찌감치 깨우친지 오래입니다. ㅋㅋ

[그장소] 2015-08-14 13:22   좋아요 0 | URL
아,저도요! 저는 책 대출해 보면서 느낀 케이스! 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사람 없다더니, 책에 뭔짓을 하는 건지...이루 말 할 수가 없어요...(경악)
범죄자도 이제는 말할 수있다...며,책을 내는 세상..ㅋㅎ..하아..그죠?

yamoo 2015-08-15 23:44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군요! 부러운 직업을 가지셨네요^^

저두 사람 악한 거 하고 책 좋아하는 것 하고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워낙 널리 회자되는 말이라서뤼..--;;

인디언밥 2015-08-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재밌는 기사네요. ㅎ_ㅎ

[그장소] 2015-08-14 13:23   좋아요 0 | URL
잼있나..빵있나..한참 두리번 거렸네요..^^ 배고파서..

yamoo 2015-08-15 23:45   좋아요 0 | URL
네, 무척 재밌고, 신선한 기사였습니다. 저 사람은 어떤 형을 받을지..ㅎ 아마도 절도죄로 실형을 받겠지요..ㅎ

해피북 2015-08-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그 기사를 보고 두가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는 `책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는건데 1만권 을 투자한 사람이라면 분명 자신의 삶을 보다 밝게 꾸려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것과 두번째는 `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없다`던 속설이 깨져버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ㅠㅅㅠ

[그장소] 2015-08-14 13:1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책은 좋고 보긴해야겠고 바른 방법은 싫고..혼자 나빠지긴..싫었나..봅니다..흠,,, 이상한 방법으로 (그러나,그 나름은 아마 절실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요..^^;;

yamoo 2015-08-15 23:47   좋아요 0 | URL
속설은 속설일 따름이지요.ㅎ
1만권을 범죄 관련 소설만 줄창 읽으면 사람이 계도가 되기는 커녕 나쁜 목적을 좀더 강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ㅋㅋ
이 사람의 취미는 책이라 책을 많이 사고 또 기증하고 그랬나 봅니다. 훔친 돈으로도 취미생활은 왕성하게 할 수 있느니까요..ㅎㅎ

[그장소] 2015-08-1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 님 방을 제가 휘젖고 가요...한분만 말을 붙여놓자니 이상해서요..^^
안부도 남기고 갑니다. 좋은 불금! (불쌍한 금욜 말고!) 보내셔요!꼭~이요~^^

yamoo 2015-08-15 23:48   좋아요 0 | URL
순간적으로 그장소님 서재인 줄 알았습니다. 다시 제 서재인지 확인해야 했다는..ㅎ
그장소님 센스 쩜니다요~^^
전 지금 황금연휴를 보내고 있어요~ㅎ
감사합니다. 그장소님두 좋은 연휴 보내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재는재로 2015-08-14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책을 훔친 사람은 들어봤어도 돈을 훔쳐 책을 사다니 이건 뭐지

yamoo 2015-08-15 23:49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제가 재일 황당하게 생각한게 바로 그거에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8-1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최 책 읽은 사람치고 악인 없다는 말을 믿어본 적이 없습니다. 책 읽으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마치 단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달콤한 로맨티스트가 될 가능성이 90%라는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yamoo 2015-08-15 23:50   좋아요 1 | URL
저두 그렇습니다. 속설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말 같습니다.ㅎ 우린 인과 관계가 없는 두 사실을 그럴듯하게 잘도 이어 붙이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베르그손은 이런 걸 지성의 자연스런 작동방식이라네요..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8-16 10:01   좋아요 1 | URL
베르그손이 그런 말을 하셨군요. 가만 보면 출판계만큼 악랄하게 월급 적게 주는 곳도 없고, 출판사만큼 노동량이 많은 곳도 없습니다. 좌파 출판사`는 놀랍게도 우파 자기계발서 출판사만큼 노동을 착취하기도 합니다.. ㅎㅎㅎ 글을 다루는 사람이 양심적이란 것은 그저 착각일 뿐. 몇몇만 좋은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과 인격은 다른 것... 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yamoo 2015-08-16 13:35   좋아요 1 | URL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곰발님께 베르그손의 저작들을 강추드립니다. 제가 지금 베르그손의 주저들을 읽고 있는데요, 현재 번역본들의 번역이 개판입니다. 그나마 <시론>정도가 딱 읽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물질과 의식>도 그 정도.. 근데, 베르그손 사상의 핵심이자 출발점인 책은 바로 <시론>이에요. 이 책을 꼭 일독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베르그손은 정말 위대한 형이상학자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옵니다. 물론 제가 감탄한 몇 안되는 철학자입니다만..^^;;

곰곰생각하는발 2015-08-16 14:54   좋아요 1 | URL
오, 그렇습니까. 장바구니에 담도록 하게씁니다 시론 말이죠...
작년엔 스피노자 읽고 감동했는데 이제는 베르그손 읽고 감동할 차례로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8-16 14:54   좋아요 1 | URL
오, 그렇습니까. 장바구니에 담도록 하게씁니다 시론 말이죠...
작년엔 스피노자 읽고 감동했는데 이제는 베르그손 읽고 감동할 차례로군요...

oren 2015-08-14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엔 별의별놈들이 다 있는 법이지요.
물론 예외없는 법칙도 없구요..

yamoo 2015-08-15 23:52   좋아요 1 | URL
정말 세상은 넓고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는 듯합니다. ^^

cyrus 2015-08-14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을 훔친 행위는 분명 잘못했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돈을 훔치고 책을 사는 자신의 행동을 거듭할수록 양심에 찔렸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읽은 책을 기부함으로써 그동안 저지른 절도 행위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고 싶었을 겁니다.

yamoo 2015-08-15 23:56   좋아요 1 | URL
제가 볼 때 저 도둑이자 독서왕은 사이러스 님처럼 양심을 갖지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양심에 찔리면 5년 동안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았겠지요..ㅎ 책 기부는 선심이 발동 된 것 같습니다..ㅎㅎ 죄책감을 책을 좋아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의 윤리적 감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은빛 2015-08-18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에 일하시는 분들 여러 사람에게 들었는데,
책을 훔치는 사람은 고학력에 전문직이 많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박사과정에 있는 분은 도서관에서 책을 감쪽같이 훔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계시더군요.

이 기사 보고 좀 재밌었던 건,
서초의 한 사무실에서 돈을 훔치고 나오다 떨어져서 다치고,
붙잡혔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책이 읽고 싶은데, 다리도 불편하고,
같은 동네에서 더 훔칠 수가 없어서 부산으로 내려갔다는 대목이었어요.
거기서 불편한 다리로도 또 돈을 훔쳐서 책을 읽었단 얘기잖아요.

yamoo 2015-08-19 00:24   좋아요 1 | URL
도서관에서 책을 깜쪽같이 훔치는 방법을 알다뉘~ 참으로 깜찍한 분이군요! 헐~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는 거 같습니다..ㅎ
같은 동네에서 더 훔칠 수가 없어 부산으로 원정을...ㅋㅋㅋㅋ
 

1. 부기 팝은 웃지 않아..

 

 

 

이 작품은 원작이 소설입니다. 그래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자랑합니다. 90년대 작품이라 화질의 퀄러티는 요즘 작품과 비교해서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내용 자체는 매우 참신합니다. 일본 아니메에서 독특한 색깔을 담아 낸 몇 안되는 작품입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

 

한번 보고, 두번 보고...꽤 중독성 있는 작품입니다. 현대 인간들 사이의 소외를 아주 상징적이고도 기괴하게 풀어놓은 수작입니다. 기괴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그래도 퍼즐을 맞추듯이 내용이 전게되는 게 매력적입니다. 이 작품도 이제는 고전 명작이 되어버렸네요^^ 


 
2. 무한의 리바이어스..

 

 

 

15소년 표류기의 21세기 버젼 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들의 심리적 갈등 구도가 볼 만 합니다. 음악, 스토리, 캐릭터가 완벽히 조화된 명작 중 명작이지요. 오프닝은 일본 3대 여가수 중 한 명이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주 기술에 대한 일본의 매우 치밀하고 디테일한 묘사가 압권이기도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저주 받은 걸작이라 회자되기도 한답니다. 왜 그런지 감상해 보시면 됩니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같이 보면 금상첨화인 작품^^

 

 


 

 

 

 

 

 

 

 

 

 

 

 

3. 소녀혁명 우테나..

 

 

 

시대를 앞서 간 명작 중 하나입니다. 잔임함과 코믹함의 절묘한 줄타기와 전편을 지배하는 미스테릭한 면은 이 작품이 얼마나 매이아 층을 충족시키고도 남는지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충격적으로 알려지는 비밀과 근저에 흐르는 패미니즘적 세계관은 이 작품의 격조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편견을 일께우고 싶다면 이 애니를 보셔야 될껍니다. 잔인하면서도 코믹하고, 그리고 적당히 무거우면서도 매회 긴장의 강도를 높이다가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너무도 매력적인 작품! 무엇보다 음악이 너무도 좋다는^^ (절대 레즈물이 아닌, 패미니즘을 거꾸로 세운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4. 쟈이안트 로보..

 

 

 

사실 이 작품은 외형보다 훨씬 더 심오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거대 로봇물이지만 이 작품의 주제는 '대체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유의 시대가 파탄나고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발견하지 못한 인류는 암흑에 휩싸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아버지인 박사가 시즈마 드라이브라는 새로운 캡슐형 대체 에너지를 발명합니다. 주 내용은 이 대체에너지인 시즈마 드라이브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 속에 복고풍의(원자력으로 움직이는) 거대로봇을 움직이는 소년의  장엄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OVA인데, 작화와 내용 모두 독특한 작품입니다~)

 


5. 타이타니아..

 

 

 

은하영웅전설의 신판쯤 되겠습니다. 장대한 대 서사시의 1부만 보여진 상태임에도불구하고 재밌습니다. (2010년에 본 건데, 아직까지 2부와 3부가 제작되지 않은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반역의 를르슈'와 함께 보았는데, 이 작품을 더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은하영웅전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6. 아르젠토 소마..

 

 

 

연쇄법이라는게 있습니다. 그 연쇄의 고리, 그리고 그리움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이 굉장한 작품을 꼭 보시길..

2000년대 '세기말 우울한 3대작' 중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사건 전개가 좀 느린게 흠이지만 주제의식을 구현하는 데는 꼭 필요한 장치여서 저는 이 부분에 후한 점수를 주는 편입니다. 과거의 기억이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드러내느냐가 이 작품의 포인트라 생각됐기에 그렇습니다.

어느덧 고전물이 돼어버렸습니다만(그래서 기억에서 잊혀진 작품되버렸지만), 진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7. 에르고 프록시

 

 

 

지속적으로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작품입니다. 철학적 문제의식을 직접적으로 들이대는 진짜 희귀한(?) 작품입니다.

데카르트의 'gogito ero sum'을 그대로 작품화 한 문제의 대작입니다. 1화부터 보면, 수없이 많이 회자되는 '고기토'와 '에르고'라는 단어들로부터 이 작품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철학적인 기조 위에 환경 문제를 축으로 새로운 디스토피아를 구축하고 있는 독특한 세계관이 압권입니다.

일본은 이런 철학적 주제의식을 대놓고 드러내는 성인 지향 작품을 잘도 만들어 냅니다. <제가페인>도 그랬지만 이건 그보다 훨씬 심합니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기획할 생각을 했는지 의아스럽기 합니다.

개인적 으로 단평한다면, 현상학과 존재론을 한번쯤 환기시킬 수 있는 역작이 아닐까 한다는^^

 


8. 쓰르라미 울적에..

 

 

 

이거이거, 중독성이 너무도 강한 작품입니다. 50부작을 단 3일에 해치울수밖에 없는 마력의 작품.

지금껏 본 애니 중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합니다. 구성과 시나리오가 치밀하며, 캐릭터가 막강합니다. 개인적으로 2007년 이후의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됩니만..ㅎㅎ

이건 말이 필요없습니다. 미드인 <24시>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하니까요. 그냥 닥치고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포물 계열인데 공포 보다는 추리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특이하게도 <문제편>과 <해결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9. 암굴왕..

 

 

 

개인적으로 곤조의 작품들을 아주 좋아 합니다. <라스트 엑자일>과 같이 본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재밌습니다만,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21세이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한 곤조의 열정에 한 표를 보탭니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독특한 패션(안나 수이가 캐릭터의상을 맡았다지요)이 넘 신선했다는^^

알렉산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 라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소설과 함께 보면 좋을 듯합니다~

 

 

 


 

 

 

 

 

 

 

 

 

 

10. 레인..

 

 

 

디지틀 시대, 우리들이 살아가야 될 문제의식을 담은 실험성 짙은 작품입니다. 굉장히 난해하고 복잡한 설정이 압권입니다. (이게 98년 작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성찰을 하게 할 수 있는 명작이라 생각됩니다. (98년에 인터넷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마는..)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페르소나 차이로 심심찮게 사회적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을 이 작품은 미리 예견했습니다. 98년에 말이죠. 프로토콜의 의미와 컴퓨터의 최종 발달 지점도 비판적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낡은 생각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98년에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 작품도 이제는 명작 고전물이 됐지요. 티비 시리즈 애니 중에서 가장 난해한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엔날에 이거 보고 철학적인 존재론에 대해서 시덥지않은 논쟁을 하던 때가 새록새록 나는 군요..ㅎㅎㅎ

아, 참..네그로폰테의 <디지털이다>와 같이 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머....이정도..

아, <아크더래드>도 있었구나. 이 숨은 명작을 모르는 분들이 넘 많아 안타깝다는...시나리오도 좋고, 음악도 좋고 캐릭터도 좋은 작품인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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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8-1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본 애니가 하나도 없네요. 은하영웅전설은 110편까지인가 있는거 봤는데, 타이타니아도 챙겨봐야겠어요. 그 외에도 내공 있는 추천으로 보여서 다 찜해두고 갑니다. 이런 페이퍼 좋아요!

yamoo 2015-08-13 23:26   좋아요 0 | URL
오, 하이드님께서 본 애니가 없으시다뉘, 잘됐네요.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하이드님께 <쓰르라미 울적에>를 강추드립니다!

흠, 이런 페이퍼가 좋다니 의외입니다! 이런 페이퍼를 종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8-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이안트 로보를 여기서 보게 되다니... 감개뮤랑입니다....
할리웃 픽사가 아무리 지랄을 해도 일본 애니의 질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yamoo 2015-08-13 23:27   좋아요 0 | URL
픽사의 그 지럴...그래도 up을 볼만했습니다..ㅋㅋ

그나저나 곰발님두 자이안트 로보를 보셨군요. 크사마 다이사크 군이 시계에 대고 ˝자이안트 로보~˝라고 외치면...크앙~ 하면서 로보가 등장하곤 하지요..ㅎㅎ

stella.K 2015-08-1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이후 애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래도 가끔 이 나이 먹어서도 끌리는 만화가 있더라구요.
소개해 주신 만화 전부 끌리네요.
근데 제목이 참 인상적인 것도 많네요.
`쓰르라미 울적에`라...ㅋ
암굴왕도 끌리는군요. 언젠간 저 묵직한 몬테크리스토
읽어주면 좋을텐데...ㅠ
암튼 기회되면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yamoo 2015-08-13 23:29   좋아요 0 | URL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아직 안 읽으셨다면....암굴왕을 강추드립니다! 정말 볼만합니다~

쓰르라미 울적에는 너무도 중독성이 심해서 그 다음편을 계속보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암튼, 기회되면 꼭 보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cyrus 2015-08-1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 부기팝 TV판을 투니버스에 방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가 성인층이 볼만한 만화를 방영했어요. 부기팝의 명성을 알았더라면 챙겨 봤었을텐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워요.

yamoo 2015-08-13 23:32   좋아요 0 | URL
음..사이러스 님이 아쉽게도 대작을 볼 기회를 놓치셨네요..ㅎ
사이러스 님께는 무한의 리바이어스를 강추드립니다~
책 보시는 데, 그리고 글 쓰시는데 애니 볼 시간이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막간을 이용해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ㅎ

페크pek0501 2015-08-1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슬비 님처럼 신세계 잘 감상하고 갑니다. 멋지십니다. ^^

yamoo 2015-08-14 09:06   좋아요 0 | URL
헛! 페크님 이시당~
페크님에게도 한 편 보시라고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암굴왕 추천드립니다..ㅎ

[그장소] 2015-08-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쓰르라미 울적에 봤어요, 한번 씩 확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압권이군,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그래선지 일본 스릴러,서스팬스 소설을 쪽을 읽으면 끝을 내고도 한번 더 확 막나가는 상상을
혼자 하곤 합니다..
레인,은 봐야겠네요..좋은 소개입니다.. 완전 보물섬을 찾은기분요!!

yamoo 2015-08-15 23:59   좋아요 0 | URL
호, 그장소 님께서는 이미 쓰르라미를 보셨군요!
레인 괜찮습니다. 네그로폰테의 <디지털>과 같이 보면 금상첨화일 거라 생각되네요.

그나 저나 저는 그장소 님께<제가 페인>과 <라스트 엑자일>을 추천드립니다~ 안 보셨다면 강추드립니다~^^ <레인>보다 대중적이고 작품성 있습니다..

감은빛 2015-08-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화 좋아하는데, 바빠서 찾아보지 못하네요.
여기 작품 중에 아는 건 [쓰르라미 울적에] 밖에 없어요.
예전에 몇 편 보다 말았는데,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야무님 추천이시니 꼭 기억해두었다가
시간 날때 하나씩 찾아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yamoo 2015-08-19 00:22   좋아요 0 | URL
오, 쓰르라미를 보셨네요! 몇편 보다 말았다니 좀 아쉽네요.시간 되실 때 찾아서 완별을 보시면 탄탄한 작품이란 걸 새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워낙 바쁘게 활동하셔서 볼 시간이 있을 지 약간 우려되긴 합니다.

기억해 주신다니 제가 더 감사할 따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