幻魔大戰 神話前夜の章 2 (秋田文庫 5-41) (文庫)
이시노모리 쇼타로 / 秋田書店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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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환마대전>을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 감상을 쓰기 전에 의외로 이 작품을 모르시는 분이 많은 거 같아 일단 설명부터 드리겠습니다. 이 요상한(?)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좀 재미있습니다.

아니, 좀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1980년대 초, 일본 메이저 출판사 카도카와와 린타로는 당시 일본 영화 시장을 초토화 하고 있는 할리우드 SF 대작 영화에 맞설 수 있는 일본식 SF 대작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의기투합 합니다.

한 마디로 일본 영화 시장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탄생된 영화가 바로 <환마대전>이죠. 이 영화를 만든 멤버들이 얼마나 화려한지는 그 스탭 구성만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은하철도 999> 극장판1,2 감독인 린타로, 현 매드하우스 대표 마루야마 마사오, 일본 최고의 미술감독으로 일컬어졌던 무쿠오 타카무라, <에이트 맨>의 히라가 가즈마사와 <가면 라이더>의 이시노모리 쇼타로 공동원작, 그리고 <아키라>의 오토모 가츠히로의 캐릭터 디자인까지.

출판메이저 카도가와 쇼텐의 야욕에 찬 데뷔작답게 정말 가공할만한, 일본 아니메 정예 멤버들이 모여 만든 영화입니다. 정말 그 당시 이런 대작은 없었을 겁니다.

기라성 같은 멤버들과 엄청난 투자 그리고 수장인 린타로의 탁월한 수완(?) 덕택에 <환마대전>은 1983년 일본 개봉 흥행 랭킹 8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제1회 일본 아니메 대상 작품상과 미술상까지 수상합니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나무랄 데 없는 대작입니다. 이야기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관심을 동하게 하는 작품이죠. 전체적인 기본 설정은 꽤 괜찮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검은 악의 세력 환마가 지구를 침공합니다. 주인공 루나와 베가는 이에 맞서 세계의 초능력자들을 모아 빛의 세력을 구성합니다. 그리고는 어둠의 세력인 환마와 일대 격전(아마게돈 전쟁)을 치룬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절대 ‘저주 받은 걸작’이 아닙니다.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정말 이렇게 재미없는 아니메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에서 상을 받고 흥행한 것은 참여 멤버들에 대한 일본 관객들의 무한한 존경과 애정의 표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다가 지루해서 몇 번이고 보기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 난해하기로 소문난 오시이 마모루의 <천사의 알>보다 더 지루하다면 말 다했지요.

플롯 구조가 얼마나 엉성한지 보고 있으면 짜증이 쓰나미처럼 몰려옵니다. 거기다가 그림. 아, 진짜 이건 아니메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붕붕 뜨는 그림체에, 움직임도 형편없고 설정과 관계없는 내용들이 보는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린타로가 감독한 다른 작품들, <은철 극장판1,2>, <카무이의 검>, <캡틴 하록>, <메트로폴리스> 등과 비교했을 때 그 보다 훨~~~씬 못 미치는 퀄러티에 실망만 더할 뿐, 뭐하나 건질게 하나도 없는 졸작입니다.  

 

그런데, ‘대작’이라고 열라 긴 러닝타임은 보는 사람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 같아 여간 고약한 것이 아닙니다. 진짜 ‘최악의 영화’란 말 이외에는 그 어떤 표현도 떠오르지 않는군요~

****

원래 이 작품은 일본 SF 만화계의 전설이라 불리우는 만화가의 원작을 전면 각색한 것입니다.  1968년 <소년 매거진>에 발표했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것인데, 각색과 연출을 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망한 케이스라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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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1-1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한개라니, 어지간하기도 하나봅니다 ㅋㅋ 제가 지금껏 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는 꽤나 다 볼만하거나 그 이상이었는데 이런 작품이있다니요. 최악의 작품 ㅋㅋ 상상만 해도 진저리쳐 집니다. 포스터를 보니 1980년대 라고 보기엔 꽤나 섬세한 면이 있는데, 실제 영화는 그렇지 않나보군요.

yamoo 2011-11-15 20:48   좋아요 0 | URL
실제 영화는 그림이 엉망입니다. 아마 소이진님이 보셔도 중간에 하품을 하면서 꺼버릴거에요~ ㅎㅎ

저도 이런 작품인지는 몰랐습니다. 명성에 비해서 완전 형편없더라구요~
린타로 감독 작품이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완전 배신~ㅎ

프레이야 2012-11-1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각 차이 일까요? 전 개인적으로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어릴적 국내 비디오 더빙판을 먼저 보고 나이가 들어서 제대로 찾아도 봤습니다.
그 당시의 일본 애니의 퀄리티를 전반적으로 따지자면 그림체나 그런게 맘에 안들수도 있겠지만 작품의 성격을 잘 나타 냈다고 보고 그리 떨어진다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1983년 제작 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림체나 기법 내용등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이후 지금까지 애니를 봐 온 분들의 시각에서는 말로 표현 못할 조잡함이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제작 년도를 생각해 보면 그 당시는 .. 만화라는 그런 개념보단 영화같은..그런 느낌이랄까요.. 개인 차이겠지만 평에 휩쓸리기 보단 관심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보고 판단하는게 좋을꺼같네요.
(개인적으론 극장판 이기에 내용전개나 구성들이 미흡한게 많기도 합니다 , 제한된 시간에 다 담으려니..무리..그 당시에는 또 그걸 표현할 기술도 미흡했고..설정은 좋았는데...지금 보면 많이 아쉽기는 한 작품이네요..그 당시에는 굉장했다고 생각합니다)

yamoo 2013-07-28 12:09   좋아요 0 | URL
흠, 그런 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작품이 나오기 전에 은하철도999 극장판은 79년에 개봉됐지만 작품의 퀄러티는 환마대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극장판 캡틴하록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명성에 비해 망한 작품이라 생각해서 쓴 글입니다^^

메가맥 2013-03-0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역시 고전을 지금의 관점에서 보고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환마대전이 만들어졌던 시절 일본의 애니 수준은 데즈카 오사무 망하고, 도에이가 찍어내던 만화원작 저예산 애니들만 판치던 시절이죠. 그 시절에 저런 작품 나온것은 분명 대단한 것이고, 거기에 자극을 받아서 이후 양질의 극장 애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전기가 되었던 거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국내 출시판 '정의의 로봇 베가'로 감상했을 당시의 흥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yamoo 2013-07-28 12:17   좋아요 0 | URL
지금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의 작품들이 비교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작화, 스토리, 사운드, 음악 등..
79년 극장판 은철 생각해 보세요. 은철 극장판의 성공으로 극장판 애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환마대전은 그런 트렌드 속에서 제작된 작품이죠. 저는 이 작품 전에 퀄러티 뛰어난 몇 편의 작품이 있었는데, 그보다 화려한 스텝으로 떨어지는 작품을 내놓은게 의아해서 쓴 글입니다~

다그온 2013-04-1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쎄요...제작시점을 감안하셔야죠...

저 만화는 이른바 현대 에니메이션에 있어서 제대로 된 작품이라는 말이 붙을정도의

작품이 된 시발점입니다..(그전까지 애니메이션은 그냥 애들 만화취급이었습니다.)

83년 당시를 감안하셔야죠..

yamoo 2013-07-28 12:19   좋아요 0 | URL
하하~ 1979년 은철 극장판은요? 82년 작인 극장판 캡틴 하록은요?? 제작시점을 감안해도 이 작품은 졸작입니다~

그리고 현대 아니메 극장판의 시조는 은하철도999 극장판입니다.

손지상 2014-07-0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나가다 덧붙입니다만, 저는 원작소설을 쓴 히라이 카즈마사의 팬입니다. 작가 본인도 혹평했습니다. 아니, 화를 많이 냈습니다. 특히 오오토모 카츠하로가 디자인한 무기질적인 캐릭터는 본인의 작풍인 파토스가 가득담긴 굴절된 것과 정 반대였다고. 플롯의 문제는 저도 느끼고 있는데, 사실 이는 원작 소설의 문제기도 합니다.

린타로 2017-01-28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지나가다 남깁니다.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대한 변명을 좀 하자면, 이 작품은 스토리나 주제의식, 메시지로 평가하는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니의 미적 표현 기법, 시각적인 부분을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세기말적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주가 되는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시대에 보면 그런 기법들도 진부해 보일 수 있겠으나 은하철도 999나 캡틴 하록에서도 이런 기법들이 선보이진 않았죠.

나발 2018-05-1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 저주받은 걸작이라니요. 이작품은 83년도 당시에 센세이션적인 반향을 이끌어낸 성공작입니다. 저주받은 걸작은 완성도에 비해 성공을 못했을때나 하는 말이지요. 본작의 흥행으로 인해 비슷한 플롯의 아류작들이 쏟아지기도 했고 두시간 러닝타임 극장판 애니의 제작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개인적인 취향과 지식으로만 83년도 애니를 평가하신것 같네요.

나발 2018-05-1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주받은 걸작에 부합돼는 애니는 이후에 환마대전으로 이름을 알린 오토모 카츠히로가 환마대전을 만들 당시의 테이스트를 매니아적 시각에서 극대화한 아키라에서나 쓰일 법한 얘기지요. 아키라는 비주얼적인 면에서 예술성을 평가받았지만 지나치게 난해하고 매니아적 취향으로 애니 자체의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1. 토요일, 영등포 교보에 약속 차 갔다가 시간도 있고 해서, 둘러봤다. 주로 잡지 코너에서 기웃거렸다. 이번달 잡지들은 모두 부록이 허당이었다. 그래서 신간쪽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알라딘 베스트셀러들이 영등포 교보에서는 영~힘을 쓰지 못했다. 확실히 알라딘의 신간 판매 속도가 일반 대형서점보다 몇 주 앞서는 것 같다. 헌데, <닥치고 정치>는 출간 28일 만에 44쇄를 찍었더라~ 와우! (재밌는 건, 어제 신림 반디에서는 21일 만에 28쇄가 찍힌 책을 팔고 있다는 거..ㅋ) 

2. 어제는 작정하고 신림 반디문고에 갔다. <오래된 새책>을 구경하고, 김중혁의 신간 <뭐라도 되겠지>를 읽기 위해서. 김중혁 작가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는데, 이곳 알라디너들이 올려주시는 페어퍼나 리뷰를 보고 기대치가 급상습해 졌다. 그래서 읽으러 갔다. 카툰과 에세이가 섞여 있던데,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는지 좀 별루 였다. 김중혁의 웃음 코드는 확실히 나와 많이 달랐다. 그래서 별루 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에세이집에서 웃긴 걸 기대한 나의 무지가 컸다는 걸 느꼈다.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서점에서 해치우기로 했다. 3분의 1남았는데, 다음에 올 때 마저 해치울란다~ (솔직히 김중혁의 에세이보다 김영하의 에세이가 훨씬 재밌었다. 그런데, 생각할 수 있는 꺼리는 김중혁이 더 많이 던져줬다)  아~, <오래된 새책>은 절판이다! 벌써!! 분명히 저번달에 몇 권 있는 걸 봤는데, 검색대에서 검색해 보니, 절판이라고 뜬다..으아~

3. 월간 GQ 10월호를 보면서 알았다. 문지 시인선이 400번째 책 발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난, 시집이 한 권도 없다. 특히 문지시인선은! 엔날에 한 권인가 있었는데, 친구가 달래서 줘버렸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게 김현이 엮은 <앵무새의 혀>였다.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여튼, 문지시인선 399번째 책은 이수명의 <언제나 많은 비들>이다. 400번째 책은 누구의 시선이 될지...시에 관심이 전혀 없는 나같은 사람도, 궁금증이 생기는 구나~~ㅎㅎ 

4. 어제 두 여대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걸어가면서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미팅 얘기였는데, 한 쪽에 있는 처자가 제일 첨 묻는 말이 "키는?"이라는 한 마디. 다른 처자가 "174"라고 하니, 물었던 처자가 "관둬, 관둬!"라면서 히히덕 거리며 뛰어간다. 흠, 남자키 174도 루저구나...근데, 뛰어가는 처자들을 보니 160이 될까말까였다. 이런~ 

5. 엘신님께서 보내주신 두 권의 책 중 한 권인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가 넘 웃기고 재밌다. 이런 과학책이 있다니!! 엘신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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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1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새책 벌써 절판이라고 해서 알라딘 검색해 보니
정상적으로 잘 팔리고 있더만요. 순간 철렁했다는 거 아닙니까.ㅋㅋ
사실 김중혁이 아주 재밌지는 않지요.
김연수와 함께 쓴 <대책 없이 해피엔딩>도 입담은 김연수가 조금 우위여요.
하지만 김연수 소설은 저도 별로였어요.
아무래도 저의 페이퍼에 낚이신 것 같네요.
미션을 수행하려니 괜히 떨지 않아도 될 허풍이 섞이나 봐요. 죄송.ㅜ


yamoo 2011-11-14 21:32   좋아요 0 | URL
오프라인 서점에서요..특히 반디문고에는 재고가 없더군요. 찾으면 절판이라고 나옵니다..ㅎㅎ

글쎄, 그게 제 선입견이었어요. 여타 리뷰와 페이퍼를 보니, 그런 생각으로 귀결~ 확실히 스텔라님 리뷰에 낚인거 같아요..ㅋㅋ 에세이를 마무리 짓고 소설을 함 읽어 보고 최종 평가를 해봐야 겠어요^^

sslmo 2011-11-1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지 시인선 400'은 '내 생의 중력'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 '닥치고 정치'만 읽었다나 어쨌다나~
김중혁은 '대책 없이 해피엔딩'이후로 왠지 대책 없이 회피하고 싶어져요~^^

yamoo 2011-11-14 21:35   좋아요 0 | URL
헛! 양철나무꾼님이시닷! ㅎㅎ 반갑습니다~~~
흐헛~ 벌써 나왔군요. <내 생의 중력> 400권의 제목을 아시다뉘~ 대단하시다는! 아참, 양철님은 시하고 친한 사이였지~^^;;

김중혁을 첨 접해 봤는데, 느낌이 딱! 오는 타입은 아닌 거 같아요. 일단 신간을 다 본 후에, 소설집을 찾아 보고 계속 읽을 작가일지 여부를 판단해 봐야 겠어요^^ 제 느낌상 저도 양철님처럼 회피하고 싶어할 것 같아요..ㅋㅋ

이진 2011-11-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그래도 저는 키 작은 여자가 키 큰 남자한테 집착하는 현상은 봐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오래된 새책 참 재밌는데 오프라인에서는 벌써 절판이군요.. ㅋㅋ 역시 오프라인에서 안사는 장점이 있단말입니다 ㅎㅎ

yamoo 2011-11-14 21:38   좋아요 0 | URL
흠...그렇군요. 근데, 왜요?? 궁금~~^^;;

네..반디문고만 그런거 같아욤..알라딘에서는 뭐, 걱정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ㅎㅎ 이 책 구경하고 사야될 것만 같아서요. 담 주에는 교보에 행차해 봐야 겠어요. ^^

웽스북스 2011-11-1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지는 각 100번째 시집마다 앞의 99권에 나온 시인들의 시를 테마로 묶어서 시집을 내요. '누구'의 시집인지 궁금해 하시길래 ㅎㅎ

400번째 시집은 301번부터 399번까지의 시 중에 '시인의 초상' 이라는 주제로 시를 묶어서 냈더라고요. 300번대는 쨍한 사랑 노래, 200번째는 시야, 너 아니냐. 이건 다 샀는데 (기념으로 ㅋㅋ) 100번대는 절판이라 못샀어요 ㅜ_ㅜ 그나저나, 300번대는 고동색이었는데 400번대는 남색이구나, 하며 색깔에 집착하고 있는 1인입니다. ㅎㅎ

그리고 김중혁이 이렇게 욕을 얻어먹고 있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ㅜ_ㅜ
얼마전에 친구 만나서 김중혁 에세이 읽은 얘기하면서 깔깔 웃으면서 즐거워했었는데
확실히 yamoo님이랑은 코드가 다를 것 같긴 하지만....
저는 김중혁의 유머를 사랑합니다. ㅋㅋㅋㅋ

어제 쓴 원고량은 4중혁이다. 이게 진짜 안웃겨요? ㅜ_ㅜ

yamoo 2011-11-14 23:50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100번째 마다 앞의 99권의 시인들을 묶어 특집호를 내는 거군요~! 시하고 친하지 않아 까막눈이다 보니...^^;;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려요~ 웬디양님^^

400번의 시집 타이틀이 '시인의 초상'인 가요? 여튼 잘 알겠습니다. 문지의 시인선이 그런 특징을 갖고 있는지 몰랐네요. 아, 색깔도 다르군요. 문지 스펙트럼 문고본 처럼 100번대 마다 색이 다른 가 봅니다. 신기한데요~ㅎㅎ

김중혁은 욕을 얻어 먹지 않았어요. 저는 욕할 수가 없어요. 아직 판단할 수가 없어요. 에세이집을 다~보고 소설집도 보고 판단해 보려고 합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저하고 확실히 웃음의 코드가 많이 다른 거 같아요. 그건 확실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대번 느꼈으니깐요~ㅎ

원고량은 4중혁이다...그거 미국인 아무게가 다리를 자기 몸으로 단위로 삼아 측량했다는 내용에 나온 거잖아요..ㅎㅎ 전 별루 안 웃기더라구요. 확실히 웃음 코드가 달라요~ㅎ 소개해 놓은 빅뱅이론과 코디디 영화들..전 하나두 안 웃긴 것들이에요..ㅎ 데굴데굴 배 잡고 굴렀다는 김중혁이 좀 이상타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ㅋㅋ

cyrus 2011-11-15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이야기보다는 여대생 이야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띄네요. ^^;;
제 키는 177인데,, 180 이하면 루저로 분류된답니다. ㅠ_ㅠ

yamoo 2011-11-15 20:50   좋아요 0 | URL
헉! 요즘 대학가는 그렇군요..ㅜㅜ
아, 180이면 평균키를 상회하는 키인데...이거 정말 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군요~
77이면 평균보다 큰 키 아닙니까? 180이하가 루저라니, 도저히 믿을 수 없네요...우와~~

카스피 2011-11-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요즘 여대생 생각에 174도 루저이니 당시 미수다 여대생 8적만 불쌍해 지는군요ㅜ.ㅜ.

yamoo 2011-11-15 20:51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사이러스님은 180이하가 루저라잖아요~~~ㅋㅋ
완전 게임 끝...진짜, 미수다 여대생 8적만 불쌍해 지네요..ㅋㅋ

마태우스 2011-11-1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키는 176입니다.
-저는 꼭 한번 2쇄를 찍어보고 싶습니다.
-김중혁은 저랑 유머코드가 맞는데, 그럼 저 책 사야겠군요

yamoo 2011-11-15 20:52   좋아요 0 | URL
헛! 마태우스님, 꽤 크시군요!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를 상회하시다니!

아마도 조만간 2쇄이상을 찍으실 겁니다. 어여 기생충백과를 내시와요~

유머코드가 맞으신다면, 아주~ 재밌게 보실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허스키 2011-11-1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도 아내가 사다 놓아서 한 권 있는데, 한 달도 안되어 44쇄요? 대단하네요.

yamoo 2011-11-15 20: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허스키님^^
넹, 44쇄나 찍었더라구요~ 읽어 보시면 왜 많이 팔리는지 아실거에요. 일단 시원하구, 디게 재밌어요~ㅎ

버벌 2011-11-16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부가 예전부터 김어준 팬이에요 (움 이땐 제부가 될 사람이었네요) 그래서 딴지 일보도 나는 꼼수다도 듣고있어요. 겸사 겸사 그의 책도 볼 기회가 생겼거든요. "건투를빈다" 는 읽다 말았어요. "닥치고정치" 는..... 김어준이어서 참고 보려고 했는데. 중단하고 말았어요. 이제는 가족이 된 제부에게 "닥치고 정치" 재미 없어요. 라고 했더니. "그렇죠? 하하 저도 재미가 없었어요. 하지만 처형에겐 더 재미가 없었을것 같아요" 라고 합니다. 저 이렇게나 알기 쉬운 사람인가봐요. ㅡㅡ;;;;

저기 죄송한데. 저도 키큰남자가 좋은건.... (요...용서해주세요 ㅠㅠ 워낙에 주변에 큰 남자를 보지 못했어요)

yamoo 2011-11-16 15:15   좋아요 0 | URL
제부가 김어준 팬이시군요. 근데, 버벌님은 김어준이 쓴 책들으 별로이신가 보군요. ^^;; 전 재밌게 봤는데, 헤헤~
주위에 닥정을 좀 추천해 줬는데요, 8할 이상이 재밌다는 반응이고, 2할 정도가 시쿤둥 하더군요. 버벌님은 후자쪽이시군요^^

아, 키큰남자 좋은 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아니, 그렇다고 용서할꺼까지야...ㅎㅎ 키큰 남자에 데인 여자분들은 키작은 남자만 찾아다니더군요~ 뭐, 그렇다는 거죠^^
 

난 교보에서 항상 플래티넘급을 유지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게 교보는 책 사는 곳 1순위였다. 교보의 도서바자회 책들은 싸고도 유익했으니.

그런데, 2008년 알라딘을 알고, 2009년 블로그를 완전히 이곳에 옮기면서 책 사는 곳도 알라딘으로 정해버렸다.

주 구매 루트는 이렇다. 알라디너들의 추천도서와 베스트 도서들을 중심으로 리뷰를 검색한다. 그런 다음, 교보나 반디 문고에 나가 구경한다. 몇 페이지를 읽은 다음 몇 쇄나 찍었는지 확인한다. 사야겠다고 결심하면, 집에 온다. 그리고는 알라딘에서 주문한다.

왜냐면 신간들도 알라딘은 10% 세일을 해 주며, 적립금도 듬뿍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구매 행위는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책의 20%도 안 된다.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하는 거의 모든 책은 반값도서. 이 책들은 여타 대형서점에서 정가에 그대로 팔리고 있는 양서 중의 양서이다.

헌데, 알라딘은 이 좋은 책들을 헌책방에서나 볼 수 있는 반값에 팔고 있으니, 그야말로 구매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번에 대거 반값도서로 편입된 책들로 인해 장바구니가 엄청 늘어났다. 어제 2권을 주문했고, 다음 주에 10권 그리고 11월이 가기 전에 나머지 책 모두를 주문할 것 같다. 다음 책들이 반드시 구매할 것들~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 구매할 알라디 반값도서 중 고른 책들~ 


 

모두 20만원이 조금 넘는 것 같다.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냥 지를 예정이다.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을 거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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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11-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다른 서점에서는 정가에 파는군요.
전 딴데는 잘 안 다니는 편이라 비교를 안 해봤어요.
그렇담 그건 맞아요.
저도 반값에 사고 싶은 책이 점점 늘어나 미치겠어요.
그걸 다 사버리면 지금 쌓아논 책은 어쩌란 말인가 싶어
참고 있는 중인데, 참으면 병나고 나중에 이것들이 정가에 팔릴지도 모르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닥 알라딘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당선작 발표가 있었는데 저는 또 미역국 먹었어요.
미역국 먹으면 얼마나 존심이가 상하는지 야무님처럼 글 잘 쓰시는 분은
모를 거예요. 잉잉~
그럼 나 같은 사람 애초에 띄워주지나 말 일이지.
오천원, 만원할 땐 그리도 잘 주는 적립금을 2만원 할 땐 왜 그리도 인색하답니까?
점점 서재질도 못해 먹겠단 생각이 들어요.
돈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요?
이젠 내가 서재를 나 좋아서 하는 건지, 이노무 적립금 땜에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매월 10일이 되면 검열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안 좋아요.
내가 내 나라의 말로 내 공간에서 글을 쓰겠다는데 왜 검열 받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그걸 상대평가 당해야 한다닛!>.<;;


참견쟁이 2011-11-11 16: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잠시 글을 읽다가 스텔라님 글을 보고 댓글 달아요. 이달의 당선작은 저도 자주 살펴보는데 글 수준으로 뽑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더 좋은 글도 많은데 안 뽑히는 이유는...언제인가 서재주인께서 말했듯이 돌아가며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음달에 분명히 받으실거에요.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yamoo 2011-11-11 22:44   좋아요 0 | URL
제가 책 가격 비교에 좀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ㅎㅎ

아~ 미역국..@_@
스텔라님, 제가 글을 잘쓴다구요?? 무슨 농담을 진담같이 하십니까요~ㅎㅎ 전, 글을 못써서, 알라디너들의 글을 흠모할 뿐이지요. 요기 참견쟁이님 말씀처럼 글 수준으로 이달의 당선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로또처럼 운빨인 거죠. 평가받는 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 지셨으면 좋겠어요. 담달엔 분명히 당첨되실 거에요~ 힘내시길, 파이팅!

stella.K 2011-11-12 11:04   좋아요 0 | URL
에이~ 돌아가면서 주는 것 같으면 매달 당선되시는 분들은
뮙니까? 그것도 중복으로.
물론 저도 가급적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 쓸려고 했는데
야무님 글 읽으니 안에서 화~악 올라오는 뭔가가 있어서 그만...>.<;;
이번에 알라딘 적립금 정책은 제가 10년 있어 본 이래 최악이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렇다고 안 쓸 건 아니지만, 아마 쓰고 있는 동안
이 구차한 비판은 안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제가 어느 날 또 이러더라도 이해하시길...ㅋ

빵가게재습격 2011-11-12 14:37   좋아요 0 | URL
음...또 한명의 탈락자 여기에도 있습니다. 스텔라님 글 보고 확인해보니, 저도 역시나네요.^^; 제 생각엔 음...이런 표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알라딘에서 책을 많이 사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는게 아닌가 해요.(반쯤은 농담입니다.) 전 교보나 영풍, 동네 서점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러다보니 알라딘에서 책 사는 비중은 그리 높진 않아요. 그래서 그런가, 저도 가끔 뽑혀요. 재미있는 건 대충 생각나는대로 쓴 글은 뽑아주고, 나름 공들인 글은 잘 안 뽑힌다는 거죠.^^;;;; 제 생각엔 그냥 적당히 타협해서, 뽑을 글이 없으면 제 서재에서 한편 뽑아내는 것 같아 기대 안하고 있어요.^^;;; 댓글이 재미있어서 살짝 끼어들었습니다.^^ 야무님 <시차적 관점> 영풍이 500원 더 싸요!~ (알라딘 염장~~~)

yamoo 2011-11-12 16:55   좋아요 0 | URL
저는 참견쟁이님 의견에 동조한 거 뿐인데염..^^;;
흠..저도 그 중복 당첨이 참 희한하더라구요~ 글 수준으로 뽑는게 아니면, 빵가게님의견처럼 알라딘에서 어느 정도 많이 구매하는 분이 당첨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추정을 해 봅니다. 글의 분량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구요...

그리고 뽑히는 글을 자~알 보면, 자신의 생각이 많이 담겨 있는 글들이 거의 당첨됩니다. 그러니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는 글들은 아무리 잘 써도 당선되기 힘들다고 감히 추정하는 바입니다^^

stella.K 2011-11-12 20:40   좋아요 0 | URL
오, 빵가게님 생각도 일리는 있네요.
저도 왜 빵가게님이나 그밖에 글 잘 쓰는 몇몇분들이 요즘
계속 안 되고 있는 거 보게 되는데, 이제 실마리가...
거기다 플러스 야무님의 자신의 생각.
알겠습니다. 적극 참고하겠습니다.ㅋㅋ

아이리시스 2011-11-1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보니까 교보는 구간 가격이 많이 다운이 안된 것 같았어요. 필요한 책 찾아보니 대부분 더 비싸요. 아무래도 교보는 인터넷 서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그런가 보다, 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신간이야 다들 동일하니까요. 땡쓰투 같은거 하면 확실히 알라딘이 더 사요. 인터파크 자주 이용하지만(배송이 빨리 와서요) 할인률 자체는 여기보다 거기가 몇 프로 더 싼 것도 있더라구요. 알라딘과 예스24는 최저가격제 보상 해주기 때문에 가격은 의심안하고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책을 거의 못 사요.ㅋㅋㅋ

야무님 관심도서 엄청 많네요. [여왕의 시대], [성경 테마 여행] 이런 건 저도 좋아하는 거예요.

yamoo 2011-11-11 22:49   좋아요 0 | URL
교보는 바자회 도서가 싸고 좋은 책이 많더라구요. 연중 50-70퍼센트 세일을 해서 건진책들이 꽤 됩니다. 교보는 이 바자회 도서를 노려야 되요~ㅎ 근데, 서울하고 부산은 좀 다른 가 봅니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인터파크, 리브로, 예스24 다 이용해 봤는데요, 반값도서는 알라딘이 제일 풍성하더라구요^^ 아니, 왜 책을 거의 못 사시나요?? 전 거의 매일 사다가 요즘 들어 엄청 자제하고 있는뎅~^^;;

네...알라딘은 언제나 반값도서로 절 유혹하지요..ㅎㅎ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에요..^^

마태우스 2011-11-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보 출신이어요. 월간 리뷰 대상도 받는 등 교보에서 쭉 책을 사고 있었는데, 교보 인터넷의 활성화를 위해 '평가단' 같은 게 구성됐어요. 거기 지원해서 뽑혔구, 타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보면서 장단점을 분석하라는 명이 떨어졌지요. 그때 알라딘을 처음 방문했고, 평가단 활동이 끝난 후 교보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교보의 평가단에 지금도 감사드리고 있다는...^^

yamoo 2011-11-11 22:52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 교수님께서두 교보 출신이시군요. 근데, 알라딘으로 오신 사연이 넘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보는 큰 고객 놓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아~ 오늘도 웃음을 주시는 마태님, 감사합니다~^^

이진 2011-11-1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스 24에서 책을 사고, 블로그는 하지 않던 주의였는데 어떤 블로거 분의 '알라딘 사랑' 게시글을 읽고서는 바로 알라딘으로 달려왔답니다! 날이 갈수록 알라딘에 푹 빠지고 잇어요 ㅎㅎ

yamoo 2011-11-11 22:53   좋아요 0 | URL
오~~~소이진님께서두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에 빠지셨군요! ㅎㅎ

알라딘 폐인(?)되지 않게 조심하세요~
여긴 아주 무서운 곳이에요. 한 번 들어오면 2시간은 그냥 간다니깐요~ㅋㅋ

saint236 2011-11-1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님...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바울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반값이라도 사보시면 후회할 듯합니다.^^ 이미 한번...그래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비록 제가 형광펜으로 밑줄 그은 책이긴 하지만 보내 드리겠습니다. 꾸벅...

2011-11-12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2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3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5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50년간 지속된 이야기, 광장

 최인훈의 <광장>이 100쇄를 기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구입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도 98년 쯔음인가 생각이 된다.  조세희의 <난소공>과 더불어 100쇄를 넘었다는 건 당시 내게는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두 책은 일반 소설책이라기보다는 이념서나 사회비판서에 가까웠기 때문에 100쇄 돌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최인훈의 <광장>을 처음 접했던 건 고등학교 교과서 작품 해설집에서였다. 입시용 텍스트로 읽어서 인지 무척 우울했다. 우울한 책을 입시용 텍스트로 읽으니 죽을 맛이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자살로 삶을 마감해서 후유증은 좀 오래갔다. 

당시에는 어려서 이 책의 깊이를 좀처럼 실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현대사를 공부하고,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에 관한 책과 KBS다큐멘터리 10부작 <한국전쟁>을 보면서, <광장>의 깊이를 새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표식들. 155마일의 휴전선, 비무장지대 그리고 53년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회의를 하고 있는 중립국감시단의 모습 속에서, 나는 모순과 비극, 통증과 그리움을 함께 느꼈다. <광장>은 휴전선이 없어지지 않는 한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이 아픔을 되새겨 줄 것이다. 

"....나는 12년전 이명준을 삶의 바닷속으로 내려보냈다. 그는 '이데올로기'와 '사랑'이라는 암초에 걸려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다. <광장>은 안내없이 삶의 바다로 내려간 용사들에 대한 묘비명이었다.    -1973년 7월 개정판 서문

"...이 작품이 발표되지 30년, 주인공이 세상을 떠난지 40년이 흘렀다. 나는 이명준이 살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치적 구조 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1989년 4월 개정판 서문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여전히 이명준이 살았던 것과 비슷한 이념적 테두리에 갖혀서 사는 느낌이다.  지난 50년 동안 이 소설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사랑받아 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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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11-1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최인훈의 <광장>도 100쇄 돌파파니,, 사실 <난쏘공>처럼 분명 의미있는
기록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우리나라가 소설 속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로 본다면 씁쓸하기도 하네요.

yamoo 2011-11-10 23:24   좋아요 0 | URL
100쇄 돌파가 2000년 이전이니, 지금은 150쇄를 넘었겠죠~ 서점가서 확인을 해 봐야 겠어요~

그래요..저도 좀 씁쓸하답니다^^

이진 2011-11-1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독서토론회 도서로서 [광장]을 읽었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yamoo님과는 다른 이유로요... 아직 저의 수준에는 맞지 않을정도로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결국엔 포기하고 토론회에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죠...

100쇄 돌파라니 다시 한 번 내용을 음미하며 제대로 읽어봐야겠군요

yamoo 2011-11-10 23:26   좋아요 0 | URL
이게 젊은 시절에 읽으면 많이 어렵더라구요. 저도 그랬어요. 시간이 해결해 주더군요. 해방이후의 한국현대사를 공부하면 그래도 잘 읽히지 않을까요?^^

지금은 100쇄보다 훨씬 많이 찍었을 거에요. 저도 서점가서 확인해 보려구요~

아이리시스 2011-11-1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광장] 너무 최고예요. 읽을 때마다 다른 의미로다가. 그래서 함부로 어느 편에도 속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영부영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정하자는 의미로요. 저는 [무진기행]이랑 같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한국문학은 다들 의미가 있지만(우리 것이니까요) 서정적인 면과 미래에 대한 고민 같은 것들이 살아숨쉬고 있어요. 그러고보면 한국문학들을 졸업하고는 거의 접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막상 현대문학사 같은 것들을 공부하며 들었던 학생 때는 구식이라며 지겨워했고 말이죠. 다 때가 있는 거겠죠.

yamoo 2011-11-11 22:57   좋아요 0 | URL
김승옥의 무진기행...명작 중 명작이지요. 무진기행, 강산무진, 요하시집 등 한국문학 토론회를 한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아, 아이리시스님은 한국문학 전공이시랬죠~ 작품 많이 읽으셨겠어요~~
졸업하시구는 외국문학쪽으로 섭렵하셨겠군요! 언제 한국문학에 관한 페이퍼도 올려주세요~^^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들을 보니(사극을 제외하고), 결혼 얘기가 빠짐없이 등장합니다(애정 만만세, 일천 번의 입맞춤 등). 예전에도 한결같이 등장했던 소재이지만, 요즘에는 좀 다른 것이, 이혼녀-초혼남 커플의 결혼이야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이혼 건수가 해마다 늘어가니, 드라마도 사회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혼을 할 때에는 결혼을 하니, 마니로 난리 버거지를 피우고, 결혼을 해서는 또 무슨 갈등이 그리 많은지 맨 날 싸웁니다. 시청자들은 이걸 재밌다고 봅니다. 결혼은 우리 각자의 ‘현실’ 문제라서 감정이입이 잘 잘 되나 봅니다.

이제 제 주위에도 결혼을 안 한 싱글보다 결혼을 한 분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결혼 3년차 이내의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 얘기밖에 안합니다. 결혼 7년차 이상 분들은 애들 키우기가 힘들다는 푸념과 함께 결혼 안한 싱글들에게 될 수 있으면 결혼 하지 말라고들 충고합니다. (특히 남자 분들이~^^;;)

뭐가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 한 모임에서 지인의 결혼관이 귀를 맴돕니다. 어떤 분이 물었습니다. 결혼을 왜 안하냐고. 그랬더니 그 분 왈, “그런 미친 짓을 왜합니까?”라는 화끈한 발언~ 이후 상황은 썰렁해지는 분위기~

‘아, 결혼은 미친 짓인가?’ 이 물음이 계속 귓전을 때립니다. 그리고 생각의 나래를 펴봅니다. 예전에도 이만교 작가의 소설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나왔을 때 한 번 거들떠나 보자는 심정으로 구입을 했는데, 지금까지 들춰보지도 못했습니다.

 

 

 그 외 결혼 관련 책도 몇 권 있는데, 역시나 박스에 담겨져 처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귀에서 맴도는 발언의 실체를 좀 더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명제에 대해서요. (진짜 미친 짓일까?..라는 의구심과 함께)

헌데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문장이 명제가 되려면 참 거짓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하기에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명제일까.

음, 일단 경험칙 상 각 개인은 이 문장의 진위를 분명히 말할 수 있기에 명제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막 우겨봅니다..ㅎ)

이제, 결혼의 사전적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봅니다.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이라 돼 있습니다. 같은 말인 혼인도 찾아보니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 일”로 풀이돼 있습니다.

좀더 전문적 의미를 찾아보니 “남녀 두 사람이 사회적으로 인정된 성적 및 경제적으로 결합하는 행위”라고 나옵니다. ‘성+경제=결혼’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군요.^^;;

그런 다음 ‘미친 짓’의 의미도 명확히 해 봅니다. 먼저 위 명제의 뉘앙스를 좌우하는 ‘미치다’라는 형용사를 찾습니다. 역시 국어사전에 다음과 같이 풀이 돼 있습니다.

미치다 :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아하, ‘미쳤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며 보통 사람이 믿는 것과는 반대로 믿거나 말하는 사람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짓’은 몸을 놀려 움직이려는 동작을 말하는 순 우리말 입니다. 그런데 ‘미치다’와 ‘짓’이 결합된 ‘미친 짓’이라는 의미는 주로 좋지 않은 행위나 행동에 쓰인다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특히 ‘미친’이라는 관형어가 그렇더군요. 용례도 좀 부정적입니다. ‘미친개가 날 뛴다’, ‘미친 거 아냐’, ‘미친놈은 어디가 달라도 달라’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명제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한 명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이 명제의 진위 판명만 남은 것 같습니다. 위의 사전적 의미를 넣어서 이 명제를 다시 쓰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다.” 정도가 될 듯하군요.

흠...그러면, 제정신이 아닌 것은 보통 사람이 믿는 것과는 반대로 믿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기 때문에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 것’은 ‘보통사람이 믿는 것과는 반대로 믿고 말하는 것’이 됩니다.

결혼을 하면, 미혼자들이 믿는 것을 반대로 믿거나, 미혼자들이 말하는 것을 반대로 말한다는 것인데, 주위의 기혼자들 중 이런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풍문으로 듣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건 완전히 헛소리에 불과하군요!

이런~! 지금까지 저는 완전 헛소리를 지껄였던 것입니까?! 그런 건가요? 흠, 그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에휴~ 더 미치기 전에, (요즘 나온 신간을 읽고) 얼른 결혼이나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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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1-11-09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대와 30대, 혹은 40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화려한 싱글'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주장도 어느 정도는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만......

제 주위에 가끔씩 실존하는 60대 노총각, 50대 노총각, 40대 중후반의 노총각과 노처녀들을 보면 '안쓰럽기 짝이 없는' 느낌도 많이 듭니다.

한편, 올 가을엔 유독 저와 가까운 주위 사람들(고교 동창생,초등학교 동창생, 손위처남, 이종사촌 형님 등등)이 '사위'를 많이 보는 바람에 유달리 '결혼식'에 자주 가는 편인데, 20대 중후반에 일찌감치 '서둘러' 결혼하는 신랑신부가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보기에 좋더라구요.

yamoo 2011-11-09 22:52   좋아요 0 | URL
흠..결국 나이먹으면 안쓰러운 신세로 전락하는군요~

말씀하신 걸 보면 일찍 결혼하는 게 장땡인거 같습니다. 20대 중후반이면, 우와~ 엄청 어리네요.
갑자기, 뭘 모를 때 하는 게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ㅎㅎ

이진 2011-11-09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결혼 전 물어야 할 한가지라는 책이 정말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결혼 파이팅! 응원하겠습니다 ㅋㅋ

yamoo 2011-11-09 22:54   좋아요 0 | URL
저책이 정말 재밌나보죠? 서점에가서 구경좀 해보고 재밌으면 구매해야 겠는 걸요~ㅎ

결혼은, 파이팅 한다고 되는게 아닌 거 같아욤..ㅎㅎ

감은빛 2011-11-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은 미친짓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권할만한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 사회처럼 여성에게 지나치게 불공평한 관념이 통용되는 곳에서는 바른 생각을 가진 남성도, 여성도 피곤하고 힘듭니다!

yamoo 2011-11-09 22:57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남성과 여성 모두 공히 피곤하게하고 힘든게 결혼이군요~! 하하,

아이와 관계된 모든 것이 비싸다는군요~
특히나 여성에게 지나치게 불공평하다니 하기도 뭐하고 안하기도 뭐하고, 참~ 답이 없네요..

2011-11-09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9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1-11-1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먹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잘 가꿔서 스타일 나게 살 수도 있겠지만, 점점 이게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결혼은 마음은 편할 거 같고, 곁에 누가 있다면 든든할 것 같지만, 또 '생활인'이 되기 쉽다는 난점이...

yamoo 2011-11-10 11:08   좋아요 0 | URL
흠, 결론은 나이 먹은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스타일 나게 살 수만 있으면 되겠군요~ 결혼 안하고 이렇게 살기가 힘든가 봅니다. 이렇게 살수만 있다면 저도 결혼을 안하고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