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쩔 수 없다. 이건 불가항력이자 자연재해다~

더위를 별로 타지 않아 3년 째 에어콘 한 번 안 틀고 여름을 지냈다.

 

근데, 올해에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 밤에 잠도 안 오고, 심지어 머리까지 띵~ 하다. 이런 게 더위를 먹었다는 증상인가 보다.

 

오늘도 그렇지만 4일 연속 에어콘을 틀고 있다. 8월 초 휴가를 갔다 와서 그 전엔 더운 줄 몰랐는데, 이거 장난이 아닌 더위다. 근래 들어 이렇게 더위를 먹어 헥헥 거린 적은 처음인 듯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3 시 정도엔 죽음이다. 정말 '무기력' 증상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머리가 띵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증세..

 

특히 열대야로 잠을 못자는 게 더 고통이다. 그래서 할 수없이 에어콘을 가동했다. 아~~ 정말 시원하다. 돈이 좋긴 좋다.ㅎ

 

오늘로 4일 연장 틀었고, 오늘은 저녁무렵부터 돌렸다. 그때 문득 한달 전기세가 걱정되는 거다. 그래서 한달 전기세를 얼추 계산해 봤다.

 

지럴것이 에어콘 전력 효율 등급이 5등급이다..--;; 몰랐는데, 오늘에야 알았다. 빌어먹을! 싸게 산 이유가 바로 이거였던 거다. 엔날에 전기세 계산 공식을 적어 놓았기에 계산이 가능했다.

 

우리집 에어콘은 친절하게도 정격냉방소비전력이 표시돼 있다. 650W. 에어콘 한달 전기세는 대체로 [정격냉방소비전력×하루 가동시간(h)×날짜(30일)]로 계산할 수 있다. 에어콘 기종에 따라 정격냉방소비전력이 없고 대신 정격냉방능력과 냉방효율로 표시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때에는 '냉방능력×냉방효율'을 통해 정격냉방소비전력을 구할 수 있다.

 

내 경우 하루 평균 에어콘을 2시간 정도 가동하고 있으니 공식대로 계산하면 약 39kwh(650w×2h×30일)를 쓰는 샘이다. 비용으로 따지면 약 1만원 정도 된다. 에어콘 가동 이전 한달 평균 전기세가 32,000원 정도 나왔으니 여기에 만원을 더하고 누진세가 더해지면 약 5만원 정도의 전기세를 예상할 수 있겠다.

 

흠...한 겨울 가스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냥 하루 3-4시간씩 당분간 계속 돌려야 쓰것다..ㅎㅎ

 

 

덧.

8월 1-2동안 부산 여행을 다녀왔슴다. 3번째 부산여행이었슴다. 올해엔 안 가본 남포지역을 두루 살폈네요. 자갈치-국제시장-깡통시장-용두공원-태종대 등을 돌아봤습니다. 일정을 급하게 잡아 갔다 왔기에 너무 많이 걸어 발이 퉁퉁 부었다는..--;;

맘에 드는 사진이 한 장 밖에 없어 한 컷으로 부산여행 흔적을 남깁니다~

태종대에서 한 컷. 사람들이 대체로 저렇게 많이들 찍더라구요...그래서 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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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8-07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기가 태종대 어디인가요? 못 본 거 같은데요

yamoo 2015-08-08 22:28   좋아요 0 | URL
태종대 전망대 입니다. 최지우 사진전을 하고 있길래 찍어봤어요~ㅎ

가넷 2015-08-0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저도 에어콘 없음 못살겠어요 ㅋㅋ

yamoo 2015-08-08 22:28   좋아요 0 | URL
에어콘 없음 완전 죽음이에요..ㅎㅎ 오늘도 계속 틀고 있어요..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08-08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션 조으다... ㅎㅎㅎㅎㅎㅎ 사실 패션의 완성은 가을이죠... 가을이야말로 패션을 완성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이건 경험임... 가을은 다 동원될 수 있잖아요. 가벼운 머플러도 사용할 수 있고, 비니도 사용할 수 있고... 가을을 기다릴 실 것 같습니다. 가을 되면 인증샷 부탁드립니다.

yamoo 2015-08-08 22: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ㅋㅋ 가을과 겨울을 그래서 제가 좋아하나봅니다..ㅎㅎ 겨울에 가까운 가을이라야 프록 코트를 입을 수 있지요..얼른 가을이 왔음 좋겠어요..프록 코트 한 벌 맞춰 놓은 거 입게요..ㅋㅋㅋ

cyrus 2015-08-0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대구에 꽤 많은 양의 소나기가 내려서 지금 시원해서 아주 좋아요. ^^

yamoo 2015-08-08 22:30   좋아요 0 | URL
오늘 서울에도 소나기가 사정없이 내렸어요. 그리고 좀 선선해 졌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완전 덥네요..ㅜㅜ 집에서 에어콘 없으면 시망..ㅜㅜ
 

 

 

우리는 보통 논쟁을 하다가 '그건 취향의 문제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취향은 논란을 넘어서 있습니다. 개인의 선호도를 갖고 뭐라 하는 게 더 우스운 꼴이 되곤 하지요.

 

스타일에서도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런데 옷의 영역은 다른 뭔가가 있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있지만 사실 가만히 보면 그건 진정으로 내가 좋아서 입는 게 아니라 유행이 그렇게 입으라고 부지불식 간에 세뇌 아닌 세뇌를 시키기 때문이지요.

 

보는 매체들이 모두 그런 걸 암암리에 개인에게 주입하여, 패션에 있어서 만큼은 '욕망하는 개인'만 있는 듯합니다. 뭐, 그렇다고 취향이 지배하지 않는 영역은 아닙니다.ㅎ

 

서설이 길었습니다. 할 얘기는 이게 아닌데....

 

옷 덕후로서 스타일 격전지인 한 사이트 스타일 게시판에 사진을 한 장 올렸습니다. 가입하고 눈팅만 했지 제 스타일 사진을 올리기는 처음이었거든요. 대체로 비슷비슷한 룩들이라 심심해 보였습니다. 이 게시판의 대세는 모나미 룩.

 

 

그래서 다른 이들과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최저가로 멋내기'란 컨셉을 잡고

 

"저는 좀 튀는 옷을 입습니다. 지향하는 바가 있기에...기반은 클래식 스타일...이를 재밌게 변형해서 내게 맞춰 입기..이게 제 컨셉입입니다~"

라는 부가 설명을 단 다음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게 아래 사진~

 

 

 

 

티 : 유니클로 대박세일할 때 5개 구입한 것 중 하나. 5천원
베스트 : 마(린넨) 원단 끊어다가 내가 디자인 한 거.

           원단 값 3천원(짜투리 원단)

바지 : 동네문종합시장 원단 가게에서 제일 시원한 달라니 준 거.

         좀 튀지만 바로 구입.
         이건 동네 양복점에서 맞춤한 것. 원단값 7천원+재단비 25000원.
슈즈 : 엔씨백화점에서 지금 대박 세일 중.

         25000원짜리를 5천원에 팔고 있어, 바로 구입.
모자 : 위와 상동. 50%세일해서 1만원에 구입.
총 7만 2천원!
7만2천원으로 이 정도로 입고 다니면 괜찮지 않나욤??
그나저나 바지 대박입니다. 반바지 보다 더 시원합니다!!! 비치지도 않아요~ㅎ

 

 

 

 

사실, 이곳 서재에 올렸던 [데일리룩] 사진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어디서 동기부여가 돼면, 사람은 모험을 하게 돼지요.ㅎ 제가 그랬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몇 시간이 지나 순식간에 수많은 덧글들이 달리더군요. 하루가 지나니 50개 이상의 덧글이 달렸습니다.

 

평가는 크게 3가지로 갈리더군요.

첫째, 너 뭐하는 넘이냐? 개같은 취향이다.

둘째, 흠....절대 내가 입을 수 없는 스타일이자 거부감이 드는 스타일인데, 취향이니 존중한다. [여기서 파생된 한 의견; 난 도저히 용기가 안나는 데 정말 대단하다. 그런 자신감이 부럽다.)

셋째, 우와 당신은 진정한 패셔니스타다. 개부럽다~ 그 자신감이..

 

이 세 의견이 균형을 이루고 있더군요. 여기 스타일 사진들은 아주 무난한 스타일을 추구하나 봅니다. 패션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아직 어떻게 입어야할 지 모르는 분들이 많고, 결정적으로는 옷입기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우리나라 사람들의 직장 문화가 모나지 않고 튀지 않는 거니, 이 게시판의 취향은 곧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옷입기 스타일의 표준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스타일 고수 분들이 있어 세세하게 평가해 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의견을 접하니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스타일 사진을 기대한다는 분들이 있어 당분간 사진을 올리고 추이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사진을 올리고 한 가지 배운 게 있습니다. 남의 취향은 존중해 주는 거라는 것을요.ㅎㅎ 자기 취향하고 안 맞는다고 욕하고 인신공격하지 않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게시판에 사진을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사토리얼 사진집을 다시 꺼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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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7-18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행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 이런 개성이야말로 패션의 리더 아니겠씁니까.

yamoo 2015-07-19 00:14   좋아요 0 | URL
곰발님 감사합니다~! 개성을 아시는 분! 전 곰발님의 개성이 묻어나는 글을 아주 좋아합니다~^^

stella.K 2015-07-19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상의 조끼와 신발을 같은 계통의 색으로 맞춘 센스가
정말 돋보입니다. 첵크 무늬 바지도...!
예술 전공자들이 보통 튀는 옷들을 많이 입던데 야무님은 예술 전공하시진
않으셨죠?

yamoo 2015-07-19 00:19   좋아요 0 | URL
체크 무늬 이쁘지요? 근데, 사람에 따라서는 약장수 같다느니, 광대같다느니 하는 시각으로도 봅니다. 물론 제 패턴과 색깔이 일반적이지 않치만 저런 걸 좋아라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아요..ㅎㅎ
근데, 스텔라님은 패션에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제 스타일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은 대체로 옷과 소재에 대해서 아는분들인데, 항상 좋게 봐주셔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예술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전공을 했습니다.ㅎㅎ 그냥 나이가 들어 내가 좋아하는 게 무언가하고 보니, 디자인 계열이었고, 그런 면이 옷입기에 많이 반영이 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stella.K 2015-07-19 19:18   좋아요 0 | URL
ㅎㅎ 오히려 그렇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옷에 대한 신경이 별로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대충 입죠.
그나마 저의 엄니가 옷을 좀 볼 줄 아셔서 곁다리로 얻어 입거나
같이 입습니다. 왜 딸과 엄마가 얻을 같이 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사실 체크 무늬는 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남이 입으면 좋아 보이는데 내가 입는다고 생각하면 용기가 필요하죠.
약장수나 광대라니...ㅋㅋ 전 체크무늬 하면 골프 웨어가 생각나는데 말입니다.
영국 귀족들이 그렇게 입지 않나요? 흐흐

뽈쥐의 독서일기 2015-07-1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나미 스탈이라니.. 모나미 볼펜 싸고 좋아서 자주 써요. ㅎㅎ 그나저나 바지 색 참 예쁘네요. 보기에도 시원해보여요!

yamoo 2015-07-19 00:21   좋아요 0 | URL
요새 모나미 스타일 도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타임스퀘어 갔는데, 그곳에서도 부지기수로 눈에 띠더군요~ㅎ

바지 색상이 예쁘다고 보시는 뽈쥐님, 역시 한 스타일 하실거 같습니다요~^^
정말 시원합니다. 비치지 않으면서 지원한 소재는 저도 첨 봅니다. 100%면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면 제품보다 훨씬 얇고 시원해서, 담주에 몇 야드 더 사러 갈까 생각 중입니다~^^

2015-07-30 0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5-07-28 11:29   좋아요 0 | URL
잘 했어요. 하지만 책은 아직도 매장 중입니다..ㅎㅎ
곰발님두 스타일 사진 가끔 올려주세요~~ㅎㅎ

흠...지원군...논쟁을 봤습니다만...제가 끼일 자리는 아닌 듯합니다^^;; 조만간 곰발님 서재를 찾아 뵙겠습니다~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7-28 18:00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이사하면서 아주 학을 뗐습니다. 이거 하루 이틀 하실 생각 마시고 그녕 몇 개월 잡고 짐을 푸십시오.. 아주 골병 듭니다.....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


 

신경숙 표절 사건으로 순식간에 일명 ‘듣보잡’ 작가가 되어버렸던 미시마 유키오. 그래도 이 사건으로 인해 일문학의 매우 중요한 한 작가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는 성공한 듯하다. 책과 친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미시마 유키오라는 작가를 알게 됐으니 말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매우 일본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일찍 생을 마감했지만, 그는 소수의 작품만으로도 일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매우 중요한 작가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 중에서 <금각사>는 단연 으뜸이지 않을까?


사실 내가 <금각사>를 읽었던 건 2008년 남대문 방화사건 직후였다. 토론 주제도서이기도 했지만, 시사적 이슈에 부합하는 타이밍이 절묘했다. 정말 감명 깊게 읽었고, 이후 지인들에게 최고의 소설이라고 떠벌이고 다녔다. (그래서 <금각사>를 읽은 분들이 꽤 된다!)


그리고 저번 달 독서 모임 주제 도서로 다시 올라와 3번 읽게 되었다. 이번에 보니, 이전에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남천참묘의 공안’이 <금각사>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메타포임을 다시금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전에도 이 부분을 <금각사> 이해를 위한 하나의 논제로 생각하고 있긴 했었지만, 그리 깊게 생각하고 정리하지 못했다. 도처에 넘치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더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가시와키와 미조구치가 보여주는 세계관의 대립도 한몫했다.


그런데 3번째 읽으면서, 나는 왜 작가가 남천참묘의 공안을 전체 플롯 구조에 적절하게 숨겨놨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공안의 내용은 미시마 유키오가 <금각사>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미(美)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적 답변이었다.


다음에 정리한 내용은 내 마지막 추론에 대한 근거라 할 수 있겠다.



1


이 소설에서 남천참묘의 공안은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에 각각 3번에 걸쳐 나온다. 그런데 이는, 주인공이 금각사를 방화할 수밖에 없는 심경의 변화를 미학적 입장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금각사와 각 인물들 간에 얽힌 거대한 복합적 구조물로써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미학적 입장이 무엇인지 이 부분을 테마로 작품을 음미하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작품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대라면 바로 미(아름다움)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남천참묘의 공안은 소설 속에서 매우 중요한 테마라 할 수 있겠다.



2


1945년 8월 15일 패전일. 천황의 안전을 기원하고 전몰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긴 독경이 끝난 후 미조구치를 비롯한 절의 승려들은 노사의 방으로 불려가 강화를 듣는다.(p70) 노사가 선택한 공안(公案)은 무문관 제14칙의 남천참묘였다. 남천참묘란 벽암록에도 제63칙 ‘남천참묘아’, 제64칙 ‘조주두재초혜’의 둘로 나와 있다. 예로부터 난해하기로 소문난 공안이다.


<남천참묘의 공안>

절간 승려들이 모두 나와서 풀베기를 하고 있을 때, 이 한적한 산 속 절간에 한 마리의 새끼 고양이가 나타났다. 신기한 느낌에 모두가 달려들어 이것을 사로잡았으나 그만 동서 양당의 다툼이 벌어졌다. 양당은 서로가 이 새끼 고양이를 자기네가 키우겠다고 다툰 것이다. 그것을 보고 있던 남천 스님은 당장에 새끼 고양이의 목덜미를 잡고 풀 베는 낫을 들이대며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들이 올바른 해결책을 구하면 살려 줄 것이고, 구하지 못하면 즉각 베어 버리겠다.” 중들은 대답이 없었다. 남천 스님은 새끼 고양이를 베어 버렸다. 날이 저물어 수제자인 조주가 돌아왔다. 남천 스님은 사건의 전말을 설명하고는 조주의 의견을 물었다. 조주는 곧바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머리 위에 올린 채 나가 버렸다. 남천 스님은 탄식하며 말했다 “아아 오늘 네가 있어 주었더라면 고양이 새끼도 목숨을 건졌을 텐데.”




그 제1. 노사의 해석 (p71)

남천 스님이 고양이를 벤 것은 자아의 미망을 끊어 망념과 망상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비정한 실천으로 고양이의 목을 자르고, 일체의 모순과 대립 그리고 자타의 확집을 끊은 것이다. 이것을 살인도라 일컫는다면, 조주의 그것은 활인검이다. 흙투성이가 되어 사람들에게 천대받는 신발을 무한한 관용에 의하여 올려놓음으로 해서 보살도를 실천한 것이다. (노사는 이렇게 설명하고는 일본의 패전에 대해서는 조금도 언급이 없이 강화를 끝마쳤다. 어째서 패전한 이날에 특별히 이 공안을 선택한 것인지 전혀 몰랐다.)



그 제2. 가시와키의 해석 (pp152-153)

(가시와키가 미조구치에게 퉁소를 준 답례로 금각사의 꽃을 꺾어다 줄 것을 원하자, 미조구치는 꽃을 꺾어 가시와키의 하숙집을 찾아간다. 대화를 하는 중에 미조구치는 이 남천참묘의 공안에 대한 가시와키의 해석을 유도한다.)

공안은 말이야, 그건 사람의 일생에 갖가지 형태로 모양을 바꾸어 몇 번이고 나타나는 거지. 그건 기분 나쁜 공안이야. 인생의 전환점에서 마주칠 때마다 똑같은 공안이 모습도 의미도 바뀌어 있거든. 남천 스님이 베어버린 그 고양이가 예사롭지 않지. 그 고양이는 아름다웠단 말야, 알아? 이를 데 없이 아름다웠지. 눈은 금빛에 털에는 윤기가 흘렀고, 그 작고 부드러운 몸에 이 세상의 모든 향락과 미가 용수철처럼 구부려진 채 간직되어 있었지. 고양이가 미의 결정체였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해석자들이 간과하고 있지. 바로 나를 제외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 고양이는 느닷없이 숲 속에서 뛰쳐나와 마치 고의적인 듯이 상냥하고 교활한 눈빛을 반짝이다가 붙잡혔지. 왜냐하면 미는 아무에게나 몸을 맡기지만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 미라는 것은 충치와도 같은 거야. 그건 혀에 닿아 신경 쓰이고 아프게 하여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지. 더 이상 아픔을 견딜 수 없게 되면 치과의사에게 뽑아 달라고 하지. 피투성이의 자그마한 갈색의 더러운 이빨을 자신의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이건가? 고작 이런 거였나? 나에게 통증을 주고 나를 끊임없이 그 존재 때문에 고민하게 만들며, 또한 나의 내부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던 것이 지금은 죽어버린 물질에 불과하군. 하지만 그것과 이것이 정말로 같은 것일까? 만약 이것이 원래 나의 외부 존재였다면 어째서 무슨 인연으로 나의 내부와 연결되어 내 통증의 근원이 될 수 있었을까? 이놈이 존재하는 근거는 뭘까? 그 근거는 나의 내부에 있었을까? 하여튼, 나에게서 뽑혀 나와 내 손바닥 위에 놓인 이놈은 이건 분명 별개의 것이지. 결코 그것이 아니야.’ 알겠나? 미란 그런 거야. 그러니까 고양이를 벤 것은 마치 아픈 충치를 빼내서 미를 척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로 그것이 최후의 해결책이었는지는 알 수 없어. 미의 뿌리는 근절되지 않았고 설령 고양이는 죽었어도 고양이의 아름다움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이토록 해결이 안이했던 것을 풍자해서, 조주는 그 머리에 신발을 올려놓았지. 그는 말하자면, 충치의 아픔을 참는 이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중략> 나는 다시 되물었다.

미조구치: 그러면 너는 어느 쪽이냐? 남천 스님쪽이냐 조주냐?

가시와키: 글쎄, 어느 쪽일까. 지금으로서는 내가 남천이고 네가 조주지만 언젠가는 네가 남천이 되고 내가 조주가 될지도 몰라. 이 공안은 그야말로 ‘고양이 눈처럼’ 변하니까. (결국 미조구치는 남천이 되어 금각사를 불태우게 된다.)



그 제3. 가시와키의 심화된 해석;

        인식 vs 행동 (조주의 행위에 대한 해석) (pp226-227)

(녹원사로 빌린 돈을 받으러 온 가시와키는 묘한 웃음을 흘리는 미조구치의 이상한 환대에 불편하게 반응하면서 미조구치의 방으로 안내된다. 거기서 가시와키는 미조구치에게 핵심적인 몇 가지 말을 하는 중 다시 남천참묘의 해석에 대한 부분을 들먹이면서 미조구치가 앞으로 행하게 될 방화의 예언적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가시와키가 세계를 변모시키는 것은 인식이라는 말에 대해서 미조구치는 강하게 반발하며, 세계를 변모시키는 것은 행위라고 말한다. 그 말에 대한 반응이 바로 남천참묘의 변화된 해석이다. pp226-227)

“언젠가 말했던 남천참묘의 그 고양이 말이야. 비길데 없이 아름다운 그 고양이 말이야. 양쪽 중들이 다툰 것은 각자의 인식 속에서 고양이를 보호하여, 기르고, 편히 쉬게끔 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남천 스님은 행위자니까, 단숨에 고양이를 베어 버렸지. 나중에 온 조주는 자신의 신발을 머리 위에 올렸지. 조주가 하려던 말은 이거야. 역시 그는 미가 인식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 하지만 개개의 인식, 각각의 인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 인식이란 인간의 바다이기도 하고, 인간의 벌판이기도 하며 인간 일반의 존재양식이지. 그는 그것을 말하려 했다고 생각해. 너는 이제 와서 남천이 되겠다는 거니?  미적인 것, 네가 좋아하는 미적인 것, 그건 인간의 정신 속에서 인식에 위탁된 나머지 부분, 잉여 부분의 환영이야. 네가 말하는 ‘삶을 견디는 다른 방법의 환영’이야. 인식에 있어서 미는 결코 위안이 아니라구. 여자이고 아내이기도 하겠지만 위안은 아니야. 하지만 결코 위안이 아니면서 미적인 것과 인식과의 결혼에서는 무언가가 생겨나지. 덧없는 물거품과도 같은 아무 쓸모도 없는 거지만 무언가가 생겨나지. 세상에서 예술이라고 부르는 게 그거야.”

이 말에 주인공 미조구치는 드디어 말한다. “미는······미적인 것은 이미 나에게는 원수야.” (p227)



에필로그


결국, 남천참묘 공안의 해석으로부터 주인공 미조구치는 인식가에서 행동가로 변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조구치는 가시와키의 말대로 인식자, 줄곧 조주의 역할자였다. 하지만 여자와의 관계에까지 간섭하고 있는 ‘금각의 존재(=미의 화신)’로 인해 미조구치는 지치고 점점 변해간다. 급기야 “미는······미적인 것은 이미 나에게는 원수야.” (p227)라고까지 말한다. 이로부터 미조구치는 행동가인 남천의 역할 쪽으로 급선회한다. 남천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양이를 죽였듯, 미조구치는 자신에게 있어 절대 미인 금각을 방화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안다. 미조구치가 금각을 불태웠을지언정 미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가시와키가 공안의 해석(조주의 행위)으로부터 나온 ‘미는 충치같은 거야’라는 말이 작가 미시마가 이 소설을 통해 말해주고 싶어 했던 ‘미의 본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덧]

토론회에서 오고간 얘기들을 듣고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아무도 이 공안을 주목하지 않아 좀 아쉬웠다.

그리고 알라딘이고 예스고 무슨 리뷰를 보던지 간에 이 작품에서 이 공안을 언급한 리뷰를 본 적이 없다. 사실 봤다면 애써 쓰는 수고를 덜었을 것이다. 물론 <금각사>를 보는 시각을 여럿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 언급이 없어 리뷰로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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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버에 따르면...
    from Value Investing 2015-07-15 00:07 
    yamoo 님께서 이번에 소설 『금각사』를 무려(?) 세 번째로 읽고 나서 쓰신 '남천참묘의 공안'이라는 글 내용이 한동안 제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비록 그 소설을 전혀 읽어본 적이 없는데도 말이지요. yamoo 님께서 올려주신 흥미로운 글들을 읽으니 마치 그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내용이 금방이라도 제 눈 앞에서 그려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랍니다. 그런데 저는 yamoo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뚱맞게도 (제가 최근에 읽었던) 막스 베버의 글 내용 가운
 
 
oren 2015-07-1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도 yamoo님의 페이퍼를 통해 이 소설을 극찬하시는 걸 본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다시금 흥미로운 시각으로 이 소설을 들여다본 글을 읽으니 더욱 관심이 생기고요. `남천참묘의 공안`이 벽암록에 나온다니 그 책을 다시 들여다봐야 겠습니다. 그 부분만요. 그 책은 너무 너무 어려워 도저히 통독이 불가능한 `벽`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도저히 오를 수 없을 듯한 거벽 말이지요..

yamoo 2015-07-14 22:44   좋아요 0 | URL
<금각사>는 상찬받아 마땅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품이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라는 걸 의심의 여지없이 수긍할 수 있어요. 네, 정말 그렇습니다. 꼭 읽어 보세요. 저도 지인으로부터 수없이 많은 닥달을 받은 후에야 읽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니 저도 그렇게 되더라구요..ㅎㅎ

벽암록이 그렇게 어엽다니, 전 아직 구경도 못했봤네요^^;;

붉은돼지 2015-07-1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엄청난 깊은 뜻이 있었군요.
저는 금각사 옛날에 읽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기억이 안나는군요. ㅜㅜ

yamoo 2015-07-14 22:45   좋아요 0 | URL
붉은 돼지님, 기억이 가물거리시면 일독해 주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전3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좋았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7-1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그냥 불타는 금각사만 떠오르지, 전혀 생각 않고 있었는데 이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yamoo 2015-07-16 19:30   좋아요 0 | URL
전혀 생각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읽은지 오래 됐다면 당연하겠지요. 기회가 돼서 다시 읽으시면 남천참묘의 공안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공안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 곰발님만의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겠지요~^^
 

알라딘을 완전히 떠나려고 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책 가격도 많이 오르고, 알라딘 서비스에 이래 저래 불만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이사 관계로 인해 책들이 뒤엉켜서 도저히 정리가 안 될 뿐더러 내년에 또 이사를 해야 하기에 책 읽고 리뷰쓰는 걸 포기 했더랬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이사 후에 급격히 바빠져서 일주에 책 한 권 읽을 시간도 없었다지요. 여러 이유로 알라딘 서재를 접고, 알라딘에서 책 구매도 멈추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촌 헌책방 갔다가 업오온 책을 검색하려고 알라딘에 접속하고 나니, 우연히 '알라딘 16주년'창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16주년 당신의 기록을 눌렀습니다.

 

사실 가끔 매우 궁금할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알라딘에서 어떤 구매행태를 보였고 지금까지 얼마치의 책을 샀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를 통계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보니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50701_16th_records&custno=2137689

 

 

 

특히 마지막 멘트가 압권이었습니다!

 

당신이 현재와 같은 독서 패턴을 계속 유지하신다면,
당신은 80세까지 19,350권의 책을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알라딘과 함께해 주세요!

 

아...이런데, 어떻게 알라딘을 떠날 수 있을 까요? 80세까지 한 군데의 서점과 거래하면서 쌓이는 내 책 역사가 가치있는 정보로 둔갑하는 걸 보고 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북플을 안해서 몰랐는데, 제가 탑10위권 안에 드는 것도 있군요! 신기~~

 

어쨌든 글을 안 쓸 수 없는 날입니다. 참고로 오는 신촌 헌책방 나들이에서 건져온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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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7-07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저도 이사 앞두고 뒤숭숭, 책사보기 갈 수록 어려워지는 경제구조 속으로 떨어지는
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별 대책없는 ^^

yamoo 2015-07-08 12:07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오랜만입니다! 이사 앞두고 계시군요~ 정말 이사는 치가 떨립니다. 포장이사도 책을 아주 정확히 옮겨놔주지 않더군요. ㅠㅠ
책정리가 끝이 없습니다...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시길~^^ 전 포기..ㅎ

푸른살이 2015-07-07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열심히 팔고 있는데. 아직도 열심히 삽니다.

yamoo 2015-07-08 12:09   좋아요 1 | URL
푸른살이님 반갑습니다! 중고서점에 가서 팔면 정말 헐값에 넘어갑니다. 첨엔 저도 울며겨자먹기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는데, 알라딘 회원들에게 팔면 그래도 제값받고 팔 수 있습니다. 책 정가의 60퍼센트 이상 할이 가격이면 언제나 좋은 거래가 될 듯합니다. 알라딘에서는 책 정가의 75%이상을 후려치지요~ㅎ

stella.K 2015-07-07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만나뵙게 되서 반값습니다.
그런데 저 데이터 맞는지 그건 좀 의심스럽더군요.
저도 해 봤는데 최근 내가 알라딘에서 그렇게 책을 많이 산적이 없는데
맞는 건가 어리둥절하고 있습니다. 그냥 붙들기 위한 전략 같은 거겠지 싶습니다.
그래서 야무님 다시 돌아오신 거겠지만...후후

그런데 알라딘 중고샵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
그래도 지금으로선 그게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인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저는 알라딘에서 이주의 당선작으로 적립금만 주면 그럭저럭 안 떠나고 빌붙겠습니다.
옛날엔 작정하고 쓰면 어떻게든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좋아요도 많고 작정하고 써도
미끄덩이더군요. 알라딘 서비스 후진 거 맞습니다.ㅋ

yamoo 2015-07-08 12:13   좋아요 1 | URL
저도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ㅎ 저도 통계를 보고 안 맞는 것이 많았지만 어떤 구매 경향과 구입액을 대충이라도 알려주는 서비스라 꽤 신선했습니다. 중고서점에서 구매한 책과 신간 구매한 책...저는 알라딘에서 산정해 준 액수가 거의 일치했습니다.ㅎ

알라딘 중고샵 가격이 무지 많이 올랐습니다. 저번달만 하더라도 새책 기준 정가의 50~60퍼센트였는데, 이제는 30~50퍼센트더군요. 이제 알라딘 중고서점 이용도 제게는 시한이 다 된듯합니다. 그냥 황학동 이용해야 할 듯요~

네네...알라딘 서비스 후진 거 인정합니다. 근데, 여러가지 하는게 가상하기도 합니다..ㅎㅎ 백이라든지 책갈피 책전등 같은 거 만드는 거 보면여..ㅎ

2015-07-07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8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살이 2015-07-0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긴 한데 우편으로 보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서요. ㅜㅜ 업무하다가 우편발송할 시간 내기도 귀찮고. ㅜ 제 귀차니즘의 소치입니다.

yamoo 2015-07-08 23:56   좋아요 1 | URL
물론 책 포장과 택배를 보내기 위한 편의점 행차라는 귀찮은 일이 최대의 적이긴 합니다..ㅎㅎ 그래도 출근길에 들르면 어느정도 귀찮음은 줄어드는 측면이 있습니다...근데 귀차니즘이 심하면 이도 못하지요...ㅎㅎ

oren 2015-07-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amoo 님의 기록을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내용들이 꽤 많네요.
80세까지 읽으실 수 있는 책들도 거의 2만 권에 육박하고요!!
무엇보다도 책들이 빨리 정리정돈이 되어서 `편안한 일상`으로 다시 되돌아올 수 있길 바랄께요~

yamoo 2015-07-08 23:57   좋아요 1 | URL
네, 주로 사는데 정신이 팔여서요..ㅋ
안부 인사만으로도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오렌님!

푸른살이 2015-07-0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그죠. 편의점 택배라는 말에 좀 솔깃했습니다. ㅋㅋ

yamoo 2015-07-09 00:4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 수거하러 오지 않아도 무인 택배기로 택배를 보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 많이 설치되어 있어 어느정도 귀차니즘을 누그려뜨려 줍니다..ㅎㅎ

보슬비 2015-07-09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야무님 소식 궁금했었는데, 알라딘이 이번에 큰일 했네요.
야무님 발목 제대로 잡았으니 말이죠. ㅎㅎ
바쁘시더라도 종종 안부 전해주세요~~

yamoo 2015-07-09 00:44   좋아요 0 | URL
아이고, 감사합니다. 보슬비님까지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고! 알라딘에 계속 데일리룩이나 올릴까봐요..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7-0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의 90%를 이사하면서짱박았습니다. 책상도 버리고 3개만 가져왔고. 3개는 아주 널널해서 뭐 현재로는 책장 1개만 채워진 꼴이네요. 속 시원합니다. 아예 짱박아버리고 나니 고민 해결... 평소 자주 보닌 인문학서 300권 정도 위주로만 진열했습ㄴ다.

yamoo 2015-07-14 00:46   좋아요 0 | URL
저두 짱박아 뒀는데, 자주 보는 책도 역시 짱박아 둬서 찾는 게 일입니다..ㅜㅜ
그래도 이사 잘 하시고, 알라딘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거 보면 대단하시다는~
근데, 자주 보는 300권좀 구경할 수 있을까욤??

sposedon 2015-07-1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다가 멀리한 사람으로써 너무 부끄럽네요.. yamoo님 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읽을려고 합니다. 그리고 글을 읽다보니 회의감이 들더군요.. 제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그리고 난 지금 뭘하는가.. 이런 생각도 드네요. 마음의 양식이자 저의 삶의 지침서인 책을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생각을 깨우치게 하주셔서 감사합니다.

yamoo 2015-07-14 00:48   좋아요 0 | URL
헐~ 뭐...책은 읽다가 쉬고, 읽다가 쉬고...그러는 것이지요..
저는 많이 읽는 게 아닙니다. 스포세돈님 열독하시길!
서재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령 2015-07-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 도심을 오랜만에 산책하다 별안간 비가 오기에 들어간 건물 지하가 알라딘중고 서점. 그날 오후내내 그곳에 머물며 행복한시간을 보냈지요 이제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의 비밀스러운 아지트~~

yamoo 2015-07-14 00:48   좋아요 0 | URL
첨 가면 별천지이지요. 그 느낌 압니다. 첨에 저도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요.
초창기보다 책 값이 너무 많이 오른 알라딘 입니다~ㅎ

박정환 2015-07-1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 책팔때 책가격이 이상한게 많아요.어떨땐 차비조차 안나와요.(종이값도 안되요).그리고 10년도 넘은 책을 왜 그렇게 비싸게 팔때도 있는지 이상하더군요.

yamoo 2015-07-14 00:51   좋아요 0 | URL
정말 이상한게 많지요. 제고가 하나도 없는 걸 뻔히 아는데, 이 책은 재고가 많아서 구매가 안된다...줄쳐 있는(10페이지 이상)있는 책도 구매해 팔면서 줄쳐진 책 가져가면 출쳐져 있다고 사지 않고...3만원 짜리 책이라도 인기 없는 책은 아예사지 않거나 사더라도 1000원 2000원에 사서 1만원 넘게 가격 책정해서 붙여 놓고....
여튼 알라딘에 책 팔러 가면 여간 불만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4월 들어 읽은 책이 거의 없습니다. 완독한 책이라면 문학동네에서 나온 세계문학 전집 가운데 한 권인 <해부학자>와 문고본인 페터 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이 다입니다. 이사 준비의 여파가 이렇게 큰 줄은 몰랐군요!

 

근데, 정말 웃긴건 방을 검색하고 방문하는 와중에도 산 책들이 40권을 넘는다는 겁니다. 유일하게 읽은 책 중 하나인 페데리코 안다시의 <해부학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입니다..ㅎ 구입한 책들은 바로 박스에 매장되거나 곧 매장될 예정입니다..ㅋㅋ

 

책을 처분하지 못할망정, 매일 나갔다 들어오면 몇 권을 사 들고 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근데, 이 노릇을 멈출 수 없는 건, 이상하게도 알라딘 중고서점에 사고 싶은 책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사실 완독한 <해부학자>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번달 알라딘 신림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헌책방에서 구하기 힘든 문학동네 세계문학 책들이 6권이나 들어왔습니다. 생판 첨 보는 작품들이었지요. 그 중 한권인 <해부학자>를 손에 들고 들었다놨다 했습니다. 고민끝에 일단 도서관을 이용하자였는데요..

 

이거,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해부학자>를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정말 끝내주는 책이라는 걸 알았고, 그때 사지 못한 것을 너무도 후회했지요. 그래도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서 병이 도졌는지도 모릅니다. 눈에 띄는 주목할 책들은 바로 구매하지 않으면 다음날 없어지니까요. 특히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은 그렇더이다.

 

눈에 띄는 책들은 모조리 구입하다보니, 이건 뭐, 책들이 쌓여가고 있는 미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눈 앞에 있는 한트케의 소설이나, 로맹가리의 소설들을 놓친다는 건, 얼마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하~ 한숨이 나오는 걸 어찌할 수 없습니다.

 

어제는 구입한 책을 반납하러 갔습니다. 멍청하게도 똑같은 책을 샀지 뭡니까. 헛, 근데 거기서 체홉의 미발표 단편 작품들을 수록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체홉의 에로티시즘 단편선입니다. 여기서 제가 읽은 단편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 유일했습니다. 이건 사야됩니다..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골렘>. 책세상 세계문학도 뒤늦게 모으고 있는데, 이 책도 이날 들어온 겁니다. 알라딘 리뷰를 검색하니 안 살수 없더군요. 포크너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도 고민끝에 구입했습니다. 리뷰를 보니, 평이 갈리더군요. 제가 읽고 판단해 봐야 겠기에 그냥 사기로 했습니다.

 

 

 

페데리고 가르시아 로르카의 <인상과 풍경>. 사실, 펭귄 클래식은 쳐다도 안 봤습니다만, 페렉의 <사물들> 번역을 보고 남미 작가들의 작품들도 구입해서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번역이 꽤 좋을 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 그런 결심이 서니, 그냥 지나쳤던 작품들이 계속 유혹의 손길을 보내더군요. <인상과 풍경>의 리뷰를 보고 안 살수가 없었습니다. <7인의 미치광이>도 곧 데려올 계획입니다.

 

한트케의 소설들은 중복 번역된 작품이 꽤 눈에 띄지만, 일단 보이면 닥치고 데려와야 합니다. 범우 문고판에서 이미 <왼손잡이 여인>뒤에 수록된 작품이지만, 번역이 별루 인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민음사판 <소망없는 불행>이 눈에 띄자 바로 구입했지요. 민음사 세계문학 번역이 전체적으로 별루라고 하지만 범우 문고판보다야 낫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로 구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구입한 책들의 리스트를 보니 50권이 훌쩍 넘었습니다. 1달 동안 구입한 문학책만 이 정도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하고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 보니, 위와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 듯합니다. 읽지도 못하고 매장해야 하는 것이 더 괴롭군요.ㅠㅠ

 

[3-4월 구입한 세계문학 목록](매장 전이라 무슨 책인지 사진찍을 수 있었고, 모르는 책들은 영수증을 보고 알 수 있었음..ㅎ)

 

 

 

 

 

 

 

 

 

 

 

 

 

 

 

 

 

 

 

 

 

 

 

 

 

 

 

 

 

 

 

 

 

 

 

 

 

 

 

 

 

 

 

 

 

 

 

 

 

 

 

 

 

 

 

 

 

 

 

 

 

 

 

 

 

 

 

 

 

 

 

 

 

 

 

 

 

 

 

 

 

 

 

 

 

 

 

 

 

 

 

 

 

 

 

 

 

 

 

 

 

 

 

 

 

 

 

 

 

 

 

 

 

 

 

 

 

 

 

 

 

 

 

 

 

 

헉!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문학만 90권이 넘네요!! 이미지가 뜨지 않는 책들은 제외 했으니, 총합은 가뿐히 100권을 넘을 거 같고...간간히 인문서도 샀으니....ㅜㅜ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이 구입했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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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5-04-18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는 제가 사는 곳 출신 작가인데, 스페인 작가입니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한국어로도 번역된 책이 꽤 있었군요. 읽게 되신다면 리뷰 부탁드려요. ^^ 여기 친구들은 의무로 배워야 하는 작가라 일단 지겹다고 ㅋㅋ

yamoo 2015-04-18 15:39   좋아요 0 | URL
헛! 뽀게터블님께서는 남미에 거주하고 계시군요!! 의무로 배워야하는 작가는 읽기가 싫지요~ㅎ 우리나라로치면 김동인 소설이나 박태원 소설 쯤 되겠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의무로 배워야하는 작가의 작품들....전 되게 지루하게 읽었습니다만...

페데리꼬의 글을 몊 페이지 잃으니, 이 사람은 산문을 정말 시적으로 쓰더군요! 참으로 읽을만하더이다. 최근에 남미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그들의 문학적 역량에 놀라곤 합니다. 첨 듣는 작품들을 읽을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랄까요~
<해부학자>를 보고 무조건 첨듣는 남미 작품을 찾아 읽을려고 모으고 있습니다. 남미작가군들의 작품을 읽고 짧은 리뷰글을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Forgettable. 2015-04-18 19:57   좋아요 0 | URL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는 스페인 작가입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프랑코 시절 사형당했다는 일화로 유명해요. 저 역시 스페인에 거주중이구요. ㅎㅎ
남미 작가라면 콜롬비아 출신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마누엘 푸익의 ˝거미여인의 키스˝를 전 가장 좋아하는데 안읽어보신 책이 있다면 리스트에 꼭 포함시켜 주세요! :)

yamoo 2015-04-19 20:09   좋아요 0 | URL
헐~ 그렇군요. 남미와 스페인은 같은 언어권이군요~ 새로운 남미 작가를 알아가다가 몰랐던 스페인 문학까지 알게됩니다. 남미 대부분의 나라들이 스페인어권인 것을 간과 했습니다..ㅎ 작가 이력을 보니, 스페인에서 태어나 남미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고, 남미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사는 작가들도 있더군요~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까를 자꾸 남미 사람으로 알았지 뭡니까~ㅎㅎ
포켓터블님은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 가 계시군요! 마르케스, 아옌데, 푸익 작가를 가장 좋아하신다니, 저하고 문학 취향이 살짝 다르시군요. 마르케스, 푸익, 아옌데의 주저들은 갖고있습니다. 읽었냐? 전혀요~ㅎ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요. 책꽂이에 꽂혀 있으니까요..ㅎㅎ 것두 세계문학 최일선에..근데, 요즘 페렉과 한트케에 꽂혀서....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근데, 책세상 문고 세계문학을 곧 읽을 것이니, 푸익은 곧 만나겠네요. 포겟터블님의 3총사 리스트는 꼭 소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저를 넘어 주요 작품들도요. 읽는 건 몰라도, 리스트 소장하는 건 아주 잘합니다요..ㅋㅋ

skysksek 2015-04-1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 전 책을 찢고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 책을 두권씩 사고있죠.
책이 좋습니다.

yamoo 2015-04-18 15:40   좋아요 0 | URL
헉! 책을 왜 찢으시는지요?? 무슨 함축적인 의미를 포함하는 말인거 같은데요...책을 좋아하신다니...

저도 책을 좋아합니다만, 전 고이 모셔두지 찢지는 않습니다..^^;;

Juni 2015-04-18 19:33   좋아요 0 | URL
중요한 부분을 찢어서 읽으신다는 거죠 ㅎㅎ??

skysksek 2015-04-1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형인간입니다. ^^
요즘엔 책을 스캔해서 아이패드로 보고있죠.
그래서 매번 찢는답니다.

yamoo 2015-04-19 19:5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스캔하려면, 책을 찢어야겠지요..ㅋㅋ 책은 망가져도 스캔북은 만들어졌으니~^^ 그래서 같은 책을 두 권 구입해야 겠군요! 정말 신인류입니다^^

skysksek 2015-04-18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래 못읽고 있던 책을 다시 손에 잡으니 너무 좋에요. ^^

transient-guest 2015-04-2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더욱 심해진 느낌입니다. 사실 비용과 공간이 가능하다면 눈에 띄는대로 흥미가는대로 사들이고 싶은게 솔직한 맘이구요. 장르별로 작가별로 모아서 들여다보면 흐뭇하죠. ㅎㅎ 한국책을 좀더 싸게 사면 도움이 될텐데, 그건 불가능하니까, 그저 형편껏 주문하고 그 대신 영어책은 좀 쉽게 구매하고 있지요.

yamoo 2015-04-21 22:50   좋아요 0 | URL
그래요...장르별, 작가별로 모아서 들여다보면 정말 흐뭇합니다...읽지 않아도요..근데, 공간이 필요하다는 거...ㅜㅜ

영어책은 몇 십권 있는데, 정말 많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원서는 자제하는 편입니다..^^;;

뽈쥐의 독서일기 2015-05-0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준비하시나봐요. 책 더 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저도 쌓아둔 책이 그득그득 쌓여가네요. 그래도 저기 올려진 책은 거의 안 읽었다는 게 함정..ㅠㅠ
그나저나 신림에도 알라딘 헌책방이 있었군요. 운동가다가 가봐야겠다.ㅎㅎ
이사 준비 잘하셔요^^

yamoo 2015-05-08 00:17   좋아요 0 | URL
네...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ㅜㅜ
완전, 완전 헬~ 입니다..ㅠ
책, 책이 문제네요...포장이사 불렀는데, 책 때문에 이사비용이 100이 넘었어요! ㅠㅠ

여기 글은 아마도 이사가 끝나는 다음 주나 돼야 될 듯합니다~
뽈쥐님의 인사 감사드립니다~^^

감은빛 2015-05-1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백권이 넘는 책을 구매하셨다니!
완전 대박이네요~
저는 아내 눈치를 보느라 그렇게 대량으로 사 모으지는 못해요.
요즘 저도 통 책을 못 읽어요. 완독한 책은 한달에 한두권 정도,
반쯤 읽거나 대충 발췌해서 읽는 책이 서너권 가량 되겠네요.
그나저나 든든하시겠어요. 당분간 책 안 사도 되겠네요.

이사 잘 하시고 몸 조심하시길~

낭만인생 2015-05-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들 비슷하군요. 그래도 yamoo 님은 지름신의 흠뻑 빠지신것 같네요.

친절한리나씨 2017-03-2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