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심리학 - 정말 궁금한 사람의 심리를 읽는 90가지 테크닉
시부야 쇼조 지음, 김경인 옮김 / 리더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부제가 ‘정말 궁금한 사람의 심리를 읽는 90가지 테크닉’이다. 영화 <What women want>의 멜깁슨처럼 여성이 생각하는 것을 바로 들을 수 있다면야 굳이 이러한 책을 읽을 필요가 없겠지만 현실은 몽상이 아니기에 이런 책이 유용한 것 같다.

실험심리학자가 쓴 인간행태 보고서 쯤 될까. 하지만 데스먼드 모리스의 <맨워칭>과는 분명히 다르다. <맨워칭>은 행태 관찰에 중점을 두고 분석한 책이지만 이 책은 거기에다가 ‘관계’의 축을 더한 것이다.

수많은 상황에서 똑같은 행동은 다른 의미를 표현한다. 그게 심리와 연관이 있다는 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 부지불식간에 우리 몸은 관계 속에서 우리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사회적 규칙상 생각한 것들을 바로 말하지 못한다. 그 지점을 우리의 몸은 행동으로 표현한다고 한다. 몸은 알고 있다나~

어느모로 보나, 총 7장으로 구성된 내용을 살펴보면 재미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들이 유익하다.

1. 습관으로 그 사람의 숨겨진 성격을 안다.

2. 얼굴표정으로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안다.

3.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주의하라.

4. 무심코 하는 행동으로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

5. 업무스타일로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다.

6. 소품이나 패션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7. 말투로 그 사람의 본심을 알 수 있다.

1장과 2장 그리고 7장은 일터와 연애전선에서 오해를 줄이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장은 피해야 할 사람을 알려주고 6장은 첫인상 관리에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이 여러 행태가 심리를 표현한다는 점을 짚고 있는데, 이미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좀 억지스러운 사례들도 눈에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것, 그럴듯한 분석들이 꽤 있어 읽어 나쁠 건 하나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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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습관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전경린의 <열정의 습관>을 읽었습니다. 읽는 중에도 계속 불편했습니다. 대담하고도 도발적인 섹스에 대한 내용 때문에. 그도 그럴 것이 책 말미에, 이 책이 문화일보에서 기획된 '우리시대 젊은 여성의 성과 사랑'의 기획의도 하에서 쓰인 글을 한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문화일보 소설 난에 릴레이식으로 젊은 여성작가들의 소설들이 연재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여간~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절대~ 지하철에서 읽을 수 없습니다. 낮 뜨거워서. 거의 포르노소설을 방불케하는 적나라한 내용으로 인해. 첫 장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장까지 그 수위가 유지됩니다.

그런데 마광수의 저작들과 남과 여에 대한 다른 연애지상주의자들의 책을 꽤 봐왔지만, 전경린의 <열정의 습관>만큼 수위가 높고 불편한 책은 못 보았습니다. 마광수교수의 <성애론>과 여타 감각적인 소설들이 남성의 입장에서 서술된 것이라면 이 책은 철저히 여성의 입장에서 묘사되어 있어, 느낌이 무척 다릅니다. 저는 그것을 불편함이라 느낌입니다만...

확실히 여자와 남자가 느끼는 성과 사랑은 철저히 다른 것 같습니다. 똑같은 행위를 하는 와중에서도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사랑으로 인해, 섹스로 인해 고뇌하는 것 또한 범주가 확실히 다름을 이 소설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소설은 단편식의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미홍, 인교, 가현 등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을 부각시켜 단편을 구성하고, 이들을 친구관계로 엮어 한편의 장편소설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제는 위에서 밝혔던 대로 여자들이 느끼는 성과 사랑을 가식을 벗어던지고 좀 더 진지하게 얘기해 보자는 것입니다.

미홍은 자유연애를 부르짖는 순간순간의 느낌에 충실한 여자. 인교는 무엇이 사랑인지 끊임없는 시행착오 속에서 번뇌하는 여자. 가현은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섹스가 반드시 동반되야 하지만, 그 진실이 무엇인지 흐릿해서 오르가즘에 집착하는 여자.

소설은 이 3명의 여성을 등장시켜 작가의 성애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주인공은 미홍입니다. 인교와 가현은 미홍의 논리를 완성시키기 위한 보조적 장치이자 보론인 것 같고, 요점은 미홍인 것 같습니다.

미홍을 대리해서 전경린이 주장하고 있는 느낌 있는 사랑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결국은 섹스이고, 섹스는 느낌으로 인해서, 순간순간의 감각에 충실한 것이 그의 삶에 가장 충실하다는 생각에는 ‘아니야~!’를 외치게 됩니다.

전경린은 무수한 사랑에 대한 담론을 쏟아내지만, 솔직히 저로서는 동의할 수 없는 것들뿐입니다. 이전의 여성작가들이 묘사한 성적내용은 매우 추상적이고 고리타분해서 그저 그렇고, 전경린은 너무 급진적이어서 불편합니다.

이 작품은 그냥 가벼운 불편한 소설만은 아닙니다. 감각적으로 시작된 첫 장의 에피소드가 뒤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진실로 묻고 있습니다. ‘그런 것으로 인해 네가 행복하니’라고. ‘그런 행위가 진정한 사랑인가’라고. 그리고 ‘섹스가 한 인간의 삶속에 무슨 의미인가’라고.

인생은 여러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간, 저런 인생. 하지만 미홍이 보여주는 삶은 중독된 쾌락주의자의 모습입니다. 오로지 섹스에 탐닉하는…. 그런 식의 주장이라면, 마약도 동일한 맥락으로 상습복용을 정당화 시킬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삶은 물론 가식을 벗어던진 느낌에 충실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걸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자유연애에 찬성표를 던지지만 사랑이라는 표현은 그게 전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을 존중해주는 것처럼 섹스를 제외한 사랑이 모든 가식은 아닐 것이고, 인간 실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오로지 섹스에 의한 감각적 느낌에만 머물기에는 인간의 사랑이 과연 1차원적일 수밖에 없는지...무한한 의문의 듭니다.

솔직히 이 책은 불편했지만, 여성이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어떤 흥분의 매카니즘을 갖고 있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적인 묘사가 없었다면 몰랐을  여성들의 사랑관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어 큰 소득을 올렸다고 생각됩니다. 읽을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읽는 이의 사랑에 대한 가치만큼 더 많은 생각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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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빌리 그래함 지음, 지상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죽음이란 무엇일까? 두려운 것, 알 수 없는 것, 부정적인 것들의 언표일까? 일차적으로 죽음은 생명의 소멸이다. 소멸하지 않는 생명체를 없다. 죽음은 한계적 개념이다. 그래서 인간을 특징지운다. 인간의 굴레란 다름 아닌 죽음이기에. 죽음이 없다면 그 존재는 인간이 아닌 柛일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 존재란 하이데거의 표현처럼 ‘죽음을 위한 존재’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죽음의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죽음을 신학적 차원으로 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방대한 신학적이고 실증적인 보고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수많은 예화와 교훈적 경구, 통찰적이고 적절한 성경의 인용들로 가득차있다. 자살이 왜 죄가 되는지, 믿는 사람들의 병과 갑작스런 죽음, 빨리 죽는 것과 늦게 죽는 것의 차이, 안락사 문제등 죽음과 관계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그레헴 목사는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니고 우리가 의연히 받아들여야만 될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죽음은 삶과 떨어질레야 떨어질 수 없다. 죽음은 두려운 것이고 삶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편견일 뿐이다. 죽음은 삶을 전제로 하고 삶은 죽음에 의해 특징지워진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서 죽는 다는 것을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은 주님의 친절한 팔에 안기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기차가 종착역을 향하여 앞으로 달려가는 것처럼, 인간의 삶의 여정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이다. 곧 살아간다는 것은 생명의 끝을 향해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의 삶이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이 책에서는 그 과정을 성경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회개와 구원을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부대끼면서 살아가야할 일상의 생활을 간과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 죽음을 준비하는 기본적 생활 태도는 아마도 우리에게 내일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내일이 없다는 생각은 오늘이 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늘 떠오르는 태양을 내일 다시 볼 수 있다는 암묵적 전제는 오늘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죽음을 언도받은 사람만이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며 어제의 일상이 새로운 의미가 되어 다가오는 것처럼, 유예된 시간이 얼마 없다는 마음가짐은 사소한 것에서도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사소한 일상의 일들과 인간의 문제들에 좀 더 너그러워지며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죽음에 대해서는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한계상황이 있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훌륭한 그레헴 목사조차도 그가 죽음에 직면 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완전한 평화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현실사이에서 갈등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아무리 주님의 품에 안긴다 하더라도 죽음에 대한 슬픔만은 남게 된다.

 죽음에는 1인칭 죽음, 2인칭 죽음, 3인칭 죽음이 있다고 한다. 1인칭 죽음인 자신의 죽음은 지각될 수 없다. 죽고 난 뒤 어떤 감정인지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3인칭 죽음은 이러저런 아무개의 죽음이다.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닌 3인칭의 죽음도 전혀 슬픔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인 2인칭의 죽음은 차원이 달라진다. 이 2인칭의 죽음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한다. 이는 우리의 부모, 형제 ,친구가 죽는 것이다. 이들 속에 있는 내가 죽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억제할 수 없는 슬픔의 눈물, 죽음의 공포, 죽음의 비극성을 인식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2인칭 죽음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슬픔과 비극성 때문에 실의에 빠지고 좌절한다고 하면서 그들을 빨리 일상의 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그 역할을 호스피스들이 떠맡아야 할 사명으로 보고, 호스피스제도를 바람직한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할 봉사정신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호스피스 활동으로 인해 죽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죽을 것인가?’는 곧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물음과 같다. 모든 생명체가 다 죽음을 맞이하지만 오직 인간만이 그 죽음의 존재가 필연적 사실임을 인식하면서 살고 있다.

 죽음은 인간을 인간이게끔 조건지워주는 대전제이다. 그것은 시작과 끝이다. 언젠가 우리는 죽은 사람들의 환영의 모습만을 갖고 살아가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다음 세대의 기억 속에만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죽음은 남아있는 사람과의 필연적 이별을 수반하는 하나의 여정의 끝이지만, 그것은 단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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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이승복 지음 / 황금나침반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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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극장에 방영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담았답니다. 방영을 놓쳐서 책으로 보았는데...참~
항상 힘든 사람들에게 강추했던 책입니다. 작년 이맘때 읽고 하도 감동 받아서리...
이 책 선물로도 많이 줬습니다. 그분들한테 한결같이 듣는말...좋은 책 줘서 고맙다고..
정말 많이 울었다고...사는데 힘을 얻게 됐다고...아~ 그런 책입니다..
 


촉망받는 올림픽 체조 선수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지마비 장애인이 되어서, 닷머스 의대, 하버드의대를 거쳐 존 홉킨스 병원의 수석전공의가 되기까지의 감동적이 휴먼드라마. 한나절만에 다 읽고 코 끝이 찡해질 수 밖에 없는 슈퍼맨 의사의 인생역정. 이민 1.5세 임에도불구하고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는 우리 시대의 자랑스런 한국인 이승복.
절망 끝에서 희망을 쏘아올린 우리시대의 난소공! 그가 있기에 장애인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정상이라서 무한히 감사하게 한다. 일상성의 자절과 우울함을 일거에 없개버리게 만드는 실로 놀라운 책.

 

 
글머리에
감사의 글 / Preface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보내는 글 / My fellow Koreans athletes, coaching staff and members of the National and Olympic teams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돌이킬 수 없는 일 | 엄마 아빠 말을 안 들어서 벌 받은 거야! |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읽다 | 소변을 볼 수 있으니 너는 행운아야 | 뉴욕으로 돌아와 깁스를 풀다 | 좌절된 올림픽의 꿈, 브로큰 트로피


눈물겨운 이민생활의 시작
1973년 7월 18일, 미지의 세계로 떠나다 | 퀸스의 얼떨떨한 아시안 꼬마 | 저를 벌 주려고 미국에 데려왔나요? | 좋아, 너희들에게 보여주겠어! | 처음 반한 일본 소녀 | 운명의 순간


문제아가 된 에스비
YMCA의 꼬마 청강생 | 어머니, 나의 엉뚱한 어머니 | 드디어, 주니어 체조선수가 되다 | 우리 가족의 새로운 보금자리, 뉴저지 | 체조, 그것은 내가 가야만 하는 길 | 나는 아버지를 닮지 않을 거야 | 슈퍼마켓의 4인조 권총강도 사건 | 너무나 기다렸던 말, 한국 대표가 되어볼래?


사지마비가 되었어도, 나는 여전히 이승복
휠체어야, 나의 발이 되거라 | 제발, 그만 나가주세요 | 내손으로 글씨를 쓰다 | 포르테, 포르테, 포르테시모… |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태극마크를 달 수 없어요” | 러스크 박사의 ‘돌봐야 할 세상’ | 뉴욕 대학 의대생들과 친구가 되다 | 인형의 방으로 오세요


다시, 세상 속으로!
드디어 뉴저지 집으로! | 집이라 불리는 거대한 장애물 | 아직도 버리지 못한 미련 | SAT 1,300점에의 도전! | 승복, 너는 정말 특별한 학생이야! | 1987년 4월 27일, 나는 다시 태어났다 | 도슨 트로트먼, 나의 또 다른 영웅 | 휠체어를 타고 한국으로 가다 | 의대에 가겠다고요? 당신은 장애인이잖아요


현실에 충실하되 가슴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어라!
콜롬비아 대학에서의 새로운 출발 | 여기는 공기가 다르잖아! |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한국문화 | 드디어 의대에 도전하다 | 합격, 그 폭발의 순간!


나의 영혼아, 잠잠히 길을 걸어라
다트머스 의대 입학식 | 새로운 시련 | 악몽의 해부학 공부 | 정상인 뺨치는 나의 운전솜씨 | 승복 리의 유명한 어머니 | 너의 이름은 에스비, Super Boy! | 스포츠가 좋아 | 어머니의 무너진 육체 | 회한과 기쁨의 졸업식

사랑은 희망이 되고, 희망은 꿈이 되고
닥터 리의 첫 출근날 | 내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 가정의학이 가르쳐준 교훈 | ‘올해의 인턴’으로 선정되다


존스 홉킨스의 슈퍼맨 닥터 리
장애로 환자의 마음을 열다 | 나를 감동시키는 나의 환자들 | 한국인을 돕는 기쁨 | 나의 첫 번째 환자, 어머니 |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어머니와의 외출 | 응급실에 실려온 나의 어머니 | 대한민국의 씩씩한 청년, 이승복의 색시감을 찾습니다


영원한 한국인으로 남고 싶은 소망
KBS 〈인간극장〉 방영 후 | 해군사관학교에서 만난 한국 아이들 | 올림픽의 꿈은 계속된다 | 한국의 척수장애인들을 위하여 | 〈서편제〉가 가르쳐 준 한 | 모든 것은 ‘선택’에 달려 있다 | 남아 있는 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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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망가져도 고!
김지룡 지음 / 글로리아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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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몇년전까지 김주연 아나운서와 함께 텔레비전 비평을 하는 그를 보았었다. 여러 매체에서 일본문화와 문화비평에 대한 글도 보았다.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 <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 등 김지룡이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그가 오래전 백수생활 비서를 냈다기에 냉큼 빌려봤다. 지금 보니..교보에도 애석하게 이 책이 절판이라고 나온다..
  
부제가 '누구나 백수가 될 수 있는 시대에 대한 유쾌한 해법'이다. 설전 백수생활 지침서 쯤된다. 진짜 실전해법이다. 무엇보다 책이 무지 재미있다는 사실. 전유성의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나 이규형의 책들과 비슷하다.  

그런데 김지룡은 그 보다 더 백수다. 얽매여 일하는 거 싫어하고 적당히 뭐든지 적당히. 우리는 적당히 하는 걸 아주 안좋게 생각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교육받았는데.. 

하여간 그는 '적당히 인생'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는 실패해도 잃을 게 없단다. 그렇기때문에 행복하다는게 그의 지론.  

지극히 평범한 직장생활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비록 돈이 없지만 그 만큼 자유롭게 살수 있다는 거. 남의 눈치 안보고 스스로 생각해서 개척해 가는 삶. 남이 만들어 준 틀에 안주하지 않는 삶이 백수생활의 최대 장점이라 한다.  

번듯한 직장이 없어 은행대출을 못 받고 의료보험 혜택도 없으며 틈만 나면 친구들한테 밥을 얻어먹어도 발상의 전환만 하면 인생이 즐겁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정말 즐겁게 사는 거 같았다. 그리고 웃기기 까지 하다. 틀에 맞는 생활을 한 사람이면 그는 분명 또라이일 것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누구나 김지룡처럼 살다간 망한다는 것이다. 김지룡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나름의 세계를 갖고 있다. 글을 쓸 줄 아는 기교도 있어서 여러권의 책도 냈다. 그는 어떻게 쓰면 책이 많이 팔릴지도 안다. 일본문화와 언어에도 정통하다.  

요컨대 그는 직장생활 안해도 먹고살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굳이 틀에 갖힌 샐러리맨이 될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자기능력으로 충분히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된 사람이다. 그래서 실전백수생활 지침서이지만...솔직히 김지룡은 지금도 백수처럼 살고있다...대부분 능력없는 백수들에게는 강추할 수 없는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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