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 종합 리스트.]

이번 판에서는 최근 전자책 시장의 흐름을 정리하고 출판사에서 대비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 보았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에서 2009년에 새로 추가하거나 수정한 외래어 표기 용례를 모두 살펴보고 그중 자주 등장하는 인물명, 지명 등을 추려내 반영했다. 외국 신문, 잡지명 표기 원칙을 정해 보았고, 각주, 찾아보기 작성법도 보강했다. 한편 2009년에 출판문화산업 진흥법과 그 시행령이 개정되었는데, 그 주요 내용을 보면 2010년 7월 1일부로 기존의 『간행물에 대한 소비자 경품 관련 규제』가 폐지되고, 대신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에 그 규제들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이는 간행물 정가 판매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결국 규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강화된 셈인데, 이번 매뉴얼에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 조항을 모두 게재하고 이참에 그 시행령과 시행 규칙까지 추가했다.
 

 

그저 와락 울어버리고 싶은 가슴을 담담히 다스리며 마지막 수업을 이어갔던 그날. 끝끝내 아이들에게 ‘사람을 사랑하라’고, 우리 주변의 ‘자연을 애끼라’고 가슴에 씨앗 같은 말들을 뿌려두고 간 우리들의 영원한 섬진강선생님 김용택.
그가 교단에서 겪어낸 38년 세월은 길었지만, 그의 마지막 수업은 바람처럼 한순간에 지나갔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 오면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렇게 아이들이 그리울 때마다, 마지막 수업이 열렸던 그 아늑한 교실에서 차마 아이들에게 못 다한 말들을 속으로 되뇔 때마다, 그는 아이들이 쓴 동시를 꺼내 읽으며 한 편 한 편 글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세상이라는 더 넓은 학교에서 혹독한 싸움을 하고 있을, 이 세상 모든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위로와 희망의 잠언들을 글로 남겼다. 하여 환갑의 나이에 이르러 발견한 반짝이는 생의 지혜와 함께 시인이 가슴 깊이 숨겨온 진실들이 오롯이 녹아 있는 이 한 권의 책은, 이 세상 모든 어른아이들을 위한 따스한 인생수업 그 자체다.
본문에 수록된 김세현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도 볼거리다. 황석영의 『모랫말 아이들』, 신영복 의 『청구회 추억』 등에 그림을 그렸던 김세현 화백은 이 책에서 꽃비 날리는 봄부터 함박눈 내리는 겨울까지, 섬진강 마을의 사계와 그 속에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정을 아름다운 수묵화로 그려내 책의 정취를 더했다. 


이 책은 직업사회학의 관점에서 일본 출판 편집자의 직업 형성 과정과 구조적 특성을 연구한다. 먼저 직업사회학이라는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일본에서 근대적 출판업이 성립한 이후 편집자가 하나의 독립된 직업으로 확립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일본서적출판협회와 일본출판노동조합연합회 등 출판 관련 단체의 성립과 활동, 일본의 출판 교육 현황도 알아본다. 이를 통해 출판 편집자의 정체성과 전문성에 관한 일본의 편집자론을 재구성한다.
 

 

 

 

불안하고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통찰한 조각가, 자코메티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각뿐 아니라 회화, 판화가, 장식 미술가, 작가로서도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자코메티의 새로운 면모가 담겨 있으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코메티의 가족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세계적인 거장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자인 베로니크 와이싱어는 알베르토&아네트 자코메티 재단의 책임자로, 자코메티의 작품 세계와 거장의 인생을 들려준다. 특히 화가였던 아버지 조반니 자코메티의 작업실에서 처음 흉상을 빚으며 천재성을 발견한 어린 시절부터, 초현실주의에 몸담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던 시기, 그리고 피폐한 현대인의 고독한 내면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해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과정 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계속되는 어둠과 높은 압력, 얼어버릴 것 같은 낮은 온도, 희박한 먹이에도 불구하고 생물들은 북극해에서 남극해까지, 대륙의 가장자리에서 가장 깊은 해구까지 모든 심해에 숨 쉬고 있다. 흡혈오징어, 불꽃놀이관해파리, 귀신고기, 풍선장어, 폼페이벌레, 삼천발이 등, 이름도 낯선 생물들이 그 주인공이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중층 수역의 생명체’에서는 헤엄을 치거나 바다 속을 떠다니는 표영생물을, 2부 ‘심해저의 생명체’에서는 바닥에 정착해 사는 저서생물을 다룬다. 특히 2부에서는 해산, 해곡, 열수공, 냉수분출지 등의 저서생태계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과거를 찾아 떠나는 모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어 온 역사!
점점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의 성취로 인해 우리는 그러한 업적이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얻어진 것인지 망각하기 쉽다.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지구의 나이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지만 이 오래된 수수께끼를 푼 것은 7년 동안 묵묵히 자료를 모으고 계산을 수행한 한 대학원생 클레어 패터슨에 의해서였다. 1950년대에 지구의 나이를 확정지은 그의 계산은 너무도 정확하여 지금까지 오차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잊어버리고 그의 계산 결과만을 기억하고 있다.
현재가 과거와 다르다는 것, 모든 것은 나이와 연대기를 가지고 있다는 깨달음이 역사학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과거를 규명하려는 역사는 그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은하들이 대체로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 즉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그 속도를 측정하면 우주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 정확한 연대는 논쟁의 대상이었고, 과학자들이 137억 년이라는 숫자에 합의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그런 정확한 숫자를 얻을 수 있었을까?
 

만약 당신에게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린다면? 반대로 만약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은 당신의 속마음이 누군가에 의해 낱낱이 드러난다면? 혼다 다카요시의 첫 장편소설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는 파장의 공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청년 야나세가 대학 시절 교수에게 자신이 죽인 여자의 딸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소설의 원제는 “39조의 과실” 이다. 소설의 원제에서 보여주듯, 이야기는 동일의 범죄에 대해서, 거듭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헌법 39조항을 토대로 하고 있다. 무라카미 료코를 음주사고로 죽인 미야자키, 그는 사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과실치사죄가 아닌 명백한 살해의도를 품고 사람을 들이받은 중범죄자다. 하지만 동일범죄에 대해 거듭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항을 이용해 뒤를 봐주는 가사하라 시의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도소행을 고집했다. 과실치사죄로 교도소에 들어간다면 이후에 살해된 것임이 밝혀진다 해도 살인죄를 물을 수 없다는 제39조항의 허점을 노린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39조항의 과실에 착안해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형무소 안의 밀실살인을 밀착 보도하듯 생생히 그려낸다.
 

 

파리는 그녀의 예상과 달리 로맨틱한 낭만보단 우울에 가까웠다. 날씨는 항상 흐렸고, 사람들은 불친절했으며 남의 사정에 무관심했다. 심지어 지하철에서는 어느 할머니에게 발길질까지 당한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와는 너무나 상반된 느릿느릿한 일처리와 태도에 답답해지고 위축되기도 했다. 파리에서 살아보니 에펠탑과 몽마르트르, 센느 강의 낭만은 관광객들의 것이었다. 이 통신문에 담담하게 담겨 있는 소소하고 세세한 일상은 화사하고 세련됨이 아닌 잿빛 파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골목길 안의 작은 극장, 할아버지가 정성스레 닦아놓은 야채가 가득한 야채가게, 낡은 카페, 인적 드문 공동묘지와 동네 공원, 벼룩시장에서 건진 낡은 카메라. 그녀가 파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이 책이 수많은 파리 여행기와 구분되는 지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녀가 다니는 공간, 골목과 카페, 그녀가 말해주는 파리와 파리지앵들의 일상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파리의 그것이 아니다. 머무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시선. 학교 수업보다도 더 큰 가르침을 준 도시 파리에서 저자는 붕 떠 있는 이방인이 아니라 치열하게 사유하고 창작하는 미대생으로 살아간다. 그 생활 속에서 파리이기에 누릴 수 있는 진짜 파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애플컬렉션 컨셉아트워크'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실력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만들어가는 테마북이다. 이 책은 '애플셀렉션'의 두 번째 컨셉아트북으로, 'Punk'라는 주제 속에서 42인의 아티스트들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친다.
 

 

 

 

 

인생과 자연, 사물에 대한 가슴의 고동을 서정적 언어로 담아내다

시집 『사랑을 버리고 떠나라 하네』는 고정국, 김용옥, 박영수, 길상호 등 28명의 시인들의 시를 모아 엮었다. 인생과 자연, 사물에 대한 가슴의 고동을 서정적 언어로 유려하게 담아냈다. 작품들마다 삶의 애락이 농축되어 있고 감각적인 이미지 차용은 작가들의 기량이 녹록지 않음을 알게 해준다. 모음집이라는 특성상 작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세계관이 표출되어 있으며, 세상에 대한 조망과 관찰력이 돋보인다.
화가 박희숙의 그림 또한 인생의 여정을 그린 것으로, 그림에 등장하는 산이나 집, 새, 나무, 구름 등이 시어와 잘 어울려 시적 감흥을 더해준다.

 

삶의 애락이 농축된 시어들이 감성을 파고든다

시집 『봄, 하루해가 짧아서 꽃잎 하나 보지 못하네』는 임보 강홍기, 고재종, 박남준 등 14명의 작가들의 시를 모아 엮었다. 유년시절 동네 친구들과 부대끼던 담벼락을 따라 봄의 정취를 노래하는 것부터 세월의 풍파에 흔들리며 살아온 고단한 삶에 대한 읊조림까지 내면 기저에서 우러나온 시어들이 섬세하게 감성을 파고든다.
화가이자 사진작가인 주도양의 잊혀져가는 도시 풍경의 사진들이 시와 잘 어우러진 올컬러 책이다.

 

 

 

작가들의 개성만큼 다양한 울림을 전해주는 소설집

소설집 『나에게 꽃을』에는 여섯 작가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작가들의 개성만큼 작품들 또한 다양한 세계관을 표출하고 있으며, 작품 자체가 밀고 오는 울림이 강하게 느껴진다. 작품마다 작가의 세상에 대한 조망과 관찰력이 돋보이고, 그 관찰력이 작중화자의 심연에 적절히 가 닿아 감정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진솔한 세태를 반영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객관적 실체 속에서 삶을 균형 있게 복원하고 있다. 또한 존재와 상실로 이어지는 고독의 의미를 다양한 상징에의 투영을 통해 풀어내는 등 작가들의 개성이 작품마다 잘 나타나 있다.

 

 

삶의 진정성이 잘 드러나 아름다운 에세이집

수필집 『풍경을 만들었던 시간』에는 10명의 수필 작가가 인생과 자연을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모음집이라는 특성상 작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세계관이 표출되어 있으며, 세상에 대한 조망과 관찰력이 돋보인다. 특히 오랜 연륜을 쌓은 데서 나오는 여유로움과 고도의 성찰을 통한 수준 높은 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고성미 사진작가의 풍경사진이 작품과 잘 어우러져 더욱 수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죽줄, 와이어와 낚시줄, 비즈, 인테리어 소품에서 스카프 연출까지, 쉽고 간단하면서도 개성이 돋보이는 핸드메이드 소품 만들기를 통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패션 아이템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책에 나온 기본 방법을 바탕으로 재료와 칼라 등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엑세서리에 응용한다면 한층 더 개성 있고 멋진 패션 아이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리큐에게 물어라』는 이 수수께끼에 싸인 리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해, 그런 비극에 다다르게 된 경위와 히데요시와의 오랜 대립, 나아가 평생 동안 영향을 끼친 젊은 날의 사건을 하나둘 밝혀내고, 역사의 이면에 풍부한 상상력과 허구의 살을 붙여 그의 고요하고도 열정적이었던 삶을 재현해낸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소설의 작은 기미, 짧은 이야기 앞에서 나는 특별히 더 긴장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고압선에서 튀는 불꽃 같은, 서늘한 한 줄기 바람처럼 흘러가고 벼락치듯 다가오는 우연과 찰나의 연쇄가 나를 흥분시킨다. 이야기라는 인간세의 보석에 나는 언제나 홀려 있을 것이다”
 

 

 

 

 

《한시치 체포록》은 근대의 과학과 중세의 미신이 뒤섞인 이상야릇하고 매력적인 도시 에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오늘날의 서민 탐정격인 ‘오캇피키’ 한시치는 괴담으로 떠도는 에도의 온갖 기이한 사건을 해결하는 ‘에도의 숨은 셜록 홈즈’이다. 밤낮없이 터지는 기묘하고 오싹한 사건들, 한편의 괴담 같은 사건의 이면에는 죽은 이의 원한과 산 자의 욕심이 뒤섞인 추악한 실상이 감춰져 있다. 한시치는 뛰어난 추리력으로 오싹한 괴담의 이면에 깃든 진실을 밝혀낸다.
괴담 전문가였던 작가 오카모토 기도는《셜록 홈즈Sherlock Holmes》시리즈를 읽고 자극을 받아 ‘에도 시대의 탐정 이야기’라는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괴담과 추리의 절묘한 결합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체포록’이라는 에도 시대 배경 탐정소설의 한 장르를 구축했다. 이후 체포록 장르는 미야베 미유키, 요코미조 세이시 등의 후대 작가들에게 이어지며, 최근의 에도 시대 열풍과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임수경의 첫 시집 『문신, 사랑』은 사랑의 부재에 대한 기억의 담론이면서 기억 자체가 시적 자기 재생산의 기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고립되고 갇힌 존재로서의 현실적 자아가 선택한 고독한 몽상이었지만 물의 상상력과 잠의 상징성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의 화해를 구하고자 하는 의지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는 표제작 『인질 카논』을 포함해 전부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자기만의 상처를 안고 있고 때로는 그 아픔에 짓눌려 좌절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미야베 미유키는 이 일곱 편의 단편들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을 다시 이끌어 줄 수 있는 건 또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느새 외로움과 고독에 익숙해져 버린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희망이 삭막한 도시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서로 알게 된 지 일 년이 지나 소설이 끝나는 시점에 이를 때까지도 본격적인 사랑이라 할 만한 것을 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완성되지 못하는 사랑, 열렬한 러브스토리에 이르지 못한 채 끊임없이 연장되는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모든 생명은 무한정한 상태에 놓인다고 말한다. 전체 환경을 놓고 본다면, 인간이나 동식물 모두 같은 환경과 시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정보는 각각 다르게 다가온다. 일상적인 날씨도 생물들에게 다른 정보로 다가온다. 일조량의 변화는 식물에겐 광합성 조건, 인간들에겐 수확량 변화로 다가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생명 요소들은 각자의 구속조건을 생성한다. 적절한 구속조건을 생성할 때만 생명은 무한정한 환경을 자기 맥락에 맞는 한정적인 정보로 창출해 낼 수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창출해 내는 생명 요소들은 이 책에서 단순한 행위자가 아니라 ‘관계자’로 설정된다. ‘관계자’ 개념은 생명시스템을 언제나 가변적인 것으로 변환시킨다. 어떤 외적 조건에 놓였는지, 그 외부 환경에서 어떤 정보가 흐르고 있고, 관계자들의 내적 상태는 어떤지에 따라 생명시스템은 변화한다. 이 책은 관계자 개념을 통해 생명시스템 자체가 관계적이고 구성적인 것임을 드러낸다.

《별》은 가시광선의 붉은색보다 더 붉은 빛으로, 보라색보다 더 짙은 빛으로 별, 은하, 우주를 연구한 최신 보고서다. 빛 하나하나는 천체의 한 면 한 면을 드러내 보여주는데, 천체를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퍼즐을 맞추듯이 해야 한다. 덕분에 보이지 않는 빛에 담긴 귀중한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함으로써 우리는 우주를 완전히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별》에는 가시광선을 비롯해 온갖 빛으로 찍은 최신 사진이 담겨 있다.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은 맨해튼 맨 위쪽의 할렘에서부터 제일 아래쪽의 파이낸셜 디스트릭트까지 차근차근 걸어갈 수 있도록 씌어져 있다. 뉴욕 맨해튼의 역사와 생성과정을 생각해본다면, 제일 아래쪽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할렘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는 게 맞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의 뉴욕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시작하여 점차 커진 과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거꾸로 할렘에서 파이낸셜 디스트릭트로 걸어 내려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것이 바로 현재에서 과거라는 시간 속으로, 뉴욕이라는 도시로 깊숙이 파고드는 그녀만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정한 여행이란 바깥에서 멋진 빌딩을 보고 사진이나 찍다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뒷골목의 꼬부랑길을 돌아다니며 발견하는 소소한 것들―이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진짜 여행인 셈이다.
 

『일본 근현대미술사』는 근대가 막 시작되기 전인 에도 시대를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된 일본 미술을 심층적으로 다룬 일본 미술서이다. 고도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발전한 일본 근현대미술과 우리 미술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미술과는 다른 일본 미술만의 특색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200여 점의 일본 미술 작품은 독자에게 다소 생소하고 전문적인 일본 미술사에 흥미와 이해를 더해준다.

 

 

이 책은 <네이버 트렌드연감 2008>이 제공하는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요리 검색어 순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인기 메뉴 186가지를 싣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메뉴’라 할 만한 요리들만을 엄선해 싣고 있기 때문에, ‘오늘 뭐 해먹지?’가 고민될 때 이 책을 펼치면 바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저녁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아침 식사, 점심 식사는 물론이고 주말 특별식, 만사가 귀찮은 날 후다닥 해먹는 일품 요리, 폼 나는 초대 요리, 간식과 베이킹 등이 두루 담겨 있다.

 

비누만 제대로 사용해도 피부의 자생력이 살아나 탄력 있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만을 담아 만든 천연비누는 더러움을 씻어내되 피부에 적절한 유분감을 남겨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준다. 화학적 합성물질이나 인공 향료 등이 들어가지 않아 부작용이 없고 과민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게다가 천연비누는 물에 닿으면 바로 자연분해가 되어 피부도 살리고 자연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천연비누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함께 직접 레시피를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어 피부 타입별로 내 피부에 딱 맞는 비누를 원하는 색상, 모양, 향기, 질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비누 만들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만드는 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물론 초급, 중급, 고급 등 단계별로 나누어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다. 비누 만들기가 처음이라면 10분 만에 만드는 녹여붓기 비누부터 즐겁게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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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 종합 리스트.] 

 

꿈에서 깨었을 때, 불구의 문장들이 절름거리며 도망쳤습니다. 붕대를 감아주고 목발을 건네기도 전에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제 여기, 치유불능의 문장만이 남아 지독한 장애를 앓습니다.

오독은 매혹적인 말놀이 입니다

부디 즐거운 오독이 되기를…….

<나쁜 시집>의 첫 번째 독자,
이시하
: 시인의 한 마디를 붙여보았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나 평론가의 평에도 눈길이 쏠렸지만, 그 무엇보다도 시인의 절절하면서 핵이 있는, 은근하게 드러내는 짧은 글이 가쁜 호흡과 은둔의 형상 속으로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절름거리며’ 치유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에, (호시탐탐) 쫑긋해본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 죽음이 삶을 규정짓는 방법에 관한 고통스러운 문제들, 즉 인간 소외와 단절에 관한 가장 열정적이고 명료한 서술이다.
: 출판사가 제공한 소개는 아직 나와 있지 않았다. 그 글의 부분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단을 골라 붙이곤 했기에, 현 시점에서는 아쉽다. 차차 등록되는 대로, 이어붙어야지. 그리고 나의 덧붙임도 더 채워야지 싶다. ‘가장’이라는 평에서 갸웃하고 있지만, ‘열정’이라는 키워드는 결코 무시할 수 없기에 환호하면서 리스트에 포함했다.

 

 

 

 

이 시집에서는 부드러운 능선처럼 언어들이 사물을 감싸고, 그 안에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 세계의 접혀진 이미지를 이해하고, 펼침으로써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잘 포착해 사람의 마음까지 잘 담아둔다.
이상복의 시편은 세계의 접혀진 이미지를 풍경으로 인식한다. 이 풍경들 안에는 희로애락과 희망과 기원을 품은 수많은 우주의 작은 생명체들이 있다. 풍경을 더듬고, 그 속에 담겨진 존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그럴 때 풍경과 하나가 된다. 풍경과 시각의 관계처럼, 혹은 소리와 고막의 관계처럼 풍경과 연결된다. 막힌 현실 속에서 이상복 시인이 꿈꾸는 소통의 의미이다.
이상복이 읽어내는 풍경들은 따스하게 세상을 감싼다. 그러나 따스함은 그보다 오래된 슬픔과 기다림에서 시작된다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풍경을 오래 곁에 두고 읽기 위해서는, 풍경의 두께만큼의 기다림이 요구된다. 즉, 풍경에 대한 독서는 풍경에 대한 무한한 시간을 요구한다. 무의미한 풍경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는 인내를 가지고 있다.
풍경이 심경(心境)이 되고 또 그 마음의 풍경이 심경(心經)이 되는 순간들을 시인은 놓치지 않으려 한다. 이상복은 따스함은 허약하지 않다. 시인에게 따스함은 어둠보다 강하고 고통보다 단단하다. 풍경 속에서 시인이 발견하고자 한 것은 그러니까 풍광이 아니라 마음의 온기였던 것이다.

 

일본 사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의료 쟁점인 ‘종말기 의료’의 현실과 폐해, 이상향 등을 독자와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저자의 심중이 절박하게 표현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말기 의료 기관을 자처하는 사쿠라노미야병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 행진을 파헤치다 보면, 의료계의 폐단과 정부의 부조리한 정책 등이 리얼하게 묘사돼 있어 마치 저자가 의사로서의 자기 신념과 의지를 작품을 통해 더욱 확고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한편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의료 현장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는 주된 인물들의 개성과 매력, 세련된 유머와 숨 가쁘게 전개되는 스토리 구성이 빛나는 『나전미궁』은 특히나 그 등장이 기대되었던 인물, 얼음공주 히메미야가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 산에서 분포하는 1,670여 종의 야생버섯 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200종의 버섯을 엄선해 실었다. 1990년대부터 광릉숲을 대상으로 버섯 연구를 수행해 온 국립수목원이 우리나라 산림지역에 분포하고 버섯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버섯의 생생한 화보는 물론 생김새, 색깔, 식용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으며 나무에서 주로 나는 버섯과 낙엽, 땅, 퇴비에서 주로 나는 버섯, 그리고 곤충, 이끼, 다른 버섯에서 주로 나는 버섯으로 나눠 구별했다. 특히 독버섯에 대한 상식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비교해 실용적인 버섯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풀잎, 나뭇잎, 나무줄기, 숲바닥, 땅속, 바위 등 우리 산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곤충 200종을 선별해 생생한 표본사진과 생태특징, 분포지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꾸몄다. 1932년 임업시험장에서 광릉숲의 곤충 조사를 시작으로 그 연구 전통을 이어 받은 국립수목원이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중심으로 우리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곤충들을 모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산림 곤충류 도감이라는 점과 실제 휴대하고 다니면서 표본과 대조할 수 있는 ‘손바닥도감’이라는 점은 큰 장점이다.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은 “사람들이 발명의 필요성을 느끼고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친절한 해설서다. 이 책에서는 전체 여덟 장에 걸쳐 인간의 삶을 바꾼 발명품의 목록을 나열한다.
1장에서는 인간 최초의 발명품인 석기를 통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인류의 모습을 조명한다. 바퀴의 사용, 무기의 발명 등은 인류가 집단을 이루고 발전을 도모하는 밑거름이 된다. 2장은 로마 시대부터 산업사회의 시작까지의 시기를 살펴본다. 3장은 산업혁명으로부터 촉발된 유럽의 기술 진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4장에서는 제국주의 시기 서양이 기술 발전을 이루는 모습을 서술한다. 세계의 강자로서의 기틀을 닦는 미국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윽고 나머지 5장에서 8장에 이르는 내용은 나라마다 앞 다투어 개발한 획기적인 발명품의 모습과 오늘날 현대 사회를 형성한 급진적인 발명품들의 목록이 나열되어 있다.

 

우리나라 공룡 화석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공룡 발자국이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가 익룡 발자국과 새 발자국이 개수가 많고 크기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공룡 알과 알 둥지 화석, 공룡 뼈 화석, 이들과 함께 규화목 및 식물 화석, 거북, 악어, 어류 등의 각종 척추 동물과 무척추 동물 및 생흔 화석들이 발굴된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화석들은 백악기 공룡 시대를 복원하고 당시의 공룡 생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이들 연구로 공룡 멸종에 관련된 새로운 과학적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백악기 후기로 접어들면서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용각류가 쇠퇴한 반면, 한반도 일대에는 용각류 발자국이 대규모로 발견된 사실은 한반도가 몽골 고비 및 중국 일부지역과 함께 공룡 시대 최후의 파라다이스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20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이를테면 1초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은 1초이고, 1m라는 길이는 어떤 물체에서든 똑같이 1m라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인슈타인이었다. 그는 상대성 이론을 통해서, ‘시간의 흐름은 관측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는 놀라운 주장을 했다. 즉 고속으로 운동하는 물체에서는 시간이 느려지고, 물체의 길이가 짧아진다. 또 상대성 이론은 ‘공간이 휘어진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중력이 강한 곳에서는 빛이 휘어지는데, 이는 중력에 의해 공간이 휘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물리학의 기본을 뒤흔들어 놓은 상대성 이론을 시작점으로 해서, 20세기에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주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중력파, 시간 여행, 블랙홀, 빅뱅, 양자론, 통일장 이론, 암흑 물질, 암흑 에너지, 우주 인플레이션 등이 바로 그것이다.

 

『레전드-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은 「배철수의 음악캠프」 방송 20년을 정리하는 한편 100대 음반의 해설을 통해 팝 음악사를 일목요연하게 간추리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집약해 보여준다. 속박을 거부하고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며 음악을 통해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했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이 책은, 바쁜 일상에 휩쓸려 어느새 잃어버리고 만 낭만과 감수성을 되찾아줄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100대 팝 음반 정보와 칼럼 외에도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차곡차곡 쌓아온 20년의 연륜과 갖가지 기록들을 실감할 수 있다. 20년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음악캠프는 ‘최초’, ‘최장’, ‘최다’의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녀의 완벽한 하루』는 그렇게 구질구질한 삶 속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여성들에 관한, 여성들을 위한 아홉편의 단편만화다. 각각의 만화는 기형도, 박정만, 허연, 오규원, 최영미, 최승자, 황지우, 신현림 등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시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여태까지 시가 만화에 인용되는 경우는 있었으나, 시에서 영감을 얻어 만화라는 장르 안에 새롭게 녹여낸 방식은 처음이기에 그 자체로 의미있는 시도라 할 만하다. 채민 작가는 시를 읽고, 자기 나름대로 시를 해석해서, 그림으로 된 또하나의 시를 썼다.
 

 

 

‘한국 시사만화 100년’은 ‘한국 시사만화 100년전’에 전시된 작품을 모아 도록 형식으로 제작된 책이다. 여기에 ‘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 ‘두꺼비’ 안의섭 화백, ‘중앙만평’ 박기정 화백, ‘왈순 아지매’ 정운경 화백, ‘나대로 선생’ 이홍우 화백, ‘한겨레 그림판’ 박재동 화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가의 삶뿐만 아니라 시사만화의 역사와 역할, 색깔론, 작가 인터뷰 등 시사만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수록돼 있다.

 

 

 

●●● 세노 갓파가 엿본 거장들의 작업실

한 작가가 가장 오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작품을 고민하고 작업하고, 또 때로는 생활하는 작업실은 항상 일반인들에게는 숨겨진 장소였다. 그리고 바로 이 작업실이야말로 창작의 원천이다.
 

 

작열하는 멕시코의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정열의 술, 그리하여 매콤한 우리의 입맛과 마음에 불을 확 당기는 술 테킬라. 테킬라 제조법부터 대표적인 테킬라 브랜드와 테킬라를 마시는 법까지, 알면 테킬라가 땡기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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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2-0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302moon님의 독서의 폭에 감탄을. 정말 편식하지 않는 독서군요. 과학분야까지. 그리고 원래 시에는 관심이 꾸준하셨군요. 시는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겠어요. 아주 가끔 시간들여 읽지 않으면 정말 겉핥기식이 되어서.

302moon 2010-02-20 23:27   좋아요 0 | URL
마음먹은 만큼 몸이 따라주면 좋을 텐데,
세세히 다 챙겨 읽지는 못하고 있어요. T_T
더 분발해야겠지요.
저는 단어들을 야금야금 되씹으며 지극히 제 위주로 해석을 하고 …;;
꾸준히, 시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으면 합니다.
최근에 읽으신 시집은 어떤 것인가요?:)
 

 차근차근, 차곡차곡 채워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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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지음, 손성경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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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1-2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금술사'랑 '11분'을 참 지루하게 읽었어요 -_-;
그래서 그 이후로 코엘료한텐 눈길 안주려고요..;;;

302moon 2010-01-27 22:53   좋아요 0 | URL
저도^^;
연금술사는 절반쯤 읽다가 접고,
11분은 초반부터 지루하더라고요.
코엘료의 책들을 내보내면서,
베로니카는 독서 완료했어요.
제가 읽기엔, 젤 좋았던 듯. ^^
 

[*0125, 종합 리스트.] 

 

『각별한 마음』은 열린책들의 상뻬 시리즈 가운데 상뻬 특유의 장난기 어린 풍자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상뻬가 이전 작품 『파리 스케치』, 『겹겹의 의도』, 『프랑스 스케치』 등을 통해 화려한 얼굴 뒤로 숨은 파리의 뒷골목 풍경과 거리 곳곳에 스며든 소시민의 소소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 아래 담아냈다면, 이 『각별한 마음』에서는 보다 예리한 시선으로 파리의 일상을 꿰뚫는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낭만적인 파리의 일상, 그 이면의 아이러니한 유머를 결코 놓치지 않는 상뻬만의 날카로운 시선은 그야말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훑는다. 각기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자질구레한 일상 가운데 상뻬는 특히 현대 문화 예술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주목한다. 갤러리, 아틀리에, 콘서트홀, 서점 등을 오가며 오늘을 살아가는 파리의 문화 예술인들은 상뻬의 눈을 통해 초조하고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다소 엉뚱한 듯 지극히 현실적인 대사가 절묘하게 짝을 이룬 스케치를 넘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절로 눈썹을 치켜뜨게 되고, 결국 입술 양 끝이 올라가고 만다. 현대 예술을 놀려먹는 상뻬의 솜씨가 가히 수준급인 까닭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상뻬의 시선이 마냥 날카롭지만은 않다. 한 컷 한 컷 결점투성이 인간들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연민이 느껴져서다. 상뻬는 결국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바라보고자 한다. 

박민규의 <아침의 문>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삶의 문제성을 근원적인 생명의 가치에 대한 파격적인 해석을 통해 새롭게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죽음과 삶의 영역이 궁극적으로 생명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귀결되는 과정은 매우 극적이며, 이것은 사소한 일상의 테두리에 얽혀 있는 소설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작가적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바닥은 인간 정서와 무의식의 깊은 심연, 소외된 이들의 가장 낮은 삶, 죽음의 자리 등 다양한 뜻을 함의한다. 시인이 사투리와 어머니의 삶을 노래하는 이유를 해명할 단서가 여기에 있다. 그는 이러한 제재를 비단 구수한 향토성을 구현하는 데 적합한 소재로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 느끼는 결핍과 외로움의 근원을 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주목하는 것이다.
 

 

 

 

 

전경린은, “독을 독으로 푸는” 소설가다. 그의 매혹적인 문장들은, 언제나 그 치명적인 독성으로 인해 독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더 벼리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이미 더없이 날카로운 그의 펜 끝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거둘 수 없는 증오를, 화해되지 못하는 관계를, 부서지고 조각난 삶을, 그로 인해 온통 흔들리는 영혼을, 후벼판다. 그리고, 역시 그 날 선 펜 끝으로, 그 모든 것들을 다시, 온전히 끌어안는다.
 

 

 

 

바다는 이 소설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배경으로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한 이미지다. 발레리의 시에서처럼 바다는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모든 생명이 다시 되돌아가는 곳이다. 바다는 거대하며, 여러 성격을 지녔으며, 예측할 수 없다. 바다는 도덕적으로 인간에게 무관심한 거대한 힘이며,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감싸 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바다의 모습은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을 닮아 있다. 인간은 그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려 하지만, 찰스가 결국 런던으로 돌아갔듯 그것은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머독은 바다의 다양한 모습과 우리 삶의 복잡함을 비교하며 인간을 둘러싼 삶의 조건과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 할 삶의 자세에 대해 말한다. 바다는 항상 다시 시작하고, 소설의 결말처럼 우리 삶은 또다시 계속된다.
 

에벌린 워의 『한 줌의 먼지』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37)으로 출간되었다. 워는 냉소적 기지와 무미건조하면서도 해학적인 기교로 호평받았을 뿐 아니라, 전통의 잔재와 가톨릭 신앙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시 사회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그는 오지 여행, 전쟁, 종교, 상류층 귀족 문화, 불행한 결혼 생활 등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바탕으로 매우 사실적인 소설을 썼다. 1934년 발표한 그의 네 번째 소설 『한 줌의 먼지』에서는 급격한 근대화와 1차 세계대전을 거친 후 껍데기만 남은 영국 상류사회를 신랄하게 묘사하고 풍자한 워의 초창기 작품 특징이 잘 드러난다. 워는 끝없이 방황하고 추락하는 등장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리면서 영국 귀족들의 허상을 낱낱이 드러낸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되는 『부서진 말들』 역시, 그가 1993년 영시집으로 먼저 출간한 『Broken Words』의 한국어 번역본으로, 오랜 해외 생활에서 느낀 소회와 방랑의 정서가 돋보이는 서정시와 평생을 천착해 온 철학의 본질적 주제에 대한 성찰이 배어든 철학시, 그리고 세계에 대한 날카로운 관조가 빛나는 일련의 세태시까지, 각각 ‘INSIDE’, ‘OUTSIDE’, ‘SIDE BY SIDE’라는 제목의 장으로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사유를 그리고 있다.
 

 

 

 

경인일보_ 아내의 화단 / 전영일
경향신문_ 개가 돌아오는 저녁 / 연규상
광주일보_ 시작점, 0 / 정보고
국제신문_ 미늘 / 장서인
동아일보 _ 미로 / 김미선
매일신문_ 쿨 게이트 / 고유미
문화일보_ 당신의 자장가 / 김은아
부산일보_ 중복 / 신선
서울신문_ 붉은 코끼리 / 이은선
세계일보_ 낯선 아내 / 이유
조선일보_ 청소기로 지구를 구하는 법 / 박지영
중앙일보_ 스미스 / 김지숙
한국일보_ 얼음의 요정 / 이지원

프랑코 사후(死後) 스페인 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의 <폴란드 기병>이 경희대 권미선 교수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 내전과 독재로 얼룩진 어두운 스페인 현대사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자신의 아들의 친아버지를 추정하는 과정 속에서 과거의 사랑을 의심하고, 아내의 불륜을 상상하고, 아내의 불륜 대상자의 성격을 추측하고 또 자괴감에 빠지는 주인공 아르민의 심리 변화가 매우 섬세하게 그려져 한편의 심리 스릴러를 읽는 느낌을 준다.
자신이 사랑했다고 믿었던 사람과의 과거가 부정되는 순간,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그것도 그 상대는 사라진 뒤다. 한때 자신의 전부였던 아내 모니카의 죽음 뒤, 그 사랑의 결실로 얻은 아들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극한 상황 속에 놓여진 남자의 심리와, 씁쓸하고도 기막힌 웃음을 짓게 되는 이 기이한 여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정말 잘 알고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만나게 된다.
 

 

스포츠와 청춘은 종종 세트처럼 다뤄진다.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되는 맹훈련, 열기가 넘치는 시합, 승리의 환희, 패배와 좌절 등 모두 청춘과 어울리는 표현이다. 『파랑이 진다』는 대학 4년을 테니스에 바친 젊은이들을 그리면서, 동시에 테니스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있다.
 

 

 

 

 

타인에게 무심하면서도 자신들과 ‘다른’ 모습은 배척하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사실인 양 확산시키며, 대화와 소통의 방법을 몰라 단절되고 고립된다.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는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거나 돌봐주고, 때로는 의지하고 싶어 하고, 모두가 그렇다고 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며,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으려고 애쓰기도 한다. “이 책이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길 빈다.”고 밝힌 츠지 히토나리는 후기를 대신해 덧붙인 단편 「세상에서 가장 멀리 보이는 것」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다시 한 번 힘을 싣는다. ‘허무함과 고귀함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순간’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계와 시대에는 절망과 희망이 늘 함께 존재한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1>은 서울부터 제주도에 이르는 1001곳의 명소를 여행지로 선정해 수록했다. 이 책은 멀리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고 국내의 아름다운 절경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봐야 할 아름다운 여행지들을 제시한다. 경복궁, 인사동, 청계천 등 서울의 온갖 화려한 거리는 설레는 데이트를 위한 최적의 장소이며, 사람의 자취가 닿지 못하는 도심 속 작은 골목길은 어릴 적 모험심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공간의 향연이다.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가깝게는 서울 근교부터 멀리서는 울릉도, 독도, 마라도, 제주도에 이르는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다. 국내 여행전문 작가들이 1년 동안 발품을 팔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찾아낸 감동적인 관광명소에 대한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평화 발자국 3
2009년 1월 20일 용산 참사가 일어난 뒤, 이승현 화가는 도시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그린 책. ‘파란집’은 철거민들이 살기 위해 올라갔던 망루이자 우리가 희망을 품고 사는 ‘집’이기도 하다. 아파트 보도블럭 사이에서 피어난 민들레는 용산 참사 희생자 다섯 분을 표현한 것이면서 아파트 공화국을 무너뜨리는 균열을 상징한다. 복잡한 사회 문제를 그림으로 풀어내어 우리 사회의 병든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평화 발자국 2
만화가 여섯 분이 유가족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돌아가신 분들이 살아온 흔적을 찾아다니며 그린 책이다. 철거민들이 왜 망루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지, 평범한 우리 이웃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충격적인 사건과 다양한 쟁점에 가려져 있던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사자 크리스티앙의 감동 실화는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새로운 세상을 그리며 무작정 런던을 찾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스물넷 청년 에이스와 존은 헤롯 백화점의 동물 코너에서 새끼 사자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이 런던의 가난한 여행자들은 주머니를 털어 새끼 사자의 목에 달린 가격표를 떼어주었다. 이들은 곧 친구가 되었고, 런던 첼시에 위치한 젊은이들의 거리, 킹스로드에 정착한다. 수사자 크리스티앙은 곧 킹스로드의 명물이 되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앙은 점점 어른이 되어갔고, 두 청년은 그들의 친구가 인간의 환경에 익숙해지기 전에 야생으로 돌려보내야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결국 크리스티앙은 아프리카 케냐로 보내졌고, 한동안 에이스와 존은 크리스티앙을 찾지 않았다.
그리고 1년 뒤, 그들은 친구 크리스티앙을 찾아 아프리카로 떠났다. 에이스와 존은 크리스티앙이 자신들을 기억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들은 크리스티앙과 아프리카 대륙 한복판에서 재회했다. 그들을 먼저 알아보고 달려온 것은 크리스티앙이었다. 크리스티앙은 두 사람의 목을 감싸 안고, 뺨에 얼굴을 부비며 포효했다. 크리스티앙은 자신이 자연에 잘 적응해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영화 「에이트 빌로우」, ABC-TV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트래블러」의 각본가 데이비드 디길리오의 소설. 최근 지구에 ‘미니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상황을 그리고 있는 그래픽 노블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신(新) 빙하기의 시대, 어린 시절 ‘도살장 조’에 의해 가족과 마을 사람을 모두 잃고 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깨우치며 자라난 ‘팩’은 그는 핍박받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그리고 일그러져 버린 세상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수상작이기도 한 베스트셀러 시리즈 'The World's Greatest Super-Heroes'의 두 번째 이야기 [Batman : War On Crime]은 만화와 화보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독특한 대형 그래픽 노블이다. 'Batman Beyond'의 프로듀서로 에미상을 수상한 스토리 작가 폴 디니의 글과 현대 만화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가 알렉스 로스의 그림이 만나 세월을 뛰어넘는 고전을 탄생시켰다.
 

 

 

 

‘기초조형’이라는 의미는 조형 과정의 입문 단계에 소용되는 개념을 뜻하지 않는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고’는 조형을 다루는 사람 모두가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필수요소이다. 디자인은 표면적인 효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있는, 그리고 의미 있는 철학이 담겨져야 한다. 디자인에서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철학’과 ‘사색적 사고방식’을 배양하는 것이다. 이것을 디자이너들의 ‘기초적인 사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디자인은 변화하는 유행의 바람에 따라 불안하게 나부끼는 가벼운 연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각적 스타일은 강력한 환각제지만, 또한 쉽사리 취하게 하는 약이 될 수도 있다. 디자이너들은 손쉬운 해결책을 찾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 디자인이라는 전문 분야가 빈약해진다. 전문 업무를 견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탄탄한 토대를 놓아야만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가 서로 더 잘 이해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협력함으로써 결과물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훨씬 높아져, 더욱 풍부한 디자인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목표에 기여하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본문편'은 한국 박물관의 성립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총 4부에 걸쳐 편년 순으로 편찬하였다. 제1부는 근대적 박물관의 기점이 되는 1909년 제실박물관 개관에서부터 1945년 광복 이전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사를, 제2부는 광복 이후 6·25전쟁의 시련을 이겨내고 현재까지 발전해 온 국립, 공립, 사립, 대학 박물관의 역사를, 제3부는 박물관과 함께 성장해 온 미술관의 역사를, 제4부는 한국박물관협회를 비롯한 박물관 관련 단체, 학술단체의 활동과 ICOM한국위원회의 활동을, 마지막 부록에는 북한의 박물관과 미술관, 우리문화재의 해외전시, 국외한국실,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사업, 한국 박물관 연표 등을 함께 수록하였다.

제2권인 '자료편'은 본문의 서술을 보완하기 위한 1차 사료와 각종 사진, 도면, 구술자료 등을 본문의 체재에 맞춰 총3부로 정리하였다. 제1부는 1945년 광복 이전 제실박물관, 조선총독부박물관, 이왕가미술관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제2부는 광복 이후 국립박물관 초기의 각종 통계·구술자료 및 국외전시와 지방 국립박물관 자료를, 제3부는 전국의 공립, 사립, 대학 박물관 및 미술관의 현황을 소개하는 자료와 지도를 수록하였다. 

합기도를 비롯한 무도의 태생과 성장 및 발전의 배경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요소가 바로 호신과 호국이다. 즉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자 땀 흘려 수련한 기법을 이용, 유사 시 나라를 위하여 아낌없이 피 흘리는 것이다.
오늘날 합기도의 궁극적인 수련목적과 가치는 상대와 싸워서 이기고자 함이 아니다. 지속적인 수련을 토대로 외유내강(外柔內剛)을 이루어, 삶에서 직면하는 어떠한 어려움도 의연하게 맞서고 탄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지혜와 더불어 내면 깊숙이 샘솟는 나태함과 교만을 경계하는 자신관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합기도의 초급에서부터 4단 과정에 이르는 방대한 기법을 상·하권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각각의 기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자세한 사진을 제시하고 정확한 해설을 통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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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지음 / 푸른숲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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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밀어뒀다 끄집어낸 리뷰 쓰기다. 새벽, 이불 속에서 문장 하나를 생각해내고 줄줄 이어쓰기를 했지만, 그걸 고스란히 기억해낼 수 있을지…. 말하자면, 머릿속에 조각조각 파편으로 흩어졌다가, 무작정 그러모아 똘똘 뭉쳐낸 여러 덩어리에 불과했던 문장들. 문장이라 써놓고도, 여러 번 시선이 가고 의심이 들지만, 아무튼. 최초엔 5편의 리뷰를 쓰자, 계획했었다. 단지 중얼거림에 그친, ‘계획’이라기에 한없이 어설프고 부끄러운 모양새지만, 어쨌든 그랬다. 차츰, 여러 가지로 일이 터지고 거푸 날아오는 심리적 타격에, 스멀스멀 귀찮음이 생겨버렸고, [글을 쓸 환경과 상태가 아니었잖아]라며 핑계거리를 만들어버렸고, 슬금슬금 묻어놓아 버렸던 것. 이제 다잡는다.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버린 허술한 글쓰기에 불과하더라도, 무언가 기록으로 남긴다는 의미를 두면서. 최근 며칠 사이에, [멋대로의 안식처 소설 쓰기]도 간간이 진행하고 있어, 번갈아 집중하자고 주문하듯 중얼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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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끌릴 만한 내용은 아니라 생각했었다. ‘음반을 챙겨주는 것’에 좀 많이 혹했을 뿐이다. 표지는 촌스러움 그 자체. 읽기 쉬운 글꼴을 사용했지만, 멋스러움은 좀체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역시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 싶었다. 더 살펴볼 겨를 없이,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주문을 했으니. 이틀 소요로 읽기를 마쳤다. 책을 펼치고 빠져들었던 시간만으로 따지면, 거의 하루에 다 완료했다 말할 정도다. 내내 몰두할 수 있었으면, 아쉬워하며 바랐던 장면이 스친다.
‘뭐라도 시작을 해보자’는 테마가 바탕에 깔려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이왕이면 재미]를 따진다. (물론,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자기만족이겠지.)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외쳐대는 그들에게, 한 문장 한 문장 씹어낼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사실 내가 평소에 경험하고 느끼는 [재미]란, 보통 주위 친구들이 떠올리는 재미와는 약간씩 어긋나기도 했었고, 굳이 선을 그으면서 딱 이 지점까지만 내 취향이야, 이렇게 정해두며 이야기하지는 않았던 편이다. 글을 예로 들면, 가지런한 문장 아래, 작가만의 사소한 습관이나 일상 에피소드가 억지스럽지 않게 주제와 잘 맞물려 실려 있으면, 대체로 괜찮다고 판단하는 경우. 음악에 관해서는 단조롭지 않은 멜로디에 [그가 나를 버렸다]는 식의 상징 아이템 하나 없이 비슷비슷한 가사를 씌운 게 아니라면, 노래를 소장하며 흥얼거리는 쪽이다.(거기에 무게감을 겸비했다면, 반복해서 몇 번이고 틀기도 한다.) ‘시작’과 ‘재미’ 두 키워드로, 단번에 나는 그들에게 흠뻑 취했다.
본문 편집 디자인으로 방향을 돌리면, ‘그들 나름의 멋을 낸’ 쪽이라는 판단을 했다. 지극히 주관적임에 가깝지만. 표지 타입에서 한껏 벗어나지는 않았어도, 여러 가지 보여주기 위하여 며칠이고 머리를 맞대 고민하며 토론한 끝에 짜낸 결론이라는 느낌. 단순하지만, 조각조각을 질서정연하게 나란히 세워놓고 선보인 결과, 알차게 마무리를 지으려 노력했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 무언가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고심을 한 듯. 음반을 만드는 것에서도 시행착오를 여러 번 거쳤고, 레코드사를 경영하는 면에서도 넘어졌다 엎어졌다 뒹굴었다가, (스스로 채찍질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계기를 통해 다시 일어난 장면이 여럿이었다. 어설프지만, 진솔함이 돋보였던 그들의 모습들. 풋 웃음이 터졌다가 쭉쭉 낄낄거렸다가, 어느새 나는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내려놓기 뭐해서 속으로. 웃음)
평소, [돈이 안 되는 일을 왜 굳이?]라는 의문을 달고 사는 내 주변 몇몇 사람들이라면, 이들을 얼뜨기 바보로 취급할 것 같다. 물론, 최소한의 의식주를 위해서는 단연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나도 그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돈에 휘둘려 살 필요까지 있을까? 누군가의 눈에 ‘싸구려’로 비치는 물건이라도, 다른 누군가의 눈에 그게 ‘명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싼 브랜드의 보여주기 허세의식의 값어치로 무장한 ‘명품’이 아닌, 즉흥적이었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지친 몸과 마음에 단비 같은 안식을 선사하는 소소한 ‘명품’이 다가왔다. 나의 아이템, 또 다른 누군가의 활력소가 되어주었으리라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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