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기존의 '칼럼'을.. 그대로 블로그 브랜드로 가지고 갈 모양이다.
'칼럼'이란 말은 왠지 너무 인텔리한 느낌을 주는데...
블로그적인 개념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러고보니..
알라딘의 '나의서재'는?
서재.. 서재.. 서재라...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뭔가 필이 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무거워하고 고리타분해하지 않았을까?
웹에서의 '이름'은 접근성 그 자체일 수도 있는데...
 
음...
언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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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16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결국, 상업성을 고민해야 하겠지만... 저는 <서재>라는 언어가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언어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필을 받아 뭉게뭉게 모여드는 것도 좋구요.^^
사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고의 폭이 넓고 어휘력도 좋은 편이잖아요. 그래서인지, 다른 어떤 웹 공간보다 서재엔 구경할 것이 많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당연한지도 모르지만) 서재 어디에서도 수준 낮고 혀 짧은 웹 용어들은 만난 적이 없어요.^^

비로그인 2004-01-16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의견에 올인입니다. <서재> 참 친근감이 들죠.
얼마 전에 웹기획하는 친구한테 카페인 비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거의 바닥으로 구를 뻔 했습니다. 하하.
근데 그 친구가 찌리릿님을 알던걸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XXX 버전~)

찌리릿 2004-01-16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재'라는 단어가 넘 좋습니다. ^^ 하지만 '이게 뭘까? 아아.. 그거...~!' 내지는 '나도 한번 해봐야겠는걸'하는 직관적인 이해와 동기부여를 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는거죠. ^^
물론.. 다시 이름을 짓는다고 해도 '서재'밖에 없을거에요. ㅎㅎㅎ(사실 이 네이밍은 사내 설문조사로 당당히 당선된 이름입니다. ^^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이것을 지칭하는데 꽤 변화가 있었죠. 나의서재, 내 책꽂이, For You, 마이 아지트 ...)
그런데.. 벨벳님.. 카페인 비화가 궁금해지는데요... ^^(얘기 해주세요~~) 그리고 그 친구분이 무슨 말씀하셨는지도 궁금하당....

다연엉가 2004-01-1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서재라는 단어에서 책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공감할 수 없다는 뭔가 딱딱한 것을 제시하고 그 만큼 활성화 되기도 한정된다는 말이죠.

비로그인 2004-01-1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커뮤니티 서비스명이 카페잖아요. 네이버에서 커뮤니티 오픈하면서 서비스명을 카페라 해서 다음에서 불끈했었대요. 그런데 다음에서 등록한 건 '다음 카페'였대요. 네이버에서 '카페'라고 쓴대도 권리상 문제가 없는 거였죠. 네이버에서 다음을 상대로 깐죽깐죽 대다가 얼마 뒤 말을 바꿔 발표했는데요.
네이버의 카페는 차마시는 곳을 지칭하는 cafe가 아니라 카페인의 앞 두 자 카페이다. 지식검색의 지식인과 어감상 같은 맥락이고, 다른 의미로는, 들수록 중독되는 caffein의 속성을 따서 즐겁게 중독되는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의미로 카페인이다. 구구절절.
이런식이요. ^^;;
네이버의 발빠른 대처 & 변명에 그쪽 업계 사람들 모두 감탄했다 하더군요. 헐...

puzzlist 2004-01-1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다음에서 온라인 중고차 시장을 만들고서 "카폐인"이라고 이름을 지을지도... ^^

blackflower 2004-01-17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괜찮은데요.

2004-01-19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redmusso 2004-03-2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저기 포탈에서 블로그 들이 생겨나네요. 사람은 '자기를 나타내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강하다고 하던데...이런 심리를 잘 이용한게 블로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오늘 처음 알라딘 서재에 들어왔어요. 다른 블로그 보다 저에게 흥미를 끈건 '책'이라는 공통 주제가 있다는 겁니다. 근데 다소 쉽게 접근하기가 힘드네요.(사용법 미숙^^ 이름의 접근성 모호는 아는 듯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조선인 2004-04-2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재가 좋아요. 친근함보다 배타성 때문에 좋아한다면 알라딘으로부터 돌 맞으려나? 프리챌과 하이홈과 다음까페와 싸이월드와 네이버 블로그를 떠돌다가 결국 육아일기는 싸이에 정주시킨 뒤 나의 정체성은 알라딘에 착륙시킨 건 어쨌든 그 배타성 때문입니다. 아무리 낯선 서재에 가도 외계어와 낯뜨거운 사랑놀음에 얼굴 붉히지 않아도 되는 견고한 책울타리가 되어주는 '서재'라는 이름이 참 좋습니다요.
 
 전출처 : 마태우스 > 당선운동 100인토론 관전기

 

 

 

피곤했지만 흥미로운 주제고, 토론의 달인인 유시민이 나와서 끝날 때까지 토론을 봤다.

-김황식 한나라당 의원
처음 본다.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긴 해도, 그는 내가 알던 한나라당 의원과 하나도 차이가 없었다. 그는 시종일관 음모론을 제기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더니, 노무현이 12월 19일날 당선축하모임에서 '시민혁명을 지속시키자'라고 하니까 그다음에 물갈이 연대가 등장했단 말야..."
그는 별 재미도 없는 이 얘기를 세번이나 반복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최열의 반박, "나도 환경운동을 십년 넘게 해온 사람인데, 우리가 청와대나 안기부 지시를 받고 움직일 사람이냐"
유시민의 말, "그렇게 보신다면 말이죠, 2000년의 낙선낙천운동이 일어났을 때 이회창이 중진들 물갈이 했잖아요? 그 운동이 이회창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죠?"

무지한 사람을 설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을 무슨 수로 설득한담? 김황식도 물갈이연대가 노무현과 관계가 없음을 잘 알고있을게다. 최열의 주장대로 이번 운동은 4년 전 벌어진 낙선운동의 연장이니까. 하지만 그가 거듭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물갈이 운동의 이미지를 흐리게 함으로써 정치에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음모가 깔려있다. 그놈도 집에 가서는 자식한테 이럴 거다. "거짓말 하지 마라, 응?"
그나저나 한나라당은 왜 시민운동에 그렇게 거부감을 가지는 걸까? 후보 판단기준으로 시민연대가 내세운 '전문성, 도덕성, 개혁성'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거리가 먼 것을 시인하는 걸까?

-제성호 교수
이 인간은 시종일관 위법성을 물고늘어진다. 선관위가 괜찮다고 했다는데도 막무가내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니' 위법하단다. 난 그가 지난 대선 때 있었던 조선일보의 막무가내식 편파보도에 대해서 그런 소리를 한번이라도 했는지 의문이다. 

위법성에 대해 김황식 의원이 한마디 거들자, 유시민이 한 얘기는 정말이지 토론의 하이라이트였다.
"저도 국회의원이지만, 우리가 남한테 룰을 지키라고 말하는 건 양심에 찔린다"
난 웃었고,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맞는 말이다. 전체 의원의 20% 이상이 범법자인데,  어찌 시민단체에게 위법성 운운한담?

제성호는 '공정성'에 관해서도 많은 말을 했고, 시민단체가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편향, 나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러는 제성호는 편향성이 없나? 그는 지금까지 민정당.민자당.한나라당에게만 줄기차게 투표를 했을게다. 그런 사람이 남에게 편향을 말한다? 그러고보면 편향이란 딱지는 언제나 반개혁 쪽에 의해서, 개혁을 주창하는 사람들에게 붙여진다. 난 그가 엄정하게 중립적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발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지지는 공정이고, 남의 지지는 편향이라는 이중잣대는 당장은 먹히겠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공정성'에 대한 환상을 품게 함으로써 정치발전에 역행한다.

-한 네티즌
어떤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 이런 의견을 개진했다.
"국민연대에 소속된 위원이 우리나라 4천만 국민인가요?"
물갈이연대에 대해 이런 지적이 난무한다. "누가 너희에게 그럴 권리를 줬냐"
"너희들의 의사가 국민의 의사냐"
모든 국민은 주권자며,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지닌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몇년마다  돌아오는 선거날 딱 하루만, 주권자임을 실감해야 했다. 의원들이 개판을 쳐도 응징할 방법은 없었고, 망각의 힘 때문에, 그리고 망국적 지역감정 때문에 선거 때조차 응징이 실현되지 못했다. 정형근이 아직도 국회의원 행세를 하는 현실을 보라. 

다들 정치가 개판이라고 욕을 하면서, 아무일도 안하는 상황. 시민연대가 나섰다. 왜? 국민들의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해. 그러자 침묵하고 있던 애들이 하나둘씩 입을 연다. "니, 니네가 뭐, 뭔데?" "그럼 가만히 있던 우리는 바, 바보냐?"
사실 바보였다. 어느 유명한 사람의 말에 의하면, 침묵하는 다수란 없단다. 그 말은,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찾지 않으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다. 술자리에서 정치를 욕하는 기세를 보면 정말이지 우리 정치가 곧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거품을 물고 정치를 욕하는 사람은 알고보니 투표도 안했다. 이게 말이 되나? 왜 안했을까?
"그놈이 그놈이니까!"  시민단체의 당선운동은 그래서 필요한 거다. 그들은 말한다. 도토리도 키를  재야 하고, 잘 보면 보인다고. 선택을 도와주겠다는데, 그리고 수틀리면 그 선택을 따르지 않으면 되는데 왜 "니들이 뭔데?"라고 볼멘 소리를 하는 걸까? 우리, 솔직해지자. 그간  우리가 바보였음을, 언론과 지역주의에 휘둘려 왔음을 솔직히 인정하자. 시민단체들이 몇달씩 일해봤자 생기는 거 하나도 없다. 그런데 그들이 왜 그러는 거 같아? 생기는 게 많아 보이면, 지가 하든지. 지가 하기 싫으면 욕은 말든지. 정말 왜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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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마이뉴스에 들어갔다. 더 오랜만에.. 로긴을 해서 기사쓰기를 클릭했다. 그렇다 나도 오마이뉴스 발기인이자 기자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 '김성동님의 기사 목록'을 봤다. 윽~ 내가 쓴 10편의 기사...

읽어봤다. 윽~~~ 나 지금도 그랬지만.. 예전에 정말 글 못 썼구나.. (하지만 예전엔 제법 쓰는줄 알았다. 우물안 개구리.. >.< )

그중에서.. '어느 지방대 졸업생의 대학별 인터넷신문&커뮤니티 건설 제안'이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학생회 자료집도 아닌.. 인터넷신문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글... (초기 오마이뉴스에 이런 정제되지 않은, 펄펄 뛰는 횟감같은 글들이 꽤 많이 올라왔었다)

내용은.. 더더욱 '기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ㅠ.ㅠ(지금보면.. 가소롭기 짝이 없는 내용이겠지만, 1999년부터 종말론이 떠돌건말건.. 난 인터넷커뮤니티에 정말 관심이 많았고 내말이 무슨말인지 이해받지 못했고 난 정말 억울했었다)

거기다가 오탈자도 한번 살펴보지 않고(지금과 같군.. ^^) 뭐가 그리 급해서 이렇게 올렸을까...(기사 맨 아래에 "여러분의 의견 기다립니다. 저로서는 상당히 답답한 심정이거든요.. "를 봐서는 정말 답답하고 급한 심정이었나보다)

내가 왜 이런 글을 이렇게 숨넘어가듯 썼을까.. 기억을 돌이켜봤다. 학교 전산실에서 급하게 키보드를 치고 있는 내가 생각났다. '딱딱한 얘기니 쉽고 재미있게 써보자!"고 맘먹고 그냥 머리에서 생각나는대로 키보드를 두들겼다.

이땐.. 한창.. 바쁘던 때다. 아니 일생에서 가장 바빴지만 절망적이기도 한 때였다. 임용고시에 낙방했고, 하기 싫은 졸업은 해버렸고, 4.19총선시민연대활동을 끝나 심심했고(^^), 후배들이랑 만드려는 대학생 문화연대체는 안되고 있었던.. 참 나름대로 답답했던 때였다.

이 기사를 보고 몇가지 반응이 있었다. 내가 하는 모임과 같은 이름의 전북대의 '구르는돌'과 몇몇 대학생들과 졸업생이 메일을 준 기억이 나고, 한두번 모임을 갖고... 그리고 진짜로 인터넷커뮤니티를 만들려고 싸이월드에 연락까지 하고.. 싸이월드의 커뮤니티 솔루션을 구입하는데 7억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에라이 직접 만들자'고 모였다가, '돈부터 좀 벌어보자'고 컴퓨터부품 인터넷쇼핑몰 만들다가 그냥 쫄땅 망한... 이야기로 흐르는.. 나의 도전기이자 방랑기..

대학생 인터넷커뮤니티를 만들자던 나의 꿈은 나의모교에서 후배들이 좀 가꾸어가다가 지금은 없어져버렸고(이름은 '아가리'에서 어감이 넘 안좋다고 해서 바꾼  '안티즌'), 그 뜻을 함께 했던 지인들도 저마다의 꿈을 가슴 속에 안은채.. 먹고살기위해.. 아주 쉽게.. 흩어져버렸다.

얼마 후 난 알라딘에 들어오게 되었고, 편집자를 거쳐 웹기획자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내가 원하는 대학생 인터넷커뮤니티는 아니지만.. 대학생들도 있을)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가만히 생각하고 보니.. 내가 너무나도 바라던 그런 종류의 일을 나는 하고 있는 것이다.

야호! 신난다! -.- (힘내자! *^^*)

p.s.) 힘들 땐 지금의 내가 왜 있을까.. 돌이켜보는 것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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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방대 졸업생의 대학별 인터넷신문&커뮤니티 건설 제안(上)
대학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그리고 나의 실패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김성동(ziririt) 기자    
 
 
 
* 글이 깁니다. 감정적으로 좀 치우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귀찮으신 분은 뒤부분인 (下)편으로 바로 가셔도 될 겁니다. *

안녕하세요. 경북 안동에 사는 백수기자(몇편 쓰지도 않고 기자라고 그러니 쑥스럽네요) 김성동입니다.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저에 대한 이야기부터 좀 해야겠습니다. 저는 국립안동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올2월에 졸업을 했습니다. 사범대다보니 교원임용시험에 붙어야 교사가 되는데, 저는 작년 12월에 쓴잔을 마셨지요. 교대와는 달리 사범대는 아직도 교사되기가 참 힘듭니다.(핑계지요...)

다른게 아니라, 요즘 저는 지금도(!) 재학생인 후배들과 '안동대학교 인터넷신문&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자 몇 달째 구상을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생각만 맴돌뿐 실행은 못하고 있답니다.

한겨레신문에서도 4회 연재로 '대학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짚더군요. 심도있고 입체적으로 다루지 못한 실패한 기획이 되어 아쉽던데, 아무튼 '대학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요.

대학문화 중에서도 저는 '의사소통의 문화'가 가장 침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이라는 것은 피돌림과 같은 것인데, 이것이 침체되었다는 것은 죽어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실용적 학문의 패권화, 취업중심의 공부태도, 저차원적인 쉼의 문화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골이 깊은 문제가 바로 '의사소통의 부재'일겁니다.

대학생 그러면, 저는 '학생회'와 '대자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역시 학생회와 대자보는 20세기말 대학의 상징이 되어버렸지요. 의사소통의 문제와 학생회와 대자보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대학사회가 절망적으로 보입니다.

이제 단일한 가치를 학생들에게 적극 선전하여(거의 주입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까지...) 한 깃발 아래 모이게 하는 학생회의 패러다임이나, 그 학생회의 유일한 선전 무기였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전형인 대자보와 지금의 학생사회의 의사소통 없음은 연결이 되는 것이겠지요.

물론 의사소통 부재의 원인이 전적으로 학생회나 대자보에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대학사회 전반의 여러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토론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화'하고 '논쟁'하고 '투쟁'해야 할 것인데, 애시당초 대화해야겠다는 의식조차 없어져 버렸다면 이건 아무것도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엇인가 돌파구가 있어야겠는데 그 돌파구를 생각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학생회 사람들'이고, 그들이 택할 수밖에 없는 길이 전통적인 학생회식 방법들이고, 그러니 악순환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이 됩니다.

그 학생회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신종 무기를 잘 모르거나 만지기 두려워합니다. 아니 이 신종 무기는 구형 무기들과는 쓰는 방식이나 써야 할 용도가 다른데도 구형 무기들과 똑같이 다루어 버립니다. 그러니 '에이, 최신 무기라더니 뭐 별거 아니잖아. 역시 구형이 좋아. 그것밖엔 없다니까...'하는 식이 되어버립니다.

저도 많이 실패를 했습니다. PC통신이 한창일 때는 BBS운영도 해보았고, 학생회에서 정보통신위원회를 꾸려 학생회 홈페이지도 개설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신식무기를 다르게 써봐야하는데 의식만 할 뿐 정작 다르게 쓸 구체적인 방법은 몰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 의사소통은 '실시간' '쌍방향' '다양성'있게 이루어져야한다는데는 아무도 반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기에 '인터넷'을 포기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인터넷이라는 것이 대자보나 자료집처럼 그렇게 쉬운 놈이 아닙니다. 기능성 예술성을 갖추고 거기다가 심리적이고 기획적인 요소가 끌어줘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깜짝쇼를 펼칠 그런 기획이 아니라 패러다임 자체를 다시 엮어야하는 철학과 세계관의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보다 큰 기획이었던 것입니다.
 
 
 
 
(下)편이 본론입니다. 꼭 읽어주세요!
 

2000/05/04 오후 5:08
ⓒ 2000 OhmyNews 
 


 
어느 지방대 졸업생의 대학별 인터넷신문&커뮤니티 건설 제안(下)
오마이뉴스의 성공을 대학사회 커뮤니케이션 활성화화 인터넷 커뮤니티 건설로!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김성동(ziririt) 기자    
 
 
 
* (上)편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

작년초부터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고 누구나 기자나 칼럼리스트가 될 수 있는 그런 인터넷 커뮤니티를 계획했습니다. 동아리도 아니고 학생회도 아닌, 소속되어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정도 없이 굴러 다니는 것도 아닌 최대한의 자유속에서 다양하게 나름대로 움직이는 그런 공간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금새 망하더군요. '아.. 아직은 이런 실험이 이르구나..' 아니면 '에이.. 우리대학 애들은 역시 안돼'하고 패배감만 안고 작년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올해 초 '오마이뉴스'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거 바로 내가 생각하던 거 아냐!' 정말 놀랐습니다. 당장 기자 신청을 했지요. 그리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던 것이 실현될 수 있는 것이구나! 이걸 우리대학에 가져오는거야'

저는 졸업을 했다는 사실도 잊고 후배들과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하지만 많이들 회의적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너무 힘들다'는 것과 '너무 크게 기대하지말고 천천히 조금씩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다시 홈페이지 공부를 했습니다. 나모부터 시작해서 포토샵과 플래시 책을 보고 혼자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참고 사이트만 연구하고 했습니다.

뭔가 나올려고 하면 들어가버리고 그리고는 잠잘려고 눈을 감으면 뭔가가 머리속에 나타나고 그러다가 컴퓨터 앞이나 후배들 앞에 서면 사라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기술과 예술과 사람과 성실성이 문제였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제안합니다. 오마이뉴스는 크나큰 본보기입니다. 대안적 커뮤니케이션, 대안적 인터넷, 대안적 언론, 대안적 커뮤니티... 이제 좀더 넓게 봐야할 차례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자들은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와 제 후배 두명도 오마이 기자이지요. (요즘 '대학생 내일신문'이 유행이던데.. 각 대학에 1-2명의 기자들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오마이뉴스의 전국적 기자 규모라면 각 대학에 '커뮤니케이션'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우선 오마이뉴스 사이트에 각 대학별 사이트를 만들어서 각 대학 소식과 게시판, 자료실 등을 담습니다. 그러면 지역판 신문에서 전국 뉴스와 합쳐져서 지역 뉴스가 나오듯이 각 대학별 사이트에 들어가면 전체 오마이뉴스도 나오고 각 대학별 뉴스도 나오게 하는 그런 체계말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오마이뉴스도 독자확보의 기회도 갖고, 각 대학별로는 좀더 탄탄한 토대 위에서 인터넷 신문을 갖고, 대학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앞장서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커뮤니티 사이트가 유행입니다. 앞으로는 포털성격을 지닌 커뮤니티 사이트만 살아남는다는 극단적인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래서 프리챌, 인티즌 등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커뮤니티 사이트를 건설하고 있답니다.

그 서비스의 정신이 너무나도 감동적입니다.(정말 적극적으로 이런 상업성은 본받아야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신문 사이트 시스템에서는 오마이뉴스가 단연 앞선간다고 저는 분석합니다.

여기에 정말 오마이뉴스가 한몫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 있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양심적이고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젊은이들을 한데 어울어지도록 넓게 안아줄 곳은 바로 오마이뉴스라는 겁니다.

전국에 있는 '뭔가 해볼려는' 대학생(또는 20대)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들에게 농사지을 땅과 곡괭이를 지어줄 수 없을까요? 그들이 마음놓고 땀흘리면서 일하고 같이 웃고 울 수 있는 그런 계획 없으신가요?
 
 
 
 
여러분의 의견 기다립니다. 저로서는 상당히 답답한 심정이거든요.. 
 

2000/05/04 오후 5:12
ⓒ 200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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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3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이버블로그 운영자의 글.

마지막의 "꼭 해줄깨. 꼭 해줄깨."라는 절규가 내 마음을 울린다. ...
('해줄'인데... ^^;)

P.S.) '해줄께'도 아닙니다. '해줄게'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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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선사항 | 커뮤니티 디자인 노트 01/07 01:57
http://blog.naver.com/favedesign/20000541638

블로그 개선사항

 

깔끔한 달력도 달아주고,

블로그 리스트 보기 화면도 만들어주고

상단 스킨 직접입력 사이즈도 늘려주고,

주소창에 퍼머링크 누르면 제대로 보여지고

 

디자인 관리화면도 개선하고,

바탕색(#333333등) 직접입력도 넣어주고

이벤트 당첨화면 팝업 디자인도 바꿔주고

박스 컬러도 추가해주고

 

포스트 쓰기 세로 사이즈도 늘려주고

프로필 하단에 한마디에 페이징 UI로 개선하고

이미지 여러장 올릴때 이상한것도 수정해주고

 

코멘트에 주소달면 링크도 자동으로 걸리게 해주고

메뉴에서 다녀간 블로그에서 미리 짤리는 글자수도 수정해주고

카테고리 삭제시 일괄 포스트 이동도 시켜주고 등등...

 

기타등등의 빡빡한

블로그 수정사항들 

조금만 기다리렴...

 

 

꼭 해줄깨! 꼭 해줄깨

 

gamzanga 왓 .. 페이퍼시절.. 달력 부활하나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던데..이번엔 전 아니에요 ㅋㅋㅋ 하여간. 기대 되여 .블러그의 새단장. 01/07 01:59
아인 맥에서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줘요 ㅡ,.ㅡ 01/07 18:20
재임스 그건 좀 기다려봐....(-_-);;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는... 01/07 18:24
포핀스 흐흐.. 조만간 다 될 것들이군요. 01/07 18:30
kittyhowk 정말 맥에선 아이프레임이..말썽...어여고쳐주세요.. 01/07 20:56
hesed 가장 많이 퍼간 블로그 top10도 만들어주세요 01/07 21:47
스피카 'more'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군요.^^ 01/08 00:08
특이한날 멀티미디어 걸 때 자동 시작 on/off 옵션도 넣어주세요~ (압박 압박) 01/08 00:53
찬도리 익스만 편애하시면 그건 오페라나 불새를 두번 죽이는 일이예요.. 흑~ 01/08 01:06
genui 블로그 개선사항에 바라는점~~

1. 한글이 잘 쓰이게 해주세여..가끔 가다 영문만 쓰이고 한글이 않쓰여여,,
2. 글구 블로그에서 HTML 직접 쓸수 있도록..HTML 코딩을 해서 글을쓰면
그대로 출력이 되네여..
3. 글 쓰는 도중에 로그아웃이 자동으로 되어지는데..이건 왜그런지..
4. 가끔가다 페이지를 찿을수 없다구 하면서 서버 다운이 종종이러나네여..

나만 이런 경우가 있는건지 잘 모르지만..이것들두 꼭 꼭 수정해주셔여..^^* 01/08 01:22
genui 쓰고 보니 디자인적인 요소가 아니라 프로그램적 요소들이네여,,^^* 01/08 01:23
김여사 배경음악 설정할수있게 제발..플리즈. 01/08 02:05
동방미인 수고! 01/08 02:45
보보 우앙~더 많은 요구사항들이 줄을 잇고 있네여..ㅡㅡ; 괜히 낭패이신거 같아요.. 01/08 03:38
재임스 이런게 행복인데...허헛 01/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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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zzlist 2004-01-0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해줄"게"입니다. ^^

찌리릿 2004-01-0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ㅠ.ㅠ
윽~ 이렇게 맞춤법을 모르다니~ 부끄럽습니다. -.-
(그리고 괜히 잘난척하다가.. 이렇게 망신을.. )
ㅋㅋㅋ.. PUZZLIST님.. 고맙습니다. ^^

너구리빵빵 2004-01-1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네이버 블로그에서 내가 아는 아이디가 보인다..
근데 처음에는 인용해 오신 글인 줄 몰랐어요.. ^^;

조선인 2004-04-2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서재에 대한 요청사항도 써도 되요? 갈수록 리뷰나 페이퍼에 비해 리스트가 등한시되는 거 같아 속상합니다. 마이리스트에도 코멘트 달기 기능을 넣어주시면 좋겠고, 리스트내에서 책 순서 설정하는 것 말고 리스트의 순서 자체를 설정하는 기능이 필요해요. 꼭이요~
 

출처 : http://blog.empas.com/howlog/469700

우리는 학문의 전문화가 깊어가면 깊어갈수록 다른 분야에서는 무식한 경우가 많습니다.
블로그는 1)이질적인 다양한 사람과 사귀기 위해서...2)글의 내용이 자기의 체험이나 느낌이 주류를 이루게 되어 스토리 텔링 기법이 다른 분야 사람에게 쉽게 이해 시킬 수 있고 체험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최상이라 여겨집니다.

아네트 시몬스는 "스토리 텔링"이란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은 6가지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1)"나는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2)"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내가 왜 블로깅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나의 비젼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4)"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5)"실천할 수 있는 가치"를 담은 이야기
6)"당신의 마음을 읽고 있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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