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은 사실 기자들 편의시설이 아닌가? 그거 통폐합한다고 언론탄압인가? 정말로 위헌인가? 이제 개나소나 아무데나 위헌인가?

시민사회신문 기자로 있는 후배가 "기자실이 문제가 아니라 브리핑제도가 문제"라고 한다. 공무원들 일일이 만날 기회를 차단하고, 홍보 담당 공무원만 만나야하고, 보도자료만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게 문제란다. 

맞는 면도 있는 이야기라고 했다. '보도자료'라는게 뻔하기는 하다. 하지만, 정보공개나 투명성 그 자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게 궁극적이다. 당장 힘들고 안되더라도 계속 노력해야한다. 일단 이렇게 해보면, "도저히 현재 정보공개나 보도자료 갖고는 기사 쓰기 힘들다"고 해서 정부 관련 기사 안 쓰면,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개선할 수 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좀 제대로 바꿔볼 생각은 왜 못하나? 기존 시스템이 옳은게 아닌데, 왜 언론사 관련된 일은 관행대로 해야하나? 힘들어도 바꾸어보자는 얘기는 왜 없나? 

일일이 공무원들 만나는게 그렇게 꼭 필요한 일은 맞는가? 정부의 공식적인 안/의견도 아닌데, 관련자나 실무자라고 언론과 인터뷰해서 뭔가를 흘려 보도되는 건 과연 옳은 일인가? 부동산과 관련해서 그런 문제가 많지않았나?

내가 생각하기에 기업이나 어디나, 언론과 접촉하는 공식적인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뭔가 생생하고, 냄새 풍기는 그런 사적인 인터뷰나 정보취득이 전혀 필요없다고 여기지 않는다. 어느 조직이나 "기자들 함부로 만나서 밥 먹고, 괜한 애기하고 다니지 마라"고 한다. 하지만 정말 기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발로 뛰어다니면서 취재를 하면 되지않나?
"사적으로 기자들 많이 만나서 밥도 먹고, 근무시간 중에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서, 언론 자유 신장하고, 취재꺼리 많이 만들어서 국민들이 신문/방송 볼 때 많은 걸 얻을 수 있게 해줘라"라고 하지 않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

그리고, 이걸 '언론탄압'이라고 하는 건 정말 이해 안간다. 이제 노무현 정부 몇달 남았나? 대선까지는 이제 6개월 남았다. 바로 시행하는 것도 아니고, 준비하다고 보면 거의 임기 끝나가고 대선인데, 언론탄압해서 뭘 얻는다고 언론탄압인지 모르겠다.

주류 언론사들 중심으로 기자실에 모여 있어서 생기는 폐단과 문제는 왜 언론 스스로 자성하고, 대안을 내놓지않나? 최소한 언론이라면 스스로를 객관화하려고 노력이라도 하고, 장단점을 따져보기나 해야하는거 아닌가? 포털 사이트의 네티즌 투표에서 60% 넘는 네티즌들이 찬성하고, 20% 조금 넘는 이들만 언론탄압이나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한다는 응답에 대해서는 왜 모른척 하나?

언론탄압의 산증인이신 한나라당은 제발 입 있다고 아무 소리나 지껄이지 말았으면 좋겠고, 한겨레나 민언련은 도대체 자신들이 왜, 어떤 모양새로 정부안에 무조건 반발부터 하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좋겠다.

블로그계에서 유명한 두 기자는 언론이 호들갑 떨거나 자기 편의에 따라 편파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자실 일단 없애봅시다. 이젠 변해봅시다
기자실 폐쇄가 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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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밤늦게 토론을 한다. 시시비비. 토론 제목 <정세균 vs 박상천, 통합의 조건은?>

박상천 아저씨를 보니, 이게 토론인가 싶다. 토론의 기본도 안되어있다. 진행자 말 짤라먹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애기만 다 하고 그만이다.

박상천이 현재 민주당 대표다. 대표가 저 모양이니 민주당이 그모양이지 싶다.
박상천은 한나라당 가도, 모자라지 않을 사람이다. 아예 열린우리당한테 색깔시비를 하고 있다. 과연 DJ나 다른 민주당 당원들도 이런 인식인가?

그리고, 열린우리당, 제발 민주당한테 자꾸 통합하자고 그러지마라. 정말 못난 거다. 
이런 민주당한테 구애를 하는, 열린우리당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다.
대선 급하다고, 저 따위 민주당과 통합해서는, 열린우리당 혼자서 북치고 장구쳐도 이 모양인데, 지난 몇년 보다 훨씬 나쁜 몇년이 또 찾아올 것이다.

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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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나에게 주5일제가 좋기는 좋다. 이제는 주6일제 회사를 다니기 힘들 정도다.
토/일요일 이틀 연속으로 쇼파위에서, 거실바닥위를 뒹구는 게 이제는 너무 편하다.

이 이틀 중 하루는 영화를 보고 나서 점심을 사 먹고, 오후에는 가볍게 백화점을 돌아다니는데 쓰고, 하루는 장보러 가까운 대형마트에 가서 두세시간 때우고 들어오는 데 쓰는 것 같다.

"그러지 말고 휴일엔 등산가자"고 많이들 꼬시나, 정작 임산부 본인께서는 등산가라는데도 불구하고 "임산부 놔두고 멀리 갈 수 없다"는 살신성인 정신으로 집에서 꼭 붙어있는 나에게, 대형할인마트는 휴일날 순례지나 다름없다. 여기라도 안 가면 하루 종일 너무 심심하고 발바닥이 근질근질한 것이다.

대형할인점을 이용하게 된 것은 상경 후 노량진, 신림동 고시원을 떠나 친구녀석이랑 노숙자처럼 살았단 휘경동 자취방을 거쳐, 까르푸가 500m 주위에 있던 버젓한 나만의 자취방을 갖게 된 2004년부터다. 이마트가 창동점을 시작으로 93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에 비해 나의 대형마트 순례의 역사는 짧다.

하지만, 난 참 잘 적응하고 있다. 과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폐장시간을 1시간 앞둔 밤 시간에 방문한다. 과일코너를 맴돌다 마이크잡이 아저씨가 "자, 12000원짜리 수박을 7000원!"라고 하는 순간 마침 지나가던 길이었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카트를 코너 앞에 파킹시킨다.

대형할인마트에서 가장 유의해야할 점은 필요하지않는 것까지 카트에 담아 과도한 지출을 일삼게 된다는 것일 것이다. 긴축재정이 꼭 필요해서이겠지만, 얼마전부터 우리집은 '미리 사야겠다고 생각한 매장만 들려 빠르게 담고, 빠르게 계산대로 나간다'는 노하우를 잘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20% 할인하는 지금 사두면, 나중에라도 쓸일이 있을 것' '사고 싶었던 건데 이번에 한번 사보자' '오랜만에 이거 한번 사먹어볼까'하는 견물생심을 이겨내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어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우리 사회에서 이 만큼 손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데도 흔치 않다는 것이다. 마트의 직원들이 얼마나 친절하던가! 지나갈 때마다 직원들이 "행복한 쇼핑하십시오~"라고 정다운 목소리로 반겨주질 않나, 모든 시식코너를 이쑤시개 두개를 뭉쳐가며 찌르는 순례를 감행해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나도 처음부터 시식코너를 잘 이용했던 건 아니다. 경상도 총각의 자존심으로 애들이나 이쑤시개 들쑤시는 짓을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저게 한번 맛 봤으면 싶었도 혼자서 카트 밀고 다니면서 하기 힘들었는데, 결혼을 하고 마트에 익숙해져서 이젠 '남자가 쪼잖하게'라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고, 옆에 와이프가 있으니 '혼자서 하기 쑥스러웠던 짓'이 쉽게 허용이 된다. 어떤 땐 ㅅ시식코너 한 바퀴 돌고 오면 배거 넉넉히 부르거나 더 이상 먹기 싫은 정도가 되기도 한다. 내 입맛에 맞는 고기기 대여섯군데 정도 시식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ㅋㅋㅋ

어제는 캍국수를 1000원에 먹었는데, 양은 적었지만 무척 시원하고 맛있었다. 칼국수를 먹으면서 카트를 둘이서 밀고 다니는 연인(부부)들, 카트 위에 작은 아이를 싣고, 옆에 와이프와 큰 아이들 몰고 다니는 아저씨, 딸과 다정하게 카트를 밀고 다니는 아줌마들을 유심히 보며 칼국수를 먹었다.
한편,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말도 휴일도 없이 저렇게 일하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서고 일하는 대부분의 여성노동자들이 아르바이트이거나 외주, 비정규직일 것이다. 시간당 4000원 남짓 쳐서, 한달을 일6시간, 주6일 일하고 나면 한달에 80~100만원 남짓 받는다고 한다.

한달 내내 거의 휴일도 없이 계속 서서, 밝은 웃음 지어가면서 나처럼 '마트에 와서라도 손님 대접 받고 싶어하는' 이런저런 사람들 상대하는데 월 100만원도 못 받아가는 저비용 구조에서 우리는 시중가 보다 10~20% 싼 가격에 구매하는 싼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소득 과노동을 기반으로 서로간의 쥐어짜는 이 시장경제의 굴레를 서로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니, 우울해진다.

암튼, 내가 겪어본 마트, 상암까르푸, 일산백석 이마트, 일산호수공원까르푸, 덕양 이마트, 덕양 GS마트 중... 덕양 GS마트가 가장 친절하다. 서로 눈이 마주치며 지나갈 때 조차도 "행복한 쇼핑하세요'라고 친절하게 인사하는 직원들을 보면, 시켜서 의무감으로 하는 것 같지않고, '아 사람들끼리 저렇게 눈인사라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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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2.0 알파테스트 가능하신 분들은 이 페이퍼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알파테스트는 일반 서재 이용자분들을 대상으로 하지않습니다.
일반 서재 이용자분들을 대상으로한 베타테스트는 5월21일부터 2주일 정도 계획되어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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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5-1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요, 하루 1번 정도의 테스트라면(업무일 기준으로) 참가할게요.

찌리릿 2007-05-15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조선인님. 서재주인장님들을 대상으로는 다음주부터 2주일간 약 100여분께 베타테스트를 해보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이매지 2007-05-1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곧 오픈할 모양이군요. 기대되네요^^

Mephistopheles 2007-05-1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 서재개편보다 찌리릿님의 정체가 궁금할까요.??

무스탕 2007-05-1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속닥... 메피님.. 조심하세요... 전기통할지도 몰라요... =3=3=3)

마노아 2007-05-16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뭐가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

벨기에와플맨 2007-05-16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2.0 알파 테스트

비로그인 2007-05-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스터 신청합니다.
박대건님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Heⓔ 2007-05-1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2.0 알파 테스트
 

이제 카운트다운할 시간. 
18개월만에 태어나는 녀석이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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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5-1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찌리릿님이 누굴 즐겨찾는지 다 알아버렸어요. ㅋㄷ
그나저나 숙원의 퍼가기 문제가 드디어 해결되나 보군요. 반갑습니다.

진/우맘 2007-05-1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즐찾 중에 내 서재는 없잖아요!^^
이거 퍼가도 돼죠? ㅎㅎ

비로그인 2007-05-1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렇게 바뀌는건가요???
궁금...~

마늘빵 2007-05-1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네이버 처럼 바뀌네. 난 지금이 좋은데. -_-

antitheme 2007-05-1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바뀌고나면 가끔은 지금 서재가 그리울 수도 있겠어요.
뭐하나 나은 건 없지만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영엄마 2007-05-1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 블로그인줄 알았어요. 알라딘이 앞으로 이렇게 바뀔 예정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