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어김없이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 나는 작은 모래알을 느끼며 이 책을 읽고 싶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2년 04월 12일에 저장

1/8mm의 모래.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모래는 여기 한 남자를 궁지로 몰아 넣는다.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
윤대녕 지음, 조선희 사진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02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2년 04월 12일에 저장
품절
왜 젊었을 때 우리는 가보지도 못한 사막을 꿈꾸는 것일까? walking the desert. 그 속에서 느껴지는 슬픔이 있다.
사막을 건너는 법
서영은 / 아침나라(둥지) / 1997년 12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2년 04월 12일에 저장
품절
제목부터 사막이 들어간다. 고단한 인생 여정은 봄날 황사보다 더 아릿하다.
먼 그대- 1983년 제7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서영은 외 / 문학사상사 / 2004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2년 04월 12일에 저장

인간 세상의 모든 고행을 짊어진듯한 한 여자가 낙타가 되어 사막을 건너간다. 그녀는 왜 사막을 건너가야 할까? 주저앉고 싶진 않을까?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입은 흉년 눈은 풍년. 책 속에 등장하는 정말 먹음직스러운 묘사들. 진짜 먹어도 이렇게 맛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호프만의 허기
레온 드 빈터 지음, 유혜자 옮김 / 디자인하우스 / 1996년 3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2년 01월 29일에 저장
절판

호프만이 홀로 부엌에 앉아 먹는 저녁 식사. 멜론에 싸서 먹는 생햄, 버터에 살짝 볶은 거위간, 멜바빵에 얹어먹는 캐비어... 꾸역꾸역 잘도 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끝없는 음식 묘사가 이어진다...
푸른 등
모카 지음, 이방 포모 그림, 김예령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12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2년 01월 29일에 저장

푸른등을 찾아서 발레리와 기욤이 찾아간 한 식당. 뚱뚱한 여인이 끝없이 읊는 달콤한 과자들. 사블레, 마카롱, 튈 오 자망드, 므렝그, 사과 튀김, 브리오슈, 케이크, 샤를로트, 아이스크림, 크렢, 수플레, 레몬 파이... 아 먹다 죽어도 좋으니 이 디저트들을 다 먹고 싶다. 내 인생이 이처럼 달콤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 문학사상사 / 2001년 5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2002년 01월 29일에 저장
구판절판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이라는 원제가 더욱더 가슴에 와닿는책. 말이 술이라면 세상에 어떤 오해가 있으리오.. 술을 안마시는 사람도 위스키 마시고 취해보고픈 심정이 든다. 그리고 아일레이 몰트 위스키를 끼얹어 먹는 굴 맛 도대체 어떤 맛일까? 계속해서 궁금해진다.
코게빵 1- 빵에도 여러종류가 있나 보다...
타카하시 미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1년 8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02년 01월 29일에 저장
절판
빵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 코게빵 이야기. 약간 탄 코게빵들과 진짜 잘구워진 예쁜 빵들의 퍼레이드. 하루에 20개 밖에 안만드는 엘리트 팥빵, 마요네즈 빵, 초코빵, 식빵, 스틱빵, 흑설탕빵. 크림빵, 프랑스빵... 노르스름한 빵들이 통실통실한 모습이 정말 배고플 때 보기 괴롭다. 종이라도 그냥 씹고 싶어진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얼굴이 까만 애를 두고 '쿤타킨테'라는 별명을 붙여주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야 그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시종일관 진중하게 흐르는 이야기와 엄숙한 분위기에 잠겨서 책을 읽으면서도, 왠지 쿤타 킨테라는 이름만 들으면 쿡쿡 웃고만다. 쿤타 킨테는 오랫동안 미개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남몰래 비웃는 이름으로 내게 기억되었기 때문이다.

힘겹게 읽고 있다. 조금이라도 쉬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의외로 쿤타 킨테의 아프리카 부족과 한국 시골의 모습이 비슷하다. 아직도 쿤타 킨테가 노예로 잡혀 미국에 가려면 100페이지를 더 읽어야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uswl0567 2010-04-1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zz
 

 
망가진 시대 - 에리히 케스트너의 삶과 문학 / 클라우스 코르돈 지음, 시와 진실 Die Zeit ist kaputt


우연히 발견하고 기뻤다. 에리히 케스트너의 삶과 문학을 다룬 책을 한국어로 읽을 수 있다니. 눈에 띄지 않은 책이지만 에리히 케스트너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읽어볼만 하다. 에리히 케스트너 살았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독일의 현실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본질적으로 자유를 억압받는 시대에 지식인이 겪어야 했던 갈등과 고난은 비슷한 법이다.

작품을 읽고나면, 작가가 궁금해진다. 에리히 케스트너는 <로테와 루이제>, <하늘을 나는 교실>처럼 한없이 유쾌한 작품을 쓴 사람의 인생을 어떨까. 상당히 인생은 꼬여있다. 케스트너는 어느 패거리에도 들어가지 않고, '홀로'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력에 대해 글과 행동으로 싸운 -그리고 드물게 끝까지 변절하지 않은- 투사의 면모가 있으면서, 개인적으로-특히 여자관계에서는- 한심한 마마보이에 바람둥이다. 그가 어머니를 제외한 모든 여자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최하'이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그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확실히 여자는 유쾌하고 말 잘하는 '질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나 보다.

아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아 20대에 이미 저널리스트, 작가, 평론가로 문명을 날리며 살았던 에리히 케스트너는 개인적인 삶은 -모든 평범한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불행했다. 에리히 케스트너는 유부녀였던 어머니가 유부남이었던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어 태어났고, 그것때문은 아니었지만 어머니와 법률상 아버지는 사이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 싸운 것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부부로 살게되면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냉랭한 무시.. 그리고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집착, 8년동안 사귄 여자에게 버림받는다. 나치의 치하 아래 글쓰기를 금지 당하고, 자신의 작품이 불태워지는 것을 직접 목도한다. 극도의 경제적 궁핍과 목숨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그곳에서 버텼다. 평생 결혼하지 않았지만 두 여자와 내연의 관계를 유지했고, 그 중 한 여자가 그의 아들을 낳았다.

처음에는 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책을 읽었지만, 점점 페이지를 넘길수록 '인간' 에리히 케스트너의 복잡성에 끌린다. 요컨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것은 한길 사람 속이란 거다. 역사적인 사건이나 독일 문학사, 독일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한마디로 독일색이 강하다는 게다- 읽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에리히 케스트너란 재미있는 인간과 그만큼 재미있던 시절-역설적이든 아니든-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정말 한 편의 소설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표지만 봐서는 왠지 포토샵으로 음식 사진 이쁘게 만들어주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같다.


엄청 표지가 복잡하다. 영어와 한글이 병기된 제목도 그렇고... 테스트키친이라는 단어가 주는 생소함에 거기다 지은이의 얼굴이 표지의 1/4을 차지하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책내용은 올해 읽은 요리책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었다. 실용적인 면도 있고, 음식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고, 음식 사진도 무척 예뻤다. 파스타, 와인, 허브, 푸드스타일링-나는 푸드 스타일링이 뭔지도 몰랐다- 등등의 기본적인 상식도 착실하게 일러주고 있고, 초보자가 흔히 할 수 실수도 잘 체크해두었고... 물론 이런 부분은 요리책의 기본이다.


실용성의 측면에서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책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감상용에 가깝다. 실려 있는 요리도 서양요리가 대부분이라 내가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실 나는 직접 써먹으려고 이 책을 산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요리 사진에 풍기는 아우라가 뭐라 말할 수 없이 사람을 끌어 당겼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지은이의 자세라고 할까..하는 것이 레시피나 에세이 중간중간에 베어나온다. 진지하고 엄격하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