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계의 ‘사고보자’ 에 ‘어얼리 어답터’를 꿈꾸는 사람이고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 개정판 후원하고 기다리며 40년 만에 나온 후속작을 샀습니다. 이건 전편에 비하면 만만해 보여서 일단 사진을 찍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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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2-07-15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에 미친 여자 출간에 맞춰 8월 벽돌책 읽기는 ‘다락방에 미친 여자‘ 다시 읽기로 해야겠어요. ㅎㅎ 스틸 매드 어떤지 읽어보고 알려주세요~

유부만두 2022-07-15 19:44   좋아요 2 | URL
스틸 매드는 참고도서 (디디온, 손탁, 르귄 등)을 먼저 읽고 시작하려고요. 이 책은 케이트 밀렛, 모리슨, 에이드리언 리치, 버틀러, 벡델(네, 그 벡델! 그 엄마 맞아!)도 다룹니다.

등대지기 2022-07-15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고보자 ㅋㅋㅋ 왜 제가 찔리는걸까요
원서도 같이 구해서 대조해서 읽어보고 싶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유부만두 2022-07-16 21:48   좋아요 2 | URL
많은 독자들이 ‘일단‘ ‘사고보자‘에 공감하실 거 같습니다. ^^

단발머리 2022-07-16 1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땡투하고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담주에 구매할 거에요. <The Madwoman in the Attic> 진즉 사놓을걸 그랬나봐요.
읽는건 자신없는데 사진은 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자신 있습니다!!

유부만두 2022-07-16 21:49   좋아요 2 | URL
개정판 어떤 멋진 표지로 나올까, 기대중이에요.
책 사서 사진 찍기, 우리 모두 자신 있지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17 0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서의 두께감도 진정한 벽돌이군요?^^ 벽돌책도 몇 번 사다 보니까 겁 안납니다. 그냥 사고 보는 거죠!!!ㅋㅋㅋ 저도 개정판 표지 너무 기대가 막 됩니다. ‘사고 보자‘에 편승하는 김에 만두님 올려 주신 책도 다 사고 싶네요. 근데 전편보다 후속작이 더 커지고, 좀 더 얇군요??ㅋㅋㅋ 그래도 침착하자! 넘 많이 샀어!!! 자기 최면 거는 중입니다. 그래도 눈 앞에 회중 시계가 아른아른~~ㅋㅋㅋ

유부만두 2022-07-17 08:28   좋아요 2 | URL
그렇죠. 우리 곁엔 이미 많은 책들이 있지요. 그런데 저 밖엔 더 많은 책들이....

자매님, 참읍시다. 오늘은 일단 집안의 책들을 펼쳐보아요. 그러다 문뜩 떠오르는 연관 도서가 있거들랑, 우리 딱 열까지만 세면서 참아보아요. 아마 그래도 장바구니엔 백 권 넘게 담겨 있겠지요.

얄라알라 2022-07-25 1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고보자’ 와 ‘어얼리 어답터’의 환상 조합. 결제를 부르는 조합^^

유부만두 2022-07-25 17:05   좋아요 1 | URL
사고 (좀 쉬었다) 보자, 가 맞는 말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
 
등대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6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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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를 중심으로 소설을 접으면 1부와 3부가 겹치며 회상하고 되짚고 계속 그린다. 나는 그 두 겹의 이야기 안에 서서 양쪽, 그리고 내 안의 시간과 등대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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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더 원하는 거 아니죠?
아이와 시간, 둘 다를 가질 순 없어요.
하지만 어린시절이 가장 행복한 때라는 건, 반만 맞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모범적인 낙농장과 병원, 이 두 가지를 그녀는 직접 운영해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이 많은 자식들을 데리고? 아이들이 좀 더 나이를 먹으면, 어쩌면 그때 시간이 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다니면. 아, 하지만 제임스가 하루라도 더 나이 먹는 것은 결코 바라지 않았고, 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두 아이가 지금과 똑같이 장난꾸러기나 기쁨의 천사로 영원히 남아서, 다리가 긴 괴물로 커 가는 것을 보지 않는다면 좋을 텐데, 그 손실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었다. - P95

아이들이 왜 그렇게 빨리 자라야 할까? 그녀는 제임스의 머리를 턱으로 누르면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아이들은 왜 학교에 다녀야 할까? 언제나 아기가 있으면 좋을텐데. 그녀는 아기를 안고 다닐 때 가장 행복했다. - P96

그래서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남편에게말했다. 아이들이 왜 자라야만 하고 그것을 모두 잃어야 할까요? 앞으로 애들이 이처럼 행복할 날은 다시 없을 거예요. 그러면 그는 화를 냈다. 왜 그렇게 삶을 비관적으로 보는 거요?
그가 말했다. 분별력 있는 태도가 아니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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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7-01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용글 왜 와 닿는 거 같죠?^^
더운데 어찌 지내시나요?
전 어젯밤 열대야 였던 건지? 오후에 마신 커피 탓이었는지? 밤에 잠이 안 와...낮엔 헤롱헤롱~ 밤엔 잠이 안 와 헤롱헤롱~ 헤롱이가 되었네요^^
올 해의 목표 중 하나가 잃시찾 읽기랑 울프 책 읽는 것이었어요. 이제 잃시찾 1 권 앞부분 30페이지 정도만 읽어 두기만 했네요.
그래서인지... 제겐 잃시찾 이랑 울프 책 읽으시는 분들은 경외의 대상!!!
추앙 합니다ㅋㅋㅋ

유부만두 2022-07-07 07:55   좋아요 1 | URL
정말 덥지요? 저도 그제밤은 거의 설쳤어요. 어제는 낮인가 밤인가 하루를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잃시찾....하아.... 몇년째 헤어지지 못한 애인 같은 책이지요. (전 한국어 번역본 2가지, 불어책 다 있다요?)
그런데 울프는 읽기가 더 쉬워요. 의식의 흐름은 널뛰기라 따르기가 어렵지만 여성 작가라 그런가, 프루스트의 부자 한량 놀음보다는 덜 거부감이 들어요. 그렇지만 울프는 고작 세 권 읽은 사람이니 그만 말할게요. ^^;;
추앙, 말고 친구해주세요. 저 부산 가면 맛있는거 사주세요. 찡찡

책읽는나무 2022-07-08 12:45   좋아요 0 | URL
제가 운전을 못해서 편안하게 모시기는 힘들겠지만, 부산 내려오시는 길, 연락 주시면 쓩~ 날아가 맛난 거 사드릴 의향은 있습니다^^
부산에 가면~
맛있는 거 많더군요!!!
같이 먹어요ㅋㅋㅋ

moonnight 2022-07-01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카아이들을 보머 너무 빨리 자라지 말았으면 생각했었는데.. 다리가 긴 괴물ㅎㅎ;;; 갑자기 울프여사님께 친근감이 드네요^^

유부만두 2022-07-07 07:56   좋아요 1 | URL
그쵸. 아이들 예쁜 순간은 찰라라, 아깝죠. 그런데 다리가 긴.... 우와, 우리집 애들은 머리통만 큰 괴물인데요.

젤소민아 2022-07-21 0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더 원하는 거 아니죠?-->요거이,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에서 나오면 딱 좋을, 대사네요~

유부만두 2022-07-21 16: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
 

램지 씨가 부인에게 위안을 짜내고 산책을 나서다 돌아와 막둥이 제임스를 짜증나게 할 때, 그러다 다시 바다 쪽으로 가서 파이프를 채운다. 그의 속에선 온갖 찌질한 철학하는 남자의 고뇌가 펼쳐진다.
불쑥 릴리가 끼어들어 램지 부인을 책망한다. 남편을 너무 떠받든다고. (네, 아이가 여덟… 이 말은 주문 처럼 여러 사람들이 되뇌인다)

잠깐만요, 릴리는 뱅크스 씨랑 (램지 씨 피해서) 산책 간 거 아니었어요???

당신들 어디 가면 간다, 오면 왔다, 한줄 씩 써주기로 해요, 네?

전 이제 77쪽이고요. 등대 아직 안나옴.
어휴 깜딱이야, 뱅크스 씨도 옆에 있었어.
이제 솔직하게 (화자가 ㅡ 누구??) 쓴다. 뱅크스씨는 릴리 좋아함.
79쪽.
릴리는 램지 씨 싫어함. 뱅크스는 친구 램지가 위선적이라고 함. 질투일까.

아… 알겠어요. 램지 부인과 좀 떨어진 곳에 릴리랑 뱅크스 씨가 있군요. 램지 부인에게 직접 그 남편 흉을 본 게 아니고.

단락 사이에 공간을 좀 주세요.

램지 씨가 걸어서 (안보는 척, 생각에 잠긴 척) 그 둘에게 걸어온다. 릴리는 조금 긴장한다. 사랑, 환희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생각한다. 예순 가까운 뱅크스 얼굴의 환희가 (조금 징그럽다), 조금 고맙다. 그런데 릴리는 자기 생각을 자꾸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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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7-01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7쪽까지 등대 안 나옴 웬일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게도 등대로가 있는데 말입니다. 더 이상 미루면 안 되는 울프를 어쩌면 좋습니다. 아흐~~~~~~~

유부만두 2022-07-07 07:58   좋아요 0 | URL
근데 끝에도 등대가 나오는건가 아닌가는, 그러니까 소설 초중반에 등대가 나오는건가 아닌가는 독자의 판단 아닐까 싶어요.
내 맘 속에 등대 있다아~~~~ 외치면, 아, 자네 울프를 엉덩이로 읽었는가, 하고 대가들은 혼내겠지요? 그런데 실은 저는 욕하는 마음으로 등대로를 읽었습니다. 램지 할배를 향한 미움과 램지 할매를 향한 애증, 그리고 릴리를 향한 깝깝증으로 등대로 계속 갔는데 등대가 등대가 등대가 .... (직접 읽으세요. 추천!)

하이드 2022-07-01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등대 마지막에 나와요. ㅎㅎ 의식의 흐름 버지니아 울프

유부만두 2022-07-07 07:59   좋아요 0 | URL
의식의 흐름이 찐이더군요. 의식의 막 ....그런데 중반부턴 가만히 깊게 생각을 파고 들어서 차라리 따라가기 나았어요.

persona 2022-07-01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진짜 이래서 버지니아 울프 잘 못읽겠숴요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07-07 08:00   좋아요 1 | URL
1부의 초반만 견디시면 되요. 저도 1부 세 번 읽었어요. 너무 모르겠어서요.
그런데 그 깔딱고개 1부11장을 넘기니까, 사람들 이름이랑 얼굴이 보이면서 아.... 램지 부인 이야기랑 릴리 이야기구나 했거등요? 릴리의 그림에 집중해보시면서 (죄송해요, 이거 스포...) 읽어보세요. 제겐 이 여름의 소설이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07-01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등대 보려면 끝까지 완독 해야 하는??ㅋㅋㅋ
제게도 등대로 있는데 말입니다.
각 잡고 읽어야 겠군요^^

유부만두 2022-07-07 08:02   좋아요 1 | URL
등대로 각잡고 ... 라기보단 어느정도 포기한 마음으로 읽으시는 편이 나아요. 위에도 썼지만 1부의 중간까진 누가 누고? 맘이었거든요. 릴리의 그림에 중심을 딱, 잡고 읽으니까 좀 낫더라고요. 그런데 다 읽고 나니 그 누구보다 내가, 독자가 주인공이 되어버림;;;;; 저 잘못 읽은 건가요?

라로 2022-07-01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램지 싫다고 하면서 읽었어요!! ㅎㅎㅎ

유부만두 2022-07-07 08:02   좋아요 0 | URL
아이고!!! 정말요!!!! 이눔의 할배 끝까지 이러다 장수하고 온갖 사람들 괴롭히고 누릴거 다 누리겠죠?!!! (시아부지 생각나서 더 분개함)
 

램지 부인은 창가에 앉아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집 바로 밖인가 싶은 곳에서 릴리를 바라본다. 그녀는 그림 모델을 서는(앉아서) 중이고 무릎 위에는 아들(아마도 막둥이) 가위질을 위한 그림을 골라낼 책이 놓여있다. 램지씨는 잔디와 테러스를 오가며 노래도 말도 아닌 소리로 떠들다가… 조용하다가…사라졌다가….

갑자기 연극대사를 크게 외치며 릴리 쪽으로 돌진하다가 “말을 돌린다.” 손을 휘두르며 말을 타고 있습니까, 램지씨? 이 말이 다른 말입니까?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사람들의 수다 소리가 잦아들면, 들리는 섬의 휴가지에서 이 50대 부인의 묘사는 따라가기 힘들다. 큰소리가 나면 다른 사람에게도 이 소리가 들리는지 고개를 돌려 확인하는 부인, 그녀도 자기의 서술을 믿지 않는 눈치. 우선, 어디 계십니까, 부인? 저는 33쪽 둘째 줄에 있습니다. 지금 마이크는 릴리 양이 (뱅크스 씨도) 잡고 있는 것 같고요.

ㅡㅡ
66쪽에 이르렀습니다. 암탉 에피소드와 24세에 쓴 논문, Q에 머무르고 있는 램지 씨 이야기를 읽고 있습니다. (그의 전공이 철학인 거 찰떡) 그래도 아이 여덟은, 아무리 센 머리 휘날리며 비장하게 서 있더라도, 용서가 안됩니다. 더해서 애 앞에서 부인한테 징징대기 까지… 패주고 싶을 정도.
부인의 둥기둥기로 기운을 회복한 그는 (젖을 듬뿍 먹은 아이처럼) 산책을 나서고, 램지 부인은 기가 빨려 지친다.
근데 옆에 있는 막내 제임스를 챙겨야 해서 쉬지도 못해.
불쾌하기만 하다.

근데 묘하게 느슨하게 얽힌 사람들 이야기… 조금 익숙해지니 빨려드는 기분이 드네요. 등대에 과연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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