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400. 민들레 소녀 (로버트 F. 영)


˝시간여행자의 아내˝ 대신 ˝시간여행자의 남편˝.
아버지를 잃고, 사랑하게 된 과거의 남자를 찾아 이백 몇십 년을 거슬러 과거로 건너온 소녀.

투박한 묘사가 여러 겹의 시간대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민들레 색깔의 머리칼을 날리는 소녀가 나오는데 표지엔 참한 동양 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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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페미니즘》151~175 쪽에 계속 언급되는 책 ˝각성˝ Awakening 의 작가 이름 Kate Chopin이 `케이트 쵸핀` 으로 표기되어있다. 알라딘 작가 표시에는 `쇼팬`이나 `쇼팽`이라 되어있고 유툽이나 오디오북에도 쇼팽에 가깝게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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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ㅋㄱㅈ 2015-12-1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chopin 프랑스 성인데 아마 kate chopin이 미국인이라서 미국식으로 표기하려고 했나 봐요 ㅇㅇ 그래도 /ʃoupæn/ 쇼팬 정도인 듯...
 

96/400. 메이드 인 공장 (김중혁)

공장, 이라는 말에서 기계가 요란하게 돌아가고 무서운 얼굴의 작업반장이 ˝어이, 빨리 못해?!˝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을 떠올렸던 나는 이렇게 다양하고 활발한, (게다가 아름... 답기까지한) 공장이 있으리라 생각 못했다. 나의 공장 체험(혹은 기억)은 초등 3학년 겨울방학을 보낸 둘째 고모네(충청도)서였다. 미대 입시를 준비하던 사촌언니를 따라 소도시 시내에 있던 화실에 놀러갔는데, 그 화실 옆에 빵공장이 있었다. 지금 떠올리니 팥소가 들어간 빵이었던것 같은데 그 많은 빵을, 상자에 수십개씩 담아, 리어카로 근처 가게에 옮기고 있었다. 나름 서울 깍쟁이었던 나에게 빵이 리어카에 실리는 것도 그 무지막지하고 어두컴컴한 공장에서 먹거리가 나오는 것도 모두 충격이었다. 말로만 듣던 북한의 밥공장 만큼이나 . 물론, 그 자리에서 나는 그 빵을 두 개 얻어 맛있게 먹었다.
공장이란 말이 이런저런 의미를 품게된 오늘 날, 작가 김중혁의 공장 견학문은 우리의 삶과 인생의 여러 면을 곱씹게 만들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책이 나온지 시간이 좀 지난 탓에 친구들과 수다를 못 떨어 아쉽지만, 가벼운듯 ˝중혁˝한 글에 설날 이동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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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00.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 (미카미 엔)

에도가와 란포는 에드거 앨런 포우를 음차해서 만든 필명이다.

우리집 막내의 첫 추리소설도 란포의 20가면과 소년 탐정단이라 이번 비블리아

고서당 이야기는 더 흥미로웠다. 1~3권에서 처럼 톡톡 튀는 맛은 사라진 대신

란포를 향한 정성이 가득해서 더 진중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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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5-02-2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권장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성인용인가요?

유부만두 2015-02-21 19:40   좋아요 0 | URL
네. 어른용 라이트 노블이에요;;;
하지만 완전 가벼운건 아니에요.
 

94/400. 수상한 북클럽 (박현희)

 

오카다 준에 이어 이번엔 한국 현직 선생님의 소설을 읽었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마무리하는 2월, 학교에서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킨 아이들 넷이 허름한 카페에 모여서 매달 한 권씩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의무를 "벌"로 받는다. 이런 학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고 글까지 쓰신 선생님이 계신 학교 학생들은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고, 하지만 의무나 목적을 가진 숙제를 주지는 않는 모임. 그런 모임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믿음. 어느정도 (아니, 많이) 동화같은 설정이지만 이 학생들이 읽어내는 열두 권은 그리 가벼운 책들이 아니다. 각 장의 끝마다 이메일로 학생들에게 전송되는 카페 주인장의 감상지도문은 어른인 나에게도 유익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러니까, "수북형"이라는 벌로 모여든 열 여덟 먹은 학생들이 아니고, (이런 저런 설정과 삽화의 그림체 때문에 살짝 우리의 완득이가 떠오르기는 했지만) 이 책은 단순한 청소년용 소설만도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열 두권의 책들, 그리고 거기에서 뻗어나가는 여러 이야기들이다. 요즘 책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는 있는데, 이런 형식의 책도 반가웠다. 비록 그 포장이 지나치게 청소년 계도...라는 냄새가 나고... 급 해피엔딩이라 당황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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