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버린 비밀 슈테판 츠바이크 소설 시리즈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김선형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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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서 귀족 난봉꾼과 어느 부인의 불륜이 시작된다. 소설은 부인의 열두살 아들 에드거가 겪는 격렬한 감정의 변화를 그린다. 에드거는 프루스트의 마르셀도 생각나게 하는데 그보다 훨씬 어린이 답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에드거가 처음으로 하는 여러 행동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여러 고비들에 같이 맘을 졸이며 읽었다. 이 비밀의 시작은 남이었어도 에드거는 타협하며 차츰 어른이 된다. 이제 그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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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인줄 알았는데 장편 소설.
웹디자이너 하용이 겪는 무속 이야기. 옆집의 사랑 소음을 끝내려고 diy로 결별 부적을 그리는데 이게 엄청난 일을 만든다. 게다가 못된 회사 상사가 이상해진 게 악귀가 씌여서라고?! 퇴사 후 하용은 유명 유튜버 무당과 본격적으로 퇴마를 행하는데… (얼굴에 숯칠이나 한자를 쓰진 않음)

재미있게 읽었다. 심장 파먹는 귀신이 나와도 귀여운 만화 보는 느낌이고 하나도 안무섭다. 이 책보단 녹차빙수의 <바깥세계>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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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2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에 숯칠이나 한자를 쓰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의 후속편이라 앞권 복습 내용이 간간이 나온다. 지난 2권처럼 산골 온천 마을 살리기 공익사업 (더하기 일본 옛 지역 문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좀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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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늙으면 ‘회춘’으로 다시 젊은 몸을 갖고 결혼과 출산도 여러번 하는 세상, 사고가 생겨도 빠른 부활이 가능해서 질병과 죽음은 종식되었다. 이 완벽한 세상이 저절로 못 만드는 건 죽음 뿐. 특별하게 선택되고 훈련받은 수확자들이 경건하게 살인을 한다. 일부 수확자들은 그저 살인을 즐기기만 하며 그 특권을 남용한다. 살인 묘사가 많지만 십대 두 주인공들의 인생 탐구가 중심이라 청소년 문학 틀 안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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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특별하고 쓸쓸한 날 늦게, 그 남자 Cathal은 집안에 들어온 말벌 한 마리를 분노에 차서 잡아 죽인다. 입으로는 욕설을, 여성 혐오적 단어를 더럽게 내뱉는다. 화장실에선 변기 의자를 올리지도 않고 소변을 눈다. 변기 정리나 손을 씻지 않아도 되는 것에, 손을 씻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작은 승리감 마저 느낀다. 하지만 그가 떠나보낸 것들, 그녀의 눈이 말하던 것들을 그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는 척하지만 자신의 상실에 화만 낼 뿐) 애초에 글러먹은 흔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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