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밥상 이야기에 야나님 생각을 했어요. 저녁에 혹시 보리굴비 드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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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3-16 0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고등어 구워 먹었어요_ 고등어 파스타 하려다가 고등어 손질하는 거 귀찮아서 그냥 된장찌개에 고등어 먹었는데 흑 굴비 먹고 싶어지잖아요_ 잉잉 :)

유부만두 2015-03-16 12:35   좋아요 0 | URL
오늘 저녁 메뉴는 정해진건가요? ㅎㅎ
 

120/400.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이기호)

소설의 마지막이 너무 상투적이었고, 소설 중반부, 처음도 상투적이었고, 그런 뻔한 속에서 이기호의 재치랄까, 반짝임을 (예전에 본 적이 있었거든요) 찾다가 찾다가 끝났다.

 

121/400. 퀸 (심재천)

으악! 뭐 시작부터 이렇게 살벌하게, 그리고 끝까지 살벌하게. 그런데 어째 등골이 오싹해지거나 하는게 아니라 "어, 왜 이래?" 이런 짜증이 밀려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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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400. 한 달 쯤 파리 (이주영)

저자의 전작, <한 달 쯤 로마>의 반응이 좋았나보다. 시리즈 후속으로 나온 이번 책은 저자의 인생의 큰 변화, 결혼,을 품고 있어서 더 의미가 있(겠)다. 저자에게는. 멋진 도시에 짧은 여정으로 가서 마음 속으로 '한 달쯤' 다시 와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다. 멋진 제목은 그래서 눈에 와닿았고 그만큼 책 내용에는 실망이다.

한 달 동안, 저자가 얼마나 느긋하게 (광고 문구 대로), 여유롭게 파리의 문화와 멋을 즐겼는지 독자인 내 눈엔 잘 안 보였다. 책 구성이 한 달이라는 시간을 나누어 저자의 느긋한 파리지엔느의 생활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낮 관광, 밤 관광, 박물관, 파리 근교, 등등 여느 관광안내서 처럼 나누어서 관광 세부 정보를 담고있다. 뭐, 이 책을 들고 파리에 간다면 유익할 수도 있겠지.

사진이 눈을 사로잡을 만큼 새롭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저자가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닌 듯 한데다 (이승우도 몰랐던 눈치) 문장도 평이해서 지루했다. (촌... 스러웠음)

로마에서 만난 프랑스인의 초대에 응했다가 결혼까지 이르렀다니 분위기는 꽤 로맨틱, 성공적인데, 저자의 연륜인지 나의 연륜인지 지치는 기분이 든다. 아, 이런 시도의 유럽 연애 책, 많이 봤거든요. 한 달 쯤 파리 물을 자셨으면 좀 더 멋지게 만들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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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3-15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있으면 빌려 읽어볼래요_ 로마 파리 모두 :)

유부만두 2015-03-15 19:27   좋아요 0 | URL
한 달쯤 시리즈로 몇몇 도시가 나와있더라구요. 로마편이 궁금하지만... 파리에서 너무 실망했어요 ㅠ ㅠ

몬스터 2015-03-1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달쯤 로마 읽어보고 싶어서 아이북 찾아봤는데 역시나 없네요. 찾는 건 거의 없어요. lol 기회되면 나중에 읽어 보고 싶어요.

유부만두 2015-03-15 19:33   좋아요 0 | URL
이북으론 나와있던데요.. 아이북은 다른 건가요?

몬스터 2015-03-15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는 건 거의 없어요 유부만두님. 그래도 애플 덕에 한글책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 유부만두님 하고 부르니까 입에 침이 고이네요. ㅎㅎ )

유부만두 2015-03-15 20:0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몬스터님! (하고 부르니 .... 안 무서워요. 대신 귀여운 느낌! ㅎㅎ)

외국에 계시군요. 아 우리말, 우리책에 대한 목마름이 절실하시겠어요.
그래도 이북(혹은 아이북)이라도 있으니 조금은 낫지요? ^^
 

118/400. 어깨동무 (정훈이 외)

우리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하지만 무시하고 마는 인권이야기를 여러 만화가들이 짧은 이야기로 만들어 묶었다. 그림체 만큼이나 이야기 전개 방식이 다양하다. 정훈이는 역시 씨네21의 영화 패러디 만화 같은 느낌으로 거대기업의 노동자 학대를 다뤘는데, 병상의 남기남 회장님 장면이 절묘하다. 사교육에 치여 버둥대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이야기를 읽는 나는 그저 갑갑한 마음에 한숨만 내쉴 뿐이다. 책 마무리를 맡은 유승하의 인권 역사는 의미 깊다. 이 작품만이라도 아이들과 함께 읽고싶다. 하지만 어쩐지 엉성한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이야기를 진행시켰으면, 조금 더 번득이는 재치와 아픈 비평을 보았으면, 싶은 마음은 욕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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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5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17/400. 유럽, 빵의 위로 (구현정)

얼마전 읽었던 <빵의 세계사>가 빵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서문에 나와 있) 었다면, 이번 책은 빵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유럽이 요즘엔 부쩍 가깝게 느껴지는데, 그건 동네마다 한 두 개씩 보이는 빠리.... 이라는 빵집 덕분은 아니겠지. 이번 책에는 빠리....나 뚜레...에서 보다 훨씬 더 새롭고 다양한 유럽의 빵들을 진열해 놓았다. 이 책은 그러니까 유럽에 가고 싶은 사람이 (그게 바로 나!), 빵 냄새와 케익의 달콤함과 진한 커피를 원하는 사람이 (그러니까, 나!), 새로운 빵과 그 빵에 깃든 따뜻한 이야기도 궁금해하는 사람이 (역시, 나!) 읽기에 좋은 책이다. 가볍다면 가벼울 수 있는 저자의 개인 이야기, 블로그 글에서 흔히 보이는 예뻐요, 좋아요, 풍인 글인데 얄미울 정도는 아니고 그 빵들을 먹고, 그 케익들을 먹고, 그 커피와 차를 즐긴 저자가 부럽긴 했다....몇몇 소설 작품 속에 빵이 인용되는 부분을 읽을 수 있는데, 이 역시 나같은 독자를 위한 것이리라. 저자나 나는 이렇게 빵에 대한 마음이 너그러운, 아니 '나이브'한 편이었다보다. 궁금하면 먹고, 맛있으면 먹고, 하지만 우리에겐 밥이 있으니까, 이런 태도. 그래서 책 마무리는 울름에서 만난 '빵문화 박물관'은 이 책의 밝음과 행복함에대한 반성이 "최소한" 으로 담겨있다. 유럽인들에게 빵은 생존이었다. 그동안 저자가 끼니 대신하는 빵보다는 후식과 간식으로서의 빵, 케익에 집중한 것이 살짝 부끄러웠을까. 하지만 빵은 위로가 맞다. 배고픔을 달래고 아쉬움을 달랜다. 또 빵은 유혹이다. 봉지에 남겨둘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식탁 위 봉지에 담겨있던 밤빵을 다 뜯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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