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북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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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5-20 14: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소식 감사합니다 😄

건수하 2023-05-20 1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후원자명 고민 중입니다. ‘여전히미쳐있는’ 수하 이런 걸로? ^^

독서괭 2023-05-20 14:56   좋아요 3 | URL
너무 기니까 여미쳐독서괭 고민중임다

책읽는나무 2023-05-20 21:30   좋아요 2 | URL
ㅋㅋㅋ
여미쳐ㅇㅇㅇ 괜찮네요^^
여미친ㅇㅇㅇ도 괜찮을 듯요ㅋㅋㅋ

유부만두 2023-05-21 07:44   좋아요 1 | URL
여전히 미친 독자들이 많아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5-21 08:26   좋아요 1 | URL
ㅋㅋㅋ
고민 고민하다가 여미쳐 책나무로 펀딩했어요^^
작가들의 이름만 봐도 이 책은 펀딩 안할 수가 없네요.
고급정보 감사합니다. 만두님^^

독서괭 2023-05-20 14: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후속편은 얇네요 600쪽 정도라니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05-21 07:44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근데 목차로 보니 다루는 작가들이 어마어마해요.
 

레이먼드 챈들러의 <롱 굿바이>의 일본 드라마 5부작을 봤다. 2014년작. 주인공 레녹스의 장인 캐릭터는 꽤 비중있게 나오는데 소설 속 차가운 기업가가 아니라 '미래의 일본'을 비장하게 외치며 신문물 테레비 방송을 우매한 대중에게 던지는 늙은 너구리 정치인이다. 그리고 생뚱맞게 화면엔 2020 도쿄 올림픽 로고가 슬쩍 지나가며 '이제 (1960년) 올림픽도 열릴거야' 라는 기자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하지만 드라마 배경은 일본 도쿄, 소설의 1950년대 중반이라는 거. 현지화를 미묘하게 덜 해서 미쿡 셋트장 기분이 많이 나고 기모노 입은 사람은 안 나온다. 2020년이 어쩔지 이때는 몰랐지.


소설의 비밀스런 주인공 테리 레녹스에 코유키 캐스팅은 꽤 어울린다. 책임감 없고 속없는 말간 얼굴. 대신 레녹스의 얼굴 흉터와 백발은 작은 칼 자국과 불편한 다리로 바뀌었다. 도망자가 가는 곳 멕시코는 대만이 되었다. 이 드라마에서 보이는 대만에 갖는 일본 사람들의 은근한 향수와 편안함은 당혹스럽다. 얼마전 본 에키벤 만화의 대만/오키나와 편에서도 대만의 '일본 통치 시대' 건물과 기차에 대해서 (뿌듯한 얼굴에) 향수를 머금고 설명하는 일본인 캐릭터가 나온다. 이런 뻔뻔한 장면이 꽤나 많이 나와서 당황한 건 오히려 한국의 독자, 나. <롱굿바이>의 미국인 탐정이 멕시코(와 구별하지 않는 남미 여러 나라들 출신의)사람을 대하는 우월감을 일본판 드라마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펼치고 있다. 예전 '일본 통치 시대'는 따뜻한 기후와 열대 난초꽃 속의 순수한 첫 사랑이다. 일본 드라마/영화의 단골 주제, 첫사랑 い, 그 좋았던 시절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새로운 올림픽의 새일본으로 나아간다는 결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징그럽다. 과거를 잘 정리하고 결산을 해야지 미래도 있는 거라고. 근데 어제 또 우루루 야스쿠니 신사에 갔더라?

욕하면서 완주한 일본판 드라마를 챈들러와 분리할 수 밖에 없었던 더 큰 이유는 바로 주인공 탐정 (아사노 타다노부, 극중 이름은 까묵어뿟다)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소설의 말로에게 백점을 준 건 절대로 아니다. 언젠가 그를 향한 나의 욕 바가지 페이퍼를 쓰려고 벼르고 있다) 일본인 주인공은 껑충한 키의 의리있는 매력남 말로 보다는 여느 일본 탐정 드라마의 다부지고 끈질긴 명탐정이었고 분위기만 멋진 사무실 구석에서 정성스레 사이폰 커피를 만드는 그는 ...그래, 하루키 상이었다. 파스타도 만들 것 같고. 키나 외모가 별로인데 여자들이 접근을 하고, 심지어 대부호의 맏딸은 탐정더러 女子し(온나타라시, 여자 꼬시는 매력있는 사람)라고 말한다. 정말 하루키 주인공 같네. 하루키의 소설 롤모델이 챈들러였다더니 겹치는 그림이 꽤 많이 나온다. 바에서 남녀가 함께 마시는 김릿의 색은 영롱하고 배경으론 재즈가 흐른다. 사람들이 하나, 둘, 셋 죽는다. 탐정은 담배를 아주 많이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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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4-22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부지고 끈질긴 명탐정인데 ‘여자 꼬시는 매력‘이라니ㅋㅋㅋ 커피도 잘 내린다고요? 하루키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데요 ㅎㅎㅎㅎ

유부만두 2023-04-23 11:19   좋아요 0 | URL
네 설거지나 청소도 바지런하게 합니다. 하루키에요 딱. (마라톤은 안함)
 

<갈대 속의 영원> 읽기 시작.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 한 유혹의 선물은 책이었다거나 ‘일리아드’ 덕후 어린 알렉산드로스는 책을 안고 잤다는 등 고대 도서관과 책 이야기로 현대의 한줌 독자들(우리)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기원전 3세기의 말 달리는 책 사냥꾼 무리를 그리는 프롤로그는 더욱 <진리의 발견> 분위기도 풍기는데 책은 하드커버가 아니라 덜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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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4-13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구리와 두꺼비는 게이라서 금서 목록에 올랐다고;;

건수하 2023-04-13 22:17   좋아요 1 | URL
헉 ㅋㅋㅋ 저희집에 있는 있던 책이 다섯 권이네요 :)

난티나무 2023-04-14 02:30   좋아요 1 | URL
악 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4-14 02:31   좋아요 1 | URL
저는 세 권! ㅎㅎ

유부만두 2023-04-14 06:36   좋아요 0 | URL
우리집엔 세 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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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4-08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의 중 도리스 레싱 작가를 계속 ˝이 여자˝라고 칭하는 게 우리 말에선 어색하고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