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400. Little Stranger (Sarah Waters)
핑거스미스의 작가가 1940년대 영국 몰락하는 가문의 대저택에 얽힌 귀신 이야기를 썼다, 고 까지 들었을 때, 번역판을 기다리지도 못하고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알듯말듯한 귀신 이야기, 서서히 가까워지는 두 사람과, 그 묘한 갈등, 그리고....결말? 응? 이게 결말입니까? 장장 몇백 쪽에 걸친 서스펜스를 견뎌내고 마지막에 이르렀는데 허무하달까, 멋지달까, 뭐지, 이 느낌은. 작가는 대놓고 열린 결말이라 했건만, 나는 같이 이 책을 읽은 내 친구랑 갸가 나쁜 놈이네, 아니 그 여자는 어떻게 비껴간거야? 이러면서 흥분했다. 우리말 번역자의 해설은 어떨까 궁금하다.
(이 원서의 표지는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드는, 고무 같은, 재질인데 영 찜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