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늘었다. 1불에 득템했던 The corrections 는 친한 언니에게 남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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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8-26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한 언니 감사히 받을게요~ ㅎㅎ 근데 진짜 두껍다!
 

낯선 계간지이지만 여름에 어울리는 표지에 단편소설집이라... 10불이라서 샀다.

미국단편 수상작인 How Sylvie Failed to Become a Better Person Through Yoga 는... 제목이 줄거리인 귀여운 이야기. 김금희 작가 생각도 났지만..그녀의 소설집을 다 읽진 않았...

스티븐 킹을 읽은 직후라 자꾸 피칠갑을 상상하게 된다. 모두가 살인범이고 싸이코 강도.... 얌전한 결말에 실망하는 나는 독한 독자.

밤에 문열고 잠들지 말라고, Sylvie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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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7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원한 표지에 시원한 전개.
뻔해 보이는 인물들이 나오지만 일단 바다와 배가 나오니 갑갑하지않네요. 오늘 산 책인데 아이 보다 먼저 뺏어 읽고 있어요. 아, 여름방학에 딱 어울리는 책.

아... 다 읽었다.
바다나 배를 모르는 나도 시원한 바다 바람, 항해의 긴장감을 느끼며 읽었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바다가 주인공이다. 뻔한 결말인데도 시시하지 않다. 부산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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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과일은 사과나 배가 아니라 "구아바"입니다.

구아바를 과식하면 변비에 걸립니다.

 

짐바브웨의 어린 소녀가 친구들과 우루루 백인들의 동네로 몰려가 구아바를 훔쳐 먹는다. 배가 고파서. 이 아이들은 몇년 전만 해도 번듯한 집에서 잘 살았더랬는데 부패한 독재정부 때문에 '파라다이스' 빈민촌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엉터리 이름, 바스타드, 달링, 본프리, 등으로 불리는 짐바브웨 사람들은 이름과는 다르게 또 비슷하게 살아간다.

 

어린이 눈으로, 풍자 반 동화 반으로 전반부는 짐바브웨의 생활이 그려진다. 그리고 후반부는 (죄송합니다 스포입니다) 미국에서의 불법 체류자, 이민자의 생활이다.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있어서 절절하게, 다급하게, 이야기가 쏟아진다. 할 말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러니 전반부 처럼 여유를 부리지 못해서 뚝, 단절된 느낌이 든다. 이민자 서사, 랄까, 이전에 읽은 듯 본 듯한 울분 섞인 목소리. (아프리카에서 온 주인공이 미국 내의 인종문제는 건드리지 않는 건 - 너무 큰 주제라 그럴까 - 의아했다. 그 결과, 미국은 뭉뚱그려서 커다란 괴물이 되어버렸다. 스미스의 영국 이민자 주인공 소설 '하얀이빨'이 자꾸 생각났다.) 고생하는 이민자의 억울함이 담긴 목소리, 그리고 죄책감은 다른 문화권의 이민자, 이주자들을 향해서도 둥둥 울릴 수 있다. 소녀의 혼란스러운 미국 생활은 어쩐지 토니 모리슨의 소녀들을 불러오고....그러다 다시 밀려드는 추억과 급한 마무리. "빈라덴"

 

조너던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도 스트라우트의 <My Name is Lucy Barton>도 911으로 끝을 맺는다. 이제 911은 미국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경계선이 되었나. 이번 소설 역시 빈라덴의 사살로 끝을 맺는다. 흔한 이민자 소설로 퉁치기엔 아까운 면이 있지만 구아바 향 풍기는 전반부에 비해 미국생활 후반부가 생명력이 많이 떨어진다. 벌려놓은 좌판을 채 정리 못해 우왕좌왕하는 느낌..., 그래도 풋풋하다. 소설에선 아직 돌아오지 않은 TK가 있고 엘리엇의 딸 이야기도 있고 책장을 덮어도 계속 뻗어나가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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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챕터에는 각각 다른 비스코비츠, 다른 동물이 나온다. 배꼽 잡는 이야기로 시작해 당혹스런 결말로 이어지며 잔인한 해학이 반짝거린다. 우화라고 퉁치기엔 아깝고 한번에 읽기에도 살짝 지친다. 진짜 웃기고 재밌음. 민달팽이와 잠주머니쥐 이야기가 압권.

생물학을 공부하고 연구소에서 일하던 저자가 증권대박으로 인생을 즐기며 슬슬 써본 이 소설이 첫 작품이라니. 저자의 인생도 챕터0 쯤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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