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를 찌르는 몬스터의 말에 몇 번이나 움찔했다. 이야기의 힘, 마음 속 저 바닥에 웅크린 공포. 그리고 진실.

 

나의 몬스터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뽑아낼까. 진실, 가장 무서운 진실은 바로 내 안에 있다.

"이해가 안 가. 이 이야기에서 그럼 누가 좋은 사람이야?"
항상 좋은 사람은 없다. 항상 나쁜 사람도 없고.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지.
(91)

"아들아, 모든 이야기가 행복하게 끝나는 건 아니란다."
아빠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말했다.
이 말에 코너는 몸이 굳었다. 그게 사실이니까. 몬스터가 확실하게 가르쳐 준 게 그거였다. 이야기는 사나운 것이다, 기대하지 못한 방향으로 튀어 나가는 사나운 짐승이다.
(180)

약을 넣고 나서 엄마는 다시 코너 손을 잡았다.
"나한테 백 년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한테 줄 수 있는 백 년이."
엄마가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224)

삶은 말로 쓰는 게 아니다. 삶은 행동으로 쓰는 거다. 네가 무얼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네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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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소세키를, 그 알듯말듯한 옛소설을 어떻게 가뿐하게 읽는단 말인가. 10억 만들기, 이런 사기성 제목 같기도.

 

결국 바라보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 읽기 나름이다. 일단 읽기 시작한다면 소세키의 소설, 문장, 이야기, 그리고 소설 이라는 장르 전체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다. 짧게 설렁설렁 써내려 간 것 같은 소세키 가이드는 소세키의 소설을 두려움 없이 각 잡을 필요 없이 읽고 싶게 만든다.

 

좋다. 이런 뻔뻔한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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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의 글이라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왠지 거북하고 어색하고 불편한 문체, 문단 구성, 잦은 비유와 넘치는 자신감....은 저자의 '이지성이 롤모델이다' 라는 고백에서 설명된다. 어쩐지.

 

이 책은 초등 자녀를 SKY에 보내고자 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한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박성철 선생님의 책과는 매우 다르다.

 

학습과 생활 태도의 기본에 중시하고 있지만, 그 목표를 대입으로 둔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과하게 자신하며, 넘치는 비유로 채운 이 책은 ... 많이 불편하다. 이 책을 읽은 후 검색해보니 초등2학년이 결정한다, 초등1학년이 중요하다, 라는 겁주기식 책제목이 많이 보인다.

 

1971년에 백만 명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신생아수는 이제 43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큰아이와 터울이 많은 초등 4학년 막내를 바라보면서 이 아이는 형과는 아주 다른 환경의 (여전히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입시를 치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초 튼튼, 몸 튼튼, 이 길이겠지 싶어서 운동을 꾸준히 시키고 매일 숙제 검사를 하고 있다. 다만 아이가 독서에 흥미를 점점 잃어서 걱정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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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6-09-06 16:55   좋아요 0 | URL
아주 노골적으로요. ;;;
 

이제사 읽는 Gatsby.
ch.1엔 아직 그가 직접 등장하기 전.그런데 Daisy가 너무 너무 재수없다. 욕할 뻔. 적어도 여주인공인데 이럴리가 없쟈나... 하면서 읽고는 있는데. 자기 말대로 beautiful fool 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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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6-09-14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었어 이책? 지윤이는 무척 좋아하던데 나는 도무지 좋아할수없었던.... 영어로 읽었다면 좀 달랐을까 했었는데.

유부만두 2016-09-16 09:56   좋아요 0 | URL
글쎄요.. 데이지나 그 남편이 너무 멍충이들이라... 뭐 이런것들 얘길 읽어야하나 싶어요. 문장도 뭐 평이한 느낌이구요. 지윤인 젊어서 다른 느낌으로 읽었을까요? 아직 초반인데 꾸역꾸역 읽는중이에요.
 

우주.. 하면 ... 욕문장으로 시작하는 그 두꺼운 주황색 표지가 생각 나고, 우주인의 가족애... 하면 .. 책장 뒤 비밀문이 떠오르고... 녹음... 농담.. 하면 김연수의 `달로 간 코메디언`이 연상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재밌고 뭉클하고 다 한다.

아직도 엉클어진 신체리듬 탓에 오늘 새벽 4시반에 시작해서 6시반에 작가의 ˝30Km짜리˝ 농담까지 끝냈다. 밤하늘을 보려면 오늘 하루 ˝뭐 의미 있겠냐만˝ 잘 지내며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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