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의 4월1일 토요일은 지옥 같았지.

"내일이 초하루군요. 사월 일일입니다. 만우절이죠. 부인이 등기우편을 받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모리슨 부인?"
노파의 눈이 나를 향해 빛을 발했다. 노파는 웃기 시작했다. 높고 날카로운 소리였다.
"만우절이라." 노파는 다시 킥킥댔다.
"아마도 못 받을 테지."
나는 노파의 웃음을 뒤로하고 떠났다. 웃음소리가 암탉이 딸꾹질하는 것처럼 들렸다.

"우편물 안 왔다는데요."
"그렇지, 안 왔어. 토요일이 초하루였지. 만우절이었어. 히히!"
노파는 말을 멈추고 앞치마로 눈을 닦으려다가 그게 고무 앞치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기분이 언짢아졌는지 입이 자두같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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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그 묘사 만큼이나 작가 뱅자맹 콩스탕의 인생이 흥미롭다. 어휘 선택을 보면 역자의 심정도 비슷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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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 더 정면으로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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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4-01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요!!

유부만두 2023-04-01 12:21   좋아요 0 | URL
1권 읽으셨어요? 1권은 좀 순한 편이었는데 2권은 진한 맛이에요.

단발머리 2023-04-01 14:18   좋아요 1 | URL
저 1권 안 읽었어요 ㅎㅎ 읽고 싶어요~ 누르고 도서관 가면 찾아보려고요^^

하이드 2023-04-01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권도 나왔더라고요. 까먹고 있었네요. 사야지.

유부만두 2023-04-01 15:45   좋아요 0 | URL
3권이 기대 됩니다!

psyche 2023-04-08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권도 안 읽었는데 3권까지 나왔다니!. 빨리 도서관 검색해봐야지

유부만두 2023-04-08 17:12   좋아요 0 | URL
1권보다 2권이 좀 더 센 느낌이에요.
 

<청소년 어린이>

내가 예쁘다고?, 황인찬, 이명애, 봄볕, 2022


<만화 그래픽노블>

빙과 13, 타스쿠오나, 요네자와 호노부, 니시야 후토시, 대원 씨아이, 2021

빙과 14, 타스쿠오나, 요네자와 호노부, 니시야 후토시, 대원 씨아이, 2022

나, 버지니아 울프, 수사네 쿠렌달/이상희 역, 어크로스, 2023


<비문학>

화학의 역사, 윌리엄 H. 브록/김병민 역, 교유서가, 2023


<문학> 

호수의 여인, 레이먼드 챈들러/박현주 역, 북하우스, 2004

The Lady in the Lake, Raymond Chandler, Vintage books, 1988

리틀 시스터, 레이먼드 챈들러/박현주 역, 북하우스, 2005

빌리 서머스1, 스티븐 킹/이은선 역, 황금가지, 2022

빌리 서머스2, 스티븐 킹/이은선 역, 황금가지, 2022

알고 싶지 않은 것들, 데버라 리비/이예원 역, 박민정 플레이타임, 2018

무어의 마지막 한숨, 살만 루슈디/김진준 역, 문학동네, 2023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역, 엘렉시르, 2017


<영화>

루카
인사이드 아웃
명탐정 필립 (롱슬립)
환상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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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와 졸라의 세번째 소설이자 획기적인 작품인 ‘테레즈 라캥‘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건 아주 청년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졸라가 훗날 깊고 어마어마했던 것으로 밝혀질 광맥을 캐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졸라는 현재에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고 찰스 디킨스의 끔찍 버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 P11

포크너 놀음은 집어치워도 돼. 일부러 문법을 파괴하지 않아도 돼. 맞춤법을 틀리지 않아도 되고. 원하면 대화에 따옴표를 쓸 수도 있어. - P342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최소 두 번은 쓰여야 한다. 그것이 찰스 디킨슨의 법칙이고, 에밀 졸라의 법칙이다. - P260

"저 옥수수밭". 그는 그녀의 어깨 너머를 돌아보며 말한다. "그리고 태양. 코맥 맥카시 작품 읽은 적 있니?"
"아뇨."
"읽어봐. <핏빛 자오선>." 그는 그녀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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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3-09-2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킹의 책은 재미있지만 최근작은 사놓고 못 읽고 있어서 이제 작작 사려고 하는데^^; 유부만두님 페이퍼를 읽다보니 또 보관함에 넣습니다. 킹 자신의 독서경험을 살짝 엿볼 수 있을 듯 해 읽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