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0. 야간 정비 (이신조)
힘겨운 이십대 청..춘이라 쓰고 싶은데 주인공 `완`은 오십도 넘긴 피곤함을 입었다. 마지막 문장도 힘들다. 얼핏, 김훈의 <영자>가 생각났는데 그 세세하고 잔인한 묘사 대신 완의 피곤함이 도드라진다. 잠깐, 그... 날개는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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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0. 일곱 명의 여자 (리디 살베르)

에밀리 브론테, 주나 반스, 실비아 플라스, 콜레트, 마리나 츠베예바, 버지니아 울프, 잉에보르크 바흐만.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이 일곱 문재들을 소개하는 첫 구절은 ˝일곱 명의 미친 여자들˝이다. 이 중 작품을 읽은 작가는 단 한 명이었는데 얼결에 그녀들의 광기 속으로 밀려들어가 버린 기분. 저자의 의도가 내 기대 (여성 문인으로서의 삶과 작품 소개)와 달랐으니 책을 탓할 수는 없지만 시종내내 달뜬 문장으로 쏟아내는 사랑. 열정. 회한은 (절반 이상 저자 리디 살베르의 것) 버겁다. 책을 덮으며 ˝ 여덟 명의 미친 여자들˝을 떠올리면 남는 건 역시 제8의 여인, 저자의 과잉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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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8-01-2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ㅎㅎㅎ 전 좋았는데요 ㅋㅋ
 

199/400. 선생님의 가방 1 (가와카미 히로시/다니구치 지로)
200/400. 선생님의 가방 2


기대와는 달리 이야기를 따라가기도, 등장인물에 공감하기도 어려웠다. 사랑, 일까... 이것은.
읽고나서 후회했다. 자꾸 누군가가 떠올라서 불편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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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6-0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책으로는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어요. 그래서 만화책으로 보고싶지가 않아요. 선생님의 모습을 알고 싶지 않아...요. ㅎㅎ

유부만두 2015-06-04 22:33   좋아요 0 | URL
저도 소설로 읽을 걸 그랬어요. 만화라 등장인물의 감정변화가 부드럽게 묘사되는 대신 툭툭 끊어지고요. 여주도 선생님도 다 별나게만 느껴져요. 기대가 컸는데 실망이 크고 찜찜해요
 

194/400.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귀엽고 발랄하다고 감상을 적고 싶지만, 그래도 살인사건...

 

195/400.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조용하게 찾아온 개정판!

 

196/400. La Vie devant Soi (Emile Ajar)


197/400. Stoner (John Williams)

 미국의 김훈, 이라고 쓰고 싶은데, 역시 김훈보다는 부드러운... 스토너식 문장. 주인공이 3인칭이지만 I로 읽히고, 독자인 나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와서 조용히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인물 스토너가 이 소설 자체, 저자 자체로 느껴진다. 그가 문장 사이사이, 챕터 사이사이에 묻어놓은 여러 겹의 이야기가 무겁지만 부드럽게 가슴을 누른다. 아름답고 슬프고, 또 깨끗하다.


198/400. 저녁내기 장기 (김훈)

김훈의 단편을 읽으면 그 시큼한 땟국 전 냄새가 나는 듯했다.

불쾌하면서도 묘하게 4D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문장은 짧고 군더더기가 없는데 이리 생생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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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00.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맥주회사에서 실제 맥주 빚는 사람이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쓴 맥주의 역사와 과학, 경제와 미래. 중반부까지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뒤의 견학과 과학 부분엔 흥미가 줄어들었다. 아마도 단숨에 읽지 않아 김이 빠져서인듯. 한국 맥주사 부분도 밍밍.

193/400.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반대로 첫 두어 장 읽어내기가 어려웠다. 문장은 유려한데 이 소년이 주절대는 게 너무 찌질해서. 그런데 조금씩 속고가 붙었다. 사람 목숨이 툭툭 끊어지고 금각은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작가의 여성혐오는 뻔뻔하고 소년도 뻔뻔한데 마지막 장에선 나도 모르게 이 미친 녀석을 응원하다니. 질러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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