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400. 삼백이의 칠일장 1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238/400. 삼백이의 칠일장 2 (천효정 지음, 최미란 그림 )
익살맞은 이 이야기 책을 역사 동화 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칠일장을 장(葬)이 아닌 장(場)으로 잘못 읽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장역사, 상단의 활약을 그린 어린이 동화려니 했더니, 왠걸. 이건 이름 갖기를 거부하며 삼백년을 살아낸 민초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물 여섯의 (십이간지의 축약본도 아니고) 이야기였다. 역사, 교육 보다는 재미, 순수하게 이야기 하기와 놀기의 재미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주인공이 삼백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이름도 없던 그 거시기가 안 끼는 곳 없이 튀어나오는 여러 이야기가 입에 착착 붙게 재미있다는 게 뽀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