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는 수요일이 깔닥고개. 수요일 밤이면 살아남은 기쁨으로 뭐라도 할 기분에 벚꽃 흐드러지는 동네 골목도 사랑스럽다. 와인 마시며 남편과 수다 떨다, 앗, 막내 체육복이 아직 빨래 바구니에 있네? 내일 견학이라던데. 부랴부랴 심야세탁에 술이 천천히 깨는중. 그래도 목로주점의 인간들 만큼은 아니지... 라면서 위로하고 또 주정 포스팅... 2권을 묵혀두었다 꺼냈지만 역시 졸라의 소설은 생생하다.
빗길을 걷는 여인
팀버튼 감독의 영화로 만난다~YouTube에서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 Official Trailer [HD] | 20th Century FOX` 보기https://youtu.be/tV_IhWE4LP0
도라에몽 컵에도 노트에도 흔들리지 않았지만 이 귀여운 북엔드에는 넘어갔습니다. 대신 막내의 책들은 넘어지지 않을거에요. 도라에몽이 받쳐줄거니까. ^^
예전에 표지가 예뻐서 사둔 영어 하드커버 책들을 읽고 있다. 그런데 같은 주제 (헨리 8세의 부인들)로 우려내기를 하는 앨리슨 위어의 책은 문장이 평이해서 빨리 읽을 수는 있지만 재미가 없다. 중학 영어 수준 정도. 인물의 심경 묘사도 단순하고 사건은 이미 아는 것들이라 마음은 자꾸만 달아난다. 그래서 책을 덮고 (!) 새 책을 시작하기로 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My Name is Lucy Barton". 얇고 넉넉한 편집에 울퉁불퉁한 페이지 단면은 의도된듯 예쁘다. 표지 그림 대로 뉴욕이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