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 그림으로 이해하는 교양사전 1
발리 뒤 지음, 남도현 옮김 / 개마고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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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몇년전 한 책방에서 사서 지하철을 오가며 출퇴근 시간에 읽었다. 그때 그때 드는 느낌을 메모하였다. 어느 독서모임에서 노자를 공부하다가 한 후배에게 선뜻 메모가 담긴 이책을 선물하였다. 가끔, 그 메모 생각이 났다. 30대후반 일터에서 철학공부를 다시하게 될 일이 있을까 했지만, 다시 기회가 왔다. 작은 모임에서 철학공부를 다시하게 되었고 기억을 반추하다가 이책을 다시 책상곁에 두게 되었다. 생각의 편린, 아니 세상에 대한 풋풋한 시각을 살짝살짝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목마름에 대한 갈증 만큼 생각에 대한 청량제이다. 황금물고기 비늘 하나로 출발해서 더욱 더 생각끝을 넓히면 좋을 책이다. 특히 이공계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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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2008-04-02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금물고기 비늘', 제게 상상력을 줍니다.
첫 장으로으로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울 2008-04-02 08:39   좋아요 0 | URL
아~. 지난 흔적을 다시 보게 되네요. ㅎㅎ 다시 돌아보고 싶기도 하네요. 누에님 반가워요. 황금비늘이 누에님에게 어떤 상상력을 이어줄 지 궁금한데요. ㅎㅎ

누에 2008-04-0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을 뒷장으로 넘어가다가 몇 시간안에 읽어낼 분량이 아님을 알고 먼 과거로 왔는데, 바로 반응을 보여주시다니 신기해요. ^^ 목련이 날개짓하는지도 덕분에 알게되었어요.

여울 2008-04-03 13:04   좋아요 0 | URL
저도 누에님 방을 배회하다가 왔는 걸요. ㅎㅎ
 
남자의 탄생 -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
전인권 지음 / 푸른숲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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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인 분들과 이책을 평할 기회가 있었다. 한마디로 수준 낮은 이야기, 내용보다 프로이트를 비롯하여 이론을 중간중간 끼워넣은 것이 영 어색하고 작위적이라는 비판이었다. 이때 나는 책의 중간정도를 넘어가고 있었는데, 스스로 신바람나게 책장을 넘기고 있어 이에 동의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의 관심은 이분이 자신의 문제로 담아가고 있는가?라는 것에도 쏠리고 있었다. 자신에 대한 반성의 기회로 삼게 만드는 책인가? 아니면 과거를 반추시키게만 하는 책인가?

이 점에서 장담을 못하겠다. 아마 반추시키는 것으로 끝이날 확율이 크다고 여긴다. 책의 뒷부분은 역시 30-40대가 반성으로 가져갈 만큼 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이다. 중언부언하지 않았나 할 만큼. 여성과 아이의 시대이다. 얼마나 자신을 변화시키는가? 얼마나 이 시스템에 무뎌져 있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부모세대를 닮지 않으려는 지난 노력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고민,생활의 치열함이 없음은 또 부모가 된 지금 나에게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 있음을 깨닫게 만든다.

'동굴의 황제'가 서로 공생하면서 커지는 여성스러움과 꾸밈없는 아이의 문화로 바꿈을 할 시대이다. 가려운 등은 혼자 속시원하게 긁을 수 없다. 아내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같이 변하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30-40대 남성분들 참고하고 소화시킬 책이다. 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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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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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아니 우리의 일그러진 내면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첫장을 넘기면서, 우리의 30 -40년이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역사학자의 글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간단하면서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그 뒤편 글들도 군대, 규율, 우리의 내면에 잠겨 끊임없이 충동질하는 무의식의 뒤편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2년 군대 생활을 하면서 휴가때 식사할 기회가 있던 처 사촌동생의 모습은 아직도, 면면히 흐르는 세대의 흐름에 맞서, 역방향의 군문화란 잠재의식을 훈육하는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군 제대뒤 사회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껴안고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군인이라는 우리 현대의 일그러진 규율을 조금이라도 흩어뜨렸으면 하는 바램으로 선물을 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싫어하는 어른들에게 권하여 읽게 만들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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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폴리테이아 총서 1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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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올바른 지식인상으로 '총체적'이 아니라 '부분적-생활완결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지금과 같은 시대는 세상의 총체적 해결이나, 총론적 전망을 안고 갈 수도 없다고 지적하며 사회단체 역시 현재 시민운동의 비대화,체계화는 성장의 표시가 아니라, 오히려 허리비만에 불과하며, 안정성을 위한 부분적 제도화 및 실무역량의 이전과 같이 다리에 해당하는 접결부분과 연계성 및 일상적 수용체계에 의한 공급이 되지 않아, 실질적인 위기로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노동운동을 비롯한 운동단체의 경우 이념의 문제에 제한되어 사회의 문제로 돌리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민주화의 위기는 서구의 자유주의, 공화주의 경험이 체화되지 못하고 우리에게 급속히 이식된 결과이며, 이 고리를 완화할 수 있는 정치의 민주화는 선거율 하락이라는 고질적인 질병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경쟁과 다양화라는 민주화 경험은 총체적 정책을 표방하는 정치 보수주의 세력에 의해 더욱더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일반 생활인 역시 자신의 이해를, 견해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제한 되어 있고, 갈등하고 있으며 영웅주의적, 찰나적, 세대적 편향 등으로 본질적인 해결 경로를 찾지 못하 고 헤매이고 있다고 한다. 생활인과 정치문화의 연결고리 및 이를 안착시키거나 풍부하게 하려는 장기적, 문화적 노력의 부재는 더욱 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 판단하에 '지식인'들의 몇 년 간의 활동 뒤에 지쳐 평범한 '생활인' 으로 전락해버리는 현실의 부정확한 판단보다 '생활인'으로 대안을 모색하며 서구 부르조아의 자유주의 투쟁의 산물인 시민으로서 개념과 공동체적 지향의 공화주의 경험의 체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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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요일 - 일터 교육으로 많은 분들과 일배하였다. 소주 3-4병은 족히 넘었을테고.. 걱정이다. 일터의 구조가 영업중심으로 꾸려진 것이 오래되었고, 상대적으로 제조-품질의 생산 분야가 관리분야보다 여러가지면에서 불이익을 보는 것은 하루이틀 전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2. 여성운동의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해 제도화를 이야기하지만, 일터에서도 분권과 할당제식 제도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인원도 그렇구 제조 품질분야를 동등하게 올려놓는 것이 서로 잘 되는 일임에도....그런 이야기 나눔들로 한분씩 일배하였다. 맘나눔..맥주까지 마시다.

3. 후배한테 한소리듣는다. 다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 있다구...빼길래 확인한다. 노가다정신이 부족하다구.

4. 아~ 하 그렇구나.  노가다가 해결할 일은 아니지만...그말로 초심을 생각하게 된다. 느끼게 된다.

5. 어제 후배집까지 쳐들어가는 용감한? 행동을 한 46세1, 45세2, ...독수리 5형제 중 막내를 구하기 위해 동네모임을 빙자해 쳐들어갔다. 새벽에 후퇴하였지만, 간큰 후배를 위해 제수씨에게 잘 했다는?(아직도 간 해독이 안된 모양이다.) 생각이든다. 그리고 아직도 쟁쟁한 노가다정신으로...

6. 부딛히는 것이 몸생각이 먼저이지, 늘 관조하려던 지식인의 그늘이 깊게 베여 있는 자신이 밉다. 하지만 사랑스럽다. 한 10년만의 노래방 외출이었지만, 옛날 노래에 맘이 깊게 아린다. 노래가사들을 곱씹어보는데 정말 예술이다. 김수영의 풀~ ...온갖 허접한 시들이 노래가사에 녹아있어 멍~ 한다.

6. 오늘내일 발표건으로 출장이다. 이참에 일터선후배,동료들과 맘거리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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