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모임과 술,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소홀했다.

더구나 교육, 출장으로 아이들과 근래 얼굴을 비치지 못한 이유일까?

보고싶었다.

까르륵 거리며 달려들고, 품에 안기고... ...

막내녀석이 그런데 어제와 달리 눈이 퉁퉁부어있고, 콧물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노팬티 패션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

 

근래에 들어 말도 늘고, 논리적?채하는 꼴이 가관이 아니다.

"그래? 그런데? 어떻게 됐어~ 그래서.." 말이 끝나면 늘 이어지는 멘트이다.

빨리 났으면.... 어젠 딸 해윤, 민, 찬이와 장화홍련전을 비디오로 보다 무서워 딸내미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면하였다. 아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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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학.

공부모임이 이어질 것 같다. 홈페이지 꾸미기에 서툴러 쑥스럽지만, 편안하게 조금씩 출발하여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과 마음을 잡아둘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좀더 욕심을 내어, 마음과 고민, 그리고 일상에 대한 반추를 가져와 논의할 수 있다면, 그동안 침체에 빠진 이곳에 공감대 폭을 많이 넓힐 수 있지 않을까?

분임조경진대회 참석차 단양에 들렀다 돌아와 짬/독을 하였는데, 이 책이 마음에 든다. 교과서로 폭 넓은 논의거리를 담고 있어서... ...

 

Chapter 4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상생활

일상생활의 연구/비언어적 의사소통 /사회적 규칙과 말 /상호작용에서의 얼굴, 신체와 말 /시간과 공간에서의 상호작용 /결론: 친근성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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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의 확장과 폭주, 온라인상의 무수한 흔적들이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고, 오프라인에서 만남이 유지되지 않는 이상, 진중한 만남이나 지속적 관계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무기명을 빙자한 비난과 험담이 도배하는 게시판들을 볼 때 아연해지더군요.

이렇게 요즘 사람들은 간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다보니, 책을 빌리면 이제 '친근성을 강요'하는 직접적인 만남을 요구하게 되었다는군요.  사람의 체취를 느끼고 싶고,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는 과정들을 너무 많이 생략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대화중 무의식중 그 사람 말만 들으려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말과 표정, 음식, 맛과 귀와....오감으로 대화할 수 있음에도 문자밖에 보지 않으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조각을 남겨봅니다.

Chapter 5 젠더와 성성

젠더 차이/젠더 불평등에 대한 관점 /여성스러움, 남성다움 그리고 젠더 관계 /인간 성성 /동성애 /매매춘 / 결론: 젠더와 세계화   * 생물학적 성/사회적 성=젠더 남녀간의 심리적,사회적,문화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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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도로우에 의하면 유아기 결별 과정은 남녀별로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고 한다. 여자 아이는 어머니와 친밀한 관계에 안주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어머니와 여전히 포옹하고 키스할 수 있으며 어머니의 행동을 모방해 볼 수 있다. 어머니와 갑작스러운 단절과정이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어린 소녀는 타인과의 보다 지속될 수 있는 자아 정체감을 개발시킬 수 있다. 한 여자로의 정체감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혹은 타인과 의존하면서 진척시킬 수 있다. 초도로우의 견해에 의하면, 이것이 여성적 특성인 민감함과 정감어린 애정을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한다고 한다.

소년들은 보다 급격한 방식으로 초기의 어머니와 밀착 관계를 청산하고, 여성적 자질과는 구분되는 남성다움을 개발시키는 가운데 자아 정체감을 획득한다. 남자 아이들은  '계집애같은 사내'나 '마마보이'가 되지 않아야 함을 학습한다. 그 결과, 남자아이들은 타인과 가깝게 어울리는 것에 상대적으로 서툴게 되고, 세상을 보는 방식에서 보다 분석적인 견해를 개발시킨다. 이들은 성취를 강조하는 한편,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나 타인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억누른 채 자신의 삶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 라는 구절이 마음 속에 접힌다.

 

젠더 불평등도 : 여자와 남자에게 식품,재력,권력이나 시간과 같이 사회 일반적으로 인정된 가치에의 접근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여자와 남자는 취사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양식이 비슷하게 제시되어 있는가? 여자의 역할과 활동은 남자의 그것과 비슷하게 평가받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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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중독자
데이비드 L. 와이너 지음, 임지원 옮김 / 이마고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거슬러 올라가 초교, 중고교...군대에 이르기까지 기억을 반추해본다. 우리들의 일글어진 영웅에 나오는 석대나, 완장에 이르기까지. 체벌을 하면서 무감각해져버린 선생님들, 군대 고참들 그리고 고참이 된, 어른이 되어버린 나.

단순히 살기위해서, 편하기 위해 지나온 통과의례가 우리에게 권력과 함께 붙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지나쳐버려 은연중에 상사의 모습, 악독한 선생님의 모습, 군대 고참들의 모습으로 행동해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 ...

물론 이런 반성이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우리사회처럼 일등주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회라면 생활인들을 점점 더 권력 중독의 틀로 몰고 있는지 모르겠다.

병이라는 것은 자신이 알고도, 아니 알지 못한다. 자신이 병인지도 인지 못하고 그렇게 순간 즐거움을 위해 사는 것이다. 처음 책을 들고 중간쯤 넘어 자가 테스트가 있다. 10단계로 나뉘어 점검할 수 있는...다행이 아래 단계여서 마음이 놓였으나, 한 10년쯤으로 돌아가서 테스트를 해보았으면, 중증이었으리라.

스스로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을 위해 주변을 묶어두는 습성들은 정도를 넘는 것이었을 것이다. 우리 모습엔 곳곳이 병적인 모습이 남아있다. 똑똑한 것을 떠나, 함께 같이 사는 사회가 얼마나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는지? 이 사회를 함께 바꾸어야 하는지? 조금은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명상하는 기분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분으로, 미칠 듯 가속만 하는 사회에 대해 조금은 제대로 가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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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돌아가라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 박계수 옮김 / 창작시대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시간에 대한 몇권의 책을 보면서 시간을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행여,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허우적되는 것은 아닌지? 꼭 알아야 될 것을 놓치고 그저 바쁘게만 사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다. 시대마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 다르구나라는 느낌이 점점 깊숙히 자리 잡습니다. 부르조아 계급이 생긴 이후로, 시간이 점점 '금'으로 표현되고 날라가는 화살로 비유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이렇게 날카로운 직선,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순환되는 것으로, 또는 상황에 맞게 여러가지 모양으로 표현되었겠죠. 시간이 '금'으로 표현되는 시대가 벌써 300년을 넘었군요. 하지만 그것을 소수 가진자에게 '금'일뿐이지, 나머지는 그저 황량하기만 합니다.

일선에서 왕따당한 뒤, 가면 갈수록 커지는 빈부차이로 허망하게 몸 버리고, 마음버리고, 가족버리고, 자신의 꿈마저 버릴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간으로 모자라, 벌써 가속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 간격을 채워주는 부품일 뿐이지.... 그래서 지은이는 감속을 이야기합니다. 시간은 '생명'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일만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가치, 교제의 균형감각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돈의 증식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리실현물이 아닙니다. 사람이기에 어느 하나 편식하게 되면 균형감각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리뷰가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군요. 단순하게 살아라의 단순한 증보판만은 아니라 여겨 흔적 남깁니다. 그리고 한해, 삶은 진중하게 다시 설계해보시구. 맘껏 몸도, 시간도 즐기시는 기회되시길 바랍니다. 아래글은 시간에 관한 몇가지 생각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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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의 시대,
무한을 향해 질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기차처럼
세상은 감속과 느림을 거부하는 듯이 보입니다.

미국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과,
유럽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무한 가속만 일삼는 우리에게 문제의 화살을 되돌립니다.

세상이란
정말 불확실하기만 합니다.
소련이 언제 붕괴될지? 미국이 그렇게 테러를 받게 될지?
알았습니까? 예측 못한 일이지요?
강대국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앞으로 예측가능한가요?

세상이란 도로는 군데군데 웅덩이로 가득차 있습니다.
가속을 하면 할수록 우리를 실은 마차는
차체도 망가지고, 빨리가면 갈수록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 것은 아닐까요?
만일 내가 다니고 있는 길이 예측가능한 고속도로라면 가속하겠지만,
곳곳이 장애물투성이라면?

웅덩이를 살피고, 옆의 사람을 보듬고
천천히, 일만 하지 않고 주변을 생각하고
몸도 챙길 줄 아는 방법이 진정한 지름길임을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일터가 효율과 일만 생각한다고 잘 될까요?
밤샘하여 일만한다고 잘 될까요?

프랑스도, 스웨덴도, 서구 어느나라도
일처리가 늦어터졌지요? 우리처럼 빠르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속을 일삼으면서도 늘 제자리나,
자신의 몸은 사오정깃발과 함께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혹, 우리의 가속이 문제있는지?
효율을 빌미로 밟은 가속이
이렇게 빨리빨리병이 속을 곪게 하고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것은 아닐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서 우리것을 뽑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제 서구의 사회민주주의 경험을 푹 고우고,
미국의 경쟁시선에서 서구의 경험으로 시선을 돌려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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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삶의 오솔길
문병란 엮음 / 솔과학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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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인의 눈은 일상을 다시, 더욱 더 시야를 넓혀준다고... 시상을 담은 것들이 낮달, 동치미, 별빛...으로 이어집니다. 동치미를 느끼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고희가 넘은 시인의 눈길과, 현실의 시어가 행여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동치미보다 피자맛에 감응하여 시어를 선택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지 않을까? 행여 그런 정서라도 담뿍담겨 있을까?

너무 획일화되고 일률적이어서 .... ...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하지만, 곧 생각을 접었습니다. 여전히 후배 시인들도 빼곡한 아파트 숲에는 익숙치 않더군요. 여전히 오르내리는 시어들은 사람에겐 숲과 자연귀의적 본능이 곳곳에 숨어 있어 내 생각은 허툴다는 느낌으로 다시 마음을 잡았습니다.

고희의 엮은 시인 문병란님은 뵌 적도 있고 떨리는 음성도 들었기엔, 아버님 같은 연배의 정서를 담뿍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불혹을 바라보는 자신도 늘 낮달과 동치미와 별빛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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