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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전은 몇 점 건지지 못하다.

달빛도 좋아 봄밤생각도 어른


 

봄밤

 

안현미

 

 봄이고 밤이다

 목련이 피어오르는 봄밤이다

 

 노천카페 가로등처럼

 덧니를 지닌 처녀들처럼

 노랑껌의 민트향처럼

 모든 게 가짜 같은

 도둑도 고양이도 빨간 장화도

 오늘은 모두 봄이다

 오늘은 모두 밤이다

 

 봄이고 밤이다

 마음이 비상착륙하는 봄밤이다

 

 활주로의 빨간등처럼

 콧수염을 기른 사내들처럼

 눈깔사탕의 불투명처럼

 모든 게 진짜 같은

 

 연두도 분홍도 현기증도

 오늘은 모두 비상이다

 오늘은 모두 비상이다

 

 

 사랑에 관한 한 우리는 모두 조금씩 이방인이 될 수

있다

 그해 봄밤 미친 여자가 뛰어와 내 그림자를 자신의 것

이라 주장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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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14-11-0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습니다. 아래 민화 속 봄이 아름답습니다. 보옴처럼 포근하네요..

여울 2014-11-03 16:17   좋아요 0 | URL
포근한 댓글 감사합니다. 11월엔 따듯한 마음들 더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사람들의 따듯한 결은 언제나 봄빛일 것입니다. 추위에도 마음 속 꿀을 따러다니는 나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민화전시회가 생각나 들러본다. 궁금하여 물어보니 복지관 민화 수강생들의 작품이란다. 65세 이상 되신 어르신의 작품이라는데 십여년 하신 분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도록을 커피값하신다고 2천원에 파신다. 아마추어티가 팍팍나게 만드셨다. 소일거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일 것이다. 식구분들이 가져다 놓은 화환들도 다정스럽다. 그래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목련을 그리되 목련을 마음에 넣지 않고, 새를 그리되 새가 꽃에 살갑게 다가가지 않았다. 몇분이라도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억들도 넣도록 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것은 욕심이겠지.  아무튼 따듯한 그림에 마음이 따듯해져 봄도 님도 다 그리워져, 객지에서 달뜬 마음에 술한잔 부어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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