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마음을 훔치거나
마음을 흔들거나
마음이 기우뚱하거나
마음이 주춤거리거나 하면서
-1.
이렇게 혼자 맘 울타리 안에 머물러만 있는 것이 아니라,


0.1
마음을 구걸하거나
마음에 끌려다니거나,
-1.
마음을 애원하는 것이 아니라,

1.0
한번 쯤 마음에 이골이 날 정도로 물려
한번 쯤 마음을 취할 정도로 많이 마셔
마음이 여기저기 저기여기 흔하디 흔해
+1.
그래서 모임에 차고 넘치는 것이 마음들이라면

2.
기우뚱한 마음도 받쳐주고
주춤주춤 서있는 마음들을 챙기고
흔들리거나 훔친 마음들의 지지대가 되어주거나
어떻게하면 울타리 밖으로 나돌아 다니게 할까 걱정하고

3.
여분의 마음이 몸과 모임의 경계를 넘어
여분의 마음이 모임과 몸의 경계를 너머
모임과 몸과 그렇게 한통속이 되어
서로 나눠쓸 수 있는 것이 마음들이라면

1.
나뭇잎에도
댓바람에도,
솔바람에도,
저기 뭉게구름 속에도,
저기 내리는 소낙비에도,
저기 밀잠자리에게도
꽃속에 얼굴을 파묻고 정신잃고 있는 나비한테도... ... -> 0.그리고 0.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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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반진리 그리고 삶

말의 DNA, 논리의 DNA - 방사선조사식품에 관련하여 작은 강연을 이어듣는다. 피곤의 누적이다.들으면서 기술-경제논리가 결합하여 말을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안도현의 연탄재가 아니라 연탄이론이, 탄음식이론 등으로 기존 관념을 전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싶다. 그런데 그 말의 DNA는 경제의 매듭만 있고, 모든 다른 논리를 숨겨버려, 다른 논리를 복속시키고 있다. 기술을 먹어치우고, 과학을 자양분으로 해서 만든 논리는 다른 담론의 DNA를 괴멸시켜 증식을 시킨다. 이렇게 다른 것을 거세한 논리를 만든 이들은 전도사가 되어 생태-사회-문화-입장들의 가치를 곁가지에서 잘라버린다. 몇차례 말이 섞이면서 아-아를 반복하다보면 프리젠테이션의 이면이 가리고 있는 배후는 오간데가 없다.

과학과 기술에 경제란 포인트만 둔 논리의 횡행 속에, 또 다른 논리가 모두 서열화되거나 작용을 하지못하게 한다. 삶은 진리다. 이런 반진리가 사실과 위험성을 숨기고 삶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런 말의 디엔에이에 대한 대응과 면역은 어디에서 생길까? 삶의 관점으로 다양한 입장과 관점으로 다른 디엔이를 접붙이는 방법으로 가능할까? 경제만의 논리를 배제하고 그곳에 소비자와 주부와 생산자와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접붙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접붙이는 것이 그 기술과 과학을 지금을 살아내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과학과 기술의 괴물에 잡혀먹히는 것이 아니라 과학과 기술을 삶의 사람의 수중에 넣는 일은 더디지만 그 결들에 다양한 입장을 예민하게 결합시켜야 하는 것은 아닐까!
 

뱀발. 정리를 하다보니 지난 글이 생각난다. 다시 말미를 보니, 진리가 살아갈수록 진리의 씨앗이 만들어질 때, 좀더 반진리가 거동할 수 없도록 혼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삶에는 환원논리가 작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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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협, 이래야 오래간다
    from 木筆 2011-11-22 14:42 
    방사선조사식품- 당신이 좋아하는 라면스프엔?과학의 기역도 모르는 이들이 모였다. 특정 기술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사전지식없이 이틀동안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고한다. 질문를 던지고 받는다. 찬성과 반대의 앎이 쌓이는 동안 어느새 많은 이들은 문외한에서 문안에 서성거리고 있다. 그 무렵 전문가는 왜그리 어려운 용어를 들이대고 주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하대하는 것인지? 기자는 방사선조사가 아니라 상온처리, 우주식품 등 말을 만들고 바꾸기 위해
 
 
 

# 3 

 

# 2 사람마다 2%가 부족하다. 그런데 왜 모두 다 혈안이 되어 그 2%를 채워 넘치기만 바라는 것일까?  2% 부족하니 남이 채워줄 수 있어 따듯한 것은 아닐까? 차고넘쳐 자기밖에 모르는 것보다 오목하게 남의 여분의 마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따듯한 연대와 문화는 아닌가? 어쩌면 열쇠와 자물쇠로 삶을 이어가는 끈으로도 전화되는 것은 아닌가?

 

# 1  어제 한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친구의 마음이 예사롭지 않다. 몇번의 만남으로 눈여고 보고 있는데, 보는 관점과 아파하는 정도, 그리고 그 열정이 식지 않고 있다. 이야기가 요란해지고 떠드는 정도가 심하지만 마음을 더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정도를 좀더 깊이 가져가 본다. 나를 넘어선 것, 그것이 손실의 영역을 관통하지만 그래도 그 과실을 얻기위해 서로 근본적인 것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 관리자의 책임이나, 서로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거나 공격수-허리-수비 나름나름은 괜찮은데 연결력이나 서로팀웍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밀어부쳐보니 유연하게 안을 줄도 안다.

 

0   규격화되고  사회에 제조된 친구들을 보면, 생각이나 행동이 울타리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몸이나 행동보다 미리 넘어서지 못한다. 그래서 생각을 나누거나 행동의 동선을 짚어보면 어찌나 한결같은지 황국신민에 버금갈 정도이다. 그렇게 규격이  나만 본능적으로 위하고, 상관의 지시에 복종하며, 눈앞의 이익만을 탐하며, 자신을 넘어서거나 해가 되는 일은 입에도 오르내리지 않게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1  일터 생활을 하며 입사하자마자 동기녀석들과 작은 곡절이 하나 있었다. 그때로 봐서도 배부른 소리이기는 하였지만 결격사유로 퇴사해야 된다는 것을 그 시스템을 고치려 서명을 받고 밤깊이 나눈 고민들... ... 이십년에 만난 친구들은 그리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헤픈 녀석은 헤프고 챙기는 녀석은 챙기고, 눈치있는 녀석은 눈치를 보고. 헌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보수적이고 몸에 익은 세월은 그렇지가 않다. 여전히 애틋함이 남아 그나마 끈을 이어주는 것일까? 하지만 오년 뒤, 십년 뒤, 십오년 뒤....서로는 남아 있지 않다.

 

-2  모꼬지를 다녀오는 길, 일터 근황을 이야기한다. 구조적인 이야기를 할 친구도 드물고, 몸으로 이어지기까지 너무도 챙길 일들이 많다. 진화를 핑계로 일터의 다이어트란 서로에게 과중을 물려준다. 제 몸 추스리기도 급급한데, 잔인을 일상화한 실적은 늘 살아지는 것을 담는다. 

-3  몸으로 가슴으로 배울 일들은 많다. 그들의 질곡을 배우기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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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안다. 스마트폰의 용도를, 호들갑아닌 호들갑을 떠는 이유를. 그들이 또 하나의 사치품을 장만하는 이유를 안다. 손전화를 바꾼 이유하고도, 디카도, 비디오카메라도 피시를 통채로 바꾼 이유도 그리로 통한다. 용도와 무관하게 일단 소유하는 순간, 갈증은 사라지고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을 것이다. 뉴스와 장사속과 홈쇼핑이 분간이 되지 않는 지금은 통신비 과식과 맞물려 있다. 아주 조금 사회관계를 개선하는 효과만 있을뿐, 또 다른 악세사리 장식품. 움직이는 동선안에서만 왕복할 뿐. (일-집-일) 괄호밖의 관계는 없다.  

너는 안다. 거기에 혁명이란 말을 붙이는 이유를. 혁명도 싸구려가 된지 오래 그런 곳에나 붙이는 것이 혁명이란 이유를 안다. 그래야 솔깃하거나 자극이 되는 불감증의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뉴스나 장사속이나 홈쇼핑에나 써주는 말이다. 실시간으로 고민이 왕래하는 그런 관계가 있다면 어쩌면 아주 조금 혁명의 잎사귀라도 붙여줄 수 있겠지만, 관계도, 사람사이의 농도도 없다. 그저 구별짓는 사치의 용도로 올 한해가 오고갈 생각을 하니 아파트에 쇼파들여놓듯, 김치냉장고 들여놓듯...혁명하고는 전혀 무관한 일들만 반복될 것을 생각하니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시시껄렁한 관계의 유통대역만 늘어날 광경을 목도하자니, 또 다시 시대의 18번을 반복해서 들을 수밖에 없음을.....보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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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6-0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생각하고 갑니다.

여울 2010-06-17 08:46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을 이유도 생각해봅니다. 현실은 그 사이 어디쯤 있겠죠. 다르게 생각을 많이 해볼수록 현실의 근사치에 다가서겠죠. 소프트한 것보다는 구조적인 것들이 변하면 좋을텐데요. 늘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님도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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