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長の忍び 1 (ジェッツコミックス)
시게노 나오키 / 白泉社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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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같은 골수팬을 제외하곤 사실상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리뷰까지 쓴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애니메이션에 우리나라 자막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어를 잘 아는 사람들은 보겠으나 이게 현대어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나도 영어 자막으로 이해 안 가는 내용은 몇 번씩이나 되풀이해서 봤다. 알고보니 노부나가의 전성기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때의 내용이더라.. 모리 요시나리가 정말 말 그대로 간지폭풍을 일으키면서 가는데, 그 내용을 3기에 싣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그 내용 빼고는 솔직히 와닿는 내용이 별로 없다. 노부나가를 적대하는 스님에게 배우자가 있는데 그 배우자가 작달만한 캐릭터가 나오는 내용 치고는 꽤 섹시하고 츤데레다 정도? 아자이 나가마사가 가는 내용까지도 진행되지 않아서 그저 아쉬울 뿐이다.

드립이 꽤 역사적인 조크로 진행되는데 이런 점에선 역시 역사 선생이 만든 작품이라는 게 돋보인다. 역시 아쉬운 점은 내 공부 부족이랄까. 일본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작품 원작자가 하는 유머를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는 느낌이었다. 이런 좋은 작품이 왜 번역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노부나가가 독재자라는 인식은 강했으나, 외국 물품에 대해 개방적이었고 작중 내에서도 신심이 불량한 절은 절도 아니라고 비방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이렇게 툴툴거리며 이야기해도 결국 내가 책을 보는 수밖에 없겠죠 ㅠㅠ 대망부터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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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테크노 차이나 - 대반전과 대격변의 서막
이병한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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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이야기를 들어도 모르겠다면 0화를 찾아서 보면 된다. 나무위키에선 대사가 하나도 없다 하는데 그건 거짓말이고 스크립트로 설명도 차근차근 잘 해놨다. 왠만한 실험작품에선 없는 친절함이다. 0화부터 보면 지루하니 1~2화를 쭉 본다음 0화를 보며 비교하면 된다.

2. 설정만 보면 이영도 작가의 퓨쳐워커 보는 느낌이 난다. 내가 폴라리스 랩소디까진 안 봤으나 그것까지는 초반의 지루함 때문에 꽤 실험작으로 통했고, 다소 좀비같은 인간 군상 이미지에 미래를 보는 소녀까지 흠.. 미스릴도 사실 베낀 것이었음을 생각해보면 그 소설도 이 분위기를 모티브로 한 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그러고보니 왠지 이영도답지 않은 다크함이었지. 그쪽 좋아하시는 분은 이 작품을 추천한다.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레인보다 더 희망없다는 것? 사이버 펑크를 쓰려 했는데 SF 느와르나 고어물이 된 느낌이다. 굳이 저 다크함과 비교할 게 있다면 신시티밖에 없을 거 같다.

3. 또 단점을 짚자면 불친절? 일단 뭐 어둑어둑해서 잘 안 보이는 건 지하라서 그렇다 치는데 이름이 비슷해서 넘나 헷갈리는 거. 요시이와 오니시라니.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지 근거가 궁금하다. 그것조차도 의도적인 연출일지.

4. 여러 사람들이 이해 못할 듯한 10화에서 11화까지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슬럼가를 흔들어보려던 높은 지위의 아저씨가 결국 슬럼가의 젊은이와 주인공에 의해 죽는단 게 큰 변화이겠다. 오니시를 모함하고 자신이 위에 오르려던 인간도 죽는다. 오니시를 흠모하던 젊은이가 몰래 뒤를 캤던 것인데, 그가 사용한 방법은 남창이었다. 그것도 정보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아버지라 아버지에게 당한다(...) 그는 싫지만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BL?)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한다. 주인공은 오니시의 밑에 들어가지만, 그를 흠모한 나머지 남창이란 수법을 쓰는 수하가 있는 이상 오니시 자체가 떳떳한 인간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듯하다(이건 추측이다.). 어쨌거나 남창 이야기는 이 애니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고작 그런걸로 이 명작을 보는 걸 포기한다면 언어도단이다. 전쟁과 정치싸움의 혼란한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사상과 그 자유를 찾는 주인공의 여행은 확실히 진귀한 테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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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칸코레 운영진수부 공식캘린더 2023 (カレンダ-)
角川ア-キテクチャ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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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완결로 짧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면 된다. 2기라고 적었지만 사실 외전격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1기의 후부키는 등장하지 않으니 그냥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의외로 주제는 상당히 간단한 편이다. 전쟁 속 힘든 삶을 사는 칸무스들 속에서 계속 죽지 않고 살아남은 시구레가 '이러다 곧 지나가리라~' 생각하면서 끝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칸무스의 밸런스를 떠나서 현재 삶이 힘든 사람이라던가 교훈성 있는 애니메이션을 바란다면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단지 전투씬을 보고 싶다면 매우 비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문제다. 칸코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액션을 기대할텐데.. 굳이 스포일러?를 배제하고 이야기하자면 그냥 미지의 바다를 계속 이동한다는 내용이라 무척 지루할 수 있다. 육지 위에서는 그냥 동글동글하고 귀엽던 칸무스들이 전투만 하면 동작이 무지 딱딱해지고 난리가 난다. 인체의 움직임에 대해 제대로 생각 안 하고 3D에 집착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근데 그건 1기도 만만치 않았거든..

어떤 외국인이 '결국 일본 관광 홍보 애니메이션이 아니냐'라고 평을 남기던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일본의 뇌절이 어디 하루이틀이냐; 오히려 모든 국가들이 국가주의 채택하는 이런 시국에 이렇게 대놓고 카미카제 내놓고 전쟁물 그렸던 애니메이션이 여태 우국성 안 드러내고 버텼던 게 용하지. 적어도 여자들끼리 목욕하면서 꺄르륵거린다는 현실성 제로인 이야기가 없고 조용한 편이라 난 오히려 이쪽이 좋더라. 머리 식히고 싶을 때 보기 좋은 작품이다. 붕대포르노같은 면이 있는 건 좀 심각하긴 하나 그건 게임에서도 있었던 성질이라 되려 원작에 충실한 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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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 - 하기 싫은 일은 적당히 미루고 좋아하는 일은 마음껏 즐기는 김토끼 묘생의 기술!
지수 지음 / 카멜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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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1화부터 우익 관련 내용이 대놓고 나오니 ('영토를 돌려줘!') 우익물은 무조건 안 본다는 분들은 제 블로그의 다른 애니 리뷰를 보시길 바랍니다 ㄷ. 이미 한국 정치도 박살이 난 주제에 일본 우익 분들에 대해 어떻게 비판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걍 포기했어요. 그렇게 영토 돌려받고 싶으면 미국을 향해 얘기해 ㅅㄲ들아 우리는 영토를 줄 권리조차도 없어.


내용도 사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라쿠고 무대 뒤에서 라쿠고 내용을 실생활에서 체험한다는 내용인데, 애초에 라쿠고는 해설자가 앉아서 마치 그 자리에 그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듯이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니 이건 라쿠고물조차도 아니라는 게 함정이다.


후반대가서는 정치에 대해서도 공격을 한다고는 하는데 이건 뭐 태양계 선거를 한다느니 애들 놀이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유치해서.. 이 국가는 어떻게 애니메이션 빼고는 한국보다 나은 문화가 하나도 없는지. 제발 한국으로 유학와서 장X리를 참조해주세요.


그런데 절망선생을 쓰신 분이 스토리를 짰다더니 과연 그렇다. 내가 절망선생에 열중했을 때도 상당히 염세적인 성격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 무슨 엄청난 일이 터져서 현실도피하고 있을 땐 그 어떤 애니메이션보다도 재밌게 봤는데, 그 일이 해결되고 나서 다시 보니 그렇게 지루하고 시청 시간은 고문이 따로 없더라. 근데 절망선생 안 보신 분이라면 이 애니보다 차라리 절망선생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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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이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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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누나 사랑합니다... 저도 돌봐주세요....

1999년이 임박한 어느 날. 발트슈타인 학원의 학장이 모종의 사고로 인해 죽고, 이혼 사건으로 인해 오컬트를 매우 싫어하지만 오컬트에 매우 해박한(...) 복잡한 시기의 마야가 학장이자 학생으로 발트슈타인 학원에 입소한다. 더불어 2012년의 미래에서 왔다는 에이전트가 학원에 일본학 선생으로 위장하여 잠입한다. 그의 설명으로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고 우주전쟁에서도 등장하는 괴물이 학원에 잠입해 지구의 모든 것들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원에는 외계인에 걸맞을 정도로 골때리는 오컬트 생물()들이 살고 있어 기존의 에이전트 5명도 모두 사망하고, 그가 6번째로 잠입한 에이전트였다. 마야는 그가 에이전트로서든 남자로서든간에 영 미덥지 않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 관한 수수께끼를 해명하기 위해 그와 손을 잡는다.

배경처럼 남자도 90년대 유행하던 개찌질남이라ㅠㅠ 외모 관련없이 밥맛떨어지게 하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뭐 저게 사실 리얼한 남성이라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점도 아니지만(죽을 위기에 처하면 일단 나부터 살고 봐야 한다.). 2012년의 핸드폰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외계인의 기술을 훔쳐서 상당한 발달을 이루었다는데도 설정상 중요한 남주의 핸드폰이 그 정도 기능밖에 발휘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유야무야 덮을 수 있는 장점이라면 탄탄한 스토리. 12화 남짓되는 내용인데도 상당히 내용이 깊다. 코믹과 호러를 아주 절묘하게 섞었다고 보면 된다. 연달아 등장하는 반전도 이목을 끌게 하는 요소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늘의 소리보다 더 재밌다고 생각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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