グランド-ル王國再生錄破滅の惡役王女ですが救國エンドをお望みです (2) (フロ-ス コミック)
夏葉じゅん / KADOKAWA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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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없이 줄거리 대충 이야기하자면 중세 마녀는 등장했는데 문제는 과학의 발달이 너무 빠르다는 것임. 딱히 과학이 저렇게 발전하지 않았어도 사실 종교 때문에 마녀사냥이 일어났겠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과학이란 게 얼마나 잔인한지 보여준다는 것임.

시청자 중 자신이 봤던 어떤 고어물보다도 역겹고 선정적이라는 평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과학 신봉자도 종교 신봉자들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잔인하다는 걸 이 작품은 적나라하게 보여줌. 상의를 찢은 게 바로 그 점이다. 이전에 한국에서도 페미들이 가슴 노출 시위를 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도 여성의 가슴을 대중에게 노출시키는 건 이렇게 꼭 전무후무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들이 시위를 하기 위해 가슴을 노출시킨 것과, 남성이 그녀의 가슴을 강제로 노출시킨 것은 이렇게 차이가 있다. 과학은 대체로 여성을 수치심에 빠뜨리게 하는 경향이 있고(아마 출산해본 여성들은 금방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듯.), 대체로 여성에게 친절하지 않다. 진보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백발의 늙어빠진 남성이다. 여성은 항상 과학의 발전이 자신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으며, 그 고민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썩 좋지만은 않은 거 같은게 어쨌던 공각기동대 주인공이 결말에서 행복한가 하면 글쎄 ㅎㅎ

처음 이 작품 이 장면 봤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고.. 지금 봐도 딱히 적응이 되진 않아서 이렇게 횡설수설하고 있음. 아무튼 이 작품이 여성들이 겪는 희생과 비극에 대해 한 획을 다시 그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듦. 고전 같으면서도 전혀 식상하진 않고 어디서 본 현대의 마녀사냥같단 말이지. 에코페미니스트면 다들 이렇게 발달한 과학국가가 파멸의 왕국이라는 이 노골적인 제목에서도 인상을 받을 것 같음. 물론 그 이후 제때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떡밥, 뒤죽박죽 전개 등 문제점은 많으나, 그 모두를 덮을만한 임펙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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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홀릭 17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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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키 가문의 절집을 치워주다가 거미집에 걸리게 된 와타누키. 도메키는 그를 구해주려다가 왼쪽 눈을 뜨지 못하게 된다. 죄책감에 빠진 와타누키는 도메키를 구하려 유코에게 청을 올려 그에게 한쪽 눈을 돌려주려 하고, 그를 짝사랑하는 좌부동은 깜짝 놀라 거미와 담판을 지으려한다. 여차저차하여 결국 둘 다 평소의 눈을 돌려받는 이야기로 완결지어지나 싶었지만, 도메키는 이로 인해 왼쪽 눈으로 와타누키가 보는 마물을 같이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와타누키는 우연히 TV에 나오는 영감 소녀 코하네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진짜 영능력자로서 TV에 나오는 가짜들과는 다른 이론을 펼쳐 댓글테러를 받곤 한다. 와타누키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세상에 대한 소리없는 반항은 점점 심해지고 결국 어머니에게서 독립하려 한다.

나름 작화붕괴도 없어졌지만, 더욱 특이한 건 옴니버스 구성이다. 관련없어 보이는 중편 분량의 내용과 등장인물을 차근차근 모아서 결말로 치닫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BL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보길 원한다. AI가 등장하기 때문인가, 정통 오컬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런 작품은 이제 보기 드물어졌기 때문. 원작 만든 회사가 클램프이다보니 스토리의 탄탄함은 당연히 보장되어 있다. 작화붕괴다 뭐다 해서 이 애니의 전반적인 작품성이 대폭 깎아내려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른 훌륭한 점이 많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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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한마 바키 37 (완결) 한마 바키 37
KEISUKE ITAGAKI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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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 바키 사마귀를 검색하면 나오는 시크릿 사마귀(쥬쥬냐) 피규어.

솔직히 한마 피규어보다도 더 강하게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독일마을 여행 계획만 아니면 정말 질렀다.

한마디로 그냥 정신줄 놓고 봐야 하는 병맛 애니다. 일상물이라기엔 그런데 2018년도 바키와 그림체가 그대로인데 잔인성은 덜하고 병맛은 훨씬 세졌다. 특히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바키는 정말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정신병자나 무당이 아닐까 싶다. 그 유명한 병맛물 죠죠도 상상 속 거대 사마귀에게 맞아본 적이 없다. 곤충이 세긴 세서 '바키군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하면서 하마터면 병맛에 당할 뻔했는데 한마가 카운터 날린다. 그래봤자 상상에 불과하다고 ㅋㅋ 하긴 그렇지 책상놀음은 현장을 이길 수 없다(...) 그 말이 진리다. 그래도 주인공 버프 때문에 공룡같은 원시인과 싸워 팔다리 뜯기는 일 없이 살아남은 바키는 아버지가 집안일을 해주길 원하고(!), 집안일하기 싫은 아버지는 승부로 결판짓길 원한다.



약간 죠죠 3기의 디오같은 느낌이 든다?

바키와 한마의 대결구도가 나올 것 같더니 갑자기 바키가 미국 대통령을 납치해 감옥에 가면서(?!) 감옥 속 인물들이 싸우는 구도가 되며 심지어 바키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 싸우는 인물들이 사실 졸라 세다는 내용으로 5화 정도는 거뜬히 날려버리는데, 문제는 그 인물 중 해적왕이 겁나 멋있어서 사실상 바키는 안 나와도 좋은 구도가 된다는 것이다. 김성모같은 내용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란다. 2018년도에 방영된 바키와 몇몇 인물이 캐릭터가 겹치긴 하지만, 그 애니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스포일러 약간 하자면 마지막 결투 장면 빼고 대체 한마 아저씨 얼마나 쎈 건지는 의문으로만 남는다. 일단 초반에도 등장하고 넘나 무서운 인물들이 한마 덜덜 이러기는 한데, 문제는 비중이 너무 없다.. 정말 농담이 아니고 미국 대통령이 더 등장수 많지 않을까? 이런 점과 거의 예술에 가까웠던 고어성이 줄어들었단 면에선 2018년도에 방영되었던 바키보다 더 보수적이고 퇴화적으로 변한 듯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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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란드 사가 Vinland Saga 27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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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쌈박질하며 승승장구하는 옆 작품 킹덤을 볼 때 이번 빈란드 사가 시즌2는 전쟁물보다는 농사물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이 노예로 팔려간 곳이 의외로 농경사회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노예로 부려지는지라 전쟁과 노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탐구하는데, 그 희망이 일본섬에 있다는 개소리를 해서 ㅋㅋ 별로 감회가 깊진 않고 아르네이즈의 이야기가 꿀잼이었다. 주인의 육노예이자 각종 살림을 하는데, 이 아르네이즈란 여자의 상황을 정리해보자.

1. 검술실력 좋은 남편이 있었는데 전쟁에서 진 관계로 각기 떨어져 노예가 된 것으로 추정됨. 자식은 죽은 듯. 남편은 노예생활과 아내에 대한 질투 및 걱정으로 미쳐서 자식도 살아있다 생각함. 걍 현실도피.

2. 주인이 아르네이즈에게 잃어버린 애인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어서 풀려나지도 못함. 주인의 아내에게도 핍박당함.

3. 노예 에이나르가 금붕어 똥처럼 붙어다님. 지금 보듯이 뱀이라던가 호위무사가 주인 곁에 둘러싸여있어서 아르네이즈를 해방시켜 어떻게 해볼 기회만 노리고 있었음. 이번 화에서야 남편 있었고 출산경력 있었다는 걸 알게 됨(근데 주인이 거의 매일같이 해대던데 저 때의 피임기술이 거의 전무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 사이에도 애가 없었다고 할 수가.. 현실도피지.). 근데 얘 농경사회 출신이라 사람 못 죽임 ㅇㅇ 어지간히 비상상황이라면 모를까 어차피 탈출못함.

난 1번 2번 3번 다 싫을듯 ㅋㅋ 아무리 남편이라지만 진짜 개민폐.. 나중에 뒷처리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싶고.

뭐 근데 여자 노예고 얼굴 반반하면 이게 현실이라. 우리나라에서도 관기 제도가 있었으니; 그러고보니 말하려 했는데 이번에 또 페북에서 자살하신 어느 도시 시장 그 분 보고 그립습니다 이 ㅈㄹ하시던 분 있던데 차단해버렸다. 노예는 어떤 식으로 미화시키려 해도 악습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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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문 제국 이야기 13 - S Novel+
모치츠키 노조무 지음, Gilse 그림, 현노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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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마다 사치스러운 옷을 입고 호화스러운 음식을 먹으며 국가 재정에 신경을 쓰지 않던 티어문 제국의 미아 공주. 인간관계도 좋지 않아 결국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고 만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뜬 그녀. 12살 때의 시절로 다시 돌아가 있고, 머리맡에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직전까지 적었던 일기가 들려 있다. 그녀는 닥치는대로 지식을 모으고 모르는 게 있으면 갑자기 예지를 갖추게 된 현자인 마냥 임기응변을 펼쳤으며, 단두대에 서기 전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유능한 인물들을 스카우트하는 등(작품에서는 우연이나 기적이라고 하던데, 원래 사람은 첫 인상이 좋으면 나머지 소소한 실수는 어떻게든 얼버무릴 수 있게 마련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조그만 실수에도 단두대에 설까봐 벌벌 떠는 황녀의 모습이 개그포인트이다.) 티어문 제국의 개혁에 힘을 쓴다. 일면 국가를 부흥시키려는 듯했으나, 그녀의 속내는 자신의 안전이었다. 무슨 일을 해도 처형당하는 신세로 전락되는 일기장의 결말은 달라지지 않던 어느날, 황녀의 앞에서 일기장이 사라진다. 그녀는 드디어 단두대를 피할 수 있겠다고 좋아하나, 이어서 세계 전체를 위협하는 흑막이 차례대로 드러나면서 제국 자체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아는 블로거가 원작 번역도 맡고 굉장히 이 작품을 좋아하여 보게 되었다. 스케일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는게 문제이긴 하나, 일단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1부를 따지고 볼 때에는 상당히 스토리가 탄탄한 편이다. 내용 설명에 비해서 분위기는 상당히 밝은 편이라 심심풀이로 보기에도 딱 좋은 작품이다. 착각물은 그때그때마다 등장인물이 주인공 주변의 상황을 해석해야 하고 그런 설정이 주인공에게 주어져야 하기 때문에 설명이 길어지는 편이며 자칫 여기서 지루함을 줄 수 있어 명작이 되기는 굉장히 드물다. 로맨스도 양념처럼 뿌려져 있으니 애니메이션 감상 및 원작도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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