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록 23
노무라 유스케 지음, 카네시로 무네유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몸매 좋은 두 주연 투 컷.

 

신이 말하는 대로 스토리 작가라서 기대하고 보았던 애니메이션이다. 한국 축구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일본 축구도 그닥 발달이 없다고 인식을 하는가보다. 위기를 느낀 일본 축구 협회는 '에고이스트로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니코란 사람의 발언에 일리가 있다고 느껴 축구를 제법 잘 하는 청소년들에게 일괄적으로 모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청소년들이 간 곳은 블루 록이라는 감옥이다. 거기서 축구 선수로서의 생명을 걸고 서바이벌 시합을 벌이며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내용이다. 다들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 정도 있고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보니 의외로 스토리는 경쾌하게 진행되는 편이다. 처음에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비상사태가 약간 생기지만, 이들은 놀랍도록 잘 적응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필드 상황에 대해 보는 눈이 있는 주인공이 블루 록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아이들과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블루 록은 청소년들의 오글거리는 대사로 유명하나, 실제로 내용을 보면 그렇게까지 오글거리는 편은 아니다. 축구 선수로 데뷔하고 싶다는 발악이 능력자들밖에 없는 자리에서 터져나왔다고 볼 때, 인물들의 대사는 처절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 밖에 이토시 린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일을 상당히 과장해서 생각하는 편인 듯하다. 2병이라고 하기엔 이미 선수로 활동 중인 형을 너무나 애증한다는 문제가;; 기타 레오와 나기라는 인물들이 서로 의존했다가 각기 이별(!)하여 축구 선수로서 독립하는 과정도 심상치 않은 BL요소였다. 목욕탕씬이 내가 본 어떤 남초 애니들 중에서도 최고였는데, 아직까지 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프리와 맞먹지 않았을까 싶다. 대놓고 감상하면 애인이 질투할 수 있으니 주의(어느 성별이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애인이 새로운 취향에 눈뜰 수도 있습니다. ?). 이 정도의 대서비스라니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극장판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말의 발키리 14
우메무라 신야 지음, 아지치카 그림, 후쿠이 타쿠미 감수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분 종교학과 출신인가 싶을 정도로 내세와 신에 관한 정보가 의외로 탄탄함. 전투씬에 대부분을 할애해서 그렇지 ㅋ 역덕같은 구석도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사진 속 이 분 내가 본 어떤 여포 중에서도 가장 개쩌는 포스 아닌지. 덕분에 인싸들도 많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니 적극 추천한다.

1. 인간 종말의 시기가 다가왔다. 신들은 인간의 종말을 다수결로 정하려 했으나 한 신의 의견으로 인간의 종말은 라그나로크로 정하게 된다. 이는 신vs인간의 결투장에서 종말 여부를 정하게 됨을 뜻한다. 신은 물론이고 인간도 종을 가리지 않으며 다양하다. 정의를 추구하는 헤라클레스와 살인마 잭이 런던에서 싸우는 모습을 볼 땐 거의 감동먹을 뻔했다. 살인마 잭은 원래부터 서브컬처에서 많이 다루어진 캐릭터라 특이한 점은 없었으나, 왠지 모르게 호감가는 면이 있었다.

2. 유비는 관우가 삼국지 최강이라 하는데 그건 아님. 사실 유비군의 쩐주는 장비이다. 아무리 연나라(몽골 거란 계통)사람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학식 있을 수도 있고.

이 애니메이션에서 장비 너무 알중으로 나와서 좀 그랬음. 여포도 못지 않은데; 아무튼 알중만 아니었어도 여포가 토르의 대결 대상과 어울리는 건 인정. 조조가 간계를 부려서 그렇지 스테이터스는 이 분이 삼국지 중 최강이다. 성격도 일치하는 거 같고.



3. 후반에 석가모니가 인간 편에 끼어들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재미를 더하는데, 제법 날씬한 훈남이다 ㅋㅋ 하긴 명색이 왕자인데다 가출할 정도의 기백도 있었으니 좀 껄렁해도 괜찮은(!) 캐릭터가 아니었을지. 이젠 유명해진 사실이지만 이분 자녀 이름을 라훌라로 짓는다 ㅋㅋ 장애물이란 뜻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넨도로이드 Dr.STONE 아사기리 겐 - 논스케일 플라스틱제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グッドスマイルカンパニ-(GOOD SMILE COMPANY)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츠카사가 상당히 비뚤어지긴 했지만 서바이벌 세상에서 순수한 힘을 원하는 건 잘못이 아니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팬층도 있었던 거고.. 그러나 이번 닥터스톤 3기 최종 보스라 볼 수 있는 이바라는 여색이 심했다. 소년만화에서 여색을 밝힌다는 설정은 상당히 낯설었지만, 사실 스톤월드에서 추구할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어서.. 남자가 권력을 잡았다면 추구할 게 힘, 성욕, 아님 수면욕이나 식욕이라 볼 수 있다. 근데 아무래도 악당인 면을 강조하려면 성욕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듯. 주인공이 1~2기의 떡밥을 활용해서 못된 이바라를 곤경에 빠뜨리는 게 주된 스토리이다.

인간을 석화시키는 메두사라는 장치가 있음이 드러나면서 급전개로 흘러가는 게 예상된다. 4기가 아무래도 완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스토리 욕심내서 흐름 이상하게 가지 말고 아무쪼록 안전히 착지했으면 한다.

긴로 성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바라가 다스리는 마을에 후궁으로 위장해 숨어들어간다는 내용이 있는데 목소리가 꽤 예쁘게(!) 나오기도 한다. 이로써 애니메이션 계열에 오토코노코가 한 명 더 추가되었다는 위업이(...) 만화에서는 그냥 찌질 캐릭터로밖에 표현되지 않았는데, 성우가 굉장히 생동감있게 표현해서 되려 돋보이는 경향이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 6 - L Novel
카라스 피에로 지음, 키사라기 유리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왕자에게 차인 귀족 영애가 그 누나(응?)에게 시집가는 이야기. 왕녀가 상당히 다부진 성격으로 그림체와 다르게 GL의 면모가 짙은 게 돋보인다.

인간은 자신의 약점을 다른 인간에게 투영하면서 뒤집어씌우려 하는 경향이 있다.

정작 다른 인간은 "??? 뭐야 이 ㅅㄲ 왜 이래" 이런 심정일테고.

이래서 사실 남의 약점을(근데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대부분이 오해에서 기안한다. 남의 약점으로 보인 게 내 약점일수도..)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게 내 신념이었음. 지금은 그게 또 엎어지긴 했지만 뭐..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고.

괜히 이혼 사유 중 가장 많은 게 '성격 차이'가 아님. 제일 넘어가기 무난하기 때문. 이런저런 이유 붙이기보단 그냥 '우린 서로 안 맞는다'라고 생각하는 게 서로 깔끔하다. 근데 저걸 SNS나 대중에게 까발리면 ㅋㅋ 둘 다 망하는 길.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장점이 있음.

그래서 나는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추천하는 편임.

특히 경력 많은데 성과없는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는 가급적 연애하시지 말고. 그런 사람들 보면 뭔가 그들 자신에게 이유가 있음.

사실 차였을 때 제일 좋은 건 일에 대한 몰두임. 일 종류가 세상과의 격리가 필요하면 더 좋음.



덕질하는 애인이 있을 경우(보통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가 대표작이라고 한다.) 대처하는 방법을 알차게 제시하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1. 덕질에 공감해주려면 그 이전에 사람끼리 잘 통해야 한다.

2. 덕질에 동감해주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

3. 똥손은 (덕질 관련) 수제 선물 안 된다. 포기하고 무조건 사면 편하다. 물론 상대방 덕후에게 물어보고 사자.​

4. 상대가 덕질하러 외출한다면 일단 같이 가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라이건 스탬피드 밧슈 더 스탬피드 TRIGUN STAMPEDE Ver. - 1/8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壽屋(KOTOBUKIYA)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도 못한 팬서비스. 커엽다..

캐릭은 거의 그대로 나오는데 밧슈가 밧슈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다르다. 일단 원작에서의 밧슈도 사람을 찾는 게 목적이었던 건 맞다. 그러나 밧슈의 주잡스런 분위기 속에서 그걸 눈치챈 주변 인물은 아무도 없었고 밧슈가 나이브스를 찾아냈을 때 뿜어져나오는 절망감은 제법 충격적이긴 했다(금방 회복되지만). 그러나 여기에서의 밧슈는 약간 풀이 죽어 있는 찌질 캐릭터라는 느낌을 주긴 하나 활기차지는 않다. 아무래도 기존 트라이건보다 세계관이 더 절망적이다보니 그렇지 않나 싶다. 플랜트 자체가 없어져서 풍력발전으로 살아가는데, 사막화에 의해 바람도 안 불어서 어린 아이들을 신흥종교의 제물로 바치는 설정은 상당히 무자비해보였다. 밧슈가 자기 끼를 제대로 부리고 다니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설정이었단 얘기다.

메릴은 솔직히 보험 아가씨로 있는 게 차라리 나아보였다. 그녀도 돈을 벌려 노력하는 나름 적극적인 스타일이었는데, 여기에선 술 퍼마시는 기자의 견습생으로 나오면서 주도성이 시들어버렸다. 그보다 대체 이게 무슨 쌍팔년도 설정이란 말인가. 오히려 트라이건 기존 세계관보다 훨씬 더 구식이 되어버렸다. 메릴은 원래부터 성장이 필요없던 캐릭터였기 때문.

액션씬만큼은 내가 본 모든 3D 애니메이션 중 단연 최고였다. 기대는 버리고 뇌를 비우고 보란 얘기다. 다른 데서도 호평인 걸 보면 애니메이션은 고증보다는 역시 좀 더 과장된 편이 화려해보이고 좋은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