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빌드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버스트라이너 - 약 280mm 반완성품 프라모델 (일부 조립식)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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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는 재밌습니다 ㅋㅋ 더블 제타는 별로였..

지적할 사항이 너무 많아서 보지 않는 걸 추천한다. 일단 작품을 설명하자면 건담 빌드 시리즈를 모두 합친 작품으로써, 거기서 추가로 새로운 인물 두 명을 등장시켜 시리즈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을 다시 보여준다. 일단 건담 빌드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으면 시청이 어려운 작품이라는 소리다. 그러나 이 단편 애니메이션을 위해서 굳이 건담 빌드를 다 볼 필요가 있을까..? 마리아라고 그들을 적대하는 등장인물이 새롭게 나타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건프라 전투를 일으키게 하는 인물로써 등장할 뿐 아주 중요한 캐릭터는 아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다루는 오리지널 라 건담이 이전 건담 빌드 시리즈 주인공들의 기체에 비해 너무나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스폰서를 필요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보통 1화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런데 그 때부터 내용이 아무래도 건담 기체 중 수려하다고 알려진 건담 더블오에 기반된 건프라와의 싸움으로 흘러가다보니.. 세이와 같이 여행한 캐릭터들도 개성이 만만치 않은 편인데 라 건담이 그들을 실력으로 눌렀다고 보기엔 주인공 버프가 심하게 가미된 게 아닌가 싶다. 레이지의 설정 붕괴 또한 개연성이 없는 것으로 비판받았으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럭저럭 이 점은 봐줄만할지도?

작화 붕괴가 심한데 마지막편인 3화에서 특히 더 심하다. 보통 애니메이션 작품은 마지막에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법이고, 그래야 2기라거나 아님 속편 작품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1화에서부터 건담 빌드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특히 작화의 변모가 심했는데, 나아가 작붕까지 일으켰으니 다음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메타버스 내용이라면 이전 건담 빌드 작품들을 응원해주는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잘 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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メイフェアの不?な紳士 あるいは夢見ぬ令孃の結婚騷動 (ラズベリ-ブックス) (文庫)
M·C·ビ-トン / 竹書房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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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외진 시골에 자신이 보는 심령 현상같은 일들을 착각이라 생각하며 사는 어린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 빼고 주민들은 모두 노인들이라 사람이 실종되든 말든 경찰도 출동하지 않는 곳이다. 그 동네는 어업으로 생계를 잇고 있었는데 어느 날 외국인들이 일본의 어업을 배우러 단체로 연수를 온다. 주민들은 외국인들에게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 말도 안 되는 꼽을 줬고, 그게 영 불편했던 소녀는 빙수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시범으로 맛까지 확인했던 그들은 만족해한다. 그러나 그 다음날, 빙수의 맛이 이상했고 그 안에서 사람 장기가 나오는데..

이런 내용이 나온 게 놀라워서 검색해봤는데 일본에선 역시 시청률 낮았던 걸로 ㅋㅋ 미국과 협찬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본의 허를 정확히 찌르는 내용은 물론이고 고어 및 반전도 매우 수준급이라고. 검색해보면 잔인하다고 평가가 낮게 나오던데 나는 이래서 작품은 평가를 맹신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쓰르라미 울 적에와 스토리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쓰르라미 울 적에에서는 전통만을 맹신하는 소노자키 오료를 흑막이 아닌 캐릭터로 처리하는 등 일면 일본의 과거를 옹호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C단지에서는 아이들 부모의 존재가 희박한 일본의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까지 여러가지 문제를 가감없이 다루고 있다. 그래도 크툴루 신화를 근본으로 만든 작품이 이렇게 스토리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 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원래 그렇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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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D 신장판 22
시게노 슈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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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에서는 주로 레이스와 남주의 앞날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이번에야말로 남주를 교육시켜 레이스 계열의 거물로 만들려는 타카하시 료스케의 이야기, 그리고 남주 아버지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다는 코가시와 켄의 아들이 남주에게 운명처럼 끌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장판이지만 2기의 후속담같은 내용이며, 친절하게 내용을 정리해주기는 하지만 이니셜D의 내용을 상세히 모른다면 역시 보기가 조금 난해한 편이다.

사실 그보다는 2기가 제법 중요한 내용인데, 주인공이 점점 자동차에 빠져들게 되고 무기(연애)와 멀어지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기가 제법 충동적인 일을 크게 벌여서 그렇지, 사실 여자 내부의 갈등에 대해 의외로 잘 다루고 있는 편이다. 그 장면이 주인공의 심리적 충격과 맞닿아 제법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실연했다는 사실을 잊기 위해선 다른 일에 빠져들어야 한다. 결국 무기는 의도치 않았지만, 주인공이 레이서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만다.

생각해보면 1기 후반에 자동차를 사주겠다고 말한 무기는 나름대로 죄책감을 느끼고 '내가 이런 일을 한다는 걸 알아달라'는 제스처를 취했을 수도 있다. 일단 주인공을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니, 정말로 자신이 자동차를 사준다면 주인공과 가까이 하게 되고 죄를 씻을 수 있다는 속셈일 수도 있고. 그러나 마음은 이해가 가도 명백히 주인공을 기둥서방으로 써먹겠다는 건 너무 큰 욕심이었음. 어쨌거나 주인공은 순둥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다 한 방 제대로 맞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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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 16 - S코믹스 S코믹스
나나시 지음, 박소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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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토로의 표정이 풍부해졌다.

이전 리뷰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지웠으나, 1기 리뷰에서 나가토로의 매콤한 맛이 줄어들고 남주인공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훈훈해지는 게 안타깝다고 하였다. 이 애니메이션은 딱히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SM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으며, 나가토로의 매도가 타카기 양에서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탓에 비교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자영업도 10년을 채우지 못하는 시대이다. 시대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라고 해서 변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리고 세계의 문제가 잘 풀리기는 커녕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추세라서,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풍기지는 않기 때문에 서브컬처에서라도 사람들은 위안을 찾는다. 어떻게 보면 타카기 양도 완결이 났으니 이 작품이 꽁냥대도 딱히 작풍이 겹치지는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각자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역시 1기 리뷰에서 이야기했지만, 이 작품은 찌질 남주를 존잘 여성이 아무 이유없이 좋아하는 그런 판타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갸루 분위기를 풍기던 나가토로가 남주의 응원 속에서 소싯적 포기했던 유도에 한 발짝씩 다가간다는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긍정적이다. 이들의 눈부신 모습은 남주나 혹은 여주에게 라이벌이 붙는 계기가 될만도 한데, 주변 사람들은 이들 커플을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는 사람마저 자신을 응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기운이 나는 작품이니 한 번 정도는 시청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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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34 - 완결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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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화염 속에선 그 대단한 리바이나 미카사도 폭풍 속에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드디어 '진격의 거인' 시청을 끝냈다. 원작은 진작 결말을 냈지만 난 처음부터 끝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본지라(그리고 그마저도 뒷북을 잘 치는지라) 이제야 최종화를 봤다. 2018년부터 꾸준히 봤는데 감회가 깊다.

스포를 약간 하자면 거인이 사람을 씹는다던가 하는 설정이 고어스럽긴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의 몸을 희생해가며 싸우는 작중 인물들의 눈빛이 더 섬뜩했다. 사실 “심장을 바쳐라”는 구호는 여느 소년만화의 열혈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특별한 건 그 심장을 물고 뜯고 씹는 사람의 잔혹함이다. 비장한 대사와 함께 거인을 향해 날아오른 병사가 결국 거인에게 붙잡혀 잡아먹히기 직전 겁에 질려 아빠를 찾으며 살려달라 울부짖는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의 자식도 버리고 아이들의 피로 손을 물들인 자가 다시 재회하게 된 자식을 껴안고 울부짖는다. 성벽 안에서 밖으로, 섬에서 대륙으로 전장이 넓어지는 동안 피아는 뒤집히고 선악은 뒤섞인다. 만화에서는 잘 표현 못한 것 같지만, 애니메이션 속 에렌의 선택이 최선인지 아님 최악인지에 대해선 아직도 분분하다(난 여전히 찌질하다고 보지만..).​

솔직히 끝내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은 있었다. 그런데 곱씹어본 결과 전쟁의 본질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서 생략하겠다. 전쟁이 일어난 원인? 누가 나쁘고 누가 옳은가? 이런 것들은 도저히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결국 전쟁이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이다.

물론 진격의 거인 더 파이널 1쿨에서도 설명했듯이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것과 맞물려 "전쟁에선 다 피해자이니 전범이란 건 없다"는 군국주의적 관점으로 해석될 여지는 분명 있다. 하지만 이 애니의 특별함은 그것을 한번 더 틀어서 "전쟁에선 다 가해자다"라는 결론에 이른다는 점이다. 한국도 어느 나라에서는 전범인 경우가 있다.​

결론은 전쟁 자체의 본질과 비극에 대해 이 작품은 그리고 있다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싶다. 어느 나라에선 모 대통령이 전쟁에서 적국에 대해 맞서기는 커녕 다리 끊고 런한 경우가 실제로 존재하니 이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얼마나 허무맹랑하겠냐고 ㅋㅋ 한 나라에서도 주동자 따로 피해자 따로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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