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2 - 노엔 코믹스
시바타 완 지음, 사에키상 원작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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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좋았던 정통 연애 애니메이션. 굉장히 달달한 편인데 각 주인공들의 과거는 좀 어둡다. 남자주인공은 왕따당해서 전학을 오고 자신감이 떨어짐은 물론 기가 팍 죽은 상태다. 여자주인공은 부모의 성격이 차가운 편이라서 애정에 굶주렸으나 그에 대해 표현할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데도 이게 맞냐 생각하며 갸웃거리는 상황이라 고백이 늦는다. 특히 남자애를 보다보면 고구마 몇억은 먹은 것 같은 인상을 줄 때가 있지만 뭐 할 땐 하는 애라.. 구체적으로 뭐가 마음에 안 드냐면 맨날 '나 주제에 너한테 이렇게 해서 미안하다', '저렇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하는 점이다.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서 그렇다는 건 이해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은근슬쩍 플러팅한다는 건 거의 범죄에 가깝지 않냐? 남을 사랑에 빠지게 해놓고 자기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태도로도 보여서 은근 기분이 나빴다. 여자주인공이 갈팡질팡하는 이유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래도 센스가 좋아서 봐준다 ㅡㅡ 걔네들이 우울해질 때마다 컬러를 어둡게 설정한 게 좋다. 요새 애니메이션 ost가 과하다 느끼는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점도 좋았다. 물론 원작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겠지만, 꼭 애니메이션도 보는 걸 추천한다. 애니메이션 계열에서 이렇게 잔잔한 전통 순애물은 굉장히 오랜만이라서 신선해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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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ibiku Yamamura - My Master Has No Tail: Complete Collection (우리 스승님은 꼬리가 없다) (2022)(한글무자막)(Blu-ray)
Various Artists / Sentai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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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바깥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 너구리가 한 마리 있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인간을 혐오하는 동물들이 만연하는 추세였다. 그 때문에 놀림을 당하던 너구리는 집을 나오기로 결심한다. 인간으로 둔갑해 번화가에 스며든 그녀는 자신처럼 둔갑한 여우를 만난다. 그녀는 라쿠고로 인간 세상에서 단단히 먹고 살고 있었다. 그녀의 생활력을 부러워한 너구리는 자신도 라쿠고를 하길 소망했다. 그러나 거부당한다. 여우는 라쿠고 사천왕 중 하나에 속했고, 그들의 스승은 한 명인데 그는 제자를 두지 말라고 그 4명에게 신신당부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너구리는 열심히 라쿠고를 연습하여 여우에게 피력해 보이고, 여우는 결국 정성을 보이는 너구리에게 굴복하여 제자로써 옆에 둔다.

라쿠고 이야기라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생각보다 라쿠고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편이다. 다른 라쿠고 작품들이 라쿠고의 이야기 자체에 중점을 준다면, 이 작품은 막간이라거나 라쿠고를 준비하는 다양한 사람들로 초점을 넓힌다. 다 좋지만 라쿠고를 하는 장면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 건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주인공이 너구리인 특이한 이야기라서 그녀가 둔갑한 사실을 감추는 스토리에 중점을 들이다보니 라쿠고를 피력할 시간이 줄어든 점도 있겠다. 엔딩곡이 나올 때쯤 작품에서 나온 라쿠고에 대해서 설명하긴 하니 지식 면에서 참조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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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머 버디 1 - 초등학생의 영어 친구 능률 초등 버디 1
한정은 외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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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물인 줄 알고 봤는데 의외로 아니었다.

카즈키와 레이는 콤비 킬러이다. 카즈키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은 후 여자들과 난잡한 생활을 하며 방황한다. 그러던 중, 타깃이 되어 사망한 사람의 아이로 추정되는 여자애가 카즈키와 레이를 찾아간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게된지 오래였다. 카즈키의 강력한 찬성에 의해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 그녀를 키운다. 평소 카즈키가 전반적인 가정 일을 맡은 탓에 그는 골머리를 앓지만, 그녀의 레벨에 맞춰 놀아주는 레이도 나름 고생을 한다. 킬러가 아닌 일상생활에 나름 적응해가려는 그들 앞에 다시 어머니가 나타나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는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치고는 스토리가 꽤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편이다.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이며, 킬러로서 일하는 장면은 간혹 등장하나 대부분 실패하거나 코미디처럼 전개된다. 오죽하면 부잣집 도련님 계열에 속하는 레이를 옆에 두고서도 카즈키가 예산부족에 시달릴 정도.(남 일이 아니다 ㅠㅠ) 덕분에 끝까지 잔잔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편이며 별다른 해프닝도 없다. 혹시나 코믹한 일상물을 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스파이 패밀리 이후 애니메이션에 어린이가 많이 등장하게 된 듯하다. 문제는 아이를 키우는 행위와 관련된 내용치고는 치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무슨 사정으로 인해 친척 2명이 우연히 아이를 키우게 되었단 느낌이다. 자신있게 대디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넣고선 좀 너무한 거 아닌가.. 하기사 이런 내용의 작품은 작가의 평소 생활에 달려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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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Kingdom 64
하라 야스히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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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배우자가 등장하면서 킹덤의 이야기는 러브스토리 쪽으로 흘러간다. 초가 신의 곁에 있고 싶다는 본심을 드러내는 걸 보면 정말로 신을 좋아하고는 있는 모양인데(하기사 주인공 중 한명은 왕의 신분에 이미 아이까지 있으니;).. 신은 딴 곳으로 눈이 가 있으니 말이다; 초가 납치되었을 때 대놓고 신이 여동생같은 존재라고 표명하기도 했고, 강외가 실수로 신과 혼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형태가 되었을 때 신의 표정이란.. 근데 강외는 강외대로 신은 신대로 각자 싸우는 편이 많고 초는 싸울 능력이 없어서 계속 신의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의 기회는 있을 듯? 하기사 알바뛰는 마왕님도 그렇고 고대의 인간이라 처를 하나만 두어야 한다는 의식이 없으니..

여불위의 세뇌 혹은 가스라이팅도 돋보였다.

이런 나쁜 남자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극단적으로 살을 빼거나(의외로 통함. 내가 육덕진 몸매를 갖고 있었으면 또 거기에 몸정이 붙었을텐데 10kg 정도 빠지면 체형 자체가 변하므로 애정이 식음 ㅇㅇ) 찌우고, 딴 남자 만나고 다니고 정말 미친년마냥 ㅈㄹ을 하면 떨어짐. 다만 살해협박은 받으니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근데 아무리 똑똑한 남자한테 정이 떨어졌다고 해도 멍청한 남자랑 살면 그건 또 그것대로 최악이다. 차라리 혼자 사세요 ㅠㅠ

여불위의 자신감은 어떤 경위로 생성된건지 아님 선천적인지 정말 궁금하다. 뭘 어떻게 하길래 남창을 홀리는 태후도 저리 정신을 못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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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가타리 13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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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토 효우마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형과 누나를 종이양산 츠쿠모가미에게 잃고 천애고아로 성장한다. 기술도 츠쿠모가미의 인간으로서의 형태를 없애버리는 내용이라 그는 그대로 츠쿠모가미를 퇴치하는 술사로 성장한다. 그러나 원래 술사들은 츠쿠모가미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애초에 쿠나토 효우마를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나카츠키 보탄의 혼수세트(...)들의 생각은 달랐다. 츠쿠모가미라는 요괴는 애초에 사물에 씌여서 이루어진다. 사물에 씌의기 전의 그들은 츠쿠모가미가 아니며, 마레비토라고 불린다(그래서 이 작품에선 자주 츠쿠모가미의 상태를 사람 형태와 사물로 분리해서 이야기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근데 그 마레비토가 나카츠키 보탄에게 씌였으며, 그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츠쿠모가미들에게는 나카츠키 보탄을 이용하지 말라는 무언의 법칙이 있다. 그 때문에 나카츠키 보탄은 인간들과 거의 접촉하지 못하는 불운한 삶을 살아왔다. 보탄의 앞날을 걱정한 이들은 효우마를 끌어들여 그녀와 같이 엮어주려는 작전을 세운다. 겉으로는 효우마를 정상적인 술사로서 계몽하기 위해 데려간다고 하지만, 사실은 보탄의 앞날을 생각해서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가츠키 보탄의 육체에 들어가 있는 마레비토로써의 인격이 현현하지 않게 보호했던 막은 보탄을 주인으로 삼으려는 츠쿠모가미 세력에 의해 깨져버린다.

풀메탈패닉의 소스케와 닮아 융통성을 모르는 효우마의 성격으로 인해 개그가 형성된다. 보탄은 가끔 극도로 침울해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범한 성격이라고 할까. 주인공 두 명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츠쿠모가미들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게다가 츠쿠모가미를 다룬 그 어떤 작품보다도 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설정이라 이 작품을 보며 마치 공부하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일본의 요괴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츠쿠모가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효우마와 보탄 간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묘미이다. 후반에 액션이 과하게 몰아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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