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 돌 하이자쿠라 - 1/7스케일 PVC제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コトブキ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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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나만 그래요? 작중에서 딱 집은 건 아니지만 묘하게 러일전쟁 생각남 ㅋㅋ 고증이 쓸데없이 잘 되어 있음. 계란이 모자랐던 시절 오므라이스는 사치품 중 사치품이었다던가. 하기사 이제 한국에서는 식민지 시대 패션 다이스키도 모자라서 일본 역사싸기 들어가 다이쇼 데모크라시 카와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이젠 어떠냐 싶기도 하고. 최소한 이 작품 내에서 무턱대고 반자이(…)는 못 본거 같다. 전쟁이 엿같다는 것과 전쟁 못 잊는 기계들이라고 해야 하나? 가난한 때 다들 의지하고 살며 하하호호하던 라떼가 좋았다~ 라는데 보통 그런 때는 인권.. 아니 인형권이고 뭐고 와장창났던 때 아닌가. 아무튼 대충 그런 주제를 다루고 있음. 그러고보면 어차피 한국에서 일본 역사컨텐츠는 그냥 꽁냥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어쩌다가 일본인이 일본인 욕하면 우와하고 몰려가서 독도는 우리땅!! 소리지르며 박수치는 꼴보다는 그래도 귀엽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아무튼 그냥 꽁냥꽁냥 보기 딱 좋다. 그치만 솔직히 말해서 후반부의 진지한 장면은 비비 많이 베낀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한다 ㅡㅡ. 바이올렛 에버가든??? 닮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바이올렛 에버가든 안 봤지만 당장 바이올렛 에버가든에게 사과하세요. 솔직히 진지한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이 애니메이션 볼 바에는 그냥 비비를 보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 그래도 신이 된 날보다는 떡밥 잘 줍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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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빙과 14 빙과 14
타스쿠오나 지음, 니시야 후토시 그림, 요네자와 호노부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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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제법 좋았음. 아니.. 진짜 끝내줬음. 1화 오프닝부터 12화 엔딩까지 물개박수 쳐주고 싶더라. 항상 가면라이더 더블은 추리 면에서 약하고 액션도 투닥투닥 수준일 뿐 고어와는 거리가 멀어서 아쉬웠는데 그 점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완하려 한 듯. 하기사 가면라이더 직장 자체가 일이 하드하다고 소문이 났는데 그렇게까지 하려고 하면 다들 도망가서 인력 부족이 될테지; 그리고 한 여자 인물을 등장시켜 점점 스토리를 키워나간다는 게 좋았다. 보통 원작이 있는 작품에서 새 인물을 등장시키면 스토리가 붕 뜨거나 새 인물이 적응을 못하고 사라지거나 둘 중 하나인데, 작중에서 그려낸 새 인물이 워낙 만만치 않아서 말이다. 12화라는 설정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쉬울 지경.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면라이더 더블의 설정에 대해선 일절 한마디도 없기 때문에 가면라이더 더블을 다 본 후에야 후토 탐정을 볼 수 있다는 사실. 보통 애니메이션은 볼 수 있어도 특촬물은 간질간질해서 못 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분들은 그저 가면라이더 후속편을 만들어보겠단 생각만 한 것일까.. 가로처럼 완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보기 편할텐데 왜 홍보용처럼 만들어놓은 건지 아쉽다. 가면라이더 더블을 본 사람으로서는 정말 대작인데 이걸 왜 그 이상 어필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결혼 설정은 꽤 충격적이네;; 스포는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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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후궁의 까마귀 05 후궁의 까마귀 5
시라카와 코우코 / 제이노블 퍼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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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 나오는 왕조는 일종의 알비노로 이루어진 란 왕조에서 한 번 뒤집힌 왕조이나, 황제 자신이 왕자 간 자리다툼에서 승리했다는 데서 특이성을 보인다. 정권을 잡은 황제는 궁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오비를 만나게 된다. 오비는 황제가 품지 않는 특이한 비이다. 이 설정에서 알 수 있겠지만 사실 그녀는 겨울의 왕으로 요력으로는 황제와 같은 권력을 업은 것이나 다름없는 직책에 있다. 오비가 오비가 되기 이전에는 란 왕조의 핏줄이었다는 데서 더욱 특수성이 돋보인다. 심지어 왕궁에서 쫓겨나던 중 오비로 간택받았던 그녀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불행한 일을 겪었고, 여태 오비로 갇혀 살면서 제대로 사교성을 배우지도 못한 채 심성이 괴팍해질대로 괴팍해진 상황이었다. 황제는 오비의 사회성을 걱정하면서 자주 얼굴을 보이고 오비에게 자유를 줄 방법이 없는지 고민한다.

남성들간만 통하는 유머의 끝판을 달리던 은혼 제작진이 만들면서 유명해진 애니메이션이라 매우 뜻밖이었다. 중국물인 줄 착각한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중국풍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래서 신비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회상씬이라거나 끔찍한 장면은(초대 겨울의 왕을 여름의 왕이 죽이고 나서 사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분위기가 최대한 약하게 나와서 그렇지 사실 네크로필리아 아니던가.) 종이 인형극으로 표현하더라. 최대한 병맛으로 자극적으로 진행하려는 현재 만화의 흐름을 보면 매우 신선한 맛이 있다. 원작도 황제와 오비가 친구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가 지어진 작품이라 담백하기도 하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 때문에 김샌다고 생각하던데 이런 관계는 사실 소울 이터에서도 보였고.. 초대 여름의 왕이 그 깽판을 쳐놨는데 지금의 황제가 오비와 마음놓고 하하호호거리면서 사귄다는 것도 찜찜하지 않나(오비가 처음부터 계속 그런 메시지를 줬고 황제도 겨울의 왕 에피소드를 듣고나서 서서히 오비를 포기했던 듯. 애초에 오비를 비로 대우했으면 겨울의 왕으로 대우하겠다는 이야기도 안 꺼냈겠지.); 내용을 보면 매우 우회적이지만 페미니즘에 대해서 다루었기 때문에 애초에 연애물이라 보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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るるぶ 薄櫻鬼 完全版 (JTBのムック) (ムック)
ジェイティビィパブリッシン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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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알게 되지만 일단 인간이 아닌 요괴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게 독특하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행방불명된 사연을 알기 위해 신센구미에 잠입한 그녀이지만, 점점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더 가족처럼 느끼게 된다. 그녀는 특히 냉정한 듯 보이면서도 상냥하게 자신을 대해주는 히지카타에게 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신센구미는 자신들의 무리를 지키기 위해 인간을 포기하는(처음엔 디오 쪽인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잠깐 무적타임이 되는 건데 병도 낫지 않고 힘을 쓴 만큼 수명도 줄고 귀신을 죽이는 검을 쓰면 심지어 상처가 나기도 함;; 이럴거면 대체 뭣 때문에 뱀파이어가 되려고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 길을 택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수많은 무리들로 인해 점점 파탄의 길에 빠지게 된다. 히지카타는 끝까지 신센구미로서 자신의 이상을 지키려 하나, 그 자신도 뱀파이어가 된 이상 이전의 자신들다운 길을 선택하기 힘들어하고 갈등하게 된다. 그 때 항상 옆에 있어주는 여주를 보고나서 그도 서서히 마음이 움직이게 되나, 설정에 관련된 설명이 매우 길기 때문에 시대극 판타지라고 봐야지 러브스토리로 보기는 힘들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 못하는 시청자들이 많을텐데, 설정들을 이해하면서 반전을 서서히 따라가다보면 재미를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다소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성우들의 연기가 발군이라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막판에 화수 채우려고 회상 장면이 쓸데없이 길어지지만 않았으면 내가 본 로맨스물 중 3위는 되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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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48の謎―AKBマニア檢定 (單行本)
シ-エイチシ-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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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 보는 팟캐스트 채널에서 어떤 분이 강력추천했던 병맛(?) 아이돌 애니메이션. 처음엔 핑두와 그 친구들이 아키바0048이라는 아이돌 멤버로 선발되어 일어나는 해프닝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연예계를 통제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는 레지스탕스이고.. 대체 그 세계 정부 예산이 얼마나 열악한지 모르겠지만 로봇이 격렬한 세기로 총을 쏴대는 걸 보면 서바이벌 총탄이라도 심각한 부상을 입을만한 수준인데.. 여자아이가, 그것도 아이돌이 나푸나풀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는데도 막지 못하는 괴랄한 사태가 벌어진다(는 나름 반전이 있긴 한데 스포는 자제하겠음.). 다행히 일본 내에서도 적절한 반발이 있었는지(하긴 아이돌마스터도 제노그라시아라고 아이돌마스터가 지금까지 러브라이브를 완전히 누르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되는 그 대참사가 일어났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밀리언 라이브는 언제 나오냐?) 2기에서는 아키바의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는 총선거를 들이댄다. 이것 때문에 1기 13화 2기 3화 총 16화까지 보라고 하긴 너무 미안한데(...) 한때는 일본 문화를 주름잡았었던 J-POP이니 관심있는 분들이나 아이돌물 좋아하는 분은 꼭 보라고 하고 싶다.​

총선거는 팬들이 아키바 내 캐릭터를 밀어주고, 그에 따라 캐릭터의 순위가 매겨지는 시스템을 의미하는 듯하다. 일본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보다 인기가 많다던데(그러나 선거방식 자체가 너무 달라서 사실 이런 비교는 무의미하다.), 왜 그 인기가 다른 일본 아이돌들에게도 나아가지 않았는지 아쉽단 생각이 든다. 만약 그랬으면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일찍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이 생겼을지도 모르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동적인 면만 강조하는데, 나는 왜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 같은 삐딱한 생각만 들까. 아니나 다를까 사재기(유머처럼 거론되지만 진지하게 투표정책으로 생각해보면 이거 꽤 심각하다. 세대교체 흐름이 막힐 수도 있단 얘기. 치에리의 고민은 사실 아키바 정책 문제를 넘어 자본주의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관객들의 환호를 보고 순간 짜릿함을 느껴 부정에 대한 폭로 대신 다이스키~!를 외치고 아무것도 모르는 멤버들이 격려해주는 장면은 소름끼쳤다.) 부정투표 의혹이 있는 캐릭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졸업을 왜 저리 싫어하느냐에 대한 의혹도 존재한다. 아마도 아리아에 대해 내가 굳이 지면 하나를 들여 설명한 피터팬 콤플렉스와 연관이 있는 듯하다. 아니 결혼이라거나 졸업하고 싶은 여러 사정이 있을 거 아냐 ㅋㅋ 이에 대해서 자세히 읽고 싶으면 나무위키에서 '인기 멤버들의 졸업으로 인한 흥미 반감'의 반박란을 참고하길 바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논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려는 듯. 설명을 보면 미디어믹스 중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게 아키바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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