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48の謎―AKBマニア檢定 (單行本)
シ-エイチシ-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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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안 보는 팟캐스트 채널에서 어떤 분이 강력추천했던 병맛(?) 아이돌 애니메이션. 처음엔 핑두와 그 친구들이 아키바0048이라는 아이돌 멤버로 선발되어 일어나는 해프닝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연예계를 통제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는 레지스탕스이고.. 대체 그 세계 정부 예산이 얼마나 열악한지 모르겠지만 로봇이 격렬한 세기로 총을 쏴대는 걸 보면 서바이벌 총탄이라도 심각한 부상을 입을만한 수준인데.. 여자아이가, 그것도 아이돌이 나푸나풀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는데도 막지 못하는 괴랄한 사태가 벌어진다(는 나름 반전이 있긴 한데 스포는 자제하겠음.). 다행히 일본 내에서도 적절한 반발이 있었는지(하긴 아이돌마스터도 제노그라시아라고 아이돌마스터가 지금까지 러브라이브를 완전히 누르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되는 그 대참사가 일어났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밀리언 라이브는 언제 나오냐?) 2기에서는 아키바의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는 총선거를 들이댄다. 이것 때문에 1기 13화 2기 3화 총 16화까지 보라고 하긴 너무 미안한데(...) 한때는 일본 문화를 주름잡았었던 J-POP이니 관심있는 분들이나 아이돌물 좋아하는 분은 꼭 보라고 하고 싶다.​

총선거는 팬들이 아키바 내 캐릭터를 밀어주고, 그에 따라 캐릭터의 순위가 매겨지는 시스템을 의미하는 듯하다. 일본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보다 인기가 많다던데(그러나 선거방식 자체가 너무 달라서 사실 이런 비교는 무의미하다.), 왜 그 인기가 다른 일본 아이돌들에게도 나아가지 않았는지 아쉽단 생각이 든다. 만약 그랬으면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일찍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이 생겼을지도 모르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동적인 면만 강조하는데, 나는 왜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 같은 삐딱한 생각만 들까. 아니나 다를까 사재기(유머처럼 거론되지만 진지하게 투표정책으로 생각해보면 이거 꽤 심각하다. 세대교체 흐름이 막힐 수도 있단 얘기. 치에리의 고민은 사실 아키바 정책 문제를 넘어 자본주의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관객들의 환호를 보고 순간 짜릿함을 느껴 부정에 대한 폭로 대신 다이스키~!를 외치고 아무것도 모르는 멤버들이 격려해주는 장면은 소름끼쳤다.) 부정투표 의혹이 있는 캐릭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졸업을 왜 저리 싫어하느냐에 대한 의혹도 존재한다. 아마도 아리아에 대해 내가 굳이 지면 하나를 들여 설명한 피터팬 콤플렉스와 연관이 있는 듯하다. 아니 결혼이라거나 졸업하고 싶은 여러 사정이 있을 거 아냐 ㅋㅋ 이에 대해서 자세히 읽고 싶으면 나무위키에서 '인기 멤버들의 졸업으로 인한 흥미 반감'의 반박란을 참고하길 바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논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려는 듯. 설명을 보면 미디어믹스 중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게 아키바 그룹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지 않은 점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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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링 헤븐
사이토 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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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이름은 백턴 혹은 백 텀블링이라고 해야 알맞을 것이다. 리듬체조에서 리스크 다음으로 고난이도에 해당하는 기술 이름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영어식 이름을 가타카나로 변경해서 부르는 국가적 습관이 있기 때문에 굳이 바쿠텐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손연재가 스타가 되어 잠시 유명해진 그 리듬체조이다. 체조는 사실 여러 경기가 있는데, 이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사무라이 체조는 기계체조에 속하며 사실 리듬체조는 그보다는 근육의 부담이 덜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또한 리듬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좀 더 율동과 타이밍, 움직임의 안정성에 집중하는 편이다. 작중에서도 동작을 취할 때 움직임이 흔들리면 감점된다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사실 그런 경향이 있어서 바쿠텐은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그러나... 기대 이상이었다. 운동은 모두 평균치 이상으로 잘하는 주인공이 리듬체조 경기를 보고 동아리에 입부했는데 알고보니 자신 말고도 천재가 한 명 더 입부했다는 뭔가 남의 이야기같지 않은 에피소드를 보니 슬프다고 할까 씁쓸하다고 할까 ;_; 잘하는 동급생 보고 잘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어떡해요 그냥 뒤늦게 리듬체조를 알게 된 자신의 적당히 사는 방식을 한탄해야지 ㅠㅠ 아무튼 야와라나 메이저같이 노력하는 천재라는 어마무시한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아서 좋았다. 요새 이런 이야기가 유행인 듯하다.

그림체도 꽤나 수작인 편이다. 일상물 그림체를 희생하고서라도 본편이라 할 수 있는 경기 장면에 꽤 집중한 면이 보인다. 라이벌 팀의 경기도 적절하게 수준급이어서 괜찮았다. 사실 라이벌이 너무 허접해도 혹은 너무 허들이 높아도 작품이 지루해질 수 있는 게 토너먼트물의 어려움이 아닌가. 주인공 팀과 라이벌 팀이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너무 길어서 지루하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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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드래곤 볼 슈퍼 090화 드래곤 볼 슈퍼 90
토리야마 아키라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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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왠지 이 작품 한정 있을것만 같은 풍경이다.

스파이패밀리에서 첩보원, 암살자, 초능력자를 모아놨다면 이 작품에서는 전직 닌자, 외계인, 여장남자, 초능력자를 모아놨다고 할까. 웬만한 작품에서 한번쯤 나올 것 같은 특이한 것들을 다 갔다 놓았는데 서로 각자의 사정이 있어 평범한 생활은 해야겠기에 거짓말을 한답시고 시침 뚝 떼고 앉아있는 내용이다. 생각보다 제대로 남자도 표현하고 있으니 미소녀 동물원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인 것이다. 그런데 이게 또 괴랄한데, 첫화부터 생리에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굉장히 고전적인 드립이었는데, 이게 지금 시대에 먹힐 줄 알고 내밀은거냐 싶었다. 그것도 슬레이어즈 이후 지금이 아마 세번째로 보는 듯한 레어 드립인 게 인상깊었다. 그러고보면 방귀가지고 코미디찍는 작품을 보는 것도 엄청 간만이다.

아무 생각없이 보면서 깔깔호호 웃다보면 시간 잘 간다. 세상 살기 힘들 때 보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길 바란다. 매우 고전적인 슬랩스틱 코미디라 젊은이들은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인지 혼란스럽고 지루할 수도 있다. 실제로 리뷰를 보면 슬랩스틱을 이해하지 못하여 중도에 하차한 분들이 많더라. 이걸 보면 나도 아재가 된 듯하다(...) 그래도 방대한 세계관에 비해 한국인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가 존재하니 스토리로 작품 가리는 분들은 꼭 보길 바란다. 작화는 안정적인 편이지만, 촉수로 방구뀌는 작품에서 뭘 기대하냐 -_- 저예산 작품치고는 상당히 열심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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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별 이야기
세키구치 슈운 글.그림, 김창원.정혜선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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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메인 캐릭터 우이보다 맘에 들었던 건 이쪽이다. 우이는 뭔가.. 매우 전통적이면서도 잘 먹는다는 설정이 웬지 세이밥을 닮아서 말이다; 밝고 명랑한데다 스타일도 좋은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고전 형식으로 진행되는지라 나무 위에서 팬티만 보여주는(...) 서브캐릭터가 되었다. 주인공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들쳐업고 뛰는 장면은 상당히 맘에 들었으나.. 아무래도 미연시를 기준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게 되면 12화의 틀에 맞추는 게 원칙이라, 보통 맘에 드는 서브캐릭터가 있어도 주연에 의해 가려지고 가려져야 자연스러운 전개로 흘러간다. 약간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뭔가 진행되다가 말거나 암시만 주는 기존 미연시 바탕 애니메이션들에 비해 이 작품은 노출도가 무시무시한 편이다. 특히 블루레이는 슴가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챙겨봐야 함을 알려드리며 후방주의를 요한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무심코 켰다가 좋기도 했으나(!) 정말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꼭 경건히 혼자만 있을 때를 기다렸다가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러브스토리로서는 매우 훌륭한 전개였다. 병약한 남동생을 돌봐야 하는 장남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과 그와는 반대로 서서히 눈뜨는 이성에로의 욕망을 잘 대비해서 다루었다고 본다. 또한 여주인공과의 관계 발전도 훌륭하게 다루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매우 감명깊었던 대사가 많았다.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볼 것을 추천한다. 다만 앞에서 말한대로 상당히 선정적이라는 건 감안하시고.. 거의 하이스쿨 DxD 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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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무아미타불인가 - 우익 대사의 아미타경요해
우익지욱 대사 지음, J. C. Cleary 영역, 이기화 옮김 / 불광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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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 불교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라서 기본 배경을 모르면 흐름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 작품에서도 특별한 화에서 강조하긴 했지만 일본 불교에서는 아수라란 캐릭터가 참 중요한데, 아무래도 비중이 적다보니(게다가 에피소드가 꽤 민감한 사회이슈라서) 왜 얘가 악역인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 번 시간이 날 때 클램프에서 만든 작품 성전을 보길 바란다. 이 작품이 영화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온 적이 있다만 너무 많은 걸 생략해버려서; 꼭 만화책으로 보는 걸 추천한다.

아무튼 아수라가 인간세계에 실망하여 보살의 도리로부터 벗어나게 된 후, 그와 파트너였던 제석천은 충격을 입어 앓아눕게 되나 범천과 석가여래의 가르침으로 인해 새로이 힘을 입게 된다. 제석천과 범천이 투닥투닥 거리면서도 그럭저럭 색다른 파트너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얼핏 도검난무와 비슷해보이지만 아까 말한대로 보살의 설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등장하지 않으므로 뒷배경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 나도 대일여래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번 애니메이션을 보고나서 알게 되었다. 얼핏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누야샤에서 등장한 사혼의 구슬같기도 하다. 아마 이누야샤가 베껴왔겠지.. 나처럼 일본까지 성지순례(?)다녀올 시간이 없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문수보살을 모시는 절이 꽤 있으니 시간될 때 등산하여서 이런저런 걸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오대산의 상원사같은 곳이 있다.

아수라의 과거 에피소드에 대해선.. 아쉽지만 난 찬성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산다. 그러므로 소녀도 불쌍하지만, 그 소녀를 키워야하나 경제능력이 떨어지고 표현능력이 모자라는 아버지의 마음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녀를 위해서는 최대한 아버지와 소녀를 떨어뜨려놓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아버지와의 최소한의 합의는 필요하단 말씀; (그러고보니 아버지와 같이 앉아 있는 범천들의 모습에서 어딘가 사회복지사의 모습이 ㄷㄷ) 얼핏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사람은 저마다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고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나다 하여 다른 사람을 무시할 자격은 어디에도 없다. 그 다른 사람은 나보다 다른 어디에선가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그 이유로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면 세상은 그야말로 번뇌 천지로 변할 것이다. 이건 어느 종교에서나 진리로 등장한다. 성서에서 원수를 용서하는 일은 불교에서 번뇌의 굴레를 끊는 것이다.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분쟁은 또 다른 쓸모없는 분쟁을 부른다. 나도 사실 용서를 잘 못하는 사람인데 ㅋ 나같은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가만히 인내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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