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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죽음 EBS '데스' 제작팀 지음 / 책담
"어쩌면 오늘은, 죽음을 생각하기 좋은 날일지도 모른다" 죽음만큼 자명한 사실이 없지만, 죽음만큼 불확실한 현상도 없다. 그렇다고 자명하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하지 않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는 태도는 죽음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BS 다큐프라임 생사탐구 대기획 Death’는 죽음을 제대로 알아야만 삶도 온전하게 구성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죽음 탐구, 죽음 실험을 시작한다. 우선 우리가 죽음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는지,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본다. 개별 사회와 문화에서 죽음이 어떻게 그려지는지에 따라 결과도 달라졌지만, 결국 죽음을 바라보는 주체는 자신이라는 걸 확인한다. 두 번째로 근사체험에 대한 뇌과학, 물리학 등 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의식과 죽음의 관계를 탐구하고, 마지막으로는 죽음의 실체를 마주하며 행복한 삶을 이해하는 죽음 축제 현장을 전한다. 비록 죽음을 선택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죽음에 대한 생각과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그럼으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게 죽음의 축복 아닐까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우리는 이 세상의 긴 여행을 마무리하는 순간, 어떤 삶을 살았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았다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이야기 들을 수 있을까? 그 순간 “나는 이런 삶을 살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또는 “당신은 이런 사람이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우리 삶의 목표가 될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죽음 교육이 주는 최대의 선물일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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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식당 박찬일 지음 / 중앙M&B
"‘글쓰는 요리사’ 박찬일, 오래된 식당을 찾아 나서다"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보통날의 파스타>를 통해 음식 이야기를 맛깔나게 잘 풀어내는 작가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박찬일 셰프가 이번에는 열여덟 곳의 오래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오래된 식당의 주인장을 만나 인터뷰하고, 직접 음식을 맛보면서 오래도록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온 비결을 이 책에 기록했다. 이번 책에서는 맛깔나는 음식 이야기뿐 아니라, 음식에 깃든 다양한 역사와 문화도 함께 아우른다. 담박하고 깔끔한 ‘옛집식당’의 육개장부터, 부산어묵을 대표하는 ‘삼진어묵’, 진하면서도 구릿한 ‘잼배옥’의 설렁탕, '스탠딩 갈비 바'의 원조 '연남서서갈비'까지, 세대를 이어 운영하는 노포들이 지켜온 세월의 맛과 음식철학을 생생하게 풀어내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그 맛을 지켜온 ‘사람’에 시선을 맞춰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까지 곁들였다. 여행사진 전문가인 노중훈 작가가 합세해 음식과 사람, 공간을 현장감 넘치게 잘 담아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나도 여러 노포를 들락거리며 밥을 먹어봤지만, 늙은 점포의 몸에서 일제강점기의 누추한 분노, 한국전쟁의 먹먹한 비통, 근대화 한국의 말라비틀어진 격정까지 맡아내기에 내 감각은 늘 무디었다. 이 책 <백년식당> 속의 박찬일은 노포에 아예 스미어 있다. 글에서도 사진에서도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한다. 담대하나 무르고 약한 박찬일의 심성이 노포와 어우러져 그림같이 아름답다. 박찬일이 그 그림 안에서 늙어갈 작정을 하지 않고서는! _ 황교익(칼럼니스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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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로짓 노블 은희경, 김중혁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김중혁의 가방, 은희경의 신발, 패션이 소설이다" 오늘의 문학과 지금의 패션이 만났다. 패션지와 문학전문 출판사가 '컬래버레이션'을 해 단편소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 통속적이고 유구한 소설이라는 장르와 우아하며 통속적인 패션이라는 장르의 만남에 은희경, 편혜영, 김중혁, 백가흠, 정이현, 정용준, 손보미, 총 일곱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그들은 들거나, 쓰거나, 신거나, 입는다. 그들의 통속적인 삶, 통속적인 패션은 소설의 한 장면이 되어 삶의 단면을 묘파한다. 김중혁의 소설, 명사분실증을 겪는 큐레이터 '용철'은 술자리에서 가방을 잃어버린다. 은희경의 소설, 영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서울로 향하던 두 소년이 탄 버스가 사고를 일으키고 키 큰 소년은 작은 소년의 신발을 대신 신게 된다. 편혜영의 소설, '유신'의 아내는 남편이 회사를 다닐 때 신었던 밑창이 닳은 신발과 가벼운 외출을 할 때 신는 스니커즈 등을 앞에 두고 남편의 범행에 관한 의혹에 빠진다. 우리가 들고, 쓰고, 신고, 입는 것이 곧 우리 자신임을 소설은 말한다. 결핍과 상실을, 삶의 사소한 비밀들과 희미한 추억들을 품은 채, 옷장은 그곳에 있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그녀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모양이었다. 얼마 안 가 숄더백을 열고 다시 담뱃갑을 꺼냈다. 함께 들어 있던 라이터가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것을 줍던 K의 시선이 무심히 그녀의 낡은 구두를 스쳤다. 그녀는 무릎을 오무려 두 발을 벤치 안으로 밀어 넣으며 멋쩍은 듯 말했다. 난 신발을 잘 못 버려. 옷은 괜찮은데 신발은 쉽게 못 버리겠어. 왜? 몰라. 나를 너무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내 발 모양이 새겨져 있잖아. 웃지 마. 진짜야. 그녀는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연기를 한모금 내뱉었다. 여행 갈 때도 낡은 신발을 신어야 안심이 돼. 안심이 된다고? 응, 신발은 발하고 바닥이 닿는 접점이잖아. 난 그게 익숙해야만 낯선 곳을 밟을 수 있는 것 같아. 실내 슬리퍼도 꼭 챙겨 가. 숙소 도착하면 맨 먼저 슬리퍼부터 꺼내 신고 안으로 들어가거든. 낯선 바닥에 발이 직접 닿는 게 싫어서. (은희경, 대용품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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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달리다 배순탁 지음 / 북라이프
"배순탁, 음악 하나로 버텨온 청춘의 기록"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음악작가 겸 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인 배순탁의 음악 에세이이자, 청춘의 기록. 작가에게 있어 청춘은 ‘낭만적인 동시에 비참함을 어떻게든 견뎌야 했던 흑역사’로 기억된다. 작가는 비참과 좌절을 겪어내면서 서서히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는 동안 늘 함께했던 것은 음악이었다고, 음악이 없었다면 정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책은 故 신해철을 시작으로 015B, 이승환, 서태지, 윤종신, 유희열 등 총 15명의 뮤지션에 열광했던, 그리고 그들의 음악으로 버틸 수 있었던 청춘 시절을 떠올리며 음악과 자신의 내밀한 삶에 대해 고백한다.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90년대를 대표하는 뮤지션과 음악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전문적인 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개인사를 녹여냈기 때문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음악과 함께 청춘을 이렇게 버텼다’ 는 그의 진솔한 고백이 ‘괜찮다, 괜찮다’는 수번의 말보다 더 큰 위로로 다가온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다들 청춘에 한 번쯤 달려본 것처럼 얘기하지만 세상이 하수상하여 많은 청춘들이 걷거나 기고 있다. 그런 세상에서 운 좋게 제대로 달려본 배순탁 작가의 음악 이야기가 여기 있다. “음악평론가는 객관적인 음악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따위의 헛소리는 집어치우시길. 원래 평론이란 것도 객관성으로 포장한 주관적인 이야기일 뿐. 하지만 글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이 책 재미있다. _ 배철수(가수)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