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구세계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것은 경험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 난공불락의 신념이었다. 그런데 검은 백조 한 마리가 두어 명의 조류학자 앞에 홀연히 나타났으니 얼마나 흥미롭고 놀라웠을까. 이 사건에는 조류학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은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학습이 얼마나 제한적인 것인지,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수천 년 동안 수백만 마리가 넘는 흰 백조를 보고 또 보면서 견고히 다져진 정설이 검은 백조 한 마리 앞에서 무너져 버린 것이다. 검은 백조 딱 한 마리로 충분했다."

'블랙 스완 현상'은 다음의 세 가지 특성을 보여줍니다. 1) 예측이 불가능하고 2) 엄청난 충격을 동반하며 3) 일단 현실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뒤늦게 설명을 시도하며 그 현상이 이전에 예견 가능했던 것으로 여긴다. 서브 프라임 사태 이전에 "앞으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는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의 예측불가능성과 인식의 맹점을 파헤칩니다.

개연성이 희박하지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블랙 스완' 현상이 유난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까닭은, 대부분의 사람이 '검은 백조란 없다'고 가정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대부분 자기가 불확실한 현실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데, 이는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며, 각종 매체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고려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던-배제의 영역에서 바로 큰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인간은 이런 현상을 엄청난 위기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은이는 특히 금융전문가들의 예견 능력을 '점성술사'의 그것에 비유하며 통렬히 비판합니다. 전문가들이 의존하는 근거라는 게 대부분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서 유추한 것인데, 사실 역사는 비약하는 것이며 9.11사태나 구글의 성공처럼 일어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며 사회를 뒤바꿔놓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자는 우리가 이 '블랙 스완' 현상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그것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방식을 익혀야만 한다고 역설합니다.

안다는 것은 모르는 것에 대해 경계선을 긋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배제의 영역에서 자신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사건이 벌어지기를 두손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게임의 주체자가 되라고 말하는 지은이는, 철학, 역사, 경제학, 통계학, 물리학, 수학, 심리학 등의 수많은 사례와 가설을 내세우며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합니다. 블랙 스완 현상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는 마무리 부분이 다소 미약한 것이 이 책의 약점입니다만, 지은이의 경험과 지식에서 비롯된 다양한 예시, 도발적이고 신랄하게 금융전문가들과 인식의 오류를 비판하는 문장을 통해 '블랙 스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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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 동녘사이언스

"위기는 검은 백조처럼 나타난다"
전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주목받는 사람 중 하나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문제작. '검은 백조'는 18세기 호주에서 '검은색 고니'를 처음 발견한 사건에서 비롯된 말로, 모두가 경험을 통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지하고 위험한 것인가에 대한 은유라 할 수 있다.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행동의 준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검은 백조'는 '티핑 포인트', '롱 테일'과 함께 경제경영 분야의 중요한 신개념으로 꼽히고 있다.

본업이 파생상품 매니저인 그는 경제학, 경영학, 통계학, 물리학, 수학, 심리학은 물론 프랙털 이론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통찰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 세상에 만연한 검은 백조 현상을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비판이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출간 당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파국이 앞으로 월가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하여 금융계의 반발을 샀던 그는 현재 기업들로부터 회당 6만달러를 받고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무려 4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다음 책을 집필 중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이 남긴 각종 기록들 : 2007년 아마존닷컴 논픽션 부문 1위. 뉴욕타임즈(17주), 비즈니스위크(15주) 베스트셀러. 전 세계 27개 언어로 번역, 출간. 현재 아마존닷컴 도서부문 베스트셀러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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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갖고 싶니?
앤서니 브라운 지음 / 웅진주니어

"보고 또 보고 싶은 즐거움, 앤서니 브라운"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작 <너도 갖고 싶니?> 에서도 그의 초현실적인 장치, 장난기 가득한 유머, 그림 속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는 여전하다. 먼저 우리는 주인공을 본다.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항상 자랑거리를 갖고 있는 제레미와, 고슴도치 머리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느긋하게 걷고 있는 샘. 제레미의 자랑은 끝이 없지만 샘은 신경쓰지 않는다. 동물원에 간다고 뻐기는 제레미를 뒤로 하고 샘은 숲에 도착한다.
 
둘의 이야기가 끝나도 우리는 여전히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물고기를 데리고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개조심' 팻말 뒤의 고양이, 고릴라 가면의 웃음 등 탁월한 화면 구성과 섬세한 그림 속에 꼼꼼히 숨어있는 갖가지 장치들을 찾는 재미는 이야기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는 대충 넘겨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이 책의 백미. 아무 것도 없는 샘은 어째서 다 가진 아이처럼 풍요로울까?
- 유아 MD 강미연

저자의 다른 책 : <돼지책>, <고릴라> , <터널><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엄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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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생각의 출현
박문호 지음 / 휴머니스트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우리는 어떻게 '나는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래된 데카르트의 명제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걸까. 언뜻 답하기 쉽지 않은 이런 질문들에 이 책은 "'나'는 곧 뇌의 활동"이라 잘라 말한다. 언어와 문화는 결국 뇌 작용의 일부라는 것. 하지만 인간의 뇌와 그 활동의 기원을 추적하는 책의 사유는, 우주와 생명의 탄생에서 시작해 감각과 운동, 기억, 느낌, 의식 그리고 창의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탐구하며 일반적인 '뇌과학' 책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우리를 이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우주적인 스케일에서 넘나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통섭'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저작이기에 반가움이 더욱 크다. - 인문 MD 금정연

저자 박문호 박사는 누구? : 2004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뇌와 생각의 출현'이라는 강의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사이에서 새로운 사유의 물꼬를 튼 그의 강의가 처음 시작된 곳은 '연구공간 수유+너머'. 이어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삼성경제연구소, 고전아카데미, 불교TV 등에서 자신이 30여 년 동안 이어온 탐구적 독서를 통해 체득한 자연과학과 인문학 지식을 바탕하여 천문, 우주, 생명, 뇌 과학 분야의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전에서 2002년 시작된 '백북스 학습독서공동체(www.100books.kr)'를 이끌어가면서 자연과학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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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박성철 지음 / 글담어린이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
'한계를 극복하는 마음', '긍정적인 생활 태도', '계획을 행동에 옮기는 실천력',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성', '본보기가 되어 줄 나만의 선생님을 갖는 것',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 정신'.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만들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길러야 할 습관들을 소개합니다. 그 역할 모델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의 삶을 보여줍니다.
 
'가난하고 차별받는 사람을 돕겠다는' 버락 오바마의 꿈은 개인적 성공보다는 많은 사람의 행복을 향해 있기 때문에 더욱 뜻깊습니다. 어린이들로 하여금 '어떤 꿈을 가진 것인가'에 대한 귀감을 줄 수 있겠지요. 꿈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도, 흑인 혼혈아로서 겪었던 차별을 멋지게 넘어선 오바마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 어린이 MD 이승혜

버락 오바마에 관한 다른 책 :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나를 채워라>, <버락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 ,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오바마 이야기>, <검은 케네디 오바마의 리더십 10계명><오바마 새로운 미래의 아이콘><버락 오바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 - 오바마를 만든 기적의 스피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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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나는 일을 시작했다. 우선 위생학교에서 일 년 동안 공부한 다음, 진 위생원에 배치되어 치과의사가 되었다. 내가 다닌 위생원은 큰길가에 있었고, 나는 한가할 때면 창가에 서서 창밖의 거리를 바라보곤 했다. 어떤 때는 멍청하게 한두 시간을 계속 바라보는 때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창밖 거리를 바라보다가 마음속에서 처참한 느낌이 용솟음쳤다. 앞으로 평생 동안 이 거리를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미래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나는 앞으로의 나의 일생을 어떡할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고, 내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나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허삼관 매혈기>, <형제> 등의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 위화는 자신이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순간을 위와 같이 떠올립니다. 물론 결심하자마자 바로 결실을 얻은 것이 아니요, 그후 많은 장면들을 거쳐 지금의 대작가가 된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이제까지의 삶을 전혀 다른 것으로 변화시킨 '깨달음의 찰나'는 저렇듯 아주 작고 작은 순간이었습니다.

<영혼의 식사>는 이처럼 위화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매우 솔직하고 편안하게 써내려간 산문집입니다. 첫 아이를 얻었을 때의 기쁨, 자기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개구졌던 유년시절의 회상, 그리고 마침내 문학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필치로 담았습니다. 책 말미에는 <허삼관 매혈기>, <살아간다는 것> 등 그간 발표한 일부 작품의 발문 모음도 붙어 있습니다.

인간과 이 세상에 대해 한없는 연민을 품고 있는 작가의 문학관은 아래의 문단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말은 문학의 진정한 역량은 바로 단테의 시 속에서, 호르헤 보르헤스의 비유 속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지와 생생하게 숨 쉬는 독백 속에서, 절묘한 동시에 현실보다 더 생생한 묘사 속에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유약하지만 비할 데 없이 풍부하고 예민한 영혼이 창조한 것으로, 우리를 깨닫게 하고, 흥분시켜 잠 못 들게 하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열렬히 사랑하게 하고, 영원한 이별 가운데서도 서로를 사랑하게 한다. 왜냐하면 단테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행을 감당하는 지축이다. 세상에 어떤 물체가 지축보다 더 의지할 만하단 말인가?""

약하거나 강하거나,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결국엔 인간으로 돌아오는... 어쩌면 우리가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책을 읽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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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
위화 지음 / 휴머니스트

"영혼을 살찌울 한 권의 책, <허삼관 매혈기> 위화 산문집"
<살아간다는 것>, <허삼관 매혈기>, <형제>로 당대 중국 최고의 소설가로 자리매김한 위화의 산문집. 치과 의사에서 소설가로 전업하기까지의 과정, 작품을 위한 단초를 얻는 방법, 34년간 아들 노릇만 하다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을 때의 감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과 사유, 글쓰기의 의미 등 위화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는 것. 유년기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한 작가의 삶을 통해 확고한 가치가 실종되고 작고 사소한 것들의 의미가 퇴색한 현실. 그 현실에 대처할 수 있는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글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그때가 내가 처음으로 장례식을 본 날이었다. 죽은 노인의 얼굴에는 뭔가 조악한 가루가 칠해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괴상했다. 그 노인은 입관도 하지 않고, 그저 줄로 대나무에 몸을 고정시킨 채 얼굴이 눈부신 하늘로 향한 상태로 땅 속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이미 파놓은 구덩이에 그를 넣고 흙을 덮었다. 마치 내가 전에 아버지의 돋보기를 훔쳐다가 땅 속에 묻었던 것과 똑같이 말이다. 땅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다. 그 여름날, 노인이 생전에 온갖 악행을 일삼았든, 그야말로 선량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든 간에 땅은 아무 말 없이 그를 맞이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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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법칙
김민주 지음 / 토네이도

"성공과 실패를 예견하는 하인리히 법칙"
허버트 하인리히는 1920년대 미국 여행보험사의 직원으로, 수많은 통계를 다루다가 하나의 법칙을 발견했다.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와 관련 있는 소형사고가 29회 발생하고, 소형사고 전에는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소한 증상들이 300번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하인리히 법칙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법칙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모든 일의 배후에는 그 일을 가능하게 한 다양한 징후와 원인이 존재한다면서, 작은 실수를 제때 처리하면 발생 가능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하인리히 법칙으로 조직과 개인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책속에서 : 실패 징후만큼이나 우리 앞에 번번히 나타나는 성공의 신호를 잘 포착한다면 작은 성공을 모아 큰 성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아이디어, 사소한 계기는 우리 주위에 항상 있지만 우리는 그것의 중요성을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곤 한다. 사소함은 결코 사소함이 아니다. 먼지 안에 우주의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이제 우리는 현미경으로 세상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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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움
로버트 해리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전세계 1천만 부 판매의 로버트 해리스, 야심찬 로마 3부작의 서막"
<폼페이>부터 <고스트 라이터>까지 유럽의 역사에 천착해온 작가 로버트 해리스. <임페리움>은 그가 필생의 역작으로 구상한 '로마사 3부작'의 첫 책이다. 서기전 79년, 키케로는 시칠리아에서 온 스테니우스의 방문을 받는다. 총독 베레니우스에게 전 재산을 수탈 당하고 첩자 누명까지 뒤집어쓴 스테니우스는 총독을 로마 법정에 세우길 원하고, 이 사건이 로마 귀족들과의 전면전임을 직감한 키케로는 혈혈단신으로 거대한 정적들과 맞서기로 결심한다. 노예 비서 티로의 눈을 통해 키케로의 삶, 당대 영웅들의 권력 싸움과 민중이야기를 담는 대작. - 문학 MD 김재욱

추천글 : 역사 소설의 장인 로버트 해리스가 야심차게 기획한 로마 3부작의 첫 편인 <임페리움>은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두 편의 작품들도 단숨에 읽어보라는 말 이상 더 좋은 추천사는 없을 것 같다. - 워싱턴 포스트


로버트 해리스의 최고 강점은 아득한 고대 이야기를 속도감 있고 매력적인 현재의 이야기로 만든다는 것이다. 철두철미한 리서치로 철두철미하게 한 세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역량은 정말 매혹적이다. - 선데이 텔레그래프


날카로운 현실 인식의 재능을 보여주는 작가 해리스의 <임페리움>은 주제의식도 투절하지만 문학적으로도 '엄청나게' 재미난 작품이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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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찍는 뉴요커
김수린 지음 / 예담

"평범한 소년소녀들이여, 신화가 되어라"
저자 김수린이 싸이월드의 인기 스타라는 점은 잊어두는 편이 좋다.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나 천재적인 고뇌도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재능이 느껴지는 한 소녀가 자신의 꿈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행운을 퍼붓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전부다. 그렇다면 어디에 주목해야 하는가? 그토록 위대해 보이지는 않는 한 소녀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쟁취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모든 인생이 원하는 희망을, 18세 소녀는 어떻게 찾아내고 돌파했는가.
 
'싸이질'다운 글과 뛰어난 감각의 스냅사진간에 느껴지는 언밸런스야말로 '평범한' 소년소녀들에게 주어지는 색다른 희망일 것이다. 그 빈틈과 단점까지 사랑스러운, 그만큼 예상치 못했던,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날아온 '동시대로부터의 호출'. - 예술 MD 최원호

저자 김수린의 홈페이지 & 싸이월드 : www.soorinkim.com / www.cyworld.com/virgin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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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이 책의 제목은 물론, 반어법입니다. 30대 중후반, 아이가 하나이거나 둘이거나, 직장이 있거나 없거나... 겉보기에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다섯 여자는 자신의 삶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왜 이렇게 누군가에게 (혹은 자신에게) 화가 나고 모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생각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머릿속은 미쳐버리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복잡하고, 감정의 기복은 사소한 자극에도 벌컥 화를 낼만큼 위태위태하지만, 결국 아무런 특별한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금요일 하루일 뿐. 어제와도 또 내일과도 그다지 다르지 않을 24시간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친밀해질수록 약한 면이나 황폐한 면을 보이게 마련'이고, 그런 이유로 바로 곁에 있는 그 사람을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올 때가 있습니다. 부모, 자식, 형제자매, 친구, 동료, 지역사회의 일원 등등... 여러 개의 '역할'에 갇혀 살다보면, 나라는 존재란 무언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불특정한 누군가에 대해 짜증을 내거나 삶에 대해 쓸데없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아내-어머니로서의 삶에 대해 써온 레이첼 커스크의 작품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바로 그런 감정에 휩싸인 다섯 여자들의 하루를 세심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빨강머리 앤처럼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고, 그 너머에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는 법이다."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지쳐버린-아니 겁먹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마음 속에 시끄러운 바람이 부는 여자들의 어느 하루. 그다지 특별하거나 신선한 소재와 구성은 아니지만, 지적인 서술과 세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며, 캐릭터 역시 냉정하면서도 견고한 작가의 시각에 의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잘 씌여진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책입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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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레이철 커스크 지음, 김현우 옮김 / 민음사

"위기의 주부들"
휘트브레드 신인소설가상, 서머싯-몸 상 수상작가 레이철 커스크는 런던 근교의 주택가 알링턴파크를 배경으로 30대 주부들의 하루를 이야기합니다. 안정적 수입을 가져다주는 남편, 이제 막 걷거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 잘 닦인 도로와 예쁜 집들까지. 겉보기에 안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줄리엣, 어맨다, 솔리, 크리스틴, 메이지는 각자 비밀스런 위험이나 위선에 닿아 있습니다. 바람직하거나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적 인물을 통해 현대 중산층의 위기를 그린 장편소설. 마놀로 블라닉도 스타벅스도 나오지 않는, 진짜 현실을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 문학 MD 김재욱

지은이 : 레이첼 커스크(Rachel Cusk)는 1967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LA에서 보낸 후 영국으로 이주했다. 첫 소설 <아그네스 구하기>로 휘트브레드 신인소설가상을, 세 번째 소설 <시골 생활>로 서머싯-몸 상을 수상했으며 <우리에 갇혀>로 맨부커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그란타'가 선정한 최고의 젊은 소설가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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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 21세기북스

"새로운 이익을 가져다줄 '비즈니스 창의성'에 주목하라"
이 책은 지식과 정보는 더이상 부의 기반이 되지 못하며, 새로운 시대에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부를 창출할 것이라는 명제에서 시작한다. 아이디어 경제 시대의 주도권은 비즈니스 창의성의 확보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창의성이 발현되는 원리를 체계화시켜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창의적인 생각은 불현듯 떠오르기 때문에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고 단정짓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아르키메데스부터 현대의 창조적 천재들까지, 그들이 '유레카'를 외친  순간들을 재구성하여 각각의 특징과 공통점을 살핀다. 또한, 보다 심도있는 접근을 꾀하기 위해 최신 뇌과학 및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제시한다.
 
2008년 1월에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경영전문지 '패스트 컴퍼니'에서 일찌감치 "올해의 가장 영리한 책"으로 선정한 바 있다. - 경영 MD 홍성원

책속에서 : 당신이 앤디 워홀이나 피카소의 창의성을 닮을 필요는 없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예술적 창의성이 아니라 '돈을 벌어주는' 비즈니스 창의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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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지음 / 돌베개

"밤은 어떻게 노래하는가!"
20년간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연구해 온 역사학자 로저 에커치가 집대성해 낸 '밤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밤에는 고작해야 "잠자고 먹고 방귀 뀌는 것밖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의 케케묵은 편견을 깨고, 문학 사회 심리 사상- 말 그대로 '어디에나 있는' 밤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을 꿰어가는 저자의 솜씨가 탁월하다. '인류의 잃어버린 절반'이 우리 앞에 흥미롭게 되살아 난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밤하늘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 어둠과 빛이 바뀌는 주기, 낮의 빛과 소리로부터의 규칙적인 안식처. 이 모든 것이, 더 밝아진 조명에 손상될 것이다. 야간의 섭생에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있는 생태계도 엄청난 고통을 받을 것이다. 어둠이 줄어들면서 사생활과 친밀감과 자아 성찰의 기회도 훨씬 드물어질 것이다. 기어이 그 밝은 날이 오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뛰어넘는 소중한 우리 인간성의 절대 요소를 잃게 될 것이다. 이는 어두운 밤의 심연에서 지친 영혼이 숙고해봐야 할 절박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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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벅
배유안 지음 / 창비

"<초정리 편지> 작가 배유안의 첫 청소년소설!"
제목 '스프링벅'(springbuck)은 아프리카에 사는 양의 이름으로, 이 양들은 풀을 먹기 위해 무리를 지어 초원을 달리다가 어느 순간 원래의 목적은 잊고 무작정 뛰기만 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스프링벅’의 비유는 입시 경쟁에 내몰려 꿈을 잃은 채 남보다 앞서는 데만 혈안이 된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스프링벅>은 평범한 소년이 갑작스레 찾아온 형의 죽음을 극복하고 연극을 통해 한 걸음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학생과 어른의 갈등, 자살, 대리시험 등 첨예한 이슈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의 건강한 힘을 믿는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으로 작품 전체에 십대 특유의 풋풋함이 살아 있다. - 청소년 MD 강미연

저자의 이전 베스트셀러 : <초정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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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에 읽은 책들 가운데 우연히 같은 구절을 인용했다거나,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 며칠새 읽은 <행복의 지도>와 <나는 누구인가>는 책 내에서 조지 버나드 쇼 작품의 문구를 함께 인용합니다. "오로지 행복하기만 한 평생이라니! 그런 삶은 지상에서 경허하는 지옥이고, 그런 것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온통 우울한 소식들로 가득한 요즘이라 평생 행복한 삶을 지옥이라 말하다니 배부른 소리야,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행복은 아무래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라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행복의 지도>에서 지은이는 행복한 나라를 찾아 떠난 1년 여간의 여정 끝에 마침내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행복을 찾아내는데,  그 장소는 변할 수 있'으므로 '행복의 지도'는 반드시 연필로 그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에 반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질문 '나는 누구인가'에서 출발한 독일의 저널리스트 프레히트는, 영화 '몬티 파이선'의 다음 대사를 인용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니까 뭐 인생의 의미는 별것이 없습니다. 정말로 특별난 것은 전혀 없지만 꼭 말씀드려야 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그냥 친절하게 굴고요, 기름진 음식은 피하시고요, 가끔 가다가 좋은 책을 읽지요. 사람들이 한번씩 찾아오면 더 좋고요, 다른 종족들이나 나라끼리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뭔지를 생각해보는 것, 그런 정도입니다."

니체에서 출발, 데카르트, 비트겐슈타인, 루소, 피터 싱어, 다윈 등을 거쳐 플라톤으로 마감하는 <나는 누구인가>는, 이름만 들어도 질리기 쉬운 여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의 삶과 핵심 철학을 논하되, 능수능란하게 삶의 의미와 존재의 근원,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에 해당 사상과 에피소드를 끌어넣어 꽤나 쉽고 재미있게 읽힙니다. '철학자'일 뿐 아니라 '언론인'이기도 한 저자의 이력 덕분입니다.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가, 우리는 무슨 희망을 노래해야 옳은가... 그리하여 결국 우리는 누구이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생각의 단초를 던져줄만한 훌륭한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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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최근 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첫 산문집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최근에 어디서 들어본 말 같으시다구요? ㅎㅎ 작품세계는 매우 다르지만, 최근 신작을 펴낸 김연수 역시 작가의 말에서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원래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세계가 그 열망을 도와준다고 믿으며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다." 그러나 두 작가 모두, 거기에 대해 조건을 겁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그것에 대해 용감할 것, 끊임없이 그것을 원할 것. 두 작가의 말은 정말로 진실일까요? 이상, 파울로 코엘료와 김연수의 접점 발견에 조금 즐거워졌던 하루였습니다. ^^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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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 문학동네

"당신은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연금술사> <순례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1분> <포르토벨로의 마녀> 등 전세계 160여 개국, 67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1억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작가 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은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인 파울로 코엘료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세계 각국의 신화와 종교를 두루 섭렵한 작가는 인간의 영혼 깊은 곳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우화, 작가 자신의 소소한 일상, 코엘료 문학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 단서와 같은 글들,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감동적 일화 등 총 101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당신 앞에 놓인 한 번 뿐인 오늘, 그 오늘을 빛나는 삶으로 이끄는 작가의 평범하고도 평온한 지혜를 만날 수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작가의 말 중에서 :  두려워해도 됩니다. 걱정해도 됩니다. 그러나 비겁하지는 마십시오. 두려움과 마주하고, 근심의 순간을 뛰어넘으십시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우주는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용감하십시오. 의미 있는 것들을 위해 투쟁할 만큼 용감하십시오. 남들이 아닌 바로 '나'에게 의미 있는 그것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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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 21세기북스

"가장 오래된 질문, 가장 새로운 대답!"
독일의 미남 학술 전문 저널리스트가 쓴 대중 철학서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지난 1년간 45만부가 팔린 화제의 책. 철학자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핵심사상을 요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현대인이 직면한 존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또한 철학자들의 사상뿐 아니라 심리학자, 뇌신경학자, 인류학자 등의 최근의 연구성과를 함께 제시하며 통합적인 이해를 시도한다. 독일의 슈피겔 지는 이 책을 가리켜 "독일 통일 후 최근 20여년간 가장 성공한 대중 철학서"라고 평했다. - 인문 MD 금정연

함께 읽으면 좋을 철학 이야기 : <세계 철학사>, <필로소피컬 저니> ,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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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회공동체 학교
서해경.이소영 지음

"아름다운 세상의 시작,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아이들이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갖춰야 할 가치관을 키워주기 위해 씌어진 책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가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그 지혜는 바로 차별과 편견을 넘어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은 주변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세상의 편견과 차별 때문에 상처 받는 '사회적 약자'들, 다수의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소외되는 '너'와 '나'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등장합니다. 나아가 미디어와 인터넷 세상에서 뉴스와 신문의 역할에 대해, 이 사회에서 가난과 부의 문제에 대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사람들과 인간에게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하고 멸종되어 가는 생명들도 사회적 문제로 다룹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저학년 어린이가 읽어요 : <아름다운 가치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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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만 더
스티븐 C. 런딘, 카 헤이저먼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김영사

"포기하고 싶을 때, 한 걸음만 더!"
세계적 베스트셀러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원제: Fish!)>의 저자 스티븐 런딘의 최신작. 성공과 실패, 1등과 2등, 희망과 절망은 단 한 걸음의 차이에서 비롯되며,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야말로 성공을 위한 가장 큰 무기라 말한다.

누구나 평상시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힘에 겨워 마지막 힘과 용기를 내야 하는 시점에서 '한 걸음 더'는 쉽지 않다. 결국 마지막에 이르는 끈질김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게 된다. '한 걸음만 더'의 철학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 마음을 다잡아서 다시 한 번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는 자세며, 이 때 내딛는 발걸음에는 엄청난 성공에너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쉼 없이 달려온 당신을 위한 가슴 따뜻한 위로이면서, 동시에 거침없는 파도처럼 강력하고 구체적인 행동전략을 제시해 줄 책이다.
- 경영 MD 홍성원

저자의 이전 베스트셀러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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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소설가' 김연수와 시골의사 박경철의 새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두 책 모두 예약판매 때부터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할 만큼, 많은 분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가가 스스로 '납득'하기까지 몇번이고 결말을 고쳐 썼다는 <밤은 노래한다>는, 1930년대 북간도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입니다. 혹자는 연애소설이라 칭하기도 했으나, 저는 '삶의 희망' 혹은 열망에 대한 이야기라 하고 싶습니다. 나라 없는 하늘 아래,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전부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하고, 그러나 끝끝내 삶을 놓지 못한 한 인간의 이야기. 마치 詩語처럼 느껴지는 문장을 통해 오랜만에 격정과 해소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업인 외과의사보다 경제전문가로 더 많이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의 새 책 <주식투란 무엇인가 1>은, '통찰편'이라는 부제처럼, 주식시장과 투자 전반에 대한 저자의 깊이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서문에 밝힌 바와 같이 실제적이고 기술적인 '비법'을 공개하는 책이 아니라, 투자에 임하는 개인의 자세와 시장의 본질에 대해 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아주 쉽거나 실용적인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익힐 때 세부적 기술을 배워 주먹구구식으로 응하는 것보다는, 기본을 탄탄히 익혀 실전에 임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책은 매우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험악한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선험자로서의 최대한의 '선의'가 담긴 1권 '통찰'편에 이어, 실제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2권 <분석>편은 10월 20일을 전후해 출간될 예정입니다.

- 알라딘 도서팀장 박하영 (http://blog.aladin.co.kr/thi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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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통찰편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혼돈의 시대를 이겨낼 '시골의사'의 통찰
투자이론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최정상급 전문가인 '시골의사' 박경철. 그가 그동안 쌓아 온 경제학적 지식 및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 주식투자서를 선보인다. 통찰 편과 분석 편,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될 예정인데, 그 중 통찰 편이 먼저 독자들 곁에 찾아왔다. 단순히 종목 찾는 법을 알려주거나 기술적 분석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일반 투자서와는 달리, 경제현상의 표면에 감춰진 정치·사회·경제적 요인과 역사를 고찰하고, 더불어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주식투자에 대한 오해와 거짓을 고발하고 있다. 시장에 맞서거나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통찰력 있는 혜안과 이성적인 판단력으로 시장의 거시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투자자의 조건이라 말한다. - 경영 MD 홍성원

저자의 다른 책 :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2>,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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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자꾸 쓰고 싶다.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언과도 같은 작가의 말. 작품에 대한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2008년 현재 가장 유효하고,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가 된 김연수의 신작 장편소설. 2003년 시작된 이야기는 작품에 만족하지 못한 작가에 의해 결말까지 바뀐 채로 새롭게 태어났다. 1930년대 초반 동만주의 항일유격근거지 내부에서 일어난 피비린내 나는 역사 '민생단 사건'. 5백여 명의 혁명가들이 불신 끝에 서로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표현대로 '역사 속에서 가장 실패한 인물들'의 초상을 근거로 삶의 진실을 들여다 보려는 시도이다. 심리적-현실적 무국적자들의 삶과 사랑은 절대적 절망을 거쳐 모호하고 희박한 희망의 실마리를 찾는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이제는 알겠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찌꺼기와 같은 것이다. 자신이 사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데스쯔트브라든가, 니콜라예프스크 같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 속에서, 열병에 걸린 듯 현기증을 느끼며 사랑한다. 한 번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맛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했던 것들이, 우리를 환상 속으로 이끄는 그 낯선 감각의 경험들이 사랑의 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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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이윤진 지음, 이서지 그림

병풍처럼 펼쳐지는, 우리네 정겨운 옛 장터 풍경
물건을 사고 파는 흥겨운 목소리, 아무렇게나 쪼그리고 앉아 후딱 비워 내던 국밥 한 사발, 오랜만에 만난 건넛마을 동무를 얼싸안는 사람들. 장터는 오랜 옛날부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우리네 삶의 터전이었어요.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우리네 장터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빕니다. 쌀 팔러 소 끌고 온 아저씨, 국밥집 아줌마, 엿장수, 짐 들고 가는 머슴, 거리의 악사, 달걀 장수, 옷감 고르는 처녀들... 빈틈 없이 거리의 땀 냄새로 가득한 조선시대 옛 장터의 풍경을 4미터가 넘는 길이의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장터는 온갖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서, 갖가지 이야기가 살아 숨쉽니다. 그 이야기들을 고르고 묶어 탄생한 멋진 그림책. 푸짐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인정 넘치는 사람 이야기가 있습니다. - 어린이 MD 이승혜

4미터 그림책이 또 있다구? 글자 없는 아름다운 그림책 :
<수잔네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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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조윤범 지음 / 살림

젊고 파격적인 클래식 이야기가 왔다!
클래식 음악 이야기도 세대 교체의 때가 왔다. 그간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제는 더욱 새로운 감각으로 다듬어진 책이 등장한 것. 파격적인 클래식 콘서트로 유명한 콰르텟 X의 구성원이며, 예당아트 TV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맡으며 주가를 올린 저자 조윤범의 재치와 젊은 감각이 책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서양 음악사의 천재들을 살펴보는 주제 자체는 특이하지 않지만, 저자가 자체적으로 붙인 유명 곡들의 부제와 현대 대중문화에 빗대어 설명하는 등의 장치가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준다. 쇼스타코비치 현악 사중주 7번을 '정전'이라고 이름붙인 그 과감함과 신선함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다. 바야흐로 클래식의 대중화 시대에 던져진 흥미로운 신개념 클래식 입문서. - 예술 MD 최원호

클래식 베스트 추천 도서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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