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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여름을 잡으러 로버트 랭던 교수가 왔습니다." 표지 이미지와 제목을 조합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단테의 <신곡>이다. 이미 지구를 몇 번 구한 로버트 랭던 교수가 향하는 곳이 바로 <신곡>, 그 중에서도 지옥 편이다. 랭던은 <신곡>의 텍스트 속에 숨겨진 예언적 요소와 비밀스러운 지시사항을 발견해 내며, 초과학적인 신비로운 힘을 둘러싸고 비밀결사와 지혜를 겨룬다.
음모와 액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인페르노>는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추세를 착실히 따르면서 보다 강력한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액션의 스케일은 더 커졌고, 총상에 의해 잃어버린 기억이 지속적으로 던져주는 퍼즐 조각을 조립할 필요도 있다. 특히 <인페르노>는 로버트 랭던 시리즈 중에서도 예술 작품들의 신비로운 특성과 오컬트 음모론을 가장 적절히 조화시킨 <다빈치 코드>의 재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소설이다. 다른 스릴러들의 어둡고 잔혹하고 사실적인 배경을 떠나, 여름에 정신없이 읽는 환상적인 설정의 스릴러로 추천할 만하다.-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로버트 랭던의 그 어떤 시리즈보다 강력하다. -USA투데이 고급문화와 대중적 스릴을 절묘하게 결합한 맛 좋은 칵테일 같은 소설. -가디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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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봤어 김려령 지음 / 창비
<완득이> 김려령의 놀라운 변신" 청소년 독자에게 사랑받은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 <가시 고백>을 발표한 작가 김려령이 놀랍게 변했다. 편집자이자 중견 소설가인 '정수현', 그의 아내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차갑고 섬뜩한 여자다. 수시로 돈을 요구하는 천박하고 치욕스러운 어머니와 사랑하지 않는 아내를 뒤로 하고 후배작가 서영재의 싱그러운 매력을 보고 만 수현, 결국 관능의 세계에 발을 디딘다.
정수현은 맞았고, 어머니도 맞았고, 서영재도 맞는다.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를 상처낸다. 폭력과 성애의 세계를 헤쳐나가며 정수현은 모종의 선택을 향해 나아간다. 김려령의 이야기로 읽기엔 파격, 그러나 김려령의 이야기임이 납득될만큼 잘 읽히고 흡인력이 있다. “지리멸렬한 삶일지라도 끝내 버릴 수 없는, 그러면 안되는 사랑, 그것으로 이제 독자를 만난다”는 작가 김려령의 말처럼, 새롭고 반가운 변신.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영재는,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않은 것, 그런 사람, 그런 사람과 존중하며 사랑하고 싶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가 어떤 짓을 해도 손이 나가지 않는다. 차마 때릴 수 없는 것이다. 아니다 싶으면 그저 보내줄 뿐이다. 끝난 사랑 싫은 사랑은 반드시 몸으로 드러난다. 눈이 보기 싫어하고, 귀가 듣기 싫어하며, 심장이 숨 쉬기를 거부한다. 그러니 작은 화에도 손이 나갈 수밖에. 혹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손을 내밀지 않는. 영재는 자신이 벌써 내게 그런 존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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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의 법칙 로버트 그린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거장이 되는 법칙" 당신은 지금 오늘 밤까지 하지 않으면 아주 곤란해지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일들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 오로지 마감 시간까지의 숨 막히는 집중이 있었고, 결국 간신히 데드라인 직전에 주어진 과제를, 그것도 놀랄만큼 훌륭하게 해결했다. 뿌듯했지만 돌이켜보니 이상하다. '어떻게 내가 이런 놀라운 일을 해냈지?' 이것이 바로 '마스터리'의 경험이다.
평범한 사람도 한번쯤은 마스터리를 경험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힘을 원할 때 언제든 쓸 수 있느냐의 여부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이 지난 5년여 간 탐구한 영역이 바로 이것이다. 고전에서 지혜를 끄집어내어 현대에 맞는 전략과 방법론을 소개했던 그가 이번에 천착한 것은 세계사 속 위대한 거장들, 천재들이 '마스터리'에 이르렀던 길이다. 그는 많은 이들이 '마스터리'란 특정한 천재들만 획득할 수 있는 힘이라 오해하고 있다며,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의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기를 겪으면 누구나 발현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그 시간을 앞당기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에 필요한 결정적 조언들을 담았다. 원하는 때에 나의 '마스터리'를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 속에서 : 그리고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더 높은 정신 단계로 발전해가는 이 모든 과정을 단순히 직선적인 과정이라고, 즉 마스터리라는 이름의 최종 종착역을 향해 똑바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당신이 깨어 있기만 한다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모종의 배움을 가져다준다. ...마스터리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당신의 정신은 진정한 현실과, 그리고 삶 그 자체와 더욱 가까워진다. ...당신이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원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믿는 순간, 당신의 정신 일부는 퇴화의 단계로 진입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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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일기 세트 이오덕 지음 / 양철북
"이오덕 10주기, 비로소 그를 온전히 만나다" 교육자, 아동 문학가, 우리 말 운동가로 기억되는 이오덕. 그가 교사 생활을 시작하던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42년에 걸쳐 쓴 일기가 정리되어 다섯 권의 책으로 나왔다. 첫째 권을 펼치니 1962년 9월 19일 수요일 일기다. 대구종합운동장 확장 기금을 걷는데, 가난한 아이들은 돈을 제때 내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돈 독촉을 하고 나니 영 수업할 맛이 나지 않는다. 이오덕은 아이들의 꿈을 물으며 선생질은 못 할 짓이라고 푸념하고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사주고 싶다고 말하고는, 그제서야 기분이 풀려 산수 수업을 시작한다. 다섯 번째 책 마지막 일기를 열어보니 2003년 8월 22일 금요일 일기다. 그는 밥 한 숟가락 넘기기 힘든 몸인데도, 낮에 들은 얼기설기밭이라는 표현을 떠올리며 잠시 미소 짓는다. 그리고 3일 뒤인 25일 아침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 아직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그가 42년에 걸쳐 쓴 아흔여덟 권에 이르는 일기는, 당연히 그 자신의 자서전이라 하겠지만 어쩌면 미처 깨닫지 못한 이오덕의 마지막 가르침일지도 모르겠다. 다섯 권의 책에는 교사로 살던 24년, 학교를 떠난 뒤 사회 활동에 전념한 13년 그리고 충추 무너미 마을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5년의 고갱이가 차례로 담겼고, 교육과 글쓰기를 바탕으로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제 삶을 보듬고 제 목소리를 내길 바라던 이오덕 사상의 흐름이 당대 사회 현실과 함께 찬찬히 들어온다. 일기를 읽어가니, 아련하지만 선명해지는 기분이다. 그의 삶이, 그의 가르침이.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이 나올 때마다 다 샀다. <이오덕 교육일기>, <우리 글 바로 쓰기>,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 간에 오간 편지글 모음, 그리고 이오덕 선생이 엮은 아이들 글 모음과 산문집은 헌책방을 뒤져 샀다. 이제 또다시 선생의 글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오덕 선생의 골수 ‘팬’인 성싶다.(공선옥, 소설가) 모든 순간, 모든 상황에서 그의 눈은 밑으로 밑으로 향하고 있다.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 고통 받는 사람, 아이들의 편에 서서 바닥의 눈으로, 백성의 눈으로 세상을 기록하고 있다. 선생님 일기에는 나날의 생활, 교실에서 만나는 아이들, 둘레 사람과 그들의 말 따위에서 찾아낸 것들이 이론이 되고 철학이 되고 사상이 되어 가는 과정이 들어 있다.(탁동철, 교사) | | |